>>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01] ------------------------------------ 나의 -_- 운명의 시작은 횡단보도로부터 시작되었다 -0- 그날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촐랑거리며 -_- 친구와 약속장소로 뛰어가는 중이였다.-0- 후다닥 바쁜 걸음을 재촉하며 -0- 횡단보도에 서게 된 나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뀌기 만을 손꼽아 기달 리고 있었다 -0- 그리고 -_- 정확히 3초가 흐른 뒤_. 신호등은 내 간절한 바람 대로 -_- 초록불로 바뀌게 되었고_. 막-0- 횡단보도로 향해 직행하는 순간 -_- 바로 그때였다_ " 꺄아아아악 -0-!!!!!!!!! " 내 외마디 비명소리와 함께 -_- 번쩍거리며 내쪽으로 다가오는 -0- 하얀색_.. 승용차 -0-!!! ㅠ_ㅠ 분명 초록색 불이건만_ 날 향해 달려오는게 아닌가 -0-!!!! 그리고 그 반동에 의해 -0- 차에 치인 나는_ 횡단보도에 자지러지고 말았던 것이다 -0-!!! 그건 아주 순식간의 일이였다 -_-^ 절대 내가 둔해서 못피한게 아니였다는 말이다 -_-^ 휘청 ㅠ_ㅠ 다행히 ㅠ_ㅠ 가볍게 치였던지라, 그다지 통증은 느껴지지 않지만 순간 떠오르는 -_-^ 나의 사악한 인격의 소리 -_-^ 으흐흐 ㅡ,,ㅡ 이참에 화악_ 돈을 뜯어버려 -0-???!! 그리고 -_- " 아씨_.. 씨바 _.. .. " -_- 거친 욕소리와 함께 -0- 덜컥거리며 차문을 열고 등장하는 웬 남자 한명이 보인다 -0- 하악-0- 노란머리다 -0-!!! ..... -0-... ....................?.................. 순간 나는 놀랄수밖에 없었다 -0- 왜냐고_?? -0-?? 부숴져라 -0- 차문을 열고 등장한 놈이 -0-!! 다름아닌 상고교복을 입고있는게 아닌가-0-!! 고삐리가 차를 몰다니 -0- 아악 ㅠ_ㅠ 머리가 어지럽구나 ㅠ_ㅠ 난 순간 ㅠ_ㅠ 너무 당황해서 입을 쩌억-0- 벌리며_ 재빨리 -_- 고개를 숙여버렸다_. " 싸바-0-!! 너 어떻게 할꺼야_???? 기스났잖아_!!!!!!! " -_- 그리고_ -0- 날 째려보며 저 말을 쩌렁쩌렁하게 -_- 되울림하는_. 노란머리의 -_- 상고남학생_. 자세히보니 ㅡ,,ㅡ 차난바 옆이 조금 -0- 아주 조금 기스가 난거 같긴 하다만 ㅠ_ㅠ 저새끼 -0-!! 말뽄새가 드럽게 재수가 없는게 아닌가 -_-^^^^ " 어떻게 할꺼냐고_!!!! 존나_ 껌딱지년주제에_!! 어디서 뛰쳐나와가지고_!!!! " ㅡ,,ㅡ 뛰쳐나온건 지면서 ㅠ_ㅠ 분명히 초록불이였다고 -0-!! .........이렇게 말해주고 싶건만 -_-^ 난 그다지 깡이 세지 못했고_ 열나게 날 갈궈대는 놈의 시선과 함께 ㅠ_ㅠ 난 지그시 고개를 수그려야만 했다 ㅠ_ㅠ " 어_. 나야_. 하루라고-0-!!! 그래_ 민하루_.장난하지말고_. 야야_!!. 정도은이나 바꿔봐_ 바꾸라고_!!! 바꾸라는말 안들려_!!! 자면 깨우라고_!!!!!!!!! " -_- 그리고 어느새 -_- 그놈은 신종 핸드폰을 들쳐올리며 ㅠ_ㅠ 쩌렁쩌렁하게 전화를 하고 있는게 아닌가 -0- -_- 난 횡단보도에 자지러지고 있건만 -_-^ 이 새끼 너무 자신만만한거 아니야-0-??!! 보험금 왕창 뜯을생각으로 -_-^ 난 놈을 쳐다보았다 -0- 그리고 어느새-_-^ 통화를 맞쳤는지 다시금 날 노려보는 상고놈 -0- " 씨바_.. 니 뒈졌어_... 어떻게 할래_? " 그리고 놈이 내게 물었다 =_= 깔끔하게 수리 해줄래_? 아니면_. 가볍게 다구리 당할래_? -_-^ " 또 그놈이 내게 연달아 말했다 -0- 그리고 -_- 점차 나의 인내력 역시 바닥이 보일려고 하는 찰나 -_-^ 나는 그만 -_-^ 내 일생 최대의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0- " 그럼 넌 안보이냐_?? -0-??!!!! 차에 치인건 나라고_!! 나야말로_!! 보상을 받아야한다고_!! 어디서 꼴깝이 유분수지 -0-!!!!!! 그리고 -0-!!! 대가리엔_! 피도 안마른 새끼가 어디서 차는 몰아_!!! " 아이고 -0- 속시원하다-0- -_-^ 나는 참_ 리얼틱하게도 삿대질까지 -_-^ 넣어가며 놈을 향해 쩌렁쩌렁하게 말대구를 해댔던 것이다 -0- 몇칠동안 골때리던 -_-^ 변비가 다 내려가는 기분이구만 -0- 그리고 잠시 날 노려보는 놈 -0- 삐까뻔쩍한_ -0- 노란머리를 앞세어 -_-^ 날 노려보더니, 이게_.. 뒈지고 싶어서 스트랩쇼를 하는구나_. -_-^ " -0- 한다는 말이 고작 저 따위였다 -_-ㅗㅗㅗㅗㅗ 그리고_ ㅜ0ㅜ " 넌 내가 누군지 아냐_??? " -_- 아주 자신만만한 얼굴 -_-^ 순간 너무 재수가 없었지만 ㅜ_ㅜ 놈의 면상떼기는 인정하기 싫을만큼 -_-^ 쪼까 봐줄만 했었다_ " 흠 -_-^ 니..니가 누구든 말든 -0-!! 나 알바 아니라고-0-!!!!!!! " 그렇다 -_-^ 나는 한번 돌면_ 형용할수 없는 깡다구가 몸에서 분출되었던것이다 -_-^^ " ........... 이게_. 악을 쓰는구나_. 껌딱지년 주제에_. -_-^ " -0- 그리고_ 어느새 -_- 자지러져 있는 내 옆쪽으로 다가와 ㅠ_ㅠ 나와같이 쪼구려 앉아 날 멀쭝히 바라보는게 아닌가 ㅠ0ㅠ " 야야_. 니 어느 학교냐_? " 그리고 ㅠ_ㅠ 놈이 갸냘픈 ㅠ_ㅠ 내 어깨선을 툭툭치며 묻기시작했다 ㅠ_ㅠ 다행히도 -_-^ 난 사복차림이였고_ 지금 이순간에 교복이 아니란걸_ 난 수백번도 넘게 하나님께 감사인사를 드려야만 했다 -0- " .. ..... 세화중_?? 이쪽 근처면_. 이화여중이냐_??? " -_-^ 그리고 더더더더 -_-^ 열받는건 놈이 날 중삐리로 오해했다는거 -0-!!! 이래봐도_ 고2란말이다 -0-!! 이넘아 -0-!!!!!! 난 속이 부글부글 끓었지만 -_-^ 아쉽게도 내색을 하지 못했다 -0- 그래 -_-^ 차라리 잘된거야 -_-^ 놈이 영원히 날 중삐리로 오해하길=_= 기도 하고 또 기도 드렸다 -0- " 어_ 나다_. 지금 이쪽으로 오라고_. 다구리 당할년 생겼어_. 기대하지마. -_-^ 껌딱지라니깐_ 완전히_ 아스팔트야_. 응_ 삼성체육관앞 횡단보드 알지_? " -0- 하악 -0-!! 그리고 난 또한번 -_-^ 놀랄수밖에 없었다 ㅜ_ㅜ 다구리..란다-0- 다구리 ㅠ_ㅠ 난 다구리란 말에 놀라서 -_-^ 그만_. ㅜ0ㅜ 놈이 통화를 하는동안을 틈타서 ㅠ_ㅠ 열나게 뛰었다_. 통증이 느껴지는 다리따위는 이미 잊은듯 ㅠ_ㅠ 난 살기 위해 달렸다 ㅠ_ㅠ 그리고_ " 아이_씨바_!!!!!! 너 거기 안서_????!!!!!!!!!!!! " 등뒤로 쩌렁쩌렁하게 -0- 울리는 노란놈의 음성도 무시한채 ㅠ_ㅠ 나는 ㅠ_ㅠ 초등학교때 육상선수를 했던 그 실력을 발판삼아 ㅠ_ㅠ 초등학교 이후_ 생전 처음으로 ㅠ_ㅠ 열나게 도망을 쳐야만 했다 ㅠ_ㅠ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02] 거짓말 안하고 -_-^ 족히 1키로는 빠졌을 내몸둥아리 ㅠ_ㅠ 다행히_ 골목,골목을 돌아 -_-^ 어지럽게 뛰어온 탓에 -_-^ 놈은 날 따라오지 못한듯 ㅠ_ㅠ 노란머리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ㅠ_ㅠ RRRRRRRRRRR 사랑스럽게 울려대는 나의 단음 핸드폰 ㅠ_ㅠ " 하악 ㅠ_ㅠ 여..여보세요 -0- " " 안서원-0-!!!!!!!!! 너 지금 어디야 -0-!!!!!!!!!!!!! " 아이고 ㅠ_ㅠ 깜짝이야 ㅠ_ㅠ 귓청을 뚫고 고막을 무수히도 자극하는 ㅠ_ㅠ 이 목소리는.. -_-^^ " ............ 영은아 ㅠ_ㅠ. 내가 지금 말이지_ " " 잡말 말고-0-!!!!!! 너 지금 어디냐고_!!!! 내가 얼마나 기달렸는줄 알아_?? " " ㅠ_ㅠ 헝헝_ 나 교통사고 당했다니깐_??!! _ 헝헝 ㅠ_ㅠ " " 너 자꾸 구라 깔래_?? 쌩 그만 까랬지-0-??!!!! " 이게 -_- 친구였던가, 왠수였던가 ㅠ_ㅠ 심히 의심가는 순간이였다 ㅠ_ㅠ 아_ 맞다 ㅠ_ㅠ 나는 지금 은영이 만나러 가는 중이였는데 ㅠ_ㅠ 그 노란대갈때문에 ㅠ_ㅠ 이 꼴이 뭐야 -0-!! 나는 -_- 급히 아까 있었던 일을 자세히 -_-^ 영은이에게 설명해주었고_ ㅠ_ㅠ 정확히 10분뒤_ 영은이는 내가 있는 ㅠ_ㅠ 근처카페로 열나게 달려와주었다 ㅠ_ㅠ " 어디 다친데는 없고_?? -0-?? " " 발목이 쪼금 ㅠ_ㅠ " " 미친놈-0-!! 도대체 어떤놈이냐_??? -0-!!! " 타앙_ -_- 흥분한 탓인지_ 영은이의 주먹이 테이블에 꽂히고 -0- 유리컵이 잠시 비틀거란다 ㅜ0ㅜ " 상고놈이였다니깐_?? -0-! 이름이 뭐였더라_!! 아 그래_!! 민하루였던가_?? ㅜ0ㅜ " 아까 ㅠ_ㅠ 놈이 통화 하는걸 -_-^ 본의아니게 엿들은 탓에 놈의 이름을 기억해뒀건만 ㅠ0ㅠ 방금전까지만 해도 열의에 차있던 -_-^ 영은이의 모습이 순간 움찔거리는게 보인다 -0- " 뭐라고-0-? 이름이_ 뭐라고 했냐_?? " " 민하루 ㅠ0ㅠ 그래_ 맞아 ㅠ_ㅠ 민하루였어 ㅠ_ㅠ " " ..이...이...-0-!! 미친년-0-!!!!! " 그리고 -_- 또다시_ 이번엔 유리컵을 테이블에 꽂히는 그녀 -0- 나도 순간 -0- 너무 놀라 입을 쩌억 벌리고 있자니 -_- 흥분에 찬 그녀의 표정이 점점 일그러지는게 보인다 -0- " 왜왜 ㅠ0ㅠ 아는얘냐_?? -0-?? " " ....-_-^ 안서원...... 너 드디어 일을 쳤구나 =_= " " 왜그러는데 ㅠ0ㅠ 아는얘냐구 ㅠ0ㅠ_?? " 내말에 조용히 -_-^ 먹던 콜라를 꿀꺽꿀꺽 -_-^ 지 입구멍 속으로 잘도 넘기는 은영이_ 그리고_ " .... 그그그.-0- 민하루.가 누구냐하면은_!!!!!!!!! " -_- 흥분한 영은이 음성에 난 -_- 숨까지 죽여가며 귀를 귀울었고_ " 상고 대가리야_!! 그것도 2학년 대가리라고_!!!!!!! " 영은이의 저 한마디의 영향력이 도대체 얼마나 큰것일까 -0- 난 그 순간_ 온몸이 굳은채 멍하니 영은이만을 바라봤다_. -0- " ........... -0- ........ 뭐라고_?? " " 상고대가리_!! 그것도_ 인천내에서도 알아주는 대가리야 -0-!! " " 거짓말 ㅠ0ㅠ!!!!!!!!!! 구라 까는거지_?? ㅠ0ㅠ " 그렇다 -_- 나는 현재 현실을 부정하고 있는 중이였다_. " ... -0- .. 걔는 여자 잘 안때려_. 아마 상고년들이 올껄_?? " 상고기집애들이라고 하면 ㅠ_ㅠ 사탕 하나 먹을 시간동안 얘 한명쯤은 간단히 병신만든다는 그 독한 무리들 ㅠ_ㅠ 익히 들어서 잘 알고있다만 ㅠ_ㅠ 그 당사자가 내가 될 줄은 꿈에서도 예상치 못했던일이였다 -_-^ 그래도 다행이네 -_-^ 그놈이 널 중삐리로 오해했다는거 -_-^ 니 인생에 커다란 복이라고 생각하고_ 이젠 시내에 나올생각 하지도마 -0- " 너무나도 -_- 무미건조하게 말해서 -_- 더욱더 무서운 영은이의 한마디 -0- 그래 ㅠ_ㅠ 중삐리로 오해했으니깐 -0- 분명히 중학교만 뒤질테지 ㅡ,,ㅡ 잘됐거야 ㅠ_ㅠ 이제 앞으로 영은이 말대로 시내에 얼씬거리지 말아야지-0-!! 하지만 -_- 원래 나라는 인간은_ 기억세포가 아주 단순하기에_ 단 일주일도 안돼서 그만 -_- 금기를 깨트리고 만것이다 -0- 그리고_ 그 사건이 일어난후 -0- 정확히 일주일이 지났다_. 아무생각없이 -0- 아무 꺼림김없이 -0- 오랜만에 친구들 사이에 껴서 나온 시내거리 -0- " 요즘 서원이 기분이 우울하니깐-0-!! 우리가 다 풀어주자고_!! " " 나 기분 안우울하다니깐 -0-??? " " 거짓말 하지마=0=!! 우울한거 언니가 다 안다니깐-0-?? " " 진짜 안우울하다니깐 ㅜ0ㅜ!! " -_- 난 졸지에 불쌍한년으로 친구들에게 찍히고 말았다_ 얼마전-_- 엄마의 재혼문제로 내가 이년들 앞에서 고민하는게 아니였다 ㅠ0ㅠ 한참 그렇게 친구들의 -_- 배려 아닌, 배려를 받으며 호프집안으로 들어갔다_. 술을 만땅으로 시킨 내 친구들 -0- 그리고_ -0- 어제의 엄마와의 트러블로 마음에 상했던 나는 -0- 물만난 물고기마냥 -0- 맥주병을 나발로 들이켰고 그렇게 한참을 보낸거같다_. " 헝헝 ㅜ0ㅜ 어떻게 엄마가 그럴수있냐_?? -0-??!!! 어떻게 ㅠ0ㅠ 나한테 이럴수있냐공 ㅠ0ㅠ " " 응응_ 그래_ 너의 마음을 모두 이해해 -0- " -_- 울먹이는 날향해 -_- 국어책 읽듯 뻔한 위로를 되삼키는 영은이 " 오늘 -0- 엄마가_!! 재혼하는 아저씨 만나란다_?? 하아 ㅠ0ㅠ 난 안갈꺼야-0-!! 미쳤니 ㅠ0ㅠ 내가 가게_?? " " 그래그래 -_- " " 씨바-0- 핸드폰 분리시켜야겠다_ " 그리고 -_- 그때 마악_ 핸드폰을 분리시켜놓을려고 했던 그때였다_. 진동으로 해놓었던 탓에 -_- 테이블 위에서 마구잡이로 흔들어대는 나의 핸드폰 ㅠ_ㅠ " 엄마다_ " 액정에 찍힌 번호를 보니-0- 엄마가 맞다 ㅠ_ㅠ 받을까,말까 -0- 고민을 하다가_ " 여보세요_ " 결국에 받고말았다_ 싫어_ 싫다니깐_! 재혼해_!! 누가 말려_?? -0-?? 안말려_ 해도 되는데_ 더이상 그 아저씨 보라는 말만 하지마_ 엄마 인생이니깐_ 상관안하는거야 -0-!! 그래_!! 나 술먹었다_!!!!! 왜왜왜 >_< 엄마는 맨날 먹잖아 -0-!!!! 싫어_! 안간다고_!! 그 아저씨 지금 우리집에 있어_?? -0-?? 나 안가_!!!!! 오늘 외박할꺼야_!! 끈어 -0-!!!! " -_- 정말 화끈한 전화통화였다_ 일전에 말했든 -_- 난 한번 돌면 주체할수없을만큼 깡따구정신으로 탈바꿈한다는걸 -0- 잠시 잊고있었다_ 그리고 ㅠ0ㅠ 난 왠지 모르게 ㅜ_ㅜ 설움에 솟아서 그자리에서 꺼이꺼이 울어야만했고_ 옆에 있던 -_- 영은이를 포함한 친구 몇명이 그제서야 상황에 심각성을 알곤 내 어깨를 다독여줄때_ -0- 그때였다_ " .....방금 통화한 새끼 일어나_ " ㅇ_ㅇ 술이 화아아악-0- 깨는 느낌이라고나할까-0-??!!! 순간 주체할수없을만큼 몸이 떨려오기 시작했고-0- 나의 정체성을 의심할틈도 없이 들리는 음성 ㅠ0ㅠ " 방금 울면서 통화한 새끼 나오라고-0-!!!!!!! " 내 목소리가 그렇게 컸던걸까 -0-?? 건너편 테이블에서 들리는 쩌렁쩌렁한 목소리 -_- 역시 ㅜ0ㅜ 시내엔 나오면 안됐었어 ㅜ0ㅜ!! " 야아_!! 왠일이야_!! 상고얘들이야_!! >_< " " 울면서 통화한 얘라면_ 서원아_!! 너 아니냐_?? >_< 좋겠다_!! 상고대가리가 너 찾잖아 -0-! " 눈치없는 기집애들 -_- 하나같이 내 옆구리를 쿡쿡 쑤시며 이상한 소리를 짓꺼릴때 -_- 이 모든상황의 심각성을 알고있는 영은이만 조용이 입다물고 물끄러미 날 바라볼뿐이였다_ 오 ㅜ_ㅜ 하나님 ㅜ_ㅜ 그리고 그때였다_ " ........... 껌딱지_.. 존나 오랜만이다_?? " 난 -_- 그놈과 운명적인 재회를 하고 만것이다 -0- -_- 나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0- 고개를 수구리곤 ㅠ_ㅠ 땀만 삐질삐질 흘려야만했고_ " 아호. 씨바_. 저번에 갱기던 대로 갱겨봐_. 야야_. 껌딱지_ " 예전에 했던것처럼 ㅠㅠ 얄팍한 내 어깨를 툭툭 건드는 망할놈의 노란놈 ㅠ_ㅠ 그 잔인하게 웃는 입술을 뭉게버리고 싶었건만 ㅠ_ㅠ 나에겐 아직 그만한 힘이 없었따 ㅠ_ㅠ " .-0-.하루야_! 얘야_?? 그 껌딱지가_?? -0-?? " " ...어_. 존나_. 다구리당할줄알아_!! 니_!!!! " 피숑-0- 그리곤_ 검지손가락으로 ㅠ_ㅠ 내 이마를 쿡쿡 찔러대는 녀석 ㅜ0ㅜ 그옆에 야무딱지게 생긴 한놈까지 한수 거드는 바람에 내꼬락서니는 -_- 정말 초라하기짝이없었다 ㅜ0ㅜ " 20만원 나왔어-0-!!! 차 기스 난거 존나 빡도는줄 알았다고 -0-!!!!! " 하악 -0- 20십만원이라고 하면 -_-^ 내 두달 용돈보다 많은 액수 -0- 무수히 경련을 일으키는 나의 갸냘픈 -0- 몸둥아리 ㅠ_ㅠ 그리고 ㅠ_ㅠ " 너 따라와_ " 휘척~ -0- 내손을 끄는 놈의 힘이 느껴졌을때 -0- -_- 내 불행한 인생은 시작되었다 -0-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03] ----------------------- 초봄의 날씨는 참 춥구나 -0- 놈을 따라 나온 이곳은 호프집 뒷골목이였고 -0- 놈과 나란히 있자니_ 그 음산한 분위기가 절정에 치닫기시작한다 -0- 싸하게 날 한번 노려보더니, 익숙히 담배 하나를 꼬나무는 ㅜ0ㅜ 노란놈_ 그리고_ " ..... 딱걸렸어_. 니 딱걸린거야_ " -0- 알수없는 말을 중얼거리더니, 이내 날 쳐다본다_. " 20만원 어떡할래_? ^-^ " 놈이 웃는다 -_-^ 그 미소조차 사악한 오로라가 뿜어져 나오다니 -0- " ..나..나 ㅜ0ㅜ 돈 없는데 ㅠ0ㅠ " 그리고 난 -_- 많이 생각한 결과 최대한 비겁모드로 나가기로 결심했고_ " 그래서 _? " " ㅜ0ㅜ 나 다친거 보험처리 안할테니깐 ㅜ0ㅜ 너도 합의 안해도돼 ㅠ0ㅠ " " -_-.. 니 다리 멀쩡하잖아_ 그때 내빼는거 보니깐_ 왈이던걸_-0-? " -_- 놈이 꿈뻑도 하지 않는다 -0- -_- 독한노옴-0-!! 그래서 -_-^ 난 결국에 마지막 방법을 쓸수밖에 없었다 -_-^ " 내 아래로 ㅜ0ㅜ 동생이 다섯이거든 ㅜ0ㅜ 걔네들 먹여살리는 것만으로도 힘들어 ㅠ0ㅠ_. 20만원이면 ㅜ_ㅜ 내동생들 한달 급식값이야 ㅠ_ㅠ " 그리고_ 버럭 소리를 질러버렸다-_- 한치의 오차도 없이. 난 노란대갈을 향해. 정말-_- 뻔뻔스럽게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거짓말을 잘도 뱉어냈다 ㅡ,,ㅡ " 그래서-_-.. " " 너한테 20만원을 물어주면 ㅜ0ㅜ 그럼 우리집은 끝짱이야_!! 징징거리는 동생 다섯명은 졸지에 너때문에_!! 배곯아서 죽는다고_!!! " 하이고야_ 시원하다-0- 내가 한 거짓말이지만 왜케.. 리얼틱한건지-_- 내가 얼굴만 좀 받혀주고 눈끝만 쳐지지 않았어도 당장-_- 연예인 오디션 보는건데 ㅡ,,ㅡ 슬쩍 노란머리를 보자니 놈의 표정이 -_- 참 특이하다-_- 뭐랄까 알수가 없다 -_-.. . " ........ 음음_ -0- 난 이만 가야겠는데_ .음_ 그러니깐_ " -_- 난 살금살금 -_- 놈이 고독을 씹는동안_ 뒤를 틀어 -0- 걸어갔고_ " 누가 또 내삐래_?? " 단 다섯걸음도 못가서 -_- 놈에게 뒷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0- " 음음_ 그게 말이야 -0- " " 그게 뭐 -_-^ " " 나 지금 되게 바쁘거든 ㅜ0ㅜ 오늘은 꼭 집에 가서 동생들 밥줘야지 ㅜ_ㅜ 삼일째 굶겼거든 ㅜ_ㅜ " 내말에 -_- 픽하니, 어의없다는 식으로 웃는 저놈 ㅜ0ㅜ 싹바가지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놈 ㅡ,,ㅡ 난 더이상 참을수 없었다 -0- 난 놈이 잠시 -0- 고독을 씹는 틈을 타서 다시 -_- 열나게 달렸고 -0- 내반응에 움찔거리는 녀석 -0- 덩달아 날 따라 열나게 달리는게 아닌가 -0-!!! 여기는 시내거리 -0- 골목을 찾을래야 찾을수도 없었고 -0- 등뒤에 맹렬히 쫓아오는 ㅠ_ㅠ 노란놈에게 잡히지 않기위해 나역시 존나게 뜀빡질을 해야만했다 " 아이씨바-0-!!!!너 잡히면 뒈진다_!!!!!!!!!!!!! " 내가 왜 달렸을까 ㅜ_ㅜ 술김에 미친게 분명하다 ㅜ0ㅜ 하지만 -_- 이미 스기엔 너무나도 늦어버린 때였고_ 뒤에서 열나게 달려오는 놈과 함께 난 그렇게 시내바닥을 휩쓸어야만했다-0- 그리고_ " ....아하...............잡았다_........ " -_- 적어도 10정거장은 더 뛰었다고 나는 자랑스럽게 자부할수있는 지금 -0- 난 우리집에 다다르고서야 놈에게 붙잡혔고_ " ㅜ0ㅜ헝헝_미안해 ㅜ_ㅜ 내가 술을 너무 먹어서 ㅠ_ㅠ " " ........ 죽었어_.씨바_. 나 갖고논 새끼는 니가 처음이야_ " " .. ㅜ_ㅜ 미안하다니깐_?? " " ^-^ 뒈졌다니깐_?? " ㅜ_ㅜ 이렇게 기분이 더러울수가 있을까 -0- 우리집 아파트 단지 앞에 우뚝 멈춰진 나와 노란대갈 -_- 그리고 -_- 그 살벌한 적막감을 깬건-0- 다름아닌, 놈의 40화음 오캐스트라였고-0- " ....어_. 지금 앞이라고_. 어_ 들어간다고했잖아-0-!!!!!!! " -_- 놈도 나랑 마찬가지로 -_- 아무 잘못도 없는 핸드폰에다가 소리를 쩌렁쩌렁하게 질러대는게 아닌가_ 그리고_ 심히 일그러진 얼굴로 휙틀어 날 보더니만 ㅜ_ㅜ " 너 어느 학교야_? " 놈이 내게 물었다-0- " ............ 성화여고-0- " " ...찌질이학교네 -_-^ " -_- 내 모교를 욕하는건 참을수 없었지만 ㅠ_ㅠ 당연한 말이기래_ 난 침묵을 지켰다 ㅡ,,ㅡ " ............ 너 앞으로 두다리로 걸어다닐 생각하지도 말고_ 손으로 밥쳐먹는건 꿈조차 꾸지마_. " -0- 그리고 -_- 정작 한다는 말이 고작 저따위라니 -_-ㅗㅗㅗㅗㅗ 얌체처럼 날 한번 휘익~ 야리는 저놈 -0- 그런데 -0- 저놈이 들어가는 단지가 -0- 세상에나 우리아파트잖아 -0-!! -_- 나는 -_- 할수없이 -_- 집에 들어가기 위해 놈을 따라갔고_ " 왜 따라오냐_? -_-^ " 놈이 내게 말했다 -0- " ... 너 따라가는거 아니야 ㅜ0ㅠ " 짜증난다는 투로 날 꼬라보는 녀석 ㅜ0ㅜ 차라리 ㅜ0ㅜ 비상계단을 타고 올라갈까 -0- 하지만 -_-^ 우리집은 17층이다 -0- 그렇게 마악_ 놈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있을때_ 때마침 엘리베이터가 내려왔고_ 나는 기회를 틈타 -0- 놈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올랐다 -0- " 따라오지 말랬지_?? -0-??!! " " 너 따라가는거 아니라니깐 -0-!! " -_- 점점 기세 등등해진 나는 더이상 눈에 뵐게없는지 놈에게 쩌렁쩌렁하게 소리쳤다_ -_- 내가 버튼을 눌리려는 찰나_ 놈이 먼저 [17]층 버튼을 꾸욱 누르는게 아닌가 -0- 저놈이 17층에 살았나 -0- 한번도 못봤는데 -0- " 넌 몇층이야_? 안눌러_?? -_-^ " 그리고 놈이 -_- 나에게 짜증난다는 투로 물었다-0- " 나..나도 -0- 17층인데_?? " -_-씨익_ 어색하게 놈을 향해 웃어주었다 -_- 재수털린다는 듯이_ 휙 날 노려보는 놈_ 그사이 -_- 우리 엘리베이트양은 17층에 다달았고_ 띵, 하는 소리와 함께 촤르르륵-0- 여린 문_ 그리고 -_- 난 우리집을 향해 걸어가는데 -0- " 너 왜 자꾸 따라오냐고 -0-!!!!!! " " 나.. 너 따라가는거 아니라니깐 ㅜ0ㅜ " " 니 나한테 혼방갔냐_?? 엉_?? 혼방갔냐고_!! 씨바_!! 눈깔은 있어가지고는_!! " 쩌렁쩌렁하게 소리를 지르는 저새끼 ㅜ0ㅜ 세상에나 ㅜ_ㅜ 혼방이라니 ㅠ_ㅠ 자뻑증세도 괴짜구나 ㅠ_ㅠ 한대 쥐어때리고_ 우리집으로 도망치고 싶었지만 -_- 그러기에는 놈이 나에 대해 너무나도 자세히 알고있었다 ㅠ_ㅠ 그리고_ 그렇게 티격티격 하고 되지도 않는 말싸움을 하고있는데 -0- 삐그덕_ 우리집 현관문으로 보이는 문이 활짝_열림과 동시에_. " ........엄마........ -_- ..." 어느 아저씨와 나란히 나오는 우리엄마 포착_! -_- 젠장 재수 털린다_ 그런데 그때였다_ " ........... 아, 하루 왔구나 ^-^ " 우리엄마 옆에 물끄러미 서서 날 바라보는 -_- 양복스타일 아저씨 -_- 갑자기 노란대갈을 보며 씨익 웃음짓더니_ 두분이 나란히 우리쪽으로 터벅터벅 따라오는게 아닌가 -0-!! " 둘이 아는사이니_? ^-^ " 우리 엄마가 내게 물었다 -0- 놈도 살짝 고개를 뒤틀며 상황정리가 안된다는 표정_ 그리고_ " 너가 서원이구나_ 얘기 많이 들었다 ^-^ 이쁘게 생겼구나_ " -_- 갑자기 아저씨가 내 머리를 쓰담더니_ 씨익 웃는게 아닌가 -0- 그리고 난 그제서야 -_- 저 분이 나의 새아빠라는 사실을 짐작했을때_ " 아빠_!!!!!! " -_- 노란놈이 -_- 그 아저씨에게 아빠라고 한다_ 아빠.. 아빠.. 세상에나_ 분명 아빠라고 했다_ 그리고_ 이어지는 엄마의 말_ " 둘이 아는사이야_? ^-^ 서원아_ 이분이 엄마 재혼할 아저씨셔_ 그리고_ 둘이 아는 사이면 다행이다 ^-^ 앞으로 남매가 될테니깐 " 세상에 모두 세개로 보이는 이유_ 와르르륵 하고_ 나의 인생의 불행은 지금부터 시작이였다_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04] 난 순간 -_- 너무 놀래서 입을 쩌억-0- 벌릴수밖에 없었다_ 생긋생긋 웃으며 -0- 새초롬히_ 아저씨 옆에 나란히 서있는 엄마_ 그리고 그런 엄마 옆에 우두커니 날 내려다보시는 아저씨_ -_- 상황파악이 빠른건지_ 아니면 표정관리가 끝빨나는건지 몰라도_ 여튼 노란놈 역시 포커페이스적인 얼굴이였고_. " ......... 아줌마네_ 애새끼들 다섯이예요_? -_-^? " 그리고 그때 -_- 놈의 말에 난 순간 놀랄 수 없었다 -0-!!!!! " 응_? ^-^;; 뭐라고_? ^-^;;; " " 아줌마네 애새끼들 다섯이냐고요_ 아니지_. 껌딱지까지 합하면 여섯이지 -_-^" " 아니아니 ^-^ 서원이 한명인데_? " 빠질빠질 -_- 놈의 물음에 당황했는지_ 온 얼굴에 잔뜩 힘을 주는 엄마_ 그리고 --_- 잔뜩 움찔거리는 날 뚫어져라 노려보는 저놈까지 ㅠ_ㅠ 세상에나 ㅠ_ㅠ 순진한거니 ㅠ0ㅠ 멍청하거니 ㅠ_ㅠ 내가 한말을 믿은거니_?? -0-?? 놈의 여운스런 눈째림을 마지막으로 아저씨와 놈은 유유히 사라졌고_ -_- 내 기억분자에 이 운명적인 날을 기리기리 기억하리라 -0- 그리고 -_-^ 엄마가 날 불러댔지만 -_-ㅗ 난 가볍게 씹고 내방으로 잽싸게 들어왔다_ 쿵쿵쿵 -0- 내 방문을 부서줘라 두들기는 엄마 -_-^ 내가 열어줄일은 만부했고_ 난 단지 이 어마어마한 현실을 받아드리고 -_-^ 정리해야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_ 절대 -_- 반항이 아니였다 -0- . . . . . . . . \ 다음날 _ 아침 7시가 조금 -_- 안되는 시간_. 안방문이 삐그덕 거리며 엄마가 나올려는 찰나에 나는 잽싸게 가방을 들춰매고 학교로 향해갔다 -_-. 그리고_ 여느때와 다름없는 학교생활 -0- " ..응응_ -0- 그러니깐_!! 상고대가리랑 너랑 남매라고_??? 엉-0-?? " " 쉬잇 ㅠ0ㅠ 목소리가 너무 크다니깐_??? " " 이이이이이 -0- 복도 지지라게도 많은 년 ㅠ0ㅠ!!! " 탁탁탁 -_- 흥분한 탓인지 내 얄팍한 등짝을 손바닥으로 -_- 여러차례 때리는 영은이 -0- 더 이년의 흥분이 절정에 치닫기 전에 난 재빨리 -_- 영은이의 입을 봉쇄해버렸고_ 그날의 방과후 -_- 내 운명엔 -_- 어마어마한 불행의 불길이 피어오르는것도 모른채 -0- 뭐가 좋은지 계속 깔깔 -_-^^ 거리는 영은이를 재쳐두고 교문쪽으로 어슬렁 거리며 가고 있는 중이였다. 그런데 -0- 저쪽 교문앞으로 -_-^ 굉장히 조잡스런. 그리고 복잡한 모습이 보인다. " -_-^ 뭐야. 미친년들. 왜 꺅꺅 되냐_??? " "ㅜ0ㅜ 몰라 지지바야 ㅜ0ㅜ " " 아.. 씨그러워. -_-^^^ 일찍 집에나 끼들어갈것이지. " 퉁퉁 부운 얼굴로 한걸음 내딛는 영은이. -0- 그 뒤를 내가 따르고. -0-. 점점 교문과 다달았을때. " 몰 꼰대봐_?????????? 아호_!!!! 뭘_???? 쪼개_!!!!!!!! " " 꺄아아아악 >_< 오빠아아아_!! 바나나우유 사줄까요?? 꺄아악>_< " -_-.. . 짐짓 굳어진 내 표정. 힐끔 -_- 옆을 스쳐보니 영은이의 입이 활짝 벌어지는게 아닌가 -0- " 오빠 >_< 우리 학교엔 왠일이예요 >_< >_< " " 니 후라칠러 왔다_!!! 너 일로와_!!!!!!!!!!! " " 꺄아아악 >_< 오빠 나잡아봐용_!! " 총총총 뛰어가는 어느 1학년 앙증맞은 여학생 -_-.. 그런 아이를 무진장 노려보는.. 웬.. 남학생이 보이고. " -0- 오빠아아아 >_< 우리 아기는 어떠케요 >_< 책임 안져요_?????? " -_-.. 명찰을 보니.. 3학년인데 -_-.. 참... 귀엽게도 오빠란 칭호와 함께 소리를 꺅꺅 질러댄다. =_= 여고라서 그런지 -_- 남자에 고프긴 많이 고팠나보다 -0- 그리고 -_- 계속 말대답 해주던 -_-^ 노란놈도 허기졌는지 푹 고인 인상을 와그작 되씹으며 말없이 그들을 노려볼뿐이였고 -_- 갑자기 노란놈이 휙휙 주위를 둘러보다가. -_- 교문 코앞에서 스톱자세로 멈춰선 나를 보고 그 구겨졌던 인상이 -0- 한층더 일그러질때. " 안서원_!!!!!!!! 너 뒈진다_????!!!!!!! " -_-. 낡아빠진 우리학교 건물이 -0- 쩌렁쩌렁하게 울릴정도로 크게 소리지르는 노란노옴-0-!! 언제 내 이름은 안거지 -0-!!! 스토커같은새끼 ㅠ0ㅠ (은근히기뻐함-_-^) 뭔놈의 성격이 그지딱해서 -0- 투덜투덜 그앞으로 다가가자니 -_- " 뭐야 >_< 저 언니 누구야 -0-!! " " 엽기토끼잖아 ㅜ0ㅜ 눈쳐진게_!! " 다 들린다 -_-^^ 이년들아. -0-.ㅗㅗㅗㅗㅗ 퉁퉁거리는 음성의 삐익 내지르는 질투어린 -_-.. 여인들의 목소리.. 난 꼼짝도 않하는 -_- 영은이를 질질 끌고 그놈앞으로 다가섰다. " 니 기어왔냐_???????????? " " =_= 어. 안녕 =_= " " 아호_!!! 저걸 여자라서 팰수도 없고_!! " 그럼 =_= 지금 패고싶다는 말이구나 =_=.. " -0- 근데 왠일이니 . 니가 우리학교에 찾아오고 -0-.. " 난 어색하게 -_- 두리번_ 하늘을 멀쭝히 바라보며 놈에게 물었다 -0- 설마 -_-^ 이새끼 ㅜ0ㅜ 돈 이십만원 받아쳐먹으려고 온건 아니겠지-0-?? ㅠ_ㅠ 아니면 ㅜ0ㅜ 내가 어제 쌩깐거에 대한 응징을 하러온건가 ㅠ0ㅠ 아악 ㅠ_ㅠ 생각만으로도 오금이 저리고 사지가 떨리는구나 -_-^ 그리고 난 -_- 최대한 자연스럽게 놈을 바라봤다 -0- 뭐가 그리 불만인지 -_-^ 움틀거리는 놈의 눈썹 -_- 그리고 오물거리는 붉은 입술까지 -_- 앙탈부리는 고양이새끼같네 -_-^ 그리고 -_- 그옆에 주렁주렁 매달고 나오신 -_-^ 상고노마들까지 ㅜ0ㅜ 난 쟤네들 진짜 싫은데 ㅠ0ㅠ 그리고 -_- 그때였다_. 휘청 -0- 갑자기 놈이 내손을 주욱-0- 끌더니_!! -0- ㅠㅠ " 왜왜왜 ㅠ0ㅠ 이것좀 놓고 말해봐_ ㅠ0ㅠ " " . 여기서 말해_?? -_-^ " 놈이 내게 물었다 ㅠ_ㅠ " 뭔데 뭔데 ㅠ0ㅠ 중요한 얘기야_?? " " .....어 -_- " " 밥 먹는것보다도_?? -0-??? ㅠ0ㅠ?? " " ..... 껌딱지년주제에_ 존나 말많아 -_-^ " 하지만 ㅠ_ㅠ 이놈은 정작 찐하게 날 한번 야린뒤 ㅠ_ㅠ 상고노마들을 향해 손을 번쩍 흔들며 제스쳐를 취하곤 ㅠ_ㅠ 뭔힘이 이리도 센지 ㅜ0ㅜ 날 질질 끌고 어디론가 끌고가기 시작했다 ㅜ0ㅜ 술렁거리는 우리 학생들의 말들과 -0-. 뭐라고 꿍얼거리지만 -0- 발음이 뒤얽혀 알아들을수 없는 질투에 눈이 멀은 -_- 뭇 여학생들의 시선들이 -0- 점점 멀어지고 ㅜ0ㅜ " 어디가는거야_??!! ㅜ0ㅜ " " -_-.. 존나 땍땍거려. 귀 터져버릴꺼같아. -_-. " " 그러니깐 ㅜ0ㅜ.. 왜 우리 학교 왔니_???!! ㅜ0ㅜ 남학생들 그림자만 보면 -0- 얘들이 원래 미쳐 ㅜ0ㅜ헝헝. 여고잖아. 여고 ㅜ0ㅜ!! " " . -_-.. . 다신 니네 학교 오나봐라.. 찌질이새끼 -_-^ " "ㅜ0ㅜ. 그래 오지마. 그런데 나 지금 집에 가면 안될까_?? ㅜ0ㅜ??!! 무진장 피곤하걸랑. ㅜ0ㅜ " 순간 -_-.. 걷던 걸음을 우뚝 세우곤 날 바라보는 노란대갈 -0-. " ㅜ0ㅜ. 머리가 어지럽다 ㅜ0ㅜ " " -_-.. 열 없는데 -_-. " 무신경하게도-0- 자신의 손바닥을 내 이마에 터억 하니 집어올리는 녀석. " -0-. 나 원래 빈혈끼가 있어 ㅜ0ㅜ " " 구라대마왕. " " 진짜 ㅜ0ㅜ 피곤하단 말야_!! " " 너_!! 자꾸_!! 징징 거리면 우리 악순이 집어던져버린다_??????!!!!!! " " ㅜ0ㅜ 악순이라니 . 그건 또 뭐니 ㅜ0ㅜ " " 내동생. -_-.. 악순이. 씨발. 존나 귀여워 " 악순이 -_-. 그거. 혹시. -0-. " .... 악어_??? -0-????!!!!!!!! " " 어 -_-.. " " -0-... " " 존나 귀여운데_ .. . 얘들도 귀엽다고 소리 꺅꺅 지르던데 -_-. " " -_-... 학교에 가지고 간 경험이 있는 모양이구나 =_=.. " " 어 -_-. 중학교때.. 얘들 우리 악순이 보고 자지러지더라. 존나 좋아해. 소리 지르고.. 막막. 뛰고 -_-.. " 그걸 정말 -0- 좋아해서 한 표현이라고 믿는걸까_? -_-.. 놈의 대갈빡속에 -_- 순수와 무식중 어느 지식세포가 있을지 곰곰히 생각하고 있자니 툭하니 등을 돌려 놈 역시 날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진다 -0- " -0- 악순이 정말 귀엽니_? " -_-.. 마땅히 할말이 없어서. 짓꺼린 말이다 -0-. " 어 -_- 존나 귀엽다니깐. 웃을때 특히 이뻐. " 악어에게 =_= 표정이 있었던가. 잠시 곰곰히 고민을 하고 있는 찰나에 -0- " 왜 보고싶어_?? 내일 갖고올까_??? " " 아.. 아니야 -0-! 됐어._! -_-..뭘.. 갖고오기는 -_-.... ." " -_-. 너 보고싶은 거 다 알아 -_-.. " " -0-. 아_!! 맞다_!! 우리 지금 어디 가는길이였지_????? 게임방_??? -0- 여기 벌써 시내 거의 왔다_!! " ㅜ_ㅜ 난 재빨리 상황을 돌리기 위해 시내 거리를 휙휙 휩쓸며 놈의 팔을 끌었고. ㅜ0ㅜ 놈은 살짝 인상을 쓰는가 싶더니 이내 날 따라와준다 ㅜ_ㅜ 설마 악어를 갖고오진 않겠지. ㅡ,,ㅡ그래.. -0-. " 근데 -0- 우리 지금 어디 가는 길이였니_??? " " -_-.. . . 입벌리지마. 하마같아. -_-. 눈썹도 쳐진 주제에. " "ㅜ0ㅜ!! 또 왜 생트집이니 ㅜ0ㅜ!! " 징징거리는 날 ㅜ_ㅜ 가볍게 손으로 누르곤 어디론가 바삐 걸음을 재촉하는 놈 ㅜ_ㅜ 그리고 -_- 알고보니 그곳은 우리 아파트 단지 앞에 있는 놀이터였다 -0- " 할말이 뭔데 ㅠ0ㅠ " 또다시 -0- 익숙히 담배를 피워대는 녀석_ 터질듯한 붉은 입술사이로_ 대조적인 흰담배가 꽂혀가지고는 -_- 여자얘들이 소릴 질러대는 이유를 조금_ -_- 아주 조금은 이해할듯 싶다-0- " ...... 너 나 싫지_? -_-^ " 그리고 놈이 내게 물었다 -_- 난 대답대신 놈을 멀쭝히 -0- 쳐다보았고_ " 나도 너 존나게 싫거든_? -_-??? 껌딱지는 즐이야_ 그런데 " -_- 정말 기분 나쁜 말이였건만_ 난 입을 다물수밖에 없었다 =_= 일전에 말했듯 나에겐 놈을 누를수있는 힘이 없었다 -_-^ 그래서 난 그저 놈의 말을 잠자코 듣기로 결심했다_ -_- " ... 그..그래서.. 어..어쩌라고 -0- " " ........ 내말에 태클걸지마_ -_-. 그러니깐_!!! 난 너랑 남매고 뭐가_ 그딴거 하기 싫다고 -0-!!!! " " 나도 싫어 ㅠ0ㅠ!! 누군 좋은줄 아니 ㅜ0ㅜ1! ㅠ0ㅠ 나도 평범하게 살고싶어 ㅠ_ㅠ " " 너한테 대답할 권리도 없어 -0-!!! 껌딱지년 주제에 빨빨거리는는_!!!!! 아호 -_-^ 이것도 꼬래 여자라고 팰수없고 -_-^ " -_- 난 더 대꾸하다간 더 맞을거 같은 -_- 불길한 예감에 휩쓸려 난 재빨리 입을 봉쇄해버렸다_ 그리고 ㅠ_ㅠ 난 놈을 멀쭝히 바라보았다_ " 그러니깐 -_-^ 내가 하자는 말은_!! " -0- " .니네 엄마랑 -_- 우리 아빠랑_ !!!!!! " 어디서 -_- 구해왔는지 나무막대기를 가지곤_ 모래밭 흙무더기에 끄적끄적 글씨를 새기는 노란놈 ㅠ_ㅠ 난 그옆에 서서 멀쭝히 그것을 바라보았고_ " .................. 끝내버리는거야_? 오케이_? -_-? " 그리곤_ 엄마, 아빠, 라고 쓰여놓은 글씨에 적나라하게 엑스를 그어버리는 노란놈 -_- 그러니깐_ 이자식_ 나한테_ 결혼엉망 만드는거에 동참하라는 말인가-0-?? " 그래서_ 뭘_ 어쩌라고_ " " 아호_ 똘빡새끼 -_-^ 이제것 뭘 들었냐-0-!!!!! " " ㅠ_ㅠ " " 그러니깐_!!!!! " 찐하게 날 노려보는 새끼 ㅠ_ㅠ 그러더니 쭈구렸던 몸을 피고 일어나 -_- 그 커다란 키를 발판으로 날 꼬라보더니_ " 일명_ 요망난 노친네들 주책 막기_! 알겠냐_?? " -0- 너무나도 진지하게 날 쳐다보는 민하루녀석 -_- 그러니깐_ 너랑_ -_- 나랑_. 부모들 결혼을 해방놓자는.. 이말인거냐-0- 하아-0- 어의가 없어서 그저 놈을 바라보았다_ 그리고_. " ....... 이따 6시에_ 어쭈구리로 와 -_- 거기서 자세한 얘기 하자고_ " " 어쭈구리 -0-?? 시내에 있는 호프집_? " " 어 -_- . 입벌리지마_ 진짜 개미핥기같아 -_- " 그래_ 참자 -_- 참는거야 -_- " 그..근데 -0- 내가 왜 가야하는데 -0- " " 이 병신아 -0-!! 작전 모르냐_??? 뻥 뚫어놓을꺼면_!! 작전이 있어야지 병신아_!!! " " -_-.. 아..알았어 -_- 어_.어-_- 그래_ " 다시한번 날 찐하게 야리는 놈 -_- 손끝에 걸춰놓았던 담배를 튕겨버리듯 땅바닥에 던지고는 내게 -_- 인사조차 하지도 않고 사라지는 노란놈 -_- 그리고_ 그날부터 -_- 우리의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 ^ㅇ^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05] -------------------------------------- 5시 30분이 지나는 찰나 -_- 어제 야간근무였던 엄마가 집을 지키고 -_- 바삐_ 대충 옷을 차려입고 나는 현관문으로 나서야 했다_ 엄마 눈에 띄지 않기 위해 슬금슬금_♡ =_= 시내로 나온 나는 -_- 어그적이며 [어쭈구리]란 호프집을 향해 걸어갔다 -0- 우씨 ㅠ_ㅠ 상고새끼들 있으면 쪽팔리는데 -0- 제발제발 ㅠ_ㅠ 노란놈만 있게해주세요_ ㅠ_ㅠ 나는 생전 처음 두번째로 애절하게 하느님게 기도를 드리며_ 시내거리를 걸었다_ =_= 그리고 -0- 시내를 지나. 사거리를 지나. -0- 난 열심히 호프집을 향해가는 중이였다. 그런데 =_= " 와아-0-!!!!!!! 싸움났다-0-!!!!!!!!!! " 왠 -_- 쩌렁쩌렁한 음성에 잠시 움찔거리며 -_- 난 그 반동에 의해 슬그머니 뒤를 돌아보았다_ 으흐흐 ㅡ.,ㅡ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건 불구경이랑 싸움구경이라고 누가 말했던가 -0- 전방 30m 앞에 몰려든 인파들 -0- 퍽퍽퍽 요란한 소리에 이끌려 방금 사온 칠성사이다를 꼴깍거리며 -0- 사람들이 몰려있는 사이로 낑겨들어가는데 -0- 순간 =_= 그래_ 그건 아주 순식간의 일이였다 -0- 팔짝팔짝 이상하게 스탭이 엉켜 =_= 사람들사이로 휘청거리는 그때 -0-!! " 아아악-0-!!!! " 나의 사랑스런 =_= 칠성사이다가 엎어지는 동시에 들리는 =_= 어느 남자의 목소리 -0-!!!!! 난 그자리에서 스톱자세로 =_= 힐끔 옆을 바라보니 =_= " 아아아아아.. 그그그그 -0- " (순간입이얼었음=_=) =_= 사이다의 차가운 액체가 =_= 참 현란하게 한 남자의 옷에 뿌려진 상태 =_= 그 남자의 얼굴=_= 참_ 싱숭생숭 복잡하게 일그러졌다 -_-^ " 빈볼........ " " 네에 -0-?? " " ......... 내..........빈폴.....난방............. " " 하악-0- .... " =_= 놈이 입고 있는 난방이 ㅠ0ㅠ 빈폴난방인갑다 ㅠ0ㅠ 남학생의 표정 ㅠ_ㅠ 참 구슬프게 찡그러졌고_ 말없이 자신의 젖은 난방을 내려다볼뿐 =_= 앞으로 이놈을 빈폴사내로 칭하겠다 =_= " .......... 하아...^-^....이거.....빈폴난방인데^-^ " " 아 =_= 입어보지는 못했지만 들은바있어요-0- " " 이게 좀 비싼데 ^-^ " " .. 세탁하면 되는데요-0-?? " " ................. 난 세탁같은건 한번도 안해봤어 ㅠ_ㅠ " -0- 하악 ㅠ_ㅠ 이사람 같자기 우울모드로 변신 -0- 순간 놀랄수밖에 없었다_ 그리고_ " 물어줘 -0-! " " 네-0- 어디를_? 팔뚝을 원하십니까=-0-?? 아니면 손이요_?? " 난 대충 -_- 농담으로 받아쳐버렸다 ㅠ_ㅠ " 그거 말고 -0-!! 이거 물어달라고_!!!!! " 아아악 ㅠ_ㅠ 그리고 또한번 내 갸냘픈 어깨를 뒤흔드는 이사람 ㅠ_ㅠ 흥분했는지 -_- 내 어깨에 집어넣는 힘이 점점 강해질때_ ㅠ_ㅠ 문득 ㅠ_ㅠ 상점 뒤로 보이는 시계가 적나라하게 -0- 6시 10분을 가르키고 있는게 아닌가 ㅠ_ㅠ 하악 ㅠ_ㅠ 나쁜짓이건만 ㅠ_ㅠ 난 내 어깨를 뒤흔드는 빈폴사내의 연약한 팔둑을 밀친다음 ㅠ_ㅠ 놈이 당황한 얼굴을 포착 -0-!! 단한번의 망설임도 없이 앞으로 질주했다 ㅠ_ㅠ " 야아_!!!!!!!! -0-!!!!!!!! 너 거기 안서_???!!!!!!!!!!! " 하악 ㅠ_ㅠ 당신이라면 스겠습니까_?? -0-??? 놈의 쩌렁쩌렁한 음색이 시내를 매우건만 ㅠ_ㅠ 내 머리속엔 무서운 노란대갈의 얼굴만 보일뿐 ㅠ_ㅠ 더군다나 -_-^ 나는 빈폴난방을 물어줄반큼 경제적으로 부유하지 못했다 ㅠ_ㅠ ㅠ_ㅠ 요즘 들어서 너무 많이 뛰는게 아닌가 ㅠ_ㅠ 자꾸 나는 쫓기는 쪽에만 해당되는지 ㅠ_ㅠ 유일한 나의 특기인 달리기를 이따위 헛된 일에 쓰지 않으면 안되는것일까 _?? ㅠ_ㅠ 하악 하악 하악 ㅠ_ㅠ ( 숨 몰아쉬는중 ㅠ_ㅠ ) 어느새 나의 빠른 다리를 쫓지 못했는지 빈폴사내는 보이지 않고 ㅠ_ㅠ 나는 다시금 더듬더듬 다리를 움직여 어쭈구리란 =_= 희안한 호프집 안으로 들어갔다 ㅠ_ㅠ 핸드폰 액정으로 본 시간은 정확히 6시40분이였다 =_= =_= 딸랑_♬ 종소리와 함께 들어간 호프집 현관 -0- 그리 늦지 않은 시간이건만 ㅠ_ㅠ 사람들 참 많구나_ 나는 노란놈을 찾기위해 재빨리 테이블쪽을 향해 걸어갔고_ ㅠ_ㅠ 타악 -0- 누군가 내 팔목을 잡는게 아닌가 =_= " .. 학생 출입 불가예요 -_- " 대학생으로 보이는 -_- 어느 여자 =_= 알바생인가 보군 =_= 예전에 정장 빼입었을때 별탈없이 들어갔건만 =_= 난 조심스레 나의 초라한 의상을 바라보았다 ㅠ_ㅠ 흠흠 =_= 청바지에 가디건 달랑 하나 =_= 부평에서 싸게 산 야구모자로 부운 얼굴을 가림 =_= 그리고_ 만일사태를 위해 준비한_ 비상금을 낑겨놓은 짜가 장지갑 =_= 정말 내가 봐도 초라한 내 모습 ㅠ_ㅠ =_= " 저.^ㅇ^ 스물살이거든요_?? " " 고삐리틱 팍팍 나거든요 ^-^ " " 제가 좀 어려보여요 ㅠ0ㅠ!! " " 그럼 ^-^ 민증 까보시던가요_" " =_= 방금전에 소매치기를 당했답니다 -_- " 일단 빡빡 우기기로 했지만 알바생은 그리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였다_ 놈의 기세에 잠시 움찔거리며 =_= 없는 뇌세포를 열심히 굴리던중_ 그때였다_. " .. 그냥 들어보내_ " 하악 ㅠ_ㅠ 이 목소리는 -0-!! 난 본능적으로 후쩍 뒤를 돌아보았다 ㅠ_ㅠ 노란놈이다 ㅠ_ㅠ 노란놈이 저기저기 -0- 상고여학생들 사이에 묻혀서 날 꼴겨보는게 아닌가 ㅠ_ㅠ 난 재빨리 총총총-0- 놈이 있는 테이블을 향해 걸어갔다 -0- =_= 젠장할 =_= 상고놈들 존나게 많다-0- " 니 기어왔냐_???? -0-??? " " 아..아니 =_= 오다가_ 버스가 충돌해가지고_ " " 아씨_. 구라대장_. -_-^ 입닥치고 앉아_ " =_= 난 머쓱히 대충 비어있는 자리에 앉았다 =_= 그런데_ " 내옆으로 와서 앉으라고 -_-^ " 놈이_ 옆에 앉아있던 =_= 굉장히 예쁜 여학생을 밀치며 내게 말했다_ 그동시 쫘악-0- 그 큰눈을 치켜뜨며 소리 지르는 이쁜여학생-0- " 그럼 난 어디 앉으라고>_< " " .. 넌..가 -_-^ 누가 니 오랬냐_? " " >_< 민하루_!! 너 나 좋다면서>__< " -_- 좋게 말해서 앙증맞은 아이 -_- 나쁘게 말해서 좀 모자라보이는 아이였다_ 아-0- 그러고보니 건너편에 앉은 새끼 -0-!! 예전에 저놈이랑 쌍으로 날 염장 싸질렀던 그그그그-0- 정도은인가_?? -0-?? 암튼 그놈이였다 ㅠ_ㅠ 열라 재수없었다 -_-ㅗㅗ " 야_.. " 난 -_- 말없이_ 정도은새끼를 야려보았다 -0- " 야_!! " 물론 =_= 누군가 날 부르는 소리도 모른채 -0- " 야 -0-!!!!!!!! " =_= 정도은이란 놈을 한참 야리고 있는데 -0- 때마침 들리는 쩌렁쩌렁한 음성 -0- " 뭘 그렇게 쳐다봐 -0-!! 너 쟤한테 홍갔냐_?? " 그리곤 =_= 검지손가락으로 정도은을 쭈욱 -0- 가리키는 노란놈 ㅠ_ㅠ 정도은 -_-^ 자랑스러운듯 씨익 날향해 웃으며 -_- 윙크를 내던지는 조잡스런 새끼 ㅠ_ㅠ " 씨바_.. 너가_.. " " 어-0-?? " =_= 몇개 남았던 담배를 한꺼번에 뭉게트리는 민하루=_= 그리곤_ " 너 가라고_!!!!!!!!! " =_= 저거 나한테 하는 말 맞지 -0-?? 즉_ 나에게 꺼지라는 말씀 -0- 누가 여기 오고 싶었니-0-?? 하이고야 -0- 나도 싫다 -_-ㅗㅗㅗ 나도 기분 더러운 마당에 놈을 쭈욱 야린뒤 자리에서 멋지게 일어났다 -_- 굳은 얼굴로 놈의 얼굴을 야리는거 역시 잊지 않고_ =_= 정말 멋지게 일어났건만 =_= " 아호-0-! 씨발-0-!!!!! " 호프집 현관문을 떠억 열고 들어는 낯선 사내 포착 -0- =_= 그리고 그 동시에 멋지게 일어난 나는 =_= 그자리에 주저 앉아버렸고_ " 야 -_-^ 너 안가_?? 간다며_!! 꺼지라고 -0-!!!! " 날 밀쳐내는 새끼 ㅠ_ㅠ 그래 -0- 너가 붙잡아도 나는 간다고-0-!! 간다고 이넘아 ㅠ_ㅠ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ㅠ_ㅠ 저쪽 저쪽 -0- 갸냘픈 남자가 현관문을 열곤 =_= 거친 욕과 함게 등장_ 그리고 -0- 그리고 ㅠ_ㅠ " 어 >_< 시현이 왔다 -0-!! " 정도은의 얄팍한 소리와 함께 난 입을 쩌억-0- 벌릴수밖에 없었다_ 그리고 -_- 계속 눈치 없게 내 어깨를 툭툭 치며 가라는 말만 열댓번도 넘게 반복하는 민하루 개자식 ㅠ_ㅠ " 아호_ 씨바_ 괴물새끼 조져버릴꺼야 나중에 걸리기만해봐 -0- " =_= 오마이갓 -0- 이런말_ 많이 듣고_ -0- 흔한 말이긴 하지만_ 최근처럼_ 실감이 나지 않았던말 -0- 세상 참 좁아 -0- 정말 좁아 ㅠ_ㅠ!!! " 야 -0-!!!!! 너 왜 안가냐고_!!!!!!!! " =_= 민하루의 억척같은 말과 함께 보인건_ 잔뜩 성난 얼굴의 빈볼사내의 얼굴이였다 -0-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06] ------------------------------------ 난 그자리에서 얼어버릴수밖에 없었다 -0- 비비비비비비-0-빈폴난방사내 -_- 아니_ 지금은 갈색 폴라를 입고 투덜투덜 -_- 거리는 얼굴로 점점 우리쪽 테이블로 다가오는게 아닌가-0-!!! =_= " 야야_!!! 니 안가냐고-0-!! 꺼지라고 했찌_?? " " 자..잠깐만 =_= 잠깐만_ " =_=난 지랄거리는 민하루를 찐하게 한번 야린뒤 ㅠ_ㅠ 재빨리 허릿단에 꽂아두었던 나의 장지갑을 꺼내들었다_ ㅠ_ㅠ 그리곤 나는 =_= 그 지갑을 발판으로 ㅠ_ㅠ 황급히 얼굴을 가려버렸다 ㅠ_ㅠ " 너 지금 뭐하냐고 -0-!!!! " " 내 얼굴크기 재는 중이야 =_= 내 얼굴 쪼그마하지-0- " 어의없다는 얼굴로 날 꼬라보는 그대의 이름은 =_= 노란대갈_ " 아호-0- 씨바_ 그 괴물새끼 만나기만 하면 조자버려야지_! " " >_< 왜그래_! 왜왜왜 ㅇ_ㅇ 괴물 만났어-0-?? 북고선배년이야_?? " " 아니 -_-^ 찌질이년같아_ " " ^ㅇ^ 나중에 찾으면 가볍게 다구리 시키면 돼지_! 열내지 말고_ 술이나 마셔 ^ㅇ^ " 다행히 =_= 그놈은 건너편에 앉아있는 날 발견못했는듯 =_= 정도은 쌍놈이 -0- 건내는 술을 홀짝홀짝 마실뿐 ㅠ_ㅠ 근데근데 =_= 아까 ㅠ_ㅠ 정도은 새끼가 한말중에 -0- 뭐-0-??? 다구리 -0-!!! ㅠ_ㅠ 역시 저새낀 맘에 안들어 ㅗㅗㅗㅗ " ... 야.. " -0- " .. 야.. -_-. " 그리고_ 툭툭 =_= 손바닥으로 갸냘픈 나의 어깨를 쳐대는 민하루_ " .. 안서원. " 이젠 내이름까지 불러댄다 -0- " .. 그래 ㅠ_ㅠ 갈테니깐_ 잠깐만 ㅠ_ㅠ 쉿쉿 " 난 최대한 =_= 놈을 향해 중얼거리듯 말했다 =_= 그러자_ 그놈은 후욱_ 하는 소리와 함께 -0- 가볍게 담배를 지저버리더니 ㅠ_ㅠ " 지갑으로 니 얼굴 안가려진다니깐 -0-??!!! 눈깔도 안가려져 " =_= 그동시에 내 지갑을 화악-0- 거칠게 빼앗아가는 녀석-0- -_- 그건 아주 순식간의 일이였다_ 다행히 ㅠ_ㅠ 빈폴사내는 열이 뻗혀서 그런지 테이블 상황에 신경을 끈채 멀쭝히 술만 마실뿐 ㅠ_ㅠ 천만 다행이였다 ㅠ_ㅠ 놈은 날 보지 못한것이다 -0- 그런데 =_= 늘 상황은 나의 마음대로 되지 않을때가 많고 =_= 더군다나 이것은 소설이였기에_ 운명의 끈은 날 지나치지 않을수가 없었다-0- " 야야 -_- 니네 이것좀 봐라_ 얘 대갈빡 반도 안가려지지_?? " 그리고 =_= 탁탁_ 손바닥으로 테이블을 치며 =_= 상고새끼들의 시선을 집중시는 노란대갈새끼 ㅠ_ㅠ 갑자기 나에게서 빼앗아간 지갑을 들고는 =_= 내 얼굴에 가리기 시작하더니 =_= " 반도 안가러져 -_-^ 이 태양인새끼 -_-^ " 저렇게 말을 중얼거리는게 아닌가 ㅠ_ㅠ 그리고 내가 더더더더더더욱 놀랄수밖에 없었던건-0-!!! 콰앙-0-!!! 요란한 소리와 함께 어느 맥주잔 한잔이 =_= 테이블에 꽂힌 동시에_ " 괴물-0-!!!!!!!! " 튕겨오르듯 =_=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날 향해 삿대질을 해대는 빈폴사내 -0- 순간 =_= 테이블이 싸하게 굳어져만 가고_ 때아닌 침묵이 정확히 5초를 맴돌았다 =_= 그리고-0- 정작 그 침묵을 깬건_ " ................ 우리 다구리 시작하는거야 ㅇ_ㅇ?? " 다름아닌 얄팍스런 -_-^ 정도은새끼의 한마디였다 -0- " ^-^ 아깐 잘도 튀었겠다_?? -0-?? " 그리고 =_= 어느새 내 옆으로 다가온 ㅠ_ㅠ 빈폴사내 ㅠ_ㅠ 콕콕_ 내 대갈빡을 손가락으로 두어번 치더니_ " 너 -0- 죽었어 -0-!!!! " =_= " 사..사람 잘못보셨는데요-0-?? " " 너같이 희안한새끼 세상에 또 없어 -_-^ " " 정말인데 ㅠ_ㅠ 정말 잘못봤는데요 ㅠ_ㅠ " " 아호_ 자꾸 니 쌩깔래-0-??? " " 나나나나나나. -0- 진짜 아닌데요 ㅠ_ㅠ " 당황해서 =_= 말까지 엇나오는 상황 ㅠ_ㅠ 빈폴사내 -_- 의미심상한 미소와 함께 날 꼬라보며 -0- 허릿단엔 자신만만하게 손까지 올려놓고 ㅠ_ㅠ 날 내려다본다-0- " 이시현_. " 그리고 ㅠ_ㅠ 정작_ -0- 날 그그그그 -0- 빈폴사내의 위기상황에서 구해준건 ㅠ_ㅠ " .......... 내 마누라한테 관심있냐_? " 촤아아악-0- 다름아닌 나의 어깨를 끌어 -0- 금새 자신의 가슴박에 화악-0- 당기는 -0- 노란놈이였다_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07] --------------------------------------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그 순간 당황한건 물론 나뿐만이 아니였다 -0- 술을 마시던 =_= 상고놈들 스톱자세로 굳어있고 ㅠ_ㅠ 앙칼진 어느 상고여학생은 뚫어져라 날 꼬라보기까지 한다 -0- 그리고_. " 민하루 -_- 죠크 하냐_?? " 어의없다는듯 픽 하니 고개를 틀어 쳐다보는 빈폴사내 ㅠ_ㅠ " .. 죠크 아닌데_? -0-?? 얘 내 마누라 맞아-0- " 그리고 =_= 정작 이놈은 담배를 손가락에 끼운채 훅훅 빈폴사내를 향해 연기를 뿜어댄다_ 아무렇지도 않다는듯 -_- 콕콕 손가락으로 날 가르키는 여유까지 부리는 민하루 -0- 제발 ㅠ_ㅠ 제발 ㅠ_ㅠ 그만하렴 ㅠ_ㅠ 더이상 ㅠ_ㅠ 저기저기 ㅠ_ㅠ 상고년들의 시선을 받기엔 ㅠ_ㅠ 내몸은 이미 녹아버렸는걸 -0- " -_-. 너 시력 좋잖아_ -0-!!! " =_= 빈폴사내의 악의 뻗힌 소리 -0-_ =_= 그리고 이놈은 여전히 아무렇지도 않은듯 ㅠ_ㅠ 툭툭 가볍게 담배를 지저버린다 ㅠ_ㅠ " 근데 얘가 왜 괴물이냐_? -_-^ " " 뭐_?? -0-??!!! " " 왜 이 새끼가_ 괴물이냐고-0-!!!! " 그리곤 =_= 날 가르키며 빈폴사내에게 묻기 시작한다 =_= " 걔 괴물 맞아 -_-^ 괴물새끼_ 내 빈폴난방 망쳐놓고 존나 내뺐어-_-^" " 껌딱지야 -_-^ " " 뭐-0-?? " " 이새끼 껌딱지라고-0-!! 내가 지어준거야_ 얘 괴물이 아니라_ 껌딱지라고_ " 이새끼야 ㅠ_ㅠ 두개다 싫어 ㅠ_ㅠ 물론 =_= 괴물보단 껌딱지가 훳배 낫긴하건만 ㅠ_ㅠ 두개다 욕이잖아 -0-!!! 빙빙_ 돌아버릴거같은 -_- 형용할수 없는 두통이 밀려온다 -0- 그리고_ " 야 _ -_-^ 니 또 내뺐냐_????? " 나 어깨를 팔굼치로 툭 치며 무신경하게 묻는 놈 =_= 난 대답대신 침묵을 지켰다 =_= " 똘빡같은 새끼 -_-^ 이새낀 퍽하면 내빼 -_-^ " 그런데 ㅡ,,ㅡ 정말 새끼라는 말은 꼴같지가 않구나 -_-^^ 새끼..새끼 =_= 그건 남자놈들한테나 써주렴 -_- " 민하루 >_< 나쁜새끼 >_< " 그리고 그때 =_= 얄쌍한 -_- 어느 음성과 함께 훌쩍_ 의자에서 튕겨올라온 -0- 여학생_ 씩씩거리는 얼굴로 잔잔히 날 노려보더니 -0- 그 이쁜 눈을 앙칼지게 -_- 찢으며 다시금 민하루를 바라본다 -0- " ......문초희 앉아_ " " 싫어 >_< 못앉아 >_< 나쁜새끼 ㅠ0ㅠ 히잉 ㅠ_ㅠ " =_= 그리곤_ =_= 앞에 놓여진 안주들을 퍽퍽퍽 -_- 민하루를 향해 던지는 그녀 -0- 그런데 -_- 조준을 잘못한것일까 -0- 내 머리로 튕겨날라온 사과 한조각 -_-^ 악 =_= 사과 세조각 연속해서 내 대갈빡으로 날라오는군 =0= 놈에겐 -_- 귤딱지를 던지고 -0- 나에겐 무게있는 사과를 던지는 이유가 심히 참 궁금해지는 찰나였다 -_-^ " 나 너 좋은데_ 난 니가 너무 좋은데 ㅠ0ㅠ 너 나한테 이러면 안돼잖아 >_< " 그리곤 -_- 훌쩍훌쩍_ 눈물을 쥐어짜내는 그 상고여학생 =_= 훗카시를 교묘하게도 부풀린 -_- 머리를 숙여가며 흔들흔들 =_= 어깨까지 떨어가며 참 서럽게 우는 그 여학생 -0- 이쁜것들은 뭘 해도 재수없다니깐 -_-ㅗㅗㅗㅗ 그리고 -_- 그렇게 아까운 시간이 몇초가 흐른거 같다_ " .... 문초희 고개 들어_ " ............................................. .. . ... 노란놈의 한마디에 =_= 훌쩍이는 얼굴을 천천히 드는_ 초희라는 아이_ =_= 저 아이는 알고있을까 =0= 자신의 얼굴에 마스카라와 아이라인이 참 엉망스럽게도 번졌다는 사실을 -_-^ 그녀를 향해 함박웃음을 -_- 던져주고 싶었지만 그 상황은 너무나도 진지했고 =_= 나는 애써 넘어오는 웃음을 목청으로 꾸역꾸역 삼켜야만했다-0- " 너 나 좋다고 했잖아 >_< 그거 거짓말이야_?? 그러거야_?? >_< " " 니 명품시계가 좋다고했잖아 -_-^ 오늘 술값은 그걸로 내라_ 족히 나오겠다 -_-^ " " 민하루 >__< 아까 니 왜 구라깠어 ㅠ0ㅠ 왜 내가 니 마누라야 ㅠ0ㅠ " =_= 익숙히 다시금 담배를 오물거리며_ 힐끔 날 쳐다보는 녀석 -0- 그래 =_= 키커서 좋겠구나 -_-^ 사람도 내려다보고-0- " ㅠ0ㅠ 아까 그 얘도 오해했잖아 ㅠ0ㅠ " " 겁나냐_? -_-^ 걔한테 다구리 당할까봐_? " =_= 이놈 혹시 내 몸속에 들어왔던걸까 =_= 사실 아까 그 아이의 눈이 장난아니였기에 난 =_= 살짝살짝 몸을 두려움에 떨어야만했다 " 아니 ㅜ0ㅜ 그게 아니라 -0-!!! " " 너도 우리 악순이한테 다구리 한번 당해봐라 -_-^ " " -0- 미안해 ㅠ_ㅠ " 솔직히 -0- 내가 뭘 잘못했는지는 모르지만 -_- 악순이라는 말에 대뜸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비굴하다고 욕할려면 욕해라 -_- 그리고_ 그렇게 한참을 걸은거 같다_ =_= 우리집이다_ 이놈의 뒤를 쫄랑거리며 따라오니 우리 아파트 단지가 보이는구나 -0- ". ....... 너 집까지 데려다준거구나-0- " " 뭐_?? -_-^ " 또다시_ 날 내려다보는 녀석 -0- 아호-0- 나도 키를 늘리던지 해야지 -_-^ 올려다보기 목뼈 드럽게 아프다 ㅠ0ㅠ " 아호_ 씨바 -0- 내가 여기 왜왔지 -0-!! 저새끼가 뭐가 이쁘다고 -0-!! 젠장할 -0-!!!!!!!!!! " =_= 그리고 순간 =_= 멀쭝히 땅만 보던 나는 놈의 무시무시한 음성에 화들짝 놀라 올려다보니 -_- 놈은 잔뜩 일그러진 얼굴로 날 노려보고 있는게 아닌가-0- " ....... 내가 여기 왜 왔냐고-0-!!! " " 난 그냥 너 따라왔는데 =_= " " 구라깔래-0-?? 아호_ 미치겠네_ " =_= 날 집까지 데려다준게 그렇게 수치스러운걸까 -0- 재수없는 새끼 -_-ㅗㅗㅗ 나는 자꾸만 ㅠ_ㅠ 화를 내는 놈을 슬쩍 내버려둔채 =_= 천천히 우리집 아파트 단지로 걸음을 옮기기로 결정했다_ 저놈과 1분이라도 더있다가는 내 오장이 비틀어지겠어 -_-^^ " 또 내빼냐_??? " " 아니아니 =_= 그게_ 그냥 집에 갈려고 -0- " 그리고 -_- 단 두걸음도 못가서 목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_-^ " ... 아호 -0- 넌 할줄아는게 내빼는거랑 아니아니 밖에 없지_?? 똘빡같은 새끼 -_-^ " " 아닌데 ㅠ-ㅠ " =_= 나 집에 가고싶은데 -0- 9시를 알리는 핸드폰 액정사이로 =_= 점차 시간이 지나가고 ㅠ_ㅠ 놈은 아무말없이 내 목덜미를 꾸욱 잡고있는다 -0- 도망안갈테니 좀 놓아주렴 ㅠ_ㅠ " 야_ 너집에 들어가라_ " 그리고 -_- 정확히 20분이 지난후 내 목덜미를 놓아주는 끈질긴놈 -_- 난 그제서야_ 놀이터 벤치에서 껑충 일어날수있었다_ 그런데 =_= 이놈이 자꾸 날 쫓아오는게 아닌가 -0-!!! " 너 왜 자꾸 나 쫓아와 ㅠ0ㅠ " " 너가 엘리베이터 혼자 타는거 무섭다면서 -_-^ " " 내가 언제 ㅠ0ㅠ " " 아호_ -0- 씨바_!! 니가 그랬잖아_!! 방금_!!!! 4층에서 귀신나올까봐 무섭다고 -0-!!!!!! " 저..정말 한기억 없다 =_= " 안그랬는데 ㅠ0ㅠ " " 그랬잖아 -0-!! 엘리베이터 타기 싫다고 징징 거렸으면서_!!" " 나 혼자 엘리베이터 잘 탈수있는데 =_= " " 4층에서 귀신나오잖아 병신아 -0-!! " " 귀신 안나오는데 ㅠ_ㅠ " " 나온다고 병신아 -0-!! " =_= 그런데 자꾸 귀신귀신 하니깐 쪼까 무섭구나 =_= 그래서 난 할수없이 놈과 함께 엘레베이터에 올랐다_ " 아호_ 이새낀 혼자 할줄아는게 한개도 없어 -_-^ 띨빡같은새끼 " ㅠ0ㅠ 누가 같이 타달랬니-0-?? 지 혼자 결정해놓고서는 ㅠ_ㅠ 여전히 투덜투덜거리는 놈_ -_- 난 멀쭝히 우리집 버튼인 17층을 눌렀고_ " 야 ㅠ0ㅠ 너 지금 뭐해 ㅠ0ㅠ " =_= 놈의 아이큐는 도대체 몇개일까 심히 궁금해지는 순간이였다_ =_= 갑자기 =_= 1층부터 17층 버튼을 주르르르륵 누르는 저새끼 -0- 일전에 어느 꼬맹이가 저런짓을 해서 =_= 내가 살짝 -_- 그러나 강도있게 주먹을 쳐내린적이 있었거늘 -0- 놈의 행위덕분에 =_= 각층마다 세워지는 엘리베이터 =_= -0- 1층 띵_ 2층 띵_ 3층 띵_ 4층 띵_ =_= " 재밌냐_?? -_-^ " " 뭐-0-? " " 니가 방금 한짓말이야 -_-^^ " " 니가 했잖아 ㅠ0ㅠ!! 니가 했으면서 ㅠ0ㅠ" " 내가 언제 -0-!! 지가 했으면서_ " =_= 저새끼 끝빨나게 잘 우긴다_ 그렇게 13층 띵 14층 띵 15층 띵 드디어드디어 -0-!! 16층띵_ 촤르르륵-0- 문이 열렸다 -0- " 그래그래_ 고마웠어 =_= 그럼 우리 다음에 보자고_ " 난 놈을 향해 예의적인 인사를 했건만 =_= 놈이 이상하다아아아-0-??? 아니아니 =_= 난 놈이 이상해서 재빨리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_ 그리고 놈은_ -0- 갑자기 내 손을 휘릭 끌더니 -0-!!! =_= 덩달아 쏠린 내 몸두아리_ 그리고_ 본의 아니게_ -0- 놈의 계략에 의해 내 입술이 놈과 닿아버렸고 -0-!!!! 놈의 차가운 체온이 느껴지는 순간 ㅠ_ㅠ 저새낀 여유부리듯 ㅠ_ㅠ 반대편 손으로 엘리베이터 열림버튼을 누르고 있었기에 문 닫히진 않았지만 ㅠ_ㅠ 그렇게 나의 첫키스는 쫑이나고 말았던것이다 -0-!!! 그것도 저새끼와 함께 -0-!! " -0- " 내가 너무 당황해서 입을 쩌억 벌리고 있는 사이_ =_= 놈은 씨익 웃으며 -0- 엘리베이터 문이 닫혀버렸다_ 그건 정말 순식간의 일이였다 =_=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08] ---------------------------- \ 다음날 잔뜩 경직된 얼굴로 더듬더듬 =_= 집을 나섰다_ =_= 이제부터 그놈의 얼굴은 어찌 보라는 건지 -0-!!! 더더욱이 그놈과 남매연을 맺는건 차라리 죽는것보다 못하는 짓이다_ 기필코-0-!! 기필코-0-!! 엄마의 결혼을 망쳐놓으리 =_= 난 단단한 각오와 함께 =_= 노란놈에 대한 악의로 이를 부득부득 갈며 아파트 단지를 나왔다_ =_= 그리고_ -_- 막 아파트 단지에서 나오는 찰나_ =_= 그때였다_. =_= 설마 설마 설마 ㅠ_ㅠ 설마아아 ㅠ_ㅠ 난 순간 나의 눈을 의심했고 =_= 지금 전방 몇미터 앞에_보이는 미개의 물체 포착 -0- 우리아파트 ㅠ_ㅠ 빨간우체통에 기대서 뻐금뻐금-0- 아침부터_ 담배를 피워대시는 저 노란머리 =_= 난 재빨리 아파트단지 옆으로 숨어들었고 =_= 우선 놈이 갈때까지 기다리기고 마음먹었다 ㅠ_ㅠ ㅠ_ㅠ 후둘후둘=_= 왜이러지-0- 다리가 경련이 일어난다-0- 꾸우우우욱-0- 가방끈을 잡고있던 손에 힘이 더 들어가고 ㅠ_ㅠ " -_-^ 그렇게 놀면 재밌냐_?? "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싸하게 -0- 울리는 놈의 음성에 귓가를 파고들어와 -0- 나의 고막을 무수히 자극해온다_ " 아..안녕 =_= " 주욱_ 담배를 한번 홀깃거리더니_ 이내 땅바닥에 버리는 녀석=0= 경비아저씨한테 꼬질러 줘야지 ㅠ_ㅠ 내가 숨어있는걸 어떻게 알았을까 ㅠ_ㅠ 설익은 밥보다 못한 놈 같으니라고 ㅠ_ㅠ 호..혹시-0- 뒤에도 눈이 달린게 아닐까 =_= 딴에는 아주 =_= 심각하게 생각을 하고있는 문제였다_ -0- 그리고_ 나는 더듬더듬=_= 놈을 향해 걸어갔다_ 불쌍한 =_= 빨간 우체통을 기대에 날 꼬라보는 저노옴 ㅠ_ㅠ " 그..그런데-0- 우리집엔 무슨일이야_? -0-?? " 혹시 저놈은 잊고있는건가 =_= 어제의 일로 =_= 난 심히 끙끙 알면서 가슴속에 일그러거리건만 -_-^ 저놈은 아무렇지도 않다는듯_ 날 잠시 내려다볼뿐_ 속이 -_- 니글니글 끓어오른다 -_-^ " .. 니가 오라면서_? -_-^ " " 뭐-0-?? " " 니가 오라며-0-!! 니가 어제 집앞으로 오라고했잖아_!! " " 내-0-..내..내...내.......가..언제 -0-!!!! " 당황해서 말이 안나옴 -_- 저새끼_ 끝빨나게 잘 우긴다 -_-^ " 아호_. 껌딱지새끼 -_-. 니가 어제 그랬잖아_ 또 쌩까는거봐라 -_-^ " " ㅠ0ㅠ 안그랬다니깐_?? -0-?? " " 니가 그랬다고-0-!! 그럼 내가 쌩까냐_???" " 내가 언제 그랬어 ㅠ0ㅠ " " 꿈에서_!! -0-!! 니가 꿈에서 징징짜댔잖아_!! " " 나 어제 니 꿈에서도 안만났어 ㅠ0ㅠ " " 니가 내 꿈까지 엎어트렸잖아-0-!! 병신 같은 새끼 -_-^ " " 나 병신아니라니깐 ㅠ0ㅠ!! " " 알았어_!!! 이 븅신아-0-!!! " " 똑같은거잖아 ㅠ0ㅠ " =_= 아무 말없이 날 주욱 야리는 녀석_ 내가 지 꿈에서 나와 말하는걸 설마 믿는 건가 =_= 그건 단지 허상일 뿐인데 -_- 순진한 놈_ 멍청한 놈 =_= 또라이띨빡같은새끼 -0- 그리고_ 그리고_ 또. 난 -_- 어쩌다 보니_ 놈과 함께 -_- 학교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_ 버스정류장 -_- 어느새 버스가 세워지고 -_- 기다리던 인간들_ 물론 상고 놈들과_ 우리학교여학생 들 몇 명이 낑 겨서 만원버스에 채워진다_ 물론-0- 이거 역시 내 의지와는 상관없었던 일이다 -_-^ 난 10분 더 걸어서 지하철을 이용한다 -_- 버스는 숨막힌다_ -0- 또한 버스는 상고 얘들이 있어서 쪼달린다 -_- 여 튼 어찌 됐건 버스를 타고만 우리 -_- 그리고_ " 야야_ 근데_ 너 학교 가는거냐_? -0-?? " " 어 -_-^ 꼴을 보면 모르겠냐_???? 아호_ 띨빡새끼_ " " 근데-0- 근데_ " 아무말 없이 날 내려다보는 놈 =_= 그래 니 눈깔크다=0=!! 흥흥_ -_- 사람들 사이에 -_- 손을 뻗어 간신히 손잡이를 잡은 다음 나는 놈을 바라보았다_ 그리고 아까부터 계속 걸렸던걸 말할려고 한다 -_- 그건바로_ " 니 가방이 없잖아-0- " " -_-있잖아-0- " " 어..없다니깐 -0- 없네없네-0- 없잖아-0-! " 난 놈의 등딱지를 툭툭 쳐대며 말해버렸다 =_= 학교를 가는 놈이 -_- 가방을 안가지고 다니는게 말이되는가-0- 의미심상한 미소로 -_- 난 놈을 쳐다보았고_ 놈은 싸하게-0- 풀린 눈으로 날 내려다보더니, " 착한 사람한테만 보이는거야-0- 넌 심장이 쌔까맣게 타서 안보이는거야_ " " -_- 나 되게 착한데 -0- 성금도 맨날하고 봉사할동도 30시간이나 채웠는데-0- " " 그건 다 가식이야 -_-^ 껌딱지새끼_ " 그래_ 참자_ 참아 -0- 여긴 상고얘들이 많잖아 -0- =_+ 갱겼다가 다구리 당하면 나만 끝장이니깐 -_- 그리고_ 수근거리는 상고님들의 음성-0- 내 손에 망치 하나만 있었으면 -_- 달리는 버스속에서 저 문을 부수고 나가는건데_ 수근수근수근수근 =_= 상고얘들의 뜨거운 시선_ =_= 정작 저놈은 아무렇지도 않다는듯_ 흔들거리는 버스에서 잘도 중심을 잡고계신다 =_= 그리고_ 간들간들_ 아니_ 흔들흔들 =_= 거리는 나를 투박스레 목덜미를 잡아주는걸로 끝내는 저새끼 -0- =_= 그래도 우리학교가 상고보다 다섯정거장 정도_ 앞이라서 그나마 다행이였다_ 내리는거야 내리는거야 +_+ 삐익_ 재빨리 벨을 눌러버렸다_ -0- 그리고_ 몇분뒤 -0- 촤르르르륵_ 하고 열리는 뒷문 =_= " 그..그럼-0- 난 이만 가보께 -_- 안뇽-0- " 상고인들 사이로_ 낑겨있던 소수의 우리학교 여학생들_ 비틀비틀_ -_- 재빨리 뒷문을 통해 내리고 시작하고_ " 야야야야야-0-!! " " 왜에 -_-^ " " 놔줘야지 -0- 나 내려야한다니깐_??? -0-??? " 내 목덜미를 꿈쩍도 안하는 저새끼 ㅠ_ㅠ 우리학교얘들 거의 내린거같은데 ㅠ_ㅠ 한 다여섯명이 내릴려고 뒷문을 향해 가는게 보인다 ㅠ_ㅠ " 이따 우리학교 앞으로 오라고_ " " 내가 왜에 ㅠ0ㅠ 상고가기 싫어_ " " 그럼 내가 갈께 -_-^ " " 너 우리학교 오는거 싫다며_ " " 어 -_- 존나 싫어_ 정도은새끼가 체육복에 김칫국 엎는것보다 더 싫어_ " " 근데 왜에 -0-! " " 작전 짜야지-0-!! 병신새끼_ " =_= 작전은 무슨 개뿔 ㅠ0ㅠ 부모님을 망쳐드리는게 그렇게 좋니-0-?? 그래 -_- 그 마음은 인정하지만 ㅠ0ㅠ 너랑 1분이라도 같이 있으면 ㅠ0ㅠ 인간들 시선에 내몸은 녹아내리는걸 ㅠ0ㅠ " 나 오늘 바뻐 -0ㅠ! " " 그럼 내리지말던지_ 학교 지각하던지 ^-^ " " 잠깐만_ 이것만이라도 놓고 말하자 ㅠ0ㅠ " " 또 내뺄려고 -_-^ " " 아니아니 ㅠ0ㅠ 그게 아니라 " =_= 사실 내뺄려고 했다_ㅡ.,ㅡ " 이따 니네 학교 간다_??? " 아씨이 ㅠ_ㅠ " 알았어-0- 와와와-0- 안오기만 해봐라_ 빨랑 이거나 놔봐 ㅠ0ㅠ " 그리고_ 그제서야 -_- 내 교복을 스르르륵-0- 놔주는 새끼 ㅠ_ㅠ 난 찐하게 놈을 한번 야린뒤 ㅠ_ㅠ 가깟으로 버스에서 내릴수있었다 ㅠ_ㅠ 그리고_ 상고년들의 무수한 시선을 받은채_ -_- 나는 학교에 도착할수있었다 -0- . . . . . . . . . . " -0- 뭐야_! 너 쟤랑 사귀냐_?? -0-?? " " 아니라니깐 ㅠ0ㅠ 정말 아니라니깐 ㅠ0ㅠ " " 그런데 왜에-0- 학교가 뒤집어졌냐고-0- 옆반 진아가 그러던데 -0-!! 둘이 사귄다고-0-!! " " 씨바_ 김진아년 죽었어 -0-!! 아니라니깐 ㅠ0ㅠ 진짜야 ㅠ0ㅠ " 아까부터_ 그 커다란-0- 입을 쩍쩍 벌리면서 내게 항의 표시를 하는 영은이_ =_= 그리고 그외_ 무수히 많은 여학생의 호기심 어린 시선들 슬그머니 내쪽으로 다가오는 기지배들 때문에 -_- 난 그날 하루 귓청 뜯어지는줄 알았다_. 상고놈들의 인기란 -_- 여고에서 절정인가보다 -0- 더군다나-0-!! 노란놈을 좋아한다는 여자얘들도 우리학교에 열나게 많아 ㅠ0ㅠ 말도안돼 ㅠ0ㅠ 수업시간에 쪽지를 돌리지 않나 -_-^ 쉬는시간에 갈궈대는건 물론이고 점심시간엔 식당도 안가고 끝까지 내 옆구리 공작을 펼쳤던 영은이였다_. 그렇게 한시간-_- 두시간_. 점심시간이 후딱 지나가라고 기도한지도 생전 처음이였고_. 나의 존재감이 이렇게 실감난적 역시 오늘이 최초였다_. 7교시가 쫑하자마자_ 담임의 종례도 뒤엎고 무작정 학교를 빠져나왔다_. -_- 물론_ 나의 다크호스-0- 영은이를 옆구리에 낀채말이다_ " 그러니깐_. 상고대가리가 너 데리러 온다고-0-?? " " 데리러 오는게 아니라 ㅠ0ㅠ 작전회의 " " 니네 엄마 결혼 망칠생각이냐_?? 진짜-0-?? " =_= " 엄마 결혼 망치는게 아니라 =_= 그놈과의 남매가 싫을뿐이야_ " " 그게 그거잖아 -0-!! 존나 나쁜년이네 -0- " 불효자라는거의 응징이였을까-0-??? 투박스레 =_= 내 등짝을 때리는 영은이_ 나는 그렇게 몇대 가볍게 맞으며 교문쪽으로 다가간다-0- 다행히_ 일찍 빠져나와서 그런지_ =_+ 우리가 일빠로 나가는것같다 ㅠ0ㅠ 그런데 -0- 그런데 -0- " 상고교복 아니냐_?? " 내 어깨를 투욱 치며 묻는 영은이_ 그리고_ 저기 저기-0- 상고교복이 보이는데-0- 이상하게 한명이다-0- 노란놈이였으면_ -0- 단체로 끌고왔을텐데_ 그리고_ 저놈의 머리는 노란머리가 아니였다 -0-!!!!!!!! " 괴물 안녕 -_-^ " 휘리릭~ 멋지게 -_- 등돌아서는 남자_ 교문앞에서 마주친 사람은 민하루놈이 아니였다_-0-!!!!! 다름아닌 빈폴사내였던것이다 -_-^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09] ------------------------------------ " ........너 내 빈폴난방 어떠케 할꺼야_? -0-?? " " 그건 ㅠ0ㅠ 노란놈.아니 ㅠ0ㅠ 하루가 후드자켓 줬잖아요-0-" " 아호_.. 너 하루 믿고 갱기냐-0-?? " 툭툭_ 손가락으로 내 어깨를 치는 빈폴사내-0- 그리고 내 옆에서 잔뜩 눈깔에 힘을 준채=_= 빈폴사내를 쳐대보는 영은이_ " 내가 잘 생각해봤는데_ -0-!! " " ㅠ_ㅠ " " 난 물질적은 충격보다 마음적인 충격을 더 받은거같아 -_-^ " =_= 상고새끼 주제에 말 어렵게 쓰니 순간 당황했다 =_= ( 무조건 빙빙 돌리면 어려운말이라고 굳게 믿는다 ) " 그러니깐-0-!! " =_= 혼자 열의를 다하며 말하는 빈폴사내 =_= 그리고_ " 나는 -0- 니가 내 빈폴난방 지저놓고 도망갔지-0-??? 그런 양심없는 행동에 상처를 받았다는거야_! " =_= 난 영은이를 한번 쳐다보았다 ㅠ_ㅠ 지지배야 뭐하니 ㅠ_ㅠ 깡다구 쎈 니가 ㅠ_ㅠ 좀 갱겨봐 ㅠ-ㅠ 하지만 영은이 꿈쩍도 안한다 =_= 아마 굳은걸까_?? 그래서 난 다시금 빈폴사내를 쳐다볼수밖에 없었다_ ㅠ0ㅠ " 넌_ 한마디로 뺑소니 친거야-0-!! 알아_?? 너 뺑소니 치면 벌이 더 무거운거 알지_?? " 끄덕끄덕 =_= 뺑소니란 말에 덜컥 겁부터 난게 사실이다 -_- " 그래서 저 신고할껀가요_??? ㅠ_ㅠ " " 너같은거 신고해봤자 -_-^ 콩밥이나 축내지_ " " ㅠ_ㅠ " " ... 야 .. " " 네 -0-?? " " 니 이름... " 슬쩍 내 명찰을 바라보더니_ " 안서원_. 맞지_? " 끄덕끄덕 " 나 오늘 심심하니깐 ^-^ 니가 쏴라_ 1차_2차_3차_ 연달아서_! " 그리곤 =_= 내 어깨에 =_= 총쏘는 시늉을 하대는 빈폴사내 -_- 순간 저놈의 유전자가 궁금해졌다 ㅡ,,ㅡ " 오늘 민하루 만나기로 했는데 ㅠ0ㅠ " " 하루 -0-???? " 난 대답대신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_ " 하루 여기 못와 ^-^ 오늘 되게 바쁘거든_?? " =_= 빙그레 웃는 빈폴사내 -0- " 하루 오늘 선배들한테 잡혀서-0- 여기 못올껄_?? -0- 아마 일일카페에 갔을꺼야 ^-^ " " 일일카페가 뭔데요-0-?? " 내 물음에 -_- 놈의 표정이 싸그리 일그러진다_ =_= 그리곤_ ".. 찌질이새끼_ " -0- =_= 저놈도 말뽄새 드럽게 않좋다-0- 여자한테 ㅠ_ㅠ 여자한테 새끼라니 ㅠ_ㅠ 세상에나 ㅠ_ㅠ 새끼라니 ㅠ_ㅠ 차라리_ 괴물이 더 좋을거같다는 생각이 든 이유는 뭘까 -0- 그리고_ 난_ 어느새 =_= 놈을 따라 어느적어느적-0- 시내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_ 영은이-0-??? 그 기집애는 잠시 방심한 틈을 타서 -0- 저 늑대속에 날 집어던지고 도망가버렸다 ㅠ_ㅠ 내가 자주 애용하는 -_- 어느 카페안_ 빈폴사내와 나란히 들어오니 =_= 왠지 기분이 찝찝하다-0- 아, 이름이 시현인가-0-?? 이시현이라고한다 =_= " 나 밥먹을래 ^-^ " " 나 돈 없다니깐 ㅠ0ㅠ 나 뺏겨먹을 생각하지말라니깐 ㅠ0ㅠ " " 볶음밥 먹을까 -0-? 그냥 간단하게 돈까스 먹을까 ㅇ_ㅇ?? " 왜왜왜 =_= 카페에선 밥까지 파는것일까 -0- 그냥 음료수나 팔것이지 =_= 나의 끈질긴 협박에도 불구하고_ 빈폴사내 끝끝내 =_= 볶음밥을 시켜먹는다 ㅠ_ㅠ 간에 쓸개도 없는 새끼 ㅠ_ㅠ 난 달랑 =_= 물 한잔으로 속을 채우고_ 저놈은 야금야금 볶음밥을 잘도 먹는다 -0- " 나 진짜 돈 없다니깐 -0-?? " " 너 하나쯤 팔면 볶음밥 한그릇값 나오겠지_ " =_= 난 놈을 뚫어져라 노려보았다 ㅠ_ㅠ 나의 시선을 느꼈는지 ㅡ,,ㅡ 잠시 수저를 접시에 놓는 빈폴사내_ " 나 아이스크림도 먹고싶다 -0- " 한대 때릴까_ 생각했지만 ㅠ0ㅠ 역시나 그놈은 상고놈이였다_ 삼색아이스크림까지 시켜놓고 잘도 쳐먹는 저새끼ㅠ_ㅠ 저주하리라_저주하리라_ㅠ0ㅠ 부득부득 이를 갈면서 노려보았다 ㅠ_ㅠ 어느새 다 먹었는지 깨끗한 빈그릇 ㅠ0ㅠ 그리고_ " 이게 뭐야 ㅠ0ㅠ " " 요즘 복권이 유행이잖아 -0- " " 이건 로또복권아닌데 ㅠ0ㅠ " " 그건 비싸서 싫어 -_-^ " 나도 500억의 꿈이 있는데 ㅠ0ㅠ 암튼 놈이 내민건 =_= 동전으로 긁어서 돈의 액수를 가담하는 -0- 복권이였다 =_= 쓱쓱쓱 =_= 나 역시 놈을 따라 동전으로 ㅠ_ㅠ 복권을 긁었건만 -_-^ 5장 모두 꽝이다 -_-^ " 다 꽝이다 -0- " 그리고_ 슬쩍 놈을 보니 =_= 몇개가 더 남았는지 열심히 손을 움직이며 긁고있었고_ " 아쟈-0-!!!!!! " 그 순간 =_=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는 빈폴남방-0-!! 뭐야뭐야-0-!! 백만원에 당첨된거니-0-!!! 난 황홀해진 얼굴로 놈을 바라보았다 =_= 카페안의 시선을 느꼈는지 재빨리 자리에 앉는 빈폴사내 =_= " 당첨된거야-0-?? " " 어 >_< 왠일이야-0- 어제 꿈에서 니가 나오더라 -0-!! " " 얼마 얼마 >_< " =_= " 오천원^-^ " " 에엑 -_-. 겨우-0-?? " 겨우라는 내 말에 슬쩍 -_- 인상을 쓰는 저새끼 -0- " 아니야 -0- 좋겠네_ 그래 좋겠어-0- 니가 복권당첨됐으니깐-0-!! 한턱쏴라-0-!! " 난 ㅡ,,ㅡ 아까 그놈이 내게 했던거와 같이 =_= 손가락으로 총 쏘는 시늉을 했건만 =_= 저새끼 ㅠ_ㅠ 인상을 있는데로 구기는게 아닌가 =_= " 아-0- 우리 게임방갈까-0-?? 그래그래 =_= 피시방 갈래-0-?? " 난 최대한 어색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_= 놈을 향해 씨익 웃어보였다=_= ^-^씨익_-_-; " 게임방 가자 ^-^ 내가 니 닮은 인형뽑아줄께 " . . . . . . . . \파워게임방앞_ 놈을 따라_ 시내에서 가장 -_- 인적이 득실거리고 유명한 파워게임방으로 들어왔다-0- 상고기집애들부터 시작해서 =_= 무수히 많은 북고년들까지 -0- 놈을 따라 어느적 그 안으로 들어가니 =_= 상고놈들 몇명이 꾸벅거리며 인사를 청한다_ 물론 그외 뜨거운 여학생들의 시선으로 =_= 난 한겨울날 따듯하게 게임방으로 들어갈수있었다_ " -0- 나 인형 되게 잘 뽑아_ " " 응 -0- 난 이빨 잘 뽑아 =_= " 그냥 너무 심심해서 해본 죠크였다 -_- 투박스레 인형뽑기 기계안으로 동전을 집어넣는 시현이_ 어느새 빈폴사내에서 -_- 시현이란 칭호로 탈바꿈해버렸다 -_-; 또로로롱_♬ 또로로롱_♬ 띠롱띠롱_♬ =_= 요상스런 기계의 소리와 함께 출발한 인형집게-0-!! " 오른쪽-0-!! 오른쪽-0-!! 왼쪽-0-!! 더더더 옆으로-0-! 그래_!!! " 흥분한 내가 짓꺼리는 순간 =_= 난 귀여운 엽기토끼 인형을 뽑고있었건만 ㅠ_ㅠ 저놈은 저놈은 저놈은 빈폴사내는 ㅠ0ㅠ " 이게 뭐야 ㅠ0ㅠ 이상하잖아 ㅠ0ㅠ " " 니랑 붕어빵이야 -_- " " 내가 돼지냐-0-?? " " ㅇ_ㅇ 그럼 니가 인간이냐-0-?? " 그러면서 내가 투욱 내미는 조잡스런-_- 돼지인형_ " 나 인간 맞다니깐 ㅠ0ㅠ " " 인간의 탈을 쓴 돼지-0-?? " " ㅠ0ㅠ이시현 존나 재수없어 " (정다빈톤으로=_=) " ^ㅇ^응응_ 나 재수없데-0- 엊그제 만난 하마년도 너랑 똑같은 말했는데 ㅇ_ㅇ " 그래_ 참자_ 참아-0- 난 놈과 신나게_ 아니 -_- 기분 잡치게 뽀글뽀글의 드래곤을 깨고_ 테트리스를 하며_ 그렇게 그날의 하루를 보내고 말았다_ 아주=_= 조금은 즐거웠을리 모르지만=0= 어느새 7시가 조금 넘자_ 해가 기울었는지 어둑거리는 밤하늘-0- " 나 혼자 갈수있다니깐-0-?? " " 너 미아리로 팔려가면 어떡해 -0- " " 나 얼굴이 무기라니깐-0-?? " " 요즘은 미아리도-0- 얼굴같은거 안본데-0- " " 이씨 -_- " 꼬래 지도 남자라고-0- 날 집까지 데려다주는 ㅠ_ㅠ 빈폴사내 =_= 이놈의 이름을 올리기도 심히 짜증나기에 그냥 빈폴사내로 영원히 남기기로 방금 결정했다 -_-^ 그리고_ 어느적_ 어느적_ =_= 옆에 혹을 달고 집으로 향해 걷다보니_ 어느새 우리 아파트단지가 보이고_ " -0- 다왓어-0- 이제 가라-0- " " 너 여기 살아-0-?? " " 응 -0- 왜왜왜>_< 꼽냐-0-?? " " -_-.. 그런 표정 짓지마_ 한개도 안귀여워_ " =_= " 빨랑 가라니깐-0- 훠이훠이~ 얼렁 가 -_-ㅗ " 난 놈을 향해 투박스레 손짓을 하며 -_- 열나게 갈궈주었다_ 그랬더니_ 그놈 =_= 날보며 픽 웃는게 아닌가-0- =_= 저놈 혹시 나한테 홍간것일까=0=?? 짜식 ㅠ0ㅠ 눈은있어가지고능 ㅡ,,ㅡ 한참 그렇게 자뻑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데-0- " 꺄아아악>_< 너 뭐하는짓이야 >_< " 놈의 손이-0- 내내내내내내내.가가가가가-0-슴부부분으로-0- 너무 당황해서 말도 안나옴 =_= " 이 변태새끼 >_>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10] =============================== 저놈 저놈 =_= 고독을 씹는건가 =_= 아까 삐그덕 거리는 소리는 다름아닌 =_= 저놈이 벤치에 앉아_ 그네를 향해 돌맹이를 던지는 소리였다_ " 뭐..뭐하는거야-0-? " 난 최대한 =_= 자연스럽게 놈을 향해 걸어갔다_ 그리고_ 내 기척을 느꼈는지 슬그머니 숙였던 얼굴을 드는_ 민하루_ " -0- 일일카페 재밌었어_?? -0-?? " 슬쩍 ㅡ,,ㅡ 벤치 놈의 옆자리에 앉았다_. 담배를 말없이 피워대는 저새끼 ㅠ_ㅠ 니코틴중독자-0- " 넌 재밌었냐_? " " 뭐-0-? " " ^-^ 시현이랑 재밌었냐고 " ㅡ,,ㅡ 이놈이 뭘 잘못먹은건가-0- 왜이렇게 =_= 무섭게 웃는거야 ㅠ0ㅠ =_= 난 멀쭝히 하늘을 바라보았다 -0- 별 하나 보이지 않는_ 까만 도시의 밤하늘_ 별의 빈자리를 채워주듯 달님이 환하게 도시를 빛춰내리고_ " ..... 인형 얼굴 조졌어_ -_-. " 휘릭_ 내가 막을 틈도 없이 =_= 내 오른쪽손에 걸려있던 조잡스런 돼지인형을 낚아채가는 노란대갈 -0- " 이시현이 뽑아줬냐_? " " 응 -0- 걔 인형 되게 잘 뽑더라_! 아참- 걔말이야>_< 뽀글뽀글도 열라 잘해 >_< " " .. 인형 얼굴 좆같아_ 일그러졌어_ 껌딱지새끼.. " 그러면서 ㅡ,,ㅡ 꾸욱 =_= 돼지인형의 얼굴을 찌그러트리기 시작한다_ 빨간코의 돼지인형 =_= 삽시간의 더 조잡한 모습으로 변해가고_ " 내놔 ㅠ^ㅠ 안그래도 바보같은데 자꾸 이상해진다 ㅠ^ㅠ " 휙휙 돌리며 =_= 꾸욱꾸욱_ ㅡ,,ㅡ 노골적이게 돼지인형을 일그러트리는 놈을 향해 -0- 손을 쭈욱 뻗으며_ 돼지인형을 빼앗으려고 몸부림쳐대는 나_ 그리고_ " 너 왜이렇게 손이 찬거야-0-!! ㅠ^ㅠ " 순간적으로 놈의 손과 손이 스치는 찰나_ ㅡ,,ㅡ 느껴지는 차가운 기운-0- 그리고_ 그동시에 휘리릭-_- 거칠게 손을 빼는 노란대갈_ " 얼마동안이나 ㅠ^ㅠ 나 기다린거야_!!" " 1분_ -_- " " 거짓말 ㅠ0ㅠ " " 5분_ " " 내가 바보냐 ㅠ0ㅠ 얼마나 기다린거냐고 ㅠ0ㅠ " 내가 그때 왜그랬는지는 모르겠다_ 놈의 차가운 손의 촉감_ 측은스런 눈빛에_ 나도 모르게 흥분한거같다_ 그리고_ 말없이 날 쳐다보던 놈이 갑자기_ 건너편 횡단보도를 쭈욱 가르키더니_ " 신호등이 초록불로 182번 바뀔동안_ " ........... 그순간 =_= 재빨리 머릿속이 빙글빙글_ 회전이 되간다_ 초록불이 182번 바뀔시간이면 -0- =_= 답이 나오지 않는다_ =_= 다만 확실한건 ㅠ^ㅠ 저놈이 날 열나게 기다렸다는 사실 하나_ " ㅠ^ㅠ헝헝_ 너_!! 일일카페 갔다면서 ㅠ^ㅠ 못올줄알았지 ㅠ^ㅠ " 철썩철썩 =_= 흥분한 나머지 손이 제멋대로 움직인다 -_- 놈의 갸냘픈 등짝을 두어번 내리치며_ 헝헝_ 눈물을 삼킬때쯤_ 놈은 가만히_ 아무렇지도 않듯_ -_- 나의 힘에 무덤덤하게 답하며_ 멀쭝히 하늘만 쳐다볼뿐 =_= " 너 일일카페 안간거야 ㅠ^ㅠ 그런거야 ㅠ^ㅠ??? " 내 물음에 =_= 대답대신 가볍게_ 입에 낑겼던ㅡ,,ㅡ 담배를 튕겨 버리는 하루_ " ㅠ^ㅠ " " 울지마 -_-^ 아호_. 사실은 따악_ 10분 기달렸다니깐_??? 진짜라니깐-0- " 구라새끼 ㅠ^ㅠ_ 아무리 내가 ㅡ,,ㅡ 단순뇌세포를 자랑한다고 하거늘 ㅠ0ㅠ 그걸 믿겠니 ㅠ0ㅠ " 씨바-0- 울지말라고_ 개미핥기 같다고 했지_??? " " ㅠ^ㅠ 개미핥기가 뭐야 ㅠ^ㅠ 차라리 껌딱지라고 해죠 ㅠ_ㅠ " " 아호_. 띨빡새끼_ 정도은보다 모자른새끼 -_-^ " 꾸욱_ =_= 나의 연약한 머리를 손바닥으로 꾸직_ 내지르는 노란노옴-0- 흔들흔들_ 연약하기만한_ 벤치에서 튕겨올라와_ 잠시 날 내려다보더니_ " 아호_. 개미핥기같은 표징 짓지말라고_ " "ㅠ^ㅠ 이건 슬퍼서 짓는 표정이야 ㅠ^ㅠ " " 닌 슬픈 표정도 껌딱지같아 -_- ." " 너 ㅠ_ㅠ 말투가 더 껌딱지같다야 ㅠ0ㅠ " " 이게 죽고싶어서 -_-^ 스트랩쇼를 하는구나 -_- " ㅠ^ㅠ 저 새끼 ㅠ_ㅠ 말뽄새 하고는 ㅠ_ㅠ 흥흥 =_= 재수뽕이다-0- 이 너 마 -_-ㅗㅗ " 헝헝 ㅠ^ㅠ 넌 맨날 나만 갖고노는거 같아 -0ㅠ " " -_-.. 껌딱지 주제에_.. 징징거리는는. -0- 바퀴벌레 같다니깐_???!!! " " 아깐 ㅠ^ㅠ 개미핥기라면서 -0-!! ㅠ0ㅠ " " 그래-_- 니 얼굴 완전 파충류 집단장소같아_ " " 개미핥기가 ㅠ0ㅠ 파충류니_?? -0-! 아니야 ㅠ0ㅠ벌레종류잖아-0- " " 너 내가 내말에 태클걸지 말랬지-0-?? 아호 띨빡같은년_ 그리고 개미핥기 파충류 맞다니깐_??? " " 헝헝 ㅠ^ㅠ 정말 아니라니깐_??? -0-?? " " 아호-0-!! 이거 갱기는거봐라_!! 존나 많이 컸다_????!!!! -0-???!! " 내 코앞으로 -0- 주먹을 들이내미는 저노옴 ㅠ0ㅠ 하악 >_< 앞으로 가해질 충격에 질끈 눈이 본능적으로 감아버렸다_ 그런데_ 그런데_ -0- 그런데에에에_ "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악_!!!!!! " 그순간_ =_= 참고로 저 쫘아아악-0- 찢어진 음성은 내가 아니였다_ 웬 비명소리에 번쩍 눈을 떠보니_ 저만큼 멀리_ 보이는 검은 물체 단체로 포착-0-! " 꺄아아악-0- 살려줘요>_< " 어느 갸냘픈 여학생 한명이_ 아마도_ ㅡ,,ㅡ 동네건달로 보이는 놈들에게 포위당한채 연약한 비명소리를 질러대고 있는 상황_ 몇미터 떨어진 등나무벤치에서 오돌오돌 몸을 떨구는 여학생의 모습은 보이진 않았지만 ㅡ,,ㅡ 대충 상상할수있었다_ " 야아_ 어떡해_. -0- 구해줘야지_ " 너무나도 당황한 나는 -0- 입을 쩌억 벌리며 재빨리 놈의 옆구리를 쑤셔댔다 ㅡ,,ㅡ " ...... 나 쟤 몰라 -_-. " " 모른다고해서 안구해주니 ㅠ^ㅠ 여자얘가 불쌍하잖아 -0- " " 나 쟤 진짜 모른다니깐_??? " " 니 상고대가리잖아 ㅠ^ㅠ " " 그거랑 저거랑 -0- 무슨 상관인데-0-!!!!! " " 여자얘가 불쌍하잖아 ㅠ^ㅠ " " 난 쟤 진짜 모른다고 했지_?? -_-^ " 정말로 ㅠ_ㅠ 정말로 무신경한 노옴 ㅠ_ㅠ 심장은 돌떵이로 무장한 독한새끼 ㅠ_ㅠ 계속계속 들리는 여자아이의 구슬픈 =_= 음성이 내귀를 맴돌고_ 나의_ 용맹스러운 기사도정신이 불끈불끈_ =_= 혈관을 통해 갸냘픈 심장을 자극해온다-0- " 그럼 내가 구하러 가야지 ㅠ^ㅠ " 그리고_ 용감스럽게 ㅡ,,ㅡ 난 놈에게 말하고 대뜸 그들에게 다가갔다 -0-!! ......... 다가갔는데 =_= 더듬더듬_ 발을 열심히 움직여봤자 =_= 이상하게 앞으로 전진해지지않고-0- 알고보니_ 저놈이=_= 내 목덜미를 꾸욱 잡고있는게 아닌가-0- " 나 -0- 구하러간다니깐_?? " " 껌딱지새끼_.. 힘도 없으면서_.. 병신같은새끼- " " ㅠ^ㅠ 또 욕한다-0-!!! " " 아호_.. 씨바 _ " 그러면서 투욱_ 입에 물었던 담배를 튕겨버리는 노란대갈- =_= " 내가 가서 쟤네들 딱 20대씩만 때릴테니깐_ " .... ... 내 목덜미에 쥔 손에 슬그머니 힘이 들어가는게 느껴진다_ 그리고_ " 넌 그냥 집에 들어가있어라_. " " 왜에 ㅠ^ㅠ 너 나 들어간 사이에 그냥 갈려고하지-0-! " " 내가 니냐_?? -0-?? 허구헛날 내빼게_?? " " 그런데 왜에 ㅠ^ㅠ " " 난 누가 옆에서 알짱거리면 주먹이 잘 안날라가 -_-. 주먹이 부끄럽데_ " " 거짓말 ㅠ^ㅠ!!! " " 진짜라니깐_???? 너 안가면 나 저년 쟤들한테 먹히든, 안먹히든 그냥 지나친다_???? " =_= 그래 우선 저놈을 믿기로했다 =_= 상고대가리잖아=0= 설마 쌩은 안치겠지_ 흠흠_ " 약속한거다-0-?? " " 빨리 들어가_ " " 진짜_!! 남자대 남자로 약속한거다-0-!! " " 니가 남자냐 -_-??? " " ㅠ^ㅠ 흥분해서 말이 잘못나왔어 ㅠ^ㅠ 나 여자야 ㅠ^ㅠ "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_= 날 바라보는 저새끼_ 그리곤_ 후적 내 등을 밀어 아파트 단지로 마구마구 들쑤시기 시작한다- " 간다니깐-0-!! 그래 갈께 ㅠ0ㅠ " " 빨리 가라고-0-!! 쟤 먹힌다니깐_??? " " 알았어 ㅠ^ㅠ 갈께_!! " 날 기어코 -_- 엘리베이터까지 집어놓는 집요한 노란대갈 =_= 정말 내가 구경하면 심히 부끄러운것일까-0-??? =_= 난 놈의 억지에 할수없이 ㅠ^ㅠ 엘리베이터에 올랐고 =_= 1층 2층 ------------------------17층까지_ 한치의 스톱없이 =_= 집까지 올라가야만했다_ 그렇다고해서-0-!! 내가_!! 호락호락 넘어갈 위인이 아니였다-0-!! 난 재빨리 베란다로 뛰쳐가-0-!! 놀이터쪽을 바라봤건만_ 이게 왠걸 ㅇ_ㅇ 아무리 고개를 돌려보아도 노란대갈은 물론 -0- 양아치집단들도 머리카락 한개 안보인다-0-!! =_= 벌써 해치운건가-0- 역시 상고대가리구나 ㅠ^ㅠ 때아닌 감동에 훌쩍이며 ㅡ,,ㅡ 나는 총총총 내방으로 들어왔다_ 그리고_ 그날의 밤하루는 깊고도_ 유난히 깜하게 빛이난거같다_ 적어도_ 훗날의 두려움은 몰랐으니깐_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11] --------------------- 시간이 많이 지났다_ -_- 그래봤자 고작 일주일이지만_ 그 시간동안 노란 놈은 코빼기도 보이지않았고_ 내가 그놈을 다시 만날수있었던건_ 다름아닌 엄마의 상견례장이였다_ " 좀 늦네요 ^-^ 이 녀석이_ 워낙 시간관념이 없어서_ ^-^. " " 요즘 애들은 다 그렇죠_^-^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_ " 아저씨를 향해 상냥하게 웃으며 말하는 엄마 -_- 그리고 그런 엄마를 한번 보시더니, 다시금 날 바라보시는 아저씨 -_- 이곳은 스카이라운지다 =_= 상견례라고 하지만_ 솔직히 말해서 그건 -_- 너무 과장된 거고_ 그냥 간단한 식사라고나할까_. 두분 다 재혼이다 보니, 이곳 저곳에 알리기도 =_= 망사스러웠을테지 -0- 그런데 그런데 =_= 정작 이놈은 현재 20분이 지났건만_ 이곳에 오지를 않고 -_-^ 아저씨는 표정관리 하느라 =_= 머쓱머쓱_ 그리고_ 아무 주문도 하지않고 =_= 테이블을 축 내는_ 우리를 힐끗 바라보는 웨이터들 -0- " ...^-^ 서원이 배고프지_? 그냥 우리끼리 주문부터 시키자_ " " 아니예요^-^ 하루 오면 같이 먹죠_ 기달리수 있지_? 서원아_? " 쿠욱 ㅡ,,ㅡ 내 옆구리를 찌르는 엄마 -_- 난 대답대신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여버렸다 =_= 으흐_-0- 하루놈 왜케 늦는건지 =_= 일주일전 =_= 멋지게 여학생을 구해줬냐고 물어보려고 했는데 ㅠ^ㅠ 이놈 =_= 날 피하는 건지_ 아니면 =_= 그냥 나같은건 잊어버렸는지 요새 눈곱도 보이지않았던 그놈이였다 =_= 그리고 한참 그렇게 멀쭝히 시간을 보낸거같다_ 하하호호, =_= 즐거운 얼굴의 엄마_ 그리고 아저씨_ 내 심장은 들쑥날쑥 쑤셔오는데_ 저 사람들은 그렇게 행복한가_. 하루놈도 나와 마찬가질까_? 엄마의 재혼이라는거_. 엄마의 행복인 동시에 내게 있어서는_ 새가족을 채울수있는 조금 부담스러운 기회라는걸_ 어른들의 행복이란_ 어쩌면 나같이 애송이따위는 알지못하는 그런거겠지_ 복잡하고 어려운_ 미개의 생물체들 -_-^ 그들의 이름은 어른 -_- 그렇게 한참동안 =_= 허구속 상상에 빠져_ 허우적되었던거 같다_ 시간이 틈날때마다_ 쓰잘데기 상상에 빠지는거_ 이것도 병이다_ 그리고_ 그때였다_ " 하루야 ^-^_. 선생님_ 하루 오네요_ " 엄마는 아저씨에게 선생님이란 칭호와 함께 상냥하게 말하기 시작했다_ 그리고 그 동시_ 휘릭_ 시선을 돌린 나_ -0- " 왜 이렇게 늦은거야_?? 아빠가 그렇게 신신당부했건만_ " " 나한테 명령하지마_. " " .. 이녀석_. 말투 고치라고 그렇게 말했건만_. " 타박타박_ 어느새 테이블에 다가와 휘적 의자를 빼내어 앉기 시작한 노란대갈_ 혀를 쯧쯧 둘러대며 그런 노란대갈을 바라보는 아저씨_ 그리고_ 아저씨의 그런 시선을 느꼈는데 살짝_..살짝_.. 인상을 삼키는 .. ..........민하루_ 그런데_ " 어머_ 하루야_ 얼굴이 왜그래_? 다쳤니_? " 전전긍긍한 엄마의 음성에 하루쪽으로 옮기던 내 손깃이 멈춰섰다_ 밴드가 덕지덕지_ 야구모자로 가린 얼굴 사이로_ 밴드가 덕지덕지 보이고_ 그런 내 시선을 느꼈는데 지그시 모자를 누르는 민하루_ " 왜그래 ㅠ^ㅠ 너 다친거야_??? 어_?? " " 흥분하지마_ -_-. 껌딱지_ " " ㅠ^ㅠ 밴드가 도대체 몇개야_ 하나_ 두울_ 세엣_ 네잇 ㅠ0ㅠ!! " 휘릭_ -_- 밴들을 세던 내 손가락을 거칠게 =_= 치우는 노란놈 ㅠ^ㅠ 남의 속도 모르고 ㅠ_ㅠ 븅신같은 껌딱지새끼 ㅠ^ㅠ " 남자얘들이 뭐 그렇죠 ^-^ 몇일전에 싸움을 된통하고와서_그래요_ 서원아^-^ 걱정하지 않아도돼_ " " 그럼요 ^-^ 이 나이때는 다 그렇죠_ ^-^ " 또다시 빙그레 ㅡ,,ㅡ 나를 향해 웃으시는 아저씨 =_= 그리고 그런말에 맞장구치는 아줌마 =_= 이제 엄마라고 하기도 짜증난다 =_= 그리고 난 다시금 노란놈을 바라보았다 ㅠ_ㅠ 여섯개다_! 여섯개_!!! ㅠ^ㅠ 크기도 다양한 밴드로 완전 얼굴를 도배한것이다 ㅠ^ㅠ 그때 ㅠ^ㅠ 양아치놈들한테 터진거니 ㅠ^ㅠ 너 싸움 잘한다면서_ 20대 때려준다면서_ 구라대마왕 . ㅠ_ㅠ 싸움도 못하는 주제에_ 그런 주제에 ㅠ0ㅠ 니가 무슨 ㅠ^ㅠ 상고 대가리니 ㅠ_ㅠ 수치다ㅠ_ㅠ 이넘아 ㅠ_ㅠ -_-; 그리고. 나의 진덕한 시선을 느꼈는지 =_= 씨발씨발_이란 거친욕을 삼키는 저노옴 =_= 그리고 어색한 시간이 흐르고_ 테이블엔_ 먹음직스런 일명 -_- 프라이데이스 특선 안심 스테이크가 올라지게되었다-0- " 하루랑 ^-^ 서원이가 사이가 좋아보여서 다행이야_ 가장 걱정했는데 말이야_ ^-^ " ㅡ,,ㅡ 스테이크를 썰고 입가에 집어넣을려는 찰나 =_= 어처구니 없는 아저씨의 말에 그동시 스톱자세로 굳어진 내몸.-0- " 그러게 말이예요 ^-^_ 서원이가 생일이 두달 더 빠르니깐_ 누나 노릇 잘해야될텐데_말이죠^-^ 워낙 얘가 철이 없어서_ " " 엄마 ㅠ^ㅠ!! 내가 무슨 철이 없다고 그래 ㅠ^ㅠ " =_= 은근슬쩍 내가 싸늘한 시선을 던지는 엄마 =_+ ㅡ,,ㅡ 난 잠시 엄마를 노려보다가 =_= 다시금 열심히 칼질을 해댔다_ 아호-0- 열받아 ㅠ^ㅠ 하루놈한테 부탁해서 언젠가 ㅠ_ㅠ 엄마의 치마속에 악순이를 기필코 ㅠ_ㅠ 집어넣으리 =_+ 난 굳은 다짐과 함께 -_- 이구아나와 함께 곁들어 집어덯기로 결정하였다 ㅡ,,ㅡ 그리고_ 그렇게 ㅡ,,ㅡ 단순한 나는 먹는거에만 열중을 해버렸고_ " 아참_ 서원아_ ^-^ " 아줌씨가 날 부른다 ㅡ,,ㅡ " 아니지_^-^ 하루도 같이 들으렴_ " =_= 뭐야_ 이 아줌씨 ㅠ^ㅠ 뜸 들이지 말라고-0-!! -_- 그동시 빙긋 웃으시며 두분 모두_ 손에 쥐고있던 포크와 나이프를 잠시 접시에 내려놓기 시작한다_ " 우리 ^-^ 요번달 말에 식올리기로 결정했단다_ " " 엄마_!!!!!!!!!!!!1 " 흥분한 탓인지_ =_= 어느새 의자에서 일어선 나_ -_- 다시금_ 안정을 찾으며 ㅡ,,ㅡ 재빨리 자리에 앉았다_ =_= 난 이렇게 흥분했건만 =_= 저놈은 유유부단 -_- 오호라-0- 나보고 악역은 도맡아 하라는 뜻이군 ㅡ..ㅡ " 보름도 안남았어_!! 보름이 뭐야_!! 이주일도 안남았어_!! " " 신혼여행은 괌으로 가기로 했어 서원아 ^-^ " " 엄마 -0-!!!!! " " 7박8일이면 너무 길은건가_? ㅇ_ㅇ??? " 완전.. 완전-0-!!!!! 나같은건 안중에도 없다는거지_?? 그런거지_?? 엄마 행복에 눈이 뒤집어져서_ 그런거지_ 나따위는 하얗게 아무것도 세상에 남아진게 아닌거지_ 그냥 귀찮은 자식일뿐_ 단지 그것뿐이겠지_ ㅠ^ㅠ 화가 나서 ㅠ^ㅠ 너무 화가 나서_ 눈물이 삐죽삐죽 내 좁은 -_- 눈깔을 비집고 흐르려고 하지만_ 난 울수없었다_ 엄마앞에서 우는건 정말 싫어_ 싫다_ 울수없다_ 그래서_ 꾸욱 참으며_ 우기적 우기적_ 무작정_ 스테이크를 입안에 쳐넣었다_ 참 단순하게 난 이상황을 모면하게 위해 눈물을 스테이크와 함께 목구멍으로 삼켜버렸다_ 그리고_ 아무표정 없던 민하루_ 아무말도 없던 민하루_ 그어떤 흔들림 없이 자리만 지켜주던_ 민하루가_ 순간_ 타악_!! 갑자기_ 오른쪽손에 쥐고있던 나이프를 90도로 완전히 휘어트림과 동시에_ " 민하루_!!!! 하루야_!!!!!!" 당황한 아저씨의 음성과 함께_ 테이블을 박차고 나가버렸다_ 참기 어려웠구나 ㅠ^ㅠ 너도 ㅠ^ㅠ 저 의자가 가시덩구리였지 ㅠ^ㅠ 바보같은 새끼 ㅠ^ㅠ 나같이 스테이크랑 같이 화를 목구멍으로 넘겨버리지_ 너도 상고라고 ㅡ,,ㅡ 꼬래 깡다구를 부려보는거니 ㅡ,,ㅡ 이런 진지한 상황에 ㅠ_ㅠ 저런 쓰잘데기 없는것으로 생각하는거 아까 말했듯 정말 병이 확실하다 ㅡ,,ㅡ " 제.. 제가 한번 따라가 볼께요_. " 대충_ 어색한 목례를 마지막으로_ 나 역시_ 그 가시덩구리속을 빠져나와버렸다_ 후아_.. 하곤_ 한숨을 깊이 내쉬는 아저씨_ 그리고_ 쿠웅_하고 흔들리는 내심장소리_ 타박타박_ 스카이라운지를 빠져나와_ 호텔을 빠져나와_ 휘적휘적_ 고개를 돌리며 이곳저곳을 바라보았다_ ㅠ^ㅠ 민하루쌔기 ㅠ_ㅠ 걸음 존나 빠르네 ㅜ_ㅜ 아호씨잉 ㅠ_ㅠ 찬바람이 =_= 나의 뼛속을 으스러트리고_ 후적후적_ 그렇게 무작정 걸은거같다_ 그리고_ 저기저기_ 검은색 야구모자가 보인다_ =_= 저놈의 특기_ =_= 고독씹기_ 취미_ 고독먹기_ =_= " 뭐야 -0- 그렇게 혼자 도망가면 어떡하냐 -0- " 그리고 -_- 나는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척 놈을 향해 걸어갔다_ " 이왕 가면 -0- 나랑 같이가지 -_- 의리라곤 껌딱지만큼도 없는놈 " ㅡ,,ㅡ 놈이 날 쳐다보지 않는다 =_= 그래그래 =_= 고독을 깊게도 씹는구나 -_- 근데 딸기맛이니-0-? 쵸크맛이니-0- =_= ㅠ^ㅠ 그냥 심심해서 죠크 한번 해봤다 =_+ " 근데_ 너 그거 다친거-0- 그 양아치한테 터진거지-0-?? 너 싸움못하지_?? " 그리곤 나는 -_- 놈의 옆구리를 쿡쿡 ㅡ,,ㅡ 쑤시며_ 상황판단도 안되는 말을 꿍얼리고 말았다 ㅠ^ㅠ " 껌딱지_. " " 왜에 ㅡ,,ㅡ " " -_-.. 나 그때 이겼다고_. " " 구라깐다-0- 너 다쳤잖아-0- 밴드가 여섯갠데_?? " =_= 싸하게 날 노려보는 노란노옴 ㅠ0ㅠ " 꼬봉들이랑_ 레스링놀이 해서 이 지랄이야_ " " ㅡ,,ㅡ 구라깐다_?? " " 그래_ 권투했어 -_- " " ㅠ^ㅠ 자꾸 거짓말 할래-0-?? " " 아호-0- 내가 니냐_?? 구라까게_?? 그리고 내가 왜져-0-!!!!!! 20대씩 깔끔하게 조졌구만_! " ㅡ,,ㅡ 그래 니잘났다 이넘아-0- 흥흥_ 한참동안 날 노려보는 민하루 =_= 터진입술을 =_= 오물거리며 날향해 사랑스런 욕짓꺼리는 중얼거린다_ 그리고_ 밤하늘은 까맣게 우리를 내려주고있었다_ " 그런데 말이야_ 내가 잘 생각해봤는데_ " 내 말에 살짝 날 바라보는 민하루_ " 너랑_나랑 ^-^ 남매 되는거 있잖아_ 그거 생각만큼 안좋지않다고생각해-0- 생각해봐_!!-0- 너도 나같이 이쁜누나 있으면 좋지>_>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12] ------------------ " 응응_ 그러니깐_. 남매 되는거 태클 안걸기로 했다고-0-?? " 영은이의 흥분스런 -_- 음성이 귓가를 맴돈다_ 쩌렁쩌렁_-0- " 정말_?? -0-?? 그럼 넌_ 상고대가리 누나네_?? " " 몰라-0- 동갑인데_생일 빠르다고 누나칭호도 이상하지만_" " 이이이이이-0-!! 기집애 ㅠ^ㅠ 부럽다야 ㅠ^ㅠ " 부럽다니_ 말도 안돼지_-_- 황홀한 눈길로 날 바라보는 영은이_ 그날 레스토랑을 박차고 나간_ 민하루가 걱정된다_ 그 새낀 ㅠ^ㅠ 맨날 이상한말만 짓꺼린다니깐_ ㅠ^ㅠ 그리고 그날 이후_ 3일이란 시간이 지났다_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_ 바쁘게_ 결혼준비를 서두르는 엄마_ 엄마의 결혼식의 혼란을 차츰 정리해가고 있는 나 역시_ 독종임에 틀림없다_ " 아참-0-!! 이시현 있잖아-0-!!!!!!!!!!! " 그리고_ =_= 어느새 내폰번호를 캐냈는지 -_- 하루에 백번도 넘게 문자와 전화질을 해대는 이시현 -_- 아니 아니_ 빈폴사내라 칭하기로 했었지 -_- 암튼 그놈그놈 ㅠ^ㅠ 싹바가지 엿바꿔 쳐먹은 그놈_ " 나 걔 어디서 본거 같은데_!!! 기억이 안나-0-!! " 그리고_ 몇일전부터 -_- 이시현을 어디서 본거같다며_ 도무지 기억나지 않는 머리가 엉망스러운지 쥐어박는 영은이_ " 그냥 -_- 비슷한 사람이겠지_ " " 이름도 낯익어-0-!!!!!!!!! 아호_!!!!!!! 내가 이시현 그놈을 어디서 봤드라-0-??? " -_- 한심스러워서 그냥 픽하니 웃어주었다 =_+ 영은이_ 착한 내 친구 -_- 지영은_ -_- 예전에 이시현이 날 데리고 갈때_ 몰래 -_- 나를 남겨두고 내뺀 착한 내 친구_ 지영은_ -_- 아하 =_= 순간_ ㅡ,,ㅡ 인생 헛살았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뭘까나 ㅡ,,ㅡ 그리고_ 그날 방과후_ 계속 쫑알쫑알 거리는 영은이를 잠시_ 찐하게 야린 뒤 -_- 어느 적 가방을 들춰 매며 교문을 나오고 있었다_ " 야_!! 우리 이따가 얘들이랑 호프집에서 ^ㅇ^ 뭉치기로 했는데_ 너도 와라_!" " 오늘 엄마 -_- 웨딩드레스 찾으러 가야 하는데_ ." " 엄마 결혼식이 언제라고 했더라_??-0-!! " -_- 이기 집 애 ㅠ^ㅠ 남의 속도 모르고 아무렇지도 않게 -_- 아픈 곳을 드릴로 파댄다 =_=^ 이번 달 29일_ 일요일 -_- " " 뭐-0-???? 10흘도 안 남았네-0-!! " " 응_ -_- 부럽냐_? " " ^ㅇ^ 아자_! 나 그때 가도 되지-0-?? 근데 부폐에서 하는 거 맞지-0-??" =_= 유치뽕짝을 쳐대는 영은 이 =_= 그래도 =_= 초등학교 때는 많이 착한 아이였는데_ =_= 분명 여고에 와서_ 여자 얘들 사이에 풀 죽어있다가 저 꼬락서니로-0- 타락하고 만 것이야 =_+ 흥흥 ㅠ^ㅠ 불쌍한 기 집 애 =_= 폴짝폴짝 =_= 엇 박자를 유지 하하며 =_= 이상하게 걸음을 걷는 영은 이_ 그 뒤를 내가 쫄래쫄래 따르고 ㅡ,,ㅡ " 내가 핑크우유 사오지 말랬지_???????????????????? 아호-0-!!!!!! 바나나_!!!!!!!!! 이새끼_ 갱기냐_??????? " 바로_ 그때였다 -_- " 아호_ 씨발_. 안 서원_ 껌 딱지 새끼 -_-^ 기어 나오 나봐_ 야야_ -_- 정도 은_ 들어가서 잡아와_ " =_= 저 놈 왜 온 것이야 =_= 우리학교 안 온다고 한지가 -_-불과 몇일 전 이건만-0- 이 단세포에 껌 튀겨 먹을 놈 ㅠ_ㅠ ㅠ_ㅠ 얼굴엔 =_= 여전히 그윽한 밴드로 무장하곤_ 툭툭_ 옆에 열심히 -_- 핸드폰 게임을 조종하는 친구를 구박하는 노란놈이 보인다_ =_= 그리고_ " 안서원 데리고 나오라고_ " " ㅇ_ㅇ 나 지금 게임해_ 하루야_ " " -_-.. 핸드폰 부슬까_? " " 그리고_ ㅇ_ㅇ " " 그래 뿌시자 -_- 씨발_ 너 이게 할부 몇개월 남았지_?? " " 너가 찾는 애 저기 있다니깐_?? ㅇ_ㅇ " ㅠ^ㅠ 정도은 망할새끼 =_+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던 놈은 다름아닌 =_= 나의 왠수새끼 -_- 정도은이였던 것이였다-0-!!!!!! 주우우욱_ 날 향해 손가락을 하는 저 놈 =_= 정도은 쌍놈 -_+ 그리고 순간 급시간에 =_= 일그러지는 노란놈 얼굴 포착 =_= " =_= 안녕_ 오랜만 " =_= 더듬더듬 놈을 향해 걸어갔다_ 또또또 ㅠ^ㅠ 단체로 몰려왔구나 ㅠ^ㅠ 싫다 ㅇ ㅣ ㄴ ㅓ ㅁ ㅏ ㅠ^ㅠ 가득 가득 ㅠ^ㅠ 상고놈들이 가득가득 ㅠ^ㅠ 날 바라본다 =_=^ " 너 눈 없냐_? " " 아니 ㅠ^ㅠ " " 그럼 발이 병신됐냐_? -_- " " 아니 ㅠ^ㅠ " " 그러면 왜 후딱 안 나와-0-!!!!!!!!!!!! 아호_껌딱지 새끼_ " 후비적 ㅡ,,ㅡ 저 새끼 진짜로 나쁘다 ㅠ^ㅠ 나 존나게 갈궈댈 뿐만이 아니라 =_= 나한테 엿먹이는데 뭐 있는갑다 ㅠ^ㅠ 망할 ㅠ^ㅠ 껌딱지 새끼 ㅠ^ㅠ 그리고 내옆에 =_= 영원한 다크호스 영은이가 황홀한 눈으로 -_- 노란놈을 바라본다_ 반짝반짝 -_- 홍갔는지_ 이년의 눈빛이 심상치 않다_ ㅠ^ㅠ " 오빠 >_< 저 언니 누구예요 >_< 뭐예요_!!! " " 맞아 >_< 설마 여자친구는 아니죠_?? " " 아아악>_< 말도 안돼_!! 아니라고 말해줘요 >_< " =_= 그리고 그때 -_-^ 정말 조잡스러운 =_= 기집애들의 쇼킹스런 음성 -_- 그 동시 -_- 눈썹을 찡그러트리는 노란대갈_ ㅡ,,ㅡ 날 갈궈대는 여학생들의 시선 -_- 정말 -_- 계란을 구워먹기 따악 알맞은 온도 =_= 흥흥_ 거리는 눈길로_ 날 찐하게 노려보는 그녀들 -_- 정작 ㅠ^ㅠ 저년들이 나의 모교 학생들이란 말인가 ㅠ^ㅠ " 때려줄까_? -_- " 그리고 -_- 내어깨를 투박스레 팔꿈치로 치며 묻는 민하루 -_- " ㅡ,,ㅡ 뭐라고_? " " 저 기집애들 -_- 때려주냐고_ " ㅡ,,ㅡ 당장 응_ 이라고 대답하고 싶었지만 -_- 난 그다지_ 마음이 좁지 않았다 ㅡ,,ㅡ 그래 -_- 솔직히 일이 크게 벌려지는게 심히 두려웠던 거다 ㅡ,,ㅡ " 아니야-0- 됐어 -0- " " 껌딱지_. 착한척 하지마 -_- 안 어울려_ " " 나 원래 되게 착하다니깐 ㅠ^ㅠ " " 한개도 안착해보여 -_-. " 그래_ 참자_ 참아-0-!! 움틀움틀 =_= 눈썹을 잠시 찡그리는 노란놈 ㅠ_ㅠ 난 저놈이 필히 두려웠던거다 ㅠ_ㅠ " 오빠_! >_< 빨리 말해요_!! 사귀는거예요_?? 아니죠_?? " " 아아아>_< 그러면 안돼요 ㅠ^ㅠ " =_= 잠시 조용해진다_싶더니 -_- 다시금 지랄거리는 그녀들_ 휘릭~ 그들을 뚫어져라 노리는 노란대갈 -_- 그래그래 -_- 화가 나면_ 한대 때리렴 -_- 그래그래 -_+ 막지 않을께_ 여자니깐 -_- 기필코 얼굴을 중심으로 때려야한다-0-!!! -_- 내 속에서 응얼거리는 사악한 인격의 소리들 -0- 아하하 ㅠ_ㅠ 못살아 정말 ㅠ_ㅠ 그런데 그때-0-! !!!!!!11 혹시 저놈-0- 내 생각을 읽은것이였을까-0-! 갑자기_ 몰려있는 여학생들쪽으로 더듬더듬 걸어가는 노란대갈_!! 아니야_ 아니야 ㅠ_ㅠ 그건 진짜 죠크였어 ㅠ_ㅠ 독자님을 즐겁게 해드리기 위한 죠크 ㅠ_ㅠ 한국말로는 농담 ㅠ_ㅠ 콩닥콩닥_ 뛰는 내 가슴_ ㅠ^ㅠ 그리고 움틀움틀 -_- 찡그린 노란놈의 얼굴과 조금은 겁먹은듯 살짝 경직된 그녀들의 면상 -_-ㅗ 착착착_ 고여지는 침묵 ㅡ,,ㅡ 아_ ㅠ^ㅠ 이런거 진짜 싫은데_ 꺅꺅거리는 뭇 여인네들의 음성이 가라앉고_ ............. 싸한 온기가 -_- 우리학교 교문을 매우고 있었다_ 그리고_ " 쟤랑..나랑.. .. 오빠..동생..하는 사이야_. " 내가 그때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_ 고이고이 숨죽여 움직였던 내 심장이 그 순간_ 땅으로 꺼지는 충동이 느껴진다_ 노란놈이 여학생들을 향해 건내는 말 한마디에_ 내가 왜 굳었는지_ " ........ 나랑_..쟤랑..남매사인데_.. 왜.. 기분나뻐_? " 투훅_ 여학생의_ 어깨를 가볍게 치는 노란놈_ 그런데 ㅡ,,ㅡ 왜 내가 니 동생이니-0- 내가 생일이 더 빨라서 누나뻘이란걸 잊었구나 -_-^ 암튼_ 그놈의 한마디에 굳어진 그녀들은 -_- 총총총_ 어디론가 내빼버렸고_ 웅성거리는 무수한 인파들속에_ 노란놈의 허탈한 미소가 들린다_. " 봐바_.. 너랑_내가 남매라니깐..다 웃잖아_. 완전 이거_.. 좆같잖아_. " 이씨 ㅠ^ㅠ 왜그러는거야_. 안서원_ -_- 저놈의 측은스런 눈빛에 빠지지말자 ㅠ^ㅠ 속지말자_ 저놈은 악마야-0-!! 그것도 껌딱지에 튀긴 악마 ㅠ^ㅠ 구운것보단 튀긴게 기름기가 더 많잖아 ㅠ^ㅠ 그렇게 때아닌 정적이 돈거 같다_ 입가에 담배를 문_ 그놈_ 그리고_ 그런 침묵속에 들리는_ 현란한 어느 음색_ " 아-0-!!!!!썅!!!!!!!!!!! 바떼리 나갔다-0-!!!!!!!!! " 쪼그려앉아있던 -_- 정도은_ 갑자기 핸드폰을 손아귀에 쥐고 그자리에서 튕겨올라왔다_ -_- " 아호-0-!!!!!! 바떼리 밥 안줬더니 힘을 못쓰네_?? " 아마도 -_- 저 놈은 정상이 아닌듯싶다_ 씩씩거리며_ 바떼리를 쳐다보는 정도은_ 그리고 -_- 그런 정도은을 잠시 노려보던 노란놈이 투욱_ 담배를 가볍게 버린뒤_ =_= 내쪽으로 다가와 갑자기-0-!! 내 어깨에 손을 걸치는게 아닌가-0-!! " -_-. 이봐_이봐_ " 난 툭툭 놈의 옆구리를 쑤셔댔다 ㅡ,,ㅡ 아무말 없는 노옴 -_- ㅡ,,ㅡ " 남매끼린_ 손 못걸치는거냐_? " " ..뭐...? -0-?? " " 못하는건가봐_. 그래 못하나봐_. 씨발. " 그러면서 -_- 그 동시에 내게 걸쳤던 손을 내리는 민하루 그리고_ 그놈과 나란히 시내를 걷는 지금_ 1미터를 간격으로 놈을 따르는 내 심장에_ 이상하게도_ 뻥_뻥_뻥_. 구멍이 터지는듯한 고통이 느껴지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_.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13] ------------------ \ 파워게임방_ 놈과_ 시내에서 가장 크다는 파워게임방으로 들어왔다 ㅠ^ㅠ 많은 인파들이 -_- 꾸벅꾸벅_ 상고놈들을 향해 인사하고 =_= 날 보며 인상을 찡그리는 그들_ 차라리 ㅠ^ㅠ 사복을 입었으면 좋았을련만 -_+ 나는 지금 교복이였다 -_- " 아우!! 씨파!!! 그거 터트리라고_!! 야_!! 폭이야_!! 먹지마_!! 그래_!! 그걸 못하냐_? . 그거 먹지말라고_!!!! 바나나만 먹어_!!! " =_=. " 이잇>_< 어려워 ㅜ_ㅜ 하루야_!! " 열심히 -_- 조이스틱과 버튼을 눌러가는_ 정도은_ 그뒤에 -_- 열성을 다하며 소리 지르는 노란놈_ -0- 할 일도 없어서 그냥 멀쭝히 서있는데 >_<.. 저기_.. 인형뽑기가 보였다. ㅇ_ㅇ 와아 *-0-* 저기 마시마로 인형-0- 저기. .. 푸우인형도 보인다 곱슬곱슬 >_< 못생긴 인형도 보이고. 큭큭 >_< 노란대갈이랑 비스무리한 인형도 보였다. 요리조리 -0- 열심히 인형뽑기를 보고있는데. -0- 달그락_ 동전 들어가는 소리가 들려서 ㅡ,,ㅡ 살짝 뒤를 돌아보니_ " 하악-0-! 놀랬잖아 ㅠ^ㅠ " " 껌딱지 새끼 -_-. 입벌리지마_ " ㅠ^ㅠ 어느새 왔는지 ㅠ^ㅠ 인형뽑기 기게에 달그락_♬ 동전을 집어넣는 노란노옴 ㅠ^ㅠ " 너 인형뽑기 잘해-0-? " " -_-. 100개도 넘게 뽑아봤어_ " =_= 흥흥 ㅡ,,ㅡ 기대되는군_ 또로로롱_♬ 또로로롱_♬ 띠롱띠롱_♬ =_= 요상스런 기계의 소리와 함께 출발한 인형집게-0-!! 의미심상하게 -_- 조이스틱을 움직이는_ 노란놈 ㅠ^ㅠ " 나-0-!! 저거저거_!! 선그라스 낀 마시마로인형_!! " ㅡ,,ㅡ 두근두근_새근새근 =_+ 난 새초롬히 -_- 인형기계를 바라보았다_ 그런데 -_- 세상에나-0- 잡히는가,싶더니 -_- 엇갈린 집게-0- 허망하게 다시 돌아오고 -_- " 아호-0-!! 씨바_ 니가 말시켜서 그렇잖아_!! " " 시현이는-0- 잘만 하더라-0- 넌 뭐냐_?? " ㅡ.,ㅡ 하학-0- 말실수 해버렸다 =_= 내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_- 와그작 얼굴을 뭉기는 저새끼 =_= 아_ 그러고보니-0-상고놈들 사이로-0- 이시현 빈폴사내는 안보이는군 ㅡ,,ㅡ 참 일찍 알고말았어-0- " 야 ㅡ,,ㅡ 그런데 시현이 어디 갔어-0-? 안보이네_? " " -_- 시현이 껌딱지 싫어해 -_- 홍가지마_ " -_- 날 죽어라 -_- 꼬라보는 놈은 다시금_ 인형집게에 동전을 집어넣는다_ =_= 참자 참는거야 =_= 그래_ 이번엔 되겠지 =_= 그러나_ 그놈은 역시나 괴짜인지라, 나의 기대를 무참히 무너트리는데 뭐가 있는갑다 -_- 한번_두번_세번_네번_ 걸리는가 싶더니 -_- 어이없게 떨어지고_ " 아호-0-!! 씨바_!!!!!! " 악의 질린 놈의 음성만이 들렸을때_ " 그만해 ㅠ^ㅠ 벌써 몇천원 까먹었잖아 ㅠ^ㅠ " " 니 나 비웃었지_? " " ㅡ,,ㅡ아니야 ㅠ^ㅠ " 사..사실 -_- 쪼끔 비웃었다 =_= " 야_ 이거 동그라미로 몽땅 바꿔와_ " " 동그라미-0-?? " " 동전_!!!!!! 병신아-0-!! " 그러면서 -_- 내게 만원짜리를 쥐어주는 쌍놈-0- ㅠ^ㅠ 미쳤구나 미쳤어 ㅠ^ㅠ 존심이 꽤나 상한 모양인지_ 흥분에 차있는 놈덕에 난 할수없이_ 그 푸른색지폐를 동그라미로 몽땅 바꿔주었고_ 그후로 30분이 지나고_ 2번에 걸쳐 =_= 동그라미로 바꾸는 일을 수차례_ 놈은 끝까지 내가 원했던 선그라스 낀 엽기토끼를 잡아내지 못했다 =_= " 그만하자 ㅠ^ㅠ 괜찮다니깐_ " =_= 지칠때로 지친_ 나의 몸둥아리 ㅠ^ㅠ 헝헝ㅠ^ㅠ 그리고_ 벌써 몇개피째 줄담배를 피우는 저새끼 ㅠ^ㅠ 그만하자 ㅠ^ㅠ 그만하자_ 라고 말하기도 귀찮다 저놈저놈 ㅠ^ㅠ 내 거듭 요청에도 불구하고_ 인형뽑기기계랑 ㅠ^ㅠ 살벌한 눈싸움을 벌이더니 ㅠ^ㅠ 그러더니 ㅠ^ㅠ 콰항-0-!!!!!!!!!!!!! 내가 말릴틈도 없이 ㅠ^ㅠ " 민하루-0-!!!!!!!!!!! " 놈의 괴짜스런 주먹이_ 그대로 ㅠ^ㅠ 그대로_ 투명한 ㅠ^ㅠ 인형뽑기 유리판에 꽂힌게 아닌가 ㅠ^ㅠ 그 반동에 의해 뚫어진 유리창 ㅠ^ㅠ 그건 아주아주!!!!!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였다_ " 아호_.씨발_.. 존나 이게 갱기고 지랄이야_ " 거친 ㅡ,,ㅡ 욕짓거리와 함꼐 ㅠ^ㅠ 뚫어진 유리판 사이로 손을 넣어 ㅡ,,ㅡ 아까 내가 찜했던_ 선그라스낀 엽기토끼를 꺼내는 저놈 ㅠ^ㅠ 그러더니_ 휘적 내게 건내는게 아닌가 ㅠ^ㅠ " .. ㅠ^ㅠ 피.. 피... 피 ㅠ^ㅠ!!!!! " " 니랑 똑같다 -_- 눈썹쳐진 종족이야_ " " 니 손에 피나잖아 ㅠ^ㅠ " 그제서야 ㅡ,,ㅡ 자신의 오른쪽손을 무감각하게 쳐다보는 민하루_ 철철철철 ㅠ^ㅠ 피가 흐르는게 보인다 ㅠ^ㅠ 당연하지 ㅠ^ㅠ_ 저 유리판이 얼마나 단단하겠어 ㅠ^ㅠ " 아프지 ㅠ^ㅠ 피 많이 난다 이넘아 ㅠ^ㅠ " " 토마스 쥬스 많이 나오네 -_- " " 지금 죠크할 상황이 아니거든 ㅠ^ㅠ " 순식간에 ㅡ,,ㅡ 난장이된_ 게임방 =_= 수근수근 ㅡ,,ㅡ 숨죽여 물끄러미 우리를 바라보는 인파들_ 그리고 난 =_= 나이팅게일의 선행이 몸에서 꿈틀거려 재빨리 나의 교복마이를 벗어 놈의 피를 닦아주었다 -_- 참 무식한 방법이였다_ 더군다나 내가 손수건을 다닐일은 만부했기때문에 -_- 할수없이 교복마이로 대신한거다-0- " 피 진짜 많이 난다 ㅠ^ㅠ 너 왜이렇게 무식한거야 ㅠ^ㅠ " " 토마스쥬스라니깐_?? 그리고 누가 무식해-0-!!!!! 껌딱지년_ 존나 갱겨_ " " 헝헝 ㅠ^ㅠ 그래_ 넌 좋겠다 ㅠ^ㅠ 몸에서 쥬스도 나오고 ㅠ^ㅠ " 날 살짝 내려다보는 녀석 ㅡ,,ㅡ 이쯤에서 슬슬 나와야 하는 주인장이 그런데 안보인다 =_= =_= 기물파손으로 이놈 혹시 ㅠ^ㅠ 콩밥먹으로 큰집에 가는건 아닌지 ㅠ^ㅠ 이런저런_ 오만가지 생각이 머리를 휙휙 자극해온다 ㅠ^ㅠ 둘둘둘 =_= 이상하게 말어버린 놈의 손 -_- 교복으로 참 괴상스럽게 말아버렸다 -0- 흉직해-_- 흉직해 =_+ 참 아플텐데_ 그럴텐데_ 피도 많이 났으니깐_ 아니 =_= 토마토 쥬스도 많이 흘렀으니깐_ 그런데 정작 이놈 무덤덤하게 반응한다 =_= 역시 이놈 ㅠ^ㅠ 무쇠로 만든 로봇인 것일까-0-?? ㅡ,,ㅡ 심히 궁금한 문제였다 ㅡ,,ㅡ " 정도은_. 진현이형한테 미안하다고 대신 말해 -_-. " 그리곤_ -_- 살짝 고개를 틀어 -_- 오토바이게임을 하고 있는 -_- 정도은놈을 향해 중얼거리는 민하루_ 그리고_ 휘릭_ 내손을 끌며 게임방에서 빠져나오는게아닌가 ㅠ^ㅠ ㅠ^ㅠ 그래 너도_ 주인한테 걸리기는게 무서웠던거구나 ㅠ^ㅠ 되도록 멀리 ㅠ^ㅠ 빨리 도망가자 =_+ " 너 교복 어떠카냐_ -_-. " " 괜찮아 ㅠ^ㅠ 집에 땡깡마이있어 ㅠ^ㅠ " " -_-. 터지겠네_ " " ㅠ^ㅠ 그나저나 ㅠ^ㅠ 너 아프지 않아-0-?? 안아파-0-?? " " 토마토쥬스라니깐_?? -_- " 구라새끼 -_-ㅠㅠㅠㅠㅠ 그게 토마토쥬스면 ㅠ^ㅠ 내몸에선 복숭아쥬스나온다 ㅠ^ㅜ 그러면 너의 혈액형은 T형이라는 말이더냐 ㅠ^ㅠ -0- 그리고 그때_ 내 어깨위로 따뜻한 기척이 느껴지는가 싶더니_ 놈의 교복마이가 보인다 ㅇ_ㅇ " 너 이뻐서 주는거 아니야 -_-. 너 교복마이 벗으니깐 불상해보여서 주는거야_ " " 너 얼굴도 다치고 ㅠ^ㅠ 손까지 다쳐서 더 불쌍해보여 ㅠ^ㅠ" " 니가 더 불쌍해보인다니깐 -_-. " " 응응_ 나도 불쌍하고 너도 불쌍해 ㅠ^ㅠ 우린 세드남매 ㅠ^ㅠ " 살짝 인상을 찡그리는 저새끼 ㅠ^ㅠ 인상 쓰지마 이넘아 ㅠ^ㅠ 내가 덩달아 무서워진다 ㅠ^ㅠ 어느적 어느적 놈을 따라 무작정 걸은거 같다_ 힐끔 놈을 바라봤을때_. 교복마이로 싸여진 틈새로 붉은 토마토-_-쥬스의 틈새가 보이고_. 살짝 고개를 올려 놈을 보고있자니_ 세상에나-0- 가방이 보이는게 아닌가 =_= " 가방 샀구나 ㅠ^ㅠ " 당연한거지만 -_- 저 놈의 일이기에 특별할 수밖에 없는 일 -_- " 원래 있었어 -_- " " ㅠ^ㅠ 저번에 없었잖아 ㅠ^ㅠ " " 너 심장이 껌해서 안보인거라니깐_?? -_- " " 근데 나 지금은 보인다 ㅠ^ㅠ FILA가방이네 ㅠ^ㅠ" " 심장이 다시 하얘졌나보지 -_- 이 가방은 착한심장만 보이거든 -_- " =_= 그래 믿으마 -_- 내 심장이 껌했다가, 다시 하얗게 변질되어서_ 너의 가방이 보인다고 굳게 믿으마 ㅡ,,ㅡ 후비적 후비적_ 놈의 다친 손이 무척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_ 어느새 -_- 다달은 우리집아파트단지앞_ " 손 꼭 소독해야해 ㅠ^ㅠ " " -_-.. 토마토쥬스라니깐_ 존나 갱겨 -_- " 흥흥 ㅡ,,ㅡ 끝까지 우기는 저놈저놈 ㅠ^ㅠ 오징어 세번째 다리보다 ㅡ,,ㅡ 더 질긴 노옴 ㅠ^ㅠ 한참 그렇게 멀쭝히 서있었던거같다_ 그리고_ 그때_ 시끄러운 오케스트라 화음 -_- 일명_ 핸드폰 벨소리가 쩌렁쩌렁 울려댄다_ " .. 어_. 나야_ " ㅠ^ㅠ 놈의 핸드폰인듯 -_- 대뜸_ 폰을 집어드는 그놈 몇마디 -_- 중얼중얼거리더니_ 투욱_ 핸드폰 풀립을 닫는다_ " 다른데 내빼지 말고_ 집으로 곧장 튀들어가 -_- " " 그건 내가 할소리라니깐 ㅠ^ㅠ " " 아호-0- 띨빡같은거 존나 징징거려 -_-^ " 찐하게 날 야리는 저놈 ㅠ^ㅠ 그러더니 -_- 인사조차 하지않고_ 뒤돌아서는게 아닌가_ 그래 -_- 가거라 이넘아 ㅠ^ㅠ 내 교복마이만 잃어버리지 말고 ㅠ^ㅠ 세탁하는건 바라지도않아 ㅠ^ㅠ 놈이 점점 멀어지고_ 우리집 아파트단지에서 안보일때쯤_ 멍하니 그놈을 보고있다가_ 그제서야_ 정신을 차리고 말았다_ 아_!!!!!! 맞다-0-!!!! 내 어깨에 걸쳐진 놈의 교복마이 ㅠ^ㅠ 깜빡 잊고 못줬네 ㅠ^ㅠ 지금이라도 달려가야겠다_!!!!!-0-!!!! 재빨리 놈의 마이를 손가에 쥐고는_ 무작정 앞으로 돌진하는데_ 그러는데_ 바로 그때였다_ " 안서원_..... " 등뒤로 들리는 어느 목소리_ 본능적으로 멈춰서서 슬쩍 뒤를 돌아보니_ " .. 뭘봐..눈안깔아_? " 몇미터 앞_ 등나무벤치에 몰려있는 상고교복의 여학생들_ 그리고_ 일전에 하루랑 티격티격했던.. 문초희란 아이가 보인다_. -0- 맙소사.. 하느님 ㅠ0ㅠ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14] --------------------- 더듬더듬 -_- 뒷걸음 쳐대는 불쌍한 나의 몸둥아리_ ㅠ^ㅠ 놀이터 담벼락에_ 촤악 ㅡ,,ㅡ 붙은채 도망갈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_. " 뭐야_. 완전_. -_- . 아스팔트 껌딱지잖아_ -_- " 휘릭 -_- 눈썹문신을 한 -_- 어느 여학생이 -_- 내 이마를 짖누른다 ㅠ^ㅠ " 아호_. 이년_ 겉으로만 맹한척하는거야 -_-. 꼬리 백만개 달린년주제에_ " ㅡ,,ㅡ 문초희다_ 문초희란 아이가_ 무섭게 날 노려보고있었다_ 온데갈데 없이_ 상고 기집애들한테 둘러싸이게된 상태_ 정말_ -_- 이거 최악이다 -_- " .. ..... 뭘 그렇게 쫄아 ^-^? 우리가 무서워_?. " " 야야_. 문초희_ 너 웃으면 저년 더 쫀다니깐 >_< " 픽하니_ 웃는 문초희라는 아이_. 그리고 그년 어깨에 슬그머니 손을 올리며 비웃는 ㅡ,,ㅡ 눈썹문신 기집애-_- 웃는게 무섭다고나 할까_ -_- 뭐라 설명이 안되는 그들_ 그리고_ 잠시 방심한틈에_ 날아온_ 주먹_ 퍼헉_ 그 반동에 피할 여유도 없이_ 나지러지고 말았다_ " 일어나_ 시작도 안됐어_ 완전_ 여고년들 판세 존나 웃기지 않냐_? " " 야_ 얼굴 때리지마_ -_- 흔적 남기지 말라고_ " " ..응_ 하루 알면 또 학교 엎을껄_? -0- 아호_ 그새끼도 성깔좀 다구리 당해야해-0-! " 하악_ ㅠ^ㅠ 아프다 ㅠ^ㅠ 정통으로 맞고말았어 ㅠ^ㅠ 다구리는거_ 생각보다 무섭구나_ 비틀비틀_ 겨우 한대 맞았는데 ㅠ^ㅠ 벌써부터 온몸에 떨려온다_ " 너때문에 하루 병신됐잖아_ 저년때문에_ 하루 저번에 엎고나간거 맞지_? " 아까 ㅠ^ㅠ 그 무서운 ㅡ,,ㅡ 눈썹문신한 여자가 묻자_ 초희년이 의미심상하게 고개를 끄덕인다_ 그리고_ 휘익_ 나의 ㅠ^ㅠ 머리를 잡아끄는 어느 상고여학생_ " 일어나_ 시작도 안했는데 비실거리는게 뭐야_ ^-^ " 빙긋_ 웃는 저년 ㅠ^ㅠ 저 싸가지 근성 ㅠ^ㅠ 정확히 여섯명이다_ 나의 주위를 두르곤_ 의미심상한 얼굴로 날 내려다본다_ 파우더두께만 해도 =_= 족히 3cm는 나올듯한 얼굴로 무장한채_ 그렇게 날 노려보고 있었다_ 그리고_ " ............ 너 공고놈들이랑 무슨 관계야_? " 내 머리카락을 잡곤 ㅠ^ㅠ 뒤로 젖히며 묻는 문초희_ 고통의 순간도 잠시_ 떨려오는 그녀의 음성_ 하아_ 공고놈들이라니_. 알턱이 있나_ 말도 안돼지_ 내 대답을 기다리며_ 두눈을 부릅뜨는 문초희란 아이_ " 알아_??몰라_?? 대답 안해_?? " 내 머리를 움켜잡았던 손에 힘이 더 가해졌을때_ 난 ㅠ^ㅠ 질끈 눈을 감은동시에_ 고개를 흔들었다_ " 모른다고_? " 끄덕끄덕_ " 하아_. 너 정말 몰라_?_." 뭐야_ 이 아이_ 왜 우는거야_ 투훅_ 눈물이 떨어지는가 싶더니_ 다시금_ 노련하게 날 노려보는 아이_ " 그런데 왜 하루가 맞아_. 왜_공고선배한테 하루가 왜 맞냐고_ " 그리고_ 그 아이의 입에서 나온 뜻밖의 말_ 공고놈들이라니_ 그리고_ 왜 민하루가 맞는데_.? 맞았다고_. 맞았다고_ 맞았다고_. 하아_ 그리고_ 지금 이 상황에 왜하필_ 내 머리속으로 그놈의 얼굴에 붙인 밴드 여섯개가 지나가는 이유는 뭘까_ " ....하루_.. 존나 맞았어_. 공고선배들_ 우리학교로 들어와서_. 하루_..맞았다고_..우리학교애들도 말리다가 완전히 일커져서 징계 쳐먹고 너때문에 완전 개판됐었어_ " 내 어깨에 손을 집히곤_ 마구잡이로 흔들어대는 그녀_ 뭐야_ 그게 왜 나때문이라는거야_ 그자식이_ 어디서 공고놈들과 시비가 붙었겠지_ 그 성격에 한바탕 난리를 해댄거겠지_ 그게 왜.. 나때문인데_. 왜 자꾸 나한테 원인을 돌려서 나 자꾸 울게 만드는거야_. " 주공아파트 놀이터에서_ 하루가 공고3학년새끼 두놈 팼다면서_? 여기잖아_ 여기서 하루가 일저지른거잖아_. 너랑 관련있는거아니야_? " 투훅_ 눈물을 쏟아지는 동시에_ 이어지는_ 그녀의 음성_ 그리고_ 갑자기_ 필름처럼 휙하니, 내 머리를 쓸고지나가는 기억_ 일전에_ 놀이터에서 여학생을 희롱하던_ 양아치들_ 그런 놈들을 때려달라며_ 매달렸던 나_ 그게 왜 하필 내 머리 속을 자극하는 건지_. 핑_거리며 눈물샘을 움직이는지_. 하아_. 나 맞네_. 나 맞아_ 나때문에 그녀석 다친거네_ 그런거네_. " 맞지_? 너때문이지_? 하루 너때문에 병신됐으니깐_. " ... " 너도 하루만큼 아파해야해_. " 이미 정신은 몽롱해진뒤였다_ 싸하게 울린 문초희란 아이의 음성도 잠시_ 날 바닥으로 밀어트린 그녀들의 손길 역시 무감각해지고_ 푸훅_푸훅_ 푸훅_ 내 온몸을 구두로 찍어내는 고통 역시_ 느껴지지 않는다_ 온몸을 쓸고 간_ 쓰라린 느낌_ 허리건_다리이건_ 아무사정없이 밟아대는 그녀들통에_ 으스러질대로 으스러진 내몸_ 아픈데_ 너무 아픈데_ 눈물밖에 나오지 않는데_ 이상하게 정말 이상하게 심장이 떨려온다_ 나도 병신인가봐_ 날 밟아대며 그 동안 화를 풀려는 듯 악을 쓰듯 힘을 가하는 초희라는 아이_ " 아하_ 씨발_.. 다신 하루앞에 나타나지마_ 보이지도 말고_ 시내엔 얼씬도 하지마_ " 기어코 눈물을 내게 감추며_ 재수없다는듯 바닥에 침을 뱉고 돌아서는 그들_ 힘없이 쓰러진채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_ 감길듯한 눈역시_ 교복이 덕지덕지_ 자랑스럽게 남겨진 발자국의 흔적_ 그리고_ 놈이 내게 뽑아준_ 엽기인형만이 내 손에 꼬옥 쥐어져있을뿐_ 놈의 교복마이 역시_ 저멀리 떨어진지 오래였다_ 나 정말 나쁜년인가봐_ 정말 그런가봐_. 나만 알고_ 나만 생각하는 독종인가봐_. 투훅_투훅_ 무감각하게 흐르는 눈물의 대충 손등으로 찍었다_ 일어설 힘도 없어서_ 잠시 비틀거리며_ 몽롱히 하늘을 바라보았다_ 그리고_ 한참 그렇게 정신을 빼놓고 있을때_ 주머니에 꽂아두었던 핸드폰이 진동을 일으키며 울려대고 있었다_ 받지 않을려고_ 했지만_ 발신자에 뜬 번호를 보니 다름아닌 영은이였다_ " .어.왜.? " " 너 지금 어디야 >_>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15] ---------------- 시내에 나가니 -_- 사람들이 날 이상하게 바라본다 후아-0- 내가 그렇게 몰상이 흉직한가_ 난 대충_ 그런 시선을 무시하고_ 저린 다리를 쩔뚝이며_ 영은이가 말한_ 건물단지로 들어섰다_ 라이브홈_ 익숙히 엘리베이터에 8층을 누르고_ 띵하는 울림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나_ 뒷뚱거리며_ 카폐의 문을 열고 들어서자_. 스테이지쪽에 자리잡은 친구들 테이블이 보인다_ " -0-!!!! 야아_!!!!! 니 얼굴 왜그래_!!!!! " 그리고 =_= 날 보자마자 격분한 은영이가 테이블에서 튕겨올랐을때_ 난 재빨리 기집애의 입가를 손으로 막아버렸다_ " 오다가 넘어졌어 -_- " " 구라깐다_??? 너 아까 운거지_?? 그치_?? 어떤새끼야-0-!!! " " .. 응응_ 지나가던 강아지랑 짱떴다-0- " " 상고년들이냐_?? 북고얘들_?? -0- 아호_!! 나한테 말해보라니깐_! 우리언니 상고출신이잖아-0-!! " 흥분한 영은이_ 너가 언제부터 날 생각했다고 -0- 흥흥_ 픽하니 웃으며 난 가볍게 그녀들이 시킨 파르폐를 야금스럽게 빼앗아먹어버렸다-0- 그리고_ 울상 지으며_ 내 옷을 털어주는 영은이- " 씨바-0- 내가_ 그년들 잡히면_ 따악_ 머리키락 만개만 뽑아주께_ " " 그래_ 이왕이면 이만개 뽑아주렴 -0- " 후끈거리는 통증이 느껴지지만_ 그냥 웃을 수밖에 없었다_ 그리고 지이이이잉_ 거리며 울리는 핸드폰_ 발신자를 보니 엄마다_ 오늘 웨딩드레스 같이 찾기로 했는데 -_- 이런상태로 갈순없잖아요_ 난 엄마에 대한 ㅡ,,ㅡ 불효를 용서하며 재빨리 핸드폰의 바데리를 분리시켜버렸다_ " 왜 전화 안받아-0-? " " 그냥 -_- 사춘기시절의 반항이라고나할까 -_- " ㅡ,,ㅡ 어의없다는 얼굴로 날 바라보는 친구들 =_= 그리고_ " 야아-0-!!! 이거 상고 교복 마이 아니야_?? " 아뿔사 =_= 내가 고이고이 접어서 옆구리에 끼어둔 =_= 노란놈의 교복마이를 순간 그녀들에게 들켜버린것이다 ㅠ^ㅠ 입을 쩌억 벌리며 감탄을 감추지 못하는 그녀들 ㅡ,,ㅡ " 뭐야 ㅠ^ㅠ 너 역시 민하루랑 썸씽이 있었던거야 " " .그냥 남매 되는거라니깐-0-?? " " 거짓말 -0-! 너희들 눈빛이 이상했어_ 그치그치-?? " 그러면서 ㅡ,,ㅡ 은근슬쩍 옆에 있는 친구들까지 끌어들이는 독한 지영은 =_= 친구들도 의미심상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고_ 졸지에 난 =_= 나쁜년으로 타락하고 마는것인가-0- " 근데_ 니_ 주머니에 튀어나온 저건 인형이냐_? =_= " 어느새 ㅠ^ㅠ 내가 교복 주머니에 억지로 ㅡ,,ㅡ 집어넣은 선그라스 낀 마시마로 인형까지 본 그녀들_ =_= 불룩하게 튀어나왔으니_ 눈에 띄고도 남았을테지 ㅡ,,ㅡ " 오다 주었어 =_= " " 근데 -_- 이거 엽기토끼 짝퉁이야_ 얼굴 조졌어_ -_- " " -_-. 귀엽기만 하네_?? -0-?? " " 누가-0- 뭐래_?? -0-?? 존나 오바하네_ -_- 이딴거 갖다버려-0- " 그러면서 ㅠ^ㅠ 내가 말릴틈도 없이 =_= 인형을 ㅠ^ㅠ 후쩍 던지는 영은이 너 이거 ㅠ^ㅠ 노란대갈이 어떠케 뽑아준건데 ㅠ^ㅠ 아니 ㅠ^ㅠ 뽑은건 아니지만 ㅡ,,ㅡ 난 영은이를 찐하게 한번 야린뒤 ㅠ^ㅠ 바닥에 불쌍하게 자지러져 있는 인형을 다시금 가지고 올 수밖에 없었다 ㅡ,,ㅡ 나쁜년 나쁜년 ㅠ^ㅠ 노란대갈보다 더 싸가지 없고 ㅠ^ㅠ 눈치코치딱지까지 없는 년 ㅠ^ㅠ 그렇게 속으로 실컷 ㅡ,,ㅡ 영은이를 씹었다 그리고 짜증스런 피아노 연주와 함께_ 친구들의 수다를 들으며_ 그렇게 시간을 보낸거같다_. 난 대충_ 성냥개비를 쌓아가며 지루함을 달랬고_ 요전에 헤어진 남자친구의 이야기를 나누며 흥분에 찬 영은이의 음성이 들린다-0- 후욱_. 땅꺼질듯한 ㅡ,,ㅡ 한숨이 입가에 흘러나오는건 어쩔수없구나 =_= 후비적 후비적 ㅠ^ㅠ 세상에나 온몸에 안 쑤시는 구석이 없다야 ㅠ^ㅠ 그 기집애들 ㅠ^ㅠ 얄팍하게 센 것들이 힘은 어찌나 쎄던지 ㅠ^ㅠ 순간 =_= 다구리 당하고도 멀쩡한 내가 자랑스럽다_ 그리고 이놈의 심장이 질껑질껑 -_- 요란스럽게 쑤시는지_.....ㅠ^ㅠ 시큰둥한_ 피아노 소리와 함께_ 멀쭝히 공상에 빠진 나_ =_= 왜하필_ 하얗게 그놈의 얼굴이 얼씬 거리는지_ 그건 나도 잘 모르겠다_ 바보새끼 ㅠ^ㅠ 꼬봉들이랑 레스링 했다는거 다 쌩구라 ㅠ^ㅠ 맞은 주제에_ 터진 주제에 ㅠ^ㅠ " 서원아_ 너 얼굴 상처 남을꺼 같다_ 지금 약사올까_? " 그리고 그때_ 유심히_ 내얼굴을 바라보던 정란이가 걱정스레 묻는다 =_= ㅠ^ㅠ 여자 얼굴에 상처가 남다니 ㅠ^ㅠ 나에겐 ㅡ,,ㅡ 약간 거리가 먼 이야기지만 ㅠ^ㅠ 그래도 ㅠ^ㅠ 여자는 얼굴이 생명인데 ㅡ,,ㅡ " 내가 지금 연고 사올께_! 너희들 놀고있어봐_ " 그러면서 후딱 테이블에서 일어나는 정란이 ㅠ^ㅠ 지지배 ㅠ^ㅠ 나 감동이다 ㅠ^ㅠ 총총걸음으로 자리에서 일어나는 그녀 ㅠ^ㅠ 그리고 ㅠ^ㅠ 별일도 아니지만 감동 먹은 나는 =_= 정란이의 뒷모습을 보며 팔랑팔랑 손짓을 저어보였다_ 딸랑_♬ 앙증스런 종소리와 함께_ 현관문을 여는 정란이_ 아_.. 그리고_ 우르르르_ 검은 =_= 무리가_ 영은이를 지나쳐_ 카폐 안으로 들어오는가 싶더니_ " 하악-0- 상고얘들이다_ " 영은이의 주책스런 음성이 들린다_ 그리고 그 동시 스톱자세로 굳어진 나_ " 야아 -_- 너의 사랑스런 남매가 왔잖아_ 아는척 안해_? " 투훅_ 일전에 말했듯 이년은 드럽게 눈치가 없다-0- 내 옆구리를 치며 묻는 영은이 ㅠ^ㅠ 그리고 수근거리는 친구들까지_ 난 할수없이 재빨리 ㅠ^ㅠ 영은이걸로 추정되는 핸드백을 들쳐올려_ 나의 작고 아담한 얼굴을 가려보았다_ " 너 지금 뭐하는거니 -_- " " 핸드백으로 내 얼굴 가려지니_? ㅠ^ㅠ?? " " -_- 내 핸드백 사이로 니 얼굴 튀어나와 -_- " " ㅠ^ㅠ 잠깐만 일분만 ㅠ^ㅠ 아니 10분만_ " ㅡ,,ㅡ 사랑스런 영은이 나의 맘을 알았는지 이번게 닥달을 안한다-0- 그리고 ㅠ^ㅠ 힐끔 그쪽 테이블을 보았을때_ 노란대갈과_ 몇명의 상고놈들 거기엔 물론 ㅡ,,ㅡ 정도은이 포함되어 있었고_ 나의 블랙리스트 =_= 빈폴사내 이시현은 보이지않았다_ 아_ 그리고_ 그뒤를 잇는 상고여자얘들_ 날 죽어라_ 노려보던 문초희 외_ -_- 5명 모두 테이블에 앉아있었다_ 무서운 것들 ㅠ^ㅠ 다행히 ㅠ^ㅠ 저년들은 날 못봤나보다 ㅠ^ㅠ 벌써 내 몸은 반응하는지 벌벌벌 떨려오고_ " 쟤네들이냐_? " " 어.? -0-? " " 저년들이 니 다구리했냐고_ " =_= 평소엔 눈치라곤 배꼽만큼도 없었던 영은이 ㅠ^ㅠ 왜그러니 ㅠ^ㅠ " 아니 -_- 시내에 돌아다니는_ 미친개라니깐_ " " 아까 니가 이만개 뽑아달라고했지_? " " 어-0-? 뭐라고_? " " 저년들 머리카락 이만개 뽑아줄께 -_- " 그리곤_ 후쩍 테이블에서 일어서는 그녀_ ㅠ^ㅠ 영은아_!! 안돼에에에 ㅠ^ㅠ 난 혹여나 놓칠세라_ 영은이의 정장 끝단을 죽어라 부여잡았다_ 덕분에 ㅠ^ㅠ 선자세로 굳어진 영은이_ " 이만개 뽑아준다고-0- " " 한가닥도 필요하지 않아 ㅠ^ㅠ 진짜야 " " 미친년 -_- 내가 죽겠어_. 저 년들 머리카락 안 뽑으면-0-!! " " 쟤네들 상고라니깐 ㅠ^ㅠ " " 우리언니 상고나왔어-0-!! " 니네언니 상고 나온게 대수니 ㅠ^ㅠ 이년 ㅠ^ㅠ 완전 우정에 눈깔이 뒤집어졌나봐 성의는 고맙지만 ㅠ^ㅠ 저기엔 ㅠ^ㅠ 인원수가 더 많다 이년아 ㅠ0ㅠ " 이거 놓으라고-0-!!!!! " " 목소리좀 낮춰 ㅠ^ㅠ_ 쉬잇_ ㅠ^ㅠ " 피아노를 치던 여자 흠칫 하더니 우리쪽을 바라본다 ㅠ^ㅠ 다행히 -_- 상고얘들은_ 우리 테이블이랑 아주 먼 곳 -_- 그것도 판박이가 있는 특별석에 앉은터라_ 영은이의 튀는 행동은 아직 모르는갑다 ㅠ^ㅠ 참으로 다행이였다_ " -_- 너 진짜 죽고싶냐_? 이년 복수해준다고 해도 지랄이네_ " " 일 커지는거 싫다고 ㅠ^ㅠ " " 난 우정에 끓어올라서 못 참겠어 -_- " " ㅠ^ㅠ 영은아 ㅠ^ㅠ " 순간 이글이글 ㅠ^ㅠ 불타는 영은이의 눈동자 포착 ㅠ^ㅠ 그리고_ 휘릭_! 거칠게 내 손을 뿌리치는게 아닌가 ㅠ^ㅜ ㅠ^ㅠ 그렇다고 해서 내가 놓을 위인은 아니였고 끝까지 영은이의 끝자락을 움켜잡았다_ 그리고_ " 안서원-0-!!!!!!!!! 너 자꾸 짜증나게 할래_???????!!!!!!!!!!!! " 하악 ㅠ^ㅠ 아주 쩌렁쩌렁한 영은이의 음성이였다_ 그동시 피아노 건반을 누르던 여자가 -_- 멈춰스고_ 라이브 카폐안 인간들이 모조리 우리를 바라본다 ㅠ^ㅠ 아호 젠장할 ㅠ^ㅠ 이게 무슨쪽이니_... ..........가.. 아니라_. 난 본능적으로 휘척 상고테이블을 바라보았다_ 하아_ 아뿔사_ 정통으로 노란놈과 눈이 마주치는 동시에_ 놈의 눈이 갑자기 커지는가 싶더니_ 그 자리에서 튕겨일어나는 민하루_ 하아..안돼. 안 돼겠어_ 씨뿡 ㅠ^ㅠ 집에서 소독하랬더니_ 왜 싸돌아다닌거야_ 놈이 이곳으로 다가올려고한다_ 안돼 안돼 ㅠ^ㅠ 씩씩거리며 열을 삼키는 영은이 -_- 그리고_ 나는 아픈 다리를 끌며_ 후다다닥_ 순식간에 현관문으로 냅다 달려갔다 ㅠ^ㅠ 다리가 부숴질듯한 통증이 느껴지건만 ㅠ^ㅠ 저 놈 내 얼굴 보고 아마 놀란 듯 싶다_ 마주치면 안돼 ㅠ^ㅠ 마주치면 안돼 ㅠ^ㅠ 다행히 ㅠ^ㅠ 내가 엘리베이터로 향했을때_ 참 운좋게도_ 타이밍에 맞춰 올라온 엘리베이터_ 그리고_ " -0- ....안서원..안녕..........................이.. 아니라... 니 얼굴 왜그래_ " ㅠ^ㅠ 우씨 운도 없게_ 때마침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이시현 ㅠ^ㅠ 놈이 내 손목을 꾸욱 잡는게아닌가 ㅠ^ㅠ 그리고 방금 뒤를 돌았을때 노란놈이 현관문으로 다가오는게 보였다 " 니 얼굴 왜그러냐고_.... " 싸하게 울리는 시현이의 음성도 무시한 채_ 이제 것 사용하지 못한 초강력 힘을 발사해 ㅠ^ㅠ 놈을 거칠게 뿌리친 나_ 한시라도 급했던 터라- 나는 재빨리 엘리베이터에 오를수 있었다_ 그리고_ 1층을 누르고_ 급한 마음에 닫기 버튼을 사정없이 눌러댔을때_ " 아호 씨발!!!!!!!!! " 바로 코앞까지 다가온 노란놈과_ 간발의 차로_ 엇갈릴수 있게되었다_ 찰카닥_ 닫힌문_ 그리고 그놈으로 추정되는 주먹이 요란한 소리와 꽂혀오는게 느껴진다_ 1초만 늦었더라도_ 난 분명_ 노란놈에게 붙잡혔을 것이다- 후아_ 다행이야_ 그래_. 그놈 별것도 아닌거에 흥분 잘하니깐_ 그러니깐_ 눈에 띄어서 좋을꺼없어, 다행이야_ 다행_ 그런데 우이씨 ㅠ^ㅠ 왜 자꾸 눈물이 나는거야-0-!! 쪽팔리게_!! 엘리베이터 안에서 궁상맞게 눈물이라니 ㅠ^ㅠ 1층이 점점 다달을때쯤_ 난 재빨리 눈물을 손등으로 찍어내며_ 애써 눈물을 삼켜야만 했다_ 그리고_ 띵동_♬ 벨소리와 함께 1층에 도착한 엘리베이터 문이 촤르르륵_ 열리고_ " .. ....... -_- .. " 순간_ 내릴려고 했던 내 걸음이 움찔거리고 말았다_ 아.. 맙소사_. 문이 열린 동시와 함께 지금 눈앞에 보이는건 급히 숨을 몰아쉬며 날 노려보는 노란대갈이 검은 눈동자였다_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16] ------------------ 하악 ㅠ^ㅠ 말도 안돼_ 숨을 몰아쉬는 저놈 ㅠ^ㅠ 혹시_ 8층에서 1층까지 뜀빡질 한거니-0-?? 문득 고개를 돌려_ 비상구계단을 바라보았다_ 열려져 있는 문_ 그리고 난_ . 나도 모르게_ 본능적으로 엘리베이터 닫기 버튼을 사정없이 누르고 말았다_ 하지만_ 이게 왠걸 -_- 문이 닫힐려는 찰나_ 저 놈이 너무나도 가볍게 그사이에 자신의 손을 넣으며 저지시키는게 아닌가_ -_- 그리곤_ 휘릭-0-)~ 내 손을 끌어 엘리베이터 밖으로 꺼내는 노란대갈_ ㅠ^ㅠ 뭐야_ 뭐야_ 안서원 이 띨빡같은 기집애 ㅠ^ㅠ 눈물을 왜 짜내는 거야 ㅠ^ㅠ 저놈이 잡고있는 내 손목에 꾸우우욱-0-. 힘이 들어가지는게 느껴진다_ 아프다고 이넘아 ㅠ^ㅠ 진짜 아픈데_ 왜 자꾸 내 손목아지를 꾸욱 잡는거시야 ㅠ^ㅠ " 누가 그랬어." 그리고 _ 훌쩍이며_ 말없이 우는 날 향해 묻는 민하루_ 누구긴 누구야 ㅠ^ㅠ 씨뿡넘아 ㅠ^ㅠ 문초희 -_- 앙탈스런 기집애지 ㅠ^ㅠ " 누구냐고_. 병신같은 껌딱지새끼_.. 맨날 맞고다니고_.. " ㅠ^ㅠ 나쁜놈 ㅠ^ㅠ 나쁜놈 ㅠ^ㅠ 왜 거기서 껌딱지가 왜 나오는데 ㅠ^ㅠ " 얼굴도 조졌으면서_ 거기에다가 상처 터지니깐 더 병신같잖아_. " ㅠ^ㅠ 그거 위로의 말이 아닌데 ㅠ^ㅠ 그거 나한테 하는 욕짓거리 밖에 안들리는걸 =_= 씨뿡놈 ㅠ^ㅠ 저 놈의 말에 눈물이 쑥쑥 눈깔안으로 들어가는듯한 충동을 느끼는건 왜일까 ㅠ^ㅠ 왜 ㅠ^ㅠ 왜에 ㅠ^ㅠ " 누가 그랬냐고_. " " ㅠ^ㅠ 나도 친구들이랑 권투놀이 했어 ㅠ^ㅠ " " 병신같은 새끼 -_-. 그걸 나한테 믿으라고_? " " 그래 ㅠ^ㅠ 사실은 레스링 했다니깐 ㅠ^ㅠ " " 니가 니 입으로 못생겼다고 해도 안 믿어 -_- 구라새끼_ " -_- ㅠ^ㅠ 저새끼 ㅠ^ㅠ 싹바가지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놈 ㅠ^ㅠ 지옥불에 염장 싸질러 먹어도 마땅한 노옴 ㅠ^ㅠ " 누구냐고_? 니가 말 안해도 알수있어_ 니 자꾸 일 복잡하게 만들래_? " 하아_. 나보고 어쩌라고_ ㅠ^ㅠ 씨뿡새끼 ㅠ^ㅠ 그때는 내가 왜그랬는지 나도 모르겠다_ 무작정_ 놈이 잡고있는 손을 뿌리치고 말은 나_ 그리고_ 꾸역꾸역 흘러나오는 눈을 대충 찍어내며_ 다시금 고개를 올려 그놈을 바라보았다_ " 그럼 넌 누구한테 맞은거야_? " 그리고 목구멍을 자극했던 말을 드디어 내뱉고 말았다_ 또 거짓말 하겠지_ 그러겠지_ 병신은 내가 아니라 넌데_ 왜 맨날 나한테 병신이라고 하는건데_ 진짜 병신은 너라고_. " ... 너도 얘기하면 나도 할께_ 넌 누구한테 맞았는데_? " " 병신껌딱지새끼_. " " 말 돌리지 말고_. 너도 말해봐_ " " .. 나 안맞어_ 병신아_. 대가리가 맞는거봤냐_? " " .............. " " 나 약하지도 않아서 안 맞아_. 나 싸움도 잘해서 안 맞는다고 병신아_ " 거봐_. 내말이 맞잖아_ 저녀석 또 거짓말 하지나_ 또 병신짓 하잖아_ 이씨 ㅠ^ㅠ 눈물새끼까지 나오면 나도 병신되는건데_ 나 병신되기 싫은데_ 그냥 껌딱지 하나로만 만족하고 싶은데 ㅠ^ㅠ 너때문에 나도 자꾸만 병신되가잖아_ 이러면 안되는거 알지만_ 그렇지만_ 병신같이 눈물이 흐르는건 어쩔수없잖아_ " 넌 맨날 거짓말만해_. 그래서 싫어_. 이제 우리 남매되면_ 정말 가족처럼 살아야하잖아_. 너 혼자 강한척하고_ 난 병신 만들고_. 나 정말 너랑 좋은 남매 되고싶은데_ 쉽지가 않잖아_. 너랑 나랑 너무 많이 달라서_ 그럴 수가 없잖아_ 너한테 맞추는 것도 힘들꺼 같아" 하아_ 미치겠다_ 정말 미치고 돌아버리겠어_ 이러다가 나_ 이나이에 죽어버릴지도 모르겠어_ 악바리 지르듯 놈에게 소리를 질러버렸다_ 그럴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었는데_ 나 때문에 다친 저 놈을 보니깐 왠지 화가나서_ 또 그것을 끝까지 숨기는 저 놈한테 너무 미안해서_ 그래서_ 자꾸 입이 엇나가듯 저 놈한테 상처만 준다_ 그리고_ 자꾸만 측은스럽게 날 바라보는 저녀석_ 그 슬픈 동공으로_ 왜 자꾸 날 맞춰서 바라보는데_ 자꾸만 꾸역꾸역 눈물을 흐르는 내가 싫고_ 저놈 앞에서 울어야 하는게 너무나도 미안해서_ 난 그냥 놈을 지나쳐 무작정 앞으로 걸어갔다_ 이씨 ㅠ^ㅠ 그런데_ 슥슥_ 눈물을 훔치며 걸어가고 있는데_ 타악_ 놈이 내손을 잡았다_ " 너랑 나랑 너무 많이 달라서 남매하는게 어려우면_ " " ................. " " 우리 남매 안하면 되잖아_. 병신아_. 우리 남매같은거 안하면 되잖아_ " 하아_.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_? 왜 그런말을 하는거야_ 내 오른쪽 손을 잡고있던 놈의 손에 힘이 더 가해지는게 느껴진다_ 그리고_ " 너 나한테 안 맞춰도 돼니깐_ 우리 남매같은거 안하면 되는거야_ " 병신새끼_. 니네 아빠랑 우리엄마랑 많이 사랑한데_ 그래서 오늘 우리엄마 들뜬 마음으로 웨딩드레스도 찾는다고_ 니네 아빠_ 우리 엄마 바라볼때 눈빛이 어떤줄 알아_? 행복해서_ 너무 그래서_ 노친네들 주제에_ 주책이라고 생각하지 못 할정도로_ 니네 아빠 우리 엄마 많이 좋아하나봐_ 너랑 나랑 남매되는거_ 그거 운명인가봐_ " 하아_..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_? " 그리고 난_ 놈이 잡고있는 손을 거칠게 뿌리쳐 버렸다_ 허탈한듯 날 바라보는 놈을 볼수가 없어서_ 그냥_ 무작정 걸었다_ 절둑거리는 다리의 통증도 느껴지고_ 후끈거리며 달아오르는 심장의 고통까지_ 난 눈물과 함께 목구멍끝으로 삼켜야만 했다_ " 어_? 서원아_! 어디가_!! " 그리고_ 때마침 연고를 사고오던 정란이랑 마주친 나_ 아하_ 왜그랬을까_. 나는 기어코 정란이의 품에 안겨 꺼이꺼이 울고말았다_ 슬픔이라는거_ 아픔이라는거_ 어쩌면 그것보다 더한 것은_ 눈물을 목구멍으로 삼켜야하는 고통일 것이다_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17] ----------------- 시간이 많이 지났다_ 정말 많이 지나서_ 치가 떨릴만큼_ 시간이란건 금방금방_ 주체할수 없이 빠르게 지나간다_ " . 내일_ 조이호텔_? 야아-0-!! 무궁화 다섯개잖아_ " " 응_. 너도 와라_ 맛있는거 많을꺼야 -_- " " 아자_!!-0-!! 근데 축의금은 안내도 돼지-0-??" 벌써 내일이네_ 그러네_ 엄마의 들뜬 얼굴_ 오늘 아침에도 싱글벙글한 얼굴로 웃어주었던 엄마_ 그리고_ 그동시에 욱씬거렸던 내 심장까지_ 모두 엇나가버린거야_ " 너 저번에 민하루랑 싸웠지_? 그치_? -0-?? 그때 민하루 너 따라나가서 안들어왔어_ 아호_ 그때 무슨 일 있었어_어_? " " .. .. 영은아_. " " 응-0-?? 왜-0-?? 무슨일인데 ㅠ^ㅠ 궁굼하다야_" " 그거 묻지마_. 내 앞에서 민하루 얘기 따악_ 오늘까지만 하지 말아줘라_ " " -0-? 오늘_? 왜_? 왜그러는데 ㅠ0ㅠ?? " " .. 원래 상처는 건드리면 아픈거니깐_ " 꾸역꾸역 눈물을 지우는거 이제 싫다_ 따악_ 오늘까지만이다_ 24시간도 안남았어_ 이제 몇시간만 지나면_ 그놈과 나는 남매가 되는거니깐_ 그러면 내일부터는 민하루 얼굴 볼수있을거같아_ 엄마 말대로 누나노릇 잘하고_ 엇나가는 놈 잘 받아주고_ 내가 그놈한테 맞춰주면 우리 남매되는거 쉬울꺼야_ 그런데_ 왜 자꾸_ 이놈의 머리는_ 이놈의 심장은_ 째깍째깍_ 흘러가는 시계만 보면서_ 시간을 탓하는지_ 왜 그러는지_ 그건 나도 잘 모르겠다_ 그리고_ 정확히 4시간이 지났다_ 방과후_ 평소와 다름없이 영은이와 함께 하교하는 지금_ 풀죽어있는 내가 보기싫다며_ 사탕하나를 내게 건내는 영은이_ 딸기맛이다_ -_- 내가 가장 좋아하는_ 딸기맛이다_ 그런데 그런 사탕을 보는데도 하나도 즐겁지가 않다_ 즐거운 토요일인 오늘_ 왠지 모르게 하나도 즐겁지가 않다_ 그렇게_ 영은이와 헤어지고_ 막연한 마음으로 아파트 단지를 향해 아무생각도 없이 걷고있는데_ 바로 그때였다_ 타악_ 굵직한 무언가가 갑자기 내 목덜미를 휘어잡는게 느껴지고_ 아악-0-! 너무 놀라서 비명도 지를 틈도 없이 휘척 고개를 틀은 나-0- " ...... 하나_.둘.. 셋_..넷_.. 네개나 상처났네. " 내 목덜미에 손을 올린채 거만하게 날 내려다보는 남자_ 낯익은 음성에 -_- 살짝 인상을 찌프려보니_ 다름아닌_ 그 남자는 빈폴사내였다_ 그리곤 =_= 열심히 내 얼굴의 상처를 세주는 그놈 -_- " 이 손이나 치우지 그래_? -0-? " " 상처 네개다_ " " -0- 그래_ 아프니깐 이 손 좀 놓으라고-0-! " " 불쌍한 새끼 -_- 상처가 네개라고_ " 이 새끼 ㅠ^ㅠ 재수없어_ 왜 자꾸 태클인거야_ 나도 안다고_ 내 얼굴에 상처 네개 난거 나도 아는데_ 넌 내 심장에 난 상처는 안보이겠지_ " 근데 무슨일이야_ -_- " " 니 상처가 날 자꾸 부르잖아-0- " " -_- 빙구새끼 " " 니가 더 빙구같아_ 존나 터진주제에 -_- " 왜 내가 -_- 지금 이따위 기분으로 저 놈과 함께_ 벤치의자에 앉아있는지_ 그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_ 놈이 건내는_ 코카콜라 -_- 꽁짜라서 그냥 받아드렸다 ㅡ,,ㅡ " 뭐야 -_- 너 나한테 볼일있는거야-0-? " " 하마한테 도망쳐서 나왔는데_ ^-^ 올데가 여기밖에 생각안났어_ " " 빙구새끼 -_- 니 친구들한테나 가 -0- 훠이-0-! " 달그락_ 내 손에 있던 콜라를 가지고가 -_- 캔을 따서 다시금 나에게 건내는 빈폴사내_ -_- 날보더니 씨익 웃는게 아닌가 -_- " .. 니네 엄마 결혼한다면서_? " " ............응_. " " 슬프냐_? " 놈의 말에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_ " 거짓말 하기는 -_- 니 얼굴 쑥됐어_ 완전히_ 담배로 지진거같아_ " " ... 니 자꾸 왜 태클인데-0-!! " 아호-0-! 내얼굴이 쑥되기는 뭐가 된다고 그러는거야 ㅠ^ㅠ ㅠ^ㅠ 정말 싫다 -_- 정말 싫어_ 나도 싫고 저놈도 싫고_ 병신같은 민하루도 싫어_ 세상에 좋아서 태어났는데_ 왜 자꾸 세상은 날 가지고 노는지_ 운명이란건_. 행복이란건_ 날 희롱만 할뿐 전혀 즐겁지가 않잖아_ 왠지 눈물을 투욱_ 떨어진다 ㅠ^ㅠ 빙구새끼 ㅠ^ㅠ 빙구새끼_ 안서원 ㅠ^ㅠ 빙구야_ 왜울어 ㅠ^ㅠ 그리곤 그런 날 바라보는 빈폴사내 ㅠ^ㅠ 내눈가에 고인 눈을 그 길고 긴_ 손가락으로 스윽_ 닦아주더니_ " ......안서원_. " 놈이 날 부른다_ 아주 측은스런 목소리로_ 그리곤_ " ......^-^.내가 오늘 밥 사줄까_? " . . . . . . . . . . . . . . . . . . 시내에 있는 어느 카폐 =_= 난 지금 여기에 왜 있는걸까 -_- 진정 나의 뱃가죽은 밥이 고팠던것일까_? 어느적 ㅡ,,ㅡ 어느적 놈을 따라 사거리 맞은편에 있는 =_= 어느 카폐안으로 들어간 나_ " 어머 >_< 시현아_ 오랜만이네_^ㅇ^ 왜 그동안 안온거야_ " 그리고 ㅡ,,ㅡ 들어가자 마자_ 빈폴사내에게 안기는 -_- 어느 아줌마_ 화장이 덕지덕지_ 품행이 의심되는 노처녀 -_- 하지만 ㅠ^ㅠ 정작 빈폴사내는_ -_- 그런 여자를 보며 -_- 시쿤둥한 표정일뿐 ㅡ,,ㅡ 날 데리고_ -_- 창가쪽 테이블에 툭하니_ 앉히기 시작한다. ㅡ,,ㅡ " ^ㅇ^ 또 튕기기는 >_< 주영이가 연락좀 하래드라 ^ㅇ^_ 너 왜자꾸 주영이한테 연락도 안하니_? >_< " 끈질기게 ㅡ,,ㅡ 쫓아와_ 주문을 핑계로 -_- 빈폴사내에게 알짱거리는 노처녀_ " 누나_ 여기 치즈볶음밥 두개_ ^-^ " " 뭐야_? -0-?? 그새 여자친구 바꾼거야_? 너 그러면 못쓴다니깐>_< " " 주영이 누나랑 끝난지가 언젠데 -_- 누나 계속 그러면 나 누나랑도 쌩깐다_? " 저 말의 영향력은 얼마나 큰 것일까 =_= 그순간_ -_- 움찔한 노처녀는 곧 날 한번 흘깃 보더니 -_- 새침스런 표정으로 뒷뚱거리며_ 메뉴판을 들고_ 카운터로 사라진다_ 그런 모습을 픽하니 웃으면서 다시금 담배를 무는 빈폴사내_ " -_- 플레이보이_ " "-0- 나 플레이보이 아니야_♬ 단지 인기가 많을뿐이야 ^-^ " =_= 그래 말을 말아야지_ 그렇게 몇분이 지나자_ -_- 먹음직스러운 치츠볶음밥이 나오고_ 빙긋 웃으며 건내는 놈을 보며_ 꿀꿀한 마음속으로 볶음밥을 삼켜본다_ " 너 하루랑 남매라면서_? ^ㅇ^ " 그리고_ 익숙하게 수저질을 반복하던 내 손길이 멈췄을때_ 난 조용히 놈을 바라봤다_ " 오늘까지는 남매아니야_ " " 그럼 내일부터 남매되는거네 ^-^ " 순간 알 수 없는 치욕에 입을 꾸욱 다물며 다시 수저를 들어 볶음밥을 우걱스레 입가에 처넣었다_ " 그런셈이지_ 내일부터 남매되는거 맞지_그러네_" " 하루말이야_ 되게 좋은얘야_ " " 응_ " " 하루_^-^ 그리고 많이 아픈얘야_ " " ..그래서_.. " " 그러니깐 ^-^ 너까지 아프게 하지말라고_ " -_- 잠시간 놈을 노려보았다_ 나한테 뭘 말하려는지 도통 모르는 저 눈_ 그리고_ 못 미덕스러운 웃음까지_ 왠지 마음에 들지 않는 녀석이야 -_- " 걱정마_ 니가 충고 안해도_ 내가 좋은 누나 할꺼니깐_ " " ^-^ 응응_ 좋은누나해_ " 씨뿡놈 ㅠ^ㅠ 좋은누나할 자신 있다고_ 안서원 좋은 누나 할수 있어_ 단지_ 조금 힘들 뿐이야_ " 우리_^ㅇ^ 밥먹고 게임방갈까_? -0-? 오늘 토요일이니깐 사람 많겠다_. 아참-0-!! 우리 그러지말고_그럼_ " 잠시 놈을 다시금 바라보았다_ 장난스러운 눈꼬리_ 그리고 짙은 눈썹아래 세워진 콧날하며_ 새침떼듯한 입술까지_ 흔히 볼수있는 기생오래비의 표본 -_- 그리고_ 잠시 날 오랫동안 바라보는 저녀석_ 그러더니_ " 이따가 바닷가 갈래_? 인천말이야 ^ㅇ^ " 푸우-0- 어의가 없어서 그냥 픽하니 웃어주었다 =_= 바다라니_바다라니_ -_- 저 놈 살짝 돈게 아닐까_? 심히 의심스런 문제였다_ " 왜왜_? -0-?? 가기 싫어_? " " 내일이 우리엄마 -_- 결혼식이거든_?? " " 내일 새벽안으로 올수있는데_? ^ㅇ^ " " 나 피곤해_ 지금 바닷가 가서_ 고독을 씹을 기분이 아니라는 말이야_ " 내 말에 픽하니_ 웃는 저놈 =_= 난 실없이 웃는 저놈이 ㅡ,,ㅡ 재수없어서 다시금 수저를 들고 열심히 볶음밥을 먹어댔다_ 그리고_ " 너가 가기 싫다면 ^-^ 내가 납치하면 돼지_♬ " -0- " 미쳤지_? -_- 그리고 내가 납치를 당할 위인이냐_? " " 나 힘쎄 ㅇ_ㅇ 너같은건 손가락으로도 해결할수있어-0- " " 나 무거워 -_- 그리고 저번에 내가 너 밀쳤던 내 힘을 아직도 모르는구나 =_= " 내말에 대답대신 -_- 씨익_ 천만블 기생미소를 날리는 빈폴사네 ㅡ,,ㅡ 웃을때 보이는 -_- 짝보조개_ 나에게 없는건데_ ㅠ^ㅠ 갑자기 부러워지는 이유는 뭘까 ㅠ^ㅠ 그리고 ㅡ,,ㅡ 그렇게 대충 식사를 맞춘 우리 -_- 한참동안 할일없이 시내를 배회하다가 -_- 놈의 튀는 면상에 쏟아지는 시선을 이해하지 못한 내가 -_- 결국은 저 놈과의 밀실을 선택하고 말았다_ \ 노래방_ " 나 노래 되게 잘 불러-0- " " -_- 흥_ " 신나게 마이크를 뽑아대는 저녀석 ㅡ,,ㅡ 심히 재수털리지만 대놓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였다_ 2만원너치 빵빵하게 집어넣고_ 여유있게 불러대는 지금_ -_- 꿀꿀한 기분을 애써 떨치기 위해 내가 선곡한 노래_♬ 일명 -_- 말 달리자_♡ 닥쳐_!!! 닥쳐-0-!!!1 닥쳐 닥치고 내 말 들어 우리는 달려야해 바보 놈이 될순 없어 말달리자 -0-!!!!!말달리자_!!!!! 말달리자_!!!!1 말달리자_!!!!! 말달리자_!!!!! 순간 -_- 테이블에 튕겨나가_ 머리까지 뒤흔들어버린 흉한 내 몰상 -_- 정말 살짝 돈게 분명하다_ 나의 잠재되어있던 스트레스를 몸 밖으로 분출하는 순간이였다_ 이러다가 늙는거지 그때를 위해 일해야해 모든것은 막혀있어 우리에겐 힘이 없지 닥쳐 사랑은 어려운 거야 복잡하고 예쁜거지 잊으려면 잊혀질까 상처받기 쉬운거야 닥쳐 닥쳐 닥쳐 닥쳐 닥치고 가만있어 우리는 달려야해 거짓에 싸워야해 말달리자 말달리자 말 달리자 말달리자 말 달리자 " 어때-0- 나도 잘하지_? " 곡이 끝나고서야 -_- 시원한 마음으로 의미심상하게 마이크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_- 그 순간 입을 쩌억-0- 벌리며 나를 바라보는 빈폴사내 -_- 이윽고 -_- 배꼽을 잡고 깔깔깔 웃어대는게 아닌가-0- " 푸하하하>_< 존나 웃겨_ 완전 칠푼이_팔푼이>_< " -_- 그래 참자-0- 참는것이야 =_= 조용히 다시금 쇼파에 앉아서 놈의 노래를 감상하기로 했다_ ㅡ,,ㅡ 뿜어져 나오는 웃음을 간신히 안정시키며 마이크에 손을 대는 저녀석-0- 그 모습을 보고있던 나_ 그리고_ 그때_ 쿠웅_! 둔탁하는 소리와 함께_우리 방문이 활짝 열리는게 보인다_ 순간_ 누가 뭐라 할 것 없이 문쪽을 바라본 빈폴사내와 나_ 그리고_ " 이시현_ 오랜만이다 ^-^ " 우르르_ 까만색 공고교복의 무리가 점차 우리방안으로 들어오는게 보인다_ 그건 아주 순식간의 일이였다_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18] ------------------ 잠시 움찔어든 나의 몸 -_- 그리고_ 그놈들에 의해 끌려나온_ -_- 공사당 모래판_ 말없이 내 손을 꾸욱 잡아주는 이시현의 체온이 느껴졌을때_ 내 몸안으로는 형용할 수 없는 두려움이 물밀듯 밀려오고있었다_ " 뭐야_ 나만 있으면 되는거아니야_? 얘는 보내줘_ " 그리곤_ 턱 끝으로 조용히 날 가르키는 빈폴사내 ㅠ^ㅠ 그런 놈을 말없이 -_- 바라보던 공고놈_ 부슬부슬하게 생긴 -_- 못난이 면상 ㅡ,,ㅡ 어이없다는 듯 담배를 땅에 튕겨버리더니_ " 인질이 있어야지 재밌지 ^-^ " 정말_ 비혈하게 -0- 붉은 잇몸이 훤히 보일만큼_ 껄껄웃기 시작한다_ " 인질놀이_? -_- 참 유치하게 놀고 자빠졌네_ " 이시현의 저 말 한마디에 =_= 주위에 싸고있던 12명의 공고놈들 움찔거리고 -_- 말없이 핑글_ 돌아서서_ 내게 자신의 파카를 덮어주는 빈폴사내_ " 나 전쟁하러 가야겠다-0- 나 주먹은 쎈데_ 저 놈들이 너무 많아_ " 말없이 그놈을 보고있자니_ -_- 뭉클뭉클_ 알수없는 감정들_ " 나 맞을지도 모르니깐 눈감아줘라^-^ 나 멋있는척 안할래_ 저놈들한테 다구리 당하는거 너한테 보여주기 싫어 ^-^ " 꾸욱_ 나의 옷맵시를 닫아주는 놈의 손에 힘이 넣어가는게 느껴진다 ㅠ^ㅠ 비혈한새끼 ㅠ^ㅠ 12명이 다구리 같은 덤비는게냐 ㅠ^ㅠ 나쁜놈들 ㅠ^ㅠ 이미 내가 말리기에는 너무 늦어버린 상태_ 아무말도 못해줬건만_ 저 놈은 날 향해 씨익 짓는 미소와 함께_ 저들 무리로 천천히 걸어들어간다_ 말려야하는데_ 그래야하는데_ 주체할 수 없이 몸이 떨려와서_ 그래서_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_ 그리고 그때_ 퍼억_ 튕겨져 올라오는 주먹들 사이로_ 빙글빙글_ 돌면서 열심히 피하는 빈폴사내 ㅠ^ㅠ 멋지게 주먹한방을 적의 얼굴을 향해 던지고_ 허리를 굽혀 피하고_ 여러차레 힘겹게 방어를 취하는 모습이 보인다_ ㅠ^ㅠ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_ 손바닥을 피고_ 두눈을 닫아버렸다_ 퍼억_ 퍼억_ 퍼억_!! 형용할수없는 소리_. 역시나 저놈들은 12명이다_ 단 한명이 -_- 저놈들을 상대로 이길수있다는거_ 그건 상상속에서나 가능한일_ 힘겹게 주먹을 날리지만_ 금새_ 놈들에게 몸을 붙잡히고만_ 빈폴사내 ㅠ^ㅠ 다시금 내가 두 눈을 질끔 감고말았을때_ 그때_ 그 복잡한 상황 사이로_ 핸드폰 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울려댔다_ 더듬더듬_ 당황해서 엇갈리는 손가락으로 ㅠ^ㅠ 소리가 나는 곳을 찾은 결과_ 아까 놈이 내게 덮어준 파카 사이로_ 떨어지는 핸드폰_ 여전히 빨간불을 반짝이며 울려대고 있었다_ " 여보세요_. " 그리고_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해야한다는 일념 하나로 받아든 핸드폰_ " 이시현 바꿔 " 핸드폰 사이로 낯익은 음성이 들려온다_ " 하아_.그게_ 지금 시현이가 말이죠 ㅠ^ㅠ 그게요 ㅠ^ㅠ " " -_- 이시현 바꾸라고_ " " 시현이요_ 이시현 그 빈폴사내가 말이죠 ㅠ^ㅠ " " .... 너 누구야_.. " " 공고놈들한테 다구리요 ㅠ^ㅠ 다구리를 .. " " ......... .. 너 누구야_.. " " .. 다구리를 .. 다구리를 ㅠ^ㅠ " 말이 마구잡이로 엇나온다 ㅠ^ㅠ 저놈 자꾸 맞고있는데_ 열댓명이 모아서 짓밟고있는데_ 그러는데 ㅠ^ㅠ " .................. .. 안서원..? " 그리고 그때 핸드폰 사이로 울려대는 음성에 솔깃해지는 순간_ " .. 민하루-0-???? " 재빨리 핸드폰의 액정을 바라보았다_ [ 싸가지하루이틀 ] 액정화면에 뜬 이름이였다 =_= " 너 지금 어디야_? " 그리고 지지지직_ -_- 핸드폰 사이로 굉장히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온다_ ㅠ^ㅠ 민하루새끼 오늘 얼굴보면 안돼는데_ 그러는데 ㅠ^ㅠ 오늘 민하루 얼굴 보면_ 나 터져버릴거같은데 ㅠ^ㅠ 벌벌벌 ㅠ^ㅠ 핸드폰을 집어올린 -0- 손이 떨려오고 ㅠ^ㅠ " ... 지금 어디냐고_. " 민하루의 싸늘한 음성에 들렸을땐_ " ...뭐야_.. 이기집애_!!!!!!!!! " 왠 걸걸한 음성과 함께 =_= 촤아아악_ 내손아귀에 있던 핸드폰이 뺏겨나가가버렸다_ 그동시_ 와그작 -_- 핸드폰을 바닥에 던져버리는 공고놈 " 이게 죽을려고 환장했냐-0-?? 엉_?? 이게 어디서 전화질이야-0-!! " 그리곤 내 머리끄댕이를 잡아올리기 시작한다_ 허둥지둥 ㅠ^ㅠ 몸이 끌려 올라가고 ㅠ^ㅠ 왠지 모를 아픔이 느껴진다_ 그래 ㅠ^ㅠ 차라리 죽여라 ㅠ^ㅠ 죽여 ㅠ^ㅠ 세상따윈 한 개도 안무서워 ㅠ^ㅠ 니네도 하나도 안무섭고 ㅠ^ㅠ 죽는것도 안무서워 ㅠ^ㅠ 단지 ㅡ,,ㅡ 조금 두려울뿐이야 ㅠ^ㅠ 핑글핑글 -_- 건장한 공고놈 두명이 점점 내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하고_ 여전히 내 머리카락을 움켜잡고있는 어느 공고놈까지 합해서 총 세명_ " 뭐야_? -0-? 여고얘잖아 ^-^ 귀엽다_그치_? " " 귀엽긴한데-_- 이년도_ 이시현이랑 같이 다닌걸 보니_ 걸레겠네 -_- " 그러면서 -_- 초록색머리의 공고놈 한명이 내 어깨를 툭툭 건들며_ 비아냥한듯 말했다_ 끔찍하다_ 그래서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_ 날 위아래로 쓰는 시선들_ 벌레가 기어가는 충동이 느껴질만큼_ 끔찍했다_ 그리고_ 더듬더듬 -_- 내 쇄골을 쓸어올리는 손가락의 체온_ 공고놈이였다_ 놈의 시선 -_- 더러운 시선_ 내 신체를 음탐하는 더러운 시선이였기에 -_- 난 입술을 꾸욱 되씹어야했다_ " ...^-^_ 뭐야_? 왜 이렇게 겁먹어-0-? 우리가 너 잡아먹는데_? " 움틀_ 살짝 놈의 손짓을 피해버렸다_ 그리고_ 저쪽으로 시선을 옮겼을땐_ 여러명의 놈들에게 휩싸여 맞고있는 빈폴사내_ 그 동시에_ 투욱_ 나도 모르게 떨어진 눈물_ " ...^-^ 이시현이 맞으니깐 아파_? ^-^ 나도 아팠어_ 저 새끼가 여자친구 가로채 갔을때 나도 아팠어 ^-^ " 내 턱끝을 움켜잡기 시작하는 공고놈_ 덕분에 그놈의 더러운 눈과 눈이 마주쳤을때_ " .. 저놈도 아파야해_. 저놈도 몸보다 심장이 더 아파야해 ^-^ 그렇지_? 인질씨_? " 사르르륵_ 몸이 떨려왔다_ 그놈의 눈빛이 으스러질정도로 차가워서 나도 모르게 움찔거리고 말았다_ 그리고_ " 칠성아-0- 이년 어떻게 할려고_? " 옆에 있던 어느 놈이 툭하니_ 묻자_ 조심스레 다시금 날 바라보는 그 남자_ 씨익_ 울컥스런 미소와 함께_ " ................벗겨.... " 아무렇지도 않듯_ 퉁명스레_ 내 심장을 관통하는 음성이 들려온다_ 그리고 그 동시에_ 두명의 남자가 내쪽으로 다가오고_ 뒷뚱뒷뚱_ 휘청이며 뒷걸음 쳐대보지만_ " .... 나 혼자 병신 되는거 안해_. 같이 병신돼면_ 나 안 울어도 돼니깐 ^-^ 그치_? " 몇미터 앞에서 의미심상하게 말하는 칠성이란 아이_ 그리고_ 내쪽으로 다가온 공고 두명_ 음탕스런 시선에 몸부림치고 있을때_ 놈들의 서리 섞인 차가운 체온이 내 몸에 맞닿기 시작한다_ 움찔_ " 놔_!!!!! 놓으란말이야_!!!!!! " 악바리처럼 소리를 깨액하고_ 질러버렸다_ 내 교복난방위로 스쳐지나가는 놈들의 손_ 안돼_.안돼_ 끝장나는거야_ 저멀리_ 맞고있는 빈폴사내의 모습이 휘청거렸을때_ 난 반쯤 넋이 나가있었던거같다_ 연약한 여자로서의 몸부림 외에는_ 아무것도 할수없었다_ 그리고 점점 음흉한 미소가 귓전을 울릴때_ 눈물이 마를틈없이 눈가를 뒤덥고_ 놈의 손이 점점 거칠어졌을때_ 바로 그때였다_ " ...거기서_.. 손끝만 더 건드리면 다 죽여버린다_ " 싸하게 울려퍼지는 목소리_ 그리고_ 그동시에 내 난방을 풀어헤치던 놈들의 행동이 멈춰섰다_ 그리고_ " ........ 민하루도.겁대가리 없네.^-^ 여기 혼자 온거야_? " 하아_.. 온몸을 꽁꽁 묻고있던 긴장감이 몸을 관통해가버린 느낌_ 덜컹_ 하고_ 내려앉아버린 심장이 뜨겁게 달아올랐을때_ 저멀리_. 노란대갈이 보였다_ 오른쪽손은 붕대로 칭칭 감겨진 상태로_ 그렇게_ 그들을 바라보고있었다_ " ......... 민하루_^-^ 오랜만이네_? " " ..씨발_.. .정칠성.. " " 응 ^-^ 내 이름 정칠성이야_ " " ......너......죽여버린다........... ...... " 무서워서 그냥 눈을 감아버렸다_ 하아_ 안돼_ 이러면 안돼는데 ㅠ^ㅠ 내 옆에 있던 공고놈들 두명이 어느적 민하루쪽으로 다가가고_ 빈폴사내 역시 바닥에 자지러져있었다_ 그리고_ 나와 빈폴사내를 두어번 번갈아보는 민하루_ ㅠ^ㅠ 그 뒤 상황은 잘 모르겠다_ 하얗게 머리속이 변질되는가 싶더니_ 온통 깜하게 일궈져_ 차츰차츰_ 시야가 꼬여오기 시작했다_ 그리고_ 그 동시 무겁게만 올려있던 눈커플이 닫히고 말았다_ 요상스런 잡음소리와 함께_ 난 정신을 잃고 말았다_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19] ------------------ 아이고 ㅠ^ㅠ 머리야_ 내가 눈을 떳을땐_ 파란색의 천장의 -_- 부담스런 노란조명이 날 빛춰내리고 있었다_. 차츰차츰_ 꼬여오는 초점을 맞추다보니_. " -0- 잘잤냐_?? " 동글동글한 -_- 눈을 꿈뻑이며 조심스레 날 내려다보는 정도은이란 놈이 보인다 -_-^ " -0-_ 뭘 기절하고 그래 -0-! 언제부터 니가 비실했다고 -0-!! " " ㅠ^ㅠ 민하루랑_?? 이시현은_?????????? " " 시현이는 병원갔고^ㅇ^ 하루는 저기있잖아_ " 주춤 거리며 멀쭝히 주위를 훑어보았다_. -_-_. 그리고 정도은의 손가락쪽으로 시선을 옮겨보니_ 왼쪽 벽모퉁이에 서서 조용히 날 바라보는 민하루가 보였다_ 다행히_ 그다지_ 큰 상처는 보이지 않지만_ 오른쪽손에 감겨진_ 붕대사이로 보이는 붉은 핏줄기_ 상처를 자극한게 분명할테지_. -0- " 나 갈래_ " 그리고_ 난 투박스럽게 침대에서 일어났다_ 머리가 깨질듯한 충동에 잠시 움찔거렸던 나_ 후욱 ㅠ^ㅠ 정도은새끼 빙긋 웃으며 날 바라보는게아닌가 =_= 씨뿡놈 ㅠ^ㅠ " 병원 안 가봐도돼-0-?? " " 응_ " " 콜택시 잡아줄까_? ^ㅇ^ " " 아니 -_- " " 지금 10시인데-0-?? 혼자 갈수있어 ㅇ_ㅇ " 집요하게 ㅡ,,ㅡ 묻는 저 놈을 살짝 노려본뒤 대충 고개를 끄덕였다_ 흐느적거리며 조심스레 발을 내딛 나_ 주춤_ 밀려오는 현기증에 잠시 허둥거리며_ 우연일지 몰라도 -_- 노란놈과 정통으로 눈까지 마주쳤지만 -_- 정작 내 시선을 피한건_ 다름아닌 노란대갈이였다_ -_- 알수없는 외면_ 그 이유는 내가 더 잘 알지만_ 뭉클거리는 통증이란건 그리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_ 그리고_ 피숑-0- 내 머리 위로 날라온 -_- 자켓_ -_- 저놈저놈 ㅠ^ㅠ 노란대갈이 던진게 분명하지_ 아무말도 하지 않고_ 투박스레 앞으로 먼저 가는 저녀석 ㅡ,,ㅡ 흥흥 -_- 할수없이 내가 그 뒤를 따랐고_ 저 멀리 -_- 정도은이 빙글빙글_ 손을 흔들어주는걸 마지막으로 -_- 나는 그곳을 나올 수 있었다 그리고 뒤늦게 알 수 있었던 거지만_ 내가 누워있었던 그곳은_ 다름아닌 시내 유명한 호프집 쪽방이였다 -_- " 많이 다쳤어-0-?? " 까만 시내거리_ 화려한 내온사인 사이로 부적이는 사람들_ 그리고 ㅡ,,ㅡ 내말에 아무말 없이 담배를 태워대는 저녀석 -_- 오른쪽으로 라이터를 째깍째각 ㅡ,,ㅡ " ..그래 -_- 나랑은 말도 하기 싫다는거구나-0- " =_= 흥흥 -_- 그러고보니_ 이제 두시간이네_ 하아_이제 두시간 뒤면 너랑 나랑 남매되는거네-0- 그러네 ^-^ 너 좋겠다_ 나같이 좋은 누나 생겨서_ 너 좋겠다_ 나같이 착한 누나 생겨서_ 너 안됐다_ 나같이 바보 누나 생겨서_ 알수없는 상상속_ 그렇게 현실과 엇갈리는 허상_ " ...........자켓은 입으라고 던진거야 -_- " 그리고_ 무작정 앞을 향해 걸어가던 저놈의 발길이 멈춰섰을때_ 멀쭝히 -_- 손가에 걸고있던 자켓을 힐끔 바라보았다_ " .. 감기걸려_병신아_ . 그 얼굴에 훌쩍이는게 빙구같잖아_ " 그러면서 퉁명스레 자켓을 내 어깨에 걸쳐주는 노란대갈_ 뭉클거리는 심장의 고통도 잠시_ 희미하게 내짓는 저놈의 미소 =_= " 하루야_ 손_ 괜찮아_? " 내 말에 -_- 투박스레 고개를 끄덕이는 그놈_ 푸우_ 괜찮기는_ -_- 덧난게 분명한데_ 소독은 한거야_. 병원에는 가봤는지 그냥 무작정 붕대만 감싼건 아닌지_ 물어볼게 태산같은데 나 물어보면 안돼잖아_ 지금은 물어보면 안되잖아_ 내일 물어볼께_ 내일은_ 너의 누나가 되어서 물어볼께_ " .안서원_. " " ..어_? " " ..안서원. " " 왜.-0-? " " ..안서원_. " " ............. " " 안서원..안서원..안서원..안서원.. .하.. 이름도 빙구같다..안서원.그치_? " -_-. 휭하니 위를 틀어 그놈을 바라보았다_. 이씨 ㅠ^ㅠ 그러지마 이새꺄 ㅠ^ㅠ 안 그래도 나도 빙글빙글 어지럽단말야_ 아무 말없니 내일이면 너랑 나_ 남매 되는데_ 그러는데_ 아니_ 그러니깐_ 더 이상 나 자극하지 말라고_ 그렇게 아무 말이 오가지 않은 침묵 속에_ 어느새 다다른 우리집 아파트_ 푸욱_ 꺼진 어둠사이로_ 희미하게 불빛이 오르는 가로등_ 그 가운데 우리가 있었다_ 삐그덕_삐그덕_ 작은 그네에 몸을 실고_ 저 놈은 말없이 그 옆에 서서 담배를 피고_ 하늘에는 오늘도 역시 별님을 대신해 달님이 우리를 빛춰내려주신다_ 세상이란거_ 달님처럼_ 남들을 위해 빛을 선물해주는 따뜻하고 행복한 곳만은 아닌거같다_ " ..... 내일이네_. " 그리고 다리를 폈다, 오므렸다를 반복하며 그네를 타던 내가 멈춰섰을때_ 싸하게 울리는 저놈의 음성이 들린다_ " 응 ^-^ 그러네_ 내일이네-0- 우와_ 내일이면-0- 우리 남매냐_? 지겹다-0- 지겨워-0-! " " 오바하지마 -_- 개미핥기주제에_ " " ㅠ^ㅠ 넌 말뽄새좀 고쳐라 ㅠ^ㅠ 누나한테 그따위가 뭐냐_ " 그리고 그때 -_- 누나란 말에 살짝 이마를 찡그리는 저녀석-0- " 니가 왜 누나야 -_- 내가 오빠지 " " 내가 니보다 5달 생일 빠른데-0-?? " " 나 너보다 키커 -_- " ㅠ^ㅠ 저저저저-0ㅠ 싹바가지 새끼 ㅠ^ㅠ " 나 니보다 ㅠ^ㅠ 세상 훨씬 일찍 만났어 ㅠ^ㅠ " " -_- 니한테 누나라고 부르면 나 뒈져버릴꺼같아 -_- " " ㅠ^ㅠ 나도 너한테 오빠라고 부르면 죽을거같아 ㅠ^ㅠ " 조심스레 날 노려보는 저새끼 ㅠ^ㅠ 으흐 ㅡ,,ㅡ 재수없어 ㅠ^ㅠ 눈깔만 크면 다야-0-?? 정도은보다 눈깔은 작은주제에 =0=! ㅡ,,ㅡ 그렇다 ㅠ^ㅠ 정도은은 왕눈이였던것이다 ㅠ^ㅠ 그렇게 또한번 휩쓴 침묵 ㅠ^ㅠ 문득 손목에 찬 시계를 보니_ 11시30분_ 하아_ 30분이다- 30분밖에 안남았어 ㅠ^ㅠ 가슴이 욱씬욱씬 눈물이 뭉클뭉클_ 참자_참아-0-! 안서원_ 그냥 현실을 받아드리기로했잖아 ㅠ^ㅠ 이 빙구새끼_ 이,껌딱지새끼야 ㅠ^ㅠ 후쩍거리는 눈물을 재빨리 손등으로 찍어내버렸다_ 그리고 ㅡ,,ㅡ 그런 모습을 보았는지_ 잠시 날 쳐다보는 노란대갈_ " 나..나-0- 안울었어 -0- " " ....누가 뭐래_? -_- " " 그냥 ㅠ^ㅠ 나 안울었어_.헝 ㅠ^ㅠ 나 안울어_ " " ....껌딱지새끼_.. " " 나 진짜 안울어 ㅠ^ㅠ 헝헝 ㅠ^ㅠ 진짜 눈물 안나와 ㅠ^ㅠ " " .... .... " " 그냥 눈물은 안나와 ㅠ^ㅠ 나 심장만 우나봐 ㅠ^ㅠ 지금 이거 눈물아니야 ㅠ^ㅠ 콧물이야 병신아 ㅠ^ㅠ " " ..... " 하아 ㅠ^ㅠ 왜그렇게 병신짓을 하는지_ 그러는지_ 나도 잘 모르겠다_ 하아_ 미치겠어 ㅠ^ㅠ 핑글핑글 눈물이 흘러나오고 ㅠ^ㅠ 그런 눈물을 찍어내며 저놈의 시선을 받아내는건 그리 생각만큼 쉬운일이 아니였다_ 그리고_ 조심스레 내곁에 다가와_ 그네에 앉아있는 나와 시선을 맞혀주는 노란대갈_ 그 길다란 손가락으로 내 눈물을 훔쳐주더니_ " 껌딱지야_.. 너 .. 왜 울어.. " 저 말의 영향력이란건 뭘까_ 주르르륵_ 한줄기 뺨을 타고 내려오듯 흐르는 눈물_ 이거 운명이야 ㅠ^ㅠ 바보새끼 ㅠ^ㅠ 이거 운명인가봐 ㅠ^ㅠ 너랑 나랑 이렇게 엇갈리는게 운명인가봐 ㅠ^ㅠ 나 너 동생으로 아니_.동생이 아니라고해도_ 남매로 봐야하는데_ 나 니말대로 껌딱지여서 안돼나봐_ 심장이랑 머리가 자꾸 빗나가버려_ " 껌딱지야_. " 그리고 조심스레 날향해 묻는 저새끼 ㅠ^ㅠ " 너......한번만 안아봐도 되냐_? " 저놈의 말에 당황한것도 잠시_ 내가 뭐라 말하기도 전에 내 손을 끌어 알아버리는 노란대갈_ 후끈거리는 심장울림소리도 잠시_ 그놈이 날 안고있던 팔에 힘이 더 실어지는걸 느꼈을때_ " 지금 말 안하면 안돼니깐_ 지금 아니면 영원히 할수없으니깐_ " 죽음보다 더 큰 고통_ 아픔보다 더 큰 죽음_ 눈물을 삼켜야하는 고통_ " ...........존나 좋아했어_. 병신같이 나 너 정말 많이 좋아했었어_ " 저놈의 말이 이미 [과거형]이 되버린 이유를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아는 나이기에 난 말없이 꾸역꾸역 눈물만을 되삼켜야만했고_ 날 더 힘껏 안아주는 놈의 어깨에 눈물을 묻는 지금_ 나 정말 미칠것만 같았다_ 그리고_ 조심스레 날 떼어놓는 노란대갈_ 눈물 범벅이 된 내 얼굴_ 흉직하게 변했을 내 얼굴_ 그런 얼굴을 조심스레 바라보는 노란대갈_ 그리고_ " 지금이 몇시인줄아냐_? " 내가 왜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다_ 쿠훙_ 하고 되울림되는 심장소리와 함께 시작된 내 눈이 점차 커졌을때_ 슬프고 슬픈 그 동공으로_ 희미하게 내빛치는 미소_ 날 바라보는 노란대갈_ 그리고 " ^-^ 12시 넘었다_ " 살짝 웃는 미소이건만_ 왜 저 미소를 보니_ 슬퍼지는지 그건 나도 잘 모르겠다_ 흐르는 눈물사이로_ 싸하게 울리는 심장의 고통 역시_ 무의미할뿐_ 그 순간 몸이 딱딱하게 굳은거 같다_ 아무 생각없이 온세상이 하얗게만 보일때_ 그럴때_ 난 이미 내가 아니였는지도 모른다_ 눈앞에 보이는 민하루가_ 날 보고 웃고있을때_ 난_ 조심스레 놈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웃어주는게 전부였고_ " .................오빠........ " 내가 하루에게 해줄수 있는 마지막 행동은 이제 그녀석을 오빠라고 부르는 일이였다_ 까맣게 일궈졌던 그날밤_ 우리의 운명의 장난은 시작되었다_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20] ----------------- \ 다음날_ 한적하게 비워진 집안에_ 오늘따라 더 유난을 벌이는 나의 모습 -_- 아하하학 ㅠ^ㅠ 정장이 왜이리 구겨진게야 ㅠ^ㅠ 머리는 산발이 되고 ㅠ^ㅠ 허둥지둥 -_- 온집을 휩쓸며 -_- 온갖 추행을 보여주는 지금_ 그렇다 -_- 오늘은 바로 엄마의 결혼식 당일이기때문이였다_ 민하루와 새아빠가 될 아저씨와 함께 살 새로운 아파트로 -_- 가구는 옮겨졌기때문에 한적하게 비워진 우리집_ 달랑_ 몇개의 가구만이 허전한 우리집을 매꾸고 있을뿐 -0- 엄마는 -_- 새벽부터 헤어샵으로 바삐 걸음을 옮겼고 -_- 난 지금 -_-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_ 결혼식장을 가기위해 몸단장을 하는 중이였다_ 그러고보니_ 이 집도 마지막이네_ -0- 푸우-0- 왠지모를 아쉬움과 함께 -_- 뜨겁게 달궈진 고데기로 돌돌돌 머리를 꼬아보았다_ =_= 웨이브라고 살짝 끝에 주어겄만 -_- 난 왜이리도 부자연스러운지 ㅡ,,ㅡ -_- 꼬여버린 나의 모습을 안쓰럽게 바라보며 -_- 나는 마지막 그집과의 인사와 함께_ 투박스레 결혼식장으로 걸음을 옮겼다_ -_- \조이호텔 -0- 무궁화가 무려 다섯개 달린 -_- 최상급 호텔_ 이런곳에서 결혼하시다니-0- 우리엄마도 복 무진장 많구려 -_- -0- 크고 높은 -_- 호텔을 바라보며 -_- 나도 모르게 입을 쩌억 벌리고있었던거 같다 -_- 참 흉직하고 -_- 몰상스런 나의 모습_ 그리고_ " 서원아>_< " 후다다닥 -_- 내쪽으로 -_- 달려오는 저것들은 ㅡ,,ㅡ 영은이와 정란이가 아니더냐-0-_ 어느새 -_- 정장으로 곱게 차려입은 그녀들 -_- 빼곰히 날 바라보며 히죽 웃기 시작한다_ " 드디어 오늘이네 ^-^ " 응_ -_- 오늘로서 내게도 아빠가 생기네_ 그러네_ " " 동생도 생기잖아-0- 그것도 상고대가리_ " =_= 젠장할_젠장할_ 또 아픈구석을 깊숙히도 찌르는 그녀 -_- 눈치라고는 전생에 담쌓고 자란 지영은_ 푹푹 내쉬는 한숨과 함께 -_- 대충 호텔안으로 들어갔다_ 약간 부담스러울정도로 내려빛추는_조명들_ 깍듯한 직원들의 인사까지_ 하나같이 마음에 안들어 -_- " 결혼식장 12층이네^ㅇ^ " " 식당은_ 지하야-0- 나이스-0-! " 엘리베이터 앞에 멈춰선 우리들 =_= 종알거리는_ 영은이의 음성도 무시한채_ -_- 착한 정란이만이 영은이의 주접스런 말을 귓가에 담아구고 있을때_ 엘리베이터는 20층에서 점차 내려오고있는중이였다_ 그리고 -_- " ^ㅇ^ 부폐에서 우리 뭐 쌔벼오까-0-? 시현이한테 갖다줘야지>_< " " 씨바 -_- 부폐를 통재로 쌔벼봐 -_- " " 정말-0-?? 그럴까>_< 그럼 호텔까지 쌔벼서 시현이 갖다주까-0-? " " -_- 이왕이면_ 12층에서 노닥거리고 있는 노친네 두명도 같이 쌔벼라_ " 아하 -_- 문득 고개를 돌려보니_ 저쪽에 낯익은 무리들이 보인다_ 맙소사_ 점점 우리쪽으로 다가오는 그들 ㅡ,,ㅡ 사복이기에 못알아볼번도 하지만 -_- 그들은 역시나 너무나 튀었다_ " 어-0-! 서원아>_< " 그리고 -_- 그때_ 정도은새끼가 -_- 팔랑팔랑거리며 내쪽으로 뛰어오고_ =_= 당황함도 잠시 -_- 정통으로 노란대갈과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_ -_-씨익_ 어색하게 한번 웃어주니 ㅠ^ㅠ 노란대갈 -_- 날 불쌍한듯 바라보고 ㅠ^ㅠ " ^ㅇ^ 서원아_ 오늘 이쁜척했네>__< 아줌마 진짜 이쁘시지_?? " 먼저 도착한 영은이와_ 정란이가 날향해 묻고_ 엄마 역시_ 짙은 화장된 얼굴로 빙긋 웃기 시작한다_ " 응_.^-^ 엄마 이쁘다_ " 엄마의 화려한 드레스 레이스를 만지며 말해보았다_ 이쁘다고_ 입가에서 안나올줄알았던 말이_ 너무나도 쉽게 입을 뚫고 나와버린다_ " 서원아^-^ 집에 몇개 남은 가구는 이따가 이삿짐 센터에서 옮겨준다고 했으니깐 ^-^ 짐가방만 들고 엄마가 가르켜준 아파트로 가면 돼_ 알았지_? " 대충 고개를 끄덕여버렸다_ 엊그제 엄마가 내게 말해준_ 주소_ 이제 그곳에 내가 살곳이고_ 엄마의 새로운 인생의 출발일테지_ -_- 그동시엔_ 내겐 고통일거고 >_< 아니아니_ 고통이 아니라 노력이 필요한일_ 단지 그것뿐이야_ 그렇게 1시간이 참 금방 뚝딱 지나가버렸다_ 어느새 시작한 결혼식_ 난 손님석에 앉아 엄마의 모습을 지켜보았고_ 낯간지러운 피아노 반주소리와 함께 나란히 입장한 우리엄마와 아저씨_ 짝짝짝_ 축복어린_ 박수소리와 함께_ 그들의 결혼은 시작되었다_ 지겨울정도로 길었던 -_- 주례사가 끝나고_ 퇴장하는 그들에게 마구잡이로 뿌려대는 꽃가루와 폭죽들_ 영은이와 정란이는_ 눈꽃송이를 뿌려대고_ 난 말없이 박수로 어색함을 대신할뿐이였다_ " 잘 다녀와_. " 그리고 =_= 화사한 드레스에서 어느새 정장으로 탈바꿈해버린 우리 엄마 -_- 여전히 짙은 화장으로 날 바라보며 안쓰러운 표정을 짓더니_ " 너도 같이 갈래_? 서원아 너도 그냥 엄마 따라 갈까_? " " =_= 엄마 신혼여행을 내가 왜 따라가 -_-.. " " 걱정되니깐 그렇치_! ㅠ^ㅠ " =_= 풍선이 덕지덕지 달린 차에 기대어 날 바라보는 엄마_ 그 옆에 아저씨가 계시고_ 내 옆엔 민하루가 있었다_ " .^-^ 잘 갔다와 >_< 올때 선물 사오는거 잊지말고_ " 7박8일_ 괌으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우리엄마씨 =_= 애써 빙긋 웃어주었건만 -0- 이놈의 노친네씨는 끝끝내 내손을 잡고 눈물을 찍어내시고_ 나도 눈물끝이 자극해오지만 절대 눈물만은 보이지 않았다_ " 울지마 ^-^ 비행기시간 다되는데 안가도돼-0-? 아저씨 가디리잖아_ " 내말에 그제서야 더듬더듬 차안으로 들어가는 엄마_ 아저씨의 뻔한 말과 함께_ 출발한 승용차_ 달그락_달그락_ -_- 뒷꽁무늬에 묶어든 깡통의 부스럭 소리가 점차 멀어졌을때_ 알수없는 묘한 느낌이 들기시작한다_ 찝찝해_그래_찝찝하다_-_- 영 개운치 못하는 이상한 느낌_ 하지만 난 그것에 만족해야한다는 부담감까지_ 모두 뒤죽박죽이야_. 그렇게 멍하니_ 그곳을 바라본것만 같다_ 자동차가 쌩하니 쓸고간 그곳을_ 이젠 깡통소리도 들리지 않는데_ 난 그냥 멀쭝히 그곳을 바라보았다_ 그리고_ " 뭘 그렇게 빤히봐-0- ?" 투욱_ 투박스레 내 어깨를 치는_ 영은이_ 솔깃해진 얼굴로 조심스레 그녀를 바라보았다_ " 영은아_. " " 응-0-? " " 나 아빠생긴거 맞지_? " 내 질문에 어의없다는듯한 표정의 영은이_ 그러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인다_. " 그래-0- 기집애-0- 니 아빠생긴거야^-^ " 투훅 ㅡ,,ㅡ 그러면서 덤으로 내 등짝을 가볍게 후라린다 ㅡ,,ㅡ " 그럼 나 행복한거 맞지_? " " 당근이지-0- 두말하면 입아프지>_< " " 그럼 나 웃어야하네_. " 그냥 그냥_ 병신이여서 아무말이나 해버린거야_ 아무뜻 없다_ 그냥 핵가닥 돌아서 짓꺼린거야_ 푸우_ 꺼지는듯한 한숨소리사이로_ 물끄러미 영은이와 정란이를 바라보았다_ 그래_! -0-! 웃는거야_ 안서원_ 활짝_웃는거야-0-! " 얘들아>_< 우리 이따가 술먹으러 가자_!!! " 울지 않는거_ 그것을 대신히 행복하게 웃는일이_ 지금 내가 할수있는 일의 전부이기때문이다_ # 21 더듬더듬 =_= 이곳이 우리가 살 곳이란 말이더냐 =_=휘이이잉_ 쓸고지나간 싸한 기운 -_- 이 근방에서 가장 좋다는 아파트 -_- 그것도 50평을 훨씬 웃도는_ 평수여서 조금은 부담스러운 새집 -_-투박스레 현관문을 따고 들어가자 그 규모는 기대 그 이상이였다_ 어제 이삿짐센터가 실고간 우리집 가구가 보이고 ㅇ_ㅇ 낯선 가구들도 보이지만 -_- 하나같이 왜이렇게 낯선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_. 이제는 이곳이 내집이다_ 아니_ 민하루랑_나_그리고_ 엄마_아빠란 사람들이 새롭게 살아야하는 장소이다_ " .. 저기가 니 방이고_ 여기는 내방인데 -_- 내방엔 얼씬도 하지마_ " 그리고_ 투박스레 -_- 집에 관해 설명 아닌 협박을 해대는 민하루 -_- 이따 오후 7시에 친구들을 만나 -_- 신나게 놀생각이였던 나는 기분을 잡치지 않기위해 -_- 조용히 내방으로 들어갔다_ ㅇ_ㅇ 넓은 내방-_- 예전엔 사용했던 가구 몇개와-0- 새침대가 보인다 -_- 약간 부담스러워지는 내 마음 -_-그리고 무엇보다 날 자극하는건 -_- 오늘부터 이집에 저놈과 -_- 무려 8일동안 지내야한다는 현실이였고_투박스레 긴장해대서 울려대는 나의 심장이였다_-_-그리고 대충 옷을 탈바꿈해_ 베이지색 정장으로 바꿔입었다. 곱슬거렸던 머리를 뜨겁게 달궈진 ㅡ,,ㅡ 고데기로 쫘아악_ 펴내서_ -_- 원래의 나의 모습을 되찾고_어느적 어느적 -_-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왔다_ " 어디가 -_- " 그리고 ㅡ,,ㅡ 슬그머니_ 현관쪽으로 내딛는 ㅠ^ㅠ 나의 목덜미를 쥐어잡는 의문의 손길 -_- " 아아-0- 오늘 야자있거든 ^ㅇ^ " " -_-. 일요일인데_? " " 응 ^ㅇ^ 오늘 야자있어 >_< " -_- 오마이갓 -_- 점점 표정을 일그러트리는 민하루-0- 난방을 걷어서 그런지 -_- 왼쪽팔에 감아진 현란한 은색시계가 반짝이고_그렇게 날 말없이 쳐다보더니_ " 나때문에 부담스러우면 내가 나가있을께_ " 쇼파에 걸춰두었던 자신의 정장마이를 집어들기 시작한다_ 그리고 그동시에 나가던 놈의 팔목을 휘잡은 나_ " 너때문이 아니라^-^ 실은 오늘 친구들이랑 약속있어서_ " " -_-. 지금 늦었거든_? 좀있으면 어두워지는데_? " " ^ㅇ^ 괜찮아_ 택시타고 온다니깐>_< " 손에 걸췄던 정장마이를 다시금 ㅡ,,ㅡ 쇼파에 던지는 민하루 -_- 그리고_ 저놈의 행동 하나하나에 빙구같이 움직이는 나의 심장_ " 그럼 같이 가자 ^-^ 친구들 어디서 만나기로 했는데_? " 빙긋 -_- 웃을때마다 그 커다란 눈이 휘어지는 이상한 녀석_ 암튼_ 그놈의 의아스런 미소의 감동도 잠시 -_- 저놈의 말이 상당히 거슬리는게 아닌가-0- " ㅠ^ㅠ 내친구 만나는데 너가 왜가 ㅠ^ㅠ " " ^-^ 어두워진다니깐_? " " 나 얼굴이 무기야 ㅠ^ㅠ " " -_-. 이건 남매끼리 충분히 해줄수있는거잖아_ " 그리고 -_- 내가 왜그랬을까_ 그말 한마디에 놈을 막아섰던 내 손에 힘이 빠지는 이유_ 조심스레 놈을 바라봤다_. 정말 이런 분위기 싫어_ 지긋거려_. 끔찍해_ 웃는것도 싫고_ 나 모른척해도 좋으니깐_ 그냥 슬퍼하지만 말지_ 그냥_ 서로 슬퍼하지만 않으면 되는데_ 서로 상처만 안건드리면 되는데_. 멍하니 서있는 날 지나쳐 현관을 향해 투박스레 걸음을 옮기는 민하루_ 그리고_ 그런 민하루의 왼쪽 팔목을 잡아버린 나_ " 너.. 이러면 나 부담스러워_ " 움틀거리며 조심스레 내뱉은 말이였다_ 부담스럽다는거_.놈에 대한 마지막 배려일테니깐_ 놈이 내게 해주는 이런 배려들_ 더이상 내가 가지면 안되는거니깐_ 배려가 넘치면 넘칠수록_ 나한테 부담이 되잖아^ㅇ^_ 그러면 우리 모두 상처로 아파해야 하잖아_ " .... 나 .... 부담되냐_? " 놈의 물음에 꾸역거리며 지그시 고개를 끄덕였다_ 그리고_ 말없이 현관을 돌아서 다시금 거실로 들어오는 민하루_ " 부담되면 안되지_.^-^. 좋은오빠 되야지_ " 조용히 나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가_ 다시 내려놓는일을 반복한다_ " . 무슨일 있으면 전화해_. 손가락 병신 안됐지_? " 끄덕끄덕_ 고개를 두어번 끄덕이는걸 마지막으로 나는 현관을 나섰다_-_- 나 정말 나쁘년인가봐-0-그런가봐-독종이야_ 나 정말 독종이다_ 이쁘게 웃고싶은데 쉽지가 않아서 웃을수없고_그렇다고 해서 그놈을 향해 울순없잖아_ 그냥 평범하게 보는거야_ 나 역시 그놈에게 부담스러워지지 않게_ 평범한 남매가 되는거야_ 그리고 그렇게 아무생각없이 시내를 걸어나온거같다_ 친구들과 만나기로한 호프집 -_- 예전에 한번 온기억이 있는 곳이다_ " 안서원의 새로운 가족을 위해 >_< " 짠_하고_ 제각기 잔을 부딪혀 내게 축하를 전해주는 그녀들 =_= 후비적_ 열심히 -0- 목구멍을 향해 쓰디쓴 알콜을 넘기며 그렇게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_ " 니네가 왠일이냐 ^-^ 과일안주도 쏘고-0- " " .오늘 >_< 너의 역사적인 날이잖아 ^ㅇ^ 정란이랑 내가 쏘는거니깐 맘껏 먹고 >_< " 역사적인 날이라니_.푸욱 꺼지는듯한 내 한숨소리_ 리고_ 그렇게 쓰잘데기 없는 수다로 시간을 흘러보내며_ 어두컴컴한 밖의 풍경을 그저 아무렇지도 않게 바라본거 같다_ 8시_=_= 조금만 있으면 9시_ 무의미한 시간-0- " . 아참_ 이시현 입원했다면서_? "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_ 술잔을 넘기던 내손이 멈춰지고_영은이의 휘둥그레진 눈을 바라봤을때_ " 다리 뽀개지고_ -_- 팔한개 뿌러졌다더라_ " " 너 그거 어떻게 알았어_? " " 어제 다모임에 소문 다 났드라>_< 근데-0- 나 이시현 어디서 본거 같은데 ㅠ^ㅠ 자꾸 기억이 안나_ " 그뒤에 -_- 종알거린 영은이의 음성은 잘 모르겠지만_ 여튼_ 일전에 정도은이 빈폴사내가 입원했다는 말 -_-잠시 잊고있었다 -_- 그때 많이 맞았는데_ 그랬는데_ 젠장할 ㅠ^ㅠ 괜히 가슴이 뭉클해지는건 또 뭐람 ㅠ^ㅠ 그래서 괜히 술잔을 기울이며 입가에 술만 털어놓고_정란이와 영은이의 조잘거림도 신경을 쓰지 않을때_ -_- 바로 그때였다_ " 아호_ 씨발_,. 그래서_ 오늘 도은이랑_ 성석이랑 몇명_거기 갔었데_. " " 그게 더 잘된거지_ 설마 그사이에서 무슨 썸씽이 있겠냐_? " " 하긴_ 남매끼리 어떻게 좋아하겠냐고_ " 씨글벅적하게 들어오는 무리들_대충 멀리서 보아도 화려한 그들이었기때문에_ 술잔을 기울던 내손역시 자연적으로 멈춰서버렸고_순식간에 몸까지 굳어버렸다_ " 씨발-0- 상고년들이잖아-0- " 그동시 흥분한 영은이의 음성이 들린다 -_-재빨리 난 이글거리는 -0- 영은이를 안정시킨 다음_조용히 그들쪽을 바라보았다_ 다행히_ 우리쪽 테이블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를 튼 그녀들 -_- 조심스레 그녀들의 눈치를 살피고 있자니 -_- 흥분한 영은이의 시선이 느껴진다_ " 뭘_ 쪼냐-0-!! 엉_??? 그냥 확 엎어버려-0-!!! " " 영은아 -_- 난 그냥 평범하게_ 살고싶어 ㅠ^ㅠ " " 니 얼굴 봐바 -_- 밴드가 몇개내냐고 -_- " " 거의 낫다니깐 ㅠ^ㅠ " 안절부절 못하는 날 -_- 가여운 시선으로 바라보는_ 정란이 그리고_ 그동시에 -_- 테이블에서 후쩍 일어나버린_ 영은이_ " 저년들 -_- 머리카락 이만개 뽑아주마 -_- " " 쟤네들 인원이 정확히 6명이야 ㅠ^ㅠ 우리의 두배라고 ㅠ^ㅠ " " -_- 내가 내명 맡을테니깐 너랑 정란이가 한명씩만 맡아 -_- " " 영은아 ㅠ^ㅠ " " 그래-_- 내이름 멋지지_? " 맙소사_ 안돼_ 안돼 ㅠ^ㅠ 난 상고년들의 파워를 알고있다 ㅠ^ㅠ 영은이가 아무리 천하무적이라고 하거늘_ 저년들 4명을 어찌 무찌른단 말이요 ㅠ^ㅠ 말도 안돼지 ㅠ^ㅠ 그건 영화에나 있을법한 일이지_ 그렇게 영은이랑 옥신각신하며 티격거린지 어언 10분_ =_= 이미 저년들은 테이블이 떠나갈만큼 깔깔거리며 웃고있고 =_= 왠지 모를 상황에 몸서리를 치며 말없이 영은이를 말려보았다_ " 영은아_ ㅠ^ㅠ 괜찮다니깐_ " " 이거 놔 -_- " " 영은아 ㅠ^ㅠ " 그리고.. 내가 말릴틈도 없이 날 밀치는 그녀 -_-순간 그 힘에 밀린 나는_ 잠시 휘청거리고_ 잠시 정신을 차렸을땐 -_- 이미 영은이가 그녀들 테이블을 향해 열심히 발길질을 옮기고 있을때였다_-_- " 영은아 ㅠ^ㅠ " 놀라서 재빨리 그녀의 뒤를 쫓은 나 ㅠ^ㅠ 후적후적 ㅠ^ㅠ 높은 힐을 신어서 휘청이는 스텝으로 그녀를 따라갔지만_맙소사 -0- -_- 세상에나_ 일은 이미 터지고 말았다_ " ..아.. 씨발_.. 니 뭐야_? " 맥주잔을 그대로_ 상고여학생을 향해 뿌려버린 영은이_ 상고여학생 -_- 상당히 일그러진 얼굴로 맥주를 손바닥으로 쓸어닦아내린다_ " 너가 쟤 병신으로 만들어났지_? " 그리곤 -_- 손가락을 쭈욱 펴서 날 가르키는 영은이_그동시_ -_- 여섯명의 그년들 일제시 날 바라보고_ " 미친년들_ 니네 오늘 잘걸렸어 ^-^ " 문초희란 아이가 싸한 음성과 함께_ 투박스레 테이블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_ 그리고 그날의 악몽은 시작되었다_ # 23 싸하게 일궈진 침묵_ 그동시에_ 굳어진 내 몸과 -_- 살벌하게 그녀들을 바라보는 영은이의 눈동자_ 이미 내가 막기엔 너무나도_ 늦어버린일_ 촤아아아악_ 그리고_ 바로 그때_ 내 얼굴에 뿌려진 맥주액체들_ 쓰벌 -_- 맥주의 씁쓸한 액체가 온통 얼굴에 범벅이 되었을때_ 바들바들_ 떠는 얼굴로 한손엔_ 빈맥주잔을 쥐고선 날 노려보는 문초희란 아이가 보인다_ " 내가 너 시내 나오지 말라고 했을텐데_^-^ 저번에 라이브홈에도 오고_ 우리가 좆같냐_?" 천천히 내게 다가오는 문초희 -_- 그리고 말없이 서있는 내앞을 막고선 영은이_ " ..미친년 -_- . 어디서 수작이야_? 얘 발로 시내 나오는게 어때서 -0-!! 이년들 봐라_ 완전 양아치같은 짓은 다해다고 다니네_? 그렇게 빨빨거리고 다니면 좋냐-0-?? 엉-0-?? " 문초희의 어깨선을 투박스레 -0- 손가락으로 눌러가며 소리를 질러대는 영은이_ 그리고_ 그런 영은이를 보던 -_- 문초희는_ 씨익_ 아니_ 피식_ -_- 비웃음에 가까운 미소를 짓는게 아닌가_ " ..여고년들 주제에_. 눈도 없냐_? . 아니면 귀가 없는거야_? " 그리곤_ 아주 순식간에_ 영은이의 뺨에 손바닥을 날리는 그녀_ 내가 말릴틈도 없이_ 반동소리와 함께 휘릭_ 돌아간 영은이의 얼굴_ 그리고_ 테이블에 앉아있던 상고얘들 몇명이 단체 일어나고_ " .. .... 저년들 시내 못나올정도만 조자버려_ " -_- 침묵속에 이어지는 눈썹문신 상고년의 한마디_ " 니-0-!! 니가 날 때렸냐-0-??!! 엉_?? 씨발년들-0-!! 니네 나 때렸어-0-!!!! " 그리고_ 그제서야 -_- 정신을 차린 영은이가_ 이번엔 -_- 그녀들의 테이블을 엎어버렸다_ 입을 쩌억 벌리는것도 잠시 -_- 테이블위에 올려져있던_ 안주와 맥주잔들이 우르르 바닥으로 떨어지고_ 쿵당당당닥_★ 그날의 호프집은 완전 아수라장이 되고말았다_ " 미친년들_ 다 죽었어_ " -_-갑자기 나의 갸냘픈 어깨를 틀곤 무작정 내뺨을 내리치는_ 문초희_ 짝_짝_짝_아니_퍽퍽퍽_이란 -_- 소리가 맞을듯싶다_ 너무 놀란 나는_ 어떠한 방어도 못취했고 정란이가 와서 날 말려보지만 -_- 이게 왠걸 -_- 다른 상고년들에게 끌려간 정란이_ 저기_ 현관쪽으로 끌려가는_ 영은이가 보였을땐_난 문초희 년에게 -_- 볼따구를 쉴새없이 맞고있는 중이였고_뒤늦게야 정신을 차린 나 -_- " 다죽어버려_ 너같은년 다죽어버려_ " 이번엔_ 꾸역꾸역_ 숨을 못쉬며 목덜미를 쥐어잡는 문초희_ 호프집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되었고_ -_-. 우리의 모습에 겁먹은 종업원들 얼씬도 하지 못하는듯_저 멀리 뒤에서 발만 동동 굴리며_ -_- 한손엔 전화기만 꾸욱 잡고있는게 보인다_ 그리고_ 마지막_ 타격을 위해 손을 뻗는 문초희_ 난 그런 그년의 -_- 손목아지를 재빨리 낚아채었고_ "...... 나도 정말 화날려고해_ " 멋진 대사와 함께 -_- 이번엔 내가 그녀의 길다란 머리채를 화아악 뜯어버렸다_나이스-0-!!!! " 꺄아아아악>_< " 외마디 비명을 지르는 문초희 -_- 젠장_ 재수없다_저멀리 영은이의 비명소리_ 아니_ 욕설이 대부분이였고_ 뒷쪽 테이블에 기절한 정란이가 보인다_ 그리고 -_- 내가 잠시 방심했을때_ 날 밀쳐 바닥으로 내던지는 문초희_ " .. 하루한테 붙지마_붙지말라고_ 너같은건 한개도 안어울려_ 너같은건_ 그냥 지나치는_ 벌레일뿐이야_ " 일격을 치하듯 ㅡ,,ㅡ 내 등따구에 마구잡이 발길질을 해대는 문초희 ㅠ^ㅠ 엎치락_뒤치락_몸을 구르며_ 최후의 몸부림 하는 나 -_- 악의 뻗힌 그년의 음성도 점점 사그러질때_내 비싼 -_- 정장에 찍힌 발자국의 갯수를 새며 슬픔에 젖어있을때 -_- 바로 그때_ 눈앞으로 검은 그림자가 보인다_ " ......... ...... 기집애들_ -_- 한번 쌈빡하게 싸우네_ " 그리고_ 내가_ 휘청거리며 눈을 떴을땐 날 무지막지하게 밟아대던 문초희가 보인다_ 아니_ 문초희의 오른쪽팔을 저지시키고 붙잡고 있는 어느 낯선 남자까지_ ㅇ_ㅇ " 야 >_< 신충범-0-!! 너 이거 안놔_?? 안놓냐고-0-!!!!!!!!!!!!! "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문초희의 음성이 들렸을때 -_- 나는 재발리 동그랗게 눈을 떠보았다_ 세상에나 -_- 놀랄수밖에 없는일 -_-덩치가 산만한 사내의 등장이였다 -_- 덕분에 꼼짝도 못한채 잡히고만_ 문초희년 -0- 아_ 잠깐 -_- 누구라고했지_? 신충범-0-?? 신충범_?? -0-?? 신충범-0-??????!!!!!!!!!!!! " 서원아_ -_- 괜찮냐_? " 내가 손을 쭈욱 뻗는 낯선 사내 -_- 내이름을 너무나도 사랑스럽게 부르는_? 신충범 -_- ㅠ^ㅠ ㅠ^ㅠ ㅠ^ㅠ ㅠ^ㅠ " 오랜만이지_? ^-^ 중학교 이후엔 처음이다_ " ㅡ,,ㅡ 악몽이야_ 그래 이것은 악몽이야 -_- 얼굴을 들춰올리는것만으로도 공포 -_- 악몽_ 중학교 동창을 만났을때의 기쁨은 아니였다 -_-결코_ 네버_ 공고교복을 입은 저 사람 -_-신충범_ 일명 -_- 슈렉_ " .......아_ 그래그래-_- 너 공고 갔다고 했지_? 잘 지내나봐_ 그래그래_ -_- " " 니 몰상이 왜그러냐_? 상고년들이 그랬나-0-?? 아까 요앞에서 영은이 보고 냅다 달려왔다_!! " " 응응 난 괜찮아 ㅠ^ㅠ " 옆을 휘척 보니 ㅠ^ㅠ 어느 공고놈 등판지에 따악 붙어있는 -_- 영은이_ 기절한모양이다 -_-정란이도 기절했는데_ 왜 나만 멀정한거지 -_- 내가 제일 많이 맞은거 같은데 =.,=심히_ 의문되는 문제 -_- 그리고_ " 니네들 뭐야 -0-?? 어_?? 역시_ 저년_ 공고새끼들이랑 썸씽 있다니깐_!!!! " 내가 투박스레 다가와 -_- 소리를 질러대는 문초희_ 그리고 그런 그녀를 너무나도 쉽게 끌고가버리는 공고무리들_ " 상고년들 한번 날잡아서 패줘야겠네-0- 걱정마라_ 서원아_ 나 힘쎈거 알지_? " ㅡ,,ㅡ기분이 이상하다 -_- 참으로 이상하다_ 슈렉(신충범)의 만남은 그다지 즐겁진 않다 ㅠ^ㅠ 차라리 문초희에게 밟히는거 훨 낫겠어_ 그리고 어느새_ 상고년들 -0- 공고놈들에 의해 어디론가로 사라지고_ 갑자기 -_- 내 어깨에 느껴지는 굵직한 무언가 -_- " 오늘 참말로 즐겁네 ^-^ 중학교때 첫사랑도 만나고_ " 슈렉이 ㅠ^ㅠ 내 어깨에 손을 걸치며 껄껄껄 웃는다_ 참으로 흉직한 -_- 자꾸만 연상시켜지는 중학교때의 악몽_끔찍해-0ㅠ 끔찍해 ㅠ^ㅠ 중학교때 그렇게 날 스토커짓 해던 저놈 ㅠ^ㅠ 고등학교때 학교가 갈라져서 얼마나 기뻐했던가 ㅠ^ㅠ 공고근처엔 얼씬도 하지않았고_ 지나가지도 않았는데 ㅠ^ㅠ그랬는데 하필 ㅠ^ㅠ 왜 오늘 만나는거야 ㅠ^ㅠ시계를 보니 10시다_ 10시_ 그리고 옆을 보니 ㅠ^ㅠ 슈렉이 내게 어깨동무를 해대고 있었다_ 악몽이다_ 이건 악몽이야_ 대충 기절한 영은이와 정란이를 콜택시를 불러_ 집까지 보낸뒤_ 얼떨결에 슈레에게 잡히고만_ 나 -_-공고테이블에 앉는신세까지 되버렸고_ 껄껄껄 웃는 신충범의 웃음소리에 들쑥거리는 내 어깨-_-이거_ 정말 최악 맞지_? 아수라장이된 호프집에 앉은 우리_ 물론 내 의사와는 상관없었다_ 그리고_ " . 충범아-0- 니가 말한_ 천사라는얘가 쟤냐_? " 얄팍하게 생긴 어느 공고놈이 -_- 술잔으로 날 가리키며 묻는다_ " 그래-0- 서원이가 천사지_ " 느끼해서 ㅠ^ㅠ 오장이 비틀어질듯한 충동 ㅠ^ㅠ 정말 이거 최악이잖아 ㅠ^ㅠ 안절부절 -_- 손톱을 깨짝이며 숨통을 머저가는 그 시간_ 10시30분을 치닫고있을때_ 껄껄껄웃는 공고놈들의 지독한 소리에 잠겨_ 공상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을때_ 바로 그때였다_ 콰항_★ 여닫이 문이 참 살벌하게 열리고 -_-요상한 소리와 함께 들어오는 낯선....................남자.......? 그동시 누가 먼저라 할것없이 일제히 현관쪽을 바라보고_ "..... 찾았다 ....... " 작은 중얼거림과 함께 등장한 남자가 보인다 ㅇ_ㅇ 그리곤_ 내게 다가와 내 손을 잡아당기는 남자_ 맑은 향수냄새가 좋은 남자_ 이제 내게 남자가 아니라_ 남매인 사람_ " .. 하루야. " 주우욱_내팔을 당기는 민하루_ 당황함도 잠시_ 내눈에 보이는건_ 얼마나 날 찾아다녔는지_ 벌겋게 상기된 놈의 얼굴이였다_ # 23 민하루다_ 민하루다 ㅠ^ㅠ 젠장 왜 눈물이 글썽거리는거야 ㅠ^ㅠ " .........뭐야_.. 상고대가리님 아니야_? 큭_ " 그리고 그때 -0-공고놈 한명이 투박스레 자리에서 일어나는게 아닌가 ㅠ^ㅠ 내 오른쪽 팔목을 꾸욱 잡고있는 민하루_ 붕대로 칭칭 감겨져 있는 오른쪽손으로 내손을 잡고있었다_ " ........ 존나 늦게 다니고_ 껌딱지새끼_. " " ..뭐야_.상고새끼가 왜 깔짝되는거야_ -0- " " 가자_ 껌딱지 -_- " 옆에 공고놈들이 뭐라고 꿍얼거리던_ 잠자코 무시하는 노란대갈_그리고 무작정 내손을 끌던 놈의 손이 저지당한건_갑작스레_ 내 반대쪽손을 휘어잡은 슈렉때문이였다_ " ............ ......... 껌딱지야 -_-. 니 왼쪽손 붙들고 있는거 -_- 통나무 맞냐_? " 물끄러미 -_- 슈렉의 손을 보며 중얼거리는 민하루_그와 대조적이게 두눈에 쌍지심을 켜대는-0- 슈렉_신충범까지_ 내 양쪽손을 주욱 끄는게 ㅠ^ㅠ 무슨 이상한 장면을 연상시키는지_ ㅠ^ㅠ " .. 그손 놔_ " " 너나 놔라 -_- 니 쫓아다니는 기집애들 많잖아-0- " " .. 껌딱지 찢어지겠다_. 그손 놔_ " " 못한다-0- 안한다-0-!! "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_- 슈렉과 다르게 여유부리듯 천천히 말을 이어가는 민하루_ -_-정말 지금 내가 처해있는 상황 ㅠ^ㅠ 예전에 유치원에서 배웠던 동화의 일부분 장면이 아니던가 =_=양손을 옆으로 쭈욱 뻗은채 각자 내손을 잡아당기는 꼴이라니 -_- 너무 엽기잖아 ㅠ^ㅠ " 껌딱지_ -_- 너 1년동안 외출금지야_ " 그리곤_ 날향해 싸한 눈길로 말하는 -_- 민하루 -_-하루도 아니고 -0- 일주일도 아니고-0- 한달도 아닌_ 1년이라니 말도안돼 ㅠ^ㅠ벙져 그놈을 바라보았다 ㅠ^ㅠ 그만하자 ㅠ^ㅠ 그만_ " 저기 ㅠ^ㅠ 충범아 이손좀 놔줘 나 집에 가야하거든_?? " " 내가 데려다줄께-0-!! 저놈같은 카사노바랑은 질적으로 놀면 안된다-0- " 카사노바 -_- 플레이보이_?-_- 그리고 그동시 살짝 슈렉놈을 노려보는 민하루_ " 신충범 -_- 뱃가죽 다섯겹 벗겨트리기전에 손놔_ " -_- 그순간 잠시 움찔거리는 신충범-0- 보고말았네_ 그놈의 뱃살이 잠시 흔들리는걸 =_= " ..... 너 뭔데-0-!! 뭔데_ 서원이한테 깔짝이야-0-!! " 흥분한 -_- 슈렉의 말에 잠시 날 바라보던 민하루 차츰 꼬여진 초첨이 흔들리는가 싶더니_ 다시금_ 까만눈동자로 기울어진 눈동자로 날 바라본다._ " .............동생_. " " 뭐-0-?? " " 내 동생이야_ " " ..뭐라는거야-0- !! " 그리고 그 순간_어리벙벙해있는 슈렉의 목덜미를 한손으로 꾸욱 짖누르는 민하루_ 오른쪽손은 여전히 날 잡고있고_왼쪽손으로 순식간에 슈렉의 목덜미를 쥐어잡는다_ 그동시_벌떡 공고놈들 테이블에서 일어나고_ " ... 두번 말하게 만들지마_. 충분히 병신됐으니깐_ " 그리곤_-_- 벙져있는 슈렉을 밀치며_ 다행히 슈렉이 방심한 사이 난 재빨리 내손을 빼내어 하루옆으로 살짝 붙었다_ 싸하게 굳어진 하루의 얼굴_그리곤_ 거칠게 날 끌고 호프집을 나오기 시작한다_ 무작정 끌고_ 어두워진 시내거리를 빠른걸음으로 걷는 민하루_ ㅠ^ㅠ 내손을 쥐어잡고는 꾸역꾸역 빠르게 걷는다_ " 니 얼굴 왜그래_ " 그리고 -_- 갑자기 우뚝 멈춰진 민하루의 행동에 당황함도 잠시_ 내얼굴을 유심히 바라보는 놈의 행동에 잠시 움찔하고만 나_ 아까 문초희가 발광하게 내리친 나의 양쪽볼따구 ㅠ^ㅠ 부었을테니_. 어얼한게 아까부터 계속 아프던데 ㅠ^ㅠ " ..... 아까 거기서 싸웠냐_? " 도리도리_ " ......-_- 그럼 또 레스링 하셨어요_? " 끄더끄덕_ -_- 난 두눈을 질끈 감고 무작정 고개를 끄덕였고 -_- 그동시 놈의 주먹이 내 머리통 위로 날라오기 시작한다-0- " .. 이걸 여자라고 해서 팰수도 없고 -_-. " 하지만 다시금 멈춰진 주먹 ㅠ^ㅠ " .......... 안물어볼께_.씨발_. 안물어_. 니 다친거 안물어_. 그러니깐_. 너 부담되게 안할테니깐_. 너도 나 더이상 병신 만들지마_ " 그러면서 투박스레 날 밀치고 -_- 새로운 아파트를 향해 걸어가는 저녀석_ 두어발자국 먼저 가더니_.다시금 뒤돌아 날 쳐다보기 시작한다_ " .... 맞고다니지마_ 껌딱지_. " 날향해 중얼거리듯 조용히 말하는 노란대갈_ 그런데 ㅠ^ㅠ 왜 눈물이 핑도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ㅠ^ㅠ 다시 저멀리 아파트단지 안으로 걸어가는 민하루_ 눈시울이 붉어질려는 찰나_ 나는 재빨리 손등으로 눈물을 훔쳐내며 하루의 뒤를 따랐고_ " 하루야 ㅠ^ㅠ 같이 가_!!!! " 타박타박타박_ 그렇게_ 우리의 엮어진 남매의 첫날은 까만 하늘과 함께 지나가고 있었다_ \ 다음날_ 아침에 일어나니 -_- 민하루놈은 안보인다 -0- 놈의 방문을 열어보니 ㅠ^ㅠ 이자식 쪼잔하게_ 방문을 잠궈두고 외출한게 아닌가-0-!! 놈의 메이커 신발이 없는걸로 보아_ 분명 학교 간게 틀림없지 ㅡ,,ㅡ 어느적거리며_ 난 대충_ 가방 하나를 들춰매고 학교를 향해 걸었다 -0- 상고놈이 =_= 인문계인 나보다 일찍 가다니 -0-! 설익은 밥보다 못한놈같으니라고 ㅠ^ㅠ 대충_ 어느적 거리며 버스를 타고 내린결과 -_-학교에 금방 도착한 나_ 교실에 투박스레 들어가니 -_- 영은이가 보인다_ " 괜찮냐_? -_- " " 상고년들 죽여버릴꺼야-0- 조자버릴테야 ㅠ^ㅠ 세명이 덤비는게 어딨어-0-!! 죽여_ 죽어라-0-! " " 뭐하는거야 -_-? " " .. 씨발_. 이년이_ 어제 나 밟은 긴머리년이고_ 이건_ 커트머리_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건-0- 눈썹 지랄같은 년이야 -0-!! " 어디서 구했는지 -_- 헝겁인형을 마구잡이로 쑤셔대는 영은이_ 대단해 -_- 대단해_영은이의 오른쪽 눈위에 있는 푸른색 반점 -_- 연하게 멍이든게 분명해 ㅠ^ㅠ불쌍한거 ㅠ^ㅠ 그래도 그 얼굴로 당분간 -_- 시내에서 헌팅해대는 꼴은 안봐서 좋구나 ㅠ^ㅠ =_= 내 이런속을 아는지_모르는지_ 열심히 상고년들에 대한 저주를 뿌리는 영은이_ 그리고_ 연약한 -_- 정란이는 몸저누우셨다고 하고_ 그렇게 그날의 하루는 시작되었다_ \ 3교시 영어시간_ 양호실에서 쉬려고 했지만 실패한 나는 퉁퉁부운 얼굴로 다시금 교실로 들어와 책상속에 들쑤셔놓았던_ 영어책 교과서를 펼쳐냈다 -_- " 영어숙제했어_? " " 아니 -_-. 맞을까_? " " 당연하지_ " 내 물음에 무의미하게 대답하며 여전히 헝겁을 들쑤시는 영은이 ㅠ^ㅠ 그뒤로 정확히 30초뒤 -_- 노쳐녀 영어선생님이 요염한 스텝을 자랑하며 들어오시고_ 깨작깨작_ 칠판에 꼬부랑 글씨를 적어내려가신다-0- [ 영은아_ 오늘 선생님_ 눈썹 삐뚤게 그렸다 -_- ] [ 오른쪽 올라갔네 -_- ] [ 입술 그린것도 이상해 -0- ] [ 존나 두꺼워 -_- 노처녀_ ] [ 치마도 짧아_ -_- ] 왔다_갔다_ 쪽지를 전달하며 -_- 영어선생님을 헌담을 하기 시작한 우리_ 그리고_ 그동시_선생님과 눈이 정통으로 마주쳐버리고 -0- 너무 놀라 입을 쩌억 벌리고 있자니_ 드르르륵_ 그리고 바로 그때 -_- 요란한 소리와 함께 앞문이 열리기 시작하는게 아닌가 -_- 환상의 -_- 타이밍-0-!! 일제히 학생들_ 누가 먼저라 할것없이 앞문을 바라보고_ 30대 중반쯤 보이는_ 어느 낯선 아저씨_ 약간 -_- 무섭게 생긴 눈꼬리로 터벅터벅 우리교실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_ " .잠시.. 실례하겠습니다_. 인천남부경찰소에서 나왔습니다_ " 그러면서 -_- 가죽지갑에서 무언가를 꺼내 선생님게 보여드리는 남자_ 아_ 경찰인가-0-??아리송한 얼굴로 쪽지에 답장을 쓰는것도 그만두고_ 그 남자들을 바라보았다_그리고_ " . 이정란_ 안서원_ 지영은_ " 뜻밖의 일 -_- 형사 아저씨 입에서 흘러나온 내 이름 석자_ 아니_ 정란이와 영은이까지 합세해서_왠지 안좋은예감에 눈을 동그랗게 치켜뜬 우리- 교실에 있는 아이들은 -_- 일제히 나와 영은이를 쳐다보고_ " 기물파손 혐의로 서까지 같이 가줘야겠습니다_ " 형사아저씨의 살벌한 음성과 함께_내 귓가가 윙윙_거리며 심하게 울려대기 시작한다_ # 24 " 기물파손이요-0-???? 그래요_ 그건 그렇다 치고-0-!! 도주를 했다니요-0-!! 진짜 웃기네-0-!! " 생전 처음 -_- 경찰서 조사대 위에 올라진 나 -_- 그리고_ 이곳에 와보니 -_- 우리랑 같은 이유로 끌려곤 문초희를 포함해 상고여학생들도 보인다_. " 진짜_ 황당하네-0-!! 야야_ 말해봐_ 우리가 도주했냐_? 엉_? " " 이것들-0- 뭐가 잘났다고 소리를 질러_!!! 아주 기어오르네_??!!! " " 진짜-0-!! 우리가 안했다니까요-0-?? 진짜 말 안통하네_!! " 흥분한 영은이가 소리를 꽤액 지를때 -_- 겁에 지른 나는 발만 동동 구르고 -_- 저쪽 다른 형사아저씨와 티격거리는 상고얘들_ 황당한 일이였다 -_- 우리가 어제_ 호프집에서 기물을 파손하고_ 도주를 했다고 무작정 끌고온 이곳_ 경찰서 -_- " 그러니깐_. 어제-0- 우리가 저년들이랑 싸운건 맞거든요_???? 근데요-0- 도주는 안했다니까요-0-!! " " 그럼_ 기물파손한건_ 물어줬어_? 아니지_? 저기 증인까지 있는데 끝까지 발뺌할생각이야_?? " 그리고 -_- 형사아저씨 손가락을 주욱 가르키며 -_- 어떤 사람을 지목하고_ 뒤늦게 알게된 사실이지만 -_- 저기 있는 여자는 어제 호프집 종업원이 아니던가 -_- 우리가 열심히 싸울때 -_- 전화기만 들고 발만 동동 굴리던 종업원 -_- 도주를 했다는 얼토당토하지 않는 말을 짓꺼린 종업원 -_- 나와 눈이 마주치니 무섭게 고개를 회피하는게 아닌가 -_- " -0-!! 저사람들 우리 싸울때 말리지도 않고-0-!! 존나 웃기다_그치_? 기물파손한거 돈 물어달라는 말도 안했다니까요_? " 흥분에 빠진 -_- 영은이가 소리 지르자-0- 그동시 책으로 영은이의 머리를 내동강이 쳐대는 형사아저씨 =_= " 그래_ -_- 그럼 미성년자가 호프집에 들어가고_ 아주 잘한다_잘해-0-! " 그러면서 -_- 이번에 내 머리와 영은이의 머리를 번갈아가며 쳐대는게 아닌가 ㅠ^ㅠ 퍽퍽_★ 아얏 ㅠ^ㅠ " 아호_!!!! 씨발_!!!! 존나 웃기네_ 야_ 이년아_ 너 일로와봐_ " 그리고 그때 -_- 둔탁하는 소리와 함게 -_- 상고얘들 사이에서 들리는 거친욕들_ 휘둥그레진 눈으로 그쪽을 바라보니 -_- 무서운 눈썹문신한 여학생이 흥분스런 얼굴로_ 종업원을 향해 걸어가는게 보인다 -0- " 너 말해_ 우리가 도주했냐_? 어-0-?? 그러면 닌 고삐리 받은건 뭔데_?? 호프집에 고삐리 가는거 불법아니야_? " =_=종업원은 -_- 외마디 비명소리와 함께 -_- 형사아저씨 등짝뒤로 숨어버리고_ 눈썹년 -_- 이윽고_ 두명의 형사어쩌시에게 잡히고 만다 -_- " .. 완전 까진년들이구만_. 고삐리에 빨간줄이 그어져야 정신을 차리지_ 보호자한테 연락했으니깐_얌전히 기다리고나 있어_" 타자를 치며 -_- 조용히 말을 잇는 형사아저씨 ㅠ^ㅠ 그동시 움찔거린 나와 영은이ㅠ_ㅠ 빨간줄이라니 ㅠ^ㅠ 그럼_ 노란색 별을 말씀하시는건가 ㅠ^ㅠ 아니아니 ㅠ^ㅠ 그것보다 -0-보호자라니요_?? -0-?? 보호자라면 ㅠ^ㅠ 우리 아줌마는 괌으로 신혼여행가셨는데 -0- 그러면_ 그렇타면 -_- 그러면_ 콰앙_★ 그리고 그때 -_- 이상한 소리와 함께 열려진 경찰서 문_ 검은 그림자 -_- 한개가 보이는듯 싶더니_ 그순간 -_- 나의 입이 쩌억 반사적으로 열린다 -_- 정말 -_- 타이밍 하나 끝내주는군 ㅠ^ㅠ " ..-0-...하..하루야-0-.. " 민하루다 ㅠ^ㅠ 민하루였다 ㅠ^ㅠ 더듬더듬 -_- 내 옆으로 다가오는 민하루_ 교복차림으로 씩씩거리며 오는게 -_- 가방이 없는걸로 보아_ 무작정 학교를 나온듯 ㅡ,,ㅡ 콰항_ 그리고 내옆으로 다가와서 -_- 무작정 책상을 주먹으로 내리치는 민하루_ " 뭔데_ 애새끼를 여기까지 끌고와_? " 이놈아 ㅠ^ㅠ 반말하면 안돼 ㅠ^ㅠ 그 커다란 눈으로 형사아저씨를 갈궈대는 노란대갈 ㅠ^ㅠ 민하루의 등장에 -_- 잠시 놀라던_ 형사아저씨_. 이윽고 횡하니 굳은 얼굴로 다시금 그놈을 바라본다_ " _. 이놈-0-!! 예전에_ 얘들 조패가지고 온 새끼 아니야_?? " 그리고 -_- 갑자기 민하루에게 아는척해대는 아저씨_ 이윽고 아까 나와 영은이를 때렸던 책으로 또한번 하루의 머리를 쳐내리시고-0ㅠ " 아호_!! 씨발_!!!!!! 대가리 치지 말라고_!!! " 신경질적으로 대꾸하는 민하루 ㅠ^ㅠ 내가 그런 놈의 옷끄댕이를 집어끌자_ 힐끔 날 내려다보기 시작한다_ " 니 사고쳤냐_? " ㅠ^ㅠ " 말 안해_??????? 입붙었냐_???? " " ㅠ^ㅠ 몰라 하루야 ㅠ^ㅠ 나 한개도 모르겠어 ㅠ^ㅠ헝헝 " " 껌딱지새끼_ 존나 징징거리고 -_- " ㅠ^ㅠ 진짜 나 도주같은거 안했는데 ㅠ^ㅠ 진짠데_ㅠ^ㅠ 저년이 ㅠ^ㅠ 자꾸 구라깐다 ㅠ^ㅠ 종업원년이 자꾸 구라까네 ㅠ^ㅠ 그렇게 몇분이 흐른거같다 -_- 어느새 달려오신_ 영은이네 부모님들_ 그리고_ 아파서 누워있던 정란이도 경찰서까지 나오고 -_- 그외_ 상고얘들 부모님으로 보이는 분들까지 합세해_. 운좋게 일은 끝맺고말았다 -_- 솔직히 -_- 내 보호자라고 온 민하루가 뭔짓꺼리를 했는지는 나도 잘 모른다 -_- 담패 물다가 형사아저씨한테 맞고 -_- 또 대들다가 한대 더맞고 -_- 수도없이 민하루는 -0- 욕밖에 안했다고 나는 자랑스럽게 자부할수있다 =_= " 너 앞으로 사고치지마_ -_- 껌딱지새끼야_ " 끄덕끄덕 -_- 그리고 -_- 더듬더듬 경찰서를 빠져나오는 지금_ 내가 할수있는 일은 무조건 저놈에 말에 순종하는 일 =_= 그래 ㅠ^ㅠ 알았어 ㅠ^ㅠ 이놈아 ㅠ^ㅠ " 너 쟤네한테 맞은거냐_? " 그리곤 -_- 갑자기 날향해 투박스레 묻는 민하루-0- 상고년들을 주욱 가르키며 묻기시작한다 ㅠ^ㅠ " 아니아니 ㅠ^ㅠ 나 안맞았어_ " " 싸웠다며 -_- " " 어-0-?? " " 아까 -_- 짭새새끼가 그랬어_. 싸웠다고 " -0- 나도 모르게 입을 쩌억 벌리고말았다 -_- 그리고 잠시 방심한 사이 -_- 문초희한테 타박타박 다가가는 민하루 ㅠ^ㅠ 안돼에에에에ㅠ^ㅠ 난 재빨리 하루놈의 뒤를 따라나섰다 ㅠ^ㅠ 그리고 문초희년 앞에 다달르고서야 걸음을 멈추는 노란대갈_ " ^-^ 어머_ 하루_ 오랜만이네^-^ " 문초희의 -_- 언니로 보이는 여자가 빙긋 웃기시작한다-_- 지금 당신의 동생이 사고를 쳐서 -_-경찰서까지 불려왔건만 웃음이 나오세요-0-?? 타이트한 옷차림의 -_- 늘씬한 자신의 몸매를 들어내기라도 하듯이 도발적인 의상 -_- 문초희보다 눈이 더 선하게 생겼다는거 빼면은 똑같은 붕어빵이군 =_= " .-_-. 누나_ 문초희 한대만 때려도 되나요_? " " 어머 >_< 우리 초희 때리면 안돼_ 하루야 >_< " 두눈을 찡긋거리는 문초희네 언니 -_- 그리고 정작 문초희 기집애 -_- 아무렇지도 않은듯_ 대담하게 담배를 물고있는다_ " 너가 쟤 병신만들어났냐_? " ㅠ^ㅠ 병신이라니 ㅠ^ㅠ 나 멀쩡해 ㅠ^ㅠ 민하루 대답에 멀쭝히 하늘을 한번 -_- 바라보고_ 다시금 하루를 바라보더니 -_- 담배연기를 노란대갈 얼굴에 뿌려대는 문초희년 -0- " .응_.내가 때렸어_ ㅇ_ㅇ " " 죽고싶냐_? " " ^ㅇ^ 너도 얘들 많이 때리잖아_.우리 같은상고야 ㅇ_ㅇ " " ....죽고싶냐고_. " " ..... ^ㅇ^ 하루야_. " " ....... " " 처음부터 아파할거 시작도 하지마_^-^ 시작했음_ 잔인하게 잘라버려_ " 투욱_ 왠지 모를 허망함 -_- 피식_ 웃어줄수도 없는 이유_ 문초희만에 의미심상하게 하루를 향해 웃어주고_ 민하루 역시 할말을 잊었는지 멍하니 문초희만을 바라볼뿐_ " 언니_^-^ 가자_ 언니 일나가야지_ " 빙긋_거리는 미소와 함께 자신의 언니의 팔을 끄는 문초희_ 그리고_ 그동시_ 문초희의 어깨를 무감각하게 휘어잡는 민하루_ " .......... 시작했는데_. 잔인하게 못끝내면 어떻하냐_. " 왜 그런말을 하는거야 병신아 ㅠ^ㅠ 아까처럼 차라리 죽여버린다는 말을 해_ 그리고 잠시_ 그런 민하루를 바라보던 문초희_화들짠 핀 얼굴이다_=_=빙구같은년_ " .................... 사람을 잊을수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다른 사람으로 치료하는거래_ " 흥흥 ㅠ^ㅠ뭔소리야 ㅠ^ㅠ_ 이 기집애야 ㅠ^ㅠ 자꾸 내머리 자극하지마_ 민하루녀석 멍한 표정 짓지마_짓지말라고_ 잠시 동안_ 이어지는 침묵_. 살랑거리며 사라진 문초희와 -_- 그의 언니까지_ 텅텅빈 내 마음속에 실컷 염장 싸질러놓곤 바람 떠나가듯 어디론 휘청 사라진 그들_ 그리고_멀쭝히 담배를 펴대는 민하루 ㅠ^ㅠ " ....................문초희 죽여버릴까_? " " .....ㅠ^ㅠ 사람 죽이면 못써_.콩밥먹어 ㅠ^ㅠ " " 나 콩밥 못먹는데_? " " 그럼 죽이지마 ㅠ^ㅠ " 휭하니_ 담배연기를 뿜어내는 저새끼 ㅠ^ㅠ 여기 경찰서 앞이거든_?? =_=?? 담배는 마구잡이로 피면 못되먹는거야 ㅠ^ㅠ " 아참_ ㅠ^ㅠ 니말이야 ㅠ^ㅠ_. 학교는_? " " -_-. 아 맞다_ " " 또 재낀거야_??ㅠ0ㅠ?? " " 누구땜에 그랬는데-0-!! 아호_. 이번달 우리반 무결석반 만들어야한다고!!! " " 학교 재끼면 못써 ㅠ^ㅠ " " -_-. 명령하냐_? " " ㅠ^ㅠ (도리도리) " 말없이 -_- 내 머리를 꾸욱 누르는 민하루 ㅠ^ㅠ " 집에가자_ " 저놈의 한마디에 드디어 집으로 향하는 우리 ㅡ,,ㅡ 나란히 나란히 =_= 집을 향하는 지금_ 기분이 꽤나 아리송송 ㅠ^ㅠ 아까 ㅠ^ㅠ 문초희 그 잡것때문에 그런거야 ㅠ^ㅠ 싱숭생숭 이상한 이놈의 심정 ㅠ^ㅠ 그리고 -_- 어느새 다달은 우리집 아파트 단지앞_엘리베이터 버튼을 꾸욱 누르고 -_- 서성거리고 있는데_ " ...열쇠.... " " 뭐-0-? " " 열쇠가 도망갔어 -_- " " -_- 열쇠 잃어버렸구나 ㅠ^ㅠ " 내말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는 저새끼 ㅠ^ㅠ 새집 열쇠 준지가 바로 어제건만 ㅠ^ㅠ 이새끼 ㅠ^ㅠ 빙구딱지 ㅠ^ㅠ 할수없이 내 열쇠를 놈에게 주고-_- 때마침_ 열린 엘리베이터_ 투박스레_ 내리고_ 더듬더듬 우리집을 향해 걸어가는 우리_ 그리고_우리집 현관문에 다와서야_ 들리는 음성들_ 시끌시끌_ 왁자지껄-0- 무엇보다-_- 놀랄수없는건_ 놈이 열쇠를 넣을려고 하는순간_ 이미 열려져있는 현관문_ 그리고_ " >_<하루야_!!!! " 조심스레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자 보이는건_ 개미떼들처럼 -_-술판을 벌인 상고놈들의 교복무리였다_ #25 " 니가 열쇠 쌔볐냐_? " " 아니>_< 주었어 ^ㅇ^ " " ........쌩깔래_?? " " ^ㅇ^ 진짜야_ 하루야-0- 술먹을래_? " " 지금 나 장난하는거 아니거든_? -_- 정도은_?? " -_-상고놈들이 바글바글 ㅠ^ㅠ 그 넓었던 우리 거실을 점령하고 ㅠ^ㅠ 정도은 그 얄팍한 새끼 싱글벙글 ㅠ^ㅠ웃으며 날 바라본다_ ㅠ^ㅠ " ^ㅇ^_ 서원이도 같이 먹자>_< " " 아니 -_- 난 오늘 피곤해서_ " 어느적 어느적 ㅡ,,ㅡ 최대한 자연스럽게_ 내방을 향해 직진_ 거친 욕소리와 ㅠ^ㅠ 남성네들의 껄껄껄_ 괴상스런 음성까지 들린다 ㅠ^ㅠ 어찌할까 ㅠ^ㅠ 어찌할까 ㅠ^ㅠ그래 =_+ 슬그머니 이자리를 피하는게 제일이지 >_< 한참동안 -_- 방황하며 내방으로 가는 도중 -_- 저쪽에서 -_- 티격거리는 하루가 보인다 ㅇ_ㅇ 끙끙 거리며 -_- 바닥을 뒹굴기 시작한 정도은의 교복을 뒤져_ 열쇠를 찾아내는 민하루 -0-역시나 ㅡ,,ㅡ 정도은새끼가 쌔벼간게 확실하군 =_+ 그러더니_ 씩씩거리며 -_- 내옆을 지나쳐 빠르게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는 노란대갈 -0- 아참참_ -0-!!!저놈 -_- 이상하게도_ 자신의 방문을 열쇠고 잠구고 다닌다 -_- 무슨-0- 꿀단지라도 숨겨놓은걸까 ㅡ,,ㅡ 단순한 호기심으로 다가간 나 -_- 그리고_ 역시나 자신의 방문에 열쇠를 끼고 따고있는 저놈-0- " 너 -0- 왜 니 방을 잠구고 다니니-0-? " " -_- 너 내방에 얼씬도하지마_ " " -_-. 왜왜왜>_< " " -_- 너 기절할테니깐_ " 그동시_ 딸그락_ 하는 소리와 함께 열린 방문 >_< " 내가 무슨 기절을 하냐 >_< " 바삐 방문을 여는 내 손목을 꾸욱 잡는 민하루 =_= 거참-0- 이놈의 자식 -_- 안어울리게 이지랄이야 ㅠ^ㅠ " ..악..악.......-_- " " 뭐-0-? " " ..악........-_- " " 아씨_ 답답해_ 비켜봐_ " 놈의 손목을 거칠게 뿌리치고 화들짝_ 방문을 열은 나_ 그리고_ 눈앞에 보이는건_ 예상 외로 ㅇ_ㅇ 깔끔한 방안에 있는 푸른색 침대시트_ 컴퓨터_. 옷장_...... -_- ... 그리고_ 저게 무엇이던가-0- 순간 내 눈을 의심하며 살짝 걸음을 저지당한 나 -_- 아..악..악..-0- ".... 악어-0-!!!!! " 그동시 소스라치게 놀라며_ 나는 그자리에 주저 앉고 말았다 ㅠ^ㅠ 헝헝 ㅠ^ㅠ 악어다 ㅠ^ㅠ ㅠ^ㅠ 커다란 수족안에 길다란 악어새끼 ㅠ^ㅠ 무진장 커 ㅠ^ㅠ 열라 커 ㅠ^ㅠ 존나 커 ㅠ^ㅠ " 아호_씨발_. 내가 들어오지 말랬지_?" 저놈이 일전에 ㅠ^ㅠ 그토록 말했던 그 악순이 ㅠ^ㅠ 그래_ 맞아 ㅠ^ㅠ 웃을때 특히 귀엽다고 했던 악순이 ㅠ^ㅠ 한개도 안귀여워 ㅠ^ㅠ 무표정이야 ㅠ^ㅠ " .. 집안에 이딴걸 키워 ㅠ^ㅠ 병신새끼_ " " -_-. 악순이 내 동생이야_ " " 그럼 ㅠ^ㅠ 닌 악어의 핏줄이니_?? ㅠ^ㅠ " 잠시 아무말 없이 날 노려보던 저놈 ㅠ^ㅠ 세상에나 ㅠ^ㅠ 수족관에서나 보았던 악아 ㅠ^ㅠ 동물원에 가서 보았던 악어잖아 ㅠ^ㅠ 내 팔둑보다 더 큰거 같아ㅠㅠ 눈은 시퍼렇게 치켜뜨고 ㅠ^ㅠ 송곳같은 이빨좀 봐바 ㅠ^ㅠ 악순이에 대한 -_- 공포심으로 흔들흔들_ 연약하기만 한_내다리로 겨우 내방에 다달은 나 철푸덕_ 침대에 몸을 날려 ㅠ^ㅠ 문틈 사이로 들리는 상고놈들의 걸걸한 음성을 듣고있을때_ 눈앞에 아른거리는 악순이의 모습 -_- ㄲ ㅑ악>_< >_< >_< 공포야 ㅠ^ㅠ 공포잖아 ㅠ^ㅠ 침대에 얼굴을 파묻고 꼬깃꼬깃 숨죽이며_ 악순이에 대한 -_- 공포에서 발버둥 쳐대는 나_ 그리고 그때_ " ^ㅇ^_ 서원아 술먹자 >_< " 화들짝 -_- 열린_ 내 방문 사이로 ㅠ^ㅠ 정도은이 양손 가득 술병을 들고 서있는게 보인다_ 순간 =_= 당황한 나_점점 뒷걸음쳐대는 나의 몸둥아리 ㅠ^ㅠ " -0- 하루도 오늘 술 많이 먹일꺼야 ^ㅇ^_ 서원이도 먹자>_< " 꺼-_-..꺼져줘_.ㅠ^ㅠ 어느새 내손을 질질 끌고 -_- 상고무리들속으로 나를 집어쳐넣어버리는 정도은_ " 서원이야_^ㅇ^ 이제 하루 동생_그치_? 맞지_? " =_=정도은의 팔짝스런 음성에 난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_= " .. 성화여고 다닌다고 했지_? ^ㅇ^ " 내 모교의 이름을 듣자마자 ㅠ^ㅠ 상고얘들 싸하게 얼굴이 굳어진다_ 상고놈들 ㅠ^ㅠ 우리학교 싫어하지_ =_= 그래 싫어하지 ㅠ^ㅠ 인문계인게 죄니 ㅠ^ㅠ 남들보다 머리가 튀는것도 죄구나 ㅡ,,ㅡ 아이큐 네자리를 자랑하는 명색한 두뇌 =_=아니아니 ㅠ^ㅠ 죠크할때가 아니지 ㅠ^ㅠ 너무 민망해서 ㅠ^ㅠ 정도은이 내미는 술을 마셔들었다_ 민하루_민하루_저놈_ㅠ^ㅠ말없이 술잔을 기울고계시는군 =_= 상고놈들과 -_-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며 -_- 나같은 하찮은 미개의 생물은 끼어들 자리는 보이지 않는다 ㅠ^ㅠ " 서원아_ ^ㅇ^ 너_. 하진이 알아_? 하진이_? ㅇ_ㅇ " " . 하진이_? -0-? " " 응응_^ㅇ^_. 하진이_ 닮았다_ ^ㅇ^ 그래서_ 하루가_ " " .. 정도은_ " 그리고_ 그때 -_-정도은이 막 뭐라고 중얼거리는 순간_ 그 입을 저지시키는_ 민하루의 음성_ " ^ㅇ^_. 서원아 몰라_? 하진이 몰라-0-? " " .정도은_ " " ..응_응_? ㅇ_ㅇ? " 그 커다란 눈을 동그랗게 치켜뜨는 정도은 ㅡ,,ㅡ그리고_ 그동시_. 싸늘한 정적_ 침묵_ -_- " ..... 병신아_.. 나 뒈지는꼴 보고싶냐_....? " 아무말 할수 없었다 =_=노란놈의 저 한마디에_ 굳어질수밖에 없었다_ 뒈지는꼴 보고싶냐고_...?=_= 멍하니_. 그런 하루를 바라보는_ 정도은_ 한순간 멈칫하다 싶더니_ 이내 다시금 말을 잇기 시작한다_. " .. 하진이 말하면 아프구나_. 아직도_. 하루 아팠구나_. 역시 그랬어_. 하진이때문에 나만 아픈게 아니였어_. 하루도 아팠어_. 하진이 좋겠다_. 하진인 좋겠다_. 그치_? 하루야_. 하진이때문에_. 슬픈사람 많아서 우리 하진이 정말 좋겠네_.... " 씨익_ 웃으면서_ 살짝 들어간 보조개 _ 붉은 입술 사이로 보이는 덧니를 들춰보이며_ 너무나도 슬프게 웃는 정도은_ =_=그리고 알수없는 정적속에 또 역시 난 끼어들수 없는 침묵을 발견하고_. 노란대갈_ -_- 이내 술잔을 또한번 입가에 털어넣는다_ " .. 너도 잊어_ 난 잊을수 없는거 알잖아_. 그러니깐_ 정도은 넌 잊어_ 하진이 그냥 잊어버려_ " 처음으로 ㅡ,,ㅡ 처음으로_ 정도은의 진지한 모습 발견_ 정확히 5초동안 공허하게 허공을 바라본 정도은_하지만 -_- 그것도 잠시_ 다시금 헤벌죽 날향해 웃기 시작한다_ " 앗싸>_< 서원아_. 나 웃는게 이뻐_? 우는게 이뻐_? " 그리곤 옆에 있는 날향해 묻는_ 정도은 =_= 까만 머리가 더 애처롭게 보일때_.=_= 생전 처음_ 동정이란 감정을 가지게 되었다_ " 웃는게 이뻐_^-^ " " 그치_?? >__< " 끄덕끄덕_ " 나 잘웃어_ 웃을때 보조개도 들어간다-0-?? " 끄덕끄덕_ " 덧니도 귀엽지_? 덧니 나 두개나 있어-0-! " 끄덕끄덕_ 씨익 웃으며 술잔을 입가에 털어놓는 일을 여러번 반복하는 그들_ 유난히 그들 모습이 애처로워보일때_안주로 사온 땅콩과 오징어 몇마리가 바닥이 나고_ 까만 하늘 사이로_ 점점 어둠이 그윽하게 깔려가기 시작할때쯤_ 누가 먼저라 할것없이 알콜이란 놈에게 정신을 빼앗긴 그들_ =_= 여기서 잘 생각이군 ㅠ^ㅠ 거실에서 철퍼덕_ 혼비백산된 그들_ -0-정도은_정도은_. 알수없는 말을 중얼거리며 사경을 헤매고_ 민하루만이 정신이 들었는지_ 휘청이며 자신의 방으로 걸어들어간다_ 그리고_ 나도 모르게 그 뒤를 따르고 말았을때_ " 술 많이 먹었다_ 빨리 자_ " 휘청이는 놈에게 어깨를 빌려주며 침대에 놈을 데려다준 나 -_- 취했구나_취했어_ 맑은향 사이로 풍기는 독한 술냄새_ " .. 나 술 많이 먹었나봐_ " " 응_. 너 많이 먹더라_ " " ........... 하아_... 병신되기 싫은데_ " " ............ " " 지금으로도 충분한데_. " " ........... " " ........... 병신되지 않는게 너무 어려워_..... " 갑자기 날 끌어 안기 시작한 민하루_ 당황함도 잠시_ 그놈의 심장고동 소리가_ 내귀를 전해 들려오기 시작한다_ " ........... 좋은오빠는 되지 못하더라도_. 나쁜오빠는 안될려고했는데_. " " ..씨발_.. 어렵잖아_. 나쁜오빠밖에 될수없어_. " 멍하니 놈을 바라보았다_. 눈물이 투욱_ 바보같이 눈물따위가 눈앞을 가리는게 뭐람 ㅠ^ㅠ 싱숭생숭한 감정들_. " ....... 넌 아파하지마_. 흔들지마_. 그냥 병신같이 술먹고 지랄한거야_. 그냥_.지랄한거야_. 변한거 없어_. 그러니깐_. 흔들리지마_ " 말없이 날 안아주었던 팔에 힘을빼 놓아주는 민하루_. 나와 눈이 마주쳐 씨익 웃기 시작하더니_. " 변한거 없어_. 하나도 없어_. " 끄덕끄덕_ 변한게 없어서 그런가봐_나 흔들려서 그런가봐_나 너처럼 솔직하지 못해서 그래_ 엇갈렸어_ 병신같이 엇갈렸어_. 엄마_니네아빠_나_.너까지_모두 엇갈렸어_. " ................ 하루야_. " " .. 이제_.. 하루야_..가.. 아니라.. 오빠야..해야지_. " " .. 싫은데_. 그냥_.. 나.. 말이야_.. " 내가 뭐라고 말할려고 하자_.놈이 날향해 씨익 웃기 시작한다_ 그리고_ " 나 안들을래_. 안서원_. 말하지마_ " " 민하루_. " " ........ 말하지 말라고했지_? 나 안그래도 뒈질거같아_ " 화가 났다_.아니_. 서글픈 현실이였다_눈물을 꾸역 참고 무작정 놈의 방에서 나온 나_ 좋아한다고 말할려고했는데_못말하게하네_응어리처럼 맺힌걸 얘기할려고 했는데_ 듣기싫다네_혼자 아파하고_ 혼자 슬퍼하는거 이제 그만하지_ 민하루_ 언제까지 너 혼자 아파할래_ 도대체 언제까지_ 나 병신 만들래_....? # 26 몇일이 지났다_ 노골적으로 날 피하는게 보이는 -_- 민하루_ 바로 내일이_ 엄마_아빠_ 신혼여행에서 돌아오시는 날이건만_ 지난 일주일동안_ 외박을 하고만 노란대갈 =_=분명_ 날 피하는게 분명해-0-!! 핸드폰은 당연히 꺼났고_. -_-. 하루_이틀_ 기달리는것도 지겨워서_ ㅠ_ㅠ 악순이한테 흰쌀을 뿌려주는것고 싫고_ ( 놈이 집에 안들어온후 =_= 악순이의 밥은 내가 챙겨줬다 ) 그래서 ㅠ^ㅠ 오늘은 의미심상하게_ 상고앞에서 당당히 기다리기로 결정했다_ 무작정 깡다구와 뜀빡질 하나만 믿고_ 도착한 상고앞 _각오는 했지만 ㅠ^ㅠ 쏠리는 무시무시한 눈길들_ 그 하나하나에 꽂힌 뜨거운 시선 =_= 차라리 ㅠ^ㅠ 사복을 입고올껄 ㅠ^ㅠ 인문계얘들을 보는 시선이 정말 구리구리하잖아 ㅠ^ㅠ " 큭_ 여고얘야 -_-. 눈꼬리 쳐진게 엽기다_ " " 야야_ 보지마_ 눈버려_ " 상고놈들의 수근거림이 내귓가를 무수히 자극하고 ㅠ^ㅠ ( 하지만 못들은척 덤덤히 표정관리 해야만 했다 ) 5월달 -_- 별로 춥진 않았지만_ 한곳에 오래 서있으니_ 발이 꽁꽁 ㅡ,,ㅡ 몸이 굳어지는구나 ㅠ^ㅠ 그리고_ 정확히 1시간이 지난거같다_ 하나_둘씩_ 나오는 상고아이들 사이로_ 때마침_ 저멀리 ㅇ_ㅇ 낯익은 그림자고 보이고 >_< " 서원아 >_< " 그리고 그때 들리는 목소리 ㅠ^ㅜ도은이야 ㅠ^ㅠ 도은이 ㅠ^ㅠ 저멀리_ 양손엔 물풍선으로 보이는걸 가득 들고는 팔랑팔랑 뛰어오는 정도은 ㅠ^ㅠ ㅇ ㅣ넘아 ㅠ^ㅠ 반갑다 >_< " ㅎ ㅔ에 >_< 이때까지 기달린거야 ㅇ_ㅇ? " " 응 ㅠ^ㅠ 하루는_? " " 아 -0- 맞다_ 하루 어디갔지_? " ㅡ,,ㅡ 제길슨 ㅠ^ㅠ양쪽을 두리번 거리며 하루를 찾는 정도은 ㅠ^ㅠ 아까 반갑다고 한말 당장 취소다 ㅠ^ㅠ 난방하나와 =_= 쪼기하나로 추위를 달래는 지금 ㅠ^ㅠ 정도은 얄팍한 새끼 ㅠ^ㅠ_ 계속 하루놈을 찾아해매고_ " ㅇ ㅏ >__< 하루 아까 ㅇ_ㅇ 점심시간에 나갔는데 ㅇ_ㅇ " " 왜 ㅠ^ㅠ 왜나갔데 ㅠ^ㅠ " " 멋있는반항이지 >_< " " 뭐라고_? ㅠ^ㅠ? " " 아니야 >_< 아니야 >_< 아무것도 아니야 >_< " =_= 싱거운 녀석 =_+ 그럼 ㅡ,,ㅡ 지금 내가 오돌오돌 떨고있었던건 -_- 아무 필요짝에도 없었던 일이라는 말인가 ㅡ,,ㅡ 참 허무한 세상_ 허무허무 ㅠ^ㅠ " 그럼 -_- 하루 어딨는지 알아-0-? " " ........ 아 -0-! 하루_ 파워게임방에 있을껄_? " 그리고 때마침 ㅠ^ㅠ 들리는 정도은의 음성ㅠ^ㅠ " 파워게임방 ㅠ^ㅠ?? " " 아 -0- 아니다_ 거기가면 안된다_ " 그리고 갑자기 -_- 안색이 파랗게 질린채 대뜸 말을 바꾸기 시작한 정도은-0- " -0- 왜에 ㅠ^ㅠ 하루 거기있는거 아니야_? " " 어_.-0- 하루 거기 있지 않고_ 있긴 한데 ㅇ_ㅇ 그런데_ 없진 않을거고_ 아무튼 >_< 서원이 가면 안돼 >_< " =_= 이놈 무슨말을 하는게야 ㅠ^ㅠ 더듬더듬 -_- 요상한 말들_ 너의 그 단순한 머리로 -_-복잡하게 생각하니깐 혀가 꼬인게야-0- " -_- 그럼 난 파워게임방 가볼께_ " " 안돼에 >_< 서원아_ 거기 가봤자 정말 하루 있어_ 아니 없다니깐_?? " -_- 양팔을 쭈욱 뻗고 내 앞길을 저지시키는 저녀석 ㅡ,,ㅡ 너 저번에 우리집에서 술먹고 뻗었을때 -_- 내가 꿀차 너랑 하루만 몰래 타준걸 잊은게로구나 의리도 콩의 반의반의반의반의반도 없는 녀석 -_- " ..... 그래 -_- 그러면 파워게임방 안가고 시내갈께_" " ㅠ^ㅠ 안돼 ㅠ^ㅠ 시내도 안돼 ㅠ^ㅠ 서원아 ㅠ^ㅠ 나랑 집에가자_ " " 내가 왜 너랑 집에 가 -0-!! " " >_< 안돼 시내가면 안돼 >_< 아무튼 우리 집에가야해_ " " 정도은 >__< " ㅡ,,ㅡ 분명히 ㅠ^ㅠ 분명히 ㅠ^ㅠ 어디가 아픈게 틀림없어_ =_=촐싹맞게 오바하는 저놈이 이상하다 ㅡ,,ㅡ 혹시 -0- 민하루 또 사고를 친건가_?? ㅠ^ㅠ? 어쩌면 또 어디서 된통 맞았을지도 몰라 ㅠ^ㅠ 밴드 여섯개의 악몽이잖아 ㅠ^ㅠ " ..... -_- 정도은 앞장서_ " " >_< 어디가게_!! 집에 갈꺼야_? " " 아니 -_- 시내_ 파워게임방_ " " ㅠ^ㅠ 그냥 나랑 물풍선 던지기 놀이하자 ㅠ^ㅠ 찌질이놈들 몇명 데리고 가서 맞추기 놀이-0- 응_?? " 달랑달랑 -_- 물풍선을 흔들며_ 히죽히죽_웃는_ 정도은 -_- 난 그게 억지미소란걸 난 다 알고있어-0-!! 웃지마 이넘아 ㅠ^ㅠ이 가식덩어리 ㅠ^ㅠ " 됐어_ 니가 말려도 난 갈꺼야_. -_- " " 차라리 날 밟고가>_< " " 누워 ㅡ,,ㅡ " " -0- " 입을 쩌억 벌리는 정도은 -_- 눈알만큼 크게 입을 벌리는가 싶더니_ 다시금 꾸욱 입을 다물기 시작한다_ " 너 울텐데_ 난 몰라_ " 흥 ㅡ,,ㅡ 울던 말든_픽하니_ 힘없이 땅을 바라보는_ 녀석을 한번 쳐다본뒤_ 난 시내쪽을 향해 당당히 발걸음을 옮겼다_ 그리고_ " 또 왜에에에 ㅠ^ㅠ!!! " " 너 진짜 울텐데_? .. " " 나 안울어 ㅠ^ㅠ " " .. 아니_.. 너 울어_. 맞아_ 너 울어 ^-^ " 힘없이 내 팔목에 쥐었던 힘을 빼는 정도은_ 확신에 찬듯한 표정으로 갑자기 저놈이 날향해 빙긋 웃어주는게 아닌가 ㅡ,,ㅡ " 아참_ 시현이 병원에 입원했는데-0- 너 왜 안놀러온다고 막 나한테 화내 ㅇ_ㅇ. 다음에 한번 같이 문병가자_ " ㅇ ㅏ >_< 맞다_!!잊고있었어 ㅠ^ㅠ_ 이시현 -_- 팔하나_ 다리하나_ 병신됐지_ 그래그래_ 뽀사졌었지 ㅠ^ㅠ그때_ 공고놈들한테 흠씬 맞았어 ㅠ^ㅠ 문병_그래 문병가야지 =_+ 난 정말 나쁜년이야 ㅠ^ㅠ 그것도 잊고있었다니 -0- " .. 서원아_ " 그리고_그때_이시현에 대한 미안함에 몸을 떨구고있을때_.정도은 특유의 목소리가 들리고_ " 시내 같이 가자 ^-^ " 내 반대쪽 어깨에 살포시 손을 올리는 정도은 ㅡ.,ㅡ방금전까지만 해도 -_- 그렇게 말리던 새끼가 =_+ 이제서야 -_- 내가 저번에 꿀물을 타준걸 기억하는구나 ㅡ,,ㅡ 놈과 함께 어느적 어느적 시내로 향하는 지금_ -_- 빙긋빙긋 웃는 저놈과 대조적인 내모습 -0ㅠ왜왜왜왜ㅠ^ㅠ 정도은에게 집중되는 시선에내겐 눈초리로 바뀌어서 다가오는건데 -0-!! " 야_ 정도은_ " " 응_? ㅇ_ㅇ?? " " 우리 떨어져서 걸을까 -0-?? " " 왜 ㅇ_ㅇ?? " " 니옆에 있었더니 -_- 구린내가 난다_ " 괜한 질투였다 ㅡ,,ㅡ내말에 당황했는지 눈을 휘둥그레 뜨는 정도은_ 흥흥 =_+ 보기보단 순진하단말이야>_< " 야야 >_< 나한테 이쁜담배냄새밖에 안난단말야>_< " 하지만 그것도 잠시_ 앞서 걸어가는 나향해 빨빨거리며 뛰어오는 정도은_ 덕분에 -_- 시선이 더 집중되고_그렇게_ 15분정도 걸었을까_? 여러가지 교복이 뒤얽혀있는_ 파워게임방에 다달은 우리_ " 들어갈까_? " 정도은의 말에 난 고개를 끄덕였다_ 그리고_ 놈의 웃음에 힘을 얻고 게임방에 향하기 시작한 나_ 두근두근_세근세근_네근네근_다섯근다섯근_ 쿵짝쿵짝_요란스레 울려대는 심장소리와 함께_삐용삐용★ 오락기 특유의 소리가 들려온다_ 그리고_ 얼마가지 않아_ 들리는 익숙한 목소리들 -_- -_-역시나 놈의 노란머리는_ 어디서나 튀었던것이다_ " 안돼 >_< 더더 옆으로 >_< 하루야_!! " " 아호_ 씨발_. 말시키지말라고_ " " ㅠ^ㅠ 옆으로 더 가라니깐_ 자꾸 실패만 해_ 하루는_. " " 그럼 다른새끼한테 뽑아달라고하던지_ " " 싫어>_< 빨리_ 벌써 12번이나 실패했어_ 내가 동전으로 바꿔올까_? " 입가엔 담배 하나를 물고선_ 한 여자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민하루_ 불끈 -_- 거리는 이상한 충동도 잠시_ 내 발은_ -_- 미친듯이 그들쪽으로 행진해 갔고_ " ㅇ_ㅇ.어_?_. 서원이네_. 서원아 안녕_? ^ㅇ^ " 그리고 -_- 내가 다가서자_ 빙긋빙긋 웃어대며_ 내게 친한척해대는_ 문초희....... 왜 니가 하루옆에 있는건데_.?! " .. 하루야 ㅇ_ㅇ 서원이 왔어_ 니 동생 왔어 ㅇ_ㅇ " 동그랗게 눈을 뜨며 -_- 조이스틱을 움직이는_ 민하루의 손을 흔드는 문초희_ 그리고_ -_- 정확히 7초뒤 -_- 물끄러미_ 고개를 들어 민하루가 날 쳐다보기 시작한다_ ".. 왜 _ " 그리고_ 한다는 말에_ 고작 저거라니 -_- 뭐야_ 뭔데_ 뭐하자는건데_ 눈가를 비집고 나올려는 눈물을 참고_ 다시금 놈을 바라보았다_ 기계에_ 동그라미를 다시 집어넣고_ 인형뽑기를 또한번 시작하는 민하루_ " .. 야_ 문초희_ 동그라미 바꿔와_ " " 몇개 바꿔올까_? ^ㅇ^ " " 100개_ " 민하루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_ 살랑거리며_ 동전을 바꾸러 가는_ 문초희 이씨_ 뭐하는거야_.부들부들_ 몸이 이상하게 떨려온다_.이상해_ 정말 이상해_ 단순한 행동이였다_무작정 놈에 어깨에 손을 올린 나_ " .............. 나_ 쟤한테 저번에 맞았었어_ " 그리고_ 꾸역꾸역 조심스레 말을 이어갔다_ " 쟤가 저번에 나 막 때렸다니깐_?? ㅠ0ㅠ ?? " 아무말 없다_저놈의 초점 하나 흔들리지 않는다_그리고_ " 알아_ " " 뭘 알아 ㅠ^ㅠ!!! 나 쟤한테 맞았어_ " " 그래서_. " " 쟤랑 같이 있지마_! " " ........ " " 문초희랑 같이 있지 말라고_!!!!!!!!!!!!! " ㄲ ㅐ액하니 소리를 질러버린 나_덕분에_ 게임방 아이들_ 휘둥그레진 눈으로 우리쪽을 일제히 바라보고_ " ㅇ_ㅇ 그때는 미안했어_ 서원아_ " 언제 왔는지 ㅡ,,ㅡ 양쪽 손에 동전을 가득 들고는 빙긋 웃고있는 문초희_ 너 방금 0-내게 미안하다면서 그 찢어진 눈은 뭔데 0-?! " ㅇ_ㅇ 그때는 정말 미안했어 ^ㅇ^_ 그냥 화풀어_ " 아니야_ㅠ^ㅠ 저건 가식이야_ 가식_ " 그건 잊어버리고 우리 친하게 지내자 서원아 ㅇ_ㅇ " 새초롬히 웃으면서 내게 손을 내미는 -_- 저 기집애 ㅠ^ㅠ " 내가 왜 너랑_ 친하게 지내야하는데_? " 난 천천히_ 그년의 -_- 반짝이는 눈동자를 바라보며 말했다_ 그리고_내말에 또한번 의미심상하게 웃는 저 기집애_ 봐봐_. 가식이잖아_.문초희_. 웃고있지만_ 저눈_. 나에대한 경고빛으로 반짝이고 있잖아_ 너같은건_ 나한테 상대도 안돼_. 라는 메세지를 가지고_ 날 쳐다보고 있잖아_ 그리고_ 그렇게_ 싸하게 울린 침묵이 얼마나 지났을까_. 말없이 나는 문초희를 바라보았고_ " 서원아_. ㅇ_ㅇ 나_ 하루랑 사궈_. 축하해줘_^-^ 나 이제_ 하루 마누라 하기로 했어_ " 그리고 지금_내귀를 의심게 만드는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_ # 27 " 뭐_ -0-???? 도은아_ 나 귀가 이상한가봐_ 귀를 하두 안파서 그런가_? 문초희가 뭐라고 그런거 너도 들었찌_? " 무작정 옆에 있던 정도은에게 궁시렁 거리는 나_ 여전히 웃고있는 문초희_ 애써 내시선을 피하는 정도은_ 나같은건 안중에도 없는지_ 동그라미 넣기 바쁜 민하루_ 그리고_ 물끄러미 문초희에게 시선을 박은 나_ " ㅇ_ㅇ 정말이야_. 하루랑 나랑 사궈 ^-^ 축하해줘_ 서원아_ " " 거짓말_ -0-!! " " 정말인데_? ^-^ 오늘이 벌써 삼일째야_. ㅇ_ㅇ 그치_! 도은아_! " " 나나 몰라-0- 한개도 몰라_ 서원아 진짜 나 하나도 몰라 ㅠ^ㅠ " 문초희가 옆에 있는 정도은을 닥달하자 -_- 정도은 -_- 날 바라보며_ 고개를 절레절레 젓기 시작한다_둘이 사귄다고-0-?? 말도안돼_ 차라리 그럴바엔_. 영은이랑 사귀란 말이야_.적어도 저 기집애는 아니야_. 그래_ 아니야_. 정말 아니야_ " 민하루_ " 아무말 없는놈 ㅠ^ㅠ 열심히_ 조이스틱을 움직이지만 ㅡ,,ㅡ 그럼 그렇지_. 니 실력으로 인형 한개라도 뽑을수있을거같아 -0-?? " 민하루_!!!!!!!!!!!! " -_- 대답도 안해_ 쳐다보지만 않아 -_- 인형뽑기에 눈알을 박아놓고선 나같은건 안중에도 없지_. " .. 야_. "" .. 야..가.. 아니라_.. 오빠야_.. 병신_ " " 민하루_.. " " 민하루 아니야_. 니 오빠야_ " 이자식 ㅠ^ㅠ 이자식 ㅠ^ㅠ그까짓 칭호로 걸고넘어지지말라고_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_ " .. 사귀는거 맞아_?? 아니지_?? 쟤가 그냥 지혼자 쇼하는거지_? " 그리고 그때_. 정말 우습게도_. 인형뽑기 집게 사이로_ 운좋게_ 걸려든 인형_ 분명_ 몇십번 실패끝에 뽑았을듯한 인형 하나_. 그런데 -_- 이놈_ 겨우 인형을 뽑았는데도_ 그다지 기쁜 표정이 아니다_. 너 인형뽑기 못하잖아_. 지금 너 그거 뽑은데만 몇만원 들였겠지_ 기쁘지 않은지_ 도통 웃지 않는 녀석_아물며_ 나의 말에도 가볍게 씹는 민하루_ 뚜껑을 열고_ 뽑힌 인형을 들고는_ 휘척 내쪽을 한번 바라본뒤_ 방금 뽑은 인형 하나를_ 문초희에게 건내주기 시작한다_ 그리고 다시금 날 바라보더니_ " .. 사궈_. " " 뭐_? " " .. 나 얘..이제 좋아할꺼야_ " 마지막_ 기대마저 끝나버린 허무함_.쿵쿵쿵_뛰던 심장이 그동시에 멈춰버린듯한 충동_ 황당해서_ 그대로 멈춰버린 나의 표정_ " 죠크하지마_ " " 죠크 아닌데_ 서원아 _ㅇ_ㅇ " " 문초희 넌 빠져-0-!! " 끼어드는 -_- 문초희에게 버럭 소릴 질렀다 =_= 잠시 이년이_ 상고년이라는것도 까맣게 잊어버리고_무작정_ 민하루를 노려보았다_ " . 뭐냐_. 이게 뭐냐_. 문초희랑 사귀는거 뭐냐_ -0-! 그래_ 문초희랑 사귈빠엔_!! 차라리_!! 정도은이랑 사귀란 말이야_!! " 그리곤 난 -_- 무작정 옆에 있는 정도은을 가르키며 윽박을 질러댔고_ 황당한 내 말에 -_- 아무표정없이 날 바라보는 -_- 민하루_ " 내가 -_- 병신이냐_? 저새끼랑 사귀게_? " " 너 문초희랑 부부 먹는것도 병신짓이야_ " " .. 나한테 명령하지마_ " " 아하_. 그래_? 그러네요_ 제가 명령할게 아니네요_ 그러네요_ 그러네_ " 최대한 비아냥한듯 그놈을 향해 궁시렁 거려보았다_ -_- 민하루가 건낸_ 띨빡같은 인형을 쥐고는 팔짝팔짝 기뻐하는 문초희_ 힘없이 고개를 떨군채 멍하니_ 바닥을 바라보며_ 담배를 튕겨버리는 민하루_ 그리고_ 힐끔 힐끔 ㅡ,,ㅡ 최대한 내 눈치를 살피는 정도은까지_ 짜증나_짜증나_. 모든게 짜증나_ " . 사귀든 말든 상관안해_ 그러니깐_ 집에나 들어와_. 내일 엄마_아빠 오는날잖아_. 악순이 밥챙겨주는것도 짜증나니깐_ " 놈의 어깨를 투욱_ 치곤 무작정 앞으로 걸었다_아무리 생각해도 화나는 일_ " 서원아 >_< 화내지마_!! " 이내 곧_ 빨빨 거리며 날 쫓아오는 정도은 녀석_그리고_ 두어걸음 걷다가 멈춰버린 내발_ 익숙하게 등을 돌려_ 저 멀리 있는 민하루를 다시금 바라봤다_ " 잘난 오빠 둬서 참 기분 째지네_. -_- " 아주_ 크게 -_- 민하루가 들릴만큼 저말을 궁시렁 거리고 무작정 게임방을 빠져나왔다_ 여전히_ 내뒤를 졸졸 밟으며 따라오는_ 정도은_귀찮은 새끼_ 너무 황당해서 눈물조차 나오지 않는다_ 웃어야 하는 허망함까지 겹쳐서_ 완전 내꼴 망가져버렸어_.뒤죽박죽_ 꼬여버렸어_ " .. 거봐-0- 내가 울거라고 했잖아_ " " 말시키지마_ " " -0- 거봐 화내잖아_ " " 건들지말라고_ " " 신경질까지 내고 ㅇ_ㅇ " 꿍시렁꿍시렁_ 남의 속을 아는지_모르는지_ 계속 나의 심장에 시퍼렇게 자극을 해대는 정도은_ " 나 혼자 가고싶어_ " " ㅇ_ㅇ. 왜_? 나한테 아직도 구리한 냄새나_?? ㅠ0ㅠ?? " " 어_ 지독해서_ 같이 못걷겠다 -_- " " 거짓말 ㅠ^ㅠ " " 잘가_ 난 이쪽으로 가야하거든 -_- " " 서원아_ " " 왜 -_- " " 나 진짜 구리구리냄새 안나는데_ >_< " -_- 순진한거구나_그래_. 순진해_잠시 정도은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_. 키도 큰것이_ 얼굴은 내 손바닥만하네_ 흥 짜증나_ " 울지마- " " 안울어-0- " " ^ㅇ^ 맞아_ 서원이는 씩씩하니깐_ " " 어 -_- 씩씩해_ " " 하진이도 씩씩했는데_ " " 뭐_? -0-?? " 그 동그란눈을 반짝이며 조용히 말하는 정도은_ 되묻는 날향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니_ " 아니야_^ㅇ^ 나 오늘 친구랑 약속있다_ 잘가_ 울지말고_ " " 안울어_ -_- " 내 어깨를 두어번 쳐주던- 정도은_ 손을 번쩍 들어 빙빙 여러번 돌리더니_ 이내 시내쪽으로 향해 걸음을 옮기고_ 나 역시_ -_- 더듬더듬_ 집을 향해 걸음을 돌진하였다_ 휙휙_지나가는 자동차들_ 푸르게 -_- 빛나진 않지만 여튼 커다란 나무들_ 길거리에 많은 행인들까지_ 날 지나쳐 가고_ 아무생각없이_ 아무마음없이_ 아무대책없이_ 집을 향해걸어간걸어간거같다_버스로 다섯정거장 되는 거리를_ -_- 단돈 400원이 아까워서 그런게 아니라_ 단지 걷고싶어서 무작정 걸기 시작한지도 30분_ 우리집아파트단지가 보인다_커다랗다_ -_- 전에 살던 아파트보다 훨씬 더 큰 집_ 그래서 조금은 부담스러운 집_ =_= 후아_ 오늘 악순이 밥안줬는데 -0- ( 귀찮아서 안줬음 ) 이런 저런 잡생각이 들기 시작하고_빠른걸음으로 단지를 향해 걸음을 옮기는 나_ 그리고_ " .... 괴물아_ " -_-순간 들리는 음성에_본능적으로 살짝 뒤를 틀은 나_ " 이시현_!!!!-0-!!!!! " 그리고 그동시 입을 쩌억 벌린채_ 급격히 굳어지는 나의 얼굴_ 역시나_ 내 부름에 눈을 비비며 빙긋 웃는 저녀석_ " 뭐야_ -0-!!! 너 병원에 입원했다면서_!! " " 응^-^ " " 근데_근데_ 어떻게 된거야 ㅠ^ㅠ!!! " " 나 여기까지 오는거 되게 힘들었어 ㅇ_ㅇ " " 그러니깐 누가 오래_??!!! -0-??!! 발은 병신되서 어떻게 온거야_ " 칭칭칭_ 잘도 감겨져있는 붕대와_ 그옆에 길다란_ 목발_. 팔 역시 부담스럽게 붕대에 감겨져 있는채로_ 얇은 가디건 하나만 달랑 입고있는 이시현_ 우리집 아파트단지 앞에 -_- 쪼구려 앉아있는 녀석 =_= 어찌나 측은해보이던지 =_= " 나 추워 ㅇ_ㅇ " " 그러니깐 병원 빨랑 가라니깐 ㅠ^ㅠ!!! " " 간호사년들이 자꾸 -_- 내몸 더듬잖아_ " " 치료하는거야 ㅠ^ㅠ " " 치료하는 년이 -_- 갑빠 만지냐-0-?? " " 그럴수도 있지 ㅠ^ㅠ " 벌겋게 상기된 놈의 얼굴_잠시 바들 떨고있는듯 보이지만 애써 태연한척 하는 녀석 -_- " 추워_? " " 엉 -0- 춥다_ " " .. 병원 가_ " " .. 너 만나러 왔는데_ " " ..... " " 이렇게 보내면 나 너무 불쌍하잖아_ " " ...... " 웃지마 이넘아 -0- 그렇게 슬픈 표정으로 웃을꺼면_차라리_울어_. " 그러니깐 왜 왔어_ 추운데_ " " .. ^-^ 너가 나 보러 않왔잖아_ " " 내일 갈려고 했단말야_ 그동안 바빴어_ " " ^-^ 알아_. " " 미안_ " " .. 딱한번만이야 ^-^ 튕기는거_ " " -_- " " ..... 돼지처럼-0- 멍한 표정 짓지마_ " 잠시 -_- 놈을 멀쭝히 바라보고 있자니_ 놈이 갑자기_ 자신의 왼쪽손을 내귀에 대기 시작한다_ 아악 >_ < 차가워 ㅠ^ㅠ!! " 차갑지_? ^-^ ?" 끄덕끄덕_ " 나 여기서 되게 많이 기달렸어 -0- " " 누가 기다리래-0-?? ' " 상고얘들한테 물어서 니네 새집도 찾아왔다말이야_ " " 누가 오랬냐고-0- " 나를 기다린 아이한태 저딴씩으로 하는건 세상엔 나 하나뿐이리_ 할수없이 주저앉았던 몸을 벌떡 일으킨 나_ 멀쭝히 날 바라보는 이시현 =_=버려진 강아지마냥 어찌나 애처롭던지_. 이런걸-0- 모정애라고나 하나_.여튼간_. 난 잠시 놈을 바라보았다_ 그리고_그렇게 한참동안 추위에서 몸을 동동동 떨고있었을까 =_= " 서원아_. " " 왜에_ " " .. 안서원 맞지_? " 갑자기 이시현이-_- 내이름을 불러대고_ " 그럼-0- 내가_안서원이지_개서원이냐-0-?? " " ^-^. 아니_. 안서원이지_. 넌 안서원 맞지^-^ " 그리고_ 그동시_ 내어깨에 픽하니_ 얼굴을 기대는 이시현_ -0- 정말 =_= 벤치에 앉아서_ 내가 저놈에게 어깨를 빌려주는 꼴이라니_흥_ " 서원아_ " " 왜에_ " " 서원아_ " " ... ...." " ... 하루랑_ 남매맞지_? " " .. 어_. " " .. 좋은동생 될꺼지_? " " ..응 " 그리고_. 그제서야_ 내가 묻었던 고개를 들어-그 차가운손으로 내 양얼굴을 마주잡고_ 자신쪽으로 고개를 틀어버리는 이시현_덕분에_ 정통으로 그놈과 눈이 마주친 나_ 그리고_ " ............ 하루한테는_.. 좋은동생 되주고_. 나한테는.. 이쁜 여자친구해주면 안되겠냐_? " 차가운손의 기온도 잠시_내귀를 울리는 푸른음색의 향이 들려오기 시작한다_ # 28 -0-.. -0-............ -0- .......................... -0- ....... 너무 황당해서_ -_- 나는 잠시 놈을 멍하니 바라보았다_ " 뭐_? -0-?? 너 지금 뭐라고 그랬어_? " 너무 놀라서_ 주체할수 없이 버벅거리는 나의 입_하지만 그런 날 아무렇지도 않다는듯 빤히 바라보는 이시현_ " .. 아하_^-^_. 말 그대로야_ " " 농담하지 말라고-0-! " " .. 너 좋아한다고 한게 잘못이야_? " ㅇ ㅣ 런 ㅇ ㅣ런 ㅠ^ㅠ 이번엔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니 ㅠ^ㅠ " 아니_ 그게 아니라_ 너랑 나랑-0- 얼마나 안다고_ 이러는거야_ " " ....... " " 그래_ 솔직히 까고 말해서_. 너랑 나랑 안지가 한달밖에 더 됐냐_? 엉_?? " =_=내말에 조용히 담배를 튕겨버리는 저녀석 -_- 그리고_ 살짝 고개를 들곤 물끄러미 날 바라보더니_ " 한달보다 더 됐다면_? 그랬으면_? 너 나 좋아해줄래_? " " 뭐_?? -0-???!!! " " 너랑 나랑 만난게 한달보다 훨씬_. 전이라면_. 너_. 내꺼 해줄꺼냐고_ " 어의가 없어서_. 허탈하게 -_- 웃어버렸다_.황당해서_그래서_.몇번이고 눈을 깜빡이며 이시현을 바라보았다_ " .. 정말_. 정말_. 만약 그렇다면_ 너 나 좋아해줄래_? ." 차가운 손으로 내 팔목을 잡아주는 이시현_쿵쿵거리는 심장고동소리 역시_ 무의미했을때_ 나 역시 놈을 물끄러미 바라봤다_ " ..씨바..이럴줄알았어_. 이시현 차일줄 알았어_. 안서원. 바보여서_. 나같은건_. 없지_. 내가 들어갈 자리따윈 없지_ " 고개를 푸욱 숙인채 혼잣말로 중얼중얼 거리는 이시현_ 내 팔목을 잡고있던 놈의 손에 더 힘이 들어가는걸 느꼈을때_. " ............. 나.. 진짜 병신같지_? " 놈이 내게 묻기 시작한다_. " ... 나 병신이다_. 그래_ 병신 맞다 ^-^ " 슬프게 웃으며_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는_.................... 이시현_. 멍하니 그놈을 바라보고있자니_. 굉장히 이상한 감정이 들기 시작하고_ ".. ^-^. 나 가야겠다_. " 끄덕끄덕_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 인 나_. " .. 병문안 올꺼지_? ^-^ ? " 끄덕끄덕_ " ^-^ 꼭 와야한다_? " " 응_ " 내 두어깨에 잠시 손을 올리는 이시현_내얼굴을 잠시 빤히 바라보곤_ " 아씨_. 이래선 도저히 멋있지가 않잖아_^-^. 나 존나 이상하잖아_. " 저말을 마지막으로 등을 돌려_ 저벅저벅_ 아파트 단지밖으로 사라져가는 이시현_. -0- -0- -0- -0- -0- ....... -0- .. -0- .....-0- .. 멍하니_정말 몽롱하게 서있었던가같다_.=_=ㅇ ㅣ시현이 나나나나를-0-?? 말도안돼_. 저 ㅠ^ㅠ 싹바가지가 나를 좋아한다고_. ㅇ ㅔ비 ㅠㅠ 말도안돼지.. 한참동안 뻥진 표정으로 굳었던 내몸 그리고_ 그렇고 몽롱히 서있었던 나를_ 깨워준건_다름아닌_ 내 핸드폰의 경박스런 울림이였다_ " ..ㅇ ㅕ보세요_. " " 서원이야_??????? -0-??? " 핸드폰을 열자마자_ 들리는 이소리 ㅡ,,ㅡ 굉장히 시끌시끌_ 요란스럽기짝이없는 소음들_ " ㄴ ㅏ.>_< 도은이야_ 도은이! !!! " " 정도은_??? " " 응>_< 도은이!!!! " 팔짝스런 ㅡ,,ㅡ 정도은의 목소리 -_- 어떻게 내 폰번호는 알았을까_? =_=심히 궁금한 문제_. " 무슨일이야_. " ". . 하루가_.. 하루가_.. " ".. 뭐_? " " .. ㅇ ㅑ ㅇ ㅑ >_< 하루 술 그만 먹여_!! 저기_ 서원아_ 하루가_ " " 말 똑바로 안해_??? 민하루가 뭐_!! " 다급한 도은이의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흥분한 지금_ 이미 앚아있었던 벤치에서 튕겨오른채 핸드폰만을 꼬옥 쥐고있었다_ " .. 하루가 이상해_ 서원아_. 자꾸_. 너 이름만 부르고_. 이상해_. 이상해_.. " " .. 술먹었어_? " " .. 응. 자꾸..먹어_. 이상해_,서원아_. 우리 하루 정말 이상해_. " " ..... " " .. 초희도 울고_. 하루는 술만 먹어_. 자꾸 너이름만 불러_ " 미치도록 뛰는 이 심장_ 두눈을 꼬옥 감은 내눈틈 사이로_ 이상한 액체가 흘러나오고_ 두근거리는 마음을 애써 진정시킨 나_ 그리고_ " .. 지금.. 하루 어디있어_? " \ 도은이네 집 정도은에게 물어서 찾아온 아파트 -_- 정도은의 집이라고 한다_ -_- 이곳에서 술판을 벌였군_ 떨리는 마음에 한걸음으로 달려온 나_. 청구아파트_ 102동_ 502호라고_엘리베이터에 올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현관문을 열어보니_ " 서원아_ ." 내 등장에 조용히 내이름을 불러주는_. 정도은이 보인다_ 어울리지 않게 진지한 눈으로 날 쳐다보더니_" 하루가 이상하다_. 정말 이상하다_. " 저말을 계속 중얼거린채_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르치는 정도은그곳엔 역시나_ 반쯤 자지러진_ 하루가 보이고_차츰_ 그쪽으로 걸어가는 내걸음이 바들바들 떨려올때_ " 너 왜왔어_!! 너 왜왔냐고_.. 너같은건_.. 너같은건_!!!!! " 문초희다_.내 어깨를 비틀며_ 소리 질러대는 그녀_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날 쳐다보는 그녀의 눈동자에 역시 눈물이 흐른다_. " .. 하루.. " " 니 입에 하루 이름 담지마_! " " ... 하루.. 많이 취했다면서_ " " 너때문이야_. 다.. 너때문이라고_.. " 신경질적으로 말하는 문초희를 지나쳐 하루쪽으로 다가간 나_. " ..씨바.. 안서원..존나..재수없어..그렇지..재수없지..존나.... 안서원..껌딱지.. " =_=대반수가 나의 욕이지만_ 여튼 날 부르는 하루의 음성이였다_. " .. 민하루_ " " .. 아이구_. 이게 누구야_.? ^-^ 안서원 아니야_?? " " ... 병신_.. " " ... 꺼져.. 꺼져버려_.. " 내 어깨를 힘없이 밀쳐대는 민하루_.뭐하자는거야_. 눈물이 핑도는게_. 너 왜 이지랄인데_.하아. 미치겠네_. 돌아버리겠어_. 너때문에 나_. 미쳐버리겠어_. " .. 안서원.. " " ............ " " ..... 왜 대답이 없어_.. 안서원... " " ........... " " .. 오빠라고.. 대답해야지.. 왜.. 대답이 없어_. " " ...하아.. 오빠라는게 그렇게 듣고싶어_? 소원이야_? " 내말에 잠시 흔들리는 초점으로 날 바라보는 민하루_. " 소원이면 불러줄께_. 불러주지_. 어려운거 아니잖아_ 오빠.오빠. 오빠 맞지. 너 내오빠 맞지_. 이딴 소리가 그렇게 듣고싶었냐_? " 악을 질러버리듯 소리를 질러버렸다. 그리고 그동시에_ 뻐억_.★ 놈이 쥐고있던 맥주잔이 깨져버리고_. " .. 병신아_.. 지랄하지마_ " 놈이 내게 말하기 시작한다_힘없이 내어깨에 쓰러지는 민하루_. 그리고_ 잠시 놈의 얼굴이 내어깨에 맞닿았을때_. " .오빠라고 하지마_.제발 하지마_. .. 나 미쳐버릴거같다_ " 손을 올려 날 안아주는 놈의 체온이 느껴진다_. 병신같은 놈_. 이 꼬라지가 뭐야_. 너 상고대가리라면서_. 근데 이건 뭔데_. 완전_. 찌질이보다 더 병신같잖아_. " ........... 하루야_ .." " ............ " " ......민하루_. " " ........" 대답이 없다_. 무뚝뚝하게 아무말이 없어_. " .. 넌 병신되지마_. 나만 아파하면 되는데_ 나만 병신되면 되는데_ 너까지 병신되지마_. 나만 아파할께_. 나만 슬퍼할께_. 너 몫까지 내가 슬퍼하고 아파할꺼니깐 넌 그러지마_ " 민하루가 날향해 조용히 저말을 중얼거리더니_잠시 날 밀쳐내기 시작한다_. " .. 무슨말이야_. " " .. 내일 노친네들 오지_? " " ............ 너 자꾸 병신짓 하지마_.민하루_ " " 그럼_ 어떻게 할건데_. " 하아_.말이 안나온다_. 눈물이 핑 돈다 못해_ 말라 비틀어졌어_. 정말_ 미쳐버리겠다_. 정말 돌아버리겠다고_. " 하루야_ " 그리고_ 난 드디어_ 굳은 결정과 함께 놈을 불러보았다_ 내음성에 그제서야 살짝 고개를 들어 바라보는 저녀석_ " .. 우리_.. 오빠.동생하지말고_." " .. 마누라랑.서방..하면 안될까_? " 그리고_ 그날의 운명은 시작되었다_. # 29 내 말에 멍하니_ 날 바라보는_ 민하루_. 난 빙긋 웃으며 놈을 바라보았고_.놈의 차가운 손이 내 얼굴에 다가왔을때_. " .... 병신_.. 병신맞네_^-^. " 내 눈가에 고인 눈물을 닦아주며 놈이 웃는다_.웃어_. 웃는다 >_< 저놈 특유의 미소가 보인다_ 웃을때마다 휘어지는 눈동자_. 붉은입술 사이로_ 보이는 귀여운 덧니까지 ㅠ^ㅠ 저놈 웃는거 정말 좋아_. 정말_ㅠ^ㅠ 악마같아 ㅠ^ㅠ " ........................ .. 야_. " 그리고 놈이 날 부르는 음성이 들려오고_휘둥그레진 눈으로 놈을 바라봤을때 ㅇ_ㅇ " ......^-^.. 병신아_. 눈감아_. " \ 다음날_. ㅇ ㅏ >_ < 어제는 내 짧은 인생에서 잊을수 없는일 =_=콩닥콩닥 =_= 뛰는 심장을 안정시키며_ 어느적 방문을 열고 나온 ㄴ ㅏ_ ㅇ_ㅇ ㅇ_ㅇ ㅇ_ㅇ 그런데-0- 놈은 안보인ㄷㅏ -0- 학교를 간것일까 -0-?? ㅇ ㅏ호 -0- 설ㅁ ㅏ설마 =_= 삐그덕_ 놈의 방문을 열고_ 들어가보니 -0- 역시나_. 침대위에서 -_- 꿈나라를 해매시는군 ㅡ,,ㅡ 대충 그런 모습을 보고 난 학교를 가기위해_ 재빨리 교복을 입었다_. ㅇ ㅏ아악 ㅠ-ㅠ 난방은 왜 이꼬라지인게야 ㅠ ( 난방이 -,,- 상당히 구겨졌음 =_=aaa 여유분 빨아놓은거 없음 ) 후비적_후비적_. 대충_ 교복을 입고_ 허기진 배를 -0- 달래주기 위해_. 식빵 하나를_ 꺼내드는 순간 -_- ㅃㅣ그덕_. 때마침_ 그놈의 방문이 열리고 -0- 눈을 비비며 나오는 민하루놈이 보인다-0- >_< 저놈을 보니깐 ㅠ^ㅠ 또 굉장히 어색해지네 ㅠ^ㅠ 날 보더니_ -_- 갑자기 실실 미소를 쪼개는 저놈 =_=.이내 곧_ 내 옆으로 홀짝 자리에 앉기 시작한다_ 그리곤 =_= " -_-. 병신_ " -0-갑자기 내게 한다는 말에 -_-병신이래 =_= 병신_ " . 왜 >_< 또 욕짓꺼리야 ㅠ^ㅠ " " 너 왜 교복이냐고 _ -_- " " 당연히 학교를 가기 위해서지>_ <" 나름대로 -_- 귀여운 표정이라고 생각하며 웃어보였건만 ㅠ^ㅠ ㅈ ㅓ놈 ㅈ ㅓ놈 ㅠ^ㅠ 날 쳐다보며_ 점점 인상을 삼키더니_ 픽_하는 웃음과 함께_ 벽면에 붙어있던 달력을 가르키기 시작한다_. 그리고 =_=. " ........ 5월_. 5일이_ 무슨날이였드라 ^-^ " 놈이 내게 묻ㄱ ㅣ시작했다 -0-ㅇ ㅏ참참★ 내가 잊을게 따로있지 ㅠ^ㅠ 그걸 잊다니_. =_=방정환아저씨께서 사랑스런 꿈나무들을 위해 만드신_ 어린이날이아니던가 ㅠ^ㅠ_ ㅇ ㅏ앗 ㅠ^ㅠ 나도 그동안 동심의세계를 잊고살았나봐 ㅠ^ㅠ ㅇ ㅣ런이런 ㅠ^ㅠ " ...... -0- 아.. 알고있었어_. 그냥_ 휴일에도 교복을 입고싶어서 ㅠ^ㅠ " 궁시렁 궁시렁 =_=aaa 변명의 주저리를 꺼내드는 날 한심하게 바라보는 하루놈 ㅠ^ㅠ ㅇ ㅏ ㅠ_ㅠ 민망해_ 민망해_ -_- 한참동안 난 고개를 못들고 있었던거 같다 -_- 그리고_ 정작_ 그런 어색한_ 분위기를 깨어준건_. 다름아닌 -_- 나의 단음핸드폰의 쩌렁쩌렁한 소리이였다_. " 니 전화왔어 -_- " 놈이 내게 말한다 =_= 받을까_말까_. -0- 아침부터 누구인게야 ㅠ^ㅠ " 여보세요 -0- " 어색하게 전화를 받은 나 -_- 그리고_ 내 코앞에 담배 연기를 뿜어대며_ 힐끔 바라보는 민하루_. " . ㄴ ㅏ다_. " " 나가 누군데 =_= " " ㄴ ㅏ >_< 시현이야_. " 웁스 -0-_. ㅇ ㅣ시현이다_ ㅠ^ㅠ 이시현이래_. " .. 어_. 어_ 오랜만이네 ^ㅇ^; " " 오랜만은 개뿔 =_= 어제도 만났잖아_ " " 그래도 -0- 오랜만이야 ㅠ^ㅠ " " 그렇게 내가 보고싶었어>__<어_?? 하루야 -0- _? 서원이도있네_! 안녕 >_< " 도은이가 봉지를 주렁주렁 안고는 날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여전히 =_= 빙긋빙긋_ 참 요란스레 웃는_ 저녀석 -0- 어제의 그 진지한 모습은 =_= 이젠 영원히 볼수없겠구나ㅡ,,ㅡ " 하루도 시현이 문병왔꾸나 ㅇ_ㅇ? ?" " .. 씨ㅂ ㅏ_ 문병_? 깝쳐라_. 이시현 갈구러왔어_ -_- " " ㅇ_ㅇ 서원이도-0-?? " -_-두눈을 휘둥그레 뜨면서_ 나를 바라보는 정도은=_= 제발 ㅠ^ㅠ 날 바라볼때 그귀여운척 하며_ 눈동자를 치켜뜨는 일은 자제해줬으면 ㅠ^ㅠ 그건 니 작업들어갈때나 해ㅠ^ㅠ그리고 내가 뭐라 대답할 틈도 없이 " 븅신아_그럼 껌딱지가 문병하러 와줬겠냐_? 같이 갈굴꺼야_ ㅆ ㅣ바_ " -_- 민하루_. -0- 정말 ㅠ^ㅠ 유치하구나 ㅠ^ㅠㅇ ㅏ픈얘를 상대로 갈구러오다니 ㅠ^ㅠ ㅇ ㅏ호 ㅠ^ㅠ_ 불쌍해 ㅠ^ㅠ 빈폴사내 불쌍해 ㅠ^ㅠ 그동시에 엘리베이테는 열리고_ -0- 우리는 정도은을 따라 병실을 향해 걸어갔다. " >_< 시현아_!! 누가 왔는지 봐바>_< " 그리고-_- 참 요란스럽게 병실문을 개봉하는 정도은. 잠시 주춤하고 있자니. " -_-.. 병신_.. 다리 뽀개졌냐_? 뭐야_ 한개만 뽀사진거야_? " 눈치 마이너스 100단 -_-. 삐딱하니 고개를 틀며_ 본격적으로 갈구는 민하루 ㅠ^ㅠ 그리고 ㅠ^ㅠ 침대에 기부스로 발이 감긴채_ -_- 상당히 거슬린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이시현이 보인다 ㅠ^ㅠ " ..... 나가 -_- " ㅇ ㅣ시현이 말했다 ㅠ^ㅠ " 니가 쫓아봐_ -_- 병신_. 걷지도 못하는 주제에_ " " 씨발-_-. 정도은_. 내 목발 가지고와_ " " ㅇ_ㅇ? 목발-0-? 어제 너 무리해서_ 목발사용금지야>_< 그러니깐_ 어제 어디 갔던거야>__< 왜 나같은걸 좋아해서 ㅠ^ㅠ_ 바보같은 짓은 왜 하는지 ㅠ^ㅠ (은근히_즐거워함=_= ) ㅇ ㅏ하 ㅠ^ㅠㅇ ㅣ시현 바보새끼 ㅠ^ㅠ 껌딱지새끼 ㅠ^ㅠ " ...근데_ 니네둘이 왜 같이 와_? -_- " 이시현이 말했다_=_= 그리고 그런 이시현을 바라보며_ 픽하니_ 웃는 하루_-_- " 아하 ^-^_. 둘이 남매니깐 같이 온거구나_ " 하루가 뭐라고 말할찰나 -_- 먼저 선수친 =_= 이시현_순간_ 발끈한 하루의 표정 포착(!) " 조질까_? 이시현_? " " ㅇㅏ아-0- 정도은_ 다리새끼에서 쥐났다_. 간호사 불러_ " =_=이시현의 말 한마디에_ 빨간 버튼을 누르고 -_- 다시금 만화책을 읽어내려가는 정도은_ =_=.그리고 그렇게 한참동안 이어진_ 둘의 신경전 =_= 부들부들 =_= 내가 왜 떨고있는걸까_?? -0-?? 나도 -_- 서있기 뭐해서_ 그냥 정도은 옆에 붙어_ 놈이 내미는_ 새우깡을 우거적 씹으며 시간을 보낸거같다_. 그리고 -_- 한참_. 빈폴사내와_ 하루의 거친욕이 오고가고 있을때_. " ........... ㅅ ㅣ현아아>_< " 방문을 활짝 열고 등장한_ 어느 여자 -0- 너무 놀라서 ㅠ^ㅠ 씹지도 않은 새우깡을 목청으로 넘긴 나_ " 헝헝 ㅠ^ㅠ 어떻게 된거야_ 연락도 없고_!!! " 그리고 =_= 방금 들어온 여자가_ 갸냘픈 몸을 날려_ 이시현의 품속에 앵길때_. " ..... 맞고 떨어질래_? 그냥 떨어질래_? " 싸늘하게 굳은 이시현에 목소리에_.나는 순간 놀랄수밖에 없었다_. # 30 상당히_ 인상을 찌푸리는_ -0- 이시현_ 여전히_ 그놈의 가슴박이에-0- 얼굴을 부빅거리는_=_= 한 여자_. " ... 아_. 씨발_. 떨어지라고_ " " 시현아_ ㅠ0ㅠ 시현아_. 나나_. 주영이야_ " " ... -_- .. 어쩌라고_.떨어져_. " " 이시현_!!!! ㅠ0ㅠ!!!! " ㄲ ㅐ액 ㅡ,,ㅡ 하니 소리를 질러대는 그녀 =_= 그동시_ 놈이 그 여자를 밀쳐내기 시작한다_ 화장은 완전 떡칠해서 =_= 분명 저 얼굴은 화장빨이테지 =_+ 닭똥같은 =_= 눈물을 뚝뚝 떨궈트리는 여자를_ 아무렇치도 않다는듯_ 멀쭝히 창가를 바라보는 이시현_ ㅇ ㅏ하=_= 보고있는 내가 더 민망해지는군 =,,= " ... 이시현_. 너 나 버리는거야_? " 그리고_ 여자가 힘없이 묻기 시작한다_. 축늘어진 어깨로 조심스레 =_= 놈의 옷끝자락을 흔들며 =_= " ... 버리는게 아니라_. 이미 버렸어_. ^-^ " 잔인하구나 ㅡ,,ㅡ 그래_ 잔인해=_=마치 =_= 영화속 주인공 처럼_ 눈물 한방울을 환상적이게 떨어트리는 여자_.그런데 =_= 흔히 이런 장면에서는 =_= 여자가_ 남자의 볼따귀를 한방 날리는데 =_+ 저여자는 꽤나 착한가 보다 -0- 아무말없이_.뒤돌아서서_저벅저벅_병실을 나가는 그녀_.그런데 =_= 갑자기 휙 돌아서서_ 날 노려보는게 아닌가 =_+ ㅇ ㅣ봐 ㅇ ㅣ봐 ㅠ^ㅠ여자가 이곳에 나밖에 없다고 해서_ 무조건 오해하면 나쁜거야 =_+ㅇ ㅏ까 ㅠ^ㅠ 착하다고 한말 당창 취소_ " .. 아..씨발_. 존나 질겨_. 그치_? " 그 여자가 나간후_ 비아냥한듯 웃어대는_ 이시현_플레이보이다_플레이보이 =_+ ㅇ ㅣ놈 ㅠ^ㅠ 바람둥이인게야 ㅠ^ㅠ " .............. 재밌냐_? " 그리고_ 하루가 이시현을 향해 물었다_.아무 대답없이 힐끔 고개를 들어 하루를 바라보는 이시현_일명 =_+ 빈폴사내_. " .... 재밌으라고 한짓아니야_ " " 내앞에서만 저런꼴 수백번 봤어_ " " 하지만 이제 저런꼴도 오늘이 마지막일꺼야 ^-^ " 갑자기 =_= 하루를 향해 빙긋 웃더니_.이내_ 시선을 돌려 날 빤히 바라보는 이시현 =_= 설ㅁ ㅏ설ㅁ ㅏ ㅠ^ㅠ 너 정말 날 지독히도 좋아하는구나 (은근히좋아함 ㅠ) 안돼 ㅠ^ㅠ점점 노골적으로 변해가는 시선으로 날 바라보는 이시현_. 하루 역시_ 그걸 눈치챘는지_ 나와 빈폴사내를 번걸아가며 쳐다보더니_. " ..뚫어지겠다_?? " 자신의 손바닥으로 내 얼굴을 가리는_ 하루_그런데 ㅠ^ㅠ 내 얼굴이 그토록 커덨걸까 =_+ 저놈의 손바닥으로 왜 안가려지는거냐고 ㅠ^ㅠ!! " ....... 하루야_ 나말이야_ " " ........ 하지마_ " " 아니_ 나 말해야해_ 하루야 ^-^ " " 닥치라고 했지_???? " ㅠ^ㅠ 이시현이 뭘 말하려는지 난 알고있다_.ㅎ ㅏ루놈도 알고있는건가_? =0= 그래서 이시현의 말을 막는건가_?? 정말 이건 싱숭생숭 복잡하잖아 ㅠ_ㅠ 이곳에서 가장 팔자가 편한건 =_+ 저쪽에서 만화책을 보며 깔깔거리는 정도은뿐 ㅠ^ㅠ 정말 이런 분위기 싫다_ ".. 하루야_.^-^. 나_말이야_. 사실은_! " 그리고_ 그때_.마악_ 이시현이 뭐라고 종알거리려는 찰나_. " 이시현_또 밥 안먹었지_??? " 철커덕_.삐걱거리는_ 소리와 함께 다시금 열린 병실문_ 나이스_!!>__< ㅇ ㅏ 쌤통 쌤통 =_+. 그런데 ㅇ ㅏ하_ 마음이 싱숭생숭한 까닭은 뭘까나_. ㅇ ㅏ하_. 나도 잘 모르겠다_.후비적_후비적_ 한참동안 그렇게 걸은거같다_. 그리고 그때_ 갑자기_ 걷고있는 내 목덜미 사이로_ 굵직한 무언가에 휩싸이는 충동이 느껴졌을때_. " 아학-0- " 깜짝-0- 소스라치게 놀란것도 잠시_. " ㅆ ㅣ바_. 의리없게 혼자 내빼냐_?? " 하루가 =_= 무섭게 날 내려다보며 노려보고 있었다_-0- ㅎ ㅏ마들은 다 떼놓고 온거니 =_=? 대단하구나_.아무말없이 내손을 잡고_ 투박스레 집으로 걸어가는 하루_. ㅇ ㅏ_ 괜시리 미안해지네_ 놈은 달려왔는지_. 씩씩거리고_. 쿵쿵쿵_이상하게-0- 내심장이 거칠게 뛰기 시작한다_. 놈의 매끈한 손이 내 껄끄러운 손을 잡고있어서 그런가-0-?알수없는 일이다 ㅇ_ㅇ 놈과 있으면 이놈의 심장이 발광하는 이유_ -0- 그렇게 한참동안 놈을따라 걸은거같다_ 어느새 우리집이 보이고_. 엘리베이터에 올라_ 익숙하게 내린 우리_.그리고_. 현관문을 향해 열쇠를 집어넣는 지금_. 세상에나_ 문이 열려져있는게 아닌가_?? " 뭐야_ 너 아까 문 안잠근거 아니야_?? " "ㅇ ㅏ 씨ㅂ ㅏ. 잠궜다고_!!! " 누가 먼저라고 할거 없이 놀란 우리는 재빨리 현관문을 열었다_. 그리고_ 황급히_총총총_. 거실로 뛰어가보니_ 우리들 눈에 보이는거라고는_ 쇼파위에 떡하니 앉아있는_. 우리 엄마와_ 하루네 아빠의 모습이였다_. " 잊어먹을게 따로있찌 >_>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31] ------------------------------------- " ㅇ ㅏ 못살아_!! 니때문이야_ 비켜 ㅠ^ㅠ 버스 놓쳤잖아_!! " " 껌딱지_새끼 안닥쳐_?? " " 아씨 ㅠ^ㅠ 지각하면 맞는단 말야_ " 저놈이 꿍얼거리는 탓에 =_= 버스 하나를 놓친 나_ 그리고 아침부터 담배를 물며 오히려 내게 =_= 화를 내는 민하루 ㅠ^ㅠ 5월6일_. 오늘은_ 즐겁게 학교를 가는날 ㅠ^ㅠ 정말 싫고_♡ 짜증나지만 어떻게 하겠는가_ ㄸ ㅏ악_ 2년만 참아보는거지 =_+ " .. ㅇ ㅑ_. 택시잡자_ " " 돈이 남아도니_?? ㅠ^ㅠ 5분망 기댕겨_ " " 니 지각한다면서_??? 아호_.씨발_ " =_= 말없이 옆에 있는 전봇대를 주먹으로 쳐내리는 민하루_ ㅈ ㅓ 싸가지 성깔 ㅠ^ㅠ 짜증난다는듯 담배를 튕겨버리는 민하루를 -_-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을때_. 갑자기 =_= 저놈이 날 유심히 훑어보기 시작한다_ 그리곤_ " 니 신발 꼬라지가 뭐야 -_-^? " 놈의 말에 반사적으로 후쩍 고개를 숙여 내 신발을 바라본 나 -0- " 응_? ㅇ_ㅇ?? 뭐가 이상해-0-?? " " 아줌마 구두잖아 -_- 노친네들 신는거_그거_ " " 아니야 ㅠ^ㅠ 이거_ 아줌마구두 아닌데_?? " " 아줌마 구두 맞네_ 아호_ 촌시새끼_ " " 이거 비싸게 샀는데_??? -0-?? " " 바가지 쓴거네_ -_- 껌딱지 새끼_ " 잠시 날 노려보는 저놈 -0- ㅠ^ㅠ 우이씽_ 이거 진짜 아줌마 구두 아닌데 ㅠ^ㅠ =_= 자꾸 내 신발을 번갈아 보며 낮은 욕짓거리를 해대는 저놈덕에 ㅠ^ㅠ 긴장한 나의 몸둥아리 =_= 그리고 때마침_ 버스 한대가 우리쪽으로 다가온다_ 재빨리 버스에 올라탄 우리 ㅠ^ㅠ 그리고 =_= 또다시 느껴지는 수근거림_ 말없이_ 내 목덜미를 쥐어잡으며_ -_- 멀쭝히_ 창밖을 내다보는 민하루_ " 너 -_- 아줌마 구두 다시는 신지마_?? " " 이거 비싼거야 ㅠ^ㅠ " " 아줌마 구두 -_-^ " 종알종알 거리는 저놈덕에 귓구멍이 진동을 해댄다 ㅠ^ㅠ 그리고 =_= 상고기집애들을 왜 이렇게 날 노려보는건지 ㅠ^ㅠ 그래=_+ 부러우면 부럽다고 말해 ㅠ^ㅠ 녹아질듯한 시선으로 보지말고 ㅠ^ㅠ 그렇게 한참동안 질주한 버스_. 자꾸 날 내려다보는 저놈의 시선이 뜨거워서_. " 너 지금-0- 나 봤지_?? " " 니 머리에 있는 비듬 세고 있어_ 말시키지마-0- " " 나 머리 감았따니깐_??ㅠ0ㅠ " " .. 쌩까기는 -_- ^ " " 진짜야 ㅠ^ㅠ 맡아봐_! 샴푸냄새 나지_?? " 내 머리를 -_- 그놈을 향해 들이내밀며_ 끝까지 ㅠ^ㅠ 비듬있다는 놈의 말에_ 반박을 제시할때_. 끼이이이익_. 급정거를 하며 멈춰진 =_= 버스 " 나 진짜 ㅠ^ㅠ 머리 감았어_ " " 어 -_- 믿을테니깐_ 너 안내리냐_??? " " 뭐-0-? " " 니네 학교 앞이거든_??? -_- " 하악-0- 소스라치게 놀란 나는 ㅠ^ㅠ 상고얘들을 비집고 재빨리 뒷문을 향해 달려갔다_ 다행히 ㅠ^ㅠ 내릴수있게 된 나 ㅠ^ㅠ 휴우 ㅠ^ㅠ 다행이야 ㅠ^ㅠ =_= 날 비웃기라도 하듯이_ 창가로 빛춰지는 상고얘들 =_= 몇명 여학생은 날향해 뻐큐를 보내고 =_= 민하루는 비웃듯 씽긋 웃보인다 -0- ㅇ ㅏ 짜증ㄴㅏ ㅠ^ㅠ 퉁퉁 부운 얼굴로 교문을 향해 걸어갔다_. =_+ 하필 선도부까지 교문을 지키고_ 그옆에 덤덤하게 봉을 휘두르고 있는 학생부장 선생님 =_= 그리고_ 마이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고 모른척 지나갈려고하는데_ " ㅇ ㅑ_ 거기_ 너_!! " =_= 선량하게 지나치는 나를 갑자기 -0- 선생님이 불러세우는게 아닌가=_= " 너 명찰 어디갔어-0-?? " 명찰이란 말에 재빨리 고개를 숙여 교복을 바라본 나 _ ㅅ ㅔ상에나 ㅠ^ㅠ 분명히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_ 붙어있었던 명찰이 없어진게 아닌가=_= 맙소사 ㅠ^ㅠ 아까 버스에서 내릴때 잃어버렸을테지_. 시큰둥한 얼굴로 하는수 없이 명단에 이름을 적고_ 교실을 들어갔다._ ㅇ ㅏ_ 짜증나는 마음에 훌쩍이고 있을때_. 영은이와 -0- 정란이의 깔깔스런 음성이 들려오고_. 어느덧_ 1교시_2교시_. ----- 7교시가 쫑한 시간_. 자율학습-0-?? 이미 그런건 잊은지 오래다 =_= 그날 방과후_ 경찰서 일로 =_= 우리 셋은_ 여전히 -0- 교문앞 화단 봉사활동중_ " 못살아-0- ㅇ ㅑ야_!! 집게 줘봐_ " " 집게 한개밖에 없어 ㅠ^ㅠ 넌 그냥 손으로 집으라니깐_?? " " 아호 -0- ㅆ ㅏ항_. 껌을 손으로 띠리_??? " 억척스럽게 나한테 집게를 빼앗아가는 영은이 ㅠ^ㅠ ㅇ ㅣ기집애야 ㅠ^ㅠ 집게가 하나밖에 없단말야 ㅠ^ㅠ 하는수 없이 =_= 쓰레기를 하나하나_ 손으로 주으며_ㅠ^ㅠ 봉다리속으로 집어넣고_. 정란이 기집애는-0- 문자보내기 바쁘다_. 남고_ 1학년짜리 연하랑 사귄다고 요새 재미붙은 정란이 =_+ 그리고_ 어느적 청소가 거의 끝날때쯤에_. " .. 저.. 저기요 >_< " -0- 누군가_ 내 등딱지를 참 소심하게도 콕콕 쑤시는게 아닌가_? " 이거_ >_< 언니 명찰 잃어버렸죠>_< 아침에 주웠어요 >_< " 뒤를 돌아보자_ 어느 여학생 한명이 =_= 내게 명찰을 내밀기 시작한다_. ㅎ ㅏ악 ㅠ^ㅠ 역시 학교앞에서 떨어트린게 분명해 =_+ " 고마워 ^ㅇ^ 잃어버려서_ 새로 맞출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_< " 명찰 하나 맞출려면 =_= E마트 지하에 가서_ 무려 이천원씩이나 주고 맞춰야 하기에_ 참 번거러운 일이였기때문이다 =_+ " 아니요 >_< 으힛_ 괜찮아요 >_< " ㅇ ㅏ_ 그러고보니-0- 이아이_ ㅇ_ㅇ. 명찰보니_ 1학년구나_ ( 1학년은노란색_2학년은_하얀색_3학년은_녹색) 일자 앞머리가 참 잘 어울리는 아이 =_= 커다란 눈을 꿈뻑일때마다-0- 참 희안하게 보조개가 들어간다 -0- " 아참_ 너_! 십자수부지_?? " 그리고_ 저쪽 귀퉁이에서 =_= 껌을 띠겠다고 안달을 했던 영은이가 어느적 다가오며 1학년 여학생을 향해 말한다_. ㅇ ㅏ 잠깐-0- CA가 십자수부라면 나랑 같은부서인데>_< 눈이 익다_싶었는데_ 그래서였군 =_= " 너 이름이 뭐니 ^ㅇ^? " 내가 웃으며 싱긋 묻자_ " 주은하요 >_< 주은하_! 은하수할때>_< 은하예요^ㅇ^ " 빙긋 웃으며_ 새초롬히 붉어진 얼굴 -_- 웃을때 보이는 토끼이빨-0- 허허_ 귀엽다_. 어색하게 우리를 향해 고개를 꾸벅이며_ 빨간색 가방을 흔들며_ 교문을 빠져나가는 은하라는 아이_. " .. 명찰 잃어버렸다더니_ 찾았네_? " " 응 ^ㅇ^_ 참 좋은아이야-0- " 그리고_ 껄껄 웃으며_ 남은 쓰레기를 몽땅 치운 우리_. =_= 깨끗히 손을 닦은뒤_ 우린 시내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0- ㅇ ㅏ참 -0- 정란이는 연하놈을 만나러 먼저 가버렸고 >_< 영은이와 함께 단란히 =_= 시내를 걷는 중이다_. " 노래방 갈래_? 5월달 신곡 나왔던데 ㅇ_ㅇ" " 그래 >__< ㄲ ㅑ 아아아 >_>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32] ================================ 날 지나쳐가버렸어_. 하아_ 안도의 한숨이야_. 절대 아쉬워서 내뱉는게 아니라고_ 그냥 날 못보고 지나쳐버려서 기뻐서 내뱉는거라고_. 큭큭_ 거리는 지독한 공고놈들의 음성이 들려오고_. 난 숨죽인채 꺼이꺼이 눈물을 삼켜야만했다_. 아직_ 상고얘들이 멀리 안갔는지_ 여전히 날 애워싸고 있는 그놈들_. ㅠ^ㅠ 그리고 그렇게 몇초가 지났을까_? 저벅저벅_. 또한번 들리는 발자국 소리_. " .. 왜 ^-^ 또 우리한테 볼일있나_? " 이어서 정칠성의 음성이 들려오고_ " 비켜_ " 뜻밖의 목소리_. 그냥 지나쳐 가버렸는줄 알았는데_. 이상하게_ 하루 목소리가 들려온다_. " 그냥 삥 뜯는 중이라고_ 그냥 지나치라고 ^-^ 여기서 붙어봤자 서로 좋은건 없잖아_? " " 비키라고 했다_? " 싸하게 굳은 하루의 음성_. " .. 하루야-0- 왜그래_? 삥뜯는거 구해줄려고_? " 이어서 들리는 정도은의 음성_. 그리고_ 콩닥콩닥_ 뛰는 내 심장_. " 뭘 그렇게 숨겨_? 니네가 애워싸고 있는 얘가 누군지 구경좀 하자고_ " 날 애워싸고 있는 공고놈 한명의 어깨를 툭툭 쳐대는 민하루_. 난 본능적으로_ 몸을 잔뜩 움추린채 눈을 질끈 감았고_. " .. 맞고 비킬래_? 그냥 비킬래_? " 싸하게 꺼진 놈의 말_. 그리고_ 주춤거리는 공고놈 한명의 어꺠를 비틀어_. 너무나도 쉽게 주먹을 날리는 하루_. 덕분에 날 애워싼 공고놈들이 하나둘씩 정칠성 뒤로 숨어갔을때_. 이윽고_ 놈들 덕분에 안보이던 내가 점점 들어나기 시작했고_. 잔뜩 움추려 있는 날보곤_ 픽하니 웃는 노란대갈_. " 서원아-0-!!!! >__< " 아호_ ㅆ ㅣ바_ 그럼 나보고 어쩌라고_ " 그동시 =_= 퍼억_ 전봇대에 주먹을 박아놓는 저녀석 ㅠ^ㅠ 참 쓰잘데기 없는 곳에 에너지를 낭비하는구나 ㅠ^ㅠ " 아니 ㅠ^ㅠ 나 그냥 긴장이 풀려서_ " " 뭐_? 간장-0-??? " " 간장이 아니라 ㅠ^ㅠ 긴장_ " 깊게 한숨을 내뱉으더니 날 바라보는 민하루_. 그리곤 내어깨엔 아까와 서뭇 다르게 조심스레 손을 엊히고선_. ".. 껌딱지야_. 안아줄까..? " -0- -0- 너무-0- 갑작스러운 말이라 입을 쩌억 벌린나_ 그리고_ 내가 뭐라 대답하기전에 날 안아주는 저녀석-0- ㅈ ㅓ기 ㅈ ㅓ기 ㅠ^ㅠ 여기_ 밖이거든_?? 상고놈들 ㅠ^ㅠ 자동적으로 멀쭝히 시선을 돌리고_. 놈이 날 안아주는_ 손길에 힘이 더 들어가는걸 알았을때_. ㄴ ㅏ는=0= 모든것을 체념한채 놈에게 안겨야만했다 (은근히-0-즐거워함_) 그리고_ \그날 저녁_ " 손가락은 병신됐냐_???? -0-?? 폰을 때리던가_!! " 벌써 -_- 몇시간째_. 쇼파에 쪼구리고 앉아있는 나를 향해 설교를 해대는 민하루-0- 난 사과 하나를 갈아먹으며 -0- 다시금 멀쭝히 놈을 바라보았다_. " ㅠ^ㅠ 전화 할려고 했는데_. 그놈이 내 핸드폰 뽀사트렸다니깐 ㅠ^ㅠ " " 어떤새끼가_?? " " .ㅠ^ㅠ_. 얼굴 깜둥이 ㅠ^ㅠ " 살짝 인상을 찡그리는 하루-0- ㅇ ㅏ_ ㅠ^ㅠ 그러고보니_ 내 핸드폰 ㅠ^ㅠ 단음이라고 해도 ㅠ^ㅠ 내가 뼈저리게 사랑해줬던 내 핸드폰이 ㅠ^ㅠ 오늘로서 세상을 뜨셨구나 =_= ( 아까 공고놈 손에 의해 박살났음 =_= ) 그리고 -0- 계속해서 뭐라고 씨부렁-0- 씨부렁_ 이상한 소리를 까대는 하루가 보인다_. 또 담배 하나를 꼬나물고-0- 세상의 모든 근심은 지혼자 떠맡고 있는 것처럼-0- 팍팍 쪼이는 인상들_ ㅇ ㅏ참-0- 그리고 아까부터 궁금했던게 있었는데_. " ㅈ ㅓ기-0- 하루야_. 너 아까 나 어떻게 찾은거야-0-? " " 뭐_? -_-^ " 내 말에-_- 또한번 인상을 찡그러트리더니-0- 담배를 가볍게_ 베란다 밖으로 튕겨버리는 녀석-0- " 아니 ㅠ^ㅠ 아까_. 내가 공고놈들 속에 있는거 어떻게 알았냐고_ " " .. 그럼_ 내가 병신이냐_??? 그것도 모르게-0-?? " " ㅠ^ㅠ ㄴ ㅓ 처음에 그냥 지나쳤잖아 ㅠ^ㅠ " 내말에 살짝 움찔거리는 ㄴ ㅕ석-0- 역시 단순해 =_+ " ㅇ ㅑ야야야_ 솔직히 말해봐-0- 어떻게 알았어_?? -0-?? " " 그냥_ 필이 꽂혔다니깐_??? " "ㄱ ㅓ짓말하네 =_+ " 그렇게 =_= 퉁퉁 거린지 어언 30분 결국엔 =_= 저놈이 내가 신고있는 아줌마구두로 인해_ 날 알아봤다는 결정적인 답을 듣고나서야_ 안심이 된 나_ -_- 그리고_ 몇시간뒤_ 엄마와 아저씨께서 집으로 돌아오시고-0-_. 반사적으로 -0- 저놈은 지방으로 쏘옥 들어간다-0- 구제불능이 -0- 반항 한번 끝빨나게 하네-0- " 민하루_ 밥 안먹어 -0-?? " 그리고 -0- 내가 용감히 놈의 방문을 열었을때_. 놈은 살짝 인상을 찡그리며_ 날보더니 -0-컴퓨터를 두들기던 마우스를 던져버린다_. " 안먹어_ -_- " " 우리엄마가 밥 먹으러 나오래 ㅠ^ㅠ_ " " 이빨이 뭉개져서 씹지못한다고 전해 -_- " " .. 우리엄마 실망하는데_?? ㅠ^ㅠ " 한참동안 날 노려보던 저 녀석 ㅠ^ㅠ 밥좀 먹자 이넘아 ㅠ^ㅠ " ... 악순이 집어던질까_? 아니면 그냥 나갈래_? " 그리고 -0- 그동시 저놈이_ 수족관에 고이 누워있는 악순이를 가르키며-0- 내게 묻기시작한다_. " 아씨 ㅠ^ㅠ 악순이 진짜 싫어 ㅠ^ㅠ " 놈을 진하게 한번 야린후 =_= 난 재빨리 방문을 닫고 나와버렸다_. 그렇다 =_= 난 진정으로 악순이를 두려워했던것이다 ㅠ^ㅠ 그리고 =_= 그날 역시 어색한 저녁식사=_= 엄마_나_ 그리고 ㅠ^ㅠ 아저씨까지_ 어색한 이야기는 가다오다_중간에 끈키고 =_= 그렇게 그날의 저녁식사는 맞춘거 같다_. 그리고_. 착한 우리엄마 =_= 저놈의 망할놈이-0- 뭐가 이쁘다고_. 과일깎은 접시를 내게 내밀며_ 저놈 방에 갖다주라고 한다_. 하는수 없이 =_= 어느적이며 놈의 방에 들어간 나_. 신경질적으로 -0- 문을 벌컥 열고 놈을 불러보았다_ " ㅇ ㅑ_ -0- " 그런데 -0- 놈은 보이지 않는다_. =_= 쏴아아아아아아악_. 그리고 =_= 저놈방에 딸린 욕실에서 들리는_ 물소리-0- 씻고있는 모양이군_. ( 집이 좋아서 -_-. 각자 방에_ 욕실이 딸려있음 ) 그냥 과일접시를 놈의 컴퓨터 책상위에 올려놓고_ 발걸음을 돌린 나_. 그리고 =_= 마악_. 문고리를 비틀며 나갈려고 할 찰나에_. 드르르르르륵_♬ (핸드폰진동소리_) 놈의 핸드폰 진동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_. [ 정도은 ] 발신자를 보니 =_= 정도은이다_. 그순간_ 장난기가 발동한 나-0- 오른쪽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으로 코를 쥐고는_. 목소리 변조를 시작했다 -0- " 여보세요 " 슬쩍 목소리를 깔며 받은 나_ -_- " ...하아......하루야_?? " ㅇ ㅣ놈 -0- 취한건가_?? 다시 한번 목소리를 깔은 나는_ " 어-0- 나 하루야_ " 민하루인척을 하대기 시작했고_ " .. 하루야_.. 나... 하진이 생각이 계속난다_. 하아_. 이상하게_. 서원이 보니깐 또 생각나_. 아까_. 보름달이 떴드라_. 또 하진이 생각나드라_. 하_. 그러면 안되는거 아는데_. 잊어야하고_. 지워야 하는거 아는데_. 나 안된데_. 나_ 하진이 잊을수가 없다_.하루야_.. 나 어떡하냐_.. 핸드폰 사이로_. 측은스런 정도은의 음성이 들려오기 시작했다_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33] =========================== \ 다음날_ =_= 정도은의 취한 음성이 아직도 맴돈다 -_- ㅇ ㅏ -0- 물론_ 이건 하루에게 말안했다 ㅠ^ㅠ 말 했다가는 지 핸드폰 받았다고 지랄거릴까봐 말하지 못했다 ㅠ^ㅠ 그리고_ 오늘도 역시 =_= 아침에 저놈과의 티격티격으로 시작된 학교생활_. 오늘도 ㅠ^ㅠ 내머리에 비듬이 오만개있다고 쌩을 치는바람에 ㅠ^ㅠ 버스안에서 얼마나 소리를 질렀던지 ㅠ^ㅠ 아직도 목이 걸걸하다 ㅠ^ㅠ " ㅇ ㅑ_!!!!!!! 너죽었어_!!!!!!!!! " 그리고 =_= 교실에 들어오자마자_ =_= 날 보며_ 책상에서 튕겨올라오는 영은이_ " 내가 어제 얼마나 니 기달린줄알아 -0-????!!!! 엉_???? 도대체 음료수 빼러 간 애가 어떻게 된거야-0-!! " " ㅇ ㅏㅠ0ㅠ 잠깐아 ㅠ^ㅠ 영은아 이 손좀 놓고 말해_ " " 내가 알바새끼한테 얼마나-0- 째림을 받았는데에에_!!!! " ㅇ ㅏ맞다 ㅠ^ㅠ 어제 영은이한테 음료수 빼러간다고 나온후에_ 그일을 당했으니 ㅠ^ㅠ 깜빡 잊고있었어 ㅠ^ㅠ 더군다나 =_= 핸드폰이 박살나서 연락한 길이 없었단다_. 대충 내게 자초지경을 들은 영은이_ 그제서야 흥분을 삼키며 조심스레 날 쳐다본다_. " 어딘 다친덴 없고_?? -0-? " 끄덕끄덕 ㅠ^ㅠ " 빙구같은년 -_- 아_ 짜증나_ 너 정말 짜증나-0- " 한참동안-0- 내게 잔소리를 해대는 영은이_. 그리고 =_= 평소같으면 정란이가 막아줄텐데 ㅠ^ㅠ 정란이 기집애는 문자 보내느랴 정신이 없고_. 그렇게 1시간_두시간_이 후쩍 지난거같다_. " ... 서원아_! ^ㅇ^ " 그리고_ =_= 3교시 쉬는시간_. 뜻밖의 손님이 우리반에 찾아왔다_. =_= 옆반 지희가 내이름을 부르며 우리반으로 들어오기 시작하더니_. " 이거 니꺼 맞지_? ㅇ_ㅇ? 어제 버스정류장 앞에서 주었어_ " ....? 지희가 내게 내민건_ 다름아닌_ 내 명찰이였다_. 그것도 웃긴것이_. 어제 은하가 내명찰을 찾아주었건만_. 지희손에 걸려있는 명찰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0-??? " 지희야_ 이거 진짜 버스정류장에서 주었어_? -0-? " " 응 ㅇ_ㅇ 왜_? " " 아_. 아니야_. 고마워 ^ㅇ^ " 어쩔수없이 대충_ 지희에게 명찰은 받은 나_ -_- 하지만 정말 희안한 일이네-0- 어떻게 명찰이 두개일수가 있지_? =_= ( 난 분명히 명찰이 하나밖에 없었다_ ) 그리고_ 아리송해 있는 날 영은이 역시_ 이해가 안간다는 표정으로 바라보고_ " 요즘_ 그런거 유행이잖아_. 좋아하는사람_ 명찰_ 갖고 다니는거_. -0- 혹시 너 좋아하는얘가 있는거아닐까_? " " 우리학교 여고란다 =_= " " 요즘 레즈가 유행이야 -0- " ㅆ ㅣ뿡년 ㅠ^ㅠ 영은이의 농담을 가볍게 씹은뒤 -0- 여튼_ 참 꼴부견하게도 교복마이에 명찰 두개를 모두 꽂은 나_. 원래 =_= 나는 희안한걸 좋아한다_ 명찰에 대한_ -_- 호기심도 금방 접어버렸다_ 워낙 -0- 복잡한건 싫어하기에_. 난 그만 그것에 대한 호기심은 짤라버리기로 결정했다_ 그리고 \그날 방과후_. 현관문을 따고_ =_= 들어가니_ 왠일인지_. 민하루가 쇼파에 떠억 버티고 있는게 아닌가 =_= " 일찍 왔네 ^ㅇ^ " " 어 -_- " 날 쳐다보지도 않고 =_= 티비 채널을 돌리는데만 열중하는 저녀석 -0- ㅇ ㅏ_ 얄미워 -0- 대충 거실에 가서_ 음료수를 따르며 힐끔-0- 놈을 바라보았다_. 그리고_ "ㅇ ㅑ_ " =_= 놈이 날 부르기 시작한다_. 반사적으로 놈을 보고있자니_ 놈이 교복을 뒤척이며_ 무언가를 꺼내든다_. " .. 뭐야-0- ? " " 보면 몰라_?? " " 이게 뭔지는 알긴하지만 ㅠ^ㅠ " " 니꺼 뽀가졌다면서_? " =_= 놈이 내게 준건 다름아닌_ 핸드폰이였다 ㅠ^ㅠ 그것도 신종_신종 ㅠ^ㅠ 핸드폰 ㅠ^ㅠ 하지만 감격스러운 기쁨도 잠시_. =_= 순간 스치는_ 놈에 대한 의문 =_+ " 너-0- 돈이 어디서 났어_? -0-? " " 카드로 긁었어_ -_- " " 카드가 어디서 나서 ㅠ^ㅠ " " -_- 아호_ 너 자꾸 징징 거릴래_??? " " 12개월 할부로 했니_? " " -_-. " " 36개월_??? -0-?? " " 병신아_. 일시불로했어 -_- 됐지_? " =_= ㅇ ㅕ튼_ 의문이 많긴했지만- _- 그냥 모른척 하기로 결심했다 >_ < 깜둥이 공고놈덕에 새핸드폰이 생기다니 ㅠ^ㅠ 왠지 감격스러운일_. " . 야_ 내번호 입력시켜_ " " 응응_ 1번에다가 시킬까_? 0번에다가 시킬까_? " " 112 " " 뭐-0- " " 백십이번_ -_- "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다가_ 잠시 놈을 올려다 보았다_. =_= 참 희안한 녀석이야_. " .. 가장 급할때 생각나는 번호로 하라고_ " " 그럼 119로 할래 ㅇ_ㅇ " " ㅇ ㅏ호_ ㅆ ㅣ발_. 112지_!! 범죄신고 112 모르냐_?? " " 화제신고 119 -0- " 잠시 날 노려보는 민하루 =_= ㅇ ㅏ호 ㅠ^ㅠ 난 진짜 급할때 119부터 손이 가던데 ㅠ^ㅠ " .. 112로해_ " " 그냥 119로 할래 =_= " 그렇다 -0- 나역시 한고집 했던것이다_. 한참동안_ 그일로 티격거렸던 우리_. 그리고_ 할수없이_ 나는 놈을 119에 저장시키는 방안으로 결정했고 -0- 저놈은 내 번호를 112에 저장시켰다_. 각자 따로따로 =_= 정말 ㅠ^ㅠ 우린 도마뱀 커플인가봐 ㅠ^ㅠ 여튼 =_= 새핸드폰의 감격으로 히죽히죽 웃고있는 날_ 잠시 -_- 뚫어지게 바라보는 민하루의 시선이 느껴졌을때_. " .. 너 그게 뭐냐_? " =_= 내 명찰 두개를 가르키며 묻기 시작하는 노란대갈_. " ㅇ ㅏ >_< 맞다_!! " 난 재빨리_ 걸고있던 명찰중 하나를 재빨리 빼내어 놈에게 내밀었고_ " ^ㅇ^_ 너도 명찰 하나 줘라_ " 요즘-0- 연인끼리-0- 명찰을 교환하는게 유행이라_ 나는 지금 그것을 따라하고 있는 중이였다 =_= 그런데_ " 나 명찰없어 -_- " 역시나 그놈이 명찰이 있을리가 만부했다 ㅠ^ㅠ " .. -_-. 넌 학생도 아니야 ㅠ^ㅠ 어떻게 명찰이 없냐_?? " " 아_ 짜증나_ -_- 땍땍거리지마_ " " 이씨 ㅠ^ㅠ " 말없이 -_- 내가 내민 명찰을 받아들며_ 쇼파에서 우뚝 일어서는 민하루_ ㅇ ㅏ ㅠ^ㅠ 진짜 얄미워_ 한참동안 그놈을 노려보다가 ㅠ^ㅠ 그것도 귀찮아서_ 휙틀어_ 티비를 쳐다보았다_. 그리고_ " ㅇ ㅑ_껌딱지_ " 놈이 부르는 소리에 휘척 뒤를 쳐다보니_ 갑자기_ -0- 저놈이_ 무언가를 내쪽으로 던지는게 아닌가_. 반사적으로-0- 허공으로 날라오는 무언가를 잡은 나_. ㅇ ㅏ -0- 자세히_ 보니_ 놈이 던진건 다름아닌_. ㅈ ㅓ놈의 교복단추였다_ " 징징거리지마 -_-^ 짜증나니깐_ " 기뻐하는-0- 날 한번 보더니 퉁명스럽게 지방으로 들어가는 저녀석-0- ㅇ ㅏ >_< 기쁘다_. 놈의 교복단추를 빤히 바라보았다=_= 은색단추다 ㅇ_ㅇ. 우리학교는 노란색인데-0- 은색이 훳배 이쁘네_ 그리고_ 그날밤_. =_= 슬쩍 놈의 방에 들어가_ 몰래-0- 놈의 교복마이를 훔쳐나왔다_. =_= 역시나_ 나한테 단추를 떼어줬으니_. 2번째 단추가 뜯겨져 있었고_. 난 재빨리_ -_- 내 교복마이에서_ 단추 하나를 떼어서_ 놈의 빈단추 자리에 꼬매주었다_ ^ㅇ^_. 그리고_ 놈이 내게준 단추는_ -0- 내 교복마이에 달았다 >_< 정말 요상스럽다 -0- 내 교복마이는 -_- 노란색 단추 2개_ 그 가운데_. 은색단추_하나_ 놈의 교복마이는_ 은색단추 2개_ 가운데_ 노랜단추_하나_ ㄴ ㅐ일>_< 놈이 이걸 보면 기겁하겠지 -0-?? 왠지 기분이 좋아지네>_< 그리고_ 난 그날밤 =_= 잠이든 놈의 방에 몰래 들어가 교복마이를 다시 갖다두었고_. ㄴ ㅐ일의 달콤한 상상속에 빠져_. 그날의 하루는 그렇게 맞췄다_. 물론_. 내일의 일은 까맣게 생각치도 못한채_.. 말이다 ^-^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34] ----------------------------------- \ 다음날_ " ㅇ ㅏ_ ㅆㅣ바_.. 안서원_!!!!!!!!! " 내 방문을 -0- 뽀사져라_ 열어재끼는 하루_ =_= 씩씩거리는 얼굴로_ 날 노려보더니_ 이내곧_ 자신의 교복마이를 들춰내기 시작한다_. " 이게 뭐야_ -_- " " ㅇ_ㅇ 뭐가_?? 뭐가-0-?? " "ㅇ ㅏ_씨바_. 이게 뭐냐고_!! " 단추를 가르키며 쩌렁쩌렁하게 소리지르는 민하루 -0- ㄴ ㅐ가 =_= 어제_ 한짓이지만 또봐도 괴상스러운건 어쩔순없군 =_= 은색 단추 두개_ 그 가운데 =_= 노란색 단추 하나_ 그리곤_ 그런 교복마이를 흔들어대며 소리지른다_ " 봐봐_! 나도 이렇게 똑같이 만들었어 >_< 이쁘지_?? " " 니눈엔 이쁘냐_? -_-^ " " ㅠ-ㅠ 이쁜데_. ㅇ ㅣ쁘잖아 ㅠ^ㅠ " ㄴ ㅏ 역시-_- 내 교복마이를 흔들어대며_ 말해보지만 -_- 녀석 꼼짝도 않한다_. 날 더 노려볼뿐 =_= 할수없이_ 저놈의 구박을 꾸역꾸역 들으며_ 현관을 나서는 나_. 그리고 =_= 엄마가 그뒤를 졸졸 따르고_ " 어머 ㅇ_ㅇ 니네들 교복 단추가 왜그래_?? " 우리의 교복마이를 보며 -_- 엄마가 두눈을 동그랗게 뜨며 묻기 시작한다_ 그 동시 -_- 또한번 날 노려보는 민하루_. " 아씨_. 요즘 남매끼리 단추 나눠 다는게 유행이야_ -0-!!! " 그냥 신경질적으로 -0- 저말을 찍 뱉고 무작정 현관문을 나섰다_ -_- 여전히_ 마음에 안든지 -_- 마이 단추를 툭툭 쳐대는 민하루_. 그렇게 이상하지도 않건만 ㅠ^ㅠ " 아호_ 쪽팔려-_- 근데_ 왜 하필 여고 단추냐_??? " " 내가 여고잖아 -_- " " ㅉ ㅣ질이 -_- " 저한마디로 =_= 날 무시해버리는 노란대갈-0- 그리고 -_- 여느때와 다름없이 ㅠ^ㅠ 내 머리의 비듬수를 세어가는 민하루와 티격거리면서 다달은 버스정류장 ㅠ-ㅠ " .. 아 진짜 아니야 ㅠ^ㅠ 나 오늘 머리감는거 너도 봤잖아 -0- " " .. 말시키지마_ 세고 있다니깐_??? " " 이씨 ㅠ-ㅠ " " 백스물두개_백스물셋_백스물넷-0- 아호_ 비듬 존나 많아_ " 퉁퉁_거리며_ =_= 버스에 뒤엉켜 학교로 향하는 지금_. 수없이 들리는 수근거림과 -0- 저놈의 숫자세기를 연달아 들으며_ 나는 그렇게 학교에 도착하였다_. 그리고 =_= \ 교실_ 오늘따라_ 더 유난히_ 문자를 보내는 정란이가 보이고_. 핸드폰으로 =_= 게임을 즐기는 영은이도 보인다_. " ㅇ ㅑ야야야_ 너 요즘 다모임 안들어가지_??? -0- ?? " 그리고 =_= 날 보자마자 다모임 얘기를 꺼내는 영은이_ " .. 응 -0- 거기 안들어간지 꽤 됐는데_? " " ㄱ ㅓ봐거봐_! 그럴줄 알았어_ " 가방을 홀라당 벗기도 전에_ 날 재키더니_ -_- 이상한 눈으로 날 바라보기 시작한다-0- ㅇ ㅏ_ 이 기집애 아침부터 왠 소란이야 ㅠ^ㅠ " 무슨일인데 그래 ㅠ^ㅠ " "ㄱ ㅒ있잖아_!! 그년_!!!!!!!1-0-!!!!! " " 그년_??? -0-?? " " 그래_!!! 문초희인가_!! 그년말이야_!! " 그리고_ 정말 생각하기도 싫었던 이름이 내 귓가를 자극하고_. 그동시 -_- 와그작 일그러진 내얼굴_ " .. 걔얘기 끄내지마_ -_- ㅇ ㅏ_. 싫어 ㅠ^ㅠ " " 내말좀 들어봐-0-! 요즘 다모임 그년때문에 발라당 까졌잖아-0- " 그리고_. 별로 관심없던 내가 영은이의 한마디에 솔깃해졌을때_. " . 걔_. 뒷소문 열라 안좋아-0-_. 그치_!! 정란아_!! " 옆에서 열심히 문자보내기에 일념하는 정란이까지 툭치며 묻는 영은이_. 그리고_ 영은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정란이가 보인다_. " 응 ㅇ_ㅇ. 나도 들었어_ 문초희_걔. 티켓일도 하고_. 단란주점에 시간당 아르바이트였던가_?? 암튼 그것도 한데_ ㅇ_ㅇ" 아무렇지도 않게 -_- 그 큰눈을 꿈뻑이며 말하는 정란이_. " .. 그년_ 얼굴때문에_ 요근방에서 유명하잖아_그래서_ 다모임에 소문 쪼ㅏ악 퍼졌어 -0- " " ㅇ_ㅇ 맞아_ 다 퍼졌어_. 그래서_ 걔 학교 안나온다면서_?? 요즘_ " " .. 그건 모르겠고-0- 여튼_ 그년 완전 발라당 까진 년이였다니깐-0-!! " 뭐가 그리 좋은지 깔깔거리는 영은이_ 그리고 -_- 왠지모르게 측은해지는 이느낌은 뭘까 =_= 티켓일이라니_.-0-?? PD수첩이나_ 그것이알고싶다_등등_ -_- 모자이크 처리된 아이들의 울부짖음이 문득 -_- 내귓가를 스치기 시작한다_ 문초희 그 기집애가_ 성깔은 나빴지만_. 얼굴은 참 이뻤는데_말이야_. -_-. 설마_ 문초희가 그런짓까지 했을까_? 그냥_ 소문은 소문일뿐이지_.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니깐 =_=. 영은이의 괜한 말때문인지_ 도무지 개운치못한 이마음_ -_- 도통 찝찝한 느낌이 떨춰버리지 못하고_ 그날의 하루는 그렇게 보내지고 있었다_. 그리고_ 후쩍 시간이 금방 지나가고 어느덧 -_- 방과후_ 홀라당_ 가방을 매고_ 영은이와 학교를 나오는 지금_. 아까 =_= 문초희에 대해 들은 소문때문인가_? 여튼 개운치못한 느낌이다 ㅠ^ㅠ 그리고_ 바로 그때였다_. 40화음 -_- 화려한 음색을 자랑하며 울려대는_ 나의 신종핸드폰 ㅠ^ㅠ!!!!!! 재빨리 -_- 핸드폰을 꺼내보니_ 단말기 액정에 찍힌 번호는 다름아닌_ 민하루-0- 핸드폰번호다-0- " .. 여보세요 " " .. ㄴ ㅏ_ " " 나가 누군데요 =_= " " 뒈질래_?? " ㅠ^ㅠ 존나 싸가지없는 새끼 ㅠ^ㅠ " 왜전화했어 ㅠ^ㅠ!! " " 우리학교 앞으로 오라고_ " " 내가 왜 니네학교에 가니 ㅠ^ㅠ " " .. 아호_. 리플달지 말고_. 빨리 오라고_ " " 니가 와 ㅠ^ㅠ " " . 니네학교 존나 싫어 -_- " " 나도 니네학교 싫어 ㅠ^ㅠ " " 10분안으로 안오면_ " " .ㅠ^ㅠ " " 악순이 집어던진다 -_- " 그리고_ 저놈의 마지막말과 함께 망연자실하게 끈어진 핸드폰 ㅠ^ㅠ 정말 ㅠ^ㅠ 저녀석은 지맘대로야 ㅠ^ㅠ 할수없이 상고로 어느적 어느적 발걸음을 옮긴 나 =_= 무려 15분이란 시간동안 걸어서_ 상고앞에 도착할수있었다_ 그리고 =_= 수없이 마주치는 상고년들의 -0- 째림도 당당히 무시한채_ 나는_ 대충_ 대담하게 -_- 상고 교문앞에 떠억 하니 서있게되었다_. 이씨 ㅠ^ㅠ 이녀석 왜 안오는거야 ㅠ^ㅠ 한참동안 교문앞에서 발을 동동거리며 굴리고 있자니_ 저멀리서 -_- 낯선무리들이 보이고_ " 서원아 >__<.. " " 난 좋아 -_-.. ." " 나 초밥 못먹는데 -0-.. 와사비 못먹는데_???!!! -0-??!! " ㅜ_ㅜ 하지만 이게 왠걸.-_-. 이미 난 놈의 손에 질질 이끌려 들어온 후였고. -_-. 총총총 우리쪽으로 다가온 젊은 여자에게 익숙히 주문을 시키는 노란대갈. " 근데 -_- 저 여자 왜 저렇게 얼굴이 빨개지지_?? " " -_-.. 더우니깐 그렇겠지 . " " -_-.. . 그래 덥다 -0- 온풍 짱이다 -0- 야아_!! " 아무렇지도 않게 휘척 테이블을 쿡쿡 찔러대는 노란대갈 -_-. 눈치가 없는건지 -_-.. 아니면 순진한 건지. 얼굴이 붉어진채 자꾸만 자신을 바라보는 -_- 종업원의 시선을 아는지. 모르는지. 열심히 -_- 재털이만 만지작 거린다. " 나 정말 초밥 싫어해 -0-. 우리 그냥 피자먹자_?? 이왕 사주는거 -0-!! 나 좋아하는거 사줘라 엉_??!! -0-??!! " " -_-.. 초밥 그냥 먹어. " " 싫다니깐 ㅜ0ㅜ!! 정말 못먹어. " " 그럼.. 먹어줘라. 입안에만 넣고. 우물거려줘. " " -_-.. . 와사비 싫다니깐 -0-!! 날생선 싫어ㅜ0ㅜ " " 그냥_ 입안에대고 웅얼거리면 되잖아_ " -_- 왠지 모르게 싸하게 굳어지는 놈의 얼굴을 보고있자니_ 이상한 감정이 들쑥거리고_ 그렇게 어색한 식사가 끝났을땐_. 난 어느새 -_- 내가 그토록 싫어했던 초밥 한접시를 뚝딱 헤치훈 후였다_. 그리고 다시금 어느적 놈을 따라 나온 시내거리_ 그렇게 놈과 시내를 걷은지 10분이 조금 넘었을때_. 우리는 사거리 중앙_. 신호등의 신호를 기다렸고_. 부르르르르릉_♬ 그리고_ 바로 그때_. 우리들 앞으로_ 질주해오는 오토바이 무리들_. 괴음소리와 함께 우리쪽으로 달려오기 시작하더니_. 끼이이이익_! 수십대의_ 현란한 오토바이들이 일제히_ 우리들 앞에 우뚝 멈춰스기 시작했다_.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35] ============================= 수십대의 오토바이들_. -0- 일제히 우리주변에 멈춰세워지더니_. =_= 하나_.둘씩_. 헬맷을 벗기 시작한다 ㅇ_ㅇ 그리고_ 너무나도 험상스런 얼굴들이 들어나더니 ㅠ^ㅠ " 하루형 ㅠ^ㅠ!!! " 대뜸 버럭 소리를 지르는 그들 =_= 무엇보다 나는=_= 전혀 -_- 얼굴과 대조적인 말투에 놀라고 말았다_ -_- 그들중_ 한명이 대뜸 하루의 이름을 불러댔고_. 험상스런 -_- 얼굴과 달리_ 고분스런 목소리의 그들 =_=. " 형 ㅠ^ㅠ 오랜만이예요_!!! " 그들중 -_- 쌈빡하게도 삭발을 해댄_ 한 남자가_. 대뜸 바이크에서 내려오며_ 하루에게 친한척 해대기시작한다__. " 니네들이 무슨 야쿠자냐_? -_- 꼬라지가 뭐야_ " 툭툭_. 건성으로_ 그들의_ 자켓을 쳐대며 비아냥한 어투로 말하는 하루_ =_=. 그리고_ 이 모든 상황이 도무지 정리가 되지 않는 나 ㅠ^ㅠ " 형_ 진짜 오랜만이예요 ㅠ^ㅠ 작년에 호프집에서 보고_ 처음이죠_?? 보고싶었어요 ㅠ^ㅠ " " 쌩까기는 -_-_. 보고싶다는 새끼들이_ 연락 잘도 회피했다_?? -_-^ " 비꼬듯_ 최대한_ 비아냥하게 말하는 하루-0- 역시나_ 괜히 멋쩍은듯 몸둥이를 베실베실 꼬기 시작하는 남정내들_ 그리고_ 갑자기 =_= 빡빡머리 한놈이 날 바라보더니_. 하루놈을 향해 묻기 시작한다_ " 형_! 여자친구 생기신거예요_? " 휘둥그레진 눈으로-_- 호들갑을 떨어대던 그들이 일제히 날 바라보고_. " 뭘 꼰대봐_? 닳아-_-^ " 일전헤 했던것처엄 =_= 내얼굴을 손바닥으로 가리기 시작하는 하루 ㅠ^ㅠ 그리고_ 또한번 휘둥그레진 눈으로 하루를 바라보는 그들_. " 형 ㅠ^ㅠ 많이 변하셨네요_!! " 훌쩍이며_ 묘한 눈길로 우리를 바라보는 후배놈들 =_=. 단추구멍보다 작은 눈알을 =_= 크게 부풀리며_ 여러번 날 되뇌보더니_. 알수없는 =_= 미소를 실실 쪼개기시작한다_ " 형 ^-^ 그런 저희는 이만 가볼께요_. 지금 저희도 얘들 만나러 가는 길이거든요_^-^ 아참_ 형도 같이 가실래요 ㅇ_ㅇ?? " " 내가 니네들 술쳐먹는 자리에 왜껴 -_-^ " " 형도 오세요 ^ㅇ^_ 지달이랑_ 얘들도 형보고 싶어할꺼예요^ㅇ^ " " 지달이_? 원지달_?? -_-^ " 네 ^ㅇ^ 원지달이요_. 이름히 희안하니깐 설마 잊어먹진 않으셨죠_? 지달이 지금 호프집에서 기다릴껄요_? " 멀쭝히_ 라이타를 만지작 거리는 하루_ 그리고 그런 하루를 빤히 바라보는 애삭은 놈들 ㅠ^ㅠ 얼굴은 하루보다 훳배 많이 삭았는데 ㅠ_ㅠ 세상에나 형이라고 하니 ㅠ^ㅠ 존대를 꼬박꼬박 다는 모습에 나는 놀랄수밖에 없었다 ㅠ^ㅠ 그리고_. " ... 어디서 모이는데_? _ " 하루의 한마디에_ 활짝_ 웃기시작하는 후배놈 =_= " 지그재그요_!!!! 시내에서 민이누나가 하는 호프집인데요 ^ㅇ^ 지그재그에서 모이기로했어요 ^ㅇ^ " 설마 ㅠ^ㅠ 하루야_. 저 후배놈들과 술마시러 가는건 아니겠지_?? ㅠ^ㅠ 제발 ㅠ^ㅠ 제발 =_= 아니라고 해줘 ㅠ^ㅠ 하지만 -_- 원래 그렇듯_. 소설이란건_. -_- 꼬이기는게 능통한 장르_. -_- 울먹이는_ 날_ 가볍게 무시하기라도 하듯이_. 나까지 덩달아 데리고_ 시내에 있는 [지그재그]란 호프집으로 향하는 하루일행_. 정말 싫타 ㅠ^ㅠ 싫다고 ㅠ^ㅠ 싱글벙글한 -_- 하루놈들 후배들 =_=. 그리고_ 여전히 무표정한 하루역시_. 모두모두 ㅠ^ㅠ 엉망이야 ㅠ^ㅠ " ... 하루야 ㅇ_ㅇ??서원아 -0-! " 그리고_ -_-. 놈들과 함께 호프집을 들어가자 보이는거라고는_. 다름아닌_계집얘들 사이에 싸인_ 정도은놈이였다_ 테이블에서 싱글벙글한 표정으로 웃고있는 정도은 =_= " 원지달 안왔냐_? " " 응_ㅇ_ㅇ 지달이 아직 안왔는데_! 너도 지달이 보러왔어_? -0-? "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하루_. 그리고 ㅠ^ㅠ 왜하필 기집얘들이 둘러싸인게야 ㅠ^ㅠ 자꾸 날 노려보는 진덕한 시선에_. 나역시 -_- 잠자코 찌그러진 상태_. 말없이_ 술을 입가에 털어넣는 하루와_. -_- 추하게 웃음을 흘리는 정도은_ 모두가 마음에 안들어 ㅠ^ㅠ 그리고 그렇게 한참동안_ 썩어빠진 분위기 속에 시간을 보낸건 같다_ 하나_들씩_비어진 술잔 사이로 보이는_. 하루의 풀린 눈동자 -_-. 후배들이 농담섞인 말에 가볍게 웃어주고_. 한시간_ 두시간_ 어의없게 시간은 흘러간다_. 그리고_. 시계가 정확히 8시를 치닫는 순간_. -_- 바로 그때였다_. " 씨발_!!!!!! 놔_!!!놓으라고_!! 하아_. 당장 놓지 못해_?? 이새끼들_!!!!!!!!1 " " 아_.진짜_ 왜케 성가시게 굴고 지랄이야_ 야야_ 저쪽팔 잡아_ " " 놓으라고_!!!!! 이_... 더러운새끼들_!!! " 시끄러운 비명소리가 밖에서 울려대고 있을때_. 누가 먼저라고 할거없이 테이블에서 일어난 그들_. 휘둥그레진 눈으로 하루를 바라보는 정도은_ " 형_!! 저거_... 저목소리요_!! " 그리고_. 어느 후배놈 한명이 벌떡 튕겨 올라오더니_. 그들을 향해 말문을 열기 시작한다_. " 초희누나 목소리잖아요_!!!!!!!!!! " 문초희_.하아_.그런데_ 왜하필_. 그동시_ 왜 하루가 바로_ 호프집을 뛰쳐나가는건데_. 왜_..그리고_ 곧바로 정도은이 밖으로 나가고_. 나역시_ 상황정리가 되기도 전히 밖으로 발걸음을 옮겼다_. " 안닥쳐_?????????? 이년이 기껏 줄거 다주니깐 내빼고 지랄이야_!!!! " 어의없게_ 주먹을 날리는 한남자_.그리고 지금 내눈에 보이는건_. 가느다란 살결이_ 훤히 빛쳐보이는 옷을 입고_. 길거리에서 비명을 질러대는_ 문초희의 모습이였고_. 그즉시_ 건너편 문초희를 향해 걸어가는 하루_. 그리고_ 내가 나도 모르게 그런 하루의 팔목을 잡아버렸고_. " . 집에 먼저 가있어_ " 하루의 낮게 깔린 음성_. 내가 문득 하루의 눈을 보았을땐 이미 그녀석은 문초희를 빤히 바라보고있는 중_.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서_ 나도 모르게 스르르륵_ 놈을 팔목을 놓아주었고_. " .. 서원아_.... " 축늘어진 내 어깨에 살포시 손을 올리는 정도은_. 그리고_. " .. 하루..는........... 너 좋아하는거 아니야_..... " 이어지는 정도은의 말에 놀란것도 잠시_. 고개를 들어 도은이를 바라보니_. 도은이의 커다란 눈에서 눈물 한방울이 투욱_ 떨어지기 시작한다_. " .. 어쩌면_. 널 좋아한게 아닐지도 몰라_. .....아니..........너 안좋아해_. 하루는_. 너 안좋아해_. "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36] ============= 정말_.. 많이 아팠다_. 어처구니 없는 정도은의 말에 충격도 잠시_. 뜨겁게 달아오르는 열때문에_. 나는 그날 밤 정말 많이 아팠다_. " ... 정신이 들어_????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_?? 열이 그렇게 올라갔는데도_! 말도 없이_!! 두들러기는 또 뭐고_!! " 지독한 약냄새에 잠시 눈을 떠보았다_.=_= 그리고_. 지금 내눈에 보이는거라고는_. 휘둥그레진 눈으로 날 찬찬히 바라보는 엄마_. 하얀색 시트위에 누워있는 내 모습이였다_ " ..... 병원이야_? " " 그래_!! 도대체 열이 39도까지 올라갈때까지 뭘 한거야_!!! 새벽에 얼마나 놀랬는데_!! " " .......하루는_? " " 뭐_?? " " 하루는_. 하루는_. 어딨어_? " 어의없다는듯_.쫘악_ 찢어진 눈으로_ 날 내려보는 엄마_. 그 커다란 손으로 갑자기 내 이마를 만져보더니_. 내려놓았던 이불을 내 목까지 덮어주기 시작한다_. " .. 하루는 어제 집에도 안들어왔어_. 얼마나 걱정했던지_. 참_. 넌 그런거 걱정하지 말고_! 빨리 몸이나 낫게 기운차려_ " 안들어왔네_.그러네_.힘이 추욱_ 풀리는 느낌_. 그대로 침대에 누워버렸다_. 그래_. 원래 난 날생선을 못먹는데 ㅠ_ㅠ 민하루 그놈이 초밥을 쳐먹여서_ 이놈의 두들러기도 났잖아_. 온몸에 붉은반점들 ㅠ_ㅠ 두들러기는 내인생의 최대 강적이야 ㅠ_ㅠ 허무해_허무해_.ㅠ_ㅠ 그래서 무작정_. 하루의 핸드폰을 눌렀다_. ㅠ_ㅠ서글픈 마음을 애써 진정시키고_. 서서히 간지러오는 두드러기의 아픔도 잠시 잊은채_ 조심스레 손가락으로 문자를 써서보냈다_. 아하_.한번만이야_ 그이상도아니야_. 정도은 그새끼 말은 잊어버릴께_.나착하지_. 나 원래 착하잖아_. 그리고_ 나는 꾸욱 한번 안도의 한숨과 함께 문자를 전송했다_ 아쟈_!! 안서원화이팅_!! [나아픈데너어디갔냐 문병올때생크림사갖 고오면용새해줄께★] =_=2시다_.아니_ 정확히_ 2시17분_. 어의없게 째각째각 잘도 흘러간다_. 약간 어지러운거랑 몸에 난 두들러기만 빼면 =_= 멀정한데 왜이렇게 병원에 쳐박아놓는지_.ㅠ_ㅠ. 엄마는_ 회사에 가서 없고_ 하루는 잠적에서 버렸어_. ㅠ_ㅠ삐그덕_.무작정 나온 병실 ㅇ_ㅇ. 길고 긴 복도가 보이고_. =_=도망치는 어린아이를 잡으러 달리는 간호사도 보인다_. 아아아아아아악 ㅠ_ㅠ허무해 ㅠ_ㅠ 이게 뭐야 ㅠ_ㅠ. 정말 허무하잖아_. 그렇게 아무생각없이 병실을 빠져나왔다_. 온몸에 난 두들러기 때문에 -_- 복도를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따가웠지만_.난 무작정 걸었다_. 타박타박. 그리고_ 그렇게 아무생각 없이 얼마나 걸었을까_? 저 멀리 ㅇ_ㅇ. 창문에 보이는 희귀한 그림자. 아니_!!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환자복의 어느 사람이 투박스레 접은 무언가를 계속해서 창밖으로 던지는게 보였다. 단순한 호기심 ㅇ_ㅇ. 5층 복도 창문에 무언가를 쉴새없이 날리는 남자_. 그리고 나는 어느새 ㅡ,,ㅡ 마법에 걸린마냥 지멋대로 다리를 움직여 그 남자를 향해 걸어갔다_ " -0-. 뭐하세요_?? " " 흐갸악_! -0-!! " 그리곤 살짝 다가서서 말을 건 나를 보고 -0- 한층더 일그러진 표정으로 기겁을 하는 .... 남자_? -0-? " .. 아씨.. 또 뭐야. 기분 나쁘게. " " -0-.. . 아하_! 이거 종이학이네요_??!! 나도 이거 접을줄 아는데_! " " 만지지마. 기분나쁘니깐. " 그리곤 한봉다리 가득 담겨져있는 종이학을 휙하니 틀어 자신의 가슴부분에 꼬옥 앵겨놓는 의문의 남자 -0-. 키는 멀대처럼 컸다 ㅇ_ㅇ 얼굴은 창백해서 안쓰러울만큼 하얗게 질려있었고 머리는 밀었는지 모자로 살짝 가리고 있는듯 보였다. " ^ㅇ^. 재밌겠네요_!. 종이학 여기서 날리는거예요_?? " " 상관하지 말라고 했잖아. " " -0-?!?! 이거 날리면 혼날텐데_! 그래서 재밌겠네요_!! 스릴만점이겠다_!! " " 만지지 말랬지_?? . 완전 철딱서니 없는 기집애잖아_!! " 내가 무의식적으로 잡고있던 종이학을 거칠게 빼앗는 남자 -0-. 하얗게 변질된 얼굴이 한층더 핏기없어 보일때 살짝 날 노려보기 시작한다. " -_-. 얼굴엔 물감 칠했냐_? " " -0-. 아니요_!! 두들러기 나서요 >_< 많이 흉하나요_??ㅜ0ㅜ??!! 그래도 나름대로 개성있어 보이죠_?? -0-??!! " " 아니 -_-. 전혀.. 곰팡이 썰은 식빵같아. 그래. -_-. 딱이다. " " -0-. 이렇게 귀여운 곰팡이 보셨나요_??? " " 나 바쁜데 -_-. 니 손에 쥐어있는 내 종이학좀 주지 않으렴_?? " 내말을 딱딱 자르곤 그 허여멀거한 얼굴을 쑤욱 내미는 그남자-_-. 그리곤 내손에 있는 종이학을 툭툭 털어내 자신이 들고있던 봉다리에 집어넣은뒤 투박스레 등을 돌려 어디론가 걸어건다. " >_< 같이 종이학 날려요_!! " " -_-. 진짜. 끈질긴 기집애구나. " " >_<.. . 나 심심한데 ㅜ0ㅜ 우리 같이 놀자니깐요_!! " " 난 너처럼 시간이 한가하지 않아. 지금 1분이 아까운 지경이니깐_. " " -0-. 그럼 제가 그 1분 유쾌하게 만들어드리죠_!! 우리 옥상갈까요_?? 거기서 학 뿌리면 디게 멋있겠다_!! " " -_-.. . 너 철판이구나. 그래.. 정말 철판이다. " " 옥상 올라가면 -0- 되게 시원한데_! 약간 쌀쌀할지 모르니깐 외투 챙겨갈까요_?? " " 필요없다니깐_?? 완전. -_-.. 골빈 기집애네.. " 그리곤 날 툭 밀치고 지나가는게 아닌가 -0-??!! 그렇다고 해서 철판의 대소유자인 내가 =0= 물어날 위인인은 절대 아니였다. 난 그 사람을 끈질게 쫓은 결과 -0- 당당히 옥상에 같이 오를수 있는 영광을 갖게되었다. 그냥 심심한 마당에 저사람과 놀기로 결정한 셈이다 =_= " -0-. 와아. 병원 옥상 멋지죠_??? 여기 처음인데 -0-! " " -_-.. 지독해. 여기까지. 약품냄새가 나는데.뭐. " " 네_??ㅇ_ㅇ?? 아참_!! 우리 여기서 학 날릴건가요_?? -0-??!! " 한번 힐끔 -_-. 날 쳐다본 그 남자는 털썩 자리에 앉곤 조심스레 날 올려다본다. " -_-. 꿈이 뭐야_? " 그리고 내게 묻기 시작 했다. " ㅇ_ㅇ. 내 꿈은 그냥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내가 하고 싶은 거 다하고 이루고_!! . 아_!! 또. ㅡ,,ㅡ 맛있는 것도 매일매일 먹을 수 있을만한 돈도 있었으면 좋겠고요. " " -_-.. . 참 큰꿈이구나. " 길게 내뱉은 한숨과 함께. 학 여러마리를. 자신의 두손바닥에 담은채 훅하니.. 하늘로 날려보낸다. " ... ^ㅇ^ 그럼 그쪽 꿈은 뭐예요_?? " " 내꿈_?? " 난 고개를 끄덕였다. ㅇ_ㅇ 그러자 그사람은. 희미하게 미소를 짓더니. 다시금 학을 하늘로 높이 날린다. " 평범하게 사는거_. " " 겨우_?? 소박한 꿈이군요 -0-. " " 소박하냐_?. 누군가에겐 소박할수 있고. 상대에 따라 꿈은 변하는거야. " " -0- 유식하네요. 아참_!! 저도 날려보면 안될까요 -0-??!! 되게 재밌어 보이네요 " " -_-.. . 그래. 너도 니 꿈을 담아서 날려보렴. -_-.. " 약간 띠꺼운 -_- 표정으로 내게 내민 종이학 몇마리. 난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그것을 하늘 높이 날려보냈고. " 소원 빌어서 날리면 정말 이뤄지나요_?? " " .... 아니. .. " " ... .. 에이.. 거짓말 -0-!!. 이루어진데요. 예전에 책에서 읽었는데. 손으로 접은 종이학이 천마리가 되면요_!! " " 그만해 -_-.. 유치하니깐. " " -0-. 감수성이 없으신가봐요_. " " 너 보고있으려니깐. 짜증날려고한다. 곰팡이 썰은 식빵주제에.. " " -0-. .. 그럼 그쪽은 밀가루반죽 덜된 호떡인가요_?? " 내 말에 살짝 찡그려 날 내려보는 남자 -0- 난 그제서야 상황수습을 하기 위해 -0- 딴에서 상큼하다고 믿은 미소로 살짝 그를 향해 웃어주었다. " -_-.. 근데 넌 맨날 그렇게 실실 거리니_? " " 사람들은 제 미소보고 행복의 엔돌핀이라고 하죠 -_-.. " " .. 너무 잘 웃는거 아니야_.? . 실실거리는거. 별로야 -_-. " " .. 웃는 세상이 좋은거래잖아요. " 내 말에 살짝 웃더니. 이내 다시금 학을 날려보내는 남자. 약간 추운지 그의 얼굴이 미세하게 흔들려오고. 하얗던 얼굴과 함께 이내 헛기침을 시작한다. " .. 크흡.. 커억..... . 아씨.. 젠장.. " 손등으로 입을 닦곤 거칠게 뭐라 꿍얼거리는 남자. 그리곤. 꼬옥 메여진 옷을 두어번 추킨 다음 조심스레 날 바라본다. " -_-.. 니 팔뚝봐바. 건겅하서 좋겠다. " " -0-. 그쪽은 많이 아프신가 봐요. 안색이 안좋아요. " " 크흡...큭.. . 속이 꼬인다. 꼬여.제길.. " 그리곤 다시한번 학을 저멀리 날려보낸다. 학들이.. 하나..둘씩.. 허공으로 띄워지는가 싶더니.. 이내.. 우르르르.. 단풍 떨어지듯. 곧 아래로 추락하고 만다. 그리고. " 아_!!!!!! 씨발_!!!!!!!!!!!! 누구야_????!!!!!!!!!!!! " 갑자기 들리는 쩌렁쩌렁한 음성 -0-. 난 본능적으로 휙 아래를 내려다보았고. 세상에나 -0-. 그곳엔 역시. " 누구야_!!!!!! 니네 거기서 기달려라_!!!!!! 1분내로 올라간다_!!!!!!!!!!!!!!! 다 뒈졌어_!!!!!!!" -_-. 학이 우르르 노란머리에 착륙한채 인상이란 인상을 팍팍 쓰는 노란대갈이 보였다. 신경질적으로 -_- 머리에 엎혀진 학을 뚝뚝 떨궈내는 노란대갈. -0-. 물론 그 옆을 지키는 상고무리들까지. 다행히 -_- 내 얼굴은 못봤는지 연달아 짓꺼리는 꿍얼소리와 함께 머리에 엉킨 종이학을 거칠게 털기 시작한다. 노란대갈의 등장에 반가운것도 잠시 =_= 내뼛속 깊은속에서 스멀스멀 ㅡ,,ㅡ 움직이는 공포심 ㅠ0ㅠ " 우리 이제 죽었어요 -_-.. " " .. 니 친구들이니_? " " 친구까지는 아니지만 -_-.. 좀 아는 괴물이죠. " " 성깔 한번 참 드세구나 -_-. " " 솔직히 참 많이 더럽답니다 -_-. 암튼 우리 지금 도망가야할 상황인데. -_-.. " 살짝 날 올려다본 그 남자 -_- 이내 다시 한번 아래를 내려다 보더니 다시금 날 바라본다. " 이름이 뭐야_? " " 안서원이요 ^ㅇ^ 안서원_!!!! 이름 이쁘죠_??? >_< " " -_- 니 이름 말고. 저 사람.. " 그리곤 아래를 가르키며 -_- 노란놈을 찍는 의문의 남자. " -_-. 노란머리요_?? " " 응. " " 민하루요_!! 하루_이틀 할때 민하루_!!!! " " -_-.그렇군. " " 그런데 -_- 자꾸 그쪽은 반말을 하시죠_?? 제가 그쪽보다 나이가 많을수도 있는데_! " " -_-.. 그럼 너도 말을 까던지. " " 아. 그러면 되겠네. 그래 -_-. 그럼 난 이만 내려가봐야겠다. 저놈이 이족으로 올라오면 최하 사망이걸랑-0- " 내 말에 살짝 고개를 끄덕이곤 습관처럼 아랫쪽을 바라보는 남자. 추운지 아직까지 하얗게 뜬 얼굴로 가끔씩 기침까지 연발아 해대지만 내려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0-. 난 살짝 인사와 동시에 투다다닥. 옥상문으로 향했고. 때마침 그때 나는 휙하니 등을 돌려 다시금 그 남자아이를 바라봤다. " 근데_!!!! 너 이름은 뭐냐_??? " 내 소리에 이내 고개를 돌리는 남자. 날향해 살짝 얼굴을 찡그리는가 싶더니. 이내 밝게 웃으며. " ..... 장연우_... " 이쁜이름이군 =_=. 남자새끼 치고는. 흠흠. 난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다음 재빨리 병실을 향해 달려갔다. -0- 아까 옥상에서 내려다볼때 -0- 노란놈의 오른쪽손에 걸려잇던 케이크 ㅠ0ㅠ 분명 나를 위해 사온것일테지. 난 기쁜 마음으로 비상구 계단을 타고 재빨리 병실로 향했다. 그리고 -_- 막_. 비상구 문을 여는 순간. " =_=. 니가 여긴 왠일이니 -_-. " " 너냐_??? " " 뭐가_?? -0-??!! 우리 추우니깐. 이제 병실로 가자구나 -0-! " " 니가 종이학 뿌렸지_????!!!!!!!!!! " -0- 하필 비상구 문에서 떠억 하고 마주칠게 모람 -_-^^ 날보며 쩌렁쩌렁하게 소리 지르는 노란대갈의 욕을 한무대기씩 쳐먹은 다음 난 우역곡절 끝에 놈을 질질 병실로 끌고올수 있었다. " ... 서원아 ㅇ_ㅇ 얼굴이 왜그러니 ㅠ0ㅠ " -_-.. 그리고 이게 왠걸 -_-^ 병실을 열자마자 -_-.. 정도은놈이 보인다 =_= 정말 보고싫은 얼굴인데 ㅜ0ㅜ " =_= 잠깐 산책좀 하고왔지. " " 얼굴에 물감칠했냐_? -0-?_!!!!! " " =_=. 두들러기야 -_-" " 멋지다_!! 욘니 멋져-0-!! " 날향해-_-엄지손가락을 주욱 올리는 정도은 정말 -_-알기 어려운 놈이야_ㅠ0ㅠ 흠흠. 난 대충 헛기침을 하며 침대에 걸터앉았고 지그시 인상을 -_- 쪼이던 민하루가 날 야리기시작한다. " 아_!! >_< 너 그 케잌_!!! 나 줄려고_?? 그치그치_?? " " 누가_!! 니 준대_?? 완전 착각을 트랩쇼로 떠는구나_!!! " " -0-. 초코케이크_?? 생크림_?? 아니면 모카_?? ㅇ_ㅇ?? 아까 내가 문자보낸거 봤어_??" " 너 안줄거라고_!!!!!!! " " -_- 부끄러워 하기는_. >_<. 암튼 나 배고프다 -0- " 살짝 붉어진 얼굴로 이내 찡그리는 노란노옴-0-!! 못이기는척 내미는 케이크를 보니 생크림이다 ㅜ_ㅜ 내게 제일 좋아하는. " ㅜ0ㅜ 나 생크림 좋아하는거 어떠케 알고 ㅜ0ㅜ. " " -_-.. 길바닥에 버려져 있는거 주어온거야. 이거 먹고 식중독 걸려도 난 몰라 -_- " -_-. 퉁명스레 말하는 놈을 살작 째린뒤 나와 왕따놈은 -0- 서둘러 케이크를 먹기시작했다. 그런데. " 정도은_!!!!!! 니 왜먹어_??!!!!!! " " >_< 나도 먹으면 안될까_??ㅇ_ㅇ 서원이도 먹잖아_! " " 니 식중도 걸리면 내맘이 아프니깐_!! 먹지 말라는거야_!! 먹지마_!!! 손떼_!! 손떼라고_!! " -_-.. 휘청휘청. 억척스레. 정도은의 손가락에 끼워진-0- 숟가락을 뺏는 민하루_ 와그작 찡그린 얼굴의 하루놈이 보이고. " 이거 니혼자 다먹어_!! 다쳐먹고 죽어_!! 알았지_?? " -_-. 죽는건 싫지만 -_-. 다 먹는건 좋아 -0-. 난 후척후척 포크질을 해대며 -_- 딴에는 상큼하게 생크림 케잌을 쪼개 먹었다_. -_-. 그리고 내 침대에 앉아서_ 자꾸 싸워대는_도은이와 하루_. 저기_. 나 물어보고 싶은게_ 있는데_.... 물어보는건 안되겠지_?그렇겠지_. 하루 너도 모른척 있는데 내가 물어보면 안되겠지_ 그냥 무작정_ 먹어댔다_.ㅠ0ㅠ그런데_왜 오늘따라 생크림 케잌이 맛있지않을까_. ......이상하게_. 참 이상하게_..목에 걸리네_.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37] =============== " 야야_ 돼지야 -_-^ 그만 먹으라니깐_??? " 생크림을 우걱스럽게 먹는 날 톡톡 쳐대며 말하는 민하루-0- " 내가 왜 돼지야 ㅠ0ㅠ!! " " 입벌리지마 -_- 하마같아_ " " 나 돼지 아니라니깐_?? ?ㅜ0ㅜ?? " 문병을 왔다는 놈이_ 계속 날 갈구더니 ㅠ0ㅠ 정도은까지 내쫓아버리고_ 옆에 앉아서 내속을 까맣게 염장만 질러댄다 ㅠ^ㅠ 어제일 말하지 않을꺼면 입다물고있어 =_= ㅡ,,ㅡ그리고_ 그렇게 -_- 계속 민하루랑 티격티격 하고있는 사이_. 갑자기_삐리리릴_!!! 하고_ 울려대는_핸드폰소리_. 그리고_ 그동시_ 딸칵거리며 핸드폰을 받아드는 하루_ " ..어..어. 병원인데_. 왜. " ㅠ_ㅠ심각하게 핸드폰을 받아드는 하루 -_- 그동시_ 생크림 케잌을 퍼다먹던 내 포크에 슬그머니 힘이 쥐어지고 ㅠ_ㅠ 나도모르게 놈을 눈치를 살피는 중_. 그리고_ 어느새 통화를 맞혔는지_.심각하게 라이타를 만지작 거리는 하루 ㅇ_ㅇ " 왜.. 무슨일 있어_? " 조심스레 묻는 내말에 고개를 흔들더니_. 무표정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기 시작한다_. " .. 안서원_ " -_-놈이 내이름을 부르자 난 고개를 들어 놈을 바라봤다_. 그리고_ " 너나 믿지_? " 대뜸 이상한 말을 꿍얼거리는 민하루 ㅇ_ㅇ 황당한 나는_ 휘둥그레진 눈으로 그놈을 바라보았다_ " .. -_- .. 어디 아파_? " 딴에는 심각하게 놈에게 물어봤다 =_= " 모든 사람들이 날보고 지랄거려도_ 넌 나 믿어달라고_ " " 어디 아프구나 -_-?? " " .. 너가 나 믿어주면_ 나 진짜 너만 볼테니깐_ " " 너 진짜 어디 아프냐고-0-?? 계속 이상한 말이야_?? " 내가 꽤액 하고 소리를 지르자놈이 날 살짝 노려본다_. 그리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_ " 아호_ 병신_ 다시는 니앞에서 진지모드 안할꺼야 -_- " " 너 진짜 아프구나-0-?? " " .. 니 곰팡이 없어지기전까지 -_- 내앞에 나타나지마_ " " 뭐-0-??? " " 하마새끼_ 얼굴 꼬라지 그따위 되니깐 참 볼만하다고 -_- " " 뭐..뭐.. 뭐..라..라고-0-???!!!!! " 당황해서 혀가 꼬이기 시작한다_. 픽_웃으며_.자리에서 일어나는 하루 =_=삐딱하니 날 내려다보더니_. " .. 잘있어라_ 곰팡아 -_- " 휙휙_.손을 흔들며 병신을 나간다_. 그리고 그동시-0- 나도 소리를 꽤액 지르며 놈을 따라 병실을 나왔다_ " .뭐뭐-0-??? 니가 초밥 먹여서 이케 된거잖아-0-!! 노란대갈새끼!! 욘니 재수없어>__< " 병실 복도를 지나가던 사람들 힐끔힐끔 우리를 쳐다보고 ㅠ_ㅠ ㅇ ㅏ아아악 ㅠ_ㅠ 쪽팔려_민하루 새끼가 날 띠껍게 꼬라보기시작한다_ 한참동안 씩씩거리고 나 역시 하루놈을 노려보고있는데_. 바로 그때_ =_=삐그덕_ㅇ_ㅇ 둔탁하는 소리와 함께 앞쪽 병실문이 열리기 시작한다_그리고_ " 썩은식빵_ 조용히 안해_?????? " 앞쪽 병실문을 쾡하니 열고 등장한건_다름아닌 =_=연우다_!! 연우!! 장연우_!! " 연우야-0- 너 병실이 거기였니_? " " 시끄러워서 도대체 잠을 잘수가 없잖아 -_- " " 허허-0- 이렇게 만나니깐 반갑구나 ㅠ0ㅠ " " .....꺼져 -_- " 너무나도-0- 냉정한 연우-0-하얀 얼굴로 날 노려보니 귀신이 노려보는것 같구나 =_= " .. 누구야 -0-? " 그리고_ 갑자기 날향해 소리를 질러대는 하루_. -0-하루가_ 연우를 쳐다보니 삐닥하니 노려보고있는게 아닌가_ -_- " 내 친구야-0- 친구_!! " " .. 웃기네 -_- 내가 왜 니 친군데_ " " 연우야 -0- 우리친구잖아 ㅠ0ㅠ " " ....꺼져 -_- " 연우의 싸한 말에 난 놀랄수없었다 -_-하루도 잠잠코 연우를 쳐다보고 갑자기 연우가 병실문에 기대어 날 노려보더니_ 획하니 고개를 틀어_ 하루를 쳐다본다_ㅇ_ㅇ그런데 -_- 그런데_ 세상에나 -_-난 놀랄수밖에없었다_. 하루를 쳐다보던 -_- 연우의 얼굴이 급시간에 빨갛게_ -_- 새빨간 사과처럼_ 사르르륵!!! 붉어지는게 아닌가 -0-!!!! 흰얼굴이 갑자기 빨게지니깐 ㅠ_ㅠ 너무나도 티난다 ㅠ_ㅠ " .. 여..여..연우야-0-!! " 너무 놀라 연우의 이름을 부른 나_그리고 그동시 -_- 재빨리 연우가 쾅하는 소리와 함께 병실로 들어가고_정확시 30초간 난 그자리에서 굳을수밖에없었다 =_= ..호..혹시-0-!!! 연우는_!!!!!!! 게..게이_???? -0-. 온갖 상상이 내머리를 혼잡하게 만들고 그 짧은 시간에 나홀로_ 이것저것 시나리오를 적으며 상상에 빠지고 말았다 -_- 그리고_상황수습이 안돼서 입을 쩌억 벌리고 있자니 -_-. " 저 새끼 -_-. 왜 니 얼굴 보고 빨개지냐_? " 노란놈이 내게 묻기 시작한다. " 응_? 연우가 날보면서 얼굴이 발개졌니-?? =_= " " 그러게 -_- 희귀한 놈이네. " " -_-.. " " 너한테 혼방가는 놈도 있구나. 신기하다. " -_-. 뭐 -0-??연우가 날보고 얼굴이 빨개졌다고-0-??? 이상하다-0- 분명히 하루를 보고 빨개졌는데 ㅇ_ㅇ 한참동안 -_-연우에 대한 호기심에 이런저런 생각을 한 나_. 그리고_ 말없이 뒤돌아서 엘리베이터 쪽으로 걸어가는 하루가보인다_. 그동시_ 왠지 모르게 불길한 예감이 스친 나_. 어쩌면_. 널 좋아한게 아닐지도 몰라_......아니..........너 안좋아해_. 하루는_. 너 안좋아해_. 정도은의 말이 스치고_.나도 모르게 무작정 하루를 향해 뛰어갔다_. 그리고_ 엘리베이터앞에 기달리고 있는 하루의 어깨에 무작정 손을 올린나_. " . 왜그래_?? " 살짝 뒤를 돌아 날 바라보는 하루_-_- 고개를 삐닥거리며 날 바라본다_. " 저기..하루야_ " 아..불안해.불안해_. " .. 하루야! 저기말이야_!! " 그리고_ 내가 뭐라고 말하기 전에_.띵..하는 울림과 함께 열린 엘리베이터_. 촤르르륵_ 열린 엘리베이터 문사이로_.엄마가 보였다_. 그리고 그동시_ 멈춰진 내몸_.휘둥그레진 눈으로 날 바라보는 엄마가 얼굴이 내눈에 겹쳐보이기 시작한다_.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38] ===================================== " 어머 ^ㅇ^ 하루 문병 왔구나_! " 양손에는_ 커다란 과일바구니를 들고 싱글벙글 웃고있는 엄마_. -0-총총총_ 재빨리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기 시작한다_. " 어제는 왜 집에 안들어온거야 ㅇ_ㅇ 얼마나 걱정했는데_ " 엄마의 호들갑스러운 말에 아무 대답도 없이_멀쭝히 땅에 시선을 박는 하루 -_-. 그 옆에 서있었던 난 그대로 굳어버렸고_. 다행히 엄마는 우리사이를 별다른 의심없는 눈초리로 봐주는듯 싶었다_. " .. 엄마_. 회사는 끝난거야_? " " .응 ㅇ_ㅇ 조금 일찍 끝냈지_! 아참_ 하루야_ 병실에 들어가서 과일좀 먹고갈래_?? " 힐끔고개를 틀어 엄마를 바라보는 하루_ 그리고 다시금 날 번갈아 바라보더니_. " .아니요_. -_-. 괜찮아요_ " 가볍게 거절하기 시작한다_.실망한 기색의 엄마의 표정 -_- 그리곤_. 내게 살짝 눈인사와 엄마를 향해 고개를 까닥거린뒤_. 저벅저벅_.다시금 엘리베이터로 향하는 하루_. " ..서원아_. 하루한테 무슨일 있니_? ㅇ_ㅇ " " .. 어_?. 아니_.일은.무슨_. " " .근데_ 왜저렇게 표정이 어둡니_? 아참_! 과일 먹자 ㅇ_ㅇ. 니네 아빠가_ 너 아프다고 과일바구니 보냈어_ " " 아빠_??? " " .........아참_. 하루네 아빠 말이야 ^-^ " ..하아_.어의가 없다_.왜. 하루의 아빠가 내 아빠가 되는건데_. 그건_ 죽어다 깨어나도 안돼는거야_.엄마도 하루 엄마가 아니고_. 내 아빠는 이미 죽었어_.하늘이 무너지는 일이 있어도_. 하루아빠가 내아빠가 될수없어_.엄마는 하루네 아빠 부인이 될지 몰라도_ 난 아닌데_. 난 아닌걸_.더이상_ 날 그 복잡한 블럭속에 끼어놓을려 하지마_. 그리고 그날_. 엄마의 종알거리는 목소리와_. 달작지근한 사과를 먹으며_. 그렇게 병원의 하루는 뚝딱 보냈다_.ㅇ_ㅇ. 왠지 모를_ 두려움이라고나 할까_. 엄마의 잔소리를 귓가에 털어버리며_. 온갖 과일로 배를 두툭히 채운다음_ 나는 7시도 안되는 시간 -_- 잠자리에 후딱 들었다_. 그리고_그렇게 그날은 지나가고 있었다_. \ 다음날_. " 연우아-0-_. 저기 말이야_. 빨간색 종이학이 이쁠까_? 노란색 종이학이 이쁠까_?? 아니다_!! 역시 꽃무늬가 좋겠지-0-?" " .꺼져 -_- " " .. -0- 내가 불이니_?? 맨날 꺼지게 ㅠ_ㅠ. " " 꺼져-0-!!!!!!!! 식빵_!!!!!!!!!!!!! " 연우의 사늘한 말에 잠시 경악을 금치못한 나 -_-. 하지만 연우가 아니면 ㅠ_ㅠ 이 넓은 병원에서 놀 사람은 아무도 없는걸 ㅠ_ㅠ. 무지막지하게 욕해대는 연우오ㅏ 함께 오늘도 옥상에 올랐다_. 쉴새없이_ 학을 날려대는 연우 ㅇ_ㅇ 그옆에서 역시나 쉴새없이 종이학을 접어대는 나_!! 빨간색 학은 -_- 너무 도발적으로 보여-0- 그래_. 꽃무늬_ 꽃무늬가 이쁘다-0-!! " 넌 왜이렇게-0- 날 싫어하는거야 ㅠ_ㅠ " " .시끄러워_ -_-^ " " 나 내일모레 퇴원인데 ㅠ_ㅠ. _ " " 나이스 -_- " " 나 좀밖에 못보는데 -0- 아쉽지않니-0-?? " " 나이스라고 -_-. 너 영어몰라_? 븅신 -_-^ " 하얀 얼굴에 서서히 잡히는 주름들 =_=.않그래도 -_- 하루때문에 심란한 마음에 사시미를 후려꽂히듯_.차갑게만 다가온다_. 연우는 -_- 항상 그랬어_.그리고_ 종이학을 날리다가 -_- 떡진머리간호사한테 딱걸려서 -_- 뜨거운 눈초리와 함께 달랑달랑_ 학봉다리를 들고 옥상을 내려온 우리 -_- 티격거리며 -_- 간호사에 향해 짧은 욕을 내뱉는 연우와-0- 그것을 저지하게 위해서 녀석의 팔목을 힘껏 내가 끌었다_ " 뭐하냐_? -_-^ " " 간호사가 들으면 어떡해 ㅠ_ㅠ 그만해_ " " 왕주사밖에 더 놓냐-0-?? 한개도 안무서워-0-! 씨뿡!!!! " 씨뿡이라니 ㅠ_ㅠ힘껏 간호사 등뒤로 뻐큐를 날려대는 연우 ㅠ_ㅠ ㅇ ㅏ아아아악 ㅠ_ㅠ말리기도 귀찮아서 그런 연우의 뒤를 쫄랑쫄랑 따랐다_ " 식빵이 썩으면 말이야_ -_- " " 응응 ㅠ_ㅠ " " 초록색으로 뒤집어까지잖아 -_-^ " " 응응 ㅠ_ㅠ " " 근데 니얼굴은_ 왜 벌겋게 뒤집어까졌냐_? " " ㅠ_ㅠ 난 썩은 식빵이 아니니깐 그렇지 ㅠ_ㅠ " " -_- 병신_ 꺼져_ " 날 가볍게 지나쳐 -_- 빠른 보폭으로 앞을 향해 걸어가는 연우 ㅠ_ㅠ 또 나보고 꺼지랜다 -_-그렇게 내가 불이 아니라고 말했건만 -0- ㅠ_ㅠ몰라_몰라_. 학을 담은 봉다리를 흔들며 열심히 연우를 향해 걸어갔다_. 투박스레 -_- 자신의 병실에 문을 촤르르륵 여는 연우 ㅇ_ㅇ ( 서원이 병실 앞병실이라죠; ) 그리고_ " 연우야 ㅠ^ㅠ!! " " ..저기_. 서원아_. " 내가 -_- 열심히 연우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_낯익은 음성이 들려온다_. 경직된 얼굴로 조심스레 휘척 고개를 돌린 나_. " ^-^ 오랜만이다_. 서원아_ " " -0-.. " " 병원에 입원했다길래_. 찾아왔는데_. 실례는 아니지_? ^-^ " " .. 너너너너너너너너너너너너너..는-0-! " " ㅇ_ㅇ?응_? " " 문초희잖아-0-!!!!!! " 커다란 눈을 동그랗게 뜨며 고개를 끄덕이는 문초희 -_- 몸안에 수십개의 여우토깽이를 감추고 살고있는_ 저기집애-0- 내 병실 앞에서 다소고니_ 손을 모오고 -_-^뭐야_ 저건 케이크잖아 ㅠ_ㅠ 케이크를 꼬옥 붙들고 날향해 빙긋 -_-^ 웃는 문초희가 지금 -_- 내 눈앞에서 서있는게 보인다_. " .. 왜.. 무..무슨일인데-0-? " " ^-^ 사과하고싶어서_ " " 뭐-0-? 니.니가 뭘사과하는데-0-!!! " " 하나부터 열까지_. ^-^ " ".. 차..참나-0-! 웃겨!! " " 미안해 ^-^ " 흥분해서 -_- 목소리가 엇갈리고_.그럴수록 문초희는 상냥하게 -_- 날향해 미소를 날린다_.굳어진 내몸 -_- 그리고 난 조심스레 문초희를 노려보았다 -_- " 솔직히-0- 말해_!! 여기에 무슨 속셈으로 왔어-0-? " " 말했잖아 ^-^ 사과하러 왔다고_ " " .흐..흥! 누가 믿을까봐-0-? 왜_? 내가 자고있는 틈을 타서_! 보쌈해갈려고 왔구나-0-!! " " .. 아니야_. 정말 아닌데_. 정말인데_.. " 가만히 눈을 까는 문초희 -_-난 거만하게 팔짱을 낀채 -_- 문초희를 싸늘한 눈길로 쳐다봤ㄷㅏ -_-하늘하늘한 치마를 두르고선_ 역시나 이쁘장한 모습의 문초희 부러워부러워 ㅠ_ㅠ " .. 정말이야 ^-^ 서원아_ 나 새사람될꺼야_ " " .흥_ -_- " " .... 어떻하면 믿어줄래_? 응_? " " ... -_- " " .. 내가_.. 그래_. 내가 니앞에서 꿇을까_? 그래_ 꿇을께_. " 그리고 -_- 그동시 철퍼덕_ 내가 말릴틈도 없이_.고꾸라지듯 무릎을 땅에 박는 문초희_ 깜짝 놀란 나 -_-그리고 복도를 지나던 사람들_ 휘둥그레진 눈으로 나와 문초희를 번갈아 ㅊ ㅕ다본다_. " 야야야야 ㅠ_ㅠ!! 너 뭐하는짓이야_!!!!!!!!! " " . ㅠ_ㅠ 이래야 너가 믿잖아_!! " " 빨리 안일어나-0-?? 사람들이 날 나쁜년으로 보잖아 ㅠ_ㅠ 뭐해!! 일어나_! " " 너가 안믿잖아 ㅠ_ㅠ. " " ... 제발 일어나라니깐 ㅠ0ㅠ!! " " 미안해 ㅠ_ㅠ 서원아_ 나 용서해줘_ " " 그래_그래_ 용서고 뭐고_. 아니 용서할께_ 제발 일어나라 ㅠ_ㅠ 응_?? " 그제서야 씨익 웃는 문초희 -_- 무서운 기집애-0- 난 있는힘껏 문초희의 가느다란 팔둑을 위로 끌어댔고_. " 정말이지_? ^-^ " " 어_.어_.어_ㅠ0ㅠ 일어나_ " 그리고 그제서야 벌떡 일어나는 초희_ -_-여우토깽이가 -_- 백마리가 아니라_ 천마리가 족히 저기집애의 심장에 부비껴있을테지_ -_-^ 글썽이는 눈물을 손가락으로 쓸어닦으며 -_- 천박하게 웃기 시작한다 -_- 그리고 역시나 거만하게_ 턱을 세우고 나는 문초희를 바라봤다-0- " ^ ^ 미안해_ 서원아_. 나 이제 새사람 된다니깐_? 진짜야_. 하루랑 약속했어_. 아_. 오해는 하지마 ^-^ 하루는 내 친구야_. 그리고 하루는_.......... . .. 서원이 남자친구잖아 ^-^ " 흥 -_-간만에 맞는말 하네_. " . 야_ -0- 근데 그 케이크 나 줄려고 갖고온거 아니냐-0-? " 그리고 내가_턱끝으로 케이크를 가르키자 깜짝 놀란 얼굴로 -_- 자신의 손에 걸린 케이크를 내려다 보는 문초희_ " 아_ 맞다 ^-^ 이거 먹고_ 빨리 나아_ " " 그래 -_-^ 이게 아니라도 난 충분히 나았어_ " " ^ㅇ^ 응_. 이힛_ 우리 이제 친하게 지내자_ " " ... 흥_. 생각해볼께_ -_- " 새르르륵-0- 웃는 문초희 -_- 내게 약속이 있다며_ 상냥하게 손을 흔들며 -_- 총총히_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어간다_.그 뒷모습을 빤히 바라본 나 -_- 알수는 없지만_. 왠지 모르게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고나 할까 -_- 뒤죽박죽이야-0-!!세상에나 -_-혹시 내가 저기집애의 연기에 홀라당 넘어간건가-0-? -_-이놈의 여린 마음은 시소타듯 기울어진다 ㅠ_ㅠ 그래 -_-확실히 변하긴 변했어 -_- 그리고_.때마침 도착한 엘리베이터에 후쩍 올라탄 문초희_ -_- 살짝 뒤를 돌아보곤_ -_- 날향해 손짓을 흔들고 -_ 그순간 나도 모르게 그기집애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ㅡ.,ㅡ ㅇ ㅏ아아아악-0-몰라_몰라_ㅠ_ㅠ 복잡한건 싫잖아-0-? 머리를 헝클어트리며_ 복잡한 상황을 정리해 가는 나 -_- 저벅저벅_ 발길을 돌려 내 병실로 향했다_.그런데 -_- " 병신 -_- " 등뒤로 들리는 진덕한 음성 -_-온갖 불만스런 목소리 -_- " 연우야 ㅠ0ㅠ 또왜에에에-0-?? " " 속고 지랄이야_ " " ㅠ_ㅠ 뭐가 또오 ㅠ_ㅠ " " 병신같이 저년한테 넘어갔지_또_. " " . 무슨말이야 ㅠ_ㅠ " 앞실 병실문에 삐딱하니 기대서_가만히 날 노려보는 연우 -_- 그 기세가 어찌나 살벌하던지 잠시 움찔하고 말았다 ㅠ0ㅠ- " .. 저 가식덩어리한테 홀라당 넘어가라_ " " 뭐_? ㅠ_ㅠ " " 간도 쓸개도 다 주다가_. " " ㅠ_ㅠ " " 민하루도 뺏기던지_ -_-^ " " 연우야 ㅠ0ㅠ!! 무슨말인데 -" " 병신 -_- 꺼져_" 코 ㅏ항!!!!!!!!!!!!! 그리고그동시 싸늘하게 -_- 닫힌 연우의 병실 -_- -_- 굉장히 찝찝한 느낌 -_-그중에서도 -_- 연우가 말한것중에서 -0- 뭐_?? 간도_ 쓸개도 다 주다가 하루까지 빼앗겨버리라고-0-?? -_-그리고 나는 시선을 돌려_ 물끄러미_ 굳게 닫힌 -_- 연우의 병실문을 빤히 바라보았다_. 뺏긴다_? 뺏긴다_?누구한테_? -0-? 문초희_?내 생각이 맞아 ㅇ_ㅇ?? 장연우 -_- 장연우_ -_-대답좀 해봐_. 너 왜 그렇게 비밀스러운 구석이 너무 많은거야_.그리고_ 왜이렇게 희비가 엇갈리는데_........? # 39 \ 다음날_. 유난히 오늘은 가슴이 콩닥콩닥 -0- 일정한 박자수를 유지하며 내 심장을 울려대고 있다_. 손끝으로 접어대는 학도 이쁘고_! 내게 욕도 하지않고! 잠자코 학만 날려주는 연우도 이쁘다 ^ㅇ^ " 너 왜 자꾸 실실거리는데 -_-^ " " 이히히힛-0- 나 내일이 퇴원이잖아 ^ㅇ^ " " 그래서 -_- " " 널 못보는게 아쉽긴 하지만 ^ㅇ^ 이젠 난 자유의 몸이야>_< " " -_-. 그래서요_ " " 뭐가 그래서야 ㅠ_ㅠ. 그냥 기쁘다는거지 ㅠ_ㅠ " " 병신 -_- " 날 가만히 노려보는 -_- 연우_.다시금 학을 멀리_멀리_! 날려보내고_. ^ㅇ^ 나역시 기쁜 마음으로 학을 접어대기 시작했다_ ㅇ_ㅇ 그리고 그렇게 두시간을 뚝딱 ㅇ_ㅇ 옥상에서 보내고_ 간호사에게 틀킬새라_ 새근새근_ 땅을 밟고 병실로 내려온 우리 ㅇ_ㅇ " 내말좀 들어봐_!! 내가 말이야_!! -0-!! 어제 꿈에서 커다란 토끼를 만났거든_!! 근데_!! 노란색 희귀종 토끼였어 ㅡ,,ㅡ " " -_-. 니 꿈도 꾸냐_? " " 암튼 들어봐 ㅠ0ㅠ_. 그래서말이야_!! 내가 너무 이뻐서 쓰담아줬거든!!! " " -_- 어_ " " 근데 ㅠ0ㅠ 세상에나!! 그 토끼가 갑자기_! 호랑이로 변신한거야_. 그것도 아주 커다란거 있지 ㅠ0ㅠ 그래서 날 물려고 덤벼드는데!!!!! " " -_- " " 다행히 꿈에서 깼어 ㅠ0ㅠ " 흥분한 나와 달리 -_- 흥미 없다는듯 고개를 젖히는 연우 -_- 어제 밤에 얼마나 -_- 가슴 졸였던 꿈이건만 -_-^ 왠지 허무하다_ -_- 그래_ 허무해 ㅠ0ㅠ 저벅저벅_.-_-. 나의 말이 썰렁했던 탓인지 아무말 없는 연우덕에 한마디도 오가지않은채 걷는 이글 -_- -_-심각한 표정의 연유가 심히 두려워_. 조용히 고개를 수그리며 병실을 향해 걸어가는데_. ㅇ_ㅇ? 어-0-?=_= ㅈ ㅓ멀리 -_- 나의 사랑스런 병실앞에 낯익은 그림자 하나 발견_!!!!!!!!! " ㅇ ㅏ호_!! 씨바_ 아픈새끼가 빨빨거리면서 뛰다니냐_? " " 하루야 ㅠ0ㅠ 나 보고싶었구나 ㅡ,,ㅡ " =_= 굳은 얼굴로 가만히 날 노려보는 하루_. 씩씩거리는게 =_= 그래_ 날 많이 기달렸구나-0- 병실문에 삐딱히 서서있던 하루는 -_- 살벌하게 날 쳐다보더니_. 갑자기_ 그동시 시선을 돌려 휘척 연우를 바라보고 시작한다 ㅇ_ㅇ. 그리곤 -_-. " 뭘꼰대봐_. 이 새꺄_. " -0-하악_!!!!!!무시무시한 말을 아무렇치도 않은듯 연우를 향해 공격한 ㅠ0ㅠ 하루_. 난 너무나도 놀라서_ 그런 하루의 오른쪽손을 끌기 시작했다_. " 민하루 ㅠ0ㅠ!!! " ". 씨팍_. 저 쪽바리같은 새끼가_. 갈구잖아 -_-^ " " 쪽바리 아니야 ㅠ0ㅠ 연우야_. 내친구 연우 ㅠ0ㅠ " " 친구_? 너 사시미로 뒤통수 맞을래 -_-^ ? " 자꾸만 ㅠ0ㅠ 거친욕을 움직이며_ 날 반협박해대는 하루 -0- 그리고_ 내가 그런 하루에게서 시선을 돌려_ 연우를 바라보았을때_. -_-세상에나_ 또다시 얼굴을 붉혀 있는 연우 -0- 너 정말 ㅠ0ㅠ 하루를 사랑하는거니 ㅠ0ㅠ?? 너의 정체는 게이였던게야_?? ㅜ0ㅜ?? 그리고 -_- 그동시_.코 ㅏ항_★ 거대한 소리를 내며_ 자신의 병실로 들어간 연우 =_= 흐뭇한 표정의 하루가 보이고 -_- 난 사과도 못한채_ 하루를 데리고 내 병실로 들어올수밖에 없었다_. " 민하루 -_- 너 정말 왜 그러는데_ " " 저새끼_ 꼰대보는게 재수없잖아 -_-^ " " 꼰대본게 아니랴 ㅠ0ㅠ 그냥 쳐다본거야_ " " 근데 -_- 왜 자꾸 널 보면서_ 얼굴을 붉히는데_. " " 아니야 ㅠ0ㅠ 나보고 붉힌거 아니라니깐 ㅠ0ㅠ " " 웃기네 -_-^ 둘이 눈 맞았군_ " 내 침대에 홀라당 누우며_ 신경질적으로_ 리모콘을 만지작 거리는 하루_ 그런 하루를 흔들거리며_ 괴롭히는 나 -_- 그리고 꿈쩍도 하지 않는 하루 -0- " 심심해 ㅠ0ㅠ 뭐하는거야_!! 놀아달란 말야 ㅠ0ㅠ " " 옆집 -_-^ 쪽바리 새끼랑 쎄쎄쎄 하던지 -_-^ " " -_- 너 자꾸 유치하게 굴래-0-? " 그리고 -_- 유치하단 내말에 -_- 침대에서 벌떡 튕겨올라와 날 노려보는 하루 ㅡ,,ㅡ " 너 뒈질래 -_-^ " " ㅜ0ㅜ 그러니깐 놀아달라니깐_ 그리고_! 내거 너 언체 ㅠ0ㅠ 팥빵 사오랬냐_? 크림빵 사오랬잖아 ㅠ0ㅠ " " 그냥 아무거나 쳐먹어 -_- " " 난 팥빵 싫어 ㅠ0ㅠ 넌 맨날 그래 ㅠ0ㅠ_.크림빵으로 바꿔오라니깐_?? " " 뒈질래 -_-^? " 그렇게 한참동안 우리는 -_- 끝없는 실랭이를 벌여야했다_. 티격티격_움틀움틀 -_-. ㅡ,,ㅡ 내말에 아무말없는 하루 =_=. 나혼자 티비 채널을 옮겨가며_ 누워있는 하루를 몇번 갈궈대는일을 여러번 반복_. =_= 그렇게 짧은 시간이 지나간거같다_. " 야_. " =_=. " 야_!!!!!!! 너 내말 씹냐_? " " 아니야 ㅡ,,ㅡ 말해_그냥_ " " 아호_ 저걸 여자라고 해서 팰수도 없고 -_-^ " 그럼 니말은 -_- 지금 날 패고싶다는 말이구나 ㅡ,,ㅡ " 알았어 ㅠ0ㅠ 빨랑 말해_ 뭐_-0-? 뭐-0-? " 머리를 들이대며 흔들어대는 날 보며 -_- 살짝 인상을 쓰는 하루_. " 너 내일 퇴원하잖아 " " 응 ㅡ,,ㅡ " "근데 -_-. 너 화낼꺼냐_? " " 뭔데-0- " " -_-_. 너 나 갈굴꺼잖아 -_-^ " " 안갈궈-0- 빨리 말해_ " 하루답지 않게 -_- 빙빙거리기 시작한다 =_+수장하군 ㅡ,,ㅡ " 못와_ " " 뭐-0-?" " 나 내일 못온다고_ " " -0- " " 니 퇴원하는날 못온다고_!!!!!!!!! " 정확히 -_- 정확히_ 3초간의 적막감_.1초_ 2초_ 3초_. " -_- 왜_ 못오는데 -_- "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_ " 니 서방이 얼마나 바쁜데_ -_-^ 내 마누라 할려면 그정도는 참아야 해 -_-^ " " 그럼 나 니 마누라 안할래 ㅡ,,ㅡ " 그리고 그동시 -0- 커다란 주먹이 정확히 내 머리의 꽂힌다_ " ㅇ ㅏ아아아악 ㅠ0ㅠ 아프잖아_! " " 니가 병신같은 말 지껄이니깐 맞지_!!!! " " ㅜ0ㅜ 됐어_ 그래_! 오지마_. 나도 친구있다고_!! " " 니까짓게 친구는 있냐_? " " 너가 지금 이럴상황이 아니거든 ㅡ,,ㅡ?? " =_=날 살짝 노려보는 하루_. 그리고 애써 태연한척 열을 삼키는 나 -_-. 애꿎은 비개를 부득부득 비비고 있을뿐였다 -,,- " 미안해_ " -_-귓가로 들려오는 목소리_-_- 이건 민하루의 음성이 아니더냐_. 난 휙하니 고개를 들어 하루를 바라봤다_. " 미안하다고_ " 다시 반복하는 하루 -_-이놈의 주둥이에서 미안하다라는 말은 흔치 않으므로_ 난 뚫어져라 놈을 바라봤다_.=_= " ㄴ ㅓ죽을래_?? 자꾸 뭘 꼰대보기만 하고 씹는데_!! " " 그냥 쳐다보는것도 안돼냐-0-?" " 기분 좆같잖아_! ㅆ ㅣ팍_ " " 너 똑 욕이야 ㅠ0ㅠ 니가 그렇게 비싸_?? " " 너 안닥칠래_????? " -_-저놈의 사늘한말에 기가죽은 나 ㅠ_ㅠ 나는 휘척 등을 돌려_ 티비에 눈을 박았다_. 아무말 없는 하루=_=너는 진정 언젠가 너의 그 거친 주둥아리때문에_. 일한번 커지게 터질꺼야 =_+ 너의 말에 무수히 상처를 받은 나와_ 연우를 포함해서_. 수많은 인간들의 저주를 퍼부으리_ =_+ 그렇게_ 하루에 대한 미움으로 이를 바득바득 갈고있었던거 같다_. -_-그리고 여전히 말이 없는 하루_. 한참동안 아무말이 오가지 않은 상태에서 티비에 눈을 박고있는데_. " 야_..... 안서원_..... " ...... -_-.놈이 불렀지만 난 쳐다보지 않았다_. " 나 정말 빡돌게 힘든데_. 너까지 힘들겐 하지마_. " 그리고 그동시 -_- 도도모드를 벗어나_난 재빨리 고개를 돌렸다_ 아무말 없는 하루 =_= 공허하게 시선을 떨어트린뒤_ -_- 손가엔 어느새 담배하나_ㅇ ㅣ자식아 ㅠ0ㅠ 여긴 금연이거든_?? 아까는 몰랐는데_ 민하루가 이상하다_.그래 이상해_.-_- 뭔데_뭔데_뭔데_.ㅠ0ㅠ 내 목구멍에서 수많은 질문공세가 목청을 두들기지만_. 난 어떠한 말도 할수없었다_.잠자코 그런 하루를 바라볼뿐_. 그리고_. 하루의 슬픈 두공을 바라보는 순간_. 왠지 모를 불길한 예감_ 그래_ 두려웠다_. " 하루야_. " 그리고 내말에 살짝 고개를 드는 하루_ 예전히 이쁜 그 얼굴로 슬프지만 내가 좋아하는_ 눈동자로 날 바라본다_. " ^-^ 내가 안아줄까_?? " 그리고 내가 나보다 더 큰몸짓의 놈을 안아주었다_. 아무말없이 내 어깨에 얼굴을 묻는 하루_. 역시 그런거야_.힘든거야_.문초희때문에 그래_? 아니면_.하진이라는 아이때문에 그런거야_? 알수없는 길사이로 내 호기심은 자극적여지고_. 아무말없이 그런 하루를 보듬어주며_ 그날의 하루는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다_ # 40 오늘은 즐거운 퇴원날 =_=.역시 노란대갈은 보이지 않는다 =_=. 왠지 모를 -_- 배신감에 휩싸여_ 부득부득_ 짐을 모조리 싸는 지금_ 저 멀리 복도 한가운데 서있는 영은이와 정란이가 보인다_ " 뭐야_!!!! 왜케 꾸물거려_!!!!!! " 그리고 -_- 영은이의 급한 목소리가 병실을 쩌렁쩌렁 매우고 있을때_. 갑자기 연우얼굴이 떠오른다 -_- 아직 연우의 정체도 파헤치지 못했는데 ㅡ,,ㅡ 더군다나 -0- 연우가 날 피한다 ㅠ_ㅠ 어제 하루의 행동에 충격을 받은듯_ 병실문도 꼭꼭 잠궈두고_. 덕분에_ 마지막 인사도 못하는 꼴이 되었다 ㅠ_ㅠ " >_< 지금 간다_! 지금가_!!! " 그리고_.뒷뚱거리며_ 잠시_ 연우네 병실을 쳐다본뒤_. 나는_ 다시금_ 영은이와 정란이 곁으로 달려갔다_ 왠지 허무한 느낌 =_= 나의 가족이라는 사람은 -_- 단한명도 머리카락 안보이는 지금 -_- 우정이란 또다른 핏줄을 연상시키며_. 난 이렇게 친구들과 함께 퇴원수속을 밟았다_ -0-. " 그러니깐_. 시내앞에 -0- 새로운 호프집이 생겼다니깐_?? " " 맞아 ^ㅇ^ 노래방 하나도 생겼는데_! " " -_- 그러니_? 병원에 하두 박혀있어서 몰랐어_ " " 여튼_ 오늘 그 호프집 가자_. ㅆ ㅣ파_. 알바새끼 욘나 왈이야_ " 황홀한 표정의 -_- 영은이_. 그옆에 두근거리는 눈초리의 정란이_. 내 짐가방을 나란히 들며_ 병원앞을 나온 우리_. 한없이 내옆에서 종알거리는 영은이덕에_ 싱숭생숭한 마음을 어느정도 가르앉은 나_. 그렇게 우리는 병원앞을 어느적 거리고 있었다_. 그리고_ -_- 바로 그때였다_. 우두두두두두두두두두둑_!. -0-.세상에나.. " 아..이 쌍_!!!!!!!!!!!!! 누구야_!!!!!!!!!!!!!! " 영은이가 입을 -0- 쩍쩍 벌리고 위를 향해 소리친다.-_-. 그리곤. 자신의 머리에 떨어져있는 종이학을 떨쳐낸다. 역시 -_- 내 머리에도 고이고이 쏟아져있는 종이학. -_- 정란이 역시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어깨에 올려져 있는 종이학 몇개를 떨춰내린다_.-0-. 난 조심스레 종이학을 담아보며 -0- 힐끔 위를 바라보았다. " 연우야 ㅜ0ㅜ!!!!! " 그렇다 -_-. 연우가 6층 창가에서 늘 그곳에 서있었던 그 창가에서 -0-. 빙긋. ( 나혼자만의 생각) 웃으며 날 내려다보고있었다. " 썩은 식빵 -_-. 얼굴 괜찮아졌네. " " 아우쌍_!!! 너 누구야_!!!! 이딴 장난 할래_????? " " 영은아아 ㅜ0ㅜ 그러지마_! 내친구야_!! 헝헝. 나 퇴원한다고 -0-. 종이학까지 날려준거야_!! " " 종이학이 애자같아_!! 주둥이 봐라. 꼬끄라진게 이상해 -0-!! " 여전히_ -_- 씩씩거리는 얼굴로 연우를 뚫어져라 노려보는 영은이_ㅠ0ㅠ 난 조심스레 다시 위를 바라보았다. 연우이는 -_- 그렇듯 무표정한 얼굴로 조용히 날 내려다보고있었다. " ^ㅇ^ 연우야_!! 내가 퇴원하면 자주 놀러오께_!! 알았찌_?? " " 오지마 -_-. 절대 오지마 -0-!!!!! " " 내가 종이학 많이 접어서 놀러오꼐 ^ㅇ^ " 인상을 =_=. 팍 쓰던. 연우_.. 아무런 인사없이.. -_-.. 모습을 감추는가.. 싶더니. -_-, 뻥뚫린 창가밖으로. -_- 사랑스런 가운데 손가락을 내보이신다. " -0-.. " 그리고_ 정말 콰앙_! 하는 소리와 함께_ 잠적없이_ 창문을 닫어버리는 연우_. -0- 그건 아주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였다 ㅡ,,ㅡ " 뭐야 -0-!! 저새끼_!! 가서 엎어버릴까_?? " "ㅜ0ㅜ.영은아 ㅠ0ㅠ. 그냥 가자. 연우는 내친구라니깐. " " 아우_!! 병신_!! 또 구라까요_!!!!!! 아무한테나 친구냐_??? " " ㅜ0ㅜ. 영은아아. 오늘 우리 술먹기로 했자나. 참자 -0-. " 살짝 인상을 찡그리는 영은이 -_-. 그동안 느낀건데 우리 영은이 ㅜ0ㅜ 성깔 참 많이 죽었구나 .ㅜ-ㅜ. 그리고겨우겨우 =_= 씩씩거리는 영은이를 어루고 달래서_ 오랜만에 나온 시내거리 -0-. 그대로구나 ㅜ0ㅜ. 내가 아파서 병원에서 보내고 있을동안 ㅜ0ㅜ 해는 여전히 뜨고 달은 여전히 지고 변한게 없구나 ㅜ0ㅜ. -_-.왠지 허망한 세상. " 야. -_- 근데 왜 오늘_ 니 서방은 눈꼽도 안보이냐-0-? " " ㅇ_ㅇ. 영은아_ 눈꼽이 아니라_ 머리카락_.그래_ 머리카락-0- " " 암튼_!! 왜 안보이냐고-0-!!! " 안돼 ㅠ_ㅠ흥분하면 안돼 ㅠ_ㅠ -_-. " -0-. 몰라. 바쁜일 있나봐 -0-.허허. " " 웃음이 나와_?? 엉_?? -_-^^ 띨빡같은 지지바 -0-!! " " 그럴수도 있는거지 -0-! 왜 니가 더 흥분하는건데_?? " " 내가 언제 흥분했냐고-0-!! 존나 웃겨_ ㅆ ㅣ파_. 그래 니 서방 있다는거지_!! 그렇타는 거지_!!!!!! " 내머리를 -_- 주먹으로 갈구는 -_- 영은이이 ㅜ0ㅜ. 계속하여_ 씩씩거리며 날 쳐다본다 =_= 그래도_ 예전에 영은이랑 사이가 좋았는데 ㅡ,,ㅡ 한참동안_ -_- 영은이와 티격티격 거리는 -_- 나와 영은이를 말리는 정란이_. " 걔 바람 피는거 아니야_? 맞지-0-! 그래에_! 상고대가리가 너랑 눈 맞았다고 할때부터 웃겼어-0- " " 뭐 -0-?? 너 말 다했어 -0-!!??!! " " 아니_ 못했어-0- 혹시_ 알아_? 지금 시내에서 여자 끼고 술먹고 있을지-0-?? " " 뭐..뭐-0-_.. 뭐_.뭐라고-0-!!! " 흥분해서 엇갈리는 혀를 되돌리며_ 나 역시 -_- 영은이를 노려봤다_. 시쿤둥한 표정으로_ 팔짱을 낀채 내 시선을 피하며_. 휙하니_ 고개를 트는 영은이 =_+ 그런데_.-_- 씩씩거리던 영은이의 고개가 반쯤 휘어져있을때_. -_-갑자기 영은이의 몸둥이가 멈춰서지기 시작했다_.그리곤_. " . 야 -0- 너 말 다 안했다면서-0-??! 해봐_! 더 해보라고_!! " " 딱걸렸어_ " " 뭐가-0- 딱걸리는데_!! 빨리 말하라니깐_??? " " 딱걸렸어_!!!!!! -0-!!!!!! ㅇ ㅏ자뵹!!!!!!!!!! " 하악 -0-.갑자기 그 커다란 목소리를 질러대는 영은이 -_- 그동시 -_- 나와 정란이 홀라당 넘어가는줄 알았다 =_= " 야_ ㅇ_ㅇ 왜그래_ 영은아_?? ㅜ0ㅜ " " . 아호_. 정란이 너는 조용히 하고 있어봐_. " 그리곤_ 휘척 날 심각한 표정으로 바라보는_ 영은이_. 난 갸우뚱한 표정으로 영은으를 바라보았고_. 영은이가 갑자기 손가락을 올리며 어느곳을 가르켰을때_. 난 절대 봐서는 안될.. 모습을 보고만것이였다. " 봤지_?? 봤지_?? ㅆ ㅣ팍_. 저새끼_뭐냐_!!!! " 사악스런 영은이의 음성도_ 안들리고_. 놀라서 어벙벙거리는 정란이의 음성도 안들린다_. 내귀에 들리고_ 단지 보이는거라고는_저 멀리_ 보이는_. 고교생커플_ -_-. 그래_ 도마뱀커플이다_. " ㅇ ㅑ_!! 저기집애_!. 세화고잖아_! 씨팍_. 명문고잖아_??? " 영은이의 흥분스러운 목소리_. 그리고 내눈에 꽂힌 장면이라고는_ 정말 최악의 최악의 절정_ -_-. 세화고 교복을 단정히도 차려입은_ 어느 여학생과_. 다정히 어깨를 나란히 한 민하루_. 흥분보다는_ 알수없는 질투_. 그 여학생이 나보다 더 월등하다는 점에서 느껴지는 수치심이였다_ 그런 퍼펙트걸 옆에 서있는 민하루_. " 야_ 뭐해_ ㅈ ㅓ년-0-!! 머리끄댕이를 잡아줘야지_!! " " 맞아 ㅠ0ㅠ 우리가 도와줄께_!!! 가자_!! 가자_!! 서원아_!! " " ㅆ ㅣ팍_. 이년 얼었어_. 야_! 안서원!!!!!-0-!!!! " 내 옷을 달랑달랑 흔들며 소리지르는 영은이_. 울면서 매달리는 정란이_. 그리고_. 팔짱을 서로 낀채 다정히도 웃고있는 퍼펙트걸_ -_- 뭐가 그리 좋은지 입을 쩍쩍 벌리면서 웃는다_. " -0-. 어머_!! 민하루 입 찢어지게 웃는다_!! 그치_?? " 아무리 봐도 -_-. 노란대갈은 웃고있지 않건만 .. 영은이의눈에는 웃는걸로 보이나보다 ㅜ0ㅜ. 이상하게도 왠지 침울해보인다고나 할까. -0-. 아악. 모르겠다. 여튼. -_-난 무지 화가 났다는게 중요한거다. 민하루_민하루_. ㅠ0ㅠ 누구때문에 두들러기가 났는데 ㅜ0ㅜ 썩을놈. 망할놈. 설익은 밥보다 못한놈 ㅜ0ㅜ. ㅜ0ㅜ. " 영은아. 니 핸드폰좀 줘봐 -_- " " 핸드폰_?? -0-?? " " 어.. 빨리 -0-!!! " 잠시 주춤 하는 영은이 -_-아. 잊고있었다. -_-^^이년이 끝빨나는 구두쇠라는 사실을, " -0- 급하다고_!!! 빨리 줘 !!! 내꺼는 바데리가 나갔어 -_- " " 내꺼 -0- 통화쓰면 터져버려. 폭탄이 임의로 설치되어 있어서. " " 구라깔래_?? 빨랑 -0-!! " " 진짠데 -0-. 구라아닌데. 너 죽으면 내가 너무 슬프잖아 -0- " " -_-. 급하다고 했찌_?? " " 알았어 -0- 줄려고 했어 -0-!! 근데_ 막 지지직 거리는데_?? " 인상을 푸욱 찡그리며 -_- 내게 핸드폰을 내미는. 영은이의 -0-. 신종핸드폰의 감탄도 잠시 . 난 빠르고 -_-. 정확하게 민하루의 핸드폰번호를 찍었다_. 그리고 몇번의 신호음이 지나는가 싶더니. -_-. 저 앞에서.. 민하루놈이 핸드폰을 뒤척이며 꺼낸다. 그런데 -_-. 아무런 미련없이 풀립을 닫아버린다 -0-. 아마도 -0- 발신자 번호를 보고 닫은듯 싶다 -_- 그렇다고 해서 -_- 내가 포기할 위인이 아니였다. 다시 한번 끈질기게 시도한 결과. -_-.드디어 놈이 인상을 찡그리며 전화를 받기 시작했다. " 누구야_. " " 나야_!! 나_!!!!! 서원이_!!!!!! " 놈이 -_- 이상한 말과 함께 다시 핸드폰을 끈을려는 찰나. -0- 나는 크디큰 소리로 외쳐보았고 -_- 다행히 놈이 내 목소리를 들었는지 핸드폰을 끈지 않았다 ㅜ0ㅜ. " -_-.. 왜.. " "ㅜ0ㅜ. 너 지금 어디냐고_. " " ... 닥치고 있어봐. 할말뭔데_? -_- " 이새끼 ㅜ0ㅜ 말뽄세하고는 ㅜ0ㅜ " ...-_-. 나 지금 퇴원했는데 넌 어디니 ^ㅇ^ " 그리고 -_- 나는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ㅡ,,ㅡ " 나_ 오늘 바쁘다고 했잖아_. " " >_< 오늘 나 퇴원하잖아_!! 가해자가 문병 오는건 당연한거야_!! " " -_-. 목소리 불쌍해보여. " " >_< 내 목소리 원래 불쌍해 >_<.. 암튼 너 지금 어디냐고_!!! " " -_-..호랑이 엉덩이 부분.알지_?? " " 엉_??? -0-??? " " 니 사회시간에 뭐했냐_?? 디비져 잤냐_???? " " -_-. 호랑이 엉덩이_?? -0-?? " " 어 -_-. 지도에서 엉덩이라고 병신아 -0-!! " 아 -_- 잠깐만. 지도에서 호랑이 엉덩이 부분이면 -0-. " 부산_??? " " 어 -_-.. 오빠 지금 부산있으니깐 전화하지마. " -_-.미친놈. 되지도 않는 구라를 까다니. 바로 내 코앞에 있건만 -_-.. 인천과 부산사이가 달랑 30m 라는거냐_??? 엉_? " -_-. 부산_?? -_-. 그래. 부산이라고. ?? " " 어 -_-. 지금 바다소리 안들리냐_??. " 안들린다 -0- 이새끼야. " . 그래-. -_-. 난 또. 니가 시내에 있나 해서 -_-^^ 나도 지금 시내거든. 만약 시내에서 만나면 뒷통수 조심하라고. " " -_-. 존나 많이 컸다. 어디서 명령이야_" " 많이 바뻐_? " " 어_ " " 나 퇴원 하러 못올만큼_? " " 조금_. " " 그게 조금더 중요하다는 말이네_ " " ........ " 왠지 모르게_ 눈물 한방울이 투욱_ 떨어졌다_. 저 멀리 보이는데_ 왜 거짓말 하는데_. 방긋방긋_ 이쁘게 웃는 저얘가 나보다 더 중요하다고_.그말이네_... 난 누가 볼세라_ 재빨리 손등으로 눈물을 찍어닦았다_. " 어_그래_. 그럼 부산에서 일 다끝내고 올라와_. 먼저 끈을께_ ^ㅇ^" 뚜욱_.뚜욱_...마음과 달리_ 밝은 목소리로 전화를 끈은 나_ 난 슬그머니_ 핸드폰을 닫고_ 저 멀리 보이는 -_-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았다_. -_-.도마뱀커플_ 그래_ 도마뱀커플이네_ 그리고 이내곧_ 민하루는 등을 틀어_ 뒷쪽으로 저벅저벅_ 그 여자랑 어디론가 사라지고_. " 뭐야_!!!! 2분 37초_!! 왜케 많이 쓰는데_!!!!!!!! " 싱숭생숭한 내 마음은 아는지_모르는지_. 쩌렁쩌렁하게 소리를 지르는 영은이_. 아마 저일로 -_- 적어도 일주일은 갈듯싶다. " 야_ 너 우냐_???? 야_!! 안서원_!! " 그리고 이내곧_ 무시무시한 힘으로 내 어깨를 흔드는 영은이_. " 씨팍_. 그래서 너 내가 쟤랑 사귀지 말랬지_?? -0-?? 차라리 신충범한테 앵기라니깐_!! ㅇ ㅏ호_!! " 토닥토닥_.내 등짝을 보듬어주는 따뜻한 손길_. 그래도_. 이상하게_ 정말_ 이상하게_ 눈물이 안멈춰지잖아_. 차라리_ 안봤으면 좋았을텐데_. 잊고싶지만_ 이미_. 심장을 관통해서 내 뇌리속에 깊숙히 박혀버렸는걸_. 이놈의 눈이 그걸 찍어버렸는걸_. 나 어떡해_ 나 어떡해_. 불길하잖아_. 문초희가 아니야_ 저건 문초희가 아니잖아_. 하루가 떠날거같은 두려움이 내 뼛속을 두들거리는데_. .... 영은아_... 나.. 아떡해야하지_..........? 51 내가 어떻게_ 집까지 걸어왔는지 잘 모르겠다_. 나도 모르게 -_- 샛별이란 아이의 얼굴에 다 식은 커피를 부었다는 사실과 그에 따른 샛별이의 불쾌한 표정을 간간히 생각하며_비틀비틀_ 위험하게 집으로 도착했다_. " . 정도은_. 너 지금 어디야_???? " 그리고 하루에 대한 배신감에 부들부들_ 떨고있는 지금_.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무작정 핸드폰을 찍어_ 도은이를 찾아댔다_. 이제_ 절정까지 차오른거야_. 나도 더이상 그녀석의 손아귀에 움직였던 시간은 끝난거라고_. " 서원이야_? ㅇ.ㅇ? " " . 응_ 나야_ 너 지금 어디야_? " " 나 지금 >_< 시내거든_! 근데 무슨일이야_?? ㅇ.ㅇ? " " 나좀 잠깐 만나자_ 도은아_ " " 나 지금_! 약속있는데_?? " " 그래도 만나_ 아니 만나야해_ " 나의_ 무게있는 말에 효력이였을까_? 꿍얼거리던 도은이가 내게 시내에 있는 카폐로 나오라는 말과 함께 전화를 끈어버렸다_. 이제 단단히 무장을 해야겠어 -_- 민하루의 과거를 파헤치는대한 조금의 죄책감도 없이_. 나는 조용히 진정제를 입가에 넣으며_ 의미심상하게 자리에서 일어났다_. 그리고_ 주문처럼 내게 마법을 건다_. 흔들리지말자_ 흔들리지말자_ 마지막으로_ 울지말자_. \ 시내_. =_= 이상하게 진정제까지 먹었건만_ 시내로 향하는 걸음은 벽돌을 수십게 발등에 올려놓은것처럼 무겁기만 했다_. 가슴은 주책맞게도 콩닥콩닥_이 아니라_ 쿵쿵쿵 울려대고 =_= 시내를 가로지르는 나의 마음은_ 점점 사그러지듯 싶다_. " 서원아 ㅇ.ㅇ 무슨일이야_???? " 그리고 내가 카페문을 열고 들어갔을땐_. 왼쪽 창가에 우두커니 앉아서 날 바라보는 도은이가 보였고_. " 도은아_. 내가 묻는거에 진실하게 답해줘_ " " 응_? ㅇ.ㅇ??? 무슨일 있어_?? " 특유의 방긋미소를 내보이며 날향해 웃는 도은이 -_- 후우_ 그래_ 우선 저 순진한 미소를 믿어보자_. " 여자란 동물은 원래 의심이 많아_ 아니아니 -_- 의심이라고 하기보다는_ 호기심_. 그래 그거야_. 그걸 모르면 의심이 되는거지만_ 그러니깐_ 도은아 내가 하고싶은 말은 ㅡ_ㅡ " " 서원아 ㅠ_ㅠ 말 빙글빙글 하지말고_ 그냥 말해 ㅠ_ㅠ " 그래 -_- 널 앞에 두고_ 말을 돌리는건 무리였을지도 몰라 -_- 나는 불과 2시간전 샛별이와 마주앉았던 그때처럼_ 깊게 숨을 들이쉰다음 다시금_ 도은이를 바라봤다_. 코코아를 마셔대며 방긋방긋 웃고있는 도은이_. " 나 알고말았어 -_- " " 응_? ㅇ.ㅇ? 뭐를_?? " " 하..하..하루의-0- 과거를 -_- " 내말에 짐짓 이해가 안간다는듯_ 고개를 갸우뚱하는 정도은_. " ..... 뭐를 알았다는거야 ㅇ.ㅇ? 하루의 과거-0-? " " . 응_. " " 몽땅_????? " " 아니_ 몽땅은 아니야_. 땅콩의 껍데기만 알아_ " " 땅콩의 껍데기-0-?? " " 그래_ 그러니깐 땅콩알맹이는 니가 가르쳐달라는 말이야_ " 떨지마_. 안서원_ 떨지마_ ㅠ0ㅠ 떨면 안돼_. 날 주시하는 도은이의 시선과 함께_ 떨어지지 않는 입술을 기어코 흔들며_. 나는_ 나는_. 드디어 입을 열고말았다_. " 하진이라는 아이_. 하아_. 그러니깐_. 하루의 동생말이야_. " 그리고_ 역시나 내예상과 동일하게 커다랗게 눈을 치켜뜨며 날 바라보는 도은이_. 도은이의 눈동자의 초점은 알수없게 흔들리고 있었다_. " ... 누구한테 들었어_? " " 그건 중요한게 아니야_ 내가 알고싶은건_. " " 금샛별이지_? 샛별이짓이지_? " 난 아무말하지 못했다_. 샛별이란 아이를 감싸줄만큼 난 그다지 인정이 넓지못했기때문이다_. " . 뭐를 알고싶은건데_? 서원이 너가 뭘 알고싶어하는건데_? " 아까와 서뭇 다르게 차갑게 날 바라보는 도은이_. 덕분에 움추러든 내 기세_. " 내가 말했잖아_ 샛별이란 아이가_! 껍데기만 얘기했으니깐! 그 내막은 너가 알려달라는 말이야_ " 잠시간의 침묵_.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른탓에 5초정도_ 카페안의 사람들이 몽땅 우리쪽 테이블을 쳐다보았다_. 그리고_. " 그게 하루의 상처라면_? " " .......... " " 니가 지금 하루의 상처를 건드는거 알고있어_? " " ............. " " 그래도 알고싶어_? " " ,.....어_ " 새삼 내가 독한 아이라고 생각되는 순간이였다_. 독하다_ 독하다_ 정말 안서원 독하다_. 그리고_ 그런 날 잠시 바라보는 도은이_. 그 시선이 얼마나 차갑던지 나도 모르게 고개가 푸욱_ 숙여진다_ " ..... 너가 하루의 상처를 건드리는건 상관없는데_. " ...?!... " 하진이는 내 상처이기도 해_ 그래서 나도_ 말 못해_ 아니 안해_ " 하진이란 존재가 얼마나 크길래_. 그 잘웃던 니 얼굴에서도 금방 웃음이 사라지는데_?. 언제나 우울했던 하루의 얼굴 그림자 역시 하진이라는 동생때문이겠지_. 그래_. 나는_ 그런 하진이라는 아이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꼭두각시였는지도 몰라_. " 미안해 서원아_ 그런데_. 가끔은 들어오지 못하는 구역이있잖아_. 그걸 침범하면 어떻게 되는줄알아_? " "..... " "다 죽게돼거든_. 다 죽으면 슬프잖아_. 그냥 건들지마_. 그냥_ 들어오지마_ 그곳은 서원이 니가 들어오면 안돼는 곳이야_ " 그리고_ 내게 미안하는 말과 함께 저벅저벅 카폐를 먼저 나가버린 도은이_. 울수가 없었다_ 아니 울 기력조차 없었다_ 진정제의 효력일까_? 그다지 몸이 떨려오지 않는다_. 아니_ 황당헤가 어의가없어서_ 내가 내가 아닌거같은 생각까지 들기시작한다_. 도은이까지 저렇게 말하면_ 나는 평생 모르는 비밀이잖아_. 나 언제까지 마네킹만 만들어놓고 억지로 웃게_ 만들건데_? 그렇게 한참동안 어의없는 생각에 빠져 테이블에 앉아있었던거같다_. 1시간_ 1시간반_. 그리고_ 몽롱히 정신을 빼놓고 있는 나를 일깨워준건_. 다름아닌_ 내 가방속에서 흔들어대는_ 40화음 쩌렁쩌렁한 핸드폰 소리였다_. 받을까 -_- 말까_? 그 짧은 시간속에 고민하다가 대충 풀립을 열어재겼다_. " 여보세요_. " " 서원아_! 니 어디야_!! " 영은이의 -_- 목소리다_ 뭐가 그리 좋은지_. 목소리 톤이 꽤 경쾌하다_. 그 몽롱했던 정신이 갑짜기 불연듯 드는 느낌 -_- " 나 지금 시내와있는데_ 왜_? " " 야_!! -0- 그럼_! 우리도 시내거든_!!! 우리 지금 헌팅 당했는데_!같이 술먹자고_!!! >_< " " 나 지금 술먹을 기분 아니야_ -_- " " >_< 술먹을 기분이 아니니깐! 먹으라는거야_!! 야야_! 지금_!! 시내 지그재그 호프집으로 와라_!! 빨리_!! " 지 할말만 하고_ 뚜욱 전화를 끈어버린 영은이_. 휴우_ 매일 지멋대로라니깐_? 알수없는_. 복잡한 심정들_ -_- 그렇게 1분을 후딱 생각에 잠겨있다가_. 나는_ 무작정 테이블에서 번쩍 일어났다_. 정확히 1시간 40분만에 일이였다 -_- 그래_ 오늘 한번_! 술 많이 먹고_! 많이 울고_! 내일에 다시 생각하는거야_.! 짧은 결단력 속에_ 나는_ 풀죽어있던 방금전을 툭툭 털어내린뒤_. 아까 영은이가 말한 호프집을 향해_ 저벅저벅 걸어가기 시작했다_ 그건_ 아주 순식간의 일이였다_. \ 호프집앞_. 여기_ =_= 일전에 한번 온 기억이 있는 호프집이다_. 지그재그호프집_ =_= 자세한건 기억이 안나지만_ =_= 여튼 하루랑 한번 온적이 있었는데_. ㅇ ㅣ런 -_- 또 민하루 생각_. 고개가 뿌러질정도로 머리를 흔든다음_ 나는_ 타박타박_ 문을 열어재끼고_ 호프집안으로 들어갔다_. 잊자_ 잊자_ 오늘하루만이라도 잊어버리자_!!!!!!! " 서원아_!! >__< 뭐야_! 못온다고 하더니_! 너도 술이 고팠구나_!! " 시끄러워_ 이 기집애야 -_- 조용히좀 있어봐_. 날보며_ 웃어주는 영은이_ 수근수근_ 거리는_ 무리들속에 어색하게_ -_- 낀 나는_ 멀뚱멀뚱 술잔만을 빤히 쳐다보았다_. ㅇ ㅏ_ 맞아 -_- 영은이가 아까 헌팅 당했다고 했는데_. 이놈들인가_? 방긋방긋 웃는 영은이의 미소가 별로 내키진 않았지만 공짜술인만큼_ 그냥 참아주기로 결심했다_ . -_- " 야야_ 서원아_! 너도 말좀해봐_ 입다물고만 있지말고_!! " 그리고_ 가만히 옆에 붙어있는 나의 옆구리를 쑤욱 찌르며 말을 다시 붙이는 영은이_. " 이기집애 >_< 남자앞이라고 내숭떠는거봐바 >_< " -_-내숭_? 그래_ 마음대로 생각해라_. 텁턱지 않은 얼굴로 난 가만히 앞에 놓여진 술잔을 벌컥벌컥 입가에 집어넣어보았다_. 맹맛이야_ 젠장_. 아무맛도 안나네_. " 야야_ 서원아_ 니 무슨일 있었냐_? " " 일은 뭐_ 야_ 술이나 한잔 줘봐_ " " 니 술먹고 -_- 꼬장 부리면_ 길바닥에 던진다_??? " " 어_ 제발 버려줘라_ " 영은이의 말에 난 대충 건성으로 대답하며 5000cc를 단숨에 들이켜버렸다_. 독해졌어_ 정말 독해졌다. 그리고 이런 날 보며 다소 놀란듯 두눈을 동그랗게 뜨며 날 바라보는 영은이_. 술을 너무 많이 들이켜서 그런가_ ? -_- 벌게진 얼굴을 식히기 위해 손으로 부채질을 했다. -_- 그런데 우연히 고개를 돌리다_ 맞은편에 앉은 한 남자와 정통으로 눈이 마주쳤는데 -_- 그_ 오징어버터녀석이_ 나를 향해 윙크를 해댄다 -_- 조금 황당해진 나 -_- 머리가 어지러우니깐 별게 다 꼬이네_. -_-. " 야_ 지영은_ 술이 이상해 =_= " " 술_ -0-? 술이 왜왜_!! " " 맹맛이야_ 맹맛이야_ 이상해 -_- " 내말에 갸우뚱 하며 나 술잔을 가지고가 자기가_ 마셔보는 영은이_ " 어_? -0- 맹맛아니네_! 술맛 조타야 >__< 꺄아_! 술먹자_! 술먹어_! 나 화악 하루 뻥하니 차버릴꺼야-0- " 내가 차버릴꺼야_ 차버린다_? 웃기다_웃기다_ 웃겨웃겨_. ...... ...정말 최악이야_ 이런거 싫은데_. 한참동안 꼬꾸라지듯 조용히 술을 먹었다_ 그리고 여전히 이어지는 게임속에_ 깔깔깔 잘도 웃는 그들_. 1시간_ 두시간_ 세시간에 접어댈무렵_. 벽시계를 한번 보니_. 어느새 11시가 후쩍 넘어버린 시각_. 비틀비틀_ 쓰러질듯한 몸을 추켜세우며 일어선 나_. " 서원아 왜_-0-? 화장실? " " 집에 갈꺼다-0-! " " 왜! 더있다가지_! 잠깐만 더 놀다가_! " 내 팔을 잠시 끄는 영은이_. 그런 영은이를 휘척 내가 술기운으로 밀쳤을때 =_= 때마침 울려대는 어느 핸드폰 소리_. 잠시 멍하니 서있었다_ " 서원아 ㅇ.ㅇ니 핸드폰 아니야_? 왜 안받아_?? " 멀쭝히 핸드폰 액정을 바라봤다_. [하루이틀싸가지] 액정에 뜬 발신자를 보니_ 울컥하는 기분이 든다_. 그래서 무작정 핸드폰 풀립을열어재껴버렸다 " ㅇ ㅑ!! 안서원! 니 어디야!!! " 그리고_ 어찌나 그 목소리가 크던지_ 옆에 있던 영은이가 날 바라본다_. " 나_? -0-? 나_?? 니가 왜 날 찾는데_!! " " -_- 니 술먹었냐_? " " 그으래~ 나 술먹었다-0- 그것도 열라 많이 먹었어!! 그리고! 헌팅한 오빠들이랑 오늘 놀꺼야 >_< " 잠시 조용해진 침묵 =_= 모든 원인이 나라는걸 확연히 알지만_ 전혀 죄책감이 들지 않는다_ " .... 너 어디야_? " " 지구다 -0- 지구!! 더 자세히 알려줄까_? 대한민국이야-0- 그것보다 더더더 자세히 알려주면 인천하늘 아래고_!! " " 어디냐고 다시 물었어_ " " . 인천 하늘 아래라고 나도 말했어_" " .. 너 지금 나 빡도는걸 보고싶어서 그러냐_? " 점점 가라앉는 하루의 목소리_. 그동시 하루가 얼마나 화났다는걸 알지만_ 난 아직_ 하루를 보기에_ 내 심장에 욱씬거리 는 화가 덜 풀렸다_. 그리고 무엇보다_ 나는 술이란 엄청난 알콜의 힘을 빌었기에 아무것도 두려운게 없었다 =_= " 민하루_! 잘자_!! 꿈에서 만나도 아는척하지 않기_! " 철커덕_! 그리고_ 대담하게도 내가 먼저 핸드폰을 닫아버렸다_. 아하_ -0- 통쾌해_!!!!!!!! 술에 취해서 비틀거리는 몸으로 난 기쁜나머지 피식피식 웃어댔고_. " 영은아 >____<저기요_!! " " 꺼져_ " 노란머리의 말에 다소 놀란듯 동그랗게 눈을 뜨는 긴생머리의 한 여자_. " 너희 상대할 시간 없어_ 나 여자 잘때리거든_?? " 남자의 말에 기분이 상했는지 울컥하는 그녀들_ 마치 재수털린다는듯 표정을 마지막으로 건너편을 향해 걸어간다_. " 야_! 그쪽에도 없어_? " " 머리끝도 안보여_! 너 서원이 친구들 연락처 몰라_? " " 몰라_ " " 후우_ 우리 둘이 찾기는 무리야_ 얘들 부르자니깐_? " " 필요없다고 했잖아_ " " 그럼 어떡해할건데_?? 야_. 막말로 여기 시내에 어떤종류의 인간들이 지나다니는지 너가 몰라서 하는 말 아니지_? " 굉장히 눈이 큰 남자아이가 쏘아붙이듯 말하자_. 잠코 있던 하루라는 아이는_ 휙하니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다_. 섬세한 윤곽 _. 볼수록 깊은 눈동자 터질듯한 붉은 입술로 말하기 시작한다 " 내꺼 내가 찾지_ 누구한테 손 안벌려_ " 저 말을 마지막으로 저벅저벅_ 건너편_ 신호등을 향해 뛰어간다_ . 그리고_ 어쩔수 없다는듯 고개를 휙휙 쓸며_ 다시 그런 남자를 뒤쫓는 남자_. 사람들은 말한다_. 세상엔 사랑이 있고_ 이별이 있고_ 마지막 기적이 있다고_. 기적 _. 어쩌면 그것은 마법이다_. 그리고 지금 그들 앞에 그 마법_ 즉 기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_. 한참쯤 뛰었을까_? 병원에서 무작정 뛰어나와 시내를 해맨뒤 정확히 1시간 10분만의 일이였다_. 다행히 그다지 크게 다치지 않아서 왠만큼 뛸수있는 다리지만 다가오는 통증은 참을수없었다_. 그렇다고 해서 주저앉을일은 아니였고_ 무작정 뛰던 그남자의 걸음이 무의식중에 멈춰스기 시작한건 바로 그때였다_ " ㅇ ㅑ_!! " " 가만히 있어_ 나도 보고있으니깐_ " 지금 그들앞에 보이는 광경은 장히 낯익은 여자들이 하나 둘씩 낯선 남자들에게 업혀나오는 모습이였고, 그동시_ 긴장이 풀렸던 노란머리의 얼굴이 점점 환해지는듯 싶더니_ 이내 곧 싸하게 굳어진다_. " .. 뭐야_? " 그리고_ 그둘이 저벅저벅_ 그곳으로 다가가자_ 술취한 여자들을 차에 태우던 서너명의 남자들의 표정 역시 굳어진다 " 이 애송이 새끼들_ 그냥 지나가라_? 엉_?? " 툭툭_ 노란머리 의 셔츠를 손으로 쳐대며_ 비웃는 그들_. 하지만_ 정작 노란머리는_ 물끄러미 술취한 여자를 바라볼뿐이였다_. " ........... 야_! 그냥 가랬지_? 이것들 말로하면 못듣네_? " " ................. " " 죽고싶냐_? 엉_? " 그리고 그때_ 잠시 비아냥굴었던_ 짧은 스포츠머리의 한남자를 향해 곧바로 주먹을 꽂히는_ 노란대갈_. 윽_ 하는 작은 신음과 함께 털썩 주저앉은 남자_. 그리고 순식간에 그두명에서 몰려드는 남자들_ 주먹을 불끈 쥐고_ 노란머리에게 달려들지만_. 하나_둘씩_ 맥없이 떨어지는건 그들쪽이였다_ 그리고 _ 바닥에 힘없이 자지러져있는_ 남자들쪽으로 저벅저벅 다가가는 노란머리_. 이내곧_ 허리를 굽혀_ 누어있는 녀석들중 한명의 목덜미를 거칠게 낚아올린다_. ". 안서원 어딨어_? " " 네_? ㅜ0ㅜ? 그게_ 그게요_! " " 더듬지 말고_ 똑바로 말해_. 어딨어_ " " 아_ 그게 그게 말이죠_ 그러니깐_. " 더듬더듬_ 휭하니 틀어버린 눈동자를 자꾸만 돌리며_ 겁에 질려있는 남자_. 그리고_, 부들부들 떨려있는 주먹이_ 다시금 그의 명치에 꽂혔을때_. " 명줄 따버리기전에 빨리 말해_ 어디로 빼돌렸어_? " 어쩌면_ . 세상의 환하게 빛춰내리는 도시의 빛은_. 저 남자의 깊은 눈동자 아닐까_? 한참동안_ 실랭이들이 이어진다. 일방적으로 맞는쪽이랑 때리는쪽은 변한게 없지만말이다_. -0- 그리고_ 술에 취한 여자를 하나둘씩 눈여겨보는 노란머리_. 그중에서도 -_- 가장 심하게 몸을 비트는 여자가 눈에 보이고 이내 그녀가 -_- 자신이 조금은 못마땅하게 여기던 서원이의 친구라는것을 알수있었다_. 그리고_. " 계양구에 있는 제이퀸단란주점이요_ 아마_ 그곳에 있을꺼예요_ " 상당히 떨리는_ 남자의 목소리와 함께 드디어 그의 목덜미를 쥐고있던을 손을 풀어주는 노란머리_. 조금은 풀린눈으로_ 조금은_ 지친 얼굴로_ 다시금_ 걸음을 돌려 어디론가 미친듯 뛰어가기 시작한다_. 그건 아주 순식간의 일이였다_ # 53 꿈틀꿈틀 =_= 욱씬거리는 머리의 통증이 느껴진다 ㅠ0ㅠ 그리고_ 그동시_ 울렁거리는 속이 날 자극하고_ 괴스치름한 눈을 어렵게 다시 떴을때_ -_- 내 눈에 보이는거라고는_ 커다란 테이블에_ 노래방 의자위에 누워있는 처량한 내 모습이였다_. ㅜ0ㅜ 후우 여기가 어디지? 아직 술이 더깬는지_ 어지러운 머리들_ =_= 목이 타서_ 테이블을 툭툭 쳐내려봐도_ 어느곳에도 물은 존재하지 않았다 =_= 그리고 정확히 5초뒤 =_= 지금 내가 있는 곳이 우리집이 아니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 나_. 물론 =_= 그동시 내 머리를 스치는 오징어버터-0-!! 이런_이런_ ㅠ0ㅠ 제길_ 뭐하는짓인거야_. 이거 분명히 함정이야_ 그리고_ 지금 내 머리를 빛춰내리는 오색빛깔 조명들_ 영화에서나 볼듯한 단란주점_ 시끌시끌 울리는 사람들의 인적소리와 발자국_ 고함소리등등_. 모든것이 내 소름을 자극해온다. 그래_!! 호랑이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돼_! 정신만 ㅠ0ㅠ 그런데 그런데 ㅠ_ㅠ 나는 지금 맨정신이 아니잖아 ㅡ_ㅡ 지금 머리는 깨질거 같고_ 몸은 온데간데 없이 힘이 쭈욱 빠진 상태_. 도망 갈까_? 생각도 했지만_ 저밖에 들리는 어마어마 한 사람들의 소리는 내걸음을 자연적으로 멈추게 만들었다_. 그리고_ 길다면 길고_ 짧다면 짧은 10분이란 시간이 지났을때_. 달그 락_★ 문고리를 비트는 소리와 함께 보이는 =_= 오징어버터새끼_!!!!!!!!!!!!!!!! " 일어났어_? ^-^ 일찍 일어났네_? " " 이_!! 이-0-!! 이새꺄-0-!! 지금 뭐하는 짓이야_!! " " ㅇ.ㅇ 술이 아직 덜깬나봐_? ㅇ.ㅇ? 하긴^ㅇ^ 이제 겨우 1시간 잤는걸 뭘_ ^ㅇ^ " 날 향해 빙긋빙긋 웃는 저남자 =_=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_ 술의 기운일 빌어_ 그놈을 실컷 째려보았다_ 하지만 =_= 나의 노려봄에 기도 안찬다는듯 픽픽 웃는 저남자_ " 웃지마-0- 웃지마_!! 재수털려-0-!! " " ㅇ.ㅇ 너 심심하구나_? " " 뭐-0-?? 그럼 니는 재밌냐_?? 엉_?? 빨리 안보내_?? 응_?? " " 걱정마 ^ㅇ^ 이제 곧 있으면 니네 친구들 올테니깐 ㅇ.ㅇ " 그리고_ 그순간 나도 모르게 이 사람이 그리 호락호락한 상태가 아니라는걸 직감적으로 깨달았다_. 친구들_ 친구들_???!!! 친구들_!!!!!!! " 너 뭐하는 인간이야_????? " " 나는 ^ㅇ^ 여고생도 이뻐해주는 사람_! " " 호색새끼-0-!!!!!!!!! " 나는 있는 힘껏 그놈을 밀어쳤다 그리고_ 재빨리 주머니를 뒤져_ 핸드폰을 찾기 시작했지만_ 어처구니 없이_ 내 폰은 어디론가 사라진 후였고 " 뭐 ㅇ,ㅇ 찾아_? 이거 찾아 ^ㅇ^ " 달랑달랑_. 마치 약이라도 올리듯_ 내핸드폰을 흔들며 웃는 저녀석_. 후우_ 그래 =_= 누군가가 그러더라_ 여자가 한번 술에 취하면_ 남자의 힘에 3배가 가뿐히 나온다고_!! 단순히 용기였다_ 그래 용기 _ 자신감_ =_= 또는 무모함_. 그리고 나는 있는 힘껏_ 그놈을 향해 돌진해버렸다 " ㅇ ㅣ야야야야야얍-0-!!!! " 기합소리와 함께 불끈 쥐어진 주먹을 흔들며 놈에게 달려들었다_. 하지만_ 그러나_ =_= 너무 쉽게도 내 주먹을 낚아챈 저녀석_. 맙소사 =_= " 이렇게 놀면 재밌어 ㅇ_ㅇ? " 그리고 내게 묻기 시작한다_ 아찔해진 느낌_ 팔을 흔들고_ 고개를 흔들고_ 몸을 흔들어봐도_ 끝ㄲㅏ지 고운 =_= 내 손목을 풀지 않는 저 호색새끼_ " ^ㅇ^ 내가 더 재밌는거 가르쳐줄까_? " 그리고_.내가 잠시 저놈을 노려보기도 전에_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_ 엄청난 힘으로 나를 옆에 있던 길다란 의자에 눕힌 저녀석_ 악하며_ 비명 지를틈도 없는 순식간의 상황_. " 하아_! 저리 안비켜_?? 이새꺄!! 비키라고_!!!!!! " 발버둥_ 발버둥_.내게는 최선의 몸부림이 그놈에게 오히려 자극적인_효과였는지도 모른다_. 빠르게_ 거칠게_ 내 셔츠의 단추를 푸는 저녀석의 손길이 끔찍하고 더러워서 있는 힘껏 소리를 질러보지만_. 너무나도 간단하게 내입을 자신의 입과 맞추며_. 소리를 저지시키는 저녀석_. 놈의 더러운 입술이 나와 맞닿았고_ 끔찍한 나머지_ 두눈을 동그랗게 치켜뜨었다_ 모든게 끝이다_ 끝이다_ 끝이야_. 눈물이 흘렀다_ 아무 이유없이 뭔지 모를 두려움에 눈물이 흘렸다_. 그리고_. 내 셔츠 단추가 하나_둘씩 떨어졌을때_. 여전히 내게 마주친 입술이 점점 내 목선을 따라 내려가고.. 더러운 놈의 체온에 발악하며 몸을 뒤흔들었다. 그리고 바로 그때_ 내게도 기적은 일어났다_. " 안서원_!!!!!!!! " 만약_ 만약_ 저 소리가 내가 들은_ 헛소리가 아니라면_. 이건_!! 분명히_!!!!!!!!!!!!!!! 하루다_ 민하루_!!!!! 웅성거리는_ 발자국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있어_!! 그리고_ 그 소리 역시 호색놈도 들었는지 잠자코 날 내려다본다_. 무서웠다_ 그래서 비명조차 못지르고 있는데_. ㅃ ㅓ억!!!!! 이어서 들리는_ 엄청난 둔탁소리_. 그리고_ 내눈에 보이는건_ 내 방문을 거의 부서트린채_ 한손에_ 거대한 쇠파이프를 들고있는 민하루의 모습이였다_ 누워져있는 나와_ 그위에 이상한 포즈로 내몸에 올라져 있는_. 남자의 모습을 보던_ 하루의 표정이 점점_. 굳어진다_. 아주_ 순식간에_. 난장판이 된 그곳_. 상고무리가 쳐들어온 모양이다_ 그 리고_ 이내 저벅저벅_ 내쪽으로 다가오는 하루_ ㅍ ㅓ억_! 엄청난 힘이 실린_ 주먹으로 가볍게 호색새끼를_ 눕히는 저녀석_. 아찔한 소리_ 무서웠다_. 그대로 쓰러져있는 녀석의 몸위로 올라가 사정없이 주먹세래를 퍼붓기 시작하는 하루의 모습_. 피가_ 피가 많이 나는_ 호색놈의 몸_. 마구잡이로 혼동된채 초첨하나 못맞추는 내 눈동자_. 바들바들_. 풀어헤친 셔츠를 여밀 여유도 없이_ 조용히 몸을_ 떨면서 그들을 바라보았다_. 그리고_ 길고긴_ 10분_이란 시간이 지났다_. 아니 그게 몇분이였는지는 잘 모르겠다_ 마치 나에겐 10분이 100분 아니_ 그 어떠한 시간보다 길게 느껴졌으니깐_. 이내곧_ 하루를 발견한 도은이가 아니였다면_. 어쩌면_ 호색새끼는 하루의 손에 죽었을지도 모른다_. 그리고_ 도은이는 날 한번 쳐다보더니 이내 고개를 휙틀고_. 조심스레 날 내려다 바라보는 하루녀석만이 덩그라니 남아있을뿐이였다.. 뚝뚝_ 눈물이 떨어지고_. 셔츠의 모양따위도 생각할틈도 없이_ 몸을 잠시 떨고있는데_. 갑자기_ 날 한번에 안아버리는 민하루_.어찌나 세게 날 안던지_ 숨이 터억하니 막혀온다_. " .......씨발_.. 미안해_ 미안해_.. 미안해_....미안해_........ " 한참동안의 떨림. 덕분에 눈물이 꼭지가 틀어진거마냥 내눈가위로 쏟아져내렸고, "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_ 미안해_. 미안해_. " 날 안아주는 하루의 팔에 힘이 들어간다는걸 느꼈을때_. 놈이 내 어깨에 얼굴을 묻고 미안하다는 말을 연발했을때_. 이상하게 나는 이건 아니다_라는 생각이 막연히 들기 시작했다_. 그리고_ 이러면 안돼는줄 알지만_ 이러면 나 나쁜아이인거 알지만_. 하진이의 생각과 함께_ 나는 불연듯 하루를 밀쳐버렸다_ " ............. 아하_ 필요없어_. 아무것도_. 나_ 나는_ " 도리도리_.고개를 흔들며_ 한손에는_ 헝클어져있는 셔츠를 여매며 두눈동자로 하루를 보면서_ 나는_ 참 바보같은짓을 하고말았다_. " 나한테 미안한게 아니라_. 하진이에게 미안하는거겠지_ 너한테_ 나는 꼭두각시였으니깐_. 너가 좋아했던건 내가 아니라_ 하진이니깐_. 난 하진이가 아니라 안서원이야_ 니눈에 보이는 민하진은 잊어버려_ " 그리고_ 내말에 멍한듯 날 바라보는 민하루_. 천천히 손을 올려 내눈가에 고인 눈물을 닦아주었지만 난 참 못되게도 그런 손을 뿌리치고 말았다_. " ................... 내몸에 손대지마_ " " ........ 안서원_...." " ..... 변명따윈 듣기 싫어_ " " ........ 야.._.... " " ............ " " .............. 너 나 못믿냐_? " 그래 못믿어_ 못믿어_ 못믿는다고.._ " .... 못믿는게 아니라_ 너가 그렇게 만들었어_ " 내 말에 잠시 날 바라보는 하루_ 울다지친 눈으로 조금은 술기어린 쾡한 시선을 뜨며_ 나 역시 하루를 바라봤다_. 그런눈으로 보지 말라고_ 슬프다는 눈동자로_ 아프다는 얼굴로_. 그런 시선으로 나를 보지말라고_. " 하아_ 그래_ 나 죽을까_? 그래_ 뒈질까_? 니가 못믿는데_. 그러는데_ 내가 뒈져주면_ 너 믿어줄래_? 어_? " 난 아무대답 없이_ 고개를 틀어버렸다_. 그리고_. 그동시_ 내 얼굴 바로 옆쪽 벽면에 망연자실하게 꽂힌_. 하루의 주먹_. " 적어도 너한테 대했던 내 심장은_ 내 마음은 진심이였어_. " 얼마나 세게 주먹을 꽂았는지_ 하루의 손에 피가 고인다_. 그리곤_ 자리에서 일어나서_ 내게 자신의 자켓 하나를 덮어주고선 그동시 등을 돌려_. 저벅저벅_. 뒤를 향해 걸어가는 하루_ 멍하니 그런 하루를 바라보고있는데_ 갑자기_ 하루가 서너발자국 안가서 다시 날 바라보기 시작한다_. " 그래도 못믿겠다면 언제든지 말해_. 까짓거_ 이까짓 목숨_. 널위해서 죽어줄테니깐 _ " 윙윙거리는 음성_ 하루의 음성_.그리고 내 머리를 스치듯 움직이는_ 빨간색 경고음_. 날 질책이라도 하듯이_ 윙윙거리며- 내귀를 어지럽게 만든다_ # 54 그새 몇일이 후딱 지나버렸다_. 그날의 악몽에 가끔씩 몸을 떨며_ 하루_ 이틀 보내니_ 어느새 일주일 하고도_ 삼일이란 시간이 참 빠르게도 지나버렸다_. 그사이_ 하루의 얼굴도 안보고_ 아니 내가 일방적으로 피했다는 말이 적합하지만_ 여튼간_ 오늘은 바로 -_- 하루의 퇴원날짜_. 그 동안_ 하루를 잘도 피하긴 했지만_ 오늘만큼은 -_- 하루를 외면하지 못할거 같다_ 아픈건 잊고싶고_ 괴로운건 지우고싶은_ 본능_. =_= " ㅇ ㅑ_. 생물 숙제했어_?? " 그렇게 아무렇치도 않은듯 내게 묻는 영은이의 말로 오늘 역시 내 일상이 시작된다_. 후우_. 그날의 침울했던 하루의 뒷모습_ 도무지 잊어질수없게 내 뇌리속에 깊숙히 박혀버렸다_. 그리고_ 몇일이 지난 지금_ 내가 알수있는거라고는 -_- 하루의 병세가 악화되서 퇴원 날짜가 늘려져 오늘 퇴원한다는 사실 고작 이게 전부였다 " . 아참_ 너 어제 다모임 들어가봤냐_? ㅇ.ㅇ? " " 다모임 =_=? 요새 컴퓨터 안만지는데-0- " " 내가 그럴줄알았어-0-!! 내가 말야_! 기쁜소식 알려줄까_?? " 무턱되고_ 생물숙제를 바삐 배끼던_ 영은이가 조금은 =_= 반짝이는 눈빛으로 날 바라본다_. " 기쁜소식 =_=?? " " 그래_!!!! -0-!! 내가 이걸 듣고 얼마나 웃었던지 >_< " 한참동안 멍하니 깔깔 웃는 영은이 =_= 아마도 무진장 즐거운 일인듯 싶은데_. " 신충범 있잖아_!! 공고괴물!!!!! " 갑작스런 신충범의 이름에 당황해진 내 얼굴 =_= " ㅇ ㅑ -_-^ 긴장 풀어_ 내가 말했잖아_! 기쁜일이라고_!! " =_= 내 어깨를 툭툭 쳐대며 다시 활짝 웃는 영은이_. 부담스러운 그 시선으로 =_= 날 다시 쳐다본다_. " 나도 이거 들은건데 =_= 그새끼 입원했다드라_!! 입원_!!!!! " " 입원_??????????? " " ㅇ_ㅇ 그래_! 입원-0- 근데 그 이유가 완전히 왈이야 =_= " 입원이란 말에 입을 쩌억 벌린채 나는 영은이를 바라봤다_.여전히 방실방실 웃는 영은이 =_= " 엊그제 다모임에 올라져 있더라_ 그새끼_ 커다란 개가 쫓아와서 피하다가 =_= 차에 치였데_ 다리 하나랑 팔하나_ 환상적으로 뽀사졌다드라_ " " -0- 개_?? 멍멍개_?? " " 그래 =_= 얘들말로는 미친개라고 하는데 -_-^ 대낮에 그것도 시내에 미친개가 돌아다니겠냐_?? 엉_?? 그놈이 등치에 앉맞게 띨빡거리다가 생긴일이겠지 -_-^ " 한참동안_ 내게 신충범에 대한 끝없는 이야기를 계속해준 영은이때문에 머리가 어질어질_ 심하게 땡겨온다_. 알수없다 -_- 정말_ 그 소식이 그리도 즐거운지 영은이의 속마음을 알수없다 =_= 그래도 알고보면 충범이도 착한놈인데 ㅡ_ㅡ후우 =_= 그리고_ 여튼_ 그날 방과후_. 어느새 봉사활동 기간이 풀린 우리는_. 더 가벼운 발걸음으로 시내를 향해 걸어갔다_. 아직은_ 친구들 틈에 끼어서 놀 기분은 아니여서_ 나는 그냥 무턱대로 집을 향해 걸어갔다 =_= 학교가 파하자마자_ 곧바로 튀어나와서 그런지 집을 향해 걸어가는 길은 한적하기 짝이없다_. 아니_ -_- 방금전까지만 그랬다_. " 언니_! >___< 네에_!! ㅇ_ㅇ 제가 밥사드릴께요_! " " 밥_? -0-? " " 네_!! >_< 언니 뭐 좋아하세요 ㅇ.ㅇ? " 밥이란 말에 잠시 흔들리는 -_- 나의 인격_. 한 얼굴 사이로 수줍게 웃으며 날 바라보는 은하 아_ 그리고 방금 발견했는데 =_= 은하의 넥타이 역시 삐뚤어져있었다-_- " 근데_ 밥은 왜_? ㅇ_ㅇ? 날 왜 사주는데_? " " 자유의 몸이 된 기념_!! ^ㅇ^ " " 자유의 몸-0-???!!! " " 네_!! 자유의 몸_!! ^ㅇ^ 그러니깐 밥 사드릴께요_! " 알수없는 말을 궁얼거린탓에_ 고개를 갸우뚱한 나_. 하지만 그것도 잠시_ 서있는 나를 엄청난 힘으로 끌며 은하는 시내쪽을 향해 날 데리고 갔다_ . " >_< 잠깐만_! 은하야_! 나 오늘 피곤한데 ㅠ0ㅠ " " >_< 언니_! 뭐 좋아해요>____< " 그리고_ 학교를 가자마자 -_- 날 보며 소리를 치는 영은이_. " =_= 나 서원이거든_?? " " ㄲ ㅑ악-0- 디지몬이야_!! 눈깔에 레이저는 안나오니-0-?! " " 나 지금 죠크할 기분 아니거든_??? " " .... 레이져광선을 ㅆ ㅏ봐_!! >_< " -_-날 보며 계속해서 웃는 그녀 =_= 얄밉지만 이제 뭐라고할 기력도 없다_. ......... 이제 시현이랑도 친구관계도 못해먹을지도 모르겠다_. ....... 좋은친구였는데_ 그렇지 못할테니깐 ^-^나까짓게 뭐가 좋다고_ 나까짓게_ 나까짓게 뭐라고 ㅠ_ㅠ " 야_! 너 어디 아파_?? " 그리고 잠시 ?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61] ============================== " ㅇ ㅑ_!! 안서원_!!! 어디가_??? " 대충 가방 하나 집어든채 교실밖으로 튕겨나가는 내등뒤로_ 영은이가 소리를 질러댄다_. 하지만 그렇다고해서_ 나는 뒤를 돌아볼 상황이 아니였다_. 아니_ 오히려_ 학교를 빠져나가는 걸음이 더 빨라졌다_. 투탁투탁투탁_. 학교 앞 삼거리에서_ 택시 하나를 대충 잡고_. 하루네 학교 이름을 힘껏 불렀다 -_- 교복차림의 나를 본 택시기사 아저씨 -_- 잠시간 갸우뚱하더니_ 이내 곧 빠르게 핸들을 꺽기 시작한다_. \권일상고 앞_. 돈을 거의 던져주다시피 하고_ 나는 택시에서 튕겨나왔다_. 반지르르한 교문_ -_-. 약간 거부감이 들었지만_ 난 열심히 그 안을 헤집고 들어갔다_. -_- 두리번_두리번 -_-. 그리고_ 좀더 운동자쪽으로 들어가니 체육복 차림의 학생 몇명이 눈에 포착된다 -_-. " 누구세요 -_-^ " 그리고 그놈들중 한명이 타박타박 내게 다가와 묻기 시작한다_ " . 아_ 아 -0- 아_ 그게요 -_- " " 뭐야 -_-^ 여고 교복이잖아_ " 날 보며 인상을 찌푸리는 그녀석들 -_- 날 위아래로_ 열심히 훑어보더니_. " ㅇ ㅏ-0- 재수없어_ " 저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짓꺼리기 시작한다 =_=. 누-0- 누구는 니가 좋다고 했니-0-??!!! " 저기요_! 뭣좀 물어볼께요_! " " 뭔데 -_- " " 여기_! 소각장이 어디예요_? " " 뭐_? -_-^ " ㄴ ㅐ말에 들고있던 담배꽁초 하나를 -_- 떨어트리는 체육복보이_. " 니가 거길 왜 가는데 -_-^ " " 가야하거든요 ㅠ0ㅠ??!! " " 니 가봤짜 -_- 다구리 당해 -_- 그냥 여고로 사라져버려 -_- " -_- 기분이 더러웠지만 뭐라고 변명하지 못했다 -_- 그래서 그녀석을 한번 찐하게 야려준뒤_ 나는_ 운동장을 가로질러_. 무작정 발길이 닿는대로 걷기 시작했다_. 아_ 미치겠네_. 뭔놈의 학교가 이렇게 큰거야-0- 한참동안_ 그 큰 운동장을 빙빙 돈거같다_. 그리고_ 무작정 걸었던 내 걸음이 멈추게 된건_ 다름아닌_ 굉장히 낯익은 목소리때문이였다_. ㅍ ㅓ헉_! 그리고_ 그동시_. 무엇가가 머리에 덮힌것처럼 하얗게 변질되더니_ 나는 소리가 난곳으로 열심히 뛰어갔다_. 다가가면_ 갈수록_ 귓가를 자극하는_ 소음들_. ... 거의 욕이 대부분이지만_.. " ...... 너 다시 말해봐_ 다시 짓꺼려 보라고_!! " 그리고_. 지금 내눈엔_ 거칠게 시현이의 멱살을 움켜잡고있는 하루의 모습_. " 민하루_!!!! " ... 나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ㄲ ㅐ액하니 소리를 질러버렸다_. 일제히 멈춰버린 그들_. 차츰 고개를 들어 날 바라보기 시작한다_. " .. 민하루_.. 이시현_.. .. " 실망이야_.. 니네들 정말 실망이야_, 뒤엉킨채_ 피얼룩진 니네들 모습_. 참 멋있네_. 드럽게 멋있다_. 서로 주먹을 들이댄 모습이_ 정말 멋있네_.. 난 최대한 그 둘을 차갑게 바라보았다_. 많이도 서로간에 맞았는지 엉망진창이 된 얼굴들_. 정말 괜히 화가 난다_. " .. 니가 여길 왜 왔어_.. " 그리고 날향해 낮게 묻는 하루_. 눈이 싸늘하게 굳어져있지만_ 그런거 따위는 아무상관없었다_. " .. 너희들 왜 싸웠는데_.. " " ... 우리둘 문제야_ 넌 끼어들지마_ " " .. 민하루_.. " " ............ . ." " .. 실망이야_. " 실망이란 내 말에 잠시 고개를 들어 날 바라보는 하루_. 그 이쁘던 미소는 이미 사라져버린듯_. 날 힘없이 바라본다_. 그리고 문득 고개를 돌려_ 나와 눈이 마주친 시현이_. " ...................... 가_.. " " ......... " " .. 가버려_.. " 가버리라니 그딴말이 어딨는데_.. 시현이의 말에 난 잠시 그녀석을 바라보았다_. . 이씨_.. 나 울면 안돼는데 ㅠ0ㅠ 왜 눈물이 나는걸까_. " .... 넌 가버려_. 내가 이제 너한테 갈테니깐_. " " ......... " " 니가 원하든_ 원하지 않든 내가 너옆에 있을꺼니깐_.. " " ............ " " 이제부터 안서원_ 이시현이 지켜줄꺼야_ " 그리고 그동시_ 하루와 눈이 정통으로 마주치고 말았다_. 참 더러운 이느낌_. 힘없이 내게 다가와_ 내 어깨에 얼굴을 푸욱 묻는 이시현_. 그리고 또다시_ 난 나도 모르게 하루를 바라보았다- 정말. 웃기다_웃겨_. " .......................... 누구 마음대로_.. 내가 니꺼가 되는데_.. " 참 싸늘하게도 시현이를 향해 말했다_. 다시_ 날 바라보는 그녀석_. 그리고_ 날 한번 쳐다보더니_ 갑자기 시선을 거두고_. 하루를 바라보기 시작한다_. " .. 민하루_ " 그리고_ 살짝 고개를 들어 그런 시현이를 바라보는 하루_. 참 그 슬픈 눈동자로_... 너무나도_슬프게_.. 바라본다_. " .. 이제 우리 친구사이 쫑난거지_? " " .............. " " 이제 너랑 나랑 친구아니야_ " " ......... " " ........적이야_ " 잔인하네_ 이시현 참 잔인하네_. " .................... 너따위 새끼랑_ 친구 먹지도 않았어_. " .그리고 이어지는 하루의 목소리_ 거칠게 시현이의 목덜미를 다시 움켜잡는다_. " ... 그래_? 그럼 하나만 묻자 ^-^ " " ......... " " ..........이제 안서원 니꺼 아니지_? " "..........." " ..... 다시 물을께_. 안서원 니꺼 아니지_? " " .. 그걸 왜 나한테 묻는데_? " " ... 착각하지마 ^-^. 서원이 예전 남자친구한테 허락받는게 아니라_. 서원이 오빠한테 묻는거야_. 허락받는거라고_ " 난 두눈을 질끈 감아버렸다_. 참 무서운 아이다_ 라는걸 새삼 느끼게된다_. " ................ 이시현_ 그런말이 어딨어_ 그만해_ " " .. 넌 가만히 있어_ " " .. 이시현_!! " 이씨_.. 뭐야_ 뭐하자는건데_?. 참 더럽게도 눈물이 떨어진다_. 참 더럽게도_ 더럽게도_. " ... 왜 대답을 못해_? . " " ............. " 나쁘다_ 잔인하다_. 그치.. 하루야_? 너 대답이 뭐가 나올지 너무나도 당연하게 아니깐_ 그래서 더 두려우니깐_. 바보같다_. 그냥 이자리에서 녹아버렸으면 좋겠다_. " ......... . 해.. " " ..뭐_? " " .. 니 마음대로 해_ " 쿠훙_. 1초에 100번도 더 뛰었던 가슴이 잔뜩 졸인채_ 쿵쿵 울리는듯한 착각_. 그동시 나도 모르게 눈물 한방울이 투욱 떨어진다_. 힘없이 날 바라보는 하루_. 나쁜새끼_. 나쁜놈_.. 이제 진짜_정말로 우리 가족이다_. 참 콩가루 가족이네_. 그리고_ 그동시_ 무서운 힘으로 내어깨에 손을 엊는 시현이_. 멍하니 그런 시현이의 손을 바라보는 하루_. 울지마_ 울지마_.. 울지마_ 안서원_.. ...... ㅠ_ㅠ..... " 그럼 이제_.. " " ........... " " 내가 안서원 접수한다_ ' 그리고_ 내귓가를 윙윙거리며 자극하는 시현이의 음성_. 내가 왜 니꺼가 되는데_? 이말에 목청을 자극하지만 아무말 하지 못했다_. 나 정말 슬프다_슬픈데_울수가 없어_. 적어도_. 적어도_ 민하루 앞에선 울면 안돼잖아_. 너말대로 나 울면 너 빡돈다면서_ 그런다면서_. 울면 안돼잖아_. 널위해서 안울께_ 널 위해서_ 울지않을께_. 그리고_ 마지막 하나_. 널위해서_ 시현이한테 가줄께_. 널위해서 널 잊어줄께_. 민하루_. BYE-BYE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62] ================================ 시간이 많이 지났다_ 그리고_ 참 병신같이 많이 아팠다_. ^-^ " 헤에_. 열이 39도야_ 또 학교 못가겠네_.. " 한심하다는듯 날 바라보는 엄마 -_-. 어제처럼_ 한숨을 폭폭 내쉬며_ 약챙겨먹으라는 말을 마지막으로_ 회사에 출근한다_ 이렇게 또 혼자 남는건가_?? -0-?! 삼일이란 시간동안_ 끙끙 앓면서_ 하루의 얼굴도 보지않았다_. .. ^-^ .. 뭐_ 당연한 일이니깐_. 서로 얼굴보면_ 어색하기나 하겠지_. 그런데 -_- 얼마동안이나 이렇게 아파야하는걸까_? 몸도 마음도 얼마나 더 아파야 정신을 차릴까_? 1시간_ 2시간_ 3시간_. TV채널을 돌리다가_ 그냥 픽쓰러져서 자다가_. 밥 한숟가락 억지로 먹고_ 약 한봉지를 뚝딱 먹으니_. 어느덧 세시간이 금방 지나버렸다_. 12시다 =_=. 후우_ 지금쯤 점심시간 이겠는걸_. 영은이한테 전화나 해볼까_? -0- 더듬더듬_. 손을 테이블에 더듬거리며_ 수화기를 어렵게 들었다_. 뚜르르릉_♬ 몇번의 신호대기음_ 하지만 -_- 결국 영은이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뻔하지 -_- 밥알에 눈이 뒤집어져서 전화가 오는것도 몰랐을테지_. 후우_. 이놈의 열이라도 후딱 나아야지_. 심장이 아픈거만으로도 충분하니깐_. 그리고_ 그렇게 또다시 1시간이란 시간이 지났다_. 그 사이 나도모르게 잠이 든 모양이다_. 새근새근_ -_- 그리고_ 그렇게 한가로운 잠을 자고있던 내가 나도모른사이_ 두눈이 번쩍 뜨게된건_. =_= 다름아닌_ 요란스런_ 초인종소리때문이였다_ 딩동딩동딩동_♬ 으흐흐흐흠=_= 사정없이 벨을 눌러대는 그 누군가 -_- 나는 단숨에 그 사람이 누군지 때려맞힐수있었다_. 이시간에 집으로 쳐들어왔던 사람_. 하지만_ 결국 미워하면 안돼는 사람_ ^-^ " 이시현 -0- 크흡_. 너 또왔어_? " 현관문을 여는 그 사이로_ 보이는_ 해맑은 미소_. 이시현 ^-^ " 약먹었어_?? " " 응_ " "아파_???" " 아니 ^-^ " 내 이마에 심각하게 손을 올리고선 인상을 찌프리기 시작한다_. " 아프지마_ ㅆ ㅣ파_. 너 내꺼된지 얼마나 됐다고 이렇게 비실거리기야_. " " ...... ^-^ ...... " 미안_ " 그런 눈으로 보지마_ " " ............ " " 나도 알아_ 동정이라는거_ 나도 아니깐_ " 또 시작이다_. 이 심각한 분위기_. 쩌리다 못해_ 질려버린 이놈의 분위기_ " .. 아참_! 너 심심할까봐 비디오 빌려왔어_나 이쁘지_? " 그리고_ 어색한 분위기를 무마시키려는듯_ 애써 밝게 말하시는 시현이_. " 응_ 잘했네_ 아참_ ㅇ_ㅇ 너 오늘도 학교 띵긴거야_? " " 아니_아니_ 띵긴게 아니라 -_- 개교기념일이라니깐_?? " " 어제도 개교기념일이라면서 -_- " " 호호아줌마 볼래_? 아님_ 드래곤볼 볼래_?? " 또 이런다 -_- 말돌리기_. 그냥 끝까지 꼬투리 잡기도 뭐해서 난 대충_ 비디오 하나를 손가락으로 찍어댔다_. 그리고_ 후다다닥_ 뛰어가 비디오를 트는 시현이_. 방긋방긋 웃는 얼굴을 마주보다가_ 이내 시선을 틀어_ 티비화면에 눈을 박는다_ 나 나쁘다_. 이러면서_ 하루 생각하는거 보면 나 좋다고 웃어주는 시현이 얼굴 사이로 하루 생각하는 나_. 정말 나쁘다_. 미안해_ 미안해_.. 하_.. 미안_. " 서원아 ^-^ 다 나으면 내가 영화도 보여주고 맛있는것도 사줄께_. 그러니깐 빨리 나아야해_. " " ............ " " 알았지_? " " .. 응_. " 그렇게 어느덧 1시간이 지났다_. 비디오도 끝까지 다보고_ 나에게 -_- 밥을 차려주겠다면- 어수선하게 부엌으로 향해 시현이_. 난 그런 그런 시현이의 모습을 보며 웃다가_ 슬프게 얼굴을 찌프렸다가_.. 참 묘한 표정으로 그런 시현이를 바라봤다_. 그리고_ 그동시_. ㅃ ㅣ빅 ★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던 내 핸드폰에 노란불이 들어왔다_. 영은인가 -0-?! 아무생각없이 핸드폰 액정을 열었다_. " 문자왔어_?? " 그리고 뜨겁게 달아오른 냄비에 무언가를 끓이고 있던 시현이가 내게 묻기 시작하고_. " 어_ 치. 친구한테 ^-^ " 난 대충_ 허둥지둥_ 핸드폰 액정을 닫아버렸다_ 그리고 나도 모르게 등뒤로 숨겨버렸다_. 이러면 안돼는데_ 나 정말 이러면 못된 아이인거 아는데_.. [ 이따가7시에JOY카페에서만나 ] 하루이틀싸가지_. 하루의 번호가 찍혀있었다_. 이러면 안돼는데_ 나 흔들리네_그러네_.. 도리도리_ 힘껏 머리를 흔들며_ 때마침_ 뜨거운 죽을 데어온 시현이 덕분에 난 식탁에 앉을수있었다_. " 맛있어_? " " .... .......... " " .. 안서원_ ." " .. 어_? 어_.. 왜_? " 날 심각하게 바라보는 시현이_ 이상하게 그 시선을 마주볼수가 없어서 픽하니 고개를 숙여버렸다_. " .. 너 왜그래_? " " 아_ 죽 맛있다_♡ " " ...... " " 정말이야_! 죽 진짜 맛있어 ^ㅇ^ " 어색하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리며 방긋 웃어주었다_. 미안해_ 미안해_ 시현아_. 정말 나같은 년은 -_- 벼락을 맞고_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쌤통이겠지_그렇겠지 ㅠ0ㅠ 미안해 ㅠ_ㅠ 미안해 ㅠ_ㅠ. 속으로 연달아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어느덧 자리에서 일어나는 시현이_. " ..... 열 많이 나니깐_. 이불 꼭꼭 덮고 자고_ " " .. 응 ^-^ " ".. 약 잊지 말고 챙겨먹고_ 버리면 안돼_ " " ^-^ " " ......그리고 나가지마_ 집안에 있어야해_? " 불안한듯 떨리는 시현이의 눈동자_. 그리고_. " 응 ^-^ 안나갈께_! " 내 대답에 그제서야 씨익 웃는 시현이_ 손을 번쩍 들며 흔들흔들_ 인사를 취한뒤_ 현관을 나서기 시작한다_. 나_ 정말 이러다가 천둥맞아 죽을지도 몰라 -_- 하루를 잊겠다고 허둥지둥 발버둥 친게_ 엊그제인데_. 그런데_ 벌써 부터 흔들리면_ 참 못된건데_. 시현이 가슴에 못박는짓인걸 뻔히 알면서도 뜨겁게 달아오른 열을 뒤로한채 옷장에 옷을 꺼내는 내 모습이 참 한심하다_. 이러면 안돼는데_ 아는데_ 너무나도 잘 아는데_. 마음처럼 쉽지 않은걸_. 투훅_. 그래도 역시 안되겠지_? ^-^ 손에 들고있던 외투를 다시 옷장에 걸어났다_. 미련같은건 갖지 말자_ 미련같은건_ 그따위는_. 잊어버리자_ 그래야지_.. 난 다시금_ 침대에 쓰러지듯 누워버렸다_. 감기지 않은 눈을 억지로 붙이며_. 오지도 않은 잠을 청하며__. 꾸역꾸역 눈물을 삼켰다_. 어느덧_ 1시간_. 두시간_ 세시간_. 도무지 잠이 오지않아서 발라당 침대에 누은채_ 이불만 축내고 있었던거같다_. 5 시 30 분 탁장위에 올려두었던 빨간색 시계_. [ 이따가7시에JOY카폐에서만나 ] 그동시 -_- 희안하게도 아까의 문자가 내 머리를 강하게 스치고_ 난 부랴부랴 고개를 흔들며 다시 얼굴을 이불에 박아버렸다_. 안돼 ㅠ-ㅠ 안돼_!! 흔들리지마 ㅠ-ㅠ 흔들리지마_ 흔들리지마_. 안서원_. 마치_ 내게 주문이라도 걸듯이 계속 여러번 중얼거렸다_. 흔들리지마_ 흔들리지말자_. 흔들리지마_..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63] ================= 안돼 ㅠ_ㅠ 이러면 정말 안돼 ㅠ_ㅠ. 침대에 누워있다가_ 지겨움을 달래기 위해 티비를 켰다_. 유치한 어린이프로가 눈안에 들어오고_ 나도 모르게_ 벽시계에 눈을 돌렸을땐_. 6 시 50 분_ 미치겠어 -0- 미치겠어_ 정말_ 나라는 인간_ 정말 나빴어_. 원래 그런거야_. 억지쓰면_ 벌 받는거라고_. 너 지금 벌 받는거야_ 하느님이 너한테 천둥 내려주는거라고_. 정신 차려_ 정신 차려_ 안서원_.. 한참동안_ 머리를 뒤흔들며_. 현실을 부정한거 같다_. 그리고_ 벽에 붙어있던 뻐꾸기가 정확히 7번을 울며 있을때.. 나는 마치 무언가에 씌인것처럼_ 뜨겁게 달아오른 얼굴도 뒤로한채_ 걷어치웠던 외투 하나를 들고_ 무작정 집에서 튕겨나왔다_. 정말 미친듯이_ 쿠웅 하는 소리와 함께 현관문도 닫아버렸다_ 가끔은_ 아주 가끔은_. 이성을 잃어버린다_. 어느새 까맣게 감정이 내 심장을 지배했나보다_. 그래서 이놈의 머리는 정지당해서_ 바보같은 실수를 저지르는가보다_. " 택시_!! 택시이이_!!!!!! " 대충 택시 하나를 잡고_ 시내를 무작정 부른채_ 두근두근_ 거리는 마음으로 두눈을 꼬옥 감았다_. 조금은 지끈거리는 머리가 고통이였지만_ 입을 악다물며_ 애써 고통을 잊어버린다_ 아_ 어지러워_ 핑글핑글_ 원형을 연상시키는_ 둥글게 도는 내 머리 -0- 아프지만_ 그렇다고해서 쓰러질상황은 아니였다_. 어차피 엎지러진 물_. 그냥 지금은 아무것도 생각하지말자_.!!! 그리고 어느새 시내_. 쿵쿵_거리며 참 요란스럽게도 울려대는 심장소리_. 감았던 두눈을 살짝 치켜뜨며_ 두근거리는 마음으로_ 카페를 향해 들어갔다_. 두리번_ 두리번_. 고개를 뒤흔들며_ 조심스럽게_. 카페안을 훑어보았다_. 7시30분_. 후우_ 벌써 가버린건가_?. 뜨겁게 지끈거리던 머리가 고통이 더해진다_. 묵묵히 고개를 떨구며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는 하루의 얼굴을 잠시 떠올린채 나는 뒤돌아서 카폐를 나와버렸다_. 그런데_. 바로 그때_ 내 등뒤로 들리는 낯익은 목소리_. " 안서원_...... " 그리고_ 내가_. 슬그머니 등을 돌렸을때는_. 내눈에 보이는거라고는_. 힘없이 날 향해 무표정한 얼굴로 서있는_. 문초희의 얼굴_.. " ..............니가 여기에 왠일이야_? " " ....우선 나랑 어디좀 가자_ " " .. 너가 여기에 왜 있냐고 물었잖아_ " " .. 그런거 설명할 시간이 없다니깐_?? " 무척이나 다급한 얼굴의 문초희_. 내손을 급히 끌었지만 난 그런 그녀의 손을 거칠게 뿌리쳤다_. " .. 내가 묻잖아_ 너가 여기 왜 있냐고_ " " . 그런거 설명할 시간 없다고_! 한시라고 급하다고_! " " ... 말해_ 듣고 갈래_ " 한심하다는듯 날 죽어라 노려보는 그녀_. 지끈거리는 머리때문에 아찔한 정신을 다시금 가다듬고_ 난 그녀를 바라봤다_. " 하루가_. " " .. 하루가 뭘_.. " " .. 지금_.. " " ......... " " 선배들한테 맞고있단말야_ . " 쿠웅_. 작았던 내눈이 점차 크게 부풀어졌을때_ 문초희가 날 쳐다본다_. " 나혼자 힘으로 안되서_. 그래서_ 너라도 같이 가면_. " " 어디야_?? " " .............. 같이 가줄꺼지_? " " 어디냐고 물었잖아_! " 얼마나 크게 말했던지 적지 않았던 카폐안의 사람들이 일제히 날 바라본다_. 하지만 이따위같은거에 일일히 상관할 상황이 아니였다_. " .....공고 뒷 공사장_ 거기에 있어_. " 축 늘어진_ 얼굴로 날 향해 말하기 시작한다_ 몹시나 떨리는 목소리_ 물론 잔뜩 흔들리는 눈동자로 날 바라본다_. 그리고 난 그런 그녀를 한번 쳐다보다가_ 미친듯 카페를 빠져나갔고_. " 뭐하는거야_?? " 급히 나가는 내손목을 움켜잡는 문초희_. " 갈꺼야_? " " 그걸 말이라고해_?? " " ....... 미안_ " " 니가 뭐가 미안한데_ 빨리 가자면서_??? " " .. 그래_.. 빨리 가자 ^-^ " 지금 이런 상황에서 웃음이 나오니_?? 한심한 얼굴로 난 문초희를 바라봤다_ 아무말 없이_ 택시에 올라탈때까지 입술만 꾸욱 다문채 앞만 보던 그녀_ 나도 지끈거리는 통증때문에 나도 침묵을 지켰다_ 휙휙_. 빠른속도로_ 시내를 가로지는 택시_. 정확히 12분이 지났을때_ 싸늘하게 풍겨지는 어느 공사판 앞에 우뚝 멈춰슨다_. 그리고 나 대신_ 자신이 택시비를 지불하는 문초희_. 난 멀쭝히 그런 그녀를 쳐다보다가_ 이내 곧 빠른 걸음으로 공사장을 향해 걸어갔다_. 맞지나 말지_. 때리지 못하면 방어나 잘하던지_. 맞기만 해봐_. 다치기만 해봐_. 정말 화날꺼니깐_. 화낼테니깐_. 인상을 찡그리며 난 재빨리 문초희와 나란히 공사장을 향해 걸어갔다_.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_ 낯선 검은무리들_. 저벅저벅저벅_. 움추린 몸을 애써 세우며_ 그들쪽으로 천천히 다가갔을때_ " .. 이야_ 정말 왔네_? " 마치 우리쪽으로 말하는듯한 걸걸한 어느 남자의 목소리_. 덕분에 한층 더 쫄아버린 나 -_-. 한걸음_ 두걸음_ 세걸음_. 하지만_ 내가 뒤늦게 알게된 사실 하나_. 아무리 고개를 뒤흔들어보아도_ 이곳엔_. 하루의 모습이라고는 보이지 않았다_. 그리고_. " ........ 큭_. 약속 처음으로 지키네_ 문초희_.. " 그들중 빼빼 마른 한 남자가 문초희를 향해 낮게 말하기 시작한다_ 고개를 푹 숙인채 아무말 없는 문초희_. " .. 그럼 난 이만 가도 돼지_? " " . 어_. 그만 가봐_ " " . 이제 나 찾지말았으면 좋겠어_ " " .. 걱정마_ 이제 우리 계약은 끝이니깐_ " 도대체 무슨 말인지_ 사태파악이 안되있는 상황에_ 어느 한남자가 문초희를 향해_ 돈뭉치로 보이는 무언가를 휙 집어던진다_. ".. 니가 우리쪽에 벌인 이자랑_ 원금_ 모두 처리하고 남은거야_. 이기집애 몸값에서 뗀거야_ " 말없이 그런 돈뭉치를 받고 빤히 날 바라보는 문초희_ 나와 시선이 마주치기 무섭게 고개를 돌려버린다_. " . 뒷끝 남지 않도록 해_ " " 큭_ 걱정마_ 그게 우리 담당인거 모르냐_? " " 다시 말하지만_. 더이상 연락하지 말고_ " " ............ " " .... 이걸로 이제 끝이야_ " 그리고_ 저말을 마지막으로_ 등을 틀어_ 반대편으로 걸어가는 문초희_ 도대체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_. 이놈의 두통때문에 머리가 빙빙도는건가_?? 난 대충 멀어져가는_ 문초희를 향해 걸어갔다_. 그런데_. " 이 기집애가_ 벌써부터 도망가_?? " 내가 발걸음을 떼기 무섭게 내 목덜미를 거칠게 끄는 남자_. 휘둥그레진 눈으로 난 그남자를 바라봤다_. " 뭘봐_? 이년아 -_-^ " 손을 번쩍 들었다가 다시 내려놓는다_. " 나_ 집에 갈꺼예요_!! 하루 없잖아요_!! " " 하루_? -_-^ 그새낀 또 뭐야_ " " 이거 놔요_! 간다니깐요_!! " " 간다고_? 하아 -0- 웃기네_. 우리가 널 돈주고 샀는데_ 어딜 가긴_! 어디간다고_!! " ....삐익_. 그동시_ 내 머리에서 윙윙거리는 경고음_. 위험신호가 번쩍인다_. " 큭_ 너 아직도 모르겠냐_? 너 팔린거야_ 아까 그 여시같은 기집애있지_?? 그년이 너 팔은거라고" 그리고 그제서야 모든 상황파악이 된 나_. 어의가 없어서_ 그자리에 멍하니 서있는데_. ㅍ ㅓ억!!!! 누간가가 내 머리를 세게 무언가로 내리치기 시작했다_. 덕분에_ 아찔해진 정신_. 점점 감겨진 눈동자 사이로_ 난 정신을 잃고말았다_. 섣부른 실수였어_. ...모든게 실수였다_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64] ======================== . 지끈거리는 통증_ 묘한 고통이 서서히 머리를 자극해온다_. 으윽_. 짧은 신음소리를 뱉은후_ 아찔하게 두눈을 치켜떴다_. 오호라_? -0- 이곳은 어디지 =_=?? 띵하게 땡겨오는 뒷머리를 잠시 잡으며_ 나는 휘둥그레진 눈으로_ 주위를 두리번거려보았다_. ㅇ_ㅇ 화려한_ 레이스가 주렁주렁 걸려져있는 이상한 방_. 단조로운_ 테이블과_. 창문 하나 보이지 않는_ 폐쇄된 공간_. 그리고 -_- 지금은 내가 누워있는 곳은 푹신푹신한 침대위_. 그것도 더.블.침.대_. 잠시간의 생각에 빠졌던것도 잠시_ 아악거리는 비명소리와 함께_ 나는 필름처럼 방금전에 일어난 상황을 떠올랐다_. 맙소사_!! 그리고_ 그동시_ 내 머리를 참 아프게도 자극하는_ 문초희의 얼굴_. 내눈동자도 차마 보지 못한채 비틀비틀_ 돈뭉치를 안고_ 저멀리 사라졌던 그 기집애의 뒷모습_. 난 재빨리_ 침대에서 뛰어내려왔다_. 도망가야해_.. 그래 도망가야해_.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핸드폰과 신발도 신지 않은채_ 맨발로 나는_ 더듬더듬 땅을 밟았다_. -_- 하지만 이게 왠걸_?? 문고리를 비트는 순간_ 문이 열리지 않는다_. 도망가야 하는데_ 완전 이건 강간당하는 수준이잖아_. 한참동안_ 멍하니_ 서있었던거같다_. 묘한 두려움_ 공포심이 날 자극해온다_. 그리고_ 그리 짧지 않은 시간이 지났을때_ 둔탁하는 소리와 함께_ 사르륵_ 굳게만 닫혔던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_. " 어머 ㅇ_ㅇ 이 아가씨 깼네_? " 동그랗게 두눈을 뜨며 방긋 웃는 여자_. 값비싼 보석으로 치장한채_ 얼굴은 완전 화장으로 색칠했다는 표현이 더 적합해보인다_. 아슬하게 걸춰진 타이트한 옷사이로_ 보이는 하얀맨살_. 똑딱_똑딱_. 하이힐 소리를 내어가며 내게_ 다가오기 시작한다_. " ㅇ_ㅇ안녕_? " 그리고 참 허무하게 내게 인사를 건내는 그녀 -_-. " . ^ㅇ^. 머리는 괜찮아_? 열이 꽤 있던데 ㅇ_ㅇ " ". 보내줘요_ " " 응_? ㅇ_ㅇ? " " 나_ 여기서 보내달라구요_. " 무섭다_ 두렵다_. 혼동된 나머지 난 아무것도 모르는 그 여자아이에게 무작정 말해보았다_ 황당하다는듯 그 큰눈을 꿈뻑이는 여자_. " ㅇ_ㅇ 미안하지만 난 그럴힘이 없어_! 대신 나는 이쁘게 만들어줄께 ^ㅇ^ " " 그런거 필요없다구요_ 난_ ." " 그래봤자 소용없어_. ^ㅇ^ 이곳에 들어오면 쥐죽은듯 살아야해_ " " 내가 원하지 않았다구요_!! " " 누구는 원해서 들어왔니_? ^ㅇ^ " 저런 잔인한 말을 어쩜 웃으면서 천연덕스럽게 말할수 있을까_? 멍하게 그런 그녀를 바라보고 있자니_ 부스럭 거리는 소리와 함께_ 아까전 손에 걸려있던_ 케이스 사이로 무언가를 계속하여 꺼내기 시작하는 여자_. 자세히 보니_ 몽땅 화장품들_. " 이곳에서는 날_ 샤론스톤이라고 부르지_ 그냥 샤론이라고 불러_ 어때_? 섹시하지_? -0-?! " 요염하게 테이블에 다리를 꼬운채_ 붉은 립스틱을 입가에 문질러대며 픽 웃는 그녀_. " 음_ 너는 스타일이 순수다_ 그래 청순_. ㅇ_ㅇ 넌 뭐할래_? " ............ " " 음_. 넌 신비한 느낌이 드니깐_. 양귀비 어때_? 양귀비_? 신비하잖아 ㅇ_ㅇ " 날 위아래로 유심히 바라보는 그 여자_. 아무렇지도 않게 길게 아이라인을 덧칠하며 날향해 웃기 시작한다_. " 역시 양귀비는 조금 촌시지_? -0-?! 그럼 뭘로 할까_. " 어의가 없어서_ 고개를 숙인 내 얼굴을 조심스레 손가락으로 들춰올리며_ 내게 파우더를 묻히는 그녀_. " 피부가 이쁘네_ ㅇ_ㅇ 어려서 좋겠다 ^ㅇ^ " 길다랗고 짙은 눈썹을 붙이고_. 터질것만 같은 붉은 립스틱으로 칠하고_. 이상한 색체 화장으로 온 얼굴에 그려내는 여자_. " 아_ 이쁘다_! ㅇ_ㅇ" 그리고_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 흘렀을때_ 흐뭇한 얼굴로_ 내게 왕거울을 내미는 그녀_. 떡칠된 얼굴_.정말 보기조차 민망해진다_. 벌겋고 노랗고 화려할뿐_. 절로 인상이 찌푸려지는 얼굴_ -_- " 이제 이옷만 입으면 끝이네_? 어때 죽이지_?? ^ㅇ^ " 그리고 그녀의 손가엔_ 정말 파렴치한 옷 한벌이 걸려있었다_. 화려한 은색반짝이 톤으로_ 망사처럼 뚫린 -_- 원피스_. 저걸 나한테 입으라는 말인가_?? 하_ 어의가 없어_. "뭐하는 짓이예요 >__< " "이거 입고 손님 맞아야지_ 이런 구질한옷 입고 맞는다고_? " " 이딴건 안입는다구요_!! " " 어차피 다 벗긴 하지만 ㅇ_ㅇ 첫인상이란게 있는거야_ " 아무렇지도 않다는듯 툭툭 내뱉는 말들속 분명히 뼈가 있었다_. 어찌됐건 내 의사과 상관없이_ 그 야시한 옷을 결국엔 입고 말았다_. 얼마나 울었는지 마스카라가 번지는 일도 수십번_. 그때마다 인상을 찌프리며 다시 화장을 고쳐주는 저여자_. 아니_ -_- 샤론이라고 불러야하나_?! " .. 이야_ ^ㅇ^ 이쁘다_. 긴장되지_? 껌줄까_? -0-?! " 어처구니 없이 변한 내 모습에 흐뭇해하며 내 코앞에 분홍색 껌을 내밀기 시작한다_. " 나 어떻게 되는거예요_. " " 응_?! ㅇ_ㅇ? " " 나 여기서 어떻게 되는거냐구요_. " " 나도 몰라_ ㅇ_ㅇ " " .......... " " 니가 능력이 좋아서_ 명짧고 돈많은 남자 건지면 팔짜 피는거고_ 그렇지 못하면_. " " ......... " " 평생 이곳에서 몸닿는데까지 봉사하는거지 ^ㅇ^ " 후우_ 하며_ 커다란 풍선을 불어가며 날 향해 말하는 여자_. 커다란 전신거울을 한번 쳐다본뒤_ 날 이곳에 홀로 남겨두고_ 문을 향해 걸어간다_. " 조금만 기달려 ㅇ_ㅇ. 손님 데리고 올테니깐_. 처음이니깐_ 팁 짱으로 주는 사람 데리고올께 ^ㅇ^ " 번쩍 손을 올리며_ 흔드는걸 마지막으로_ 쾅하니_ 문을 닫아버린채 나가버린다_. 그리고 난 그동시_ 난 그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_. 눈물이 핑 돈다_. 나 팔린거구나_ 문초희한테 나 팔린거네_ 정말_ 꿈이라고 생각했는데_ 이제 현실이라는게 뼛속 깊이 생생히도 자극해주네_. 나 어떻게 해야하는데_ 나_ 이대로_ 사창가에 팔려야하냐고_. 믿지 말았어야 했어_ 흔들리지 말았어야했어_ 정말 벌 받은거잖아_. 완전_ 엿먹은꼴이잖아_. 하_ 그래도 바보같이_ 이런 상황에서 왜 하필_ 민하루 그자식 얼굴만 빙빙 맴도는거야_. 왜_ 왜_. 왜_. 자꾸만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_. 마스카라랑 아이라인때문에 검은 눈물이다_ 그리고_ 그렇게 한참동안 침대에 눈물을 떨구고 있는데_. 달그락_. 하는 소리와 함께 열리는 문_. 내가_ 그 소리에 화들짝 놀란채 고개를 들었을땐_. 커다란 키_. 동그란 안경_. 전형적인 양복 스타일의_ 한중년의 남자가_. 날 바라보고 있었다_.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65] ============================== 아무말 없이_ 지그시 문고리를 잠그며_ 날 쳐다보는 남자_. 그동시_ 등줄기 사이로_ 오싹한 느낌에 사로잡혔다_. " . 와아_ 처음보는 기집애네_? " 픽 웃으며_ 기분 나쁜 미소로 내몸을 한참동안 바라보기 시작한다_. 머리끝부터 발끝까지_ 묘하게 웃어대며말이다_. 더러운 벌레가 몸을 기어가는듯한 느낌_. 정말 끔찍하다_. " .. 다_. 다가오지 말아요_!! " 점점 내쪽으로 다가오는 남자_. 그리고 나 역시_ 비틀비틀 뒷쪽을 향해 걸음을 내쳤고_. " .뭐야_ 앙탈이야_? 이러면 재미없잖아_? " 그 더러운 손을 주욱_ 뻗으며_ 내 풀어헤친 머리를 쓸어넘긴다_. " ......... 손 치워요_ " " . 이야_ 무서운데_? " " 거짓말 아니예요_ 정말 이손 치워요_. " " .. 치워요가_ 아니라_. 누워요_ 아니야_? ^-^ " 순간 내 얼굴이 새발갛게 달아올랐다_ 그리고 그사이 내 옷끝맵시를 천천히 푸는 남자의 손길_. " 하지 말라구요_!!!! " 내가 악바리 지르듯 남자의 손을 거칠게 뿌리쳤다_. 그리고_ 그동시_ 내 얼굴을 어의없게 내리치는 남자의 커다란 손_. " . 이게 귀엽다고 하니깐 끝까지 기어오르네_? 니까짓 몸이 얼마나 한다고 비싼척이야_ " 정말 무서운 힘으로 날 침대에 억지로 눕힌다_. 소리를 질러봐도_ 밀어봐도_. 그 아무도 날 도와주지 않는다_. 점점_ 빨라지는 그 남자의 손놀림_. 새털처럼_ 얇았던 옷이 아슬하게 찢겨져 나가고_. 흥분에 취한 그남자는 내 목덜미를 지나_ 입술을 비벼댄다_. 안돼_ 안돼_ 더이상은_. " ....... 비키란 말이야_!!!!!!!!! " 그리고_ 난 악바리 정신으로 테이블 옆에 놓여있던_ 스텐드를 무작정 그남자의 머리를 향해 꽂아버렸다_ " ㅇ ㅏ악_!!!! 이기집애가_!!!! " 순간 비명을 지르며_ 새빨간 피가 뚝둑 남자의 머리에서 떨어졌다_. 너무 놀라서 몸을 부들부들 떨고있는것도 잠시_ 나는 재빨리 그틈을 타서_ 놈에게 벗어났고_ 황급히 문쪽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_. 하지만_. 아무리 문고리를 돌려봤자 꿈쩍도 하지 않는다_. " . 하_. 이기집애가_ 정말 용을 쓰네_?? 용을_?? " 무서운 눈으로 날 노려보는 그남자_. 그 남자의 하얀셔츠가 나로 인해 빨간피로 물들어갔을때_ 천천히 내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한다_. 그리고_ 난 하얗게 정신이 정지된 나머지_. 무작정 옆에 걸려있던 벽거울을 떼서_ 있는 힘껏_ 문고리를 향해 내리쳤다_. 코 ㅏ항 ★ 나이스_!! 역시 신은 날 버리지 않았어_!! 수월하게 문고리가 부숴지고 말았다_. 난 기쁨의 마음도 잠시_ 그문을 열어재끼고 무작정 앞으로 향해 뛰었다_. " ㅇ ㅣ기집애야 _!! 거기 안서_?????!!!!! " 헝클어진 옷맵시를 움켜잡으며_ 나는 맨발로 무작정 뛰기 시작했다_ 등뒤로_ 열을 토하며 맹렬히 날 쫓아오는 남자_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고_ 다리가 퉁퉁 부운채_ 발엔_ 유리조각이 찔러와도 결코 멈출수 없었다_. 여기서 잡히면 난 죽어_. 그리고_ 어느정도 뛰었을때_ 저 멀리 내앞을 처억 막는 검은 머리의 깍두기아저씨들_. 험상스런 얼굴로 내앞을 막아서고_ 뒤엔_. 그 남자가_ 씩씩거리는 얼굴로 다가오고 있었다_. " . 어디 한번 더 도망가보지_? 엉_?? " 비아냥 거리듯 말하는 그남자_. 우리 아빠 또래인데_ 그렇게 탐욕스런 표정을 지을수 있을가_?! 비틀비틀_. 꽤나 아픈지 뒷머리를 움켜잡으며 날 쳐다보는 남자_. 앞쪽에선 깍두기놈들이 내게 다가오고_ 뒤엔_ 그 남자가 막아서고_ 완전 포의당한 느낌_. " ....... 다가오지마_!!! " 난 깨액 하니 소리를 질러버렸다_. 잠시 내게 다가오다가 움찔거리는 그들_.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비웃을 쳐댄다_. " . 다가가면 어쩔껀데_? 열라 무섭다_?? " 험상궂은 -_- 어느_ 깍두기 아저씨 한명이 비아냥하게 내게 묻기 시작했다_. 어느틈새도 빠져나가기 힘든 상황_. 비실비실_ 웃으며 내게 다가오는 그 파렴치한 남자가 보인다_. 그래_ 차라리_ 저런 놈에게 짓밟히는바엔_. 그냥_. 죽어버리자_. 난 옆에 있던 커다란 쇠파이프로 창문을 마구잡이로 쳐댔다_. 쾅쾅 거리며_ 깨지는 유리조각들_. " 뭐야_! 저기집애_!! 당장 안말리냐_??? " 아마도 그들중 대장으로 보이는 한남자가 크디큰 소리로 소리지르자_ 날향해 우르르 몰리는 깍두기무리들_. " 너 미쳤어_?????? 여기가 몇층인줄알아_?? " " 다가오지마_! 그러니깐 다가오지 말라고_!! " " 4층이야_!! 병신아_!!! 뇌 뽀가진다고-0-!!!!! " 내게 소리를 질러대는 그들_. 난 덜덜덜 떨리는_ 다리로 창가쪽에 붙은채 그들을 바라보았다_. 그래_ 니네들한테 팔리느니_ 죽을래_. 깨끗하게 죽어버릴래_. 그래도 되겠지_? 그래도 되겠지_? 하루야_? 나 용서해줄꺼지_? 먼저 죽어서_ 하늘에서 기다릴께_. 난 두눈을 질끈 감았다_. 뭐라고 소리치는 걸걸한 남자들의 목소리가 내귓가를 자극했을때_. 나는 튕겨오르듯 벽을 창문을 넘어 허공으로 몸을 던졌다_. 싸늘한 공기가 내 뺨을 스쳐지나가고_. 난 그동시_ 아래로 끝없이 추락해버렸다_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66] ======================================= " 뭐해_? 왜 이렇게 멍하게 서있어_? ㅇ_ㅇ " 짧은 스커트 아래로 훤칠하게 뻗은 두 다리를 움직이며_ 내 팔을 흔들어대는 이 여자_ " ........... 지금몇시야_? " " ㅇ_ㅇ 10시 조금 넘었는데_? 뭘 그렇게 생각하는거야_?? 호프집에서 얘들 기다리겠다 ^ㅇ^ " " ............ " " .... 민하루_? 안가_?? " 나근거리는 목소리로 내귓가를 향해 중얼거리기 시작한다_. 멍하니_ 네온조명의 간판들을 보다가_ 나는_ 피고 있던 담배 하나를 튕겨버리고 다시금 그 여자를 내려다보았다_. " ... 뭘 그렇게 생각해 ㅇ_ㅇ? 너 내생각 했구나 >_< " " 호프집 빨리 가자면서_ " " 뭐_? -0-?! " " .......... 빨리 가자고_ " 히죽히죽_ 내 팔에 손을 걸고 똑딱똑딱_ 소리를 내며_ 걷는 이여자_. 머리를 띵하게 만드는_ 지독한 향수향을 풍겨대며_ 벌써 몇분째 쉬지도 않고 조잘조잘 거린다_. " . 그래_! 그러니깐 새빈이 남자친구가 알고보니깐_. 지 예전 남자친구의 친구였던거야_ 황당하지_?? 그치_?? " " .......... " " 야 -0- 너 자꾸 왜그래_?? 무슨생각하는데_??? " " . 뭐가 -_- " " 자꾸 너 내말 씹잖아-0- " 신경질적으로 내게 대드는 이여자 -_-. 벌겋게 칠해진 입술을 쩍쩍 벌리며_ 시내 한복판에서_ 별쇼를 다한다_. 후우_ 말상대 하기도 짜증나서_ 난 멀쭝히 시선을 옮겼다_. " 뭐야-0- 이제 상대도 안한다 이거야_?? " "......... " " 야_!! 민하루-0- 니가 그렇게 잘났냐_??? " 난 꺼진 눈으로 다시 그 여자를 바라봤다_. 여전히 씩씩거리는 얼굴로_ 자존심만 높아서 일그러진 얼굴 -_-. 입술을 꾹꾹 씹어대는게 마녀가 따로 없다_. " . 야_! 그래 하나만 묻자_. " ". 뭘_ ." " 너 나 좋아해_? 어_?? " " 무슨말이 하고싶은데_ " " 너랑 나랑 사귀는건 맞긴 하냐_??? 어_? " " 그런데_ " " . 그런데는 무슨 그런데야_. 내가 묻잖아_ 너 나 좋아하냐고_ " 어의가 없어서_ 그냥 웃어댔다_. 자기를 좋아하냐며 열불을 다해_ 묻는 저 여자_. 주욱 찢어진 눈맵시로_ 날 노려보는게_ NO 라고 대답하면_ 금방이라도 한대 칠 기세다_. " .............. 그래_ 좋아해_ " " 정말_? 그거 맞지_? " " 어_.그대신_ " " ...........?............. " " 사랑하진 않아_ ^-^ " 그리고_ 또 한가지_. 내가 좋아하는건_ 니 팔뚝에 걸려있는_ 값비싼 유명브랜드 핸드백이라고_. 이 골빈 여자야_ 내 말에 잠시 발끈했는지 저 여자의 얼굴이 새빨게졌다_. " -0- 너 그게 나한테 할 소리야_?!?!! 엉_?? 야 이새끼야_!! 다시 말해봐_!! " 내 목덜미를 잡으며 연신 흔들댄다_ 난 픽_쓸어웃으며_ 반대쪽을 향해 시선을 옮겼다_ 그리고_ 문득_ 저멀리_ 빨간색싸이렌불이 보인다_. 번쩍번쩍_. 시내를 가로질러_ 참 빠르게도 내 옆 도로를 지나간다_. " 엄마_! 삐용삐용_!! " " 쉿_ 조용히 못해_?? " " 119 구급차다_!!! 근데 ㅇ_ㅇ 엄마_ 저기에 물대포 나와_??? " 길가던_ 꼬마녀석의 크디큰 목소리_. 그리고_ 이어지는 웅성웅성거리는 행인들_. " ㅇ ㅑ-0- 너 내말 듣는거야_?? 마는거야_? " " 씹는중인데_? " " 뭐 -0- 뭐_ 뭐라고 이자식아-0-??!! " " 존나 맛있다_ 더해_ 실컷 먹어줄께 -_-^ " 한참동안 날 죽어라 노려보는 이여자_. 갑자기 손을 번쩍 들어 내 얼굴을 향해 내던지지만_. 그렇다고 해서 내가 맞을 위인은 아니였다_. " . 내 얼굴에 손댈수 있는 사람은_ " " ............. " " 세상에서 단 한명뿐이야_ " 그 다음_ 난 그 여자의 더러운 손을 거칠게 놓아주었다_. 흔히 이런상황에서 울기 마련이지만_ 역시나 -_- 이 여자는 독종인게 틀림없다_. 나를 향해 고래고래 욕하더니_ 저 멀리 저벅저벅 걸어갔다_. 정확히 저 여자와 -_-. 4일만에 END 그래_ 잘됐어_ 삼일씩이나 넘긴게 다행이라고_ 후우_. 난 멀쭝히 담배 하나를 입가에 물었다_. 호프집에서 얘들이 기다리는것도 잠시 잊은채_ 담배가 타들어갈때까지_. 소란스런 시내 한복판에 서있었던거같다_. " 뭐야_?? 어디서 사고 난거래_? " " 잘 모르겠는데_ 사창가 거리인거같아_ " " 사창가_??? 주점 많은 그 골목_?? " " 응_ 그런가봐_. 여자가 투신자살했데_. 거기 관계자들도 하나같이 나몰라라 하나봐_. " " 여자 강금이나 시키고_ 몸만 죽어라 봉사시키니깐 여자가 투신자살하지-0- 걔 안죽었데_? " " 그건 잘 모르겠는데_. 피가 많이 난거같아_ 이씨_ 잘 모르겠어_ 나도 지나치면서 잠깐 봤단말야_. 아 맞다_! 야_! 늦었어_ 뛰자_!! " 내 옆을 빠르게 지나치는 두여자_. 사창가_? 자살_? 라이타를 꺼내 까닥까닥_ 불씨를 피웠대며_ 방금 스쳐간 두여자의 대화를 차츰 머리속에 떠올라보았다_. 죽는게 그렇게 쉬우면_. 사는게 별다른 이유가 없잖아_. 그냥 숨쉬는거만으로 고통스러워서_ 죽는거라면_. 난 만백번도 넘게 뒈졌어_. 죽지 못해서 안뒈지는게 아니라_. 죽으면 안되니깐_. 내가 죽으면_ 내가 죽으면_. 그 어리버리한 껌딱지는 누가 지켜주라고_. 한참동안 멀뚱히_ 지나가는 행인들을 바라본거같다_. 참 병신같은 생각_. 참 좆같은 생각에 빠져서_.. 어의없게 시간을 보냈다_ 그리고_ 그때 불연듯 울려대는 핸드폰_. " ㅇ ㅑ이새꺄-0-!! 너 거기 어디야_?? " 그제서야 번쩍 정신이 들었던거같다_. 고래고래 소리를 치는 -_- 친구놈의 목소리_. 귀고막 터지는줄 알았다_. " 알았어_ 지금 간다고_ " " 씹새끼-0- 1초당 싸대기 백만대-0-!! " " 지금 간다고 했지_??" " 빛보다 빠른속도로 뛰어와 -0-!! " 혀가 꼬인게 이녀석 분명 알콜과다복용이다 -_- 지멋대로 끈어진 핸드폰을 한번 쳐다본뒤 나는_ 대충_ 방향을 틀어_ 시내 호프집을 향해 걸어갔다_. \ 시내 호프집_ " ㅇ ㅑ_! 현주는 어따 내팽겨쳤냐-0-?! " 그리고_. 길다란 테이블에 둘러 앉아 술에 횅하니 미쳐있는 놈들을 발견했을때 반쯤 취기 어린 얼굴로 날향해 말하는 녀석_. " 쓰레기통에 눌러버렸어 -_- " " 뭐-0-?! 니네둘 시작한지 얼마나 됐다고-0-! " " 얼마나가 아니라 -_- 꽤 오래 간거야_ " " 큭_ 하긴_. 정현주 성격에 너랑 안맞지 ^-^ " 계속 큭큭거리며_ 내게 술을 내미는 녀석_. " ㅇ_ㅇ 그럼 너 솔로냐_? " " 뭐가_ " " 너 내동생 소개시켜줄까_? 내동생 쭉빵인데_? " " .........킥_. 연하 싫어_ " 벌컥벌컥_ 술을 손쉽게 비워내며_ 다시 날 꼬끄라진 시선을 쳐다보는 이녀석_. " ㅇ ㅑ-0- 진짜_??? 내동생 열라 이뻐 -0-! " " 됐어 -_- 이대진 니 동생이라니깐 더 싫어_ " " 뭐 -0-??!! " " 야_ 근데 정도은 왜 안보여_? " 대충_ 화제를 자연스럽게 바꾸며_ 괜한 도은이를 핑계됐다_. 한참동안 벙져있다가_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을 식히며_ 날향해 중얼거리는_ 이대진_ -_-. " 몰라몰라-0- 그새끼_ 요즘_. 연락 없어_. 그새끼 저번에 내가 내 동생 소개시켜줬는데 -0- 그때부터 날 피하더라 ㅋ ㅑ아 >_< " 계속 혼잣말로 궁시렁궁시렁_ 거리며_ 익숙하게 술잔만을 비워대다가_ 정확히_ 10분후_ 테이블에 얼굴을 박아버린 이대진_. 나도 대충_ 가볍게 맥주를 들어켰다고_. 다시_ 창밖을 내다보았다가_. 그렇게 지루한 시간을 보낸거같다_. " ........ ㅇ ㅑ>_< 민하루_!! " 그리고_ 내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잠시_ 고개를 틀었을때_. " ........ 무슨 일인데_ " " 미안해_!! 미안해 >_< " 어느새 내옆으로 붙으며_ 방실방실_ 취했는지_. 이상한 말만 해대는_. 문초희_. " ......... 그래도 그 방법밖에 없드라_. 에헤_. 나 정말 못된얘야_. 너 나 많이 밉지_? ^-^ " " 너 취했어_ " " ........ 죽고싶어_. 그냥 죽을까_. 하_. 너한테 미움받는거 아는데_. " " . 취했으면 암전히 자빠져자던지_ . " " .......... " " 니 꼬장 받는거 별 흥미 없거든_? " " ........... " " .................저리 가_ " 휙휙_ 손을 흔들며_ 차갑게 대꾸했다_. 아무말 없이_ 빙긋 웃는 문초희_. 눈물을 흘리지 않고_ 웃어댄다_. 그래서 더 기분이 나쁘지만_. 대충 시선을 돌려 애써 외면해보았다_. 그리고 그때_. 코 ㅏ항 ★ 거치장스런 소음과 함께 드르륵_ 열린 호프집문_. " ㅇ ㅑ >_< 이시현_! 니도 술먹으러 왔냐_! 오랜만이네 >_< " 한녀석의 취긴어린 음성 사이로 보이는_ 이시현의 모습_. 참 드럽게도 보고싶지 않았던 얼굴이건만_. " 뭐하는 짓이야_ " " 몰라서 물어_????? " 어느새 후적후적 내앞으로 다가와 거칠게 내목덜미를 끌어올린다_. " .. 이손 놔_ " " ........... 이_. 개자식_. !!!!!!!!!! " 그리고_ 아무 저항할 틈도 없이_. 이시현의 주먹이 내 얼굴을 빠르게 강타했다_. " ............... ...... 너가 죽인거야_.. 너가 서원이 죽인거야_...... " 잠시 어얼한_ 뺨을 만지며_ 다시 고개를 들어_ 그녀석을 바라봤다_. 반쯤 홱가닥 돌아버린 눈동자_. 순간 알수있었다_. 이 불길한 느낌을_. " .......................... 똑바로 말해_. 앞뒤 다 잘라먹지 말고_. 똑바로 말하라고_ " 웅성웅성_ 시끄러운_ 호프집_ 취기가 깬 몇명 놈들이 나와 이시현을 뜯어말리지만_. 순간 그녀석이 무시무시한 힘으로 자신의 어깨를 쥐어잡고있던 세명을 거칠게 뿌리쳐댄다_. " . 지금 서원이 병원에 있어_ " 적중했다_. 그 불길한 느낌이_. "............. 의식불명이야_ 이새끼야_.. " 그리고 이시현의 저 한마디가_. 내 심장부분을 끝없이 관통해간다_.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67] ================================== 사창가에 팔려있더라_.. 대충_ 도망치다가_..... ... 도저히 안되니깐_ 무작정_ 창문으로 뛰었데_.. 목격자들이 그랬어_. ...... 아팠던 얘가 끙끙거리며_ 집안에 있던 얘가 왜 갑자기 사창가에 갔는지_. 너 정말 몰라_??????? 대답해_.. 민하루_ 정말 모르냐고_??? 지금 서원이_. 의식불명이야_. 피를 너무 많이 흘렀어_ . 심장이 너무 약하게 뛴데_.. 그래서_.. 의사 새끼가 가망 없데_.. " ㅇ ㅑ_!! 민하루_!! 너 미쳤어_???!!! ㅇ ㅑ_!!! " 내 팔을 움켜잡으며 저지시키는 몇명_. " 이손 놔_ " " 니가 가서 뭘할건데_?? 어_?? " " .. 이손 놓으라고_ ." " ㅇ ㅑ_!! 민하루_!!! " ". 이손 놓지 않으면_ " " ......... " " 여기도 엎어버린다_ " 다 죽여버릴꺼야_ 다 모조리_ 다 죽여버릴꺼야_. 거칠게 쇠파이프를 쥐어잡는 손길이 전혀 떨리지 않는다_. 날 저지시켰던 얘들도 떨어져나가고_. 이제 더이상 두려울게 없다_. " 뭐야_ 이새끼_ 야야_ 오늘 재수없어서 영업안해_ " 그리고_ 그 더러운곳에 거의 다달았을때_. 입구쪽에서 날 막아서는 등치큰 녀석_" "어쭈 -0- 이새끼 봐라_? 인상쓰면 어떻게 할건데 -0-?!! 엉_?" ㅍ ㅓ헉_. 무작정 앞에 걸리적 거리는 녀석을 가볍게 치는걸 시작으로_ 나는 그 건물안으로 들어갔다_. 가죽잠바를 입고있는 덩치큰 놈들을 상대한뒤_. 나는 무작정 눈에 보이는데로_ 쇠파이프로 내려쳤다_. 코 ㅏ항_!!! 산산조각나는 유리들_. 문이며_ 창문이며_ 하나같이 어의없게 부숴진다_. " 뭐야_! 이새끼_ 좀만한게 어디서 행패야_!! " 하나_ 둘씩_. 내옆으로 모여들고_. " 니네가 그랬지_? " " 뭐_? " " 니네가 내꺼 건들었지_?? " 가망이 없데_. 오늘밤이 위기래_.. 피를 너무 많이 쏟았어_. 의식이 없어_. 심장박동이 너무 약해_.. 내리치는 주먹도_. 쥐고있던 쇠파이프가 건물을 헤집은채_. 누군가가 내몸을 쳐대는 통증도 잊어버렸다_. 죽기만 해봐_ 너혼자 그렇게 죽어버리면_. 나 두고 가버리면_. 너 먼저 가면_. 난 이제 누구 지켜주는데_? 그래도_ 만약에_ 아주 만약에_. 너가 죽는다고 해도_.. 너 외롭지 않게 같이 가줄께_ 그까짓거 같이 죽어줄께_. " ............ 뭐야_ 니혼자 멋진척 하고_. " 그리고_ 아픈 팔을 움켜지고 거칠게 숨을 몰아쉬고 있자니_. 저벅저벅_ 내쪽으로 다가오는_. 이시현이 보인다_. ......... 퍽_. 녀석도 역시_ 아무렇지 않게 놈들을 향해 주먹세레를 퍼붓고_. " 오늘만이야_. " " ........... " " 오늘만 너랑 나랑 친구야_ " 옷을 뒤집어벗은채_ 꺅꺅거리며_ 방들마다 뛰쳐나오는_ 여자들_ 그리고 그 뒤에_ 역시나 속옷차림의 남자들이 덩달아 뛰쳐나온다_. 윤락가_. 아찔해진다_. 주먹을 던지고 맞아도_ 그까짓거는 하나도 두렵지 않은데_. 니가 이딴곳에서 얼마나 떨었을지만 생각하니깐_. 그게 더 화가나_. 옆에 있지 못하더라도_.지켜주고 싶었는데_.. 미안해_ 미안해_. 미안해_. 안서원_.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_ .. .. \ 병원_. 머리끝에서 발끝가지 욱씬거리는 통증과_ 비릿거리는 냄새_. 비틀비틀_ 아슬하게 뛰어서 병원으로 달렸다_. " 어머_. 괜찮아요_? 의사선생님_!! " " ......하_.. 그딴거 말고_.. " " 저기요_ 말 많이 하지 마세요_ 곧 의사선생님 불러올께요!!. " " .. 안서원_. " " 네_?? " " 안서원 어딨냐고_.. " 그리고 그뒤부터는 기억이 없다_. 필름이 끈키듯_ 하얗게 머리가 흐려졌다_. 점차 눈커플이 닫혀지고_. 간호사로 보이는 여자의 형태가 흐릿하게 눈앞을 가리는듯 싶더니_. 이내 곧,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_.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68] =========================== - 다시 서원이 시점 - 웅성웅성_. 끝없이 아래로 추락했을때의 아찔했던 고통_. 이미 정신을 잃었지만_ 웅성거리는 음성이 내 귓가를 맴돈다_. 삐용삐용★ 그리고_ 이내곧_. 울려대는 싸이렌소리_. " .... 심장박동이 너무 약해요_!! " 이게 마지막이다_. 어느 여자의 목소리가 들리고_ 열심히 내 입가에 무언가를 뒤집어 쓰이는 손길이 느껴졌을때_. 난_ 두눈을 감고 말았다_. 세상은 하얗고_ 하늘은 높다_. =_= 나 이제 하늘 높이 날아가는건가_?? 이봐이봐_. 내 어깨에 날개가 돋힌게보이냐구_?? 이왕 날개 다는거_ 크고_ 깨끗한 하얀색 솜털같은_ 깃털로 만들어주세요_. 물론 튼튼해야겠지요_. 윙윙_거리는 이상한 잡음들이 들려온다_. =_= 나 지금 천상의 세계로 올라가는거겠지_?? 고마워요 ㅠ_ㅠ 비록 고통이 있었지만_ 짧은 아픔을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ㅠ_ㅠ. 그런데 ㅠ_ㅠ 죽기전에_. 하루 얼굴 한번만 보고 가면 안돼나요_?? 그렇겠죠_ ㅠ_ㅠ 안돼는거겠죠 ㅠ_ㅠ 그래도_ 그 노란머리카락 하나만_. 아니아니_ 뒷모습이라도 ㅠ0ㅠ 마지막으로 보고 가면 안돼나요_???? 네_??? =_= 뭐라구요_???? 네_?? -0-??!!! " 서원아_!! 안서원_!! 정신이 드니_?? " 눈앞에 뿌연 물체가 보인다 =_= 아 ㅠ_ㅠ 지끈거리는 뒷머리_. " 이것아 ㅠ-ㅠ 이제 일어나면 어떡하자는거야 ㅠ-ㅠ " 이상한 고통이 스멀스멀 내 뼛속을 자극해오고_. 떠지지않는 두눈을 슬그머니 떴을땐_. 내 눈앞에 둥글게 모여서 날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는_? -_- 천사들_?? 아니아니_. 사람들이잖아_?? ㅇ_ㅇ???!!!!! " .......... 저기요_ 저희가 보이면_ 눈을 깜빡여주세요_ " 그리고_ 이내 곧_ 내 귓가를 윙윙 거리며 자극하는_. 목소리_. 동그란 얼굴을 치켜내밀며 날 쳐다보는 중년 남자_. 아_ 하느님이 신가요_??? ㅠ-ㅠ??!!! " ..... 서원아_ 우리 서원이 ㅠ0ㅠ 정신이 드니_?? " " 야_ 이년아 ㅠ0ㅠ 눈좀 제대로 떠봐 ㅠ0ㅠ " 아니다_ 여긴 하늘나라가 아니야 ㅠ_ㅠ 여긴_ 여긴_. 인간세계_ 그것도 병원이잖아_??!!!! 희미하게 눈을 떠보니 보이는거라고_ 얼마나 울었는지_ 벌겋게 충혈된 눈의 엄마_ 그리고 그 옆에 온갖 욕설을 퍼붓는_ 영은이와 정란이 ㅠ-ㅠ 그리고 새아빠_. 의사선생님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는 둘이 나직히 속삭이고 계신다_. 나 살아난건가요_?? ㅠ0ㅠ??!! 나 죽은거 아니죠_??!! 아니아니 ㅠ_ㅠ 어쩌면 죽었다가 부활했는지도 몰라_. 여튼 감사합니다_ 감사합니다_. 나 라는 아이를 살려주셔서_ 다시 땅을 밟게 해주셔서 ㅠ0ㅠ 정말 감사합니다_!!! 정말_ 정말_ 하늘 땅땅땅 만큼_ 감사해요_. 또 다시 나도 모르게 깊은 잠에 빠진거 같다_. 느슨하게 다시금_ 두눈을 떴을때는_ 아까와 서뭇 다른_ 편안한 병실_. ㅇ_ㅇ " 안서원 ㅠ0ㅠ!! " 그리고 그동시_ 내 배위에 철퍼덕 얼굴을 박아버리는 영은이_. 헝헝 하면서 크게 소리를 내며 울고있었다_ ㅇ_ㅇ 왜 그래_ 이기집애야-0- 징그러워_. " . 영은아 ㅇ_ㅇ 왜 울어_? " " 이씨 ㅠ0ㅠ 너 그게 뚫인 입이라고 말하는거야 ㅠ0ㅠ??!! " " ㅇ_ㅇ?? " " 너 일주일동안 깨지 않았던것도 기억안나지_?? 너 죽다 살았났어 ㅠ0ㅠ 이 불사신 같은 기집애야 ㅠ0ㅠ" 그리곤 또다시 날 와락 끌어안기 시작하는 영은이_. 아니아니_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_ 뭐 -0-??!! 일주일_??? 그럼 내가 일주일동안 그 깊은 잠에 빠졌다는 말인가_?! 오_ 맙소사_. 그리고 어얼한 얼굴로 잠시 고개를 돌렸을땐_ 저멀리_ 병실 문앞에서 조심스럽게 날 바라보고 있는 엄마가 보인다_. 엄마_. 많이 걱정했구나_.. 미안_미안_. ㅠ_ㅠ 엄마 미안해_. " 야_ 근데 어떻게 된거야 ㅠ0ㅠ!! 너가 왜 그 사창가에_!! " 아_ 또 생각나버렸어_. 그날의 끔찍한 악몽_.............. . " .. 야_ 자초지경을 말해_ 말해봐_ 응_?? " 그리고 무서운 힘으로 내어깨를 흔들어대는 영은이 -_- 영은아 나 방금 깨어났거든_?? ㅡ_ ㅡ??? " 지금 형사들도 수사하고 난리났어_ 그러니깐 너도 말해_ " 어떻게 말해_. 어떻게 말하냐고_.. 날 팔아넘긴 사람은 다름아닌 문초희 그아이예요_. 라고 말할까_? 그럼 되는거야_?? 난 못해_ 아니 안해_.. 적어도_ 똑같은 짓은 안해_.. " 그냥_.. " " 그냥 뭐_?? -0-??!! " " 아이스크림 사러_ 슈퍼를 갔다가_. 그뒤로 기억이 안나_. " " 그걸 나한테 믿으라고_??!! -0-??!! " " 몰라_ 몰라_ 정말 기억 안난단말야_ -0- " 미안해 영은아 -_- 하지만 할수 없어_ -_-. 끝까지 날 부여잡고 소리를 질러대는 영은이는_ 착한 간호사 언니가_ 환자의 안전을 위해서라며_ 질질 끌고 나가버렸고_ 덕분에 난 영은이의 수사에서 벗어날수 있었다_. 정말 지끈거린다_. 붕대로 칭칭 감겨진 머리_. 욱씬거리는 팔과 다리를 내려다보니 -_- 분질러졌는지_. 여튼간 이거 역시 붕대로 감겨져있었다_. 일주일동안 푹 잔거 치고는 그다지 개운치 못한 느낌_. 그리고_. " 괜찮아_? " 내 머리를 쓰담아주는 엄마의 따뜻한 재취_. 이거 다시는 못느낄줄 알았어_. 나 그대로 죽어버리는줄알았어_. " 응_. 괜찮아 ^-^ 나 불사신이잖아_!! " " 미안해_ 엄마가 그때 나가지만 않았어도_.. " 말없이 눈물을 뚝뚝 떨궈내는 엄마_. 불쌍한 엄마_. 그동안 너무나도 당연하게 알았지만_. 생각 못했어_. 아빠는 내가 세상을 비집고 나오기도 전에 하늘나라에 가버렸고_. 엄마는_ 뱃속에 있는 나를 안고 이제것 살아왔는데_. 나 그동안 참 나쁘게도 엄마 원망 많이했어_ ㅠ_ㅠ. 엄마는 미안해 하지마 ㅠ_ㅠ 내가 미안해_ 나야말로 정밀 미안해요_. ㅠ_ㅠ 그렇게 한시간 가량_ 새삼스런 모녀간의 상봉으로 눈물을 꺼이꺼이 흘러댄 나_. 둥실둥실_ 보기 흉하게 부어버린 눈을 비비며_ 씨익 엄마를 향해 웃어주었다_. " .........엄마_ 부탁있어_ " " 응_? ㅇ_ㅇ? " " 그거 말이야_. 나_ 이번일_. 수사하는거 싫어_^-^ " 내말에 잠시 두눈을 동그랗게 뜨며 당황한 엄마의 얼굴_. " 다른뜻 없어_ ^-^ 그냥_ 아픈기억인데_ 헤집고 싶지 않아_. 그냥_ 그냥_... ^-^ " 그리고_ 내말에 아무말 하지 않는 우리착한 엄마_. 이해한다는 뜻이지_? 나 이해해준다는 말이지_? ^-^ 고마워 고마워_ 엄마_^-^ 그리고_ 그렇게 의사선생님의 짧은 진단을 끝맺히고_. 밥도 한그릇 비워냈다_. 참 희안하게 이렇게 평범한데_ 그동안 일주일동안 생사를 넘나들었다니_ 말도 안돼_. 그치_? 하루야_? " ....엄마_ 저기_말이야_ " " ㅇ_ㅇ? " " .....하루는........ 어디......갔어_............? " 어쩔수 없나봐_ 그놈의 미련은_ 정말 어쩔수없나봐_. 그러나봐_..... " 서원아_...^-^....." ".. 응_? " " . 아까 너 자고있을때_ 하루 왔다 갔어 ^-^ " 그리고_ 이상하게 엄마의 저말 하나에 가슴이 뭉클해진다_ ㅠ_ㅠ. 하루도 놀랬을까_? 나 때문에 하루도 많이 놀랬겠지_..... ㅠ_ㅠ 아니야_ 어쩌면 별다르게 생각했을수도 있어_. 이씨 ㅠ_ㅠ 약해지지마 안서원_. " . 아참_ 그리고_. " 애써 눈물이 떨어지는걸 간신히 참았다_. 대충_ 웃어보이며 난 애써 태연한척 엄마를 바라보았고_. " . 너 모르지_? ^-^ 하루 이 병원에 입원해있어_ " 도대체 내가 깨어나지 못한_ 일주일동안 무슨일이 일어난걸까_?. 난 멍하니_ 그런 엄마를 바라봤다_. 그리고_ 불연듯 안좋은 예감이 지그시 날 자극해왔다_ [069] " 왜_ 하루가 여기 입원해 있는데_??? " " ........... 하루는 서원이를 정말 많이 생각해주나봐 ^-^ " " .. 무슨말인데_.. " " .. 정말 하루는 서원이를 친남매처럼 생각해주나봐 ^-^ 엄마는 그게 참 기뻐_ " 친남매처럼_. 친남매처럼_.. 거짓말_. 새빨간 거짓말이야_. " .. 하루 또 싸움했구나_. " 그냥 직감적으로 알수있었다_. 또 맞은건 아닌지_. 바보같은새끼_. 병신_병신_. 눈물같은게 나올리없잖아_. 그자식 죽도록 미운데_. 정말 미운데_. 눈물따윈 나올리 없잖아_.. " .... 몸 괜찮아지면_ 하루 병실 가봐 ^-^ 바로 윗층이니깐_ " " .....응_........ " " 그럼_ 엄마는 의사선생님 만나뵙고 올께_ " 그리고_ 내게 어색한 한마디를 건내곤_ 달그락하며_ 병실을 나가는 엄마_. 푸우_ 죽고 살아난거 치고는 꽤_ 좋지 않아_. ㅠ_ㅠ 바보_바보_바보_. 바보 ㅠ-ㅠ 차라리 그때 죽어버릴거그랬나_? 옥상에서 떨어질껄_. 4층에서 떨어질게 뭐람_. 그리고 그렇게 한참동안 침대에 쪼구리고 앉아서_ 이런_저런 생각을 해댔다_. 왜_ 나를 문초희가 팔았을까_ 부터 시작해서_. 끝없이 이어지는 생각들_. 정말_ 어의없는 순간들이였어_. 누가 믿을까_. 누가 믿을까 -_-. 그리고_ 그렇게 몇분이 지난거같다_. 아무생각 없이_ 한참동안_ 침대에 앉아있던 내가 고개를 들게된건_ 다름아닌_ 등뒤로 느껴지는_ 문기척때문이였다_. -0-. 달그락_ " ........................ 괜찮아_? ^-^ ................ " 날향해 환하게 웃어주는 저 사람_. 손가엔_ 커다란 장미꽃한다발_. 그런데 왜_ 왼쪽팔은 기부스 중이니_? ㅠ-ㅠ =_= 날향해 눈을 비비며_ 씨익 웃어준다_ " ............뭐야_ 인사도 안하는거야_? " " 아니아니야 >_< 시현아_. 너무 반가워서 ㅠ-ㅠ 다시는 못볼줄 알았어_ " " .....^-^ ...... " 내말에 아무말도 하지 않은채 웃어준다_. 괜히 내가 미안해진다 ㅠ_ㅠ 그때 시현이가 나가지 말라고 했는데_. 나한테_ 그렇게 말해줬는데_. 나 괜히 흔들려서 바보같이_ 이런일이나 당하고_ 너무 미안해지잖아_.. " .................. 나도 너 다시는 못보는줄 알았어_ " 응_. 응_.. 근데 시현아_. 나 마지막 떨어지는 순간까지도 너 생각못했어_. 너 생각하지도 못했었어_. 정말 나쁘게도_ 그 순간에_ 하루만 생각했어_. 민하루 그녀석만 생각했다고_.. "..... 몸은 어때_? " " 괜찮아 ^-^ 팔, 다리가 고생이지만_ " " ....^-^ .......... " 내게 어색하게 꽃을 건내고_ 아무말이 없다_. 괜히 어색해지는 1초 1분 10분_. 그러고보니_ 시현이 얼굴상태가 별로 좋지않다_. 헬슥해진게_ 퍼렇고 붉은 멍이 있고_ 왼쪽팔은 기부스 중이니깐_. " 근데_ 너 얼굴이 왜그래_? " 그리고_ 내물음에 아까와 똑같이 웃어주는 시현이_. " 어때_? 멋지지-0-?!. 얼굴에 상처나니깐_ 좀 터프해보이지 않아_?? " 멋지긴_.. 이상해_. 불쌍해보여 ㅠ_ㅠ. 내 마음을 읽기라기도 한걸까_? 시현이도 금새 웃었던 얼굴을 지워버리고_ 사뭇 진지한 얼굴로 날 바라봐준다_. " ....... 밥 잘먹고_. 약도 먹고_ " " ..응_. " " .. 팔_다리도_ 씩씩해지고_. " " ...그럼_^-^ " " .. 다시는 울지말고_.. " "............. " " .. 이제 정말 안녕이다 ^-^ " 그리고_ 마지막 시현이의 말에 놀래서 고개를 들어 바라봤다_. 마지막_??!! " .. 이씨_ 쪽팔리게_. 1주일도 못넘기고 이게 뭐냐_ 그치_? " 뭐냐고_. 이시현_ 그게 무슨 말이냐고_.. " ............. 무슨말이야_ ." " 니가 더 잘알잖아 ^-^ " " . 나 몰라_. 니가 말해줘_ " " .. 내가 말하면_ 너무 잔인하잖아 ^-^ " 잠시 손을 뻗어_ 내 얼굴을 찬찬히 만져주는 시현이_. 이상하게_ 참 이상하게 그 손길이 너무 따뜻하잖아_. " ...........다시는 울지마_......^-^ " ㅠ_ㅠ " 울기만해봐라_. 그럼 그때 민하루 사시미로 따버릴꺼야_?? " " .......... " " .............. .. 그대신_. " " ..... ㅠ_ㅠ " " .. 천번은 민하루 생각할때_. 한번은 내 생각해주기다_?! " 끄덕끄덕_. 난 목이 부서져라 고개를 끄덕였다_. 역시나 멋진놈이야_ 이시현 넌 진짜 멋진놈이야 ㅠ_ㅠ乃 근데_ 왜 끝까지 너만 착한 역활 하는데 ㅠ_ㅠ.왜_왜_왜_. 난 왜 마지막까지 너한테 상처를 주는걸까_. " 울지 말기로 했잖아_ " " 응_응 ㅠ_ㅠ 나 안울께_ 안울어 ㅠ0ㅠ " " .킥_. 지금도 울면서_안운다고하기는_^-^ " " ㅠ0ㅠ ㅠ0ㅠ " ".......507호_.. " " 응_?! ㅠ0ㅠ??!! " " 민하루 거기에 입원하고 있어 ^-^ " ㅠ_ㅠ 눈물이 자꾸 떨어진다_ 바보같이_ 정말 떨어진다_ 뚝뚝_ 하얗고 축축한 액체가 자꾸만 떨어진다_. " 이씨-0- 완전 내가_ 무슨_ 수호천사같다_그치_? " " 수호천사 ㅠ0ㅠ?! " " 그래 -0- 사랑의 천사 큐피트_!! " 살짝 얼굴을 붉히며_. 약간은 슬픈 눈동자로 날 바라봐준다_. " ........... 7년이 지난 지금도 언제나 난 그림자다_^-^ " 갸우뚱_ 갸우뚱_. 난 동그랗게 눈을 뜨며 시현이를 바라봤다_. " . 예전에 이시현이란 놈이 살았어_. 말도 없고_ 숫기도 없고__.. ^-^공부만 죽어라고 했던_ 그 범생이가_.. " " ...........?................." " 처음으로 좋아했던 여자가 있었는데_. " " ...................... " " 많은 시간이 지나도 절대 안되드라 ^-^ " 혼자 중얼중얼_ 날향해 뭐라고 말하지만_ 그 속뜻은 나도 모르겠다 ㅇ_ㅇ ". 왜냐하면 그 여자얘 마음엔 내가 못들어온데_.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서_. 이제 그 여자를 놓아줄려고_^-^ " " ......응_ .. " " ........그럼 이 이야기의 엔딩은 어떻게 될까_? " " ..............ㅇ_ㅇ " " .......................... Sad ......^-^ " .그렇게 한참동안 내 얼굴을 바라보는_ 시현이_. 그 이쁜 눈동자_ 코_ 입_. 왠지 낯설지 않은 모습기 겹쳐보이지만 도무지 기억이 나지않는다 " 나 그럼 가볼께 ^-^ " " 벌써 가게_? ㅠ0ㅠ??!! " " 응_ ^-^ " 어색하다_. 정말 어색해_. 이러면 안돼는줄 알지만_ 힘없이 등돌아서서 문고리를 잡는 시현이를 바라보며_. 나는 이상하게 눈시울을 붉혔다_. 그리고_ 잠시 문고리를 잡고있다가 뒤돌아서 날 바라보는 시현이_. " ............ 하루한테 가봐 ^-^ 그새끼 갑빠가 없어서 너 자고있을때나 올껄_? 큭_ " 저말을 마지막으로_. 쿠웅_. 문을 닫아버리며 나가버린 시현이_. ㅠ_ㅠ 왠지 이놈의 마음이 뭉클뭉클_ 이상해진다_. 미안해_ 미안해란 말을 못했다_. 정말 차마 못했다 만약_ 저말을 하면_ 시현이를 정말 내가 버린꼴이 되니깐_. 마지막 배려였는지도 모른다_. 시현이를 위해 내가 할수있었던일은_ 미안해_라는 말이 아니였다_. ㅠ_ㅠ_. 그리고_ 나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_. 물론_ 기부스한 다리가 상당히 걸리긴 했지만_ 옆에 놓여진_. 목발을 집어올리며 씩씩하게_ 병실문을 열었다_. 그래_. 이제 피하지 말자_!! 이제_ 내감정에 솔직해지자 >_< 다시 죽었다, 살았났는데_ 두려운게 또 뭐가있어_. 없다_없다_!! 내눈엔 뵈는게 없다 ㅡ,,ㅡ 나는 저벅저벅_ 목발을 의지한채_ 5층으로_ 향해 걸어갔다_. [507] 그아래 적혀진_[민하루]란 이름_ 벌써부터 가슴이 쿵쿵쿵쿵쿵 -0- 요란하게 울려댄다_. 이문만 열면_ 이문만 당기면_ 하루가 있다_. 민하루가있다_!! >_< 난 두눈을 질끈 감으며 문고리를 잡아당겼다_. ㅇ_ㅇ 달그락_. 그리고_ 문을 열었을때_. 내눈에 보이는건_. .......................... 찰싹_!!!!. 문초희의 얼굴을 강하게_ 아주 세게_. 내리쳐대는_ 하루의 모습이였다_.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70] ============================ 착 가라진 상태로 잠시 고개를 숙여버리는 문초희_. 홱가닥 돌아버린 고개 사이로_ 머리카락이 가리워지고_ 덕분에_ 무슨 표정을 짓는지는 잘 모르겠다_. 그리고_ -_- 그동시_ 문고리를 잡고있는 상태 그대로_. 멀쭝히 서있던 나와 정통으로 눈이 마주친 하루_. 잠시 그 이쁜 눈동자가 차츰 커지는거 싶더니_. 너무나도 슬프게 휘어진다_. " ......... 미안해_ 하루야_.. " 그리고_ 이내 곧 싸늘하게 이어지는 문초희의 한마디_. " .......니 얼굴도 보기싫어_ . " " ...민하루_...... " " .....니 목소리도 듣기싫고_ ." " ........... " " .. 같은 하늘땅 아래 있는것도 더러워_ " 느껴진다_ 지금 문초희의 마음에 마구잡이로 난도질 하고있는 하루의 모습이말이다_. 노란햇살이 창가 가득히 흘러들어오고_ 그에 대조적이게 싸늘한 병실공기_. 애써 태연한척 눈물을 머금은 문초희가 서서히 고개를 들어_. 문득 내기척을 느꼈는지 날 바라본다_. 알수없는 표정_. " ................. ^-^ ........ 미안해 서원아_. " 날 바라보며_ 서뭇 다르게_ 눈시울이 붉어진 시선으로 내게 말하기 시작한다_. 하루의 타격이 얼마나 심했는지 짐작가게 하듯이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날 바라본다_. " .. 가라고 했어_ " 그리고 그런 분위기를 가로막기라도 하듯이_ 사납게_ 문초희를 노려보는 하루_. " .....^-^.......응_. 나 가야지 ^-^ 갈게 하루야_ " " ................. " " ....잘......있어야.....해......?! ^-^ ...... " " .............. " " 그래도_.. 마지막까지_..... " " ............ " " 변명할 기회도 안주네 ^-^ " 짧게 다듬어진 머리카락이 바람에 잠시 흔들어진다_. 여전히 그 이쁜 얼굴로_ 왠지 모르게 헬쓱해진 표정으로_ 잠시 고개를 떨구는 문초희_. 그런 모습이 이상하게 측은해보인다면 내 착각일까_?! 날 팔아버린 아이인데_. 정말 미워하고 이를 부득부득 갈아야마땅하지만_ 결코 미워할수 없다_ 아니_ 미워하면 안될듯 이상하게 문초희의 표정이 서뭇 낯설지 않다_. " ............ 미안해_.. 서원아_. ^-^. . 이말밖에 해줄게 없네_. 헤_.^-^" 그리고_ 말없이 내 어깨에 다가와 중얼거린다_. 이상하게 숨이 막혀와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_. 잠시 짧은 시간과 함께_ 날 지나쳐_ 엘리베이터로 걸어가는 문초희_. 내 옆을 스쳐갈때 느껴지는_ 향긋한 향기_. 쓸쓸한 뒷모습_. 훤칠한 키에 맞지않게 너무나도 쓸쓸해보이는 뒷모습_. 나 너 미워해야 하는데_ 그럴수없겠다_ 하루를 좋아한 죄밖에 없는 너한테 어떻게 욕을 하겠니_. 이번만_ 따악_ 이번만_. 나 착한척 해볼께_. 이번만_. 너 용서해줄께_^-^ 이정도면 나 착한척하는거 맞지_?! 그리고_ 잠시 머뭇거리며 그렇게 병실 문고리만 만지작거리고 있었던거같다_ 이상하게 하루를 보면 왈칵 눈물이 쏟아질거같아서 참 바보같이_ 고개를 들지 못했다_. ㅠ_ㅠ 내 앞에 스쳐지나가는 연한 밀크로션 향기_.ㅠ_ㅠ. 그 사이로 느껴지는 짙은 담배향의 묘한조화_. 그리고_....아무말없이 날 안아주는 하루의 따뜻한 체온_. 너무 뜨거워서 녹아버릴것만같다_. 언제나 그 익숙한 손으로 내 머리를 보듬어주는 손길에_ 난 ㅠ-ㅠ 바보같이 눈물을 뚝뚝 떨궈트리고야말았다_. " 고마워_ 고마워_ " " ㅠ_ㅠ " " 살아줘서 고마워_ " 미안해_미안해_. 널 두고 죽을려고했던거_ 정말 미안해_. 정말 바보같이 나 그때 죽었으면 너한테 미안해서 무덤이라도 헤치고 일어났을꺼야_. 나 참 바보같이_ 너 두고 죽을려고 했는데_ 너 많이 아프게 했는데_ 넌 고작 고맙다는 말로 대신하는게 난 너무 미안해_ 그래서 자꾸만 바보같이 눈물이 나네_ " ............ 으흡 ㅠ0ㅠ 나도 이제_ 너 혼자 안둘께_ 하루야_. 우리_ 이제 진짜 안녕같은거 하지말자_. 우리 이제 가족같은거 하지말자_ " 이상하게 흥얼거리는 음성에 혀가 꼬여서 자꾸 바보같이 발음이 뒤얽힌다_ ㅠ0ㅠ 정말 바보같아_. ㅠ0ㅠ " .. 병신_. 우린 처음부터 가족이 아니였잖아_ ." .. 응응_ 맞아 ㅠ0ㅠ 우리 가족 아니였어_ 아니야_. ㅠ0ㅠ 눈물_콧물 범벅_ 참 희안하게 붉어진 흉직한 내얼굴 ㅠ0ㅠ 하지만 이상하게 이순간만큼은 하늘로 날아갈만큼 기쁜 탄호성을 지르고싶다_. 세상이 무너지고_ 천지가 닿는다고 해도_ 이 순간만은_. 아무것도 상관없다_. 나 지금 너무너무 행복한거 알지_???!!! 이러면 안돼는거 알지만_ 이런 행복 다시는 잃고싶지 않아 ㅠ0ㅠ " 야_. " 그리고 ㅠ-ㅠ 하루의 불음에 불연듯 고개를 들은 나_. ㅇ.ㅇ " 너한번만 더_ 나 버리면_ " " ㅠ-ㅠ " " 그땐_ 진짜 너 먹어버린다_?? " " -0- " 씨익_. 날향해 -0- 장난스럽게 웃는 저녀석 ㅠ0ㅠ 악마_악마 ㅠ0ㅠ 호색녀석 - 0-!!!!!!!!!!!! ( 은근히 즐김 - _-) 난 그동시 -0- 놈의 넓지만 단단한 가슴을 휘척 밀어버리곤-0- 애써 민망한 표정을 감추기 위해 -0- 태연히 놈을 바라봤다_. 붉어진 내얼굴-0- 그런 얼굴을 재밌게 바라보는_ 저 녀석 ㅠ0ㅠ!!! " 너야말로_!! 한번만 그런말하면 진짜 끝이야 ㅠ0ㅠ!!!" 피식_ 피식 -_- 기분 나쁘게 날향해 쪼개대는 녀석 ㅡ_ㅡ 나쁜노옴 ㅠ0ㅠ!!! 새빨게진 내얼굴-0- 민망해진_ 얼굴_. 아아아아악 ㅠ0ㅠ 이러는거 정말 쪽팔린데 ㅡ_ㅡ 한참동안 붉어진 얼굴에 동동 거리며 놈을 죽어라고 노려본거같다_. 어느새 어색함이라곤 공기중으로 -0- 사라진지 오래였고_. 키득키득_. 서로에 대한 그리움 역시 잊혀진채 지금 이순간만의 행복을 느끼고 있었다_. 그리고_. 이상한 야릇한 분위기에 휩싸여_ -_- 서서히 다가오는 하루의 얼굴과 겹쳐지는순간_. 나는 정확히 -_- 내눈앞에 세개의 별을 만났다_. 대낮에 별을 만나고 -_- 황홀한 얼굴로 두눈도 꼬옥 감은채_. 기분좋으로 사경을 헤맨거같다_. 코 ㅏ항★ ㅇ_ㅇ 그리고_ -_-. 그때_. 정말 짜릿한 이 분위기를 -_- 산산조각 내가며_ 벌커덕 문을 여는 사람_. 누가 먼저라고 할거 없이_ 화들짝 놀란 얼굴로_ 뒤를 돌아봤을땐_. " . .............. 거기까지_. 더이상 두사람 다가가지말아요_. " 하얀얼굴에_ 어느때보다 핏기없는 모습의_. 샛별이란 아이가_ 오돌오돌 입을 떨며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_. #71 하루의 목덜미에 손을 걸고있던걸 재빨리 내려놓으며_ 머쓱거리는 표정으로 샛별이를 바라봤다 =_=참 이쁘게도_ 날 노려보는 샛별이 ㅡ_ㅡ. 눈깔이 빠져나올만큼 날 그 커다란 눈으로 노려본다_. " 오빠_ " ........ -_- 이 기집애야 -0- 빨리 사라져버려 - 0-!!! ( 단지 마음속으로만 외치고 있음 =_= ) " 이거 불륜이예요_ " 이기집애가 -0- 진짜 뚫린 입이라고 막해대는것좀 봐 - 0-!! 난 기가막혀서 샛별이를 쳐다봤다_. 세화고 교복을 입은채_ 한손엔 과일바구니를 달랑거리며_ 그에 대조적이게 상당히 어두운 표정으로 우리를 바라본다_. 마치_ 아주 더러운_ 장면을 본거처럼_ 이마엔 핏기까지 섰다 - 0- " .. 이거 불륜이예요_!! 둘다 떨어져요_!! 보기 싫다구요_!! " 성큼성큼 -_- 무서운 속도로 우리들 사이를 파고들곤_ 그 작은 틈새에 자신의 몸을 집어넣는 샛별이는 - 0-양손을 주욱 뻗으며_ 나와 하루를 갈아놓는다_. " 둘이 만나지 말아요_ " -_- 꼬마얘라고 하기엔_ 너무나도 당찬 기집애-0- " 이건_ 불륜이란 말이예요_!! " 존대는 꼬빡꼬빡 잘도 쓰면서 -_- 그 눈깔은 뭐니 - 0-??!!! 차라리 말 까대며 대드는게 훨 낫겠구나 -_-^그것도 나만 죽어라고 노려보는건 또 뭔데_ - 0-??!!! " 뭐가 불륜인데_? " " 언니랑_ 오빠_. 같이 있는거요_ " " ... 우리가 왜 불륜이냐고_ " " ... 둘은 남매니깐_ " " ......... 그래서_? " " .. 좋아하면 안돼요_ " 하루의 말에 찬찬히 기가찬 대답만 골라하기 시작한다 -_- 얄미운 기집애_ 넌 도무지 이뻐해야 할수가 없는 위인이야 -0- 그 엄청나게 커다란 눈으로_ 하루에고 고정시켰던 두눈을_ 돌려 내게 옮기는 금샛별 -_-똘망똘망_ 눈물인지 몰라도 여튼 반짝이는 눈으로_ 날 바라본다_. " 언니 바보예요_?? " 그리고_ 아주 대담하게 저말을 날향해 말한다 - _-^ " 자존심도 없어요_??!!!! 아니면_ 정말 말귀 못알아먹는거예요_?? " " 금샛별_ 까불지마_ " " 오빠는 가만히 있어요_!! 전 언니한테 물어봤어요_!!!!! " 하루를 향해 힘껏 소리를 지러더니 다시 날 쳐다본다 -_- " 착각은 자유지만_! 이건 아니예요_! 분수를 알고 주제를 알아요 오빠옆자리는 언니자리가 아니란말이예요_!! " ........ 나를 향해 악바리처럼 대드는 그녀 -_-그리고_ 그동시_ 그 아이의 연약한 어깨를 돌려_ 무서운 힘으로_ 샛별이 얼굴을 향해 손을 내뻗는 하루_. 짜악_!! 아주 순식간에 -0- 하루의 손이 샛별이의 뺨에 꽂혀버렸다_. 휘둥그레진 눈으로 비스듬히 고개를 꺽은채 하루를 바라보는 샛별이 -_- 민하루_ 오늘 여자얼굴 참 많이 때리는구나 - 0- " 오빠.. 하_.. 지금 저 때린거예요_?? " " ....... " " .. 그거 모르죠_?? " " ....... " " 오빤 지금 내가 아니라_ 하진이를 때린거예요_.. " 나쁜기집애 -0- 나쁜기집애 -0-!!! 니 몸속에 남아있는 하진이의 심장을 참 독하게 이용하는 나쁜년-0- 그동시_ 약간 흐트러지는 하루의 검은 눈동자_. " 하_ 오빠가 어떻게 절 때려요_?? 네_??? 대답좀 해봐요_!! " 울며 불며 -_- 하루의 목덜미를 뒤흔드는 샛별이_. 아무말없이 그런 샛별이의 손을 거칠게 뿌리치는 하루_. " 안서원_. " 그리고_ 날 불러대기 시작한다_.-0-난 대답대신 멀쭝히 놈을 바라봤다 ㅡ.,ㅡ " 올라가 있어_ " " -0- " " ....너 니 병실에 올라가있어_ " ....... 착 가라앉아버린 하루의 목소리 -0-이놈아 -_- 내가 여기에 여우를 남겨두고 순순히 내발로 병실로 올라갈거 같니 -0-??!!난 놈의 시선에 도리도리 - 0- 고개를 저어보았다_. 그동시 -0- 홱가닥 -_- 놈의 눈동자가 커져버린다_. " 너 나한테 갱기냐_????? " -_-그럼 넌 나한테 -0- 한다는말이 -_- 고작_ 개기냐는 말이더냐 - 0-?? " ....... 금샛별이랑 할말 있으니깐 넌 올라가있어_ " " 시..-0- 싫어 -0- " " 왜 -_- " " 몰라 >_< 무작정 싫어 - 0- " 날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하루_ 그리고 그렁그렁 맺힌 눈가로 날 원망스럽게 바라보는 금샛별_ 아이고 -0- 무섭네 -_- 흥_ 드럽게 무섭네 - 0-난 팔짱을 낀채 도도하게 -_- 자리를 지켜냈고_ 어쩔수 없다는듯 널레널레 고개를 흔드는 민하루 -0-그리고_추욱 꺼진 눈으로 금샛별을 바라본다_. " . 금샛별_. " 또렷히 그 아이의 이름을 부르고 -_- 덕분에_ 벌겋게 부운 뺨을 움켜지고 하루를 바라보는 샛별이 -_- " 내가 안서원이랑_ 가족이 될수 없는이유_ " " ........ " " 니 눈앞에서 직접 보여줄께_ " 그리고 -_-그 소리가 뭔지 도통 알기도 전에 -_- 나의 갸냘픈_ 허리를 휙하니_ 꺽어서_ 틈도 없이_ 황홀한 장면을 만드는 민하루 - 0-!!!! ...... 겹쳐진 얼굴 사이로 빼곰히 눈을 떠보자_ 이글이글 불타는 금샛별의 얼굴 포착_! ㄴ ㅏ이스 >__< 천만마리 접어서_ 소원 이루어지면 어떻할려구 >_< " -_-단순한 악바리근성 -_- 날 어의없다는듯 바라보는 하루의 시선이 느껴진다 ㅡ.,ㅡ " ... 후우 -_- 됐다_ 내가 널 가지고 무슨 얘기를 하냐_ " " 민하루 -0- 너 또 나 무시하는거지_? " " .......쉿 -_- 조용히해_ " 뭐가 쉿이야 ㅠ0ㅠ!!! 놈이 내 머리를 꾸욱 누르자 난 그런 놈의 -0- 손을 치워버렸다_ 그리고_ " 그럼_! 사랑한다고 말해봐 -0-!! " " -_- " " 빨리 말해_! 사랑한다고 말해봐_!! >__< 행복해_ 정말 이러면 못된거알지만 >_<문초희랑 금샛별 가슴에 난도질 실컷 하고_! 아참 ㅠ0ㅠ 시현이 가슴에 시퍼런 멍 하나 새겨놓았지만_ 나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건 맞나요 >_< 총총총_ 힘겹게 -_- 목발을 집으며 병실로 걸어가는 순간 내내 이생각만 했다_ 민하루_민하루_ 민하루_그리고_ 만약 신이 있다면_ 정말 신이 있다면_!! 하루랑_ 저 >_<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_!!! 행복_ 그 이상의 것_. 난 지금 죽도록 행복하다 >___< " 깨액 하니 소리를 질러대는 통에_ 반아이들 역시 -_- 휘둥그레진 얼굴로 그들을 바라본다_. 그리고 -_- 스케치북에 반달과 지구하나_ 그리고 검은색 -_- 바탕을 칠하다가 만 그림을 움켜지곤 삐딱하게_ 남자아이를 바라보는 여자아이 -_- " >_< 야_!! 니가 반장이라고 뽐내는데_!! 니네 엄마가_ 촌수갖고 담임 찾아온거 내가 모를줄알아_?? " " 촌수가 아니라 -_- 촌지야_ " " 암튼 -0-!!!! 니네 엄마 치맛단에 우리반 얘들 쓸려가겠다야 >_< " -_-떵떵거리며 콧방귀를 껴대는 여자아이와 애써 태연한척_ 표정내색을 감춰버리는 남자아이 그리고_ 선생님이 안계신 빈틈을 이용해 왁자지껄_ 시끄러운 교실 성림초등학교_ 4학년 9반_ " 뭐야 -0- 그 눈으로 쳐다보면 어쩔껀데_!! 한대 칠려고_?? " ...기세 등등해진 탓일까 -_- 머리를 양쪽으로 땋아묶은 여자아이가 호탕스럽게 말한다-_- 그리고 그때_ " ㅠ0ㅠ 영은아_!! 그만해 ㅠ0ㅠ 그만_!!!!!!! " 후다다닥_ 어느새 그들 앞쪽을 향해 아주 빠른걸음으로 뛰어오는 여자아이 -_- 얼굴에 묻은 크레파스 색체 사이로 -_- 잔뜩 찡그러진 얼굴를 하고선_ 그들 가운데로 비집고 들어가_ 떡하니 양손을 벌려 막기 시작한다_ " 영은아 ㅠ0ㅠ 그만해_ 싸우면 선생님한테 혼나 ㅠ0ㅠ " " 안서원 -0- 넌 비켜_!! 오늘이야말로_ 저놈과 한판 붙어야겠어 >_< " " 안돼 ㅠ0ㅠ 선생님한테 혼날꺼야_ ㅠ0ㅠ " 용을 쓰고 두손을 처억 막아서는 아주 착한 여자아이 -_-.그리고 그런건 상관없다는듯 자신의 자리에 앉아 -_- 크레파스를 꺼내 문지르는 남자아이 -_- " 저녀석 너무 재수없어 >_< " " 욕하면 나빠 ㅠ0ㅠ 그만해 영은아_ " 7년전 우리는 그렇게 만났습니다 ^-^ 아직도 열이 풀리지 않았는지 팔짱을 끼곤 거만하게 남자를 노려보는 영은이란 아이 -_- 그옆에 맹렬히 뜯어말리는 착한 여자아이가 보인다_. " 쟤 재수없어 -0-!! " " 알고보면 반장도 착해 ㅠ0ㅠ " " 뭐가 착해 -0-!! 이시현 하나도 안착해!!! 공부벌레! 재수없어 -0-!! " 재수없다는 말에_ 잠시 고개를 돌려 우리쪽을 힐끔 바라보는 이시현 -0- 즉_ 우리반 반장_. 잠시 어두운 표정으로 우리를 쳐다보는가 싶더니_ 이내 고개를 돌려 마저 그리던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_. " 얼굴도 기집애 같이 생긴게 -0- 영 재수없다니깐_?? " " 쉿 ㅠ0ㅠ 들리겠어_! " " 들리라고 해 >__< 반장편이 아니라 ㅠ0ㅠ 우리 다같이 친해지면 좋잖아_ " 울상스럽게 날 바라보는 여자아이_.-_- 천역덕스럽게 웃지는 않았지만 이상하게 날보며 울고있는다- 마치 -_- 동정어린 시선으로말이다_. " 그래도 그러면 안돼는거야 ㅠ0ㅠ 사람은 하느님이 평등하다고 그랬어_!!" 거기서 왜 평등이 나오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_-그냥 우스광스러웠지만 그렇다고 해서 웃을순 없는 노릇이고_. 그렇게 그 아이는 내게 있어_ 조금은 색다른 존재였다_.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해_. 너는 우리집안에 어떤 집안인지 알지_? 다른 아이들과는 틀려_. 많이 틀려_ 알지_?그런줄만 알았다_ 정말 나는 하늘에서 떨어진_ 조각별같은 그런 사람인줄만 알았다_. 아이들의 욕을 들으며 -_- 한 여자아이의_ 동정을 받으며_.난 그렇게 잊고싶은_ 추억이 아닌 악몽을 담은 초등학교를 보냈었다_. " 여러분_ 안타까운 소식이 있어요_ 그동안 우리반 반장이였던 시현이가_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되었어요_ 여러분 미국이 어딨지 알죠_? 시현이가 그곳에서 잘 지낼수 있도록 우리 크게 박수쳐봐요_^ㅇ^ " 갑작스럽게 결정된 아버지의 사업행에 줄줄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가방 딸려가듯 결정된 이민행_.어차피 상관없어_ 이따위의 한국땅은_. 미련없어_. 선생님의 무덤덤한_ 끝인사와_ 어쩔수없이 박수를 쳐대는 아이들_.그리고_ " 시현이는 친구들에게 마지막으로 할말 없니_ ㅇ_ㅇ? " 선생님의 당연한듯한 말에_ 난 고개를 내저었다_. " 없어요_ " 너무나도 망설임 없는 대답이였을까 -_- 조금은 당혹스러운 얼굴로 날 바라보는 선생님_ -_- " 그_ 그래 ^ㅇ^ 그럼 시현이 미국에서 공부열심히하고_ 친구들 많이 사귀고 한국친구들 잊어버리면 안된다_?? " 자상한듯 보이지만 가식덩어리가 철철 묻어나는 목소리다_ 낯간지럽게 -_- 일그러지는 저 얼굴_. 난 푹고인 얼굴로 대충 고개만 끄덕였다_ 눈물이 나올거 같아서 고개를 숙인게 아니라_ 날 바라보며 기분좋게 비웃음 쳐대는 저 100개의 눈알들이 부담스러웠기때문이다_. ...그리고_ 격려 아닌 격려와 인사 아닌_ 인사를 받으며_ 나는 앞문을 향해 힘없이 걸어갔다_. 잘있어라_ 이것들아_.잘먹고_ 잘있어라_. 정말 아무 정도 없었다_ 이까짓 친구들은_ 이까짓건_. 그런데_그런데_ 내키지 않는 손길로 앞문을 드르륵 열며 무겁게 한발자국을 내딛는 순간_. 바로 그때였다 " 으허허헝 ㅠ0ㅠ 반장_!! 잘가_!! 미국가서 노란얘들이랑_ 너무 친하게 지내지마 ㅠ0ㅠ !! " 그자리에서 벌떡 일어나_ 어울리지 않게 울음보를 터트리는 아이_ 큭_.맞다_ 예전에 나를 동정심으로 바라봐주었던 그 아이다_. 눈물 콧물 범벅디 되가지곤_ 앞문에 서있는 날향해 빠른 속도로 뛰어나온다_. " 내 이름은 ㅠ0ㅠ 안서원이야_!! 안서원 ㅠ0ㅠ 반장_!! 나 잊지마_! " 안서원_?자신의 이름 석자를 또렷히 불러대며 우는 아이_. 가름마도 삐뚤삐뚤하고 일자 앞머리도 엉성하다_ -_- 옷엔 아까 먹은 김치쪼가리가 묻어있었고 얼굴만 하얗게 생긴게_ 별로 미덥진 않았지만_. " 약속해 ㅠ0ㅠ 나 잊지 않을꺼지_? 우리반얘들 잊지않을꺼지_? " 무작정 숙여있는 내 손을 끌어올려_ 기어코 새끼손가락을 들춰올리는 이 여자아이 -_- 난 하는수없이 고개를 끄덕여주었다_. " . 내이름은 안서원이야 ㅠ0ㅠ 안서원 정말 잊으면 안돼>__< 왠일이야_!! 우린 정말 운명인가봐 > _< 3년 연속이다야_!! " =_=그래 - 0-오냐_ 기뻐 자지러지겠어 - 0-^호들갑스럽게 웃으며_ 새로운 담임선생님의 등장에 경악도 잠시 -_- 우리는 그렇게 새학기의 하루를 보냈다 ^ㅇ^ 기쁨_ 새로운 기분의 희비가 엇갈리듯_. \ ^ㅇ^ 새로운 운명과 다시 나는 만난다_. " ㅇ ㅑ - 0- 오늘 같은날_! 노래방 땡겨야지_!! " " 우리엄마 -_-^ 출산이 내일모레거든_?? " " 야야야-0- 애기는 니네엄마가 낳지_!! 니가 낳냐_??? " " 그래 -0- 내가 낳는다_!! 나 간다_!!! " "ㅇ ㅑ >___< 언니 안녕하세요_!! " " 응 ㅡ.,ㅡ 안녕 - 0-" " 에헤헤-0- " 벙지며 날향해 웃기 시작한다_ 왠지 모르게 환하게 핀 은하의 얼굴 -_- " 언니 어디가세요 >__< " 팔랑팔랑 -_- 몸을 흔들며_ 내옆구리에 다가와_ 어느새 -_- 나란히 걷기 시작했다_. " 언니 -0- 제가 오늘 밥사드릴까요_?? " " 아니야 -_- 됐어_ " " 그럼 -0- 제가 맛있는 레몬쥬스 하는데 아는데 -0- " " 나 레몬 알레르기가 있어서 - 0-" " ㅠ0ㅠ 언니 제가 부담스러워요_? ㅠ-ㅠ " 응 -_- 이라고 말하면 넌 분명 눈물을 터트리겠지 -_ - " 아니 -0- 부담스러운게 아니라_!! " 그리고_ 대충 어눌한 변명따위를 할려고 하던 찰나_. 교문에 가까워진 우리들 귓가로 들리는 아주아주 - 0-!!!!! 낯익은 목소리_. " ㅇ ㅏ썅 -0-^^^ 다시는 여고 안와_! 이제 하루 너 혼자와 -0-!! " " 됐어_ 조용히 입다물고 있어봐_ " 오 맙소사 -0- 저멀리_ 아주 대담하게 입가엔 담배 하나를 문채_ 멀쭝히 하늘을 바라보고있는 - _- 민하루 - 0- 그리고_ 내가 후다닥_ 그놈들이 있는 교문밖을 향해_ 걸어갈려는 순간_. 순식간에 ㅇ_ㅇ 나의 팔목을 휘잡는_ 은하 - 0- " 언니_!! >___< " " ㅠ0ㅠ 안돼_ 이건 ㅠ0ㅠ !! " " 사랑엔 그런게 무슨 소용이예요 >__< 야호_!! " 이쁘다_!! 그치_?? " " 뭐가 이뻐 -_- 썩은 사과같아_ 쭈굴쭈굴_ -_- " " >_< 말도 안돼_!! 이쁘기만 하네 >_< " " 그리고_ 무슨 눈이 날 닮았다고_!! 아호-0- 한개도 않닮았어 -_- " 너무나도 ㅠ0ㅠ 사랑스런 아기를 보며 이상한 말만 해대는 하루 ㅠ0ㅠ 자고 있는지 ㅠ0ㅠ 굳게 닫혀진 눈커플만 살짝살짝 흔드는 귀여운 내동생 ㅠ0ㅠ 그리고_ 어느새 면회시간이 흘러_ 무색하게도 커텐을 닫아버리는 간호사 언니 ㅠ0ㅠ " 이씨_ 다시는 너랑 같이 병원 안와 ㅠ0ㅠ! " " 누군 온데_??? 나도 안와_ " " 이씨 ㅠ0ㅠ 민하루_! 너 자꾸 왜그래_!! " " 그러는 넌 자꾸 왜그러는데_? " -_- 난 서있는 자세로 고개를 돌려 하루를 노려보았다_. 교복마이를 신경질적으로 털며_ 날 쳐다보는 하루 - 0- " . 너 축하해주기로 했잖아_! " " 뭘_ " " 동생 태어나면 축하해주기로 했잖아 >_< " " 그래서_ " " 근데 ㅠ0ㅠ 너 자꾸 똥씹은 표정만 하잖아 ㅠ0ㅠ " " .............. " " ..... ㅠ0ㅠ 너 왜그러는데_ " 말 없이 날 바라보는 하루_. 난 그눈을 마주하며_ 부득부득 -0- 타오르는 눈동자로 놈을 바라봤다_. " 그게 말처럼 쉽지않은데_ 어떡하냐고_. " " ..... ㅠ0ㅠ 뭐_? " " 나도 너처럼_ 웃었으면 좋겠어_ 그게 안되는걸 어떡하냐고_ " 아무말없이_ 교복마이에 손을 찔러놓고 등돌아_ 복도 저편으로 걸어가기 시작한다_. 민하루 ㅠ0ㅠ!!!! ㅂ ㅏ보 ㅠ0ㅠ!!!! 이렇게 소리를 질러주고 싶었지만_ 이상하게 입이 떼어지지 않는다_.저멀리_ 작아지는 하루의 뒷모습을 바라보며_. 이상한 느낌에 난 아무말도 못했다_. #76 \ 다음날_. 어제 -0- 삐져서 나와 한마디도 하지 않은채 자신의 방문만 쾅 닫아버렸던 하루 -_- 오늘 역시_ 지멋대로 학교도 혼자가버린게_. 아마도 -_- 제대로 삐진 모양이다_. 그리고_ 투박스레 학교로 향하는 지금 -_- 교실문을 열자마자_ 내눈에 보이는거라고는_. -0- 저멀리 -_- 창가앞에 모여있는 참새떼들이다 - 0- " 정말_?? ㅠ0ㅠ 이거 비싸겠다_!! 얼마 줬데_?? " " 모르겠어 ㅇ_ㅇ. 이거 비쌀텐데 ^ㅇ^ 내 남자친구가_ 두달동안 내생각하면서 아르바이트 한돈으로 산거래 >_< " " 꺄아 >_< 정란아_! 나한번만 껴보면 안돼_?? ㅠ0ㅠ? " " 안돼 >_< 이거 무지 비싸단 말야_! 그리고 커플링인걸_?? " -_- 자랑이라도 하듯이_ 허공을 향해 손을 쭈욱 뻗는 정란이_. 정확히 4번째 손가락이 하염없이 반짝이는 반지가 보인다_ 그리고 -_- 정란이가 손만 흔들기만 해도 탄성을 내지르는 우리반 여자얘들 -0- " .뭐야 -0- 어제 백일이라고 하더니_. -0-. 받은거야_? " " 응응_ 이쁘지_?! 걔 부자도 아닌데 ㅠ_ㅠ 정말 힘들었겠지_?? " " .. 그럼 쉬웠겠냐 -0-?!! " " 근데 ㅠ_ㅠ 왜 화를 내고 그래 ㅠ_ㅠ " 후우_ 참자 -_- 그래 참아버리자 -0-!!! 난 대충 정란이 앞자리에 투박스레 앉아버렸다_ 참 끈질기게도 -0 - 이기집애도 3학년때 같은반일게 뭐람 ㅠ0ㅠ 그리고_ 그후 쉬는 시간마다 달려드는 반여학생들의 무서운 반응에 정란이는 기쁜 탄호성을 내질렀고_ -_- 참 어지러운 시간이 1분이 1시간인거마냥 지난거같다_. " ... 서원아 -0- 너 솔직히 말해봐_ 부럽지_? " " 뭐가 -0- " " 정란이말이야_ -0- 커플링도 끼고_ 야야_ 너 솔직히 말해도 지금 배아프지_?? " 눈치도 없게 -_- 내 옆구리를 깊숙히 찔러가며 묻는 영은이 -_- " 뭐가_!!! -0- 하나도 안부럽다_!! " 난 두꺼운 사회책을 -0- 책상에 내리쳐대며 영은이를 향해 말했다 -_- 내반응에 두눈에 쌍지심까지 켜대며 쳐다보는 영은이 - 0- " -0- 하기사_ 너랑 하루랑_ 사귄다고 해도_ 커플링같은건 끼겠냐_? 그러다가 -0- 딱걸리면 죽음이지_! 그치_? " " 너 누구 -0- 염장지르냐_?????? " n " 아-0- 배고프다_ 정란이 반지나 한번 만져보면 -0- 배가 부를거같은데_ " " -0- " " 너도 같이 가서 만져볼래 -0-?! " 얄미워 ㅠ_ㅠ 얄미워 ㅠ_ㅠ. 내 반응이 마치 우습기라도 하듯이 -_- 그자리에서 일어나 정란이 무리로 내달리는 영은이 ㅠ0ㅠ 그래 ㅠ0ㅠ 영은이 말이 맞아 ㅠ_ㅠ 100일 파티 할때 ㅠ_ㅠ. 상고얘들을 싸그리 불러서 날 기죽게 만들었었고_. 내 생일때는_. 가족과의 가식적인 식사를 했었어 ㅠ_ㅠ 아 ㅠ0ㅠ 정말 나랑 하루는 불쌍한 커플인게야 =_+ 뒷뚱뒷뚱 ㅠ0ㅠ그리고 그날 방과후_ -_- 허전함 마음을 애써 눌러가며_ 나는 집을 향해 걸어갔다_.ㅠ0ㅠ아파트단지앞 =_= . 병원을 갈까_ 생각했지만_. 대충 그곳을 지나쳐 무작정 집으로 향했다_. 달그락_♬ ☆△△△△ㅁ7☆☆ㅁ7ㅁ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 그리고_ 둔탁하는 소리와 함께 열린 현관문 -0- 그동시 -_- 내눈앞에 보이는 낯선운동화 하나_. " 뭐야-0- 사람이 왔는데 인사도 안하냐_?? " 멀쭝히 -0- 날 거들떠 보지도 않은채 티비에 눈을 박아버린 하루를 향해 최대한 띠껍게 내가 말했다_.-_- 어쭈_ -0- 이자식 봐라 -0- " 쫌팽이 자식 -0- 너 아직도 삐졌냐_? " " 뭐_????????? 쫌팽이_???-0-???? " 그리고 그동시 -0- 쇼파에서 곧바로 튕겨올라온 하루 -_-. " 야야-0- 삐지말고_ 우리 대화로 풀자고_ " " 너 다시 말해봐_!! 뭐 쫌팽이_!! " " 알았어_ 알았어_ 그건 내가 잘못말한거고_ -0- " -_-저놈의 싸가지근성만 더 자극했네 -_-이러언_ 난 대충 -0- 멀쭝히_ 먼산을 한번 쳐다보고_ 다시 시선을 거두어 하루를 바라봤다_. 그리고 그때 -_- 신경질적으로 지방으로 쏘옥 들어가_ 자켓 하나를 들고 나오는 하루 -0- 저벅저벅_ 현관문을 향해 걸어갔다_. " 너_!! 어디가 >__< " " 거기 가면_ 상고얘들 다있어 -_- " " 응_!!! 나 니친구들 되게 좋아해 -0- " 아무말 없이 -_- 아주 가볍게 -_- 현관문을 막아서는 날 밀치는 민하루 ㅠ0ㅠ!! " 나도 간다니깐_!! " " 안된다고 했다_??? " " 왜_!! ㅠ0ㅠ 그럼 집에 나혼자 있으면 무섭단말야 ㅠ0ㅠ!! " " 악순이도 있잖아_!! 악순이랑 놀아_!! " " 싫어 ㅠ0ㅠ!!!!!!! " -0-난 최대한 큰소리로 하루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_ 그러자 -_- 살짝 귀를 어루만지며 날 바라보는 하루ㅠ0ㅠ 그리고_ 난 길게 신호흡을 내뱉은 다음_ 의미심상하게_ 핸드폰을 번쩍 꺼내들었다_ " -0- 너 여기서 나 두고 가버리면_ 내 핸드폰에 자고있는 늑대들을 몽땅 불러버릴꺼야 -0-!! " 그러엄_ -_- 내 핸드폰에 저장해놓은 남자들만해도 -0- 서울에서 부산까지 줄을 스고도 남지 않지 ㅠ0ㅠ!! 하지만_ 원래 하루란 놈의 -0- 성격은 단순단순_. 내말에 살짝 인상을 찌그리면서_ 날 쳐다보기 시작한다_ " 내놔 -0- " " 뭘-0- " " 그거 내놓으라고_ " " 그럼 나도 데리고 갈꺼야 -0-?! " 아주 띠꺼운 표정으로_ 아주 살벌한 얼굴로_ 조금은 -0- 일그러진채_. 날 바라보는 하루 -0- " 10분 준다_ -_- " " 뭐 -0- ? " " 옷갈아입고 나오라고_ " " 응 -0-? " " 그럼 교복입고_ 술먹으러 가냐_??????? " 아참참 -0- 나 지금 교복이지_! 난 헬벅죽 웃으며 -0- 후다다닥_ 내방문으로 튀어들어갔다_. 그리고 -_- 방문뒷편으로 들리는 무시무시한 욕들이 걸리긴 했지만_ 난 옷장에서 옷을 헤집으며_ 대충 몸단장을 했다_. 가벼운 마음으로_♬ 즐거운 마음으로_♬ " 너 술 먹고 꼬장 부리면_ " " 응응 -0- " " 그냥 길거리에 내팽켜쳐버린다_?? " " 그래그래그래 ^ㅇ^ " 오랜만에 술을 먹을거란 기대감이였을가 -_- 패닉상태로 계속 웃으면서 나는 하루와 함께 시내를 향해 걸어갔다_. ㅇ_ㅇ 번쩍번쩍_ 현란스런 네온조명들_. 그리고 -_- 참 묘하게도 시내를 걸을때마다_ 하루를 지나치는 -0- 기집애들이 하나같이 등을 돌려 흘깃거린다_. 아무말 없이 내 어깨에 손을 올리며 걷기만 하는 하루 -_- 이놈은 알고나있는걸까 -_- 저 여자들의 뜨거운 시선을_..-0- 그리고 어느새 -0- 다달은 시내 낯설은 호프집앞_. [ 블 랙 홀 ] " 지금이라도 가고싶으면 가 -_- 택시 잡아줄께_ " " -0- 나 술먹을꺼야_!! " " 상고얘들 많이 온다니깐 -_-. " " .. 나 상고얘들 좋아한다고 ㅠ0ㅠ!! " 잠시 머뭇거리는_ 하루를 흘겨본뒤_ 난 의미심상하게_ 대문을 열어재꼈다_. 그리고 -_- 문이 열리자마자 들리는 아주 시끄러운 소음들_. " 어_?! 하루형_!! " 하나_ 둘_ 셋_넷_ -0- ... 열하나 -0- 열두울-0-!!! 셀수도 없는_ 눈동자가 일제히 우리쪽에 머무르고_. -0- 착 가라앉은 얼굴로 날 끌고 그 무리속을 향해 걸어가는 하루_ " .... 형 ㅇ_ㅇ 이 누님은 누구예요_? " 세상에 ㅠ_ㅠ 나보고 누님이래_ 누님 ㅠ_ㅠ. 빡빡이 한놈이 내게 물었다 ㅠ_ㅠ. 눈은 회색깔 칼라렌즈를 낀놈인데 하나도 어울리지 않는다 더 자세히 말해서 ㅠ0ㅠ 거의 엽기수준이다 ㅠ0ㅠ!!! " 혹시_!!!!! -0- 여자친구예요_!!!! ?!!!! " " 아_!! 맞다_!! 나도 들었어_! 하루형 여자친구 있다고_!! " 휘둥그레진 눈으로 내얼굴을 -_- 참 상세하게 눈도장 찍는 그들 -_- 난 하루의 왼쪽 팔목을 꾸욱 움켜잡았다_. " .. 형 말해봐요_! 여자친구예요_? " " -0- 여자친구_? 얘한테 물어봐_ 야_ 너 내여자친구냐_?? " 이씨 ㅠ_ㅠ 내 머리를 담배로 꾸욱 찌르며 묻는 민하루 -0- 장난스럽게 담배를 입가에 물은 상태 그대로 계속 키득거린다 ㅠ0ㅠ " 혀엉_! -0- 정말 초희누나랑 쫑내고_ 이누나랑 사귀는거예요_? " 왜 하필 -_- 저기서 문초희의 이름이 거론되는걸까 -_-싱숭생숭 -_- 그리 좋은 마음은 아니였지만 난 두손을 쫄물딱 거리며_ 멀쭝히 바닥을 쳐다봤다_.-0- 그리고_ 괜시리 -_- 하루의 입가에 보이는 담배를 무작정 낚아채버렸다_ " 뭐야 -_- " 삐딱하니_ 고개를 틀어 날 내려다보는 하루 -0- " 담배 피지마_ 예전부터 말하고 싶었어 -0- " " 내놔 -_- " " 피지말라니깐_?? 너 피면 나도 핀다_??? -0-?! " 내말에 -_- 짧게 욕을 내뱉는 하루 -0- 그리고 왠일인지_ 우리의 이런모습에 입을 쩌억하니_ 벌리곤 휘둥그레진 눈으로 바라보는 후배님들 ㅡ.,ㅡ " 뭘 꼰대봐_???????????? " 그리고 그동시_ 소리를 벌컥 질러내는 하루 ㅠ_ㅠ 덕분에 후배님들은 -0- 재빨리 고개를 돌려버린다 ㅠ0ㅠ " 이씨_ 그러니깐 널 데리고 오는게 아니였어_. -_-^ 너 찍소리 말고 있어_. " "숨도 쉬지마 -0-??!! " " 그럼 죽잖아_?!!!!! 니 바보야_?? " -_-그래_참자_ 참아 -0- 난 대충 하루옆에 끼어서 살짝살짝_ 맥주 한모금을 삼켰다_ 캬아>_< 쓰다_!!! 그렇게 한시간_ 두시간 ㅇ_ㅇ. 오늘은 아저씨도 집에 늦게 오고_!! 엄마는 병원에 있고_!! 앗싸_!! 외박이다 >__< >_< >_< >_< 아이고 깜짝이야_!!!!!!!! 내가 깜짝 -0- 놀랄틈도 없이_ 내 코에 보이는 -0- 그림자 하나_. " ............. 그러다가 넘어지겠어_.^-^ " 비틀거리는 머리를 -0- 뒤흔들며 -0- 눈을 크게 떴을땐_ 내앞을 떠억 하니 맡고 있는 낯익은 남자들 -0- .............. 하나_ 둘_ 셋_. 넷_....... 일곱_. 열_..명_. 호프집 현관 바로 앞에서_ 날 빙두른채_ 서있었다_ " ............^-^ 뭐야_ 인사도 씹는거야_? " 그리곤_ 날 보며 킥킥거리기 시작하는 그들_. 담배를 입가에 문채 연기를 후욱 하니_ 내 안면을 향해 내뱉더니_. " ... 오랜만이지_? ^-^ " 정말_정말_정말_!! 세상에서 가장 보기 싫은 표정으로_ 비혈하기 짝이 없게 비웃음 쳐대는_. 공고무리들_. 내 어깨에 자신의 손까지 두르고 서있는다_ 그리고_ 바로 내 얼굴 앞에 자신의 얼굴을 내밀며_ 쉴새 없이 담배연기를 불어대는_ 정칠성이 보인다_ # 77 할수만 있다면 ㅠ0ㅠ 제발 -_- 제발_. 내몸이 수증기로 변해_ 지금 바로 증발해버리기를_.. " ㅇ_ㅇ 뭐야_?! 얼은거야_??? " 난 톡톡 -0- 쳐대며 키득거리는 그들 ㅠ0ㅠ 인간의 탈을 쓴 늑대같은 놈들_!! ㅠ 0-!!!!!!!! " 왜이래요 ㅠ0ㅠ 저 그냥 돌려보내주세요_ " " ㅇ_ㅇ 누가 너 잡아먹는데 -0-?! 왜 질겁이야_! " ㅠ0ㅠ니네의 그 흉직한 얼굴을 보이는데 어떻게 질겁이 안하겠니_??? 무시무시한 얼굴로 갑자기 ㅠ0ㅠ 내 팔목을 휘잡고_.-0- 간접적으로 앞길을 막아선 그들 ㅠ0ㅠ 내가 세상에서 가장가장가장 ㅠ0ㅠ!!!!!!!!!! 저주하는 공고놈들!!!!!! (소설상에서만요 - -; 공고에 착한사람들 많아요 ㅠ0ㅠ 제친구도공고얘들많아요 ㅠ) " 야_ 그럼 너가 여기 있다면_ 상고얘들도 여기 와있냐_? " 그리고_ 축늘어진 ㅠ0ㅠ 나의 갸냘픈 어깨선을 치며_ 묻는 정칠성 ㅠ0ㅠ나의 다크호스_!! 신충범은 안보이는구나 ㅠ0ㅠ (아쉬울때만찾음- -) " ... ㅠ0ㅠ 하루 여기 있지.. 아니 ㅠ0ㅠ 없어_!!!! " " 아 ^-^ 민하루 여기 있다고_? " " 아니_!! ㅠ0ㅠ 없다니깐_????? " " ㅇ_ㅇ 우리랑 싸우면 누가 이길거같아_? 우리 13명인데_ 상고얘들 몇명있냐_? " ㅠ0ㅠ맙소사 ㅠ0ㅠ 완전 날 꿰뚫고 있어_ - 0-!!!!!비웃으면서 ㅠ0ㅠ 그 얄팍하게 휘어진 눈알로 날 바라보는 정칠성 ㅠ0ㅠ 할수만 있다면 저 눈알을 뽑아버리고 싶은 충동이 날 짖누른다 ㅠ0ㅠ!! 안돼 ㅠ-ㅠ 내가 여기서 약해지면 하루는 또 싸울테고_ 그러면 다치고_ 아아악 ㅠ-ㅠ 생각만으로도 싫어_ " ㅠ0ㅠ 정말 여기 하루 없다니깐_! 맹세해도 좋아 ㅠ0ㅠ " " ㅇ_ㅇ 맹세할꺼까진 없는데_?! 이 문만 열면 아니깐 ^ㅇ^ " 오오오오오 ㅠ0ㅠ맙소사_!!!!!! 그리고 ㅠ0ㅠ 그동시 씨익 웃으며_ 현관문의 문고리를 휘어잡는 정칠성_ 난 기겁하면 두눈을 꼬옥 감았고 - 0- " .. 뭐야_ 니네들_.. 누가 -0- 우리집 대문을 막고 있는거야_ " 정칠성을 막아선 나 -_- 그앞에_ 문고리를 쥐어진 문칠성_ 그리고_ 등뒤로 들리는 낯선 음성_ㅇ_ㅇ " . 뭐야 -0- 너희들 왜 우리집 대문을 갖고 씨름해_! 이 문고리도 내껀데_?! " " 아_ 저새낀 또 뭐야 -_-^ " " 저새끼_? ^ㅇ^ 정칠성 맞지_? 오랜만이다_ " 호프집 앞 은색타원 계단에 멀쭝히 서있는 낯선남자 -0- 회색깔 -0- 비둘기색 양복을 차려입고_ 오른쪽 손가락엔 차키를 돌리며_ 빙긋빙긋 -0- 여유롭게 우리를 바라본다_. ㅇ_ㅇ " ...... 누군데 남의 이름 함부로 짓꺼려_? " " ㅇ_ㅇ 와아 -0- 정칠성 많이 컸네_??? " ............불길한 예감 ㅠ0ㅠ 어떻게 ㅠ0ㅠ 하루야 ㅠ0ㅠ 나 또 사고친거같다 ㅠ0ㅠ!! 그리고_ 그동시_ 휘둥그레진 눈으로_ 그 의문의 남자를 쳐다보는 정칠성_. 1초_2초_3초_.정확히 5초가 흐른뒤_. 정칠성이 갑자기 그자리에서 고개를 푸욱 숙인다_. " .. 못알아뵈서 죄송합니다_!! " " .. -0- 너 많이 컸다야_ 뭘 먹고 컸냐_? ?" " 죄송합니다_!! " " 시금치 먹었냐_? -0-?! 아니면_ 콩나물_?? 나도 그거 먹으면 너처럼 깡다구가 실성하냐_?? " " 죄송합니다_! 죄송합니다_!! " 연신 죄송하다는 말만 연발하는 정칠성_ 그리고 그놈의 반응에 시시컬컬하게 웃는 남자_ 역시나 상황파악이 빠른건지 -0- 공고놈들도 하나둘씩 머리를 숙인다_. " -0- 여기 우리집인데 니네 지금 문고리 쌔빌려고했지_? " " 아닙니다_! 그냥 들어갈려고_ " " 뭐 -0-?! 들어가서_ 테이블 쌔빌려고 했다고_? " " 아니요_!! 그게 아니라_! " .....-0- 예쓰_!!!정칠성의 비굴한 모습을 보고말았어_! 다모임에 올려야지 ㅡ.,ㅡ 어느새 -0- 취기는 화악 달아간 지금 나는 최대한 정칠성의 비굴모드를 기억하기 위해 또렷히 그들을 바라봤고_ " 어이 -0- 거기_ " 한참동안 정칠성의 비굴한 모습에 심취되어있는 날 불러세우는 목소리가 들린다_ ㅠ0ㅠ 세상에나 ㅠ0ㅠ 그 낯선 남자다 ㅠ0ㅠ " 누구요 ㅠ0ㅠ?! 저요_? " " 응응_ ^ㅇ^ 너_ " 오마이갓 ㅠ0ㅠ!! " 왜요 ㅠ-ㅠ " " ㅇ_ㅇ 왜 울어_? ^ㅇ^ 나 착한사람인데_?? " 착한사람인데 ㅠ0ㅠ 왜 공고놈들이 껌뻑 죽나요_??? ㅠ0ㅠ!!! " . 저 가봐야 하는데 ㅠ0ㅠ " " ^ㅇ^ 너도 우리집 문고리 쌔빌려고 왔니_? ㅇ_ㅇ? -0- 너도 공고야_? " " 아니요 ㅠ0ㅠ 저는 여고인걸요 ㅠ0ㅠ!!! " " 여고 ㅇ_ㅇ?????? 우와 -0- 레즈집단_!!!!!!! " -_-두눈을 커다랗게 뜨며 말하는 남자 -_-. 낯선 남자_ 의문의 남자 ㅠ0ㅠ 이상한 남자다 ㅠ0ㅠ " 여기 우리집인데_? ㅇ_ㅇ 너도 술먹으로 왔어_? " " 네 ㅠ-ㅠ 술먹으러 온게 아니라 ㅠ0ㅠ 그냥 따라왔어요 ㅠ0ㅠ " " .. 거짓말 -0- 너 아까 저놈들이랑 문고리 갖고 씨름했잖아 " " 정말 아니예요 ㅠ0ㅠ " " 됐어 -0- 솔직히 말해_ 쌔비러 왔지_?? 너 우리누나한테 혼난다_ -0- 울 누나 열라 무서워 -0- 고데기로 얼굴 데워버리거든_. 그거 열라 뜨겁다_???" 자신의 얼굴을 내 안면 가까이 들이대밀며 묻는 남자 ㅠ0ㅠ 난 기겁을 하고 살짝 뒷걸음 쳤다_ " 이상하다 -0- 너 어디서 나 봤냐_? " " ㅠ0ㅠ 아니요_ 저 당신 몰라요 ㅠ0ㅠ " " .. 으음-0- 너 강남광란나이트 다녀_? " " 아니요 ㅠ0ㅠ " " 그럼_. 이대앞에서 춤추냐_?? " " 아니요 ㅠ0ㅠ!! " " 너 -0- 꽃뱀이야_???????? " " 아니요 ㅠ0ㅠ!!!!!!!!!!! " " 이상하다_ 어디서 봤지_?! -0- " ㅠ-ㅠ이상해 ㅠ0ㅠ 역시 이상해 ㅠ0ㅠ갸우뚱 거리며 내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는 남자 ㅠ0ㅠ 난 그럴수록 고개를 틀어버렸다ㅠ0ㅠ그리고 한참동안 ㅠ0ㅠ 날 쳐다보는 남자의 시선이 돌려진건 다름아닌 ㅠ0ㅠ 그남자의 경쾌한 핸드폰소리_ " 응 -0- 나 지금_. 울 누나가 하는 호프집 앞인데_? 싫어 -0- 너희들끼리 놀아_ 내가 팅하는데 왜껴_ 에이씨. 알았어_ 응_ 간다고_ 응_ 10분_ㅇㅏ니다_ 7분_!! 아니아니_! 6분 59초_! 기달려_ " ... 둔탁하며 핸드폰을 닫아버리는 남자 -0- " 에이씨 -0- 오랜만에 후배놈들이랑 한잔 할려고 했는데_ " 혼자말로 낮게 중얼거리며_ 신경직적으로 나를 쳐다본다 ㅠ0ㅠ 그 무시무시한 눈으로 ㅠ0ㅠ!!!!!!! " 너 운좋은줄 알아 -0- 문고리 쌔비다가 나한테 걸린걸 다행이라고 생각해 ㅇ_ㅇ 우리누나한테 걸리면_ 진짜 고데기로 얼굴 데워버리거든 -0- " ㅠ0ㅠ 나 진짜 문고리 안쌔벼요 ㅠ-ㅠ!!!!! " .. -0- 근데 너 진짜 나 어디서 안봤냐_?? " "네 ㅠ-ㅠ 초면인걸요_ " " 어려운말쓰지마 -0-!!!!!!! " " 네 ㅠ-ㅠ " 날 향해 씨익 웃는 남자 -0- 그리곤_ 공고놈들을 가볍게 -_- 그러나 힘있게 주먹으로 배를 한대씩 때려주고 유유히 등돌아 가는 남자 ㅠ0ㅠ두세걸음_ 계단을 내려가다가 불연듯 ㅠ0ㅠ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보더니_ " 에이씨 -0- 너때문에 나 오늘 잠 다잤다_!! 에이씨이!!!!!!! " 저말을 마지막으로 -0- 아주 빠르게 계단을 내려간다 -_-역시나 ㅠ0ㅠ 이상한 사람이야 ㅠ0ㅠ 이상해 ㅠ-ㅠ!!!!! " ..ㅇ ㅔ이_.ㅆ ㅣ발_ 저새끼_ 잠적했으면 나오지 말던가_. " " 맞지_? . 선우형 맞지_? 인천 떴다고 했는데_ " " 뜨긴 뭘떠_!!! 이제 여기서 놀생각인가본데_ 에이씨발_. 재수털려_ " 그리고 -_- 그 의문의 남자가 사라지자 마자 거칠게 욕을 하며 -0- 찍하니 바닥에 침을 뱉는 공고놈들 0- 가장 - 0- 비굴했던 정칠성이 가장 -0- 말 많이 한다 - -^ 그리고 ㅠ0ㅠ 그때_ 딸랑 거리는 소리와 함께_ 현관문이 무섭게 열리고_.-0- " ................. 하-0- 하루야 -0- " 하루의 모습이 보인다 ㅠ_ㅠ 그동시 ㅠ_ㅠ 공고놈들을 무서운 눈으로 노려보는 하루_ " 됐어_!! 우리도 너랑 싸울 기운 없어_!! -0- 에이씨_! 정칠성 가자_!!! " 그리곤_ -_- 상당히 재수 털린다는 표정으로 등을 돌려 무서운 속도로 -0- 계단을 내려가는 공고무리들_ㅠ0ㅠ맙소사_. " ......... -_- 난 너가 변기에 빠진줄 알았어_ " " 농담이지_? -0- " " 진짜야 -_-. 저기 빡빡이 알지_? 걔랑 만원빵 했는걸_? -_- " -_-너무 진지하게 말하는 하루 -0- 애써 -0- 태연히 난 그놈을 바라봤다_ " 저새끼들이 아무짓도 안했어_? " " 응 -0- 이씨 ㅠ0ㅠ 너 또 싸울려고 했지_? " " 어_ 당장 엎을려고 했어_ " ㅠ0ㅠ안돼안돼 ㅠ0ㅠ 싸우면 안돼 ㅠ-ㅠ 그리고_ 때마침 -0- 그때_ 윙윙거리며_ 울려대는 하루의 핸드폰_ ㅇ_ㅇ 휘척거리며 -_- 자켓 주머니를 뒤져 핸드폰을 꺼내든다_ " 아_ 형_ 왜 안오세요_. 네_. 아_. 못오신다구요_? -_- 아네_. 그럼 나중에 뵙죠_ 네_ " 왠일인지 -_- 고분고분한 하루의 모습에 -0- 난 입을 쩌억 벌린채 놈을 바라봤다_ -0-그리고 -_- 못미덕스러운 표정으로 철커덕 핸드폰 풀립을 닫아버리는 하루 -0- " 왜 -_- " " 누구야_?? 누군데_! 니가 그렇게 껌뻑 죽어_!! " " 선배니깐 껌뻑 죽지_!!! 아니_!! 내가 언제 껌뻑 죽었냐_?? ? -_-나도 민하루보다 한살 많았다면 껌뻑 죽었을까_? -0-?! 하루의 -0- 색다른 모습의 충격을 받고야 말았다 -_- 그리고_ " 집에 갈래_? " " 응_ " " 거봐_ 내가 오지 말랬지_? " " ㅠ0ㅠ 그래 안올거그랬나봐_ " " 원래 서방질 하면 욕보는거야_! " " 근데 -0- 너 서방질이란 뜻이 뭔지 아니_?? =_=?? " 내말에 -_- 싸악 굳어진 얼굴로 날 노려보는 하루-0- " 아니야 -0- 됐어_ 몰라도 되는거야_ 그건_. " 난 재빨리 상황 수습을 한뒤_ 쫄랑쫄랑 놈과 함께 시내를 걸었다_. 그리고_. 저멀리 보이는 -0- 시내의 조명불빛이 보인다 ㅇ_ㅇ 반짝반짝 참 이쁘다 -0- " 하루야 -0- " " ............... " " 앞으로 싸우지마_? 알았찌_? " " ..... -_- 몰랐는데_? " " 싸우면 안돼 ㅠ0ㅠ 다치잖아_ " " .....안다치면 되잖아_ " " 오늘일만도 그래_. 공고얘들이랑 자칫하면 싸울뻔했잖아_ " " 그새끼들 내 밥이라니깐_??? " 푸우 -0- 그래_ -_- 너랑 말을 섞지 말아야지 ㅠ0ㅠ 아무말없이 휘적휘적_ 그 잘나빠진 다리로 성큼 앞을 향해 걸어가는 하루_..... ^-^ .... 하늘에 떠있는 별이 가득 우리를 내려빛춰주고_ 거리에 지나가는 무수한 여자들이 날 부러운듯 흘깃거릴때_. " 하루야 >_< 같이 가_!!! " 후다다닥_. 재빨리 뛰어가 하루의 길다란 팔에 손을 넣고_ 방긋 쳐다보았다_ 만약 신이 있다면_♬만약_ 세상에 하느님이 존재한다면_♬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행복_ 가지고 있는 이 시간들을_ 영원히 건들지만 말아주세요_ 우리그냥이대로사랑하게해주세요_♬ 기도 하고 또 기도드렸다_. 백번도 넘게 천번도 넘게_. 그냥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대로 시간이 정지된다면 얼마나 좋을까_?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하면 행복해있을때마다 생각나는 사실_. 새삼스레 느끼며 새삼스레 미안해지는 감정_. 엄마_. 미안해 . 나혼자면 행복해서_. .... 그래도 나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거지_? 그런거지_?............... 미안해-. # 78 높고 높은 아파트_ 그리고 그 안에 쩌렁쩌렁 하게 울려퍼지는 어느 울음소리 -_- " 으-0- 으에에에에엥_!! " " 아아악-0- 어떠케_!!! 엄마_!! 엄마아_!!!! " " 알았어_!! 지금 우유 타고 있다니깐_??? " " 그게 아니라_!! 큰거야_!! 큰거 ㅠ0ㅠ " " 뭐_???? " 후다다닥_. 거실을 가로질러 안방으로 달려오는 우리엄마 -_- 출산후의 부작용일지 몰라도 잔뜩 부어버린 얼굴로_ 내품에 -0- 안겨서 응얼거리는 아기를 바라본다_. " ... 이런 -_- 이래서 모유의 필요성이 극박하는거야_ " " ㅠ0ㅠ 냄새가 너무 심해_ 엄마 -0- " 정확히 3주일 하고도_ 오일이 지난 지금 -_- 나의 동생_ 즉 하루와 나의 반반씩 섞은_ 하서놈이 오늘 역시 큰일을 터트렸다_ -0- 동생의 이름을 나와 하루의 이름을 따서 [하서] 라고 지을 때부터 난 마음에 들지 않았어_!! " 못살아_!! 얘들이 그래_!! 내몸에서 케케한 냄새 난다고 -0- 이게 다 하서때문이야_!! " " 조용히 못해_?? 울잖아_! " 으에에에엥 -0- 하면서_ 칭얼거리는 동생 -_- 오늘도 역시 -0- 귀저기에_ 커다란 일을 내곤_ 나몰라라하며_ 응얼거리고 있다_.-_- " 에이씨 -0- 나 친구랑 놀러 갈꺼야_! " " 그럼 >_< 엄마 혼자 하서 보라구_?? " " 그래_!!!!!! 여튼!!!!! 늙어서 주책이야_!!!!!! " " >_< 안서원_!!!!! " 날 향해 -0- 깨액하니 소리를 지르는 엄마 ㅠ_ㅠ. 그러기에 왜 아기를 낳아가지고 ㅠ0ㅠ 참 여러가지고 골치 아프게 만드나요_?? 시쿤둥한 표정으로 -_- 응얼리는 하서를 품안에 안은채 다독거리는 엄마_ 문득 고개를 돌려 날 쳐다보더니 -_- " 빨리 우유 타와 >_< 하서 배고프다잖아_! " " -0- 그전에_!! 기저귀나 갈아_!!! 냄새나_!!!!! " -0-날 한번 스윽 노려보는 엄마 -_- 그동시_ 하서를 침대에 눕히곤 처억처억, 기저귀를 갈기 시작한다 -_-왜하필 ㅠ0ㅠ 이럴때_ 민하루놈은 쏘옥 지만 내빼버린거냐고 - 0-!!!!!!! 이 의리도 없는 ㄴ ㅕ석 - 0-^^^^^^ 대충_ 하서의 우유을 타주고 -0- 대충 입에 넣은뒤_ 멀뚱멀뚱 하서를 바라봤다 -_- 오돌오돌 -0- 감겨지는 눈을 뜨며 쪽쪽 우유병을 빨아당기는게 -_- 조금_ 그래_ 아주 조금 귀엽다 -0-정말 강조하고 싶다 -_- 아주 조금이다_ " 뭘 그렇게 쳐다봐_? 할일 없으면_ 이 기저귀나 버리고_ 아참_! 쓰레기좀 밖에 내다놓고_ " 완전 완전 ㅠ0ㅠ!!! 내가 식모야 식모야_ 아니_ 유모가 따로없네_!!!!!!!! ㅠ 0-!!!!!!!!!!!!!!! 에이씨_ 신경질적으로 -0- 나는 슬리퍼를 끌고나가_ 한손에는_ 쓰레기봉투를 들고 어슬렁 아파트 앞 소각장으로 걸어갔다_-0- 오늘은 즐거운 일요일_♬ 너덜거리는 파란색 츄리닝에 -_- 대충 묶어오른 분수머리_. 그리고 옵션처럼 추가된_ 검은색줄이 매력인 슬리퍼_ 아니 쓰레빠 -0- ㅠ0ㅠ오늘처럼 맑은 봄날 ㅠ0ㅠ 하루랑 벚꽃구경이나 갈껄 ㅠ0ㅠ 놈의 딸린 혹때문에 ㅠ0ㅠ 완전 열아홉에 애엄마꼬라지잖아_!! " 에이씨 -0- 뭐야_ 이곳에 오면_ 이쁜얘들 있다면서_!! " " 내가 언제_! 돈줄 쌩썡한 기집애들 있다고 했지_ " " -0- 돈줄_? 니가 보기엔 저 차림이 부유해보이냐_?? " 그리고 그때 -_- 문득 내옆을 지나치는 남자 두명 -_- 그냥 그렇게 스쳐지나가면 좋았을련만 -_- 갑자기 그들중 한놈이 날 가르키며 중얼거린다_ " 이상하다-0- 이 아파트 꽤나 사는 아파튼데_? " "에이씨 -0- 니 말 믿는거 아니였어_!!!!! " " 아니야_ 쟤가 이상한거야_ 원래 예외란 늘 존재해 -0- " -_-저 사람들 뭘 말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_- 확실한건 날 욕하는게 너무나도 -0- 정확하다 -_-빠직_! -0-^ 그리고 내가 무섭게 그들을 향해 고개를 틀어 노려보는순간_ " ㅇ ㅏ>___< 아악! " 그리고 -0- 멍하니 덤앤더머 브라더스의 뒷모습을 보고있던 내귓가로 들리는 아주 낯익은 목소리 -0-^ " 뭘 보는데_ 서방 목소리도 씹냐_??? " " -0- 이상한 사람_ 무진장 웃긴 사람 -0- " " 남자_? " " 응응 -0- 되게 어의 없는 사림 ^ㅇ^ " -_-어느새 내옆에 후쩍 다가와 그 커다란 키로 날 내려다보는 하루 ^ㅇ^_. 교복바지에 손을 찔러놓고_ 날 빤히 바라본다_ " 너 또 서방질했지_? " " 넌 맨날 ㅠ0ㅠ 나만 의심해_!! " " 남자라면서_! " " 그런거 아니야 ㅠ0ㅠ!!!!!!! " -_-이이이이-0-스토커같은 녀석 ㅠ0ㅠ!! 도대체 저놈때문에 남자랑 말도 못하겠어_!!! (은근히매우행복해함 - -^ ) " 으이씨_ 됐어_ 너랑 말하면 뭘해_. 집에나 들어가_ " " 너 그거 나 무시하는거지_?? " " 내가 언제 ㅠ0ㅠ!!! 됐다니깐_?? " 퉁퉁 거리는 -0- 하루를 억지로 엘리베이터까지 끌고 간 나 - - 팅팅 부운 얼굴로 물끄러미 날 바라보는 하루 - 0- 대충_ 엘리베이터 버튼을 꾸욱, 누른다음_ 멀쭝히_ 전광판을 바라본다_ " 아_ 나 너한테 할말 있는데_ " " 뭐 -0- 사랑한다는 말_? " " -_-. 농담 아니고_ " " 무슨말이 하고픈데 -0- " " 수요일날_ " " 뭐 -0- " " 다음주 수요일날_. 시간 있냐고_ " 바닥을 툭툭 신경질적으로 -0- 슬리퍼를 끌던 내가 불연듯 시선을 올려 하루를 바라봤다_ " 너 그거 -0- 데이터 신청이야_? " " -_-. 시간 없으면 말고_ " " 아니야 >__< " -0- 씨뿡노옴 - 0-!!! 매일 지멋대로라니깐 ㅠㅠ* 그리고 또다시 우리아파트 층에서 내려진 엘리베이터_ " 그 형이 그렇게 좋아_?? " " 응_ ^-^ 너 다음으로 좋아_ " " 그럼 내가 일등이네_!! -0- 그형이 세컨드 맞지_? " " 아씨_ 너 자꾸 유치하게 굴래_?? " 잠시 아파트 복도를 걷다가 -_- 우두커니 멈춰서 잠시 날 노려본다_ -_- 자식 - 0- 참 드럽게 무섭게 노려보네 -0 -^^ " 알았어_!! 갈께_!! 간다고_!!!!! " 난 신경직으로 -0- 저말을 찍하니 뱉고_ 현관문 문고리를 잡았다_ 그리고_ " 그런데 그형 이름이 뭐냐_? " 불연듯 잠시_ 문고리를 비틀기전에 나는 뒤에 서있는 하루를 향해 물었다_ " .. 선우형_^-^ " " 응_? " " 강선우_ 이름 멋지지_? " .................... 많이 들어본 이름인데 - 0-^ 에라이 - 0-^^ 기억안난다_!!난 대충 문을 벌컥 열었고 그동시 - 0- 들리는 하서의 쩌렁쩌렁한 비면소리 -0- 솔직히 울음소리지만 - 0- 내귀엔 비명에 가까웠다 - -^ " .....꺄아 >_< 서원아_!! 빨리와_!! 하서 토했어_!! " " 아아아악>_< 몰라_!! 엄마가 해_!! " " 안서원_!!!! " " 안서원 죽었어_!!!!!!!!!!!!! " 코 ㅏ항_!! 난 재빨리 후다다닥 -0- 내방으로 뛰어들어왔다 - 0-^ 그리고 -_- 그런날 한심하게 바라보는 하루를 지나쳐 내방문을 콰앙 닫어버렸다 - - 후우 - 0- 전전긍긍_ 하서의 쩌렁쩌렁한 울음소리를 들으며 난 그날 하루도 그렇게 보내야만 했다_ ^ -^ # 79 \ 삼일뒤_♬ " 단합회_? " " 응응_ ㅇ_ㅇ " " 미쳤어_!!!!! 그런데를 니가 왜껴_!!!!! - 0-!!!!!!! " 신성한 자율학습 시간 -_- 내발에 불연듯 주먹을 책상에 쾅 치며 소리를 지르는 영은이 -_- 덕분에 -_- 반 아이들이 하나같이 -_- 우리를 무섭게 노려본다 - _- ( 중간고사기간中) " 쉿_! 조용히 말해 ㅠ0ㅠ 근데 왜 난 가면 안되냐_? " " 당연하지_!! 물 흘리잖아_! " " ㅠ0ㅠ 너가 친구야-?? 엉_?? " 아주 -_- 거만하게 팔장을 낀 자세 그대로 날 바라보는 영은이_ 할수만 있다면 ㅠ0ㅠ 저 거만한 얼굴의 백개의 곰보딱지를 묻혀주고 싶은 충동이 뭉클뭉클 샘솟친다 - 0-^ " ..... 옷은 뭘입게_? " " - 0- 예전에 동대문에서 산 정장이나 입지 뭐 -_-aa " " 그럼 너의 그 떡판같은 얼굴은_? " " 난 자연미로 승부하겠어 - 0- 하루가 꾸미지 말라고했어 ^ㅇ^" " 염병까네 -_-^ " - 0-난 순간 놀랄수밖에 없었다 -_-. 너무나도 잔인한 영은이의 말 ㅠ0ㅠ 염병이래_ ㅠ0ㅠ 세상에 열병도 아니라 ㅠ0ㅠ 염병이래_!! " 됐어_ 다 필요없고_ 이따가_ 우리집 알지_? 5시까지 와_ 아니다_ 이따가 학교 끝나자 마자 우리집으로 가자 -_- " " 싫어 ㅠ0ㅠ!!!!! 너 또 정순이처럼 술집여자 같이 만들려고 하지_!! " " 뭐_?? -0-?!?!!!! 너 내솜씨를 그렇게 천하게 여겨_???!!!!! 너 죽을래_?? " " 암튼 싫어 ㅠ0ㅠ!!! 난 그냥 내멋을 추구할꺼야 >_< " 내 말에 -0- 영은이가 죽어라고 노려본다 -_- 그래그래_ 너 화장 뜬거 아니깐 제발좀 그만 노려봐 ㅠ0ㅠ 그리고 ㅠ0ㅠ 그날 운명의 방과후 ㅠ0ㅠ!!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_ 은영이의 손에 이끌려 -_- 질질질도 아닌 줄줄줄 끌려가는 중_ " ㅠ0ㅠ 잠깐만 ㅠ0ㅠ 나 이러면 하루한테 죽어_! " " 상고얘들한테 망신당할래_?? 엉-0-?!?! 넌 우리학교의 망신이야_!!!!!! " " 싫어 ㅠ0ㅠ 망신이고_ 뭐고_ 난 그냥 평범하게 나간다니깐_ " " 닥쳐 - 0-!!!!!!!!!!!! " 짧고_ 굵게 -_- 저 한마디를 찍하고 뱉는 영은이_ 무서운 힘으로 나를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가더니_. " ........ -0- 매직쇼_!!! 두쿠두쿠두쿠 -0- " " 매직쇼라니_ " " 돈주고도 볼수없어_!!! 아자뵹>___< >_< >_< >_< 하루가 날 보면 뭐라고 말할까 - - 설마 이렇게 문안한데 화는 내지 않겠찌 설마 설마 설마 대충 - 0- 택시 기사 아저씨께 돈을 낸 다음 후다닥 호프집 건물안으로 걸어들어갔다_ [ 블 랙 홀 ] -_-아_ 그러고 보니 ㅠ0ㅠ 이곳은_!!!! 그 왕싸이코 같은 남자랑 만났던 곳이잖아_!!!!!! 최악이다_!!!!!!왜 하필 ㅠ0ㅠ 이곳에서_ 만나는거야 ㅠ0ㅠ 역시 상고와 나는 이런 사소한것부터 맞지않아 = _+ 투벅투벅_내키지 않는 걸음으로 호프집 건물로 걸어들어간 나_. 혹여나 - - 문고리 도둑으로 오해할 그남자가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한참을 두리번 거리며 계단을 올라갔다_ " .. 응 오랜만에_ 후배들 만날꺼야_ . 아아아-0- 몰라_ 내가 약속했었나_? 아 맞다_ 맞다_ 미안해 - 0- 깜빡 잊었다_!! 문경아_미안미안_ 미안하다니깐_?? " 그리고 -_- 2층 계단을 올라갔을때 문득 귓가를 자극하는 아주아주아주아주 -0- 낯익은 목소리에 걸음을 멈추고_ 문득 고개를 돌렸다_ 정통으로 두눈이 마주친 남자 -_- 내가 그때 고개를 돌린건 아주아주 섣부른 실수였다_ " ㅇ ㅏ!!! 문경아 사람이 죽었어!!!! 끈어!!!!! " 그리고 저말과 함께 -_- 핸드폰을 닫버리는 남자_ 후적후적 - 0- 굳어진 날 향해 다가오더니_ " 문고리도둑_!!!!! - 0-!!!! 또 쌔비러왔어_????? " 건물이 뒤흔들만큼 크게 소리를 지른 남자 ㅠ0ㅠ 오마이갓 ㅠ0ㅠ!!!! 왜 저남자랑 또 만난게뭐람_!!!!!!!!!!!!!!!!! 참 더럽게도_!!!! - 0-!!!!!!!!! 끈질기게도_!!! 세번째다_!!!!!!!! " 저 진짜 그런게 아니라니까요 ㅠ-ㅠ!! " " 근데_!! 너 또 왜왔냐고_!!! " " 약속이요 ㅠ0ㅠ " " 약속 - 0-?! 여기_ 블랙홀에서_? 끄덕끄덕 ㅠ0ㅠ 난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_ 그러자 남자가 의미심상하게 -_- 날 쳐다보더니_ 고개를 갸우뚱거린다_ " .. 꼬래 약속 있다고 멋냈냐_? " -_-화가 났지만 꾸욱 참았다 - 0-^왜냐하면 왜냐하면 - 0- 저놈의 앞에서 무릎을 꿇었던 공고놈들이 생각났기때문이다 - 0-; " 그래_! - 0-!! 너 잘만났다_!!! " 그리고 내가 잠시 멍해져있는 틈에_ 내 팔목을 무섭게 당겨_. 블랙홀호프집 현관문을 여는 남자_ㅇ ㅏ아아아아악 >__<꺄아아 -0- 이거 놔봐요_! 저약속있어요_! " " 조용히해_!! 입다물고만 있어_!! " ㅠ0ㅠ ㅠ0ㅠ ㅠ0ㅠ 맙소사 ㅠ0ㅠ 이 많은 테이블속에 하루가 날 보고있다면_?? ㅠ0ㅠ 안돼안돼_!!!!!!!!!!!!차라치 ㅠ0ㅠ 차라리_!!!!! 온몸이 얼음덩어리로 변해 녹아버리기를 ㅠ0ㅠ!!!!!!!!!!!!!!!!!!! 그리고 ㅠ0ㅠ 가기싫다고 흔들어대는 나를 기어코 끌고가 구석진 어느 테이블앞으로 데리고 가는 남자 ㅠ0ㅠ 난 너무 ㅠ0ㅠ 민망해서 그 많은 사람들앞에서 고개를 푹 숙이고 말았다_ " 형 누구예요 ㅇ_ㅇ " " 어_!!!! 저누님_!!!!! " .....ㅠ0ㅠ그리고 이내 들리는 어마어마한 ㅠ0ㅠ 인파의 수근거림 민망해서 고개를 숙이는 내 어깨에 척하니 손을 올리는 왕싸이코 - 0-!!!!!!! 그러더니,_ 의미심상하게 이렇게 한마디 던진다_! " 내 마누라다_!!!!!! 인사해라_!!!!!!!! " 그리고 그동시 -0 - 화악 깬 얼굴로 고개를 들었다_ 그제서야 상황파악이 된 나_ 하지만 -_- 뒤늦게 알게된 나머지 일제히 날향해 주목되어 있는 수많은 눈알들중_ 난 정통으로 - 0- 싸늘하다못해, 일그러져있는 하루와 정통으로 눈을 마주쳐야했다_ 최악이다_!!!! 이거 정말 최악이다_!!!!!!!!!!!!!!!!!! # 80 " 어때_! 내 마누라 이쁘지 -0-??!!!! 거봐_!! 어떤 새끼가 -0- 나 임자 없다고 나불거려_!!!!!! 뒈질래_?? " 으쓱거리며 ㅠ0ㅠ 가여운 나의 어깨에 보란듯이 손을 올린다_ 그동시 하루의 무서운 눈동자가 정확히 내 어깨에 걸린 남자의 손에 집중되어있었다_ㅠ-ㅠ " ....... 저 누님_!!! 하루선배 여자친군데_!! 그치_? 동식아_!" " 응응 ㅇ_ㅇ 저번에 만났잖아_! " " 우와 -0-그사이 선우형한테 가버렸나봐 능력 좋으시다 -0- " 그리고 끝쪽 테이블에서 -_- 쉬지않고 날향해 중얼거리는 빡빡이 ㅠ0ㅠ 예전에 하루와 함께 만났던 그 싹바가지 없는 브라더스다 ㅠ0ㅠ!!!!!!!!!!! 제발제발 ㅠ0ㅠ!!!!!! 오늘 아무일도 없게 해주세요_!!!! " ........... 뭐야_! 왜 분위기가 이렇게 살벌해 -0- 아하_ 내 마누라 얼굴에 몽땅 혼이 뒤집어졌구나_ " 그리고 이런 살벌한 상황에 눈치없는 거라고는 이 왕싸이코_ 달랑 한명_ -_- 무섭게 가라앉은_ 테이블속_ 그동시 -_- 나의 사랑 ㅠ0ㅠ 하루녀석이 벌떡 튕겨 일어섰다_ " ^ㅇ^ 하루야 왜_?? 아참_! 니 여자친구는_ 왜 안와_? 보고싶은데 ^ㅇ^ " 이이이이 ㅠ0ㅠ 마이너스 눈치백단놈ㅇ ㅏㅠ0ㅠ!!!!!!! 나라고_!!!! 내가 민하루 여자친구라고_!!!!! 이놈아 ㅠ 0ㅠ!!!!!!!!!! " 선우형_ " " 응응 ^ㅇ^ " " 손치워요_ " " 뭐_? -0-?! " " 제 여자친구 어깨에 손 내려주세요 ^-^ " 그 순간 -_- 아주 무섭게 테이블의 공기가 한층더 살벌해진다_ 그리고 하루의 말에 잠시 갸우뚱거리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왕싸이코 - - " .. ^ㅇ^ 여자친구_? 누구누구-0- " " 쟤요_. -_- 얼빵한얘요_ " 턱끝으로 거만하게 -0- 날 가르키느 하루ㅠ0ㅠ 그리고 그 시선을 따라 날 쳐다보는 왕싸이코 -0-!!!!! " 누구_? 얘_???? " 날 검지손가락으로 주욱 가리키며 묻기 시작한다 -_- 그러자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하루_ 그동시 -0- 내 어깨에 올려놨던 손을 무섭게 내려놓기 시작한다_ " .. 이 문고리 도둑이 -0-!! 니 여자친구야_!!!!!! " " 문고리 도둑은 아니지만_ -_- 암튼 그래요_ " " 맙소사 -0-!!!!!!! " 살짝 이마를 짚곤 천장을 바라보는 왕싸이코- - 난 말없이 -_- 코웃음쳐댔다_ " 말도안돼 - 0-!!!!!!!! 거짓말이지_? " " 죄송하지만, 맞는데요 -_- " 거기에 -_- 왜 죄송하다는말이 왜 나올까 -_-그냥 선배에 대한 후배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 - " ........ 근데_ 형은 어떻게 쟤 만났어요 " " 몰라몰라 ㅠ0ㅠ 더러운 운명이야_!!!!! " " 안서원 이리로 와_ " 그리고 이내_ 왕싸이코에게 집중되었던 시선을 거두어 날 무섭게 바라보는 하루 - 0- 난 조심스레 하루 옆 테이블에 후쩍 앉았다_ ㅡ.,ㅡ " 아아아아아아악 -0-!!! 쪽팔려_!!!!!!!!!!!! 그냥 길가는거 얘 아무나 잡은거야_!! 오해하지마 하루야 -0- 아아아악!!! 쪽팔려_!!!! 암튼 이거 소문 내는 새끼_!!! 명줄 따버릴꺼야_!!!!! " 쪽팔린듯 -_- 혼장 쉴새없이 중얼거리는 싸이코 -_- 혹시 저번에 하루가 말한 그 존경하는 선배가 저 왕싸이코-0-??!!! 설마_설마_ 설마 ㅠ0ㅠ!!!!!! " 야야 ㅠ0ㅠ 하루야_ 저 선배야_? 너가 존경한다는_! " " ......... " " 야야야야 ㅠ0ㅠ 내말 씹지 말고_! " " 안서원_ " " 응 ㅠ0ㅠ? " " 나 화났어_ 조용히 하고 있어_ " 살짝 -0- 하루의 귓가에 중얼거리던 몸짓을 거두고 난 멀쭝히 - - 고개를 숙였다_ 그리고 -_- 내옆에서 쉴새없이 술을 입가에 털어넣는 하루_ ㅠ0ㅠ 정말 ㅠ0ㅠ 이런 분위기 싫다니깐 ㅠ0ㅠ!!!!!!!!!!!!! " ................ 하루야 -0- 화났어_? " " ... 응_ " " 나 정말 잘못한거 없는데 ㅠ0ㅠ " " 잘못한거 존나 많은데_? " 술취했니 ㅠ0ㅠ??!!! 약간 취한 눈으로 날 바라보는 하루 - -다시 시선을 거두어 멀쭝히 안주를 찝어먹는다_. 그리고 -_- 이 모든 사건의 제공자_ 왕싸이코는 -0- 쉴새없이_ 한탄을 하며 미친듯이 술을 먹고 있었다_ " 마음껏 먹어_!!!!! 울누나_!!!!!!!!! 제주도로 날랐다_!!!!!!! 맘껏 아주-0-!!! 맘껏먹어_!!!! " 저 소리와 함께 -_- 신나게 건배를 요구한다_ 아주 착한 상고놈들 하나같이 건배에 응하고 나도 얼떨결에 맥주잔을 올렸다_ " . 저기저기 -0- 어이_! 문고리 도둑아_ 미안하다_ -0- 난 너가 하루의 여자친군줄 몰랐지-0-" " 아네 -_- 괜찮아요_ " " ........^ㅇ^ 하루랑 얼마나 사궜어_? 일주일_? 아니아니_ 한달_? " " 조금만 있으면 1년인데요_? " -_- 나의 의미심상한 말에 -_- 그놈이 먹고있던 과일안주를 떨어트린다_ ㄴ ㅏ이스_!!!!!!!!!!!!!!!!! " 아 -0- 오_ 오래갔네_ ^ㅇ^ 내가 일년 사이 우리동생 얼굴 못본사이_ 참 많은 일이 있었나봐 " " 그런가보네요 -_- " " 아참 이름이 뭐야_ ^ㅇ^ " " 안서원인데... 요 -_- " " 안서원_? ^ㅇ^? 개성있는 이름이네_! 난 강선우야_! 강선우 ^ㅇ^ " " 그쪽도 개성있는 이름이네요 -_- 반가워요_ " " 그렇지? ^ㅇ^ 세번째 드러운 인연치고 참 멋지네 ^ㅇ^ " -_-ㅗㅗㅗㅗㅗㅗㅗ 개자식 ㅠ0ㅠ!!!! 방긋방긋 웃으면서 -_- 은근히 날 비웃고 있어 - 0-!! 내눈엔 그게 다 보인단말야 - 0ㅠ!!!!!!!!! 너가 하루의 선배만 아니였어도 -0- 다 엎어버리는건데 - 0-!!!! 그렇게 -_- 아쉬운 마음을 꾹꾹 짖누르며_ 무려 2시간이란 시간을 보내고 말았다_ 쉴새없이 술을 먹는 하루 -_- 난 그옆에 멀뚱히 앉아서천장을 한번 쳐다보고, 하루를 보았다가 -_- 맥주 한모금 마셨다가, 왕싸이코를 진하게 노려보는 일만 수백번 반복한거 같다_ 그리고 그때 -_- 한적한 테이블 사이로 미친듯이 울려대는 -_- 왕싸이코의 핸드폰 - 0-! " 응_ 응 -0- 지금 울누나 호프집이다 오바 -0- 그래_ 어_?? 뭐_?????? " ... 종알종알 -_- 뭐라고 말하는가 싶더니 갑자기 -0- 그놈이 테이블에서 튕겨올라오기 시작하고_ 일제히 그놈을 바라본다_ " ....... ㅇ ㅏ씨발 -0- 공고새끼들_. " 그리고 정확히 40초 뒤_ 의심상하게 풀립을 닫으며_ 쩌렁쩌렁하게 소리를 지른다 -_- " .. 애들아 ^ㅇ^ 술 배불리 먹었지_? " .. 테이블의 정적 -_- 저놈의 한마디에 살짝 인상을 찡그리며 바라보기 시작한다_ 물론 ㅠ0ㅠ 하루놈도 역시_ " . 출동이다 ^ㅇ^ 공고놈들이 우리 이쁜 상고 1학년얘들을 다구리 중이라네_!!!!!!!!!! " 술이 화아아악 -0- 깨기 시작한다_ 뭐 -0-??!! 그럼 지금 싸움하러 가라는 말이야 ㅠ0ㅠ?!!!! 무슨 ㅠ0ㅠ 하루가 전쟁터 파병도 아니고 ㅠ0ㅠ!!!!!! " 하루야 가지마 ㅠ-ㅠ " " -_- 또 찡얼거린다_ " " 가면 다치잖아 ㅠ0ㅠ " " 한대도 안맞을께_ 됐지_? " " 싫어 싫어 ㅠ0ㅠ 가지마_ " " 둘이 영화찍냐 -0-??!! " 그리고 -_- 내가 하루를 향해 뭐라고 말할때 -_- 등뒤로 들리는 아주 재수없는 목소리_ " 무슨 -0- 우리는 엑스트라냐-?? 아주 영화를 찍어라_!! 찍어!! " -_- 참자_ 참아 -0-등뒤에서 척하니, 팔짱을 낀채 우리를 바라보는 왕싸이코_ 그리고 그동시ㅠ0ㅠ 하루가 날 지나쳐 일어나기 시작하고_ " 택시 타고 집에 가있어_ " " 진짜 ㅠ0ㅠ 갈려고_???? " " 그럼 나혼자 내빼리_?? " " 그래 ㅠ0ㅠ 그러라니깐!! 사람은 가끔 약아질 필요가있어_! " 내말에 -_- 잠시 날 노려보는 하루 ㅠ0ㅠ 말없이_ 내 어깨를 툭 친다음에 빙긋 웃어준다_ " 나 화풀테니깐 너도 집에 가봐_ " " 나혼자가라고_? " " 선우형한테 택시 잡아달라고 할께_" " 됐어-0-!!! 나혼자갈께!!!! " 하지만 ㅠ0ㅠ 이미 내등뒤에 서있는 강선우 왕싸이코_ " 그래 ^ㅇ^ 하루야_ 내가 니 여자친구 택시 잡아줄테니깐_ 넌 공고 뒷공원 알지_? 거기에 얘들 데리고 가봐 ^ㅇ^ 나도 곧 갈테니깐_ " " 그럼 부탁할께요_ " ".. 응_ ^ㅇ^ 그래_ 어서 가봐_! 일학년얘들 좆터진다야 -0- " 그리고 ㅠ0ㅠ 그동시_ 짧은 목례와 함께 등돌아서 사라져 버린 하루 ㅠ0ㅠ 아쉬운듯 날 쳐다보지만 애써 외면하버리는 나쁜놈 ㅠ0ㅠ!!!!!!!!!! " ^ㅇ^ 걱정마_! 상고는 이겨_-0-!!!!! " 그리고 -_- 내 어깨에 손을 처억 올린 녀석이 -0- 떵떵거린듯 말한다_ 난 대충 -0- 그손을 밀쳐버렸다 - - " 택시 잡아준다면서요_!! 빨리 잡아줘요 -0-!! " " 응응 그래 ^ㅇ^ 왕관택시_?? 아니면 노란색이쁜택시_? " " 아무거나요 -0-!!!! " 호프집을 빠져나와 투덜투덜 도로변에 서있었다_ -_- 시간도 시간인지 -_- 택시 하나도 안보인다_ " 콜택시 불러주면 안돼나요 -_- " " 콜택시 비싸잖아 ^ㅇ^ " " -_- 알았어요_!! 그냥 오는거 탈께요-0-! " " 근데 말야 ㅇ_ㅇ 어떻게 하루 꼬셨어_? " " 뭐요_??? -0-??!! " " 아니아니 ^ㅇ^ 신기해서_! 하루 그런 모습 처음이여서 ^ㅇ^ " 난 대답없이 -_- 고개를 돌려버렸다_ 싸늘한 도로변_-_- 이런곳에서 저놈과 단둘이라니 -_- 완전 ㅠ0ㅠ 늑대랑 밀실이 있는것보다 더 두렵잖아 - 0-!!!!!!!그리고 말없이 내옆에 서서 라이터를 만지작거리는 녀석_ 이내 담배 하나를 꺼내들어 입에 물더니, 연기를 후욱하니 불어대기 시작한다_ " 큭_ 그러니깐 괜히 오기 생긴다 ^-^ " " .. 네_?? -0-? " " 아니야 아무것도 ^-^ " -_-^ " 아참 ! 그러고보니깐 ㅇ_ㅇ 너 하진이 닮았구나_! 암튼_!! 누구 닮은거 같드라니 -0-!! " 이 사람도 알고있네_. 하진이라는 아이_..이상해진다 ㅠ_ㅠ 정말 이건 질투도 아니고 투기도 아니다_ 단지_.. 단지.. ㅠ0ㅠ 기분탓이야 ㅠ0ㅠ " ............ 쯧쯧_. 술먹으면 얌전히 꼴아야지_ 저게 뭐냐_ 그치_? 흉하지_? " 그리고 그때_ 말업이 서있는 내 어깨에 살짝 손을 올리며_ 반대쪽 손으로 건너편 주점앞에 쓰러져있는 검은그림자를 향해 중얼거리는 강선우 -_-나 역시 아무 생각없이 고긋으로 고개를 돌렸다_. 그런데 -_- " .. 여.. 연우_???? 장연우_????? " 오른족 2.0 왼쪽 2.0 기똥찬 시력을 자랑하는 나의 눈덕분에 저멀리 보이는 검은색 그림자의 형태가 연우라는걸 알게 된 나_ 난 놈이 날 말리는것도 모른채 후다다닥_. 도로를 건너_ 건너편으로 달려갔다_그리고_ 지금 내 앞에 보이는건_ 잔뜩 술에 취한채_ 베이지색 벙거지모자를 쓰곤 누워있는 연우의 한층더 헬슥해진 얼굴이였다_.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81] =============================== -0- -0- -0- 맙소사_!!! " 연우야_!! 연우아 >__< 어제 좋은일 있었어_?? " 에이씨 ㅠ_ㅠ 왜 내 주변에는 이렇게 말 많은 얘들 뿐인지 ㅠ0ㅠ 하루 왠 종일 ㅠ0ㅠ 내 귓가에 쉴새없이 종알거리는 영은이 때문에 ㅠ-ㅠ 세상에나_ 머리가 다 아찔하다 - 0-^ 그리고 그날 방과후 ㅠ_ㅠ 무섭게 질문을 해대는 영은이를 몰래몰래 -_- 피해_ 복도를 살금살금 밟아가며_ 무사히 교실을 빠져 나갔다 -_- 아싸 >__< 아니야_ 은하야 오랜만이야 ㅠ0ㅠ " 비죽히 웃으며 ㅠ0ㅠ 날 바라보는 은하 ㅠ0ㅠ 그 뽀송뽀송한 얼굴로 ㅠ0ㅠ 날 물끄러미 바라본다 ㅠ0ㅠ 정말 이러면 안돼는거 알지만 ㅠ0ㅠ 자꾸만 덜덜덜 떨리는 이 몸둥아리 ㅠ0ㅠ 역시나 ㅠ0ㅠ 그날의 충격고백은 나한테 잊을수없었던게야 ㅠ0ㅠ " ...언니 ^ㅇ^ 시간있어요_? " " 나 -0- 오늘 병원가야해_ 친구가_ 그래 친구가 ㅠ0ㅠ 아프거든_ " " ㅇ_ㅇ 그럼 내일은요_? " " 내일_?? ㅠ0ㅠ? " " 네 ^ㅇ^ 지금 저 언니한테 데이트 신청하는 거예요 >_< " -0- -0- =0= =0= -0- ! 럴수_럴수_ 이럴수 ㅠ0ㅠ _!! 너무나도 자신만만한 얼굴로 두눈은 땡그랗게 치켜뜨며 말하는 ㅠ0ㅠ 은하 은하 ㅠ0ㅠ 은하_!!!!!!!!!!!! 잠시 멍해서 ㅠ0ㅠ 난 그런 은하를 바라봤다_ 하지만 ㅠ0ㅠ 어떠한 대답도 내입가를 움직이지 못하는 중 ㅠ0ㅠ 그리고_ " .. 완전 코미디를 스트랩쇼로 하고 있네 -_-^ " 바로 그때 ㅠ0ㅠ!!!!!!!! 저 멀리 들리는 아주아주아주 ㅠ0ㅠ!!!!!!!!!! 낯익은 음성 ㅠ0ㅠ!!!!!!!!!!!! " ............. 너 내가 남자 되기 전까지 나타나지 말라고 했지 -_-^ " 타악, 입에 문 담배를 튕겨버리고선_ 얼굴엔 ㅠ0ㅠ 반창고 하나_ 하루야 ㅠ 0ㅠ!!!!!!!!!!!!!!! " ... ^ㅇ^ 남자가 되는건 무리지만_ 데이트는 할수 있잖아요 ㅇ_ㅇ " " -0- 반갑다 레즈 -_-^ " " 전 오빠 안 반가워요 >_< " ㅠ_ㅠ 오빠래 ㅠ_ㅠ 오빠_ ㅠ_ㅠ " ..... 야 안서원 뭐해_ 빨리 이리로 와 -_- " 응_? ㅠ0ㅠ? 그쪽으로 가라고_?? 저멀리 -_- 아니 조금 가까이 날 향해 손짓을 하는 하루 ㅠ0ㅠ 하지만 ㅠ0ㅠ 은하가 이렇게 내 왼쪽 손을 꾸욱 잡고있는걸_??? " 아_ 진짜 가지가지로 놀고있네_ " 그리고 ㅠ0ㅠ 하루가 무서운 속도로 날 향해 걸어오더니_ 내 반대쪽 손을 주욱 끌기 시작한다 ㅠ0ㅠ 완전 ㅠ0ㅠ 이건 양쪽에 잡혀서 ㅠ0ㅠ 우스꽝스러운 장면을 연출하게 됐잖아 ㅠ0ㅠ " .. 데이트는 나중에 해 -_- 오늘 안서원이랑 갈데있다고 -0- " " .. ㅠ_ㅠ 싫어요_ 오빠나 빨리 나요_! 언니 아파하잖아요_ " 하지만 이게 왠걸 ㅠ0ㅠ 역시나 남자는 남자였다 ㅠ0ㅠ 그 순간 ㅠ0ㅠ 초강력적인 힘으로 날 잡아당겨_ 자신의 단단한 -0- 가슴박이에 쿠욱 집어넣는 하루 ㅠ0ㅠ " .......... -_- 레드카드야_. 안서원 근처 100m 아니아니_ 200m 접근금지_ 오케이_? " ㅠ0ㅠ ㅠ0ㅠ ㅠ0ㅠ ㅠ0ㅠ 울상으로 날 꿈뻑꿈뻑 쳐다보는 은하 ㅠ0ㅠ 너무 간만에 만났건만 ㅠ0ㅠ 너의 존재는 이제 내게 반가움이 아닌 두려움으로 서서히 탈바꿈해되고 있단다 ㅠ0ㅠ 럴수 럴수 이럴수 ㅠ0ㅠ " 아씨_ 저 기집애_ 완전 레즈절정이야_ " " 말이 그게 뭐야 ㅠ0ㅠ 그러지마_ " " 또_ 또 -_- 그 레즈 편드냐_? " " 내가 언제 ㅠ0ㅠ_!! " 내 오른쪽 손을 꾸욱 잡으며 휘적휘적 시내쪽으로 걷는 하루 ㅠ0ㅠ 이미 학교는 저멀리 사라진지 오래였다 ㅠ0ㅠ " 아참 ㅠ0ㅠ! 근데 어디가_! " " 병원_ " " 병원_??????? " " 어 -_-. 어제 선우형이 택시 잡아줬어_? " " ... 끄덕끄덕 -0- " ...... ㅠ-ㅠ 사실 ㅠ0ㅠ 하루야 ㅠ0ㅠ 그 새끼 ㅠ0ㅠ 완전 싸이코야 ㅠ0ㅠ " 그 형 좋은형이야_ 나랑 의형제거든 ^-^ " 오마이갓 ㅠ0ㅠ!!!!!! 저런 하루에게 ㅠ0ㅠ 그놈이 싸이코란 말을 어떻게 하겠어 ㅠ_ㅠ " .. 그래_ 그 선우란 사람 참 좋은사람이라고 치고_ 우선 우리 지금 어디가는건데_? " " 병원이라고 했잖아_ -_-^ " " ... 그래_! 그러니깐 그 이유를 말해봐_ " 아 -_- 그리고 ㅠ0ㅠ 병원하니깐 ㅠ0ㅠ 연우 생각난다 ㅠ0ㅠ " 선우형_ " " 응_? " " 선우형 입원했어_ 아호_ 그 새끼들이 비겁하게_ 아니다_ 암튼_ 지금 선우형 문병 가는거야 오케이_? " " 노케이 ㅠ0ㅠ!!!! " 난 소리를 버럭 지르고 그 자리에 멈춰섰다 ㅠ0ㅠ 내가 미쳤니_?? 그 호랑이굴에 ㅠ0ㅠ 내 발로 들어가게_!!! " 뭔데-_- " " 나 지금 친구랑 한 약속이 기억났어_! " " 그럼 전화해서 못 간다고 해_ " " 안돼 ㅠ0ㅠ 중요하단 말야_! " " 이 일도 중요해_ " " 그까짓 ㅠ0ㅠ 선배 문병이 그렇게 중요하냐_! 너 혼자가_!! " 그리고 -_- 그 동시_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찡그러지는 하루의 얼굴 ㅠ0ㅠ 착가리진 얼굴 사이로 ㅠ0ㅠ 측은스런 표정_ " 나 때문에 다친거라고_ " " 뭐_? ㅠ0ㅠ? " " 선우형_ 나 때문에 다친거라고_. " ㅠ0ㅠ ㅠ0ㅠ ㅠ0ㅠ ㅠ0ㅠ 결정타_! 홈런이다 -_ - 하루의 저 말에 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ㅠ0ㅠ 왕 싸이코가 무지무지무진장 밉긴 하지만_ 엄청나게 보기도 싫지만_ 어떻게 하겠는가 ㅠ0ㅠ!!!!! 이미 난 -_- 하루의 손에 이끌려 병원으로 향하는 중인걸 ㅠ0ㅠ ㅠ0ㅠ ㅠ0ㅠ ㅠ0ㅠ 정말 그놈이랑 나랑은 최악이야 ㅠ0ㅠ!!!!!!!!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82] =================================== [ 407호 ] -_- 어느새 다달은 병실문앞_. 한손엔_ -_ - 과일 바구니가 걸려있고_ 그동시 -_- 삐그덕 하며, 병실 문을 여는 하루_. 으이씨 ㅠ0ㅠ 여튼 좋건 싫건 나도 병실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ㅠ0ㅠ " 아아아악 ㅠ0ㅠ!! 꼬집지마_!!! 아아아악 ㅠ0ㅠ 아프다고_!! " " 그래_!! 더 소리 질러봐 -0-!!!! 이새끼가 그렇게 말했건만_ 또 사고를 쳐_?? 엉_????? " " 아이씨 ㅠ0ㅠ 놓으라고_!!!! 볼 늘어져!!!!!! " 그리고 -_- 문을 열고 들어가자 마자 들리는 -_- 거의 절정에 다달은 비명소리 -_- 나와 하루가 두 눈을 치켜뜨며 그들을 보았을땐 -_- 팔등신 미녀의 손에 의해 처참히 볼이 늘어진 선우란 놈이 보인다_ " 에이썅 -0-!!!!!! 후배앞에서 무슨 개쪽이야_!!!!! " " 후배_????!! 후배_?? 이새꺄 -0-!! 넌 선배 대접 받을 자격도 없어-!!!!!! " 그리고 -_- 팔등신 미녀가 무서운 속도로 -_- 놈의 뒷통수를 세게 쳐내린다_ -_- 나이스샷_!! " ........아이썅_ 작작좀 때려_!! 누나 땜에_!! 뇌세포가 사라져서 내가 이 모양 이 꼴이야_!! " " 뇌세포 -0-??!! 넌 태어날 떄부터 뇌세포 부족아였어_!!!! " " 인신공격하지마_!!!!!!! 나도 이제 고삐리 아니라고_!!!! 스물이야_!! 스물_! " " 민증만 있으면 다냐_?? -0-??!!! 고삐리 졸업장도 없는 주제에_!! " " 그만해 -0-!!!! " -_- . 거의 흡사하게 입을 쩍적벌리며 말해대는 두사람 -_- 가히 신기로울 정도였다_ 그리고 -_- 벌겋게 부운 자신을 뺨을 불쌍히 매만지며_ 애처롭게 우리쪽을 바라보는 -_- 강선우_ " 아_ -_- 와_왔어_? " 어색하게 -_- 시선도 마주치지 않은채 저 말을 찍하니, 뱉는다 - _- " 안녕하세요_ -_- " 하루가 허리를 대충 굽혀 인사를 하자_ 민망한지 고개를 끄덕끄덕 거리는 녀석 -_- " ..^ㅇ^ 아_ 하루구나 오랜만이야_ " " .아 ^-^ 선주누나 안녕하세요_ " " 응응 ^ㅇ^ 이새끼 병문안 왔어_? 헛걸음만 했네 ^-^ 아참 ㅇ_ㅇ 옆에는 여자친구야_? " 그리고 -_- 팔등신 늘씬늘씬한 미녀가 길게 틀어올린 머리를 매만지며 날 멀뚱히 바라본다 -_- " . 아이씨_!! 누나 안가_????? 진현이 형이랑 데이트 안해_????? "! 그동시 -_- 그 미녀를 향해 깨액 소리를 쳐지르는 강선우_ -_- 그순간 팔등신이 무섭게 고개를 틀어 또 한번 가볍게 주먹을 쳐내린다_ "너 -0-!!! 그쪽에서 합의금 얼마나 부르는 줄알아_??????? 내가 때릴려면_!! 뼈 부러트리지 말라고했지_??? 내가 새벽 비행기로_!!!! 여기까지 날라오면서_!! 너 죽일 생각만 했어_!! 호적 파버리기 전에 닥치고 있어 -0-!! " -0- -0- -0- -0- -0- -0- -0- -0- 그 어여쁜 얼굴로 -_ - 어울리지 않게 험악스런 말투가 줄줄줄 흘러나온다_ 하지만 ㅠ_ㅠ 난 이상하게 저 언니가 좋아진다 ㅡ.,ㅡ " ................ 아_ 미안 ^-^ 내가 이 녀석떄문에_ 정말 성격만 버리나봐 ㅠ_ㅠ " 그리곤 -_- 등을 돌려 다시 우리를 바라보더니_ 아까와 같이 해맑게 웃는 여자_ 순간 아수라백작 이 떠오른다 -0- " 그래_ ^ㅇ^ 그럼_ 얘기들 하고 있어_ 난 합의 하러 다시 경찰서 가야하거든 ^ㅇ^ " " 아_네_. 나중에 뵈요 " " 응응 ^ㅇ^ 거기 이쁜 하루 여자친구도 다음에 봐 ^-^ " 날 향해 씨익 웃는 여자 -0- 난 민망해서 대충 살짝 가벼운 목례로 어색함을 대신했고_ 왕 싸이코를 노려보는걸 마지막으로 후다닥_ 병실밖으로 나가버린다_ 그리고 -_- 멀쭝히 시선을 틀어 창가를 바라보는 강선우_ 새끼야 - 0-! 쪽팔리냐_?? " 으이씨 -0- 쪽팔려_ 니네 속으로 욕하지_? " 응 -0- 그래_! 욕한다 임마-0-! " ... 정말 유전자 검사를 해봐야겠어 -0- 아무리 생각해도_ 아니야 ㅠ_ㅠ 이건 아니야 ㅠ_ㅠ " " ..... " " 하루야 ㅠ_ㅠ 너가 보기에도 아니지_? 내 친누나라는 여자가 저렇게 ㅠ0ㅠ 하나밖에 없는 동생을 개,소 다루듯 막 쥐어패니_? " 처참히 늘어진 -_- 자신의 볼을 어루만지며 쉴새없이 신세 한탄을 하는 녀석 -_ - 옆에 서있는 하루는 아무말없이 고개만 끄덕여줄뿐 ㅡ.,ㅡ " 아_ 근데 -0- 서원이는 왜 아무 말도 없어_? " 그리곤 -_- 고개를 휙틀어 날 바라본다 -_ - " ^-^ 아참, 어젠 집에 잘 들어갔지_?? ㅇ_ㅇ? " " 아_!!!!!! 내가 음료수 사올께_!!!!!! -0-!!!!! " 그 동시 -_- 나는 벌컥 저 말을 불쑥 내질렀다 -_- 황당한지 나를 동그랗게 눈을 치켜뜨며 바라보는 하루 ㅠ_ㅠ 난 정말 ㅠ_ㅠ 강선우놈이랑 한마디도 하기 싫다고 ㅠ-ㅠ!!! " 여기 음료수 많아 ^ㅇ^ 안사와도 되는데 ^ㅇ^ " " ㅠ0ㅠ 전_ 당근쥬스만 먹어요_ ㅠ0ㅠ! " " 여기 당근쥬스 있어 ㅇ_ㅇ " " 전 농심꺼만 먹어요 ㅠ0ㅠ!!!!!! 에이씨_ 하루야 -0- 나 쥬스 사올께_ " 난 휙하니, 고개를 틀어 -_- 아주 무섭게 날 노려보는 하루를 지나쳐 휘적휘적 병실을 나와버렸다 ㅠ0ㅠ 싫타고 ㅠ0ㅠ 정말 싫타고 ㅠ0ㅠ!!!!!!!! 강선우 저 쥐새끼 같은 놈은 정말 싫타구 - 0ㅠ!!!!!!!!!!!!! 한참동안 열의를 다해 강선우 욕을 하며_ 나는 뚜벅뚜벅_ 복도 자판기로 걸음을 옮겼다_. 그리고 -_- " 너_!! 내가 몇번 말해야 알아_!!??!!!! 종이학 날리지 말랬지_??? 너가 대 여섯난 꼬맹이야_?????? 너 때문에 하루에 백번도 넘게_ 종이학 줍는 날좀 생각해봐_!! " " 에이씨_ 드럽게 말 많네 -_-^ " " 뭐 -0- 너_.. 너_ ㅠ_ㅠ 정말_!! 너 그리고_!! 오늘 약 먹었어_?? 안 먹었어_?? 또 비개에 숨겨놓은 거 내가 모를줄 알아_??? 너 그러면 니 몸만 더 안 좋아지는거 몰라_?" " 어차피 죽을꺼_ 빨리 죽으면 좋잖아_ " " ... 어쩜 ㅠ_ㅠ 넌 말을 그렇게 하니 ㅠ0ㅠ!! " 저멀리 -_- 쪼끄마한_ 간호사와 티격티격 말싸움을 하는_.. 낯익은 그림자_. 손안에 가득 쌓여있는 종이학을 멀쭝히 바라보며_. 하얗게 질린 얼굴 그대로_ 피식피식_ 어의없게 웃어댄다_. " ...... 얼른_!! 니 병실로 들어가서_ 약먹고_!! 앉아있어_. 이따가_ 수술 마치고_ 확인하러 갈꺼니깐_ 꼼짝말고 있어_ 저번처럼 술먹고 오기만 해봐라_ 그땐 정말 얄짤 없어 ㅠ0ㅠ!" " ......마음대로_.하던지_. " .............. .. 그리곤_ 간호사는 저 말을 마지막으로 등을 돌려_ 병원 반대편 복도로 타박타박 걸어간다_. 힘없이 다리를 굽혀 떨어진 종이학을 주워대는 연우_. 난 대충_ 그옆으로 살금살금 다가가_ 떨어진 종이학을 허리를 숙여 같이 줍기 시작했다_. 문득, 고개를 들어 날 바라보는 장연우_ " ^-^ 연우야_ 안녕-0- " " 너가 여긴 왠일이야_. " " ..-_- 왕싸이코 문병 왔지_ 뭐_. 여튼 반가워 ^-^ " " 어_ 반가워_ 그러니깐 좀 비켜줘_ " " ㅠ0ㅠ 근데 연우야 나 너한테 할말있는데 ㅠ0ㅠ " 학을 모조리 가슴에 안은채 그 길다란 키로 날 내려다보는 연우 ㅠ_ㅠ 조마조마 쿵당쿵당 ㅠ_ㅠ 어떤말을 먼저 해야할까_? " ... 그러니깐 .. 음음_ .. 너.. 너는 ㅠ0ㅠ HOT가 좋아_? SES가 좋아_? " " 갑자기 -_- 그게 무슨말이야_? " " ... 그래_ 이건 아니다_. 그럼, 넌 핑크색이 좋니_? 아님 ㅠ0ㅠ 블루가 좋니_? " ". 말 돌리지 말고 똑바로 말해_ " " .. 아니_.. ㅠ0ㅠ 그럼 말이야_ 멜로영화가 더 좋아_? 액션이 더 좋아_? " " .. 야_! " " ㅠ0ㅠ 그래_!!!!!! 너 주민등록번호가_!!! 1로 시작해_?? 2로 시작해_?? ㅠ0ㅠ?!" ,.. 드.. 드디어 -0- 말해버렸어_!!!!! 한참동안 날 벙진채 바라보는 연우 ㅠ_ㅠ 어찌나 민망하던지_ 난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_. 하얀얼굴 ㅠ_ㅠ 그리고 아까 전에 몰래 몰래 훔쳐본 결과 ㅠ0ㅠ!! 정말인지_ 목젖이 없었다 ㅠ-ㅠ!!!!!!! 그래그래 ㅠ_ㅠ 연우는 하루를 보고 얼굴이 빨갛게 물들었었지 - _- ㅠ0ㅠ " ..... 그게 무슨말이야_ -_-^ " " 뭐긴 뭐야 ㅠ0ㅠ 말 그대로지_!!! . 민증이 1로 시작해_?? " " 미쳤냐_?-0-?!!!!!! " " 뭐 -0-.. ? " 내말에 소리를 깨액 질러버리는 연우 -_- 간절히 바랬던 내 마지막 기대가 무너진다 ㅠ_ㅠ " 넌 여자가 민증 1로 시작하는거 봤냐?? " " 연우야 ㅠ0ㅠ 너 여자였어_?? " " 그럼 내가 남자냐_???????-0-??????!!!!!! " 럴수 ㅠ0ㅠ 럴수 ㅠ0ㅠ 이럴수!!!!!!!!!! 연우가 ㅠ0ㅠ 여자라니, 여자라니 ㅠ_ㅠ 세상에 ㅠ_ㅠ 여자래 ㅠ_ㅠ ㅠ0ㅠ!!!!!!!!!!!!!!!!!!!!!!!!! " .. 후우_. 그래_. 여자_그래_ 여자 여자야 ㅠ0ㅠ 연우 넌 여자야 ㅠ0ㅠ " " 너 어디 아파_?? 엉-0-?? " " 아니야 ㅠ_ㅠ 아니야 ㅠ_ㅠ " 도리도리 ㅠ_ㅠ 고개를 힘껏 저으며_ 난 힘없이 뒤돌아 걸어갔다 ㅠ_ㅠ 설마 설마 했건만 ㅠ0ㅠ 연우가 여자일 줄은 몰랐는데 역시나 ㅠ_ㅠ 저번에 연우가 하루를 보면서 얼굴이 발게진거 역시 ㅠ_ㅠ..... ㅠ0ㅠ!!!! 그렇타면_ 연우도 ㅠ0ㅠ 하루를 좋아하는건가_? 아이고 ㅠ_ㅠ 어지럽잖아 ㅠ_ㅠ 머리를 힘껏 내리저으며 난 뚜벅뚜벅 강선우병실로 걸음을 옮겼다 ㅠ_ㅠ 그리고_ " 왜 당근 쥬스 안사웠어_? ㅇ.ㅇ? " 날 보자마자 -_- 저 말을 찍하니, 뱉는 얄미운 쥐새끼!!!!- 0-!!!!!!! " .. 하루야 -_- 우리집에 가자_ " " ... 왜 벌써가게 ^ㅇ^ " 하루에게 말했건만 - _- 왜 저 놈이 대답 하는지 - _-^ " .... 하루야 ㅠ0ㅠ 우리 빨리 가자니깐_? " " ........ -_- 너 왜 그러는데_? " " 아니야 됐어 ㅠ0ㅠ 그냥 나 혼자 갈께_ " 고개를 푹 숙이고 나는 그 충격에 헤어나오지 못한채 할 수 없이 병실을 나왔다 ㅠ0ㅠ 그리고_ " 하루야 ^ㅇ^ 여자친구 따라가봐_. 난 괜찮으니깐 ^-^ " 이어지는 선우 놈의 -_- 얄팍한 목소리_. ㅠ0ㅠ 그리고_ 축 늘어진 어깨를 내세우고 나오는 날 붙잡는 하루녀석 " 너 어디 아파_?? " " 하루야 ㅠ0ㅠ 나 바본가봐 ㅠ-ㅠ " " -_-^ 너 진짜 어디 아프냐_? " -_- 됐어 ㅠ0ㅠ!!!!!! 내가 너랑 어떤 말을 더 하겠니 ㅠ0ㅠ!!!!!!!!! 난 대충 고개를 휙 틀어버리고_ -_- 계속해서 내게 아프냐고 묻는 하루의 말 역시 가볍게 씹어비린후, 택시를 타고_ 집으로 무작정 향했다_. 연우가 여자래 ㅠ_ㅠ 여자!!!!!! 하지만 난 이때까지만 해도_.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_. 적어도, 앞으로 일어날 무시무시한사건을_.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83] =================================== \ 삼일뒤_♬ 연우가 여자라는걸 이미 체념해버린 어느날 -_-. 난 여느때와 다름없이 학교로 향했다_. " ... 야야_ 너 미쳤어_?진짜 깰꺼야_?? " " 응_ 결심했어_. 양다리는 용서 못한다니깐_? " " 그래_ -_- 너 마음은 이해하지만_ 그래도 한번쯤은 눈감아줄수 있잖아_ 더군다나 -0- 걔가 그렇게 매달리는데_ " " 아니야_! 필요없어 >_ < 그렇게 양다리 걸치는 놈은 ㅠ0ㅠ 이제 끔찍해_ " 그리고 교실을 가자마자 들리는건 -_- 정란이와 영은이의 대화들_ -_- 양다리 걸친 남자친구와 헤어지는걸 결심한 정란이의 손가락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자랑해대던 값비싼 반지는 사라진 후였다_ " 뭐야_. 생각해본다고 하더니_ 깨기로 결심 한거야_? " " 응_! 서원아 나 남자 소개시켜줘 -0- " =_= 어이없는 정란이의 말 -_- 그리어 이어지는 영은이의 말들_ -0- " 휴우 -0- 그러고보면 서원이는 참 오래간다 -0- 좀만 있으면 1년이네_??? " ........부러운듯 -_- 턱을 괴곤 멀쭝히 창가를 내다보며 말하는 정란이 -_- ..... 그러면 뭐해_ 오래가면 뭐해_. 언제 쫑날지 모르는 위태위태하는 상태인걸_. " 하루는_! 그 얼굴에 양다리도 안 걸치는데 -0- 이건 뭐야_. 완전 ㅠ0ㅠ " " 이정란 -_- 신세한탄 좀 작작해 -0- " " >_< 영은이 너까지 배신하기야_? " 쉴새없이 떠들어대는 ㅠ0ㅠ 영은이와 정란이덕분에 귓가가 윙윙거리며 요란스럽게 울려댄다 ㅠ0ㅠ 그리고 그날 방과후_ 하루와 ^ㅇ^ 게임방 앞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때문에_ 영은이와 ㅡ.,ㅡ 정란이를 모두 내버려둔 채 난 홀로 -_- 시내를 향해 걸어갔다_. \ 파워게임방앞_ 내가 30분 가량 일찍 와서 그런지 ㅡ.,ㅡ 하루놈은 아직 안보인다_ 할일도 없고_ 뭐해서 나는 대충 게임방 안으로 들어가 무작정 뽀글뽀글게임 자리에 터억 앉기 시작했다 ㅡ..ㅡ 그리고 -_- " 아_!! . 옆으로_!! 그래_!! 그거 터트려_!! 딸기 먹고_!! " ..... -_-^ .. " .. 야야_! 똑바로 해봐_!! 스틱 더 움직이라고_!! 방울 쏘고_!! 팍팍 좀 쏴봐!!!! 저기 케잌 빨리 먹으라니깐_?? " 한참동안 -_- 뽀글뽀글에 열기를 다하고 있는데 -_- 갑자기 등뒤에서 들리는 너무나도 ㅠ0ㅠ!!! 익숙한 목소리_ ........ - _-^ " ...... 아씨_. 벌써 게임오버야 -0- 시시하잖아_ " " -_-. 비켜주세요_ " " 왜 더 안해_? ㅇ_ㅇ 더하지_!! 드래곤 안 만나_? " " .. 비키라고 했잖아요 - 0-^ " 난 최대한 싸가지 없는 말투로 -0- 내 앞을 처억 막고있는- 강선우를 무작정 밀쳐댔다_ 꼴 좋게도 -_- 병원환자복에 달랑 가디건 하나 걸친 녀석 -_ -^ 날 보며 피식피식 기분나쁘게 쪼개고 있는다 " 오랜만이야 ^-^ " " 천만에요 -0- " " ㅇ_ㅇ 여전히 싸가지 없네 ^ㅇ^ 문고리도둑!! " -_-^ 후우_ 그래 참자_ -_- " . 저 지금 약속 있거든요 -_- " " 나 배고픈데 -0- 나 밥 좀 사줘라_!! " " . 저 배 안고파요_ 그러니깐 -0- 비켜주세요! " " . 싫어 ㅇ_ㅇ 혼자 먹으면 맛 없단 말야! " 새끼야 -_-^ 난 너랑 밥먹기 싫다고 - 0-!!!!!!!!!!!!!! 저 말이 목청 끝까지 올라오는걸 간신히 참은 나는 고개를 들어 그놈을 다시금 노려보았다 - _- " 병원 안 가봐도 되요_? -_ -^ " " -0- 응_응_. 백장미같은 마녀들이 우글우글 하거든 ^ㅇ^ " " 그럼 여기서 재밌게 노세요 -_- 저는 약속이있어서요 _ " " 뭐 -0-??!! 감자탕이 먹고싶다고_???? 오케이! 감자탕! " 럴수 럴수 이럴수 ㅠ_ㅠ 내 말은 듣는건지_ 씹는건지 ㅠ0ㅠ 흘러버리는건지 ㅠ_ㅠ 그순간_ 내뜻과 전혀 상관없이 갑자기 내손목을 휘릭_! 낚아챈 그녀석_!! 내가 뭐라고 말할 틈도 없이_ 날 데리고 게임방을 급히 나와버린다_ " 잠깐만요 >__< 저 감자탕 싫어해요_!! " " 뭐라고 -0-?! 감자탕 열라 좋아한다고_??" ㅠ_ㅠ 아예 내 의사는 중요하지 않다는 듯 완전히 지 맘대로다 ㅠ0ㅠ 이이이이이 -0-!!!!!!!! 왕싸이코 - 0-!!!!!!!!!!!!!!!!! 여튼 ㅠ_ㅠ 어짜다보니, 저놈을 따라 시내 감자탕집까지 오게된 나 -_- [ 원조감자탕 ] 보기만 해도 -_- 웃긴 대형 감자탕 집 앞에 서서_ 환하게 웃으며 날 데리곤, 현관문을 열기시작하는 왕 싸이코_ " . 여기 감자탕 두개요_! " 테이블에 앉자마자 -_- 촌스럽게 ㅠ0ㅠ 큰소리로 저렇게 소리를 질러댄다 ㅠ_ㅠ " 저 진짜 약속있어요 ㅠ_ㅠ " " ㅇ_ㅇ 나도 진짜_! 지인짜_!! 배고파 ^ㅇ^ " 그리고 -_- 저놈과 말도 섞기 싫어서 무작정 시선을 돌려버렸다 ㅠ_ㅠ 아참참 ㅠ_ㅠ 하루하루_!!!!!!! 하루가 기다릴텐데 ㅠ_ㅠ 난 대충 핸드폰을 꺼내 하루의 번호를 정확히 찍어댔지만 -_- 이럴수 -_-^ 핸드폰이 꺼져있단다 -0- 그리고 그 동시 -_- 어이없게 빠데리가 나가버렸다 ㅠ_ㅠ 어제 충전을 안시켰더니 이모양이다 ㅠ0ㅠ!! 왠지 허무한 느낌에 -_- 티비를 무작정 보고있는데 -_- 때마침_ 앵두무늬 앞치마를 매고 감자탕 두개를 가지고 나오는 종업원_ " 와 -0- 자탕이야_!!!!!! " 이상한 말과 함께 -_- 의자에 앉을때부터 조물거리던 젓가락을 멋지게 흔들어대는 강선우 -_- " .. ^ㅇ^.. 먹어_! 먹어 사양말고 어서 먹어 ^ㅇ^ " 수저를 번쩍 들며 날 향해 씨익 웃는다 - 0-^ 이자식아 ㅠ0ㅠ 니가 암만 그렇게 웃어봐도 조금밖에 안 멋있다고 - 0-!!!! 진짜야 ㅠ0ㅠ 아주 조금밖에 안 멋져 ㅠ0ㅠ!! 대충 놈을 찐하게 한번 야린뒤, 나 역시 수저를 들기 시작했다 ㅡ.,ㅡ 여튼 공짜니깐 -0- 맛나게 먹어보자고 ^ㅇ^!!!!!! " 야 -0- " 그리고 그때 -_- 그놈이 내 어깨선을 쿠욱 찌르기 시작한다 -_ - " 왜 -0- 왜요_ " " 감자탕 -0- 뜨거워 후후 불어줘라 -0- " " 혼자 불어요 -0-!!!!!!!!! " " -0- 아아 -0- 뜨거워_ 불어달라니깐_?? " 에이씨 ㅠ0ㅠ 젠장!!!!!!! 이런 왕싸이코 같으니!!!!!! 난 대충 -0- 말도 하기 싫어서 무작정 우곽스레 밥을 입가에 넣었다_ 입을 쩍쩍 벌리며 - _- 좀 흉하게 감자탕 한그릇울 뚝딱 비워내버린 나 - _-^ " . -0- 한그릇 더시켜줄까_? " " 됐어요_!! 빨리 나가기나 해요_! " 깨끗하게 비어진 내 그릇을 보며 -_- 측은스럽게 그놈이 내게 물었다_ 난 버럭 그놈을 향해 소리를 질렀고_ 실실 날향해 쪼개며 웃더니, 이윽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왕싸이코 -_- 그리고 대충_ 카운터에 가서 -_- 카드를 긁더니 현관에 나와있는 내 옆에 찰싹 붙어서기 시작한다 -_- " 저 이만 가봐도 되죠_? " " 역시 -0- 우리 누나 카드 쌔비기 잘했어_!! 그치_?? " " 저 -_- 가봐도 되냐구요_? 물었잖아요_ " " 뭐야 -0- 내가 사주는 밥만 먹고 빼는거야_? " " 안녕히계세요 -_-^ " 난 놈을 향해 가볍게 목례를 한뒤, 무작정 뒤를 돌아 걸어갔다 ㅠ_ㅠ 제발_ 제발 ㅠ0ㅠ " 야!!!! 문고리 도둑 -0-!!!!! " 하지만 ㅠ_ㅠ 이내 곧_ 무서운 속도로 내뒤를 바싹 쫓기 시작한다 ㅠ0ㅠ! 난 니가 싫다고 ㅠ0ㅠ!!!!! " 치사해 -0- 치사해!!!!! 나랑 놀아줘야지!!!!!! 나 병원 나왔단말야!! " " 그건 그쪽 사정이구요_!!! " " 내가 왜 다쳤는데_! -0-!! 니 잘난 서방 구하다가 다친 몸이야_!! " " 그래서요 -0-!! " " 그래서라니_!! -0-_!! 너 입만 잘 놀리면 다냐 -0-! " 에이씨 -_- 젠장_. 난 걸었던 걸음을 멈춰 놈을 노려보았다 ㅠ_ㅠ 아이씨 쪽팔려 ㅠ_ㅠ 시내 사람들이 모조리 우리를 바라본다 ㅠ_ㅠ " ... 저 약속있거든요_ -_- " " 전화해서 취소해 ^ㅇ^ " " . 하루랑 데이트라구요_!! 몇 달 만인줄 알아요_????ㅠ0ㅠ???? " " 그럼 하루랑 셋이서 놀자 ^ㅇ^ " " 싫어요 -0-!! " " 그래그래 ^ㅇ^ 그럼 우리 둘이 놀자 -0- " 이이이이_!!! 왕싸이코야 -0-!!!! 정말인지 저 말이 목청을 쿡쿡쿡 요란스럽게 자극해온다_ 후우 -0- 참자, 참아_!!!!! 그래도 -_ - 하루말대로 선배고_ 저 놈의 말대로_ 하루를 위해 싸워준 놈이니깐_ 후우 -0- 그래_ 따악 한번만 참자_ " 다음에 놀아 드릴께요 -_- 그러니깐 오늘은 이쯤에서_ " 난 대충_ 놈의 얼굴도 보기 싫어서 시선을 먼 거리에 둔채_ 멀뚱히 말해나갔다_ 그리고 그때 -_- 저멀리_ 신호등이 초록불과 바뀐 동시에 뚜벅뚜벅 우리쪽으로 다가오는_??? 남자의 모습이 포착되었다 =_+ " .. 시현아 ㅠ0ㅠ!!!!!!!!!!!!!!!!!!! "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시현이_!!!!!!!!!!!!!!! 나는 -0- 나도모르게 강선우를 앞에 놓고서 무작정 몇 미터 앞에 걸어오는 시현이의 이름을 크디크게 불러세웠다_ 그리고_ -_- 시현이가 날 바라보고, 왕 싸이코 역시 -_- 갑자기 고개를 휙 틀기 시작한다_ " 서원아 ㅇ_ㅇ 여기 왠일이야_? " " 오랜만이야 ㅠ0ㅠ 작년 크리스마스 날 보고 처음이네_ " " 응 ^-^ 잘 지냈지_? " ㅠ0ㅠ!! 고글선그라스를 쓴채 빙긋빙긋 날향해 웃는 시현이_!! " .-0- 이시현 니 눈엔 난 안보이냐_? " 그리고 그때 -_ -^ 찬물을 화악 뿌리듯 들리는 강선우의 음성 -_- 그 동시 시현이가 옆을 바라보고 강선우를 본 다음_ 이놈도 역시 왕 싸이코를 향해 고개를 꾸벅거린다_ " -0- 그래_ 오랜만이다_ 니 얼굴 보기 힘들드라_? " " . 죄송합니다 " " 뭐_ 죄송할꺼 까지야 없지 ^ㅇ^ " 내가 예민한건지_ 내 착각인지 -_- 상당히 어두운 시현이의 표정_ 이내 곧 고개를 들어 날 바라보기 시작한다- " 아참_ 아까 하루가 너 찾던데_ " " 그치_!!!! ㅠ0ㅠ!!!!!! 거봐요_!! 나 하루랑 약속있다고 했잖아요_!!! " 거봐거봐 ㅠ0ㅠ 하루가 나 찾는데잖아_!! 이 싸이코새끼야 - 0-!!! " .. 빨리 가봐 ^-^ 하루 기다릴꺼야_ " 시현이의 착한 저 한마디 ㅠ0ㅠ 난 최대한 불쌍하게 왕 싸이코를 바라보았다_ " 저 가봐도 되죠_? " " 나랑 놀아줘 -0- " " 그쪽이 땅그지예요-0-??!!! 자꾸 놀아달라고하게!!!!! " " -0- 됐어_ 필요없어_ 난 우리집 나비랑 놀꺼야 -0- 가버려_! " 유치하게 날 노려보며 -_- 저멀리 사라지는_ 강선우_ 등 돌아서 손을 흔드는게 -_- 정말 재수없다 - _-ㅗ 가라_!! 저 멀리 사라져버려 -0-!!!!! " 서원아_ " " 응,응_? 왜 ㅠ0ㅠ? " 그리고_ 왕싸이코가 저 멀리 -_- 안 보일때쯤 사라졌을때 -_- 조금은 심각하게 날 부르는 시현이_ " . 선우형 어떻게 알아_? " " 아이씨 몰라 -0- 재수없어_ 그치_? 왕재수지_? " " ... ^-^. 저형이랑_ 가까이 하지마_ " " . 응 ㅡ.,ㅡ 나도 그럴 생각이야_ 아주 질적으로 안 좋아 -0- " " . ..... 절대 가까이 하지마_ 알았지_? " 난 시현이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ㅇ_ㅇ 그러자 ㅠ0ㅠ 날 향해 씨익 웃어주는 시현이 ㅠ0ㅠ 너에게도 빨리_ 그 미소가 주인이 나타나야할텐데 ㅠ0ㅠ 나혼자 보기가 너무 아깝잖아 ㅠ0ㅠ!!!!!! " 아참!! 하루 어딨어_? ㅠ0ㅠ 하루 화 많이났니_? " " . 응_? 뭐가 ㅇ_ㅇ? " " 하루가 나 찾는다면서 ㅠ0ㅠ!! 니가 그랬잖아 ㅠ0ㅠ! " " 아 ^-^ 그거 거짓말이야_ 선우형 때문에 쌩쳤어 ^-^ " 어쩜 ㅠ0ㅠ 그런 말도 넌 그렇게 이쁘게 하니 ㅠ0ㅠ!! 역시 넌 천사였어!!!!!!!!!!! 난 대충 재빨리 교복마이에서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_- 아 -0- 참_ 빠데리 나갔었지_ " . 저기 -0- 시현아 미안한데 핸드폰좀 빌려줘라 내 핸드폰은 ㅡ,.ㅡ 빠데리가 나가서 ㅠ_ㅠ " " 응_ 그래 ^ㅇ^ 여기_ " 그리고 ㅠ0ㅠ 정말 상냥하게 내게 핸드폰을 내미는 ㅠ0ㅠ 시현이 ㅠ0ㅠ 세상에나_! 이거 ㅠ0ㅠ 신종이잖아 ㅠ0ㅠ 난 잠시 신종에 감탄을 하며, 재빨리 풀립을 열고 하루의 핸드폰을 정확히 찍어댔다_ 뚜르르_♬ 뚜르르_♬ 몇번의 신호음_ 한번, 두번, 세번, 네번 -_- . . " 여보세요_ " " 하루야 ㅠ0ㅠ!!!!! 나야_!!!! " " 나가 누구야 -_- " " 서원이 ㅠ0ㅠ!!! " " 근데 -_- 왜 니가 이시현 폰으로 전화해_ " " 어쩌다가 그렇게 됐어 ㅠ0ㅠ!!! " 이놈 ㅠ0ㅠ 말투를 보니깐 쪼까 삐진게 느껴진다 ㅡ,.ㅡ " 너 나 오늘 엿먹였어 -_- " " 아니야 ㅠ0ㅠ 그게 아니라니깐 ㅠ0ㅠ 오해가 있어_ " " . 됐어_ " " 너 지금 어딨어_? 내가 그쪽으로 갈께_ " " . 너 뒤에_ " " 뭐_? ㅠ0ㅠ? " " 너 뒤에 있다고_ 병신 -_-^ " 부들부들 =_= 떨리는 느낌으로_ 난 그 동시_ 휙 하니 고개를 돌려 뒷 쪽을 바라보았다 -_- -0- 오우 맙소사 -0-!!!!! " 하하-0- 하루야 -0- 안녕 -0- " 그리고 -_- 어색하게 입꼬리를 흔들며 웃는 내 눈과 정확히 마주친 ㅠ0ㅠ 무시무시한 하루의 눈동자 정확히 다섯 발자국 앞에서 멀쭝히 서서 풀립을 차악_ 닫아버리는 하루 ㅠ0ㅠ 그 동시 -_-나는 그 자리에서 굳어질 수 밖에 없었다 ㅠ0ㅠ!!!!! # 84 멀쭝히 -_- 날 바라보는 하루의 얼굴 -0- 아아아 -0- 미치겠네 ㅠ_ㅠ 내가 문득 고개를 돌려_ 시현이를 바라봤을때 -_- 시현이 역시 괜히 하늘만 꿈뻑 꿈뻑 바라보고 있었다_ " . 저기 -0- 하루야_ 사실은 말이야_ " " 안서원 일로 와 -_-^ " 그리고 -_- 갑자기 날향해 손가락을 흔드는 하루 -_- 난 쭈빗쭈빗 ㅡ.,ㅡ 하루의 옆으로 다가갔다_ " 딱걸렸어_ 딱걸렸어 -_-^ 엿먹인거야_ " "ㅠ0ㅠ 아니야!!!!!! 그런거 아니야 ㅠ-ㅠ! 내말 들어보라니깐_? " " -_- 이시현이랑 뭐하고 놀았냐_? 감자탕 드셨어_? " 옆에 있는 감자탕 간판을 본뒤 -_- 손을 올려 내입가에 묻은 -0- 음식물을 닦아주는 하루 ㅠ0ㅠ 그동시 -_- 무섭게 시현이를 노려본다 ㅠ0ㅠ안돼!!!!!!!!!!!!!!!! " ㅠ0ㅠ 정말 시현이는 아무 잘못없어_! 그_! 강선우라는 사람이나쁜거야_! " " 선우형_? -_-^ " " 그래 ㅠ0ㅠ!! 그 사람이!! 꼬여냈다니깐_??? " -_-. 괜히 말했나_? 하루의 얼굴이 또 다시, 착 가라앉아버렸다 ㅠ_ㅠ " ............. ㅡ.,ㅡ 걱정마_ 아무일 없었어_ 그냥 ㅠ0ㅠ 감자탕만 얻어 먹었어_ " 아무말 없이_ 날 보는 하루 =_= 너가 그런 표정 지을떄 내가 얼마나 떨고있는지 알고았니_?? ㅠ0ㅠ? " ... 맞아_ 아까 보니깐 선우형이랑 같이 있드라_. 서원이 오해하지마_ 민하루 ^-^ " 그리고 그때 ㅠ0ㅠ 나의 다크호스!! 시현이가 웃으며 하루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ㅠ0ㅠ 거봐 ㅠ0ㅠ! 사실이라니깐!! ㅠ0ㅠ " 이시현_ " " . 말해_ ^-^ " " ......... 너 보는것만으로 역겨우니깐 꺼져줄래_?. 안그러면 니 면상 조쳐버릴테니깐_ " -0- -0- -0- -0- -0- -0- -0- -0- -0- -0- 아 -0- 아아악-0-!!!! 이건 또 뭐냐고!!!!! 작년 크리스마스날 까지만 해도 이러진 않았는데_ 서로 ㅠ0ㅠ 얘기는 몇마디 안해도 ㅠ0ㅠ 이렇게 싸우진 않았는데!!! 왠지 않좋은 예감에 난 재빨리 하루와 시현이 사이에 떡하니 가로 막아버렸다 ㅠ0ㅠ ( 기사도정신 - _-^) " 잠깐만_ 니네둘 싸웠어_? ㅠ0ㅠ " " 안서원 넌 빠져있어_ " 휘익 - _- 날 손바닥으로 가볍게 밀쳐버리는 하루 ㅠ0ㅠ 그동시 점점 이상해지는 분위기다 ㅠ0ㅠ " ......이제 너 어떻게 할건데_. " " . 니 상관할바 아니잖아 ^-^ " " ........... 적어도 난 너가 ... 심장을 가진 인간이라고는 생각했는데_ " " ................ " " .. 근데_ 아니다_ 내가 사람 잘못봤네_. 넌 . 인간도 아니야_ " .. 무섭게 가라앚은 목소리로_ 시현이를 노려보는 하루 -0- 그동시_ 내손목을 무작정 잡고, 시현이를 밀쳐 반대쪽으로 무작정 끌고간다 ㅠ0ㅠ " 잠깐만 ㅠ0ㅠ 하루야_! 무슨일 있는거야_? " " 상관하지 말라고 말했지_? " " 어떻게 그래_! 빨리 말해봐 ㅠ0ㅠ " " 못들은척, 못본척, 그렇게 있어_ " 아무말 없이 빠른 걸음으로 ㅠ0ㅠ 시내를 가로질러가기 시작한다 ㅠ0ㅠ 이놈아!!! 아프다고!!!! 팔목아지!!! 뿌러지겠어!!!!!!! ㅠ0ㅠ!!!!!! 그리고 ㅠ0ㅠ 등뒤로 점점 작아지는 시현이 ㅠ_ㅠ 그 모습이 정말 측은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ㅠ0ㅠ " . 다음부터_ 얻어먹지도 마_. 감자탕은 나도 사줄수 있으니깐_ " " ㅠ0ㅠ 그래그래_! 근데 시현이가 아니라_! 그 강선우라는 사람이라니깐_ " " 나도 안다고_!!!!!! 선우형 보면 그냥 썡까_. " -_- 날향해 -0- 아주 무서운 얼굴로 말하는 하루 =_= " 그런데 -0- 그 사람 니 선배잖아_ " " 그래서 -_-^ " " 니가 가장 존경하는 선배라면서 -0- " " 그래서_!!! " " 어떻게 썡까냐고 -0- " 무턱대고 걸어가던_ 걸음을 무작정 멈추고_ 날 바라보는 하루 -_- 난 시선을 재빨리 피하며 -0- 멀쭝히 땅만 발로 툭툭 쳐내렸다_ " .. 나 엿먹히는건 선배고, 뭐고 없으니깐_ " " 뭐 -0- ? " " 내꺼 건드는건 싫다고_ " -_ - -0- -0- -0- -0- -0- -0- 그거 질투지 -0-?! 그치_!!!! 그거 질투 맞구나 !!! 왠지 모르게 -0- 기분이 좋아진다 -_ - 그리고 이런 내 시선을 느꼈는지 살짝 얼굴을 붉히며 또다시 내손을 잡고_ 무작정 택시 하나를 잡는 하루_ 어느새 -0- 우리 모두 어색해서 한마디도, 오가지 않은 상태에서, 집까지 도착한 택시_♬ \ 아파트앞_ " 하루야 -0- 우리 배고픈데_ 짜장면이나 시켜먹을까_? " " . 너 감자탕 먹었잖아 -_- " " 응 -0- 근데 입으로 먹었는지, 코로 먹었는지 몰라서 그런지 -0-배가 자꾸 고파_ " " 돼지 -_-^ " 날향해 돼지라는 말을 찍하니, 뱉는 하루 - _- 벙져 있는 날 지나쳐 아파트 복도로 가로질러_ 현관문을 벌컥 열기 시작한다_ 그리고 -_- " 으에에에에에에엥_♬ -0-! " 현관문을 열자마자 들리는 아기울음소리 -_- 단번에 굳어진 우리두명의 얼굴 -_- 그사이_ 거실에서 올망졸망 끙끙 거리며_ 하서를 안고있던 옆집 순영이 아줌마가 보인다_ 우리를 바라봄과 동시에 -_- 활짝 피어진 아줌마의 얼굴_ " 어머_!! 서원이 왔구나!! 그래 잘됐다_!! 니네 엄마가 한시간만 봐달라고 부탁하길래_ 하서좀 보고있었어_!! " 후다다닥 -_- 아주 무서운 속도로 -_- 내쪽으로 다가와 무작정 내 가슴박에 하서를 떠맡겨 버리는 아줌마 -_- 내가 뭐라고 대답하시기도 전에 -_- 묻지도 않는 약속시간을 둘러대며 빛보다 빠른속도로 -_- 우리집을 나가버린다_ " 이게 -_- 집이냐, 돼지 우리냐_? " " 몰라 -0- 모르겠어_근데 하루야 -0- 하서 큰거 본거 같아_ 냄새난다 -0- " " . 아빠랑 둘이 살떄도 이렇게 살진 않았었어 -_- " " .. 응응_ 미안해 -0- " 거실은 정말 ㅠ0ㅠ 난장판이고_ 이리저리 뒹굴어다니는_ 하서의 만행들과_ 장난감들 -0- 그 넓은 거실을 이토록 망가트리다니 ㅠ0ㅠ!!! 하서 네 이놈 ㅠ0ㅠ!!!!!!!! 난 대충 후비적, 신발을 벗고 -_- 그나마 공간있는 거실을 가로질러_ 우선 하서의 기저귀부터 갈아주었다_ 엄마는 도대체 어디간거야 ㅠ0ㅠ!!!!!!!!!!!!!!!!!! 괜히 내가 미안해지네 ㅠ_ㅠ 저기 앞에서 쇼파에 앉아 거실을 둘러보며 인상을 찡그리는 하루 =_= 정말 ㅠ_ㅠ 내가 엄마때문에 못살아_!!!!!!!!!!! " 저-0- 저기 하루야 짜장면 시켜줄가-0-? " " 넌 -_- 지금 이 상황에서 짜장면이 생각나냐_? " " 아니 ㅠ0ㅠ 난그냥 ㅠ0ㅠ " " 에이씨!!!! 쟤 또 울잖아_!! 좀 달래봐_! " 신경질적으로 ㅠ0ㅠ 하서를 가르키며 소리르 지르기 시작한다 ㅠ-ㅠ 나쁜놈 - 0-^ 니동생이야 - _- 이놈아 - 0-!!! 난 대충 ㅠ0ㅠ 하서를 품에 안은채 둥글둥글 흔들어대며-0- 어루고, 달래주었지만 -_- 계속해서 울어대는 하서 ㅠ0ㅠ " 으에에에에엥!!!!!!!! " " 으어엉 ㅠ0ㅠ 하서야!! 너 울면 또 경비 아저씨한테 호출온단말야 ㅠ0ㅠ! " " 으에에에에에에에엥!!!!!!! " " 하서야 ㅠ0ㅠ 울지마!!!! 제발!!!!! " ㅠ_ㅠ 자꾸만 응애응애, 하면서 울어만댄다 ㅠ0ㅠ 왠지 난 모성애가 부족한가봐 ㅠ0ㅠ 이래봐도 누난데말야 ㅠ0ㅠ!!!!!! 까꿍까꿍만, 열백번도 넘게 내지른거 같다 -0- 방긋방긋 웃어주었고 모빌 인형도 흔들어주었지만 계속해서 울어대는 하서 ㅠ0ㅠ 아아아아아악 ㅠ0ㅠ!!!!!!! 안도ㅐ ㅠ0ㅠ!!!! " 야 안서원 -_- " 그리고, 그때 -_- 묵묵히 참고있던 하루가 -_- 인상을 찡그리며 거실에서 발만 동동구르는 날 불러대기 시작했다 -_- " . 응응 ㅠ0ㅠ 왜!! " " 우리 그냥 -_- " " 응 ㅠ0ㅠ 뭐뭐! " " 저새끼 그냥 던져버리자 -_-^ " " -0- " 하루의 말에 잠시 입을 벙한채 버린 나 -0- 뭐 -0- 뭐 -0- 뭐_????????? " 하루야 -_- 여기 12층이거든_?? " " . 그래_!! 그냥 던져버리자고_!! 이새끼 태어날때부터 마음에 안들었어! " " 그거 농담이지 ㅠ0ㅠ???!!!! " " 니눈엔 농담으로 보이냐_??? " ㅠ_ㅠ 아니아니 ㅠ0ㅠ 너무나도 진지하잖아 ㅠ0ㅠ!!! 난 불연듯 ㅠ0ㅠ 손에 안고있던 하서를 꼬옥 움켜쥐었다 ㅠ0ㅠ 그래그래, 저놈은 ㅠ0ㅠ 하서를 저 허공으로 집어던지고도 남을 위인이야 =_+ " 너 진짜 ㅠ0ㅠ 농담이랑, 진담좀 구분하면서 말해_!!!!! 넌 너무 진지해서 탈이야 ㅠ0ㅠ " " . 조용히해 -_-^ 오늘 엿먹인 주제에 드럽게 말 많아 -_-^ " " 그건!! 그건!!!!!!!!!!!!! ㅠ0ㅠ!!!!!!!!!! 니 그 잘난 선배때문이라니깐_? " -_- 그리고 그동시 -_- 선배란 말과 함께_ 무섭게_ 리모콘을 던지는 하루 ㅠ0ㅠ 아이씨 ㅠ0ㅠ 또 엄마한테 혼나겠다 ㅠ-ㅠ " 내앞에서 선배라는 말 꺼내지마_ " " ㅠ0ㅠ " 또다시, 무서운 얼굴로 -_- 지방문을 쾅 닫아버린다 ㅠ0ㅠ 맨날 지멋대로야_!!!!!!!!!! 그리고 -_ - 나의 이 불실한 마음을 안것일까 -_- 잠시 얌전하게 있던 하서가 또다시 응얼거리고_ 난 두둥실 안으며_ 동요를 무려 일곱번을 반복하며 불러야만 했다 -_-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85] ============================= \ 그날밤_ 정확히_ 8시가 되는과 동시에 철커덕 집을 향해 들어온 엄마 -_- 나에게 -_- 미안하다는 말로 모든걸 무마시켜 버린다 - 0-!!!!! 화를 낼 기력도 없고 ㅠ_ㅠ 소리를 지를 기력도 땅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어 ㅠ_ㅠ 그래서 난 대충 -_- 쓰러지는 몸을 지탱하며_ 간신히 내방으로 들어갔다 -_- 그리고 컴퓨터로 대충 테트리스를 하고있자니, 내사랑 -_- 핸드폰이 드르르륵 하고 흔들어댄다_ 정확히, 10시30분 -_- [ 베푸지영은님♡ ] " 응, 왜?_ " " 야!!!!!!!!!! 나와!!!!! " - _- 그리고 -_- 핸드폰을 귓가에 대기도 전에_ 퍼지는 특유의 발랄한 목소리가 들린다 -0- " 무슨 일인데, " " 정란이 깨진기념!! 위로술 먹는데!!!!!!!!! 그새끼가 백일 기념으로 사준 반지 팔아서 술산데!!!!! 너도 오라고!! 간만에 뭉치자_! " " 아, 나 못나가는거 알잖아 -0- " " 왜_!!!! 베푸가 -0- 배신때리냐_???? " 이 기집애는 -0- 퍽하면, 비에프를 꼭 걸고넘어져요 -_-^ 난 잔뜩 힘준 마우스에 손을 떼놓고_ 잠자코 핸드폰에 온신경을 집중 시켰다_ " 그게 아니라, -_- 하루한테 술먹으로 간다고 하면 쌍지심 키고 덤빌꺼야 -0- " " 뭐가_!! 도망나오면 돼지!!!!! " " 어떻게 그래 ㅠ_ㅠ " " . 12시에 나와_ " " 뭐-0-? " " 하루 잘때, 몰래 빠져나오라고! " 이 기집애가 환장을 했구나 -_-^ 그렇게 티격티격_ 이어진 10여분간의 통화시간 -_- 그리고 10분이 지난 지금 -_- 슬금슬금 ㅡ.,ㅡ 옷장에서 장장 한벌을 스윽 꺼내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반견하게 된다 =_= 미안해 =_= 하루야, 그래도 간만에 술좀 먹어보자고 =_+ 그리고_ 꾸벅꾸벅 -_- 정장을 입고, 머리를 뜨거운 고데기로 한창 멋을 낸 다음, 12시 10분까지 버팅긴 나 -_- 드디어!!! 거실의 불도 꺼지고_!!!!! -0-!! 하루의 방에도 침묵이 흐르는걸 확인한 나는 -_- 두리번, 두리번, 한손에는_ -_- 얼마전 새로 산 핸드백 하나를 들고_ 살금살금, 거실을 뒷굼치로 밟아대며 정적을 가로질렀다 -_- 오른쪽, 왼쪽 -0- 정장에, 가볍게 파우더칠을 한다음, 좌우를 살피며 -_- 난 생전 처음_ 38선 넘는 기분을 맛보게 되었다 -0- -_- 불이 꺼진_ 거실을 가로지르는게 -_- 그리 좋지 않았지만_ 마지막, 현관에서 구두를 꺼내며 마지막 긴 호흡을 내쉬며_ 달그락, 현관문을 열기 시작했다_ 그런데, -_- " ........... 요즘 도둑은 -_- 들어오는게 아니라, 나가나봐_? " -0- -0- -0- -0- -0- 0- 정확히 -_- 현관문 문고리를 비틀고_ 40도 각도로 열었을때 -_- 등뒤에서 들리는 싸늘한 목소리_ -_- " 하-0- 하루야 -0- " " 어디가 -_- 도둑양_? " " 바-0- 바람좀 쐬러가지!!!!! " " 바람 피러가는게 아니라_? " " 아니야 ㅠ0ㅠ!!!!!!!!!!!! " -_- 삐딱하니 담배 하나를 물곤_ 날 위아래로, 열심히 바라본다 ㅠ_ㅠ " 근데_ -_- 왠 정장이야_? " " ㅠ0ㅠ 추워서!!! " " 술먹으러 가나봐_? ^-^ " -_- 이이이이이 ㅠ0ㅠ!!!! 점쟁이같은놈아 ㅠ0ㅠ!!!!!!! 살짝 웃으며 -_- 날향해 무덤덤하게 말하는 하루 -0- 그동시 내가 입을 벙한채 벌렸을때, 갑자기 -_- 하루가 지방으로 들어가더니, 외투 하나를 갖고나온다_ " 너 뭐야 ㅠ0ㅠ " " . 뭐긴 뭐야_ 술먹으러 가자면서 -_- 가자고_! " " 니가 왜가는데 ㅠ0ㅠ!!!!!! " " 너도 상고얘들 만날때 따라갔잖아 -_- " " 그거랑 이거랑 틀리지!!!! ㅠ0ㅠ " " .. 그래_? 그럼 여기서 크게 소리 질러볼까-0-? " 하루의 말에 난 재빨리 손을 모아 ㅠ0ㅠ 녀석의 입가를 틀어막았다 ㅠ0ㅠ 덕분에 내발치 아래로 -_- 떨어진 담뱅꽁초 -_- 신경질적으로_ 슬리퍼를 신은 발로 그 꽁초를 지져버리는 하루 ㅠ0ㅠ " .... -_- . 가지마 경고야 -_-^ " " 안돼 ㅠ0ㅠ 정말 오랜만에 뭉치는거야 ㅠ0ㅠ " " 이게 뭐냐_? 도둑처럼 살금살금 -_-^ 니가 산타클로스냐_? 아님 루돌프 사슴이냐_? " " ... 조용히 말해 ㅠ0ㅠ 진짜 오랜만이야_ 이번만 눈감으면 ㅠ0ㅠ 너에게 충성을 다한다니깐_? " " 됐어, 잔말 치우고_ 신발 벗고 들어와 -_-^ " ㅠ0ㅠ 안돼 ㅠ-ㅠ!!!! 그럼, 나는 영은이한테 죽는단말야 ㅠ0ㅠ!!!!!!!!!!!!!!! " ... 나갈꺼야 ㅠ0ㅠ!! " " 또 개기냐_???? " " 어 ㅠ0ㅠ!!!! 나 개긴다!!!! " 그리고 -_- 나의 저 한마디에 -_- 와그작, 인상을 찡그리는 하루 ㅠ0ㅠ ㅠ0ㅠ 하지만 어느새 깡다구로 똘똘 뭉친 나는 결코 물러서지 않고_ 조심스레 시선만 아래로 향하였다 ㅡ.,ㅡ " 마음대로 해 -_- " " -0- " " 들어오던지, 말던지 -_- 굴뚝으로 쳐들어오던지_ " " . 야 -0- 화났냐_? " " 화 안났어!!!!!!!! " " 쉿쉿 ㅠ0ㅠ 알았어_ 조용히 해_! " 아무말 없이 -_- 아무 표정없이 그렇게 날 노려본다 -_- 그리고 나는 -_- 그 틈을 이용해_ 재빨리 현관문을 닫아버렸다 -_- 이상하게 날 붙잡지 않는 하루=0= 쪼끔 -_- 아주 쪼끔_ 이상했지만_!! 그렇타고 해서 꾸물정거릴 시간이 없었다 ㅠ0ㅠ 벌써 12시30분이야!!!!!! 맙소사 ㅠ0ㅠ!!!!! 난, 황급히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콜택시를 부른다음, 의심쩍게 -_- 날 바라보는 택시기사 아저씨를 찐하게 한번 쳐다본후, 영은이가 말한 호프집 앞에서 무작정 내렸다-0- 이미 하루는 오래전에 잊어버린후였다 - 0-^ 휴우 -_ - 시내라 그런지, 새벽에도 오색빛깔이군_ [ 서방님호프집_♬ ] 영은이가 말한 호프집 간판을 다시 확인한 다음_ 난 저벅저벅_ 네온사인이 밝혀진 소란스런 호프집 안으로 무작정 들어갔다 -_- 그리고_ 이상하게 들어가자 마자, 들리는 시끌벅쩍한 소리들 -_ -^ " 그래!!!! 죽여봐!!!!!! $%$%$#@년아!!!! 3$#@!$#해보라고!!!! " " 어쭈!!! 이게 말이면 단줄알아_? >__ _>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86] ================================== \ 성모병원_ 무작정 -_- 걸어오니, 어느새 성모병원앞 벤치가 보인다_. -_-. 그리고_ 새벽의 달이 기울리는 시간_ 정확히_ 핸드폰 액정 시계로, 2시 40분이다_. ............ -_- .. 맙소사_.. 병원에 중간중간 창문마다 빛이 세어나오는곳을 제외하곤 몽땅 어두워보인다_. 그렇게 오도커니 1분, 2분_. 할일없이 멀쭝히 무작정 벤치에 앉아있어보았다. 그리고_ -_- ㅠ-ㅠ 괜히 정장을 입고와서 덜덜덜 떨고있는 내 갸냘픈 ㅡ.,ㅡ 어깨위로 우르르르.. 떨어지는_ 종이학들_. 종이학_.?? -0-?! " .. 새벽에 왠일이야_. 이제 꿈속까지 헤집을려고_? -0-^? " 내가 불연듯 고개를 들어 윗쪽을 바라봤을때_. 불빛이 반짝이는 어느 병실창문 사이로_ 얼굴을 반쯤 내민채 학을 달랑 달랑 흔들고 있는 연우가 보인다 ㅠ0ㅠ!!!! " 연우야!!!!!!ㅠ0ㅠ " " 뭐야_ 가출했어_? -_-? " " 아니 ㅠ0ㅠ 그냥!!!! 일이 있어서 말이야!!!!!!! " " ... 조용히해 -_- 병원 사람들 다 깨겠어!!! -_- " ... 난 멀뚱히, 고개를 들어_ 날 내려다보는 연우를 꿈뻑,꿈뻑 바라보았다_. 그리고 그때. 아무말 없이_ 창문을 콰앙 - _- 매정하게 닫아버리는 연우!! ㅠ_ㅠ 난 입을 벙하게 벌린채 굳게 닫혀진 창문을 다시금 -0- 올려다보았다_ 기다리고, 또 기다려도 열리지 않는 창문 ㅠ0ㅠ 연우아 =_= 연우야!!!!! ㅠ-ㅠ 이제 난 어디로 가라고!!!! ㅠ0ㅠ 집으로 들어갈까 ㅠ0ㅠ. 분명 하루가 쇼파를 지키고 있겠지만 ㅡ.,ㅡ 감히 엄두가 안나잖아!!!!! 그렇게 한참동안 -_- 말없이 병원벤치에 앉아_ 꿈뻑꿈뻑 나도모르게 잠시 졸고있었던거 같다_. 타박타박. 그리고 그때_ 문득 졸고있던 내귓가에 들리는.. 발자국소리_. " ... 그러다가_ . 얼어 뒈지지_.. " " 연우야 ㅠ0ㅠ!!!! " 휘익, 아무말 없이 날 쳐다보다가 손에 걸고있던 자켓 하나를 내게 건내는 너무너무 착한 연우!!!!!!!! 이내 곧 내옆자리에 털석 앉는다_. 그리곤, 익숙하게 -_- 주머니에서 담배 한까치를 물기 시작한다 " 담배 펴_? " " ... 그래_. " " 여자는 담배 안좋아 ㅠ0ㅠ " " .킥. 그럼 남자만 피라는 법있냐_? " 내말은 -_- 콧구멍으로 듣는지. 후우, 하며 담배연기를 내안면을 향해 불어댄다_ " -0- 그래도, 몸에 안좋아_ " " 일찍 죽으면 돼지. 그까짓거. " ............ .. 갸름한 턱선_. 긴 속눈썹. 티끌 하나 없이, 하얀얼굴_ 내가 왜 착각을 했는지 의심이 갈정도로 연우는 분명 여자의 모습이였다_. 담배를 들고있는 손가락 마져도 길고 매끈한걸_. " 뭘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봐_? -0- " 그리고 -_ - 진득한 나의 시선을 느꼈는지, 연우가 눈썹을 살짝 찡그리며 날 바라본다 ㅡ.,ㅡ " ... 근데, 너 술먹었어_? " " .. -0- 냄새 나냐_? " " 응. 조금 -_- " " 아씨, 조간호사 알면, 또 지랄하겠다. 옆방 할머니가 쌔벼놓은 소주 딱 반병만 먹었는데_. " ... 자신의 환자복에 코를 갖다대며 -_- 쉴새없이 킁킁거리는 연우_ 이미 자신의 몸속에 알콜냄새가 난다는걸 부정이라도 하듯 연신 중얼중얼거린다_. " .. 근데. 여긴 어쩐일이야_? -_-^ 또 내꿈 헤집을려고 왔지_? " " 아니야 ㅠ0ㅠ 그런거!! " " 그럼 뭔데 ^-^ " ....... 날향해 고개를 돌리더니, 다 피운 담배를 휙하니 바닥에 던져버린다_. 그리곤_. " 널보면 기분이 나빠_ ." " .. 응_? .. " " .. 정말_. 잊을만 하면 나타나고_. 내꿈 또 헤집을려고.. " -_- 아무표정 없이 저말을 중얼거리는 연우_. ㅇ_ㅇ 난 두눈을 동그랗게 뜬채 연우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갑자기, 오른쪽 손을 입가에 대곤, 쉴새없이 기침을 해댄다. 여전히 창백한 얼굴로.. ㅠ0ㅠ " .. 가봐. " " ... ........... " " 민하루. 또 눈깔 빠지게 너 기다릴꺼야_. " " ............ " " .... 너까지 내가 죽이면 민하루한테 너무 미안하잖아 ^-^ " .............. 이상한 말을 중얼거리더니, 이내 기침을 멈추고, 언제그랬나는듯이 날 다시 바라보는 연우_. -0- 난 멀뚱히, 그런 연우를 바라보았다, " 킥. ... . 야, 안서원 나 내일 술이나 사줘라 ^-^ " " 안돼 ㅠ0ㅠ!!!!! 넌 환자야! " " .^-^ 먹어도 돼. 내일 내가 니네 학교 앞으로 갈께 ^-^ " " .. 안된다니깐 ㅠ0ㅠ!!!!!!!!!!!! " " 너 성화여고지_? ^-^ 3학년2반. 맞지? " " 너 스토커지 ㅠ0ㅠ!!!!! " " 빙고 -_- 오케이_ " 내말에 태연스레 씨익 웃는 녀석 ㅠ0ㅠ!!!! 잘도 풍기는 소주향 사이로 -_- 빙긋 웃어댄다_. " . 내일 니네 학교로 갈꺼니깐 도망가기만 해봐_. 사시미로 따버린다_? " 그리고 -_- 연우의 마지막말과 함께 거의 날 떠미는 식으로 콜택시안으로 쳐박아버린 연우_ =_= . 어쩔수없이 나는 대충 콜택시에 몸을 담고 멀어져가는 연우를 바라만보아야했다_. 하얀얼굴, 유난히 창백한 얼굴_ -_- 또다시 쉴새없이 기침을 해대는 연우의 모습이 점점 멀어져갔을때_. 어느새 도착한 아파트단지앞, 그리고 -_- 바로코앞에 택시가 내리자마자 보이는건_ 우리아파트단지 앞에서 잔뜩 성난 얼굴로 발을 툭툭 쳐내리는 민하루 -_- " .. 요즘 산타클로스는 루돌프 대신 -_- 택시를 이용하나봐_? " " 에헤-0- 나 걱정해서 마중 나왔구나 -0- " " . 웃기네_. 산타클로스 면상떼기 구경나온거야_!" 씩씩거리며 -_- 날 노려보는 하루 ㅠ0ㅠ 다행히 -_- 아까 상고애들과 싸워서 헝클어진 머리는 택시안에서 정리해서 그런지 못알아보는듯 싶었다_ 그리고 무엇보다 기쁜건 -_- 하나도 걱정안했다고 하지만_ 저놈의 발치에 떨어진 수십개의 담배꽁초들이 절로 내 입꼬리를 흔들게만든다-0- " ... 들어가자_ 춥지_? " " . 그래, 더럽게 덥다 -_- " " ... 또_ -0- 시비야_? " " .. 시비_? 웃기네 -_-^ 친구들이랑 술먹으니깐 맛좋든_? " " 뭐 -0- ?? " " 술이 목구멍으로 잘 넘어갔냐고 -_-^ " 이자식 ㅡ.,ㅡ 단단히 삐지셨군 =_+ 난 대충 -_- 그런 삐딱한 하루의 얼굴을 잠시, 노려본뒤_ 타박타박, 엘리베이터로 향했다_ " 야! 나 너 한번만 외박 해바!! 새벽에 농땡이 피우면 그땐 진짜 알짤없는줄알아!! " 그리고 -_- 깜깜한 아파트복도에서 쉴새없이 날향해 중얼거리는 하루의 입을 간신히 막으며 살금살금 집안에 들어왔다,- " . 조용히해!!! 어른들 다 깨겠어! " " .... 깨라고 그래!! 니 야밤에 나가서 술먹은거 다 꼰댈테니깐-0- " " 넌 무슨 남자가 그렇게 쪼잔하냐 ㅠ0ㅠ " " .. 그래_! 나 왕쪼잔이다_! . 왜 꼽냐_? " " 됐어 ㅠ0ㅠ 너랑 말 안해_ " " 뭐 -0-? 나 너한테 할말 있어서 기다린거라고! " " 난 할말 없어 !! " .. 내게 소리를 죽여 말하는 하루를 무작정 지나쳐 -_- 나는 내방으로 들어왔다, =_= " 야!! 할말 있다고! " 쉴새없이 내 방문밖에서 소리를 질러대는 하루 -_- 그리고, 10분쯤 지났을까, 얌전히 사라져주는 고마운 녀석 -_- 난 무작정, 침대에 옷을 홀라당 벗고 대충 잠자리에 들기시작했다. 꿈뻑꿈뻑. 감기지 않는 눈커플을 애써 눌러가며_ 멀중히 천장을 바라봤다. 아참참 =_= 내일 연우가 찾아온다고 했는데. 상고얘들과의 싸움. 그리고 연우일까지 -_- 뒤죽박죽 엉켜진 머리를 쥐어싸며_. 안오는 잠을 겨우 청한 나는_ 그렇게 그날의 고된 새벽을 보내고 있었다. \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하루와 마주치지 않게 -_- 살금살금 학교로 향한 나. 그리고 -_- 버스에서 꼬끄라지듯, 내리자마자 교실에 들어가니, 아이들 사이에 뒤엉켜 있는 영은이와 정란이가 보인다 -0- " 아씨, 상고년들_. 야야, 우리 오늘 그년들 갈구러 상고 갈래_? " " 그럴까?? 그치!! 그게 좋겠지!!!!!! 이대로 억울해서 못있겠어!!! " " .. 그래!!!!!! 나 오늘 아침에! 엄마한테 혼나고. 아오_ -0-^ 어찌나 열받던지. 양치질 하다가 피까지 났다니깐_? " ... -_- .. 영은이의 뺨에 부착된 반창고가 어제의 모든 상황을 말해주듯 그자리를 지키고 있고, 그옆에 어울리지 않게 열을 내뿜는 정란이도 보인다. 어제의 상고와의 원한이 꽤나 깊은듯 체계적으로 계획을 짜내는 그녀들. " 야_!!! 안서원_! 너도 갈꺼지_? " " 어딜_? -_- " " 어디긴 어디야!! 상고지!!!!!!!! " " 상고 가봤자 우리가 KO야 -_- 차라리 호랑이굴에 가지 그래_? " " 뭐 -0-?! 이 배신자년이 응징을 안해주니깐 간이 배밖으로 나왔구나!! 잔말 말고 따라와! 인원적으로 앞서보여야 하니깐. " 이를 부득부득 갈며 -_- 여느때보다 더 의미심상하게 볼펜뒷꼭다리를 물어뜯는 영은이 -_- 어느새. 7교시까지 후딱 지나가고, 방과후가 시작되자 마자 벌써 몇번째 내게 똑같은 말만을 반복하는 중이다- " 안돼 -_- 오늘 약속있어 " " 그럼 깨 -0- 이게 더 중요하니깐 " " . 상고가는것보다 이게 조금 더 중요하거든 -_-? " " 왜-0-! 하루 만나기로 했어_ ?" " 아니 -_- " " 그럼!!!!!!! 너 바람 피는구나!!!!!! " " 아니야 ㅠ0ㅠ!!!!!! " 난 재빨리 -_- 냅다 소리를 질러버렸다. 아무말 없이 -_- 쥐어뜯던 볼펜을 바닥에 집어던지며 가만히 날 노려보는 영은이. 그리고. " 와와와와!! 야야. 저기 교문에 벙거지 모자 쓰고있는 사람. 남자 맞지_? " " 어디어디!! 야야, 주정미 비켜봐! " .. 바로 그때 -_- 한아이의 말소리와 함께, 일제히 창가쪽으로 몰리는 아이들. 남자란 말에 여고의 특성상 -_- 이럴수밖에 없지만. 정말 가히 우스울정도다. " 뭐야 잘 안보이잖아_ 우리 나가서 볼래_? " " 에이씨 좀만 있음 담탱이 -0- 종례하러 오잖아_ " .. 횡설수설 하는 아이들 틈에 껴서 나도 슬그머니 ㅡ..ㅡ 창가쪽에 고개를 내밀어보았다. 그리고 정확히 3초뒤 =_ = " 연우야 ㅠ0ㅠ!!!! " ... 나도 모르게 내지른 소리에 -_- 나조차도 놀라는것도 잠시. 교문앞에 체크난방과 벙거지 모자를 쓰고있는 연우를 발견!!!!!! 역시 ㅠ-ㅠ 어제 약속대로 왔구나! 또한 -_- 연우도 내 목소리를 들었는지, 내쪽을 향해 고개를 돌리는게 보인다 ㅠ-ㅠ " 어_? 쟤 장연우 아니야_? " 그리고 내옆에 잠잠코 있던 정란이가 뭐라고 중얼거리기 시작한다. " 정란아-0- 너 연우 알아_? " " 응 ㅇ_ㅇ 같은 중학교 나왔어. 쟤는 예전에도 -0- 남자같았는데 ^ㅇ^ 여전하네 " " .. ... 같은 중학교_? " " . 그래_! 나 가림여중 나왔잖아 ^ㅇ^ 근데, 쟤. 중간에 학교 그만뒀는데. 3학년때_ 갑자기 아빠도 돌아가시고. 암인가.. 백혈병인가.. 걸려서 그만뒀다고 들었는데. 병은 다 나았나_? 멀쩡한가봐_? ㅇ_ㅇ "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정란이 -_- 정란이의 말에 잠시 벙져있는 나와 여전히 창가에서 소리를 질러대는 여학생들 -_- 때마침 들어온 담임선생님의 등장에 우린 횡설수설 교실을 가로질러 제각기 자리로 가기바빴다. 그리고. 이어지는 담임의 종례사항이 끝나자 마자 나는 ㅠ-ㅠ 교문앞에서 기다리고 있을 연우를 향해 뛰어갔고 -_- 날 막아서는 영은이까지 가볍게 밀친후 무서운 속도로_ 교문을 향해 돌진했다. " 연우야 ㅠ-ㅠ 많이 기다렸지! " " -_-^ 니네학교_ 뭐냐. 존나 시끄러워_ " ... -_- 가볍게 모자를 누르며 날향해 중얼거리는 연우 ㅠ-ㅠ 정말 키는 멀대같아서 그런지 내가 고개를 한참이나 들어야할정도였다 ㅠ-ㅠ 여자라고 하기엔 너무 키가 크잖아 ㅠ-ㅠ " .. 오늘 술 쏠꺼지_? ^-^ " " 뭐 ㅠ0ㅠ? " " 앗싸_ ^-^ 오늘 오랜만에 술좀 포식해야지! " 날향해 살짝 웃으며 흔들흔들 날 끌고 시내로 향하는 연우_. 교복인 나를 한참 인상으로 찡그려보더니, 대충 옷한벌을 계산해 내게 입히곤. 이내 시내 근처에 있는 호프집으로 날 데리고 들어간다. 맥주만 -_- 이빠이 시켜대는 연우 -0- " 연우야 -_- 이걸 니가 다 먹을수 있어_? " " 응 ^-^ 코 삐뚤어지게 먹고! 죽어야지!! " 죽는다는 표현에 내가 벙져있으니, 연우는 또다시 담배 하나를 꺼대든다. 담배 한번 피워대고, 맥주를 원샷으로 비워대는 그녀. 하얀얼굴이 점점 빨갛게 익어갈때. 앞에 놓여진 맥주병들 역시 하나, 둘씩 비어져간다. " 캬 >_< 쓰다! 안서원! 한잔 마셔!! 빼지 말고! " 인상을 호악 쪼이며_ 날향해 맥주잔을 내미는 연우_ 평소에 그렇게 보기 드물던 미소까지 내보이는게 -_- 이녀석 분명 취기가 도는게야 -0 -! " ... 야.. 안서원 " " .. 응.. 응.. 왜.. " " .. 만약에 내가 죽으면... " " .. 그게 무슨말이야 -0- 너 취했어?! " ".. 킥... 그래 나 취했어. 취했으니깐 지금부터 내가 하는말 다 꼬장이라고 생각해. " " ........... " " 대신... 헛으로 듣지만마.. " 고개를 숙여 테이블에 얼굴을 박은채 조용히 말을 이어나가는 연우. 반쯤 채워진 맥주잔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이상하게 씨익 웃어보인다. " .. 2년동안.. 아니지..3년 가까이. 숨겨놓은 비밀이 있는데 " " .................... 응 ..... " " .. 그걸 지금 말해도 될까..? " 술이 화악, 깨는 느낌. 불연듯 나는 고개를 숙여 연우를 바라보았고.. " .......................... 그냥 들어. 안서원.. 그냥 눈감고 내말만 들어.. " 연우의 측은스런 목소리가 문득. 내 귓가를 무수히 자극해오기 시작한다.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87] ======================================= " 너 취했다. 계산 내가 할테니깐. 나가있어. 아니지. 내가 부축해줄까? " " 취한거 아니야. ^-^ 봐바. 멀쩡하잖아? " " .. 뭐가 멀쩡해. -0- 너 혀가지 돌아버렸어. " " 혀는 돌아갔는데 머리는 아직 안돌아갔어 ^-^ " 엎어졌던 고개를 천천히 들며 날 바라보는 연우. 한참동안 난 그런 연우를 바라보아야했다. 그리고. " .................................. 죽기전에 말할려고 말하는거야... 너가 대신 말해줘. 이건 부탁하는 말이야. " " . 뭘 말하는데.. " " . 내가 말 못하니깐. 니가 나중에 내가 죽으면 그때 말해줘 ^-^ " 너무나도 진지하게 말해서 ㅠ-ㅠ 감히 농담으로 받아칠 그런 상황이 아니였다. 주위를 휘감는 싸늘한 공기까지 내턱끝 숨을 탁탁, 막히게 만든다 ㅠ-ㅠ " . 약속해. 해줄꺼지_? " " ....................... " " 나 얼마 못살아. 이제 한계야. 약속해줄꺼지? " " ....... 응 .. " 내 대답에 그제서야 환하게 웃는 연우_. 그의 표정이 뭘 말하는지 알수는 없었지만. 난 여튼 그런 연우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연우가 날향해 뭐라고 말할려는 순간, 바로 그때였다_. " ㅇ ㅓ!!!!!!!!! -0-!!!!!!!!!!!! 문고리도둑!!!!!!!!!!!!!! " =_= 설마하니, 지금 내가 들은 소리는 분명 환청이겠지 ㅜ0ㅜ??!!! 이런이런 ㅠ0ㅠ 진지한 상황에!!!!!!!!!!!!!! " .. 야아!!!!!! 오랜만이에 낯짝 도장 찍네_??!! 나 병원에서 또 탈출했다!! 어떠냐!!!!!!!!!! -0-!!!! 멋있냐!!! " 그리고 -_- 아주 무서운 속도로 날향해 다가오면서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ㅠ0ㅠ 호프집을 가득 장식하는 남자 ㅠ-ㅠ 피식, 거리며 웃는게 넌 예전부터 재수없는 짓만해대 ㅠ-ㅠ!!!! " ................. 뭐야 ㅇ_ㅇ 인사도 안해?! -0-?! 나 하루 선밴데!! " " 아네 ㅜ0ㅜ 안녕하세요 ㅜ0ㅜ " "응응 ^ㅇ^ 근데 술먹는거야 ㅇ_ㅇ? " " .. ㅠ-ㅠ 친구가 조금 취해서요, 연우야 ㅠ-ㅠ 잠깐만 정신좀 차려봐! " 그리고_ 내가 고개를 돌려 연우를 바라봤을때, 어느새 -_- 맥주 한잔을 또 비워냈는지 반쯤 자지러진채 테이블에 몸을 맡겨 쓰려져있는 연우 ㅠ-ㅠ 맙소사 ㅠ-ㅠ 나야말로, 조간호사라는 사람에게 맞아죽겠구나 ㅜ0ㅜ " .... -0- 이 기집애는 볼때마다 자리러져 있네. 킥. " 그리고, 그런 연우를 보며 -_- 혼잣말로 연신 중얼중걸 거리는 강선우 ㅠ-ㅠ 처음 볼때랑, 지금이랑 넌 너무 재수없어 ㅠ-ㅠ! 난 대충 ㅠ-ㅠ 강선우의 눈치를 살피며_ 쓰러져있는 연우의 가느다란 팔목을 들어 내목덜미에 엊혔다. 그리고_ ㅠ0ㅠ 영은이로 인해 익숙해진 몸동작으로_ 흐느적거리는 연우를 부축해나갔다 " .... ............. .......... 나이스샷.. 앗싸!! 나이스샷!!!!!!!! " ㅜ0ㅜ 내몸에 기댄채!!! 나이스샷만 연신 외치는 연우 ㅠ0ㅠ!!!! 난 낑낑거리며 대충 계산서를 보고 경악한뒤 ㅠ-ㅠ 주머니에 돈을 꺼내 금쪽같은 만원짜리 지폐 몇장을 카운터에 던진 다음. 길다란 은색계단을 조심스레 내려왔다. 물론 ㅠ-ㅠ 옆엔 연우를 등친채 말이다 " 에이씨 ㅠ-ㅠ 장연우_ 키만 커서. 뭐야 ㅜ0ㅜ 야야, 흐느적거리지마 ㅜ0ㅜ " " 나이스샷!!! >_< 나이스!!!!! " " 장연우 ㅠ-ㅠ!!!!!!!!!!!!!! " 그리고, 내가 소리를 깨액 지르는 순간 -_- 쿵닥쿵닥, 하는 소리와 함께, 다가오는 낯선 그림자 ㅡ..ㅡ 내가 올려다보기도 전에, 연우를 번쩍 들기 시작한다. " . 봐바!!! 너도 나처럼 힘쎄지고 싶으면 -0- 시금치 이빠이 먹어라!!! " 자랑스럽게 -_- 연우를 들쳐매고 떵떵거리듯 말하기 시작한다 - - " 저기 ㅠ-ㅠ 다치셔서 입원한거 아니예요_? " " 응! -0- 나 다쳐서 입원했어_! 근데 다 나았어! 내일 퇴원한다?! " " 아 ㅠ-ㅠ 축하드려요_ " " 응 -0-?! 뭐라고????? 내일 나한테 한턱 쏜다고??" " ㅜ0ㅜ " 내 반응이 재밌는지 계속 웃어대는 강선우_ 어찌됐건, 우리 셋은_. 대충 지나가는 택시 하나를 잡아 성모병원으로 향했다. 연우의 술냄새에 -_- 간호사들이 흘깃 쳐다보고, 혹여나 ㅠ-ㅠ 조간호사가 볼까, 난 재빠르게, 연우의 병실로 향해야만 했다 ㅜ0ㅜ " 아우씨, 이 기집애 -0- 먹는건 다 키로 가나봐 -0- 꺽다리 " 그리고, 연우를 거의 던지다 시피, 침대에 눕히곤 씩씩거리는 강선우 ㅠ-ㅠ 난 미안해서 고개조차 들수 없었다. 깔끔한 개인병실. 연우의 병실방은 처음 와본다 ㅠ-ㅠ 침대 하나, 티비 하나. 그리고 테이블엔 작은 노트와 사탕꾸러미. 그 옆엔. 학과 학종이가 가득 쌓여있었다. " ................. . 저기 오늘 고마웠어요 ㅠ-ㅠ " " 고마우면 눈감아줄테니깐 -0- 뽀뽀 해줄래?! " " ㅠ-ㅠ " " 킥. 농담이야 -0- 너 되게 웃겨. 토마토 같아 . ㅋㅋ " 토마토 같이 쭈글쭈글 하다는 말인가 ㅜ0ㅜ??!!! 왠지 기분이 나빴지만 결코 내색할수 없었다. 그리고 -_- 갑자기 그놈이 연우의 탁장테이블에 어슬렁거리더니, 아까 본 작은 노트를 들어올려 깨작거리기 시작한다. " 야 -0- 이게 일긴가봐. 이 꺽다리 일기장 발견이다!! " " 안돼요 ㅠ-ㅠ 일기장 같은건 훔쳐보면 ㅠ0ㅠ.. " " 난 이기집애 업고 -0- 2층까지 내려온 몸이야. 자격 충분해! " " 안된다니까요 ㅠ-ㅠ!!!!!! " 난 휙하니, 강선우 놈에게서 연우의 일기장을 황급히 빼앗어버렸다. 아담한 크기의 노란색 노트. 그리고 그런 나를 씩씩거리며 -0- 노려보는 녀석 " 그래, 좋아 -0- 그럼 너부터 보고. 나한테 넘겨! " " 저도 안볼꺼예요 ㅠ-ㅠ!! " " . 씨익. 거짓말 -0- 너도 사실은 궁금하잖아 -0- " 쪼 .. 쪼금 -_- 궁금하기는 하지만.. 그렇지만 ㅠ-ㅠ!!!!!!!!!!!!!!!! " . 그.. 그럼 -0- 제가 먼저 볼께요 =_= " 머리는 연신 안돼안돼 하며, NO싸인을 보내오지만 -0- 어느새 나의 손가락은 노트장의 첫장을 넘기는 중이였다. 그리고_. 첫장을 넘긴과 동시에 내눈에 들어오는 깨알같은 글자들. 내 두눈동자가 점점 공허하게 커져갔을때... [ 민하루민하루민하루민하루민하루민하루민하루민하루민하루 .... .. . .] 타악, 나도 모르게 다음장을 넘길 여를도 없이 노트를 닫아버렸다. 그런 내 반응에 두눈을 동그랗게 치켜뜨며 바라보는 강선우. " 뭐야 ㅇ_ㅇ 못볼내용이라도 있어? " " 아니요. 그런거 없어요. ㅜ0ㅜ " " 근데 -0- 뭐야! 궁금하잖아!! " " 아무것도 없다구요 ㅠ0ㅠ!! 꺄아아악 ㅠ0ㅠ!!!! " ㅠ_ㅠ 안갖힘을 쓰는 날 집요하게 밀쳐 일기장을 낚아채가기 시작한다 ㅠ-ㅠ 맙소사.. 맙소사.. 맙소사.. 그리고 -_- 그놈 역시 첫장이 넘기기 무섭게 묘한 표정이 -_- 정말인지, 묘하게 일그러지기 시작한다. -0- -0- -0- -0- " .. 킥... 푸하하하 -0- 키키킥.. 푸하하하 하하하 -0- " 그동시 -_- 배꼽을 잡고 고개를 젖히며 웃어대는 녀석 -_- 너무 충격이라서 실성한게 틀림없어 ㅜ-ㅜ 나에겐 ㅠ-ㅠ 커다란 충격이였는데, 저놈에겐 단순히 재밌는거에 불과한것일까?! 연신 첫장에 눈알을 박으면서 껄껄껄 거리는 강선우. 나 역시 -_- 한참동안 녀석의 반으에 넋을 잃고 바라보다가. 어금니를 꽈악 깨물었다. " . 야야. 이거 민하루 이름으로 완전 첫장은 다 도배했네?? 킥 " " -_- ... " " .. 이거 쓰는데 얼마나 걸렸을까 -0- 우와, 저 꺽다리 기집애짓도 하네??? " 놈의 반응이 너무나도 얄밉고 ㅠ0ㅠ 재수가 없어서, 나는 재빨릿 손을 뻗어. 일기장을 향했다. 하지만 -_- 그렇타고 해서 그놈은 일기장을 뺏길 단순한 놈이아니였다. 유유부단하게, 날 쳐다보며, 다음장을 넘기는. 강선우. " .....이제 그만 봐요 ㅠ0ㅠ 연우 프라이버신이잖아요 ㅜ0ㅜ " " 너도 공범이야 쉿. 조용히해. " 내 마음속을 아는지 , 모르는지. 계속해서 연우의 일기장을 보고만 있던 녀석 -_- 그리고, 몇장을 더 넘기던 그놈이 갑자기 굳어진 얼굴과 함께, 불연듯 일기장을 닫아버렸다. 그동시 정통으로 두눈이 마주친 우리 ㅡ,,ㅡ " 아 -0- 재미없다!! " " 뭐예요_. 또 다른거 있었어요? " "됐어 -0- 쉿. 이건 꺽다리의 프라이버신이야!! " 그리곤 -_- 갑자기 일기장을 거의 던지다시피 테이블에 놓고서는 무작정 날 데리고 질질질, 병실을 빠져나오기 시작한다 ㅠ-ㅠ 궁금한데!! 궁금한데!!!!!! 궁금하단말이야!!!!!!!!!!!!!!! 아직도 -_- 눈가에 아른거리는 깨알같은 첫장을 장식한 하루의 이름석자. 난 다시금 어금니를 꽉 물어야 했다 그리고 씩씩거리느랴 몰랐었는데 -_-^ 지금 강선우 -0-!! 감히 내 손을 잡고있어???!!!!!! 난 그동시 -_- 화악, 놈의 손을 뿌리쳐버렸다 - 0-^ 조금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날 내려다보는 강선우 - 0-^ 엿먹어라 이새꺄 - 0-ㅗ " -0- 그런 표정으로 보지마. 니손 잡은 나도 썩 개운친 않거든 ^ㅇ^ " " -0-^ 뭐라구요!! " " 어어어 -0-!! 니 이빨이 불났다!! " " ㅠ0ㅠ 거짓말!!!!!!!! " " 그래!! 거짓말이였어!!!! >_< " -_- 끌끌거리며 웃어댄다 -_- 유치한 녀석_. 에버랜드 고릴라보다 아이큐도 분명 낮을꺼야!!!!!! -0-!!!!! 난 녀석을 한번, 찐하게 노려본뒤. 대충 가벼운 목례롸 함께 병실복도를 가로질러 집으로 무작정 향했다. 손을 뻗어, 길가에 택시 하나를 잡고. 무섭게 날뛰는 심장을 겨우 안정시킨 지금 -_- 이상하게 아까전 보았던 깨알같은 글자가 도무지 머릿속을 떠나가지 않는다. 강선우!!!!!!!! 장연우!!!!!!!! 니네둘의 정체는 도대체 뭔거야 ㅠ0ㅠ!!!!!!!!!!!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88] ======================================= \ 다음날 날씨는 맑고, 마음을 울적하고 -_- 세상은 환하고, 내표정은 점점 어두워진다. 그리고_. " 야, 너 열쇠좀 줘봐 " " 열쇠는 왜 ㅠ-ㅠ " " 나 오늘 늦는단말야 -_-. 따고 들어오게. " 여느때와 다름없는 버스정류장앞 ^ㅇ^. 피곤한지 -_- 눈가를 연신 비비며 날향해 손을 뻗는 하루를 향해 -_- 난 뒤척이며 열쇠 하나를 쥐어주었다. 그리고 -_- 뻘줌히 서있는 하루의 얼굴사이로 ㅠ0ㅠ 이상하게 연우의 얼굴이 새록새록 겹치는 이유는 뭘까 ㅜ0ㅜ? " 뭘 그렇게 봐 -_-^ " " 아니야 ㅜ0ㅜ 아무것도. 아! 버스왔다! " 1-72번 버스가 오고_ 다행히 ㅜ0ㅜ 아무말없이 버스에 올라주는 하루_ 나의 불편한 심기는 모르는지. 버스에 서서 살짝 고개를 숙여가며 졸고있는다. ㅜ0ㅜ 그리고. 우리학교앞에서 내가 먼저 내리고. 손을 흔들며 씨익 웃어주는 하루를 보며 난 오늘도 역시 즐거운 학교생활을 시작하였다 ㅜ0ㅜ ....... \ 교실. 오늘따라 ㅠ0ㅠ 수학선생님과 영어선생님이 총출동하는 최악의 시간표를 보며, 난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자리에 앉았다. 언제나 시끌벅쩍한 교실 - _- 소란스럽게 떠드는 아이들 사이로 -_- 난 우선 공책 한장을 펼친다음_ 검은색 미피펜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_- 아침자습 시간을 이용해 차근차근 상황정리부터 해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니깐 -_- 연우는 여자다. 그리고 많이 아프다. 나에게 무언가를 말할려고 한다. 그건 비밀이고. 아마도 아마어마한 이야기인거 같다. 마지막 -_- 연우는 하루를.. 조..조...조.. 좋-0-.. 좋아하는거 같다!! 난 펜을 쥐고 공책에 깨작이며 -_- 무수히 떨리는 손을 진정시킨 다음.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_- 뒤죽박죽 -_- 뒤죽박줌 -0- 엉망징창이야 -0-!!! " 아아아악 -0- 몰라!!!!!! " 난 깨액 하니 소리를 지른다음 -_- 황급히_. 종이를 찢어버렸다 ㅜ0ㅜ 소란스럽게 반아이들이 일제히 날 바라보고 -_- 찌푸등한 묘한 시선으로 날 주시한다 ㅠ-ㅠ 젠장할 ㅠ0ㅠ 난 그대로 쪽팔려서 책상에 얼굴을 묻었고, 그렇게 10교시까지 공부와 담쌓으며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방과후 ^ㅇ^ 여느때라면 -_- 활성을 띠며 웃으며 책가방을 싸는 시간이지만 -_- 오늘은 왠지 책을 챙기는 나의 손이 그리 행복하지 않는모양이다. 그리고, 더군다나 ㅠ_ㅠ 오늘은 9시가지 자율학습까지 했으니, 몸은 한마디로 만신창이가 되버렸다 ㅠ0ㅠ " ..... 야, 노래방 갈껀데 -0- 천원 내! " " 안돼 ㅠ_ㅠ 오늘은 패스, " " 야밤에! 노래방이 얼마나 재밌는데!!! " 날 노려보는 영은이까지 밀친 다음 =_= 난 터벅터벅 계단도 두개씩 밟아 내려오며 학교를 빠져나왔다. 어찌나 숨이 턱턱 막혀오던지, 대충 자판기에서_. 사이다를 뽑아먹고, -_- 9시가 조금 넘어서 그런지 조금은 어두운 시내를 걸어갔다. 꼴까닥, 꼴까닥 -0-. 캬야 >_< 사이다를 홀짝이며, 그렇게 시내를 걸어간거 같다. 네온간판 사이로_ 연인들이 내옆을 스쳐지나가고 -_- 꼬장 피우는 아저씨들. 간혹 보이는 교복들 사이로 삐끼들이 활성을 치고 있는다 - 0- 그리고_. " .. 야야, 뭐야 어떻게 한명도 못건지냐_? 야, 저기. 빨간가방한테 해봐 " " . 뭐야 -_-^ 여고 교복이잖아. 재수없단말야 " " 됐어! 안잡으면 우린 죽어! 빨리 잡아와!! " 한참을 그렇게 걷고있는데 -_- 내 옆에서 알짱이는 두 남자 -_- 한 남자는 키는 꽤 작은편이였고 -_- 얼굴은 동글동글 -_- 곰보같이 생긴 남자였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남자는 -_- 짧게 친 스포츠 머리에 -_- 개목걸이를 착용. 확실한건 -_- 이둘 그리 건전해 보이진 않는다. " . 저. 저기요_ " " 네 -_-? " " 아이씨. 어떻해.!!!! " 그리고 -_- 키작은 남자가 내게 말을 걸더니 민망한지 -_- 개목걸이의 옆구리를 푸욱 쑤신다. 역시 이상한 사람들이야 ㅠ-ㅠ " 야, 그냥. 같이 놀자고. 우리 형들 기다리는게 같이 가자. " 그리고 -_- 개목걸이가 아주 무덤덤하게 말한다 -_- 시내 한복판에서 이런걸!!!! 뭐라고 했더라?? 그래그래!! 영은이가 알려줫는데!! 헌팅!!!!!!!! 맞아!!!!!! 나 헌팅 당한거 맞지??????!!!!!! " .. 거봐 -_- 여고 얘들은 재수없다니깐. " " 아씨. 선배들이 좆칠려고 할텐데. 아무나 데려가야지 -_- 기집애들 보이지도 않는데. " 놈들의 대화에 -_- 내가 뻘쭘히 서있었던거 같다. 그러자 -_- 갑자가 개목걸이가 내 가방끈을 꾸욱 움켜잡는다. 그리곤. " . 됐어. 얘로 당첨이야. 낚아채. " " 아아악 ㅜ0ㅜ!! 이거 놔요! 집에 가야한다구요! " " 너 안데리고 가면 우리가 뒈져!!! 좋으면서 -0 -^ 튕겨냐? " " 아아악 >_< 싫다구요!!!!!!!!!!!!!!!!! " 발버둥을 치며 -_- 악을 치듯 소리도 깩꺡 질러보았지만. 난 ㅠ_ㅠ 두남자의 손에 잡힌채 어디론가 끌려가고 있는 중이였다 ㅠ_ㅠ 바보같이!!! 바보같이!! 헌팅 당했다는 기쁨에!! 벙져있다가1!!!! 보쌈당하는 이 바보야 ㅠ0ㅠ!!!!!!!! 이!!!! 천하에 강선우보다 모자른 바보야 ㅠ0ㅠ!!!!!!!!!!!! @#$#^%$&%$^%$#^# ♬ ♬ 그리고 -_- 10분쯤 그들에 의해 질질질 끌려온거 같다. 아주 굉장히 시끄러운 음악소리와 함께 보이는 현란한 간판 -_- [ 수성나이트 ] 나이트랜다 ㅠ_ㅠ 나이트래!!!!!!!!!!!!!! 나이트란 간판에 잠시 경악하고 있자니, 또다시 무시무시한 힘으로 그 안으로 날 데리고 들어가는 남자 ㅠ_ㅠ 교복을 입은 날 염려했던지, 뒷문으로 들어간다 ㅠ0ㅠ!!!!!!! " ... $%$@%$#^$#^ " 그리고 개목걸이가 뭐라고 중얼거렸는데 ㅠ_ㅠ 시끄러운 음악에 죽여 잘 들리지 않았다. 눈물 찔끔, 콧물 질끔. 차라리 ㅠ_ㅠ 영은이랑 노래방이나 갈껄!!!!!!!!!!! 후회가 턱끝까지 차올랐지만 ㅠ_ㅠ 이미 뒤늦은 후회일뿐이야 ㅠ0ㅠ!!!! 현란하고 오색빛깔 조명이 테이블과 스테이지를 고르게 빛춰주고 미친듯 춤을 추며 팔등신 늘씬늘씬 여자들이 스테이지에서 쿵짝으로 잘 흔들어대고 테이블엔 사람들이 갖가지 술을 시켜 잘도 쳐먹오 있었다. 아무리 백번도 넘게 호프집을 들락날락 했던 나도 ㅠ_ㅠ 나이트는 처음이란 말야!!!!!!!!!!!!!! 그리고 ㅠ_ㅠ 말로만 듣고, 브라운관에서만 보았던!! 웨이터가 내옆을 스쳐지나갔다 ㅠ_ㅠ 너무 신기했다 ㅠ_ㅠ 말없이 멀쭝히 날 끌고 가는 두남자에 의해 나 역시 나이트 사이사이를 걸으며 휘둥그레진 눈으로 주위를 쓸어보았다. " ...... 야야, 근데 우리 선배들한테 혼나지 않을까? " " 그치? -_- 찌질이 데리고 왔다고 다구리 당하겠다 -0-^ " 그리고 두남자의 대화와 함께 -_- 스테이지 앞 커다란 테이블앞에 다달은 우리. 그동시 개목걸이와 -_- 동글이 새끼가 멈춰스기 시작한다. " .......... 야!!!!!!!!!! 퍼마셔!!!!!!!! 나 퇴원한 기념으로 쏜다!!!!!!!!!! " 하나.. 두울.. 셋.. 넷.. 다섯......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테이블에 앉아있고. ㅇ_ㅇ ㅇ_ㅇ ㅇ_ㅇ ㅇ_ㅇ -0- -0- -0- -0- 그 사이에서 쩌렁쩌렁하게 음악 사이를 파헤치며 커다랗게 소리를 질러대는 목소리. " ........ 어어! 우리 이쁜 1학년 새내기 후배들 -0-! 갈쌈한 애들 팅해왔어? " 그리고 -_- 난 그자리에서 고개를 푹 숙일수밖에 없었따 ㅠ_ㅠ 젠장!!!!!! 맙소사!!!!!!!!!!!!!!!!!!!! 현란한 조명이 자꾸만 내얼굴만 빛추는듯한 충동이 들고 ㅠ_ㅠ 시끌벅쩍한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 안서원!!!!!!!!!!!!! 맞지!!!!!! 문고리 도둑!!!!!1 " 맙소사 ㅠ-ㅠ!!!!!!!!!!!!!! 자리에서 튕겨오르듯 벙진 얼굴로 날향해 친절하게도 -_- 검지손가락을 향해주는 강선우!!!!! 그리고 ㅠ_ㅠ 그때, 내가 고개를 드는건 아주 섣부른 실수였다. 이시현, 정도은............ -0- -0- .. 그외 예전에 마주친 상고얘들의 얼굴이 보인다. 무엇보다 -_- 내가 굳어진건. 다름아닌, 맥주잔을 치켜올랐다가 내모솝을 보고 그대로 정지해버린 -_- 하루의 모습 때문이였다 ㅜ0ㅜ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89] =========================== " .. 뭐야 -0- 헌팅해오라고 했더니, 누가 -0- 쪽바리 낚아오랬냐??" =_= 비웃는거 맞지? 저거 -_- 분명 날향해 비웃는말 맞지 ㅠ0ㅠ!!!!!!!!!!!! 날 앞에 두고 -_- 개목걸이와 동글이를 툭툭 쳐대는 강선우 -_- 일제히 굳어진 분위기 -_-. 할수만 있다면 -_- 이대로 스테이지 위로 도망가고 싶다 ㅜ0ㅜ " 자자, 그럼 ^ㅇ^ 서원이도 이리와 앉아! 이렇게 된거 -0- 같이 술이나 먹자고_. " 그리곤_ 내 손목을 끌곤 자신의 옆자리에 꾸역꾸역 앉히는 녀석 -_- 그동시 -_- 내가 하루를 바라봤을땐. 민하루의 눈동자가 -_- 놈이 잡고있는 내 손목에 고정되어 있었다 ㅜ0ㅜ 촬촬촬, 하지만 이녀석은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_- 내앞에 맥주를 딸아놓고선 빙긋빙긋 웃고만 있는다 ㅠ_ㅠ 어떻해_어떻해 ㅜ0ㅜ 차갑기 식어버린 분위기 -_- 거친음악들 사이로 -_- 난 고개를 푹 숙일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동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는 민하루 ㅠ-ㅠ 맙소사!!!! " . 일어나, 안서원. " 딱딱하다 못해 ㅠ_ㅠ 묘한 얼굴로 -_- 날향해 말하기 시작한다. 씨그러운 음악들 사이로 ㅠ_ㅠ 내 심장이 쿠웅 땅아래 끝으로 추락하고 만다 " ..... 민하루. ^ㅇ^ 너나, 앉아. " ...........ㅠ_ㅠ..... 그리고 내가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 내 팔목을 잡고있던 강선우 역시. 웃는 얼굴로, 그렇지만 얼음장마냥 딱딱한 표정으로 그런 하루를 향해 말한다. " .. 일어나랬지. 안서원. " " 앉을랬다. 민하루 ^ㅇ^ " 날향해 말하고, 하루를 향해 말하고 ㅠ_ㅠ 난 고개를 숙이고.. 이거 뭐야 ㅠ_ㅠ 완전 공기중에 얼음이 막 떠나도는 충동까지 일으키는 묘한 신경전잖아 ㅠ_ㅠ " .......... 안서원. 내가 일으켜줄까? 아니면 너가 일어날래? " 날향해 저말을 나직히 중얼거리는 민하루 -_- 이미 그놈의 눈엔 두려운게 없어보였다. 그리고 내가 어쩔수 없이 -_- 하루를 바라보며 슬쩍 몸을 일으키는 순간. " . 너 여기서 일어나면 저 새끼 죽어. " " .네_? ㅜ0ㅜ? " " 민하루 나한테 뒈진다고 ^-^ " 내 손목을 꾸욱 짖누르며 애써 일으킨 몸을 다시 거칠게 앉히기 시작한다. 잔인한 녀석 ㅠ0ㅠ 그래도 조금은 니가 좋은놈인줄 알았는데. 지금 이순간으로 네버네버네버 ㅠ0ㅠ!!!! 넌 사악한 놈이야!!!!!!! 그리고 ㅠ_ㅠ 난 하루의 얼굴을 볼수없어서 고개를 푹, 숙이고 말았다 ㅠ_ㅠ 지금 상고놈들이 날 어떤 표정으로 보는지, 하루의 얼굴이 어떻게 변했는지.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단지 내옆에 앉아서 아까부터 내손목을 잡고있는 강선우의 시선만이 느껴질뿐이였다. 정말 ㅠ_ㅠ 이러다가 터져버리겠어 - 0ㅠ!!!!!!!!!!!!!!! " ............... 자자, 마셔. 맥주 마시고, 과일안주 먹고. ^ㅇ^ " 그리고, 내앞에 맥주잔을 내밀며, 사과 한조각을 입가 앞으로 흔들기시작한다. -_- 방긋방긋 웃지만 마음같아서 그 면상에 참 한번 뱉고싶은 심정일뿐이다. 그래서 -_- 나도 모르게 앞에 놓여진 맥주잔을 단숨에 원샷에 버렸다 >_< 목청에 꼴까닥 거리며 넘어가는 액체에 잠시 인상을 쭈구리고 있자니, 잠시 경악스러운 표정으로 날 바라보는 강선우가 보인다. 이 새꺄 - 0-^ 너 오늘 술값 제대로 치룰 각오나 해라!!!! 얄팔하기 그지 없는 생각으로_ 난 앞에 놓여진 맥주를 병체로 마셔대기 시작했다. 술에 약한 나이지만 -_- 불타는 복수심으로_ 반병을 원샷으로 목구멍에 집어넣어버렸다. 눈앞에 그림자가 흐릿흐릿해오고. 귀에 들리는 음악이 윙윙거리지만! - 0-!!! 이미 황홀하게 취해진 나의 눈동자는 천천히 스테이지를 향해 솔려있었다. " ...... 야야, 너 그만 먹어. -0- 너 완전 꾼 아니야?? " 내 어깨를 비틀며 말하는 강선우를 거칠게 뿌린 친 다음_ 나는 -0- 교복마이를 홀라당 벗으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 ................ 뭘봐 - 0-!!!! 이새꺄!!!!!!!!!! " 그동안 쌓여있던 놈에 대해 몇마디 욕을 찍하니 내뱉은뒤. 난 취한 몸 상태 그대로 스테이지를 향해 뛰쳐들어갔다. -0-!!!! 나이스!!!!!!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늘씬한 몸을 앞세워 춤을 춰가고 있고. 그사이 내가 교복 쪼기까지 벗어버리며 그들의 폭발적인 관심 아래,열심히 몸을 흔들고있었다. " 와아 이언니 멋지네!! 교복은 컨셉인가봐!!!!!!!!! 엽기적인 그녀아니야?? " 이리저리 휘파람 소리가 음악에 죽여 간간히 귓가를 울려대고. 어느새 사람들 하나, 하나가 -0- 점점 내 주위를 감싸오기 시작한다. 오색빛깔 조명이 스테이지 위에 서있는 날 중심적으로 비춰내리고 디제이 오빠의 귀여운 멘트 사이로 환호성은 점점 커져간다 -0- =_= =_= 설마 이게 꿈은 아니겠지??!!! 신나게 몸을 흔들고. 머리를 흔들고 생전 처음 남들앞에서 춤이란걸 춰보았다. 술을 먹지 않고서야 하지 못하는 어마어마한 일. 어느새 난 교복 넥타이까지 홀라당 벗으며 스테이지 저밖으로 던져버렸고. " 누나!!!!!! 단추도!! 셔츠도!! " " . 치마는 안벗어? -0-!! " 사람들의 제각기 환호성을 받으며 난 몸을 흔들어대고 있었다. 교복마이. -0- 쪼기, 넥타이. 그다음은.. 그다음은 -0- . . 나도 모르게 손가락이 셔츠 첫번째 단추로 다가가는 순간. 아주 무서운 힘으로 날 거칠게 끌어내리는 남자. -0- -0- -0- -0- -0- -0- 후다다닥, 내가 중심을 못잡고 스테이지 밖으로 딸려나오며. 악 소리를 지르기도 전에 슬쩍 눈을 떴을때 -0- .. " ............ 여기까지야. 빡돌게 하는거.. " 꾸욱, 내 손목을 부러지기 일보직전으로 휘잡은채 날 무섭게 내손목을 낚아채는 하루 그리고, 내가 아닌, 아랫쪽에 시선을 둔채 그자세 그대로 날 끌고 스테이지 아래로 어정어정 내려오기 시작한다. " .. 에이, 뭐야 -0- 벗다가 마냐? 재미없게? " 심하게 튀들린 하루의 얼굴. 그리고. 우리가 스테이지를 내려오는 순간, 등뒤에 들리는 술기어린 목소리_. 그동시_ 날 잡고있던 손을 풀고, 무섭게 뒷쪽을 바라보는 하루 ㅜ0ㅜ " 민하루!! 그만해!! " " . 떨어져.떨어지라고 했어.! " " 민하루 ㅜ0ㅜ!!!!!!!!! " 내가 말릴틈도 없이 등을 틀어 스테이지 위로 올라가 비비적거리는 스판바지 남자놈의 명치를 주먹으로 쳐내리기 시작한다. 둔탁, 거리는 소리와 함께, 제각기 내지리는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음악속에 죽어가고.. " 잠깐만.!!!! 민하루!!! 그만하라고!!!!! 너 진짜,!! " 내가 후다닥, 옷맵시를 정리하며, 하루의 허릿단을 꼬옥 부여잡았다 ㅜ0ㅜ ㅜ0ㅜ ㅜ0ㅜ 차라리 날 죽여 ㅠ0ㅠ!!! 하지만 ㅠ0ㅠ 하루는 안갖힘으로 말리는 날 밀치며. 거칠게 누워있는 녀석의 목덜미를 끌어올려 또다시 주먹을 번쩍 치켜올리기 시작한다 ㅜ_ㅜ 아악 ㅜ0ㅜ 맙소사!!! 난 엉엉 울어 눈물, 콧물이 범벅이된 얼굴로 두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ㅜ0ㅜ 제각기 흩어져서 ㅜ0ㅜ 단한사람도 말리지 않는 그런 상황 ㅠ0ㅠ 아무나!! 말려주면 ㅜ0ㅜ!!! 심장을 받쳐!! 충성을 맹사하겠어요 ㅜ0ㅜ!!!!!!!!!! 그리고 ㅜ0ㅜ 내가 오만가지 생각을 하며 감았던 두눈을 정확히 10초뒤 떴을때.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난 잠시 경악을 해야했다. 왼쪽 손은 스판바지의 멱살을 잡고있고 ㅠ_ㅠ 오른쪽손은 허공에 멈춰진 상태, 그리고 하루의 오른쪽손을 잡아세우고 있는.. ........ ㅜ0ㅜ ..... 강선우 -0- 그동시 ㅜ0ㅜ 열기에 후끈 달아올랐던 스테이지에 차가운 침묵이 맴돌기 시작한다. " ...... 민하루 윈 !!!! -0-!! .. 그리고 여기서 스탑 ^ㅇ^ " -_- 저놈이 지금 혀를 꼬아가며 영어를 하고있는다 -_- 고등학교 졸업장도 없는 강선우의 핵가닥 돌은 영어 몇마디를 들으며_ 난 잠시 벙진채 그들을 바라보았다. 재빨리, 셔츠로 눈물, 콧물을 닦아내며 멀뚱히 하루를 쳐다보았다 ㅜ0ㅜ 그리고 하루의 발치 아래 잔뜩 움추린채 얼굴을 떨구고 있는 불쌍한 -_- 스판바지 사나이 기절한척 하며 -_- 온몸을 꿈틀거린채 입구쪽을 향해 손짓을 해댄다 -0- " ................ 놓으시죠.. " " 그만해 ^ㅇ^ 너 그러다가 -0- 저새끼 죽이겠다. " " .............. 그러죠.. 죽여버리죠. " 허공에 멈춰진 하루의 주먹. 그리고 그걸 움켜진 강선우. 무섭게 또다시 그런 강선우의 손을 거칠게 뿌리치기 시작한다. ㅠ_ㅠ 안돼안돼!!!!!!!!!!!!! 그리고 내가 후다다닥, 뛰쳐들어가 하루앞에 떡하니 두손 ㅠ0ㅠ 두팔을 쫘악 펼친채 하루를 막아섰다 ㅠ0ㅠ*** " .. 스탑!!!!!!!!! 스탑!!!!!!!!!!! 스탑 ㅠ0ㅠ!!! " " ......... 안서원....비켜....... " " .... 미안하다고... 내가 다 잘못한거야 ㅠ0ㅠ ." " .. 비키라고 했어.. " " ... 너 또 싸울려고 하지.. 그럴려고 하지.. 그만해. 그만하라고 ㅠ0ㅠ.. " " .................. 비켜.. " " .. ㅠ0ㅠ 너 싸우면.. 너 여기서 그만 안두면.. " " .............. " " ...... 나 너 안봐.. 나 너 안본다고... 다시는. 네버네버! 안봐 . " 정말 우스광스럽게 왁자지껄 시끄러운 나이트 스테이지 위. 헝클어진 -0- 교복상태로 두손을 흉하게 벌린채 악을 질러버렸다 ㅠ0ㅠ 다시는, 다시는 ㅜ0ㅜ!!!!! 내가 나이트에 오나봐라 ㅠ0ㅠ!!!!!!!!!!!!!! " ............... 그럼 눈 감아. " " 뭐 ㅜ0ㅜ??!! " " 니 눈에만 안보이면 되잖아. 눈감아. " " 민하루!!!!!!!!!! ㅜ0ㅜ!!!!!!!!!!! " 그리고 그동시, 내가 막기도 전에 누워있는 ㅜ0ㅜ 스판바지 사내를 거칠게 끌어올려 주먹을 쳐내, 내동강이치기 시작한다 ㅜ0ㅜ 내가 소리를 꺄악 -0- 질러대며 발버둥치고 있는동안. 아무 감각없이 손을 들춰올려 무감각하게 주먹을 퍼다붓는 하루 ㅠ0ㅠ 상고얘들 서너명이 뜯어말리지만, 초강력적인 힘으로 ㅜ0ㅜ 끄떡도 하지 않는다 ㅜ-ㅜ " 하... 말려봐요.. 좀 말려보라구요.. 말려봐요.. ㅜ0ㅜ " 그리고 내가 혼잣말로. 넋나간듯. 그 광경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눈물이 퐁퐁 쏟아지고, 헝클어진 머리카락 사이로 눈물이 젖어들때쯤. " 내가 말려줄까 ^ㅇ^ " " ............... ㅜ0ㅜ 말려줘요.. 우리 하루.. 말려줘요.. " " 그럼 니가 나한테 뭐해줄껀데.^-^ .. " " .. 말려줘요.. .. 말려줘요.. 저러다ㄱ..ㅏ... " " .. 그래 오케이, 거기까지 ^ㅇ^ .." 그리고. 넋나간듯 벙져있는 날향해 뭐라고 궁시렁 거리는 강선우 ㅠ0ㅠ 역시 넌 선배니깐 하루를 말려줄셈이구나 ㅠ0ㅠ 기특한녀석!!!!!!!! 쓰러지고. 주먹을 세우고. 악악, 거리며 비명을 질러대는 분위기... ㅜ0ㅜ 난 눈물콧물을 흘러대며 악을 쓰듯 울어댔고.. 스테이지위에 ㅠ0ㅠ 현란한 조명을 받은채 사람을 죽여가고 있는 하루의 모습을 빤히 바라보았다. 그리고... ㅜ_ㅜ " 민하루 ^ㅇ^ 눈 획가닥 돌아가게 해줄께!!!!!!!!!!! " 시끄러운 음악사이로 ㅠ0ㅠ 저말을 불쑥 내지르는 강선우. 내가 벙진채 눈물을 닦으며 그놈을 바라봤을때 -0- 갑자기 -0- 무시무시한 힘으로 내 허리선을 움켜지기 시작한다. -0- -0- -0- -0- -0- -0- -0- -0- 그리고.. 그리고.. 그리곤 ㅜ_ㅜ!!!!!!!!!!!!!!!!!!!!!!!!! 내가 반항할 틈도 없이 내 입술을 아삭가버린 ㅜ_ㅜ ㅜ_ㅜ 녀석 ㅜ_ㅜ ㅜ_ㅜ 깊숙히 들어오는 녀석의 힘에 난 고개를 젖히며 너무나도 놀란 나머지 ㅠ_ㅠ 두눈을 등고랗게 치켜뜨었다. 저멀리. 이미 스판바지의 멱살을 놓아버린채 날 멍하니 바라보는 하루ㅠ_ㅠ 그리고 무서운 속도로 날향해 다가오더니.. 날 홱하니 강선우놈의 품속에서 떼어내기 시작한다. 그뒤에 이어질 상황은 너무나도 잘 알기에.. 난 본능적으로 두눈을 꼬옥 감아버렸다. " ............ 경고 했죠. " " ......^-^.. 이제서야 사람 죽이는짓 그만두네?! -0- 충격이 크긴 컸나봐!" " ..... 내꺼 건들면.. 그땐. 엎어버린다고.. " " 응 ^ㅇ^ 그래서 엎을려고?! " " ..................... .. 까짓거. 뒤집어버리지. " 그리고. 그동시_ 모두가 경악할 그 사이로 ㅠ0ㅠ 하루의 주먹이 정확히 강선우의 얼굴로 향해 꽂힌다. 픽하니, 힘없이 쓰러지는 녀석 ㅜ0ㅜ 그제서야 사건의 심각성을 알았는지 상고놈들이 우르르 테이블을 박차고 나와 하루를 뜯어말리기 시작한다 ㅜ0ㅜ 이 새끼들아 ㅠ0ㅠ 좀 빨리좀 말리지 ㅜ0ㅜ!!!!!!!!!!!!!!!! 그러나, 유독 나오지 않는 도은이와 시현이를 향해 애쓴 쓴시선을 던진 다음 난 하루를 뜯어말리는 상고애들 옆에서 또 다시 꺼이꺼이 울어댔다 ㅠ0ㅠ 손등으로 입을 백만번도 문지르며 ㅜ0ㅜ 울고 또 울고. 나이트 아래 빛춰내리는 조명때문인지 몰라도. 잔뜩 붉게 충혈된 눈동자 ㅠ0ㅠ 어느새 인파들 사이에 밀려나 저멀리 떠밀린채 요상한 둔탁음성만을 들리며 난 두눈을 감아버렸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눈물샘을 정확히 천번도 넘게 흘렀을 시간. 수많은 인파들 사이의 소란스런 음성들이 들리고... 그틈을 비집고 나오는 하루녀석 ㅜ_ㅜ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내 손을 잡고 무작정 나이트를 나오기 시작한다. 어떨결에 따라나온 나, 아직도 흐르는 눈물을 셔츠로 닦아내며. 긴 계단을 올라왔다.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90] ====================== 어깨를 흔들어가며 들쑥날쑥, 눈물샘을 꼬오옥 쥐어짜듯 자극해버렸다. 아무말 없이. 내 손도 아닌, 내 손목만을 잡고 앞을향해 걷기만 하는 하루. ㅠ_ㅠ. 멀뚱히, 그런 모습을 보면서 걷다가, 울다가. 10년치 울 눈물을 오늘 하루만에 다 흘러보내는구나 ㅜ_ㅜ 그리고. 아파트 근처, 가로등 아래 우뚝 멈춰슨 하루. "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ㅠ_ㅠ.. 내가.. 다 내가.. 잘못해서.. 그래서 ㅜ_ㅜ... 너 또 싸우고.. 또 다치고.. 다 내가 잘못했어.. ㅜ_ㅜ. " 궁시렁 궁시렁. 혀가 꼬여서 ㅜ_ㅜ 발음도 이상한채 뭐라고 중얼거려버렸다. 잔뜩 붉어진 눈으로 ㅜ_ㅜ 물기가 채 마르지도 않은 눈으로 하루를 바라봤다 ㅜ_ㅜ. 입술은 터지고. 군데 군데 ㅜ_ㅜ 참 멋지게도 상처가 나버렸어.. " ............. 미안해.. 미안하다고 ㅜ_ㅜ " " ............ .. 싸우면. 나 다시는 네버 안본다면서.^-^ " " .. 아니야 ㅠ_ㅠ 미안해. 미안해 ㅜ0ㅜ " " ......... 안봐도 상관없어. 내가 너 보면 되니깐..^-^ " 후욱, 하며 길게 한숨을 쉬면서. 날 쳐다보는 하루 ㅠ_ㅠ 자켓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들더니 다시 바닥에 내던져 버린다. 그리곤 고개를 들어 바라보더니 자신의 자켓을 내 어깨에 덮어주기 시작한다. 하 ㅠ_ㅠ 따뜻해, 따뜻해 ㅜ_ㅜ " ..........우니깐 꼭 바퀴벌레 같다. 아닌가? 개미핥긴가 ^-^ ... " " ㅜ_ㅜ ㅜ_ㅜ ㅜ_ㅜ ㅜ_ㅜ " " 그래그래_. 바퀴벌레로 해줄께. ^-^ " " ㅜ_ㅜ ㅜ_ㅜ ㅜ_ㅜ ㅜ_ㅜ ㅜ_ㅜ " 씨익 웃으며. 내 어깨에 올라진 자켓에 손을 짚은후 날 안아준다. 폭삭, 놈의 가슴박이에 안겨버린 내 몸둥이 ㅜ_ㅜ ㅜ_ㅜ ㅜ_ㅜ " 들리냐? " " ... ㅜ_ㅜ ㅜ_ㅜ. " " . 쿵당쿵당. 막 요란하게 울리지 않냐?!" 쿵닥쿵닥쿵닥??!! ㅜ_ㅜ 니심장 박동을 묻는거니??? ㅜ_ㅜ??? 그러보니깐 ㅜ_ㅜ 내 얼굴 맞닿은곳에 놈의 심장이 있는지. 정말인지. 쿵쿵쿵, 요란한 소리가 들려온다 ㅜ_ㅜ 쿵닥쿵닥 쿵쿵쿵_♬ ... -0- -0- -0- " 나 되게 착하지? . 너한테 화도 안내고. 신경질도 안내잖아. " " ㅜ_ㅜ ㅜ_ㅜ ㅜ_ㅜ " " ... ㅆ ㅣ발.. 멋있는척 하기도 존나 힘드네.. " 그리고선 ㅜ_ㅜ 바지주머니에서 한참동안 무언가를 뒤척거리더니 갑자기 내 턱을 올려 입속에 무언가를 넣어주기 시작한다. -0- -0- -0- 레몬맛. 이건 레몬맛 사탕이잖아 ㅜ_ㅜ. " .... 더러운게 들어갔었으니깐. 소독해야지 ^-^ " " ㅜ_ㅜ ㅜ_ㅜ ㅜ_ㅜ " " 그래그래_ 너 마음은 다 알지만. 내 입술이 소독해줄만큼 여유롭지 않잖아. 니가 이해해 ^-^ " ㅜ_ㅜ 에이씨.. 차라리 화를 내버리지. ' 병신아 '... 이렇게 욕하면서. 왜 거기서 술을 먹냐고. 왜 거기서 꼬장을 부리냐고.. 그냥 욕을 하고 화를 내버리지.. ㅜ_ㅜ.. 그렇게 웃어주면.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해버리면. 나 어떻게 되는데 ㅜ_ㅜ 자꾸 너한테 미안해지잖아. 그래서 울수밖에 없잖아. " .. 이제 어떻해.. 선배를 그렇게 치면 ㅜ_ㅜ " " .. 괜찮아. 내가 더 갑빠가 좋잖아 !! " " .. 그래도 선배잖아 ㅜ_ㅜ " " .. 내가 이긴다니깐??? -0- 아까 봤잖아.. 내가 더 멋있었지? " " ....소중한 형이라면서.. " " ........^-^ ..... " " 너한테 소중한 선배라면서.. " " 그래, 선우형 나한테 좋은형이야. 그런데. " " .. ㅜ_ㅜ 그런데 뭐.. " " 너 만난뒤론. 세컨드야 ^-^ .." ............... ㅜ_ㅜ ㅜ_ㅜ ㅜ_ㅜ 눈물이 넘어올려는걸 간신히 참아버렸다. 두눈에 필사적으로 힘을 줘서 떨궈지지 않게 그냥 웃어버렸다. 씨익. 어색하게. 참 어색하게 ㅜ_ㅜ 웃었다. 그리고. " 아. 그리고. 이번주. 목요일 말이야. " " 응 ㅠ0ㅠ?! " " 에이ㅆ ㅣ -0- 이런말 하면 쪽팔리잖아. " " 뭔데 뭔데 ㅜ0ㅜ " 내가 멀쭝히 놈을 바라보았다 -0- 그러자, 상당히 붉어진 얼굴로 휙하니 내시선을 피하는 녀석 - 0- ... . 한참동안 애꿎은 머리를 휙휙 털어내더니. " 다음주.. 목요일이 .. 그날이잖아! " " 뭐 -0-.. " " 5월4일. " " -0- 그날이 뭔데. " " 너랑 나랑. 애인 먹은지 1년 되는날. " 고개를 휙돌리며 -0- 무덤덤하게, 지퍼라이터를 만지작거리더니 날향해 말하기 시작한다 -0- 아아아, 그리고 보니, 벌써 일년이네. 헤에. 벌써 그만큼 걸어왔네 . ^-^ .. " . 에헤 -0- 난 몰랐어. 미안. " " .. 나도 몰랐는데. 아니. 그냥 알고있었는데.. 암튼. 정도은 그새끼가. 그러드라. 그렇다고 해서 내가 몰랐다는건 아니야 -_- 진짜 알고있었어. " ...... -0- 난 알수있다 -_- 저놈이 왜이렇게 지퍼라이터에 집착을 하고 만지작 거리는지.... 아, 그런데 ㅠ_ㅠ 우리가 지금 1년되는 날 자축할 분위기가 아닌데 ㅠ_ㅠ 그래그래, 너 지금 선배를 때렸고. 그러면. 그러면 ㅠ0ㅠ!! 너도 맞을꺼아니야 ㅠ 0-!!!!!!!!!!!!!! 갑자기 ㅜ_ㅜ 희비가 엇갈리듯 충동적으로 난 놈을 바라봤다 ㅜ_ㅜ 안그래도 강선우놈이 너의 얼굴에 한방을 날렸는데 ㅜ_ㅜ 혹시, 너도 공사장이나, 창고. 등등으로 끌려가서 맞는거아니니 ㅜ0ㅜ???!!! " .. 너 내일 학교 가지마 ㅜ0ㅜ " " .. 왜 -_-. " " .. 너 맞을꺼아니야 ㅜ_ㅜ!! " " 킥. 니 서방 맞을까봐 걱정하냐?! " .. 걱정하는게 아니라 ㅜ_ㅜ 다만 강선우놈이 널 어떻게 할지 너무나도 잘아니깐, 그러니깐. 두려울뿐이야. ㅜ_ㅜ 그리고 ㅠ_ㅠ 잔뜩 울상인 내얼굴을 안것일까 -0-. 놈이 애써 태연한척 내게 말하기 시작한다. " . 봐라, 얼굴 찡그리는거. 더 못생겼네.킥.. 알았어. 안맞어. 안맞어. 니 서방 갑빠 쌔고. 깡새끼도 잘 키워나서 너도 알잖아. 내가 맞냐? 상고대가리는 원래 안맞아 -0-. " " ㅜ_ㅜ ㅜ_ㅜ ㅜ_ㅜ ㅜ_ㅜ " 상고대가리가 뭐가 대수니 ㅜ_ㅜ ㅜ_ㅜ ㅜ_ㅜ ㅜ_ㅜ 그놈은 니 한다리 위, 선배라고. ㅜ_ㅜ ㅜ_ㅜ 그래, 이순간 두다리가 아니라, 한다리라는 점에 감사하겠지만 ㅜ_ㅜ. .. 그래도 선배긴 선배잖아. 아무리 죽었다 깨어나도 후배가 될수없잖니 ㅜ0ㅜ 그리고 ㅠ_ㅠ 그렇게 집에 가는 10분이란 짧은 시간내내, 걱정말라며 ㅜ_ㅜ 쩌렁쩌렁하게 소리를 내지르는 민하루 ㅠ_ㅠ. 아까전의 타격으로 인해. 터진 입술을 한참동안 쉴새없이 웅얼거리며, 눈썹 아래 긁힌 자국역시 모르는듯 날향해 연신 말해댄다. ㅜ_ㅜ ㅜ_ㅜ ㅜ_ㅜ ㅜ_ㅜ 지지않는다고, 원래 싸가지가 없어서 전부터 선배는 밥으로 알았다고... 맞아도 안죽을꺼라고.. 등등. .. 참 가지각색으로 내 비위를 맞치는 민하루때문에. 그냥 픽하니 웃어버렸다. 그리고. 아무말 없이 내손을 잡아주는 하루의 체온을 느끼며 그렇게 그날의 악몽은 지나가고 있었다. ^-^ .. . \ 다음날. 하루의 얼굴을 보곤 경악을 해대는 엄마덕분에. 반창고 세개로 말끔히 얼굴을 닫아버린 하루 -_-. 티격거리며. 눈썹 위에 붙인 반창고를 가장 원망스럽게 바라보며 -_- 학교를 향했다. 그리고. 평소와 다름없이. 버스에서 먼저 내려. 교실을 향해 터벅터벅 -0- 걸어들어갔다. 교문을 지나.. 세종대왕 동상을 지나서.. 건물현관에 들어와. 정확히 3층 왼쪽 세번째에 있는 교실 -_- " ........나 이뻐!!!!!!!.... 사랑해!!!!!! 넌 내꺼야!!!!!!!!!!!!! " " 기다려봐!! 이게 뽀인트잖아 >_< " " 아 맞다!! 그럼 내가 다 할테니깐 -0- 니네가 우와, 하고 코로송 넣줘야해!! " 그리고. 교실을 들어오자 마자 -_-. 다음달, 남고와 있을. CA야영을 대비에 장기자랑에 열기를 띄우고 있는 반 여학생들이 보였다. 한참동안 -_- 모프로그램에서 인기중인 멘트를 이용하며 율동을 하대는 그들 ^-^ . 나도 그런 모습에 넋두고 보고있다가, 웃는걸 반복하며, 아침 자율학습을 대충 때우다가 -0- 굵직한 작대기를 들고 들어오는, 선생님의 모습에 다시금, 침묵에 애워싸기 시작한다. " . 봐바. 내말이 맞지?!. -0- 오늘도 똑같은 양복이잖아. 불쌍해" " .. 에이씨 -_- 스승의 날. 돈모와서 양복이나 사줄까? " " 됐어. 양복보단 양말이 우선이야. 저거 봐. 어제랑 똑같아. -0- 양말부터 사주자. " " . 아니아니. . 그전에. 여자를 먼저 소개시켜줘야 겠다. 키킥. " 담임의 모습에 잠시 웃어넘기며. 평소와 비슷하게 적당히 공부를 하고 적당히 떠들며. 그날의 학교생활을 무사히 마쳤다. 그리고 그날 방과후 ^ㅇ^ 난 어느때보다 !!!! 몇배로!! 아니아니!! 정확히 999배!!! 떨리는 마음으로 하루의 핸드폰 번호를 찍어댔다. 희안한 컬러링이 들려오고!!! 드디어 민하루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 .. 너 괜찮아?!?!! ㅜ0ㅜ??!! " " .. 괜찮냐가 아니라. -_-.. 어디냐로 물어야지. 그게 전화 첫말로 적당하냐? " " 그래!!! 너 국어 잘한다.암튼 안맞았어? " " ... 내가 왜 맞는데!!! 아 잠깐만, 너 지금 어디냐? " " 나 지금 학교지 ㅜ_ㅜ " " 자율학습 튕길꺼지? " ㅡ..ㅡ 그래도 난 인문곈데 ㅠ_ㅠ .. " .. 응!!!!!. 너 어딘데! " " 게임방인데, 이쪽으로 와라. 택시 잡고 와. " 그리고 대충,ㅎ ㅏ루와의 통화를 맞힌후 -0- 난 하루의 말대로 학교앞 근처에서 택시 하나를 잡아탔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파란색 왕관택시!!!! 나이스!! 오늘 일진 좋은데!!! >_>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91] \ 게임방앞. 벌써 몇분째 ㅠ0ㅠ 뽀글뽀글에 열의를 다 하고있는 하루_. 난 멀쭝히 그런 놈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나도 대충 옆자리에 앉아 분홍색용으로 열심히 뽀글뽀글에 집중했다. 하지만 -_- 결국, 파란드래곤도 만나지 못하고 게임오버. 왠지 허무하다 - _- " 야야야야 ㅠ0ㅠ!! 뭐하는거야!!! 나 심심다다고!!!! " ". 스틱 만지지마!!!!!!!!!. 이제 대마왕이라고. 넌 거품 쏘는거나 도와. " " 거품이 아니라 ㅠ0ㅠ 물방울이야! " " 아무튼!!!!!!!!!! " 반창고 ㅜ-ㅜ 3개가 무슨 자랑이길래 ㅜ_ㅜ 날향해 버럭버럭 소리를 질러댄다. ㅜ_ㅜ ㅜ_ㅜ ㅜ_ㅜ. 난 대충 놈이 누르는 빨간색 버튼을 사정없이 눌러댔고. 그럴수록 ㅠ_ㅠ 폭팔적으로 내뿜어지는 물방울 ㅜ_ㅜ ㅜ_ㅜ 신기하다 ㅠ_ㅠ 신기하다 ㅠ_ㅠ 나도 못깬. 푸른색 드래곤을 깨고, 당당히. 박쥐놈까지 쓰러트리는 녀석 ㅜ_ㅜ ㅜ_ㅜ 그리고, 대마왕까지 다 깨고서야 드디어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한다. " .... ㅜ_ㅜ ㅜ_ㅜ 뭐야, 놀아준다고 하더니 지 혼자만 놀고 " " 너도 같이 했잖아. 봐봐. 재밌지? 백원으로 십오분 벌었네. " " ㅜ_ㅜ 하나도 재미없어. 뭐야 ㅜ_ㅜ " 백원으로 십오분 벌었다고 즐거워하는 하루를 노려보며 우리는 대충 시끄러운 게임방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근처 경영집가서 돈까스로 배를 채운뒤, 우린 노래방으로 향했다. 거의 내 욕심이였지만 ㅜ_ㅜ ㅜ_ㅜ 신경질적으로 ㅜ_ㅜ 너무나도 티나게 싫다는 표현을 하며 노래방 안으로 들어가는 하루 - 0- -0- -0- " .. 아씨. 니혼자 다 불러!! 나 잠좀 잘테니깐! " " 싫어!! ㅜ_ㅜ 나 이런거 한번 해보고싶었단말야 ㅜ0ㅜ" " 뭐!! 밀실에서 단둘이 있는거??!! 아. 존나 응큼해! " " 그게 아니라!!!!! ㅜ_ㅜ.아씨. 됐어. 노래나 부르자. " 난 하루의 말에 일일히 말대꾸를 하다가 ㅜ_ㅜ 대충, 책장을 넘겨버렸다 ㅜ_ㅜ 신곡이 줄줄이 나와있고! ㅜ_ㅜ ㅜ_ㅜ ㅜ_ㅜ 내가 좋아하는 군화들 오빠들 노래나 부를까 ㅜ_ㅜ 젠장 ㅜ_ㅜ 랩이 너무 많잖아 ㅜ_ㅜ.. " . 뭐해 -_-. 시간만 가잖아. 아씨. 너 진짜 밀실에 같이 있고 싶었냐?! " "아니라고 ㅜ_ㅜ!! 불러!! 부른다고!!!! " 내가 책을 보며 끙끙거리고 있자 ㅜ_ㅜ 신경질적으로 말하는 녀석 ㅜ_ㅜ 난 대충 눈에 바로 보이는 숫자를 꾸우욱, 리모콘으로 입력해버렸다 체인지_♬ 체인지 영화에서 김소현이 불렀던 엔딩부분의 노래_ 내가 가장 좋아하는건데 ㅜ_ㅜ 이쁘게 불러야지!!!!!!!!!!!!!!!!!!! 난 튕겨오르듯 -0- 마이크를 잡고 일어났다_ 그러자가. 픽 웃으며 그런 나를 고개를 들어 바라보는 민하루 -0- 잔잔히 -0- 흘러나오는 반주소리... 이잇 >_< >_< >_< 제발 삑사리만 나오지 않기를 ㅡ,,ㅡ 그리고. 드디어!! 반주가 끝나고. 화면에 첫가사가 띄기 시작했을때 -_- 때마침 울려대는 하루의 핸드폰 -0- -0- " 어. 난데. 뭐라고? 안들려. 야야. 안들린다고. .. 에이씨. 야!! 나 전화 받고 온다!!!!! " 곧바로 -_- 곧바로 -_-. 귀에 댄 핸드폰을 뒤흔들며. 첫소절 가사도 부르지 않은 날 내버려 둔채 -0- 노래방을 나가버리는 하루. -0- -0- -0- -0- ㅜ_ㅜ ㅜ_ㅜ!!! 뭐야!!! 난 그대로 ㅜ_ㅜ 마이크를 쇼파로 던져버렸다 ㅜ_ㅜ 여전히 내 마은은 아는지 모르는지 흘러나오는 반주소리 -_- 이씨. 괜한 마음에 난 다시금 마이크를 쥐어잡고 큰 소리로!!!!! 배꼽에서 힘껏 소리를 뽑아올라!! 체인지란 곡을!!! 두성으로 열창해버렸다!! 목이 터질만큼 -0-!!! 배가 터질만큼 힘껏 불러버렸다. 그리고 노래 한곡이 다 끝나고서야. 투덜투덜. 걸어들어오는 민하루 - 0-^ " .. 뭐야_ 벌써 끝났네 -_-^ " " ... -0- 너 지금 나 엿먹인거지? " " . 또 왜 시비야 -_-^ " 그렇게 한참동안 -_- 놈을 노려보다가. 기어코 1시간 30분가량 노래방에서 나혼자 열창을 해버리고 말았다. 생각과 달리 =_= 은근히 건성으로 들어대는 놈에게 상처를 받으며, 정확히 6시 40분경에 우리는 지긋지긋한 밀실에서 나올수 있었다. " ..... 노래 불러서 배고파 -0- " " 아까 밥 먹었잖아!! ' " 노래도 불렀잖아 -0-!! " " . 나 돈 없다고. 봐바!!!! . 엊그제, 애새끼들이랑 내기게임 하다가 몽땅 날라갔다고!!! " 내 코앞에 -_- 지갑을 내보이며 -0- 소리를 질러대는 민하루 -_- 그래도 예전에는 이러진 않았는데 -_-. 갈수록 야박해지는거 같잖아 ㅜ_ㅜ ㅜ_ㅜ ㅜ_ㅜ " ...... 빵이라도 사줘?! " " 됐어 ㅜ0ㅜ 똥튀겨서 안먹어!!! " " 아, 진짜 너 말좀 곱게 못쓰냐?? " " 너나 곱게 써 ㅜ0ㅜ!! 나보다 욕도 몇백개는 더 많이 알면서!!! " " 난 남자니깐 그렇지!!! " " 그래!! 나도 여자라서 욕 많이 알아 ㅜ0ㅜ!! 시쿤둥한 표정으로 날 노려보는 녀석 -0- 그러더니, 떡하니, 날 노래방 상가 앞에 모셔두더니, 어디론가 내빼고 만다 -_- ㅡ..ㅡ 난 알고있다!! 저놈이 지금 딸기쨈 빵을 사러갔다는 사실을!!! 그러기에 -_- 난 이곳에 꿈쩍 않하고 놈을 기다린다 -0- -0- 그리고 그렇게 놈이 사거리 편의점으로 사라지는걸 확인한 후!! 난 멀뚱히 -0- 노래방 앞에서 서있었다. ㅇ_ㅇ ㅇ_ㅇ ㅇ_ㅇ ㅇ_ㅇ " 뭐야. 사고 났데?! 아악. 피잖아.. 무슨일이야!! " " 사람이 쓰러졌나봐. 야야, 재수없다. 그냥 가자. " 웅성웅성. 저쪽 맞은편에서 울려대는 구급차 소리와. 그 사이를 둘러싸고 있는 행인들. 그리고 내가 관심있게 그쪽을 바라봤을땐. 흰색 가운의 의료진에 의해 움직여지는 어느 낯선그림자가 보인다. 그사이에 정신없는 사람들 가운데서 보이는 골덴벙거지모자. 아주 안좋은 예감에 내가 휘둥그레진 눈으로 그쪽으로 다가갔을때. " 여.... 연우야!! 장연우!!!! " " .. 아시는 분이세요? " " .. 네!!. 왜 그래요!! 네? 연우 왜그래요!!!!!!!! " " 그럼 같이좀 가주세요. 이쪽으로!! " 연우의 고통을 설명해주기리도 하듯이. 길거리에 굴러다니는 수많은 알약과 하얀색 약병.. 그리고. 구급차 안으로 실려들어가는. .. 연우와 얼떨결에 나 역시 구급차안에 타고야 말았다. 침착하게 피를 토해내는 연우의 입가에 산소호흡기를 착용하는 간호사. 꺼이꺼이 울어대는 날 쳐다본뒤, 아까 길바닥에 떨어져있던 연우의 약병을 유심히 바라보기 시작한다. " 혹시, 이 환자 심자병을 앓고 있나요? " " 네??!! ㅜ_ㅜ 잘 모르겠는데. " " 심장 발작 위험이 있는 환자가 혼자 다니게 놔두면 어떻해요!! 봐요, 인스프라약이 잖아요. 심장 발작할때 먹는 약이라구요. " 조금은 날카롭게 ㅜ0ㅜ 날 노려보며 말하는 간호사. 얼떨떨해는 날 두고. 쉴새없이 심장박동을 체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ㅜ_ㅜ 내 주머니에서 사정없이 진동해대는 핸드폰도 무시한채, 피를 흘러대며 의식을 잃은건지... 힘없이 눈커플을 감고 있는 연우를 바라보며 어느새 성모병원에 도착하고 말았다. 이동침대에 눕힌채, 병실 복도를 가로질러가는 연우. " ㅠ_ㅠ 연우야!! 나야 나!! 서원이!! 정신좀 차려봐!! 응???!!!!! " 내가 연우의 손을 쥐어잡으며 헝헝 울어댔다. 그리고 조금은 힘겹게 산소마스크에 의지한채 날 바라보는 연우. ... ㅠ_ㅠ .. 뭐라고 말하는데 알아들을수가 없다. 그렇게 중환자실로 옮겨진 연우. 그리고, 세네명의 의료진이 다다닥, 연우의 옆으로 몰려드는 바람에 나는 저멀리, 밀려나고 말았다 ㅜ_ㅜ 두손을 꼬옥 쥐어잡고!!!! 하루 다음으로 누군가를 위해 기도해본다!! 살게 해주세요. 이래도 데리고 가면. 안되요 ㅜ_ㅜ 연우 나한테 부탁할꺼 있다고 했는데,.. 적어도. 그 소원은 들어줘야죠. 저렇게 데리고 가면. 우리 연우..불쌍한 연우.. 너무.. 가엽잖아요... 그리고. 내가 펑펑 쓰러지듯 벽에 기대어 울고있을때. 윙윙거리며 들려오는 핸드폰. 난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황급히 핸드폰을 꺼내어 받기 시작했다. " ㄴ ㅓ!!!! 어디야!!!! " ". 흐흡 .. ㅜ0ㅜ 하루야.. 민하루.. " " 너우냐?????? " 처음엔 ㅠ_ㅠ 아주 찢어죽일듯 들려오던 하루의 목소리가 단번에 바뀌고 말았다. 자꾸만 눈물이 나와서 목소리가 이상해 ㅠ_ㅠ " . 흐흐흡 ㅠ_ㅠ .. 어떻해.. 하루야.. 하.. " " . 너 어디야.. " " .. 연우... 불쌍해서.. 어떻하냐고.. " " 너 어디냐고!!!!!!!!!!! " " .. 병원.. 성모병원.. 중환자실..... " 뚜욱.. 뚜욱.. 뚜욱.................. 끈켜진.. 전화기.. 난 벽에 머리를 기댄채 그대로, 계속해서 울어대고만 말았다. 참 바보같이.. 의료진에 둘러싸인채 고통 받고 있는 연우를 바라보면서 내가 할수 있는일은 고작 우는일따위였다..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92] [번외:슬픈이야기] ========================== 2001년. 3월 11 일. " .. 싫어!!!!!!! 도대체 몇번째야!!!!!! " " 아!!!!! 조용히해!! 진짜 이거 하면 너 완전 캡짱 멋지다니깐!!!! " " 진짜 싫다고!!! 나 밥먹는다니깐??!!!!" " 그래그래!! 우리 이게 매고!! 밥먹자니깐!!! >_< " 정말인지!!!!! 내가 왜!! 여중을 왔을까!! 내멋대로 잘라버린 커트 머리때문에 왜왜왜!!!! 기집애들한테 고백따위를 듣고, 남고에서 빌린 교복 넥타이는 내가 왜 해야하냐고!!! " 꺄악 >_< 멋있어!!!! 그치그치??!! 연우야!!! 너가 진짜 남자였으면. 교일중에 다니는!! 민하루랑 완전 쌍벽인데, 아깝다 " 민하루라면 -_- 일전에 민지가 고백했다가 매너 없게 차버렸다는 교일중에 싸가지, 그놈을 말하는구나 -_-.. 난 휙하니 고개를 틀어 민숙이를 바라봤다 -_- 이놈의 기집애 - 0-^ 맨날 , 나와 눈이 마주치면 씨벌겋게 얼굴을 붉히곤 한다. " .. 에헤헤 -0- 왜 그렇게 뚫어지게 쳐다봐 >_< 두근거리잖아!!! " " .. 됐어. 암튼. 그그그.. 민하룬가. 민이틀인가!! 암튼 - 0-^ 민지 차버린 그녀석 이름 내앞에서 논하지마! " " 왜 -0- 걔가 얼마나 멋진데. 너도 같이 얼굴 구경갈래 ㅇ_ㅇ??!!! 캬아 >_>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93] ========================== ............ 시간이 한참 지난거같다. 1분이 1시간보다 더 길게 느껴지고. 팅팅 부운 얼굴로. 연우를 바라보며 애써 뛰는 가슴을 진정시켜 본다. " .. 가족 되시나요?! " " 아니요... 가족은 아니지만... 그냥..친구예요. " " 이 환자. 보호자라고는. 할머니밖에 안계시던데. . . 연락을 취해서 곧 오시겠지만. 아마도. 친구분께서도 마음의 정리를 하는게 좋겠군요. " 경악한채. 아니 너무 놀래서 난 의사선생님의 흰가운을 붙잡았다. 하.. 어떻게 그런말을 그렇게 쉽게 할수 있는지... 들어갔던 눈물이 다시 눈밖에 튕겨나오기 시작한다. " .. 거짓말.. 말도 안돼요. 얼마나 씩씩한데.. 학도 매일 접고.. 그리고.. .. 술도 얼마나 잘먹는데. 그러는데. 누가 죽어요.. 연우가 왜 죽어요.. 누구 마음대로. 연우가 죽냐구요.. " "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현실을 받아드리고 마지막 인사를 하는게 환자분에게도 친구분에게도 최선의 방법입니다. " 이런 상황에 꽤나 익숙하다는듯이 가볍게 날 밀치고 사라지는 의사.. 동그란 무테 안경이 죽일듯이 미워보인다. 그리고 난 힘없이 연우의 옆으로 다가갔다.. 옆엔 심장박동수가 보여지고. 점점 사그러지는 그래프를 보며 난 연우를 내려다보았다. " .. 장연우.. " " ...^-^...... " " .. 이대로 안갈꺼지? " " ........^-^ ......" 허무하잖아. 같이 .. 학도 접고.. 날리고. 아참.. 너 나한테 부탁할꺼도 있잖아.. 우리.. 같이.. 해야할일.. 정말 많잖아.. " " .... .. ...........미안.. " " .. 그리고.. 그리고... " " 괜찮아.... 안서원. 충분하잖아.. ^-^ " 힘없이 입술을 떼며 말하는 연우. 옅게 미소짓는 연우의 눈에서 눈물이 투욱 떨어진다. 떨고있잖아.. 뭐가 괜찮아. .. 봐바.. 너도 이렇게 떨고 있잖아...... " .... 나 가기전에. 나 죽기전에 너한테 할말있다.^-^ " " .. 그말하지마. 진짜. 너 죽을거 같잖아. " " .. 그래. 안죽어. 그냥.. 눈감는거뿐이니깐.^-^ .." "..... ㅠ_ㅠ ㅠ_ㅠ ㅠ_ㅠ ㅠ_ㅠ " " .. 대신 전해줘야해.. 알았찌? " " ............... " " 민하루한테 미안하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전해줘야해.. " 난 고개를 들어 연우를 바라봤다. 점점 약해지는 심장박동수.. 내가 크게 두눈을 뜨며 바라보며 의사선생님을 향해 고개를 들었을때 연우가 나손목을 잡기 시작한다. " .. 전해줘. 민하루한테 토시 하나 틀리지 말고 전해줘. " " ............. " " . 미안하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그럴수밖에 없었다고.. " 뭐가 미안한데. 니눈에서 나오는 눈물이. 그리고 내눈에서 나오는 눈물이... 정말.. 너 이대로 가게..? 그리고.. 하루한테 도대체 뭐가 미안한건데.... " ... 내가 비밀 하나 말할께. 그래도 되지..? ^-^.. " " .......... " " ... 하진이.. 죽인거.. 사실은.. 우리 아빠다.. ^-^..... " .......... 온세상이 정지해버린 느낌이다. 연우의 저 말이 내귓속을 뚫고 지나가버렸다. 참 우스광스럽게도. 눈물이 그동시 떨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연우의 눈가가 점점 붉게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우리 아빠 차가. 하진이를 죽여버렸어. 변명일진 모르지만. 우리 아빠가 도망쳐 버렸지만..... 그래도.. 우리아빠 좋은분이였어. 용서해달라고 전해줘.." 어지럽다. 아니 뒤죽박죽이다. 그러니깐. 연우네 아빠가.. 하진이를 죽였다고??!! 그동안 하루가 그렇게 바득바득 이를 갈고 원망했던 그 상대가 다름아닌.. 연우네.. 아빠라고..??? 웃기네.. 하아., 이게 완전... 말도 안되잖아.... 난 눈물을 뚝뚝 흘러트렸다. 아무말 없이 내손목을 잡은채. 희미하게 웃는.. 연우. " ..미안하다고.. 흐흡.. 미안.하다고. 전해줘.. " 아픈듯.. 손바닥으로 심장부위를 감싸쥐며 말하기 시작한다.. 말하지마.. 말하지마.. 너무 아파보이잖아.. " .............. 지금.. 그게 무슨말이야.. " 그리고 그때. 내가 연우의 손을 잡고 꺼이꺼이 울어대고 있었을때 등뒤로 들리는 싸늘한 목소리. 난 재발리 고개를 돌려버렸다. " . 하루야.. 잠깐만.. 흥분하지말고! " " 비켜.. 야이 새끼야.. 다시 말해봐.. 누가 죽여???누가 죽여??!!! " 내 등뒤에서. 잔뜩 굳어진 얼굴로. 싸늘하다 못해. 일그러진채 우리를 바라보는 민하루. 중환자실안.. 사람들이 깜짝 놀랄만큼 크게 언성을 높이기 시작한다... 무서운 얼굴로. 이제것 내가 단 한번밖에 보지못했던 얼굴로. .. 연우를 바라보고있다. " 잠깐만!! 너 흥분했어!! 그리고 연우는 환자야!! " " .. 환자이긴 전에. 살인범이야 " " 연우가 죽인게 아니잖아!! " ".. 똑같아!!! " 날향해 소리를 질러댄다. 민하루가 날 향해 소리를 질러댔어.... 순식간에 음성을 높이고. 그동시 나 역시 순식간에 하루의 얼굴을 세차게 쳐내렸다. 휙하니, 고개를 떨군채 바닥을 바라보는 민하루. " 정신 차려 민하루.. .. 지금 니 눈으로 똑똑히봐.. 연우가 어떤꼴인지.. 흥분하지 말고 똑똑히봐.. 너 동생.. 하진이가 죽어갔던거처럼.. 연우도. 그만큼 아파하고 있다고.. " 눈물을 애써 삼키며 말을 이어나갔다. 아무말없이. 입술을 꾸욱 짖누르는 하루. " .. 그래.. 니말대로. 하진이... .. 병신같이.. 가버렸다. 그렇게 가버렸다.. 그래.....씨발....... 한번도... 따뜻하게.. 이름 한번 불러준적 없는데.. 한번도...... 오빠노릇 안하고.. 매일 기집애라고.. 욕이나 해댔는데.. 그 기집애.. 진짜.. 병신같이 가버렸다고.. " .......... 하.. 눈물이.. 눈물이.. 멈추지 않잖아.. ... 눈물이 턱끝까지 차올랐다. 나도 울고. 저놈은 애써 고개를 돌려. 눈물을 삼키고. 그동시. 중환자실문이 활짝 열리면서 다급하게 이쪽으로 달려오는 왠 할머니와. 어느 여학생, " 야야 ㅜ0ㅜ!! 장연우!! 뭐야!! 왜 이지랄이야!! " " .. ^-^ " " 연우야!! 나야..나!! 민숙이!!!!! 고민숙!!!!!!!! 뭐야!! 너 죽지 않는다면서!! 후레시맨으로 부활한다면서!!!! " 연우의 친구인듯. 무섭게 소리치며 울고있는다. 그리고 그 뒤에 소리죽여 눈물을 흘리는 할머니. 아까 의사선생님이 말한.. 연우의 할머니인듯 싶다. ... " ......이대로 가버리기만해봐 ㅠ0ㅠ!! 그러면.진짜 평생 저주할꺼야 " " .. 고민숙.. ^-^ .. 끝까지 이쁜말만 하네.. " " 그래 ㅠ0ㅠ 나 원래 얼굴도 이쁘고 말투도 ..이쁜거.하아..그래..그래.. " 나.. .. 에이씨.. " 말을 못잇겠는지 꺼이꺼이 울어대는 여자. 그리고 그때. 연우는 마지막 인사라도 하듯. 의사몇명들에게 휩싸여 수술실로 향해 들어가고 있었다. " ..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하지만. 마음의 준비를 하시는게 좋을듯 싶네요. " 초록색 수술복을 입은 의사가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남긴 한마디. 난 쓰러질듯 하루에게 기대어 다시 눈물을 쥐어짜내버렸고. 그렇게. 연우는 수술실안으로 들어가버렸다. .... 연우야..... 꼭.. 살아서.. 나와야해......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94] ==================================== 저기 말이죠, 정말이죠. 연우 데리고 가면 ㅠ0ㅠ 진짜!! 평생 저주할꺼예요. 하느님이란 존재를.. 그냥 맞먹을꺼라구요 ㅜ0ㅜ " .. 집에 안가? .. " " .. ㅜ0ㅜ.. 흐흡.. 헝.. 흐흡 ㅠ0ㅠ " " .. 아씨..발........니가 왜 그새끼때문에 우는데.. " " .. 민하루.. ㅜ0ㅜ 말.. 그렇게 하는거 아니야 ㅠ0ㅠ.. 지금 연우는.. 연우는.. .. 얼마나.. 고통스러우겠어.. " " .. 하진이도 그랬어. 몇배는 더 끔찍했어. " 아무말 없이.. 내게 시선도 마주치도 않은채. 말하는 민하루. 알고있다. 지금 하루가 얼마나 이성적으로 감정을 조절하고 있는지. 저 모습까지 지켜내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너무나도 잘 알고있다. 난 대충, 두눈을 꼬옥 감은채. 벌써 열한번째 기도를 드리고 있다. 제발 살려주세요. 정말인지. 저앞에 울고계시는 할머니 봐서라고 살려주세요. ㅜ_ㅜ ㅜ_ㅜ ㅜ_ㅜ " .... 기도 하냐? " 그리고. 기도하고 있는 날향해 나직히 중얼거리는 하루. " 킥. 그럼 나도 같이 기도해야겠네. " " ............. " " .. 그 새끼.. 제발.. 하진이 옆으로 데려가라고.. " 차갑다 못해. 잔인할정도의 하루의 저말.. 문득 기도를 하다말고 난 고개를 올려 하루를 바라봤다. 금연구역이 뻔한데도. 담배를 입가에 물기시작하는 하루.. " . 여기 금연이야. .. " " .... ㅆ ㅣ발.. 죽게해달라고 빌꺼야.. " " .... ... 그럼.. 연우가 불쌍하잖아.. " " ..그새끼가..... 안죽으면.. 내가 죽어. " 그리고, 그동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기 시작한다. 원망스러운 눈으로 날 내려다보더니, " 여기서 밤샐꺼냐? " 난 대답대신 고개를 숙여버렸다. " ..킥.. . 그래라. 실컷 기도해랴.. 누구 기도를 들어줄지.. 하느님이라는 존재... 믿어보지.. " 점점 사라지는 하루의 뒷모습이. 점점 작아지는 하루의 뒷모습이. 참 이상하게.. 참 야릇하게... 잔인해보이는.. 이유는 뭘까.. 알수없게. 그동시.. 측은스럽게 보이는 이유는 뭘까. 민하루..민하루.. 솔직히 말해.. 너도 미칠만큼 슬프다고... 하진이 생각때문에.. 미치겠다고.. 그리고 그렇게 많은 시간이 지난거같다. 까만 밤에 굳게 닫혔던, 수술실 문이. 어둑거리는 새벽이 올때까지.. 여전히 닫혀있다. ...... 새벽 4시. 벌써 다섯시간째.. 이어지는 수술.. 그만큼. 위험한걸 증명이라도 하듯이... 더욱더 길게 이어지고 있다.. 엄마에겐 대충. 친구네집에서 잔다는 핑계로.. 이곳을 지키고 있지만. 얼마나 울었는지 머리가 띵하게 느껴진다. 이미 연우네 할머니는 실신하시고 마셨고. 차가운.. 병실 복도를 지키는건. 나와.. 연우의 친구... 민숙이였던가? 암튼 낯선 그여자 단 둘뿐이였다. .. 우리 둘다. 서로를 의식할 겨를도 없이. 두손 모아 기도드렸다. 하느님..하느님.. 이번 한번만.. 하루 기도 잊어주세요. 이번 한번만.. 제 기도 들어주세요... 그리고 그때정확히 5시가 넘어가는 시간... 수술실문이 활짝 열리기 시작한다. 그동시. 누가 먼저라고 할거없이 그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민숙이라는 아이와 나.. " 연우는요!! 연우!!!! 우리 ㅠ0ㅜ 연우 어떻게 됐어요???!!! " ... 민숙이라는 아이가. 초록색 마스크를 풀어헤치며 나오는 의사선생님께 달려가 묻기 시작했다. 제발..제발.. 제발....!!!! 몇초간의 짧은.. 적막감.. 그동시.. 우리를 위엄있는 표정으로 번갈아보던 의사선생님이.. 갑자기.. 손을 올리더니.. 우리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리기 시작한다. ㅇ_ㅇ ㅇ_ㅇ ㅇ_ㅇ!! 그러더니. 의사선생님이. 씨익 웃으신다. "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ㅜ0ㅜ!!! 우리 연우 살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 나와 민숙이란 여자는 ㅜ0ㅜ 그동시 서로를 부둥켜 안으며 감사하다는 말을 연신 중얼거렸다. 살았어. 살은거야!!!.. 살았어.. 하루야.. 하루야.. 정말 미안하지만.. .. 이번에.. 내 기도 들어줬네.. 이번엔.. 하느님이.. 내편들어줬어. 연우.. 살려주셨어..^-^.... .. 그리고 그동시. 차가운 이동침대에 실려 나오는 연우의 모습,. 아직. 마취에서 깨어나지 않았는지 깊은잠을 자고 있는 모양이였다. 그래도. 한결 편안한 모습.... .. 바쁘게 이동해지는 이동침대가 점점 멀어지고.. 내 입가엔. 왠지 모를.. 옅은 미소가 띄워진다. 그리고.. 그리고.. 긴장감이.. 풀려서 그런가?!. 난 그동시.. 다리에 힘이 풀린채.. 그자리에서. 정신을 잃고 말았다.. . . . . 787878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 . . . . . 내가 눈을 떴을땐. 희미하게 내려빛추는 햇살이 보였다.. ㅇ_ㅇ. ㅇ_ㅇ ㅇ_ㅇ 아참!! 연우!!!!!!!!!!!!!! " 연우는요!! 우리 연우는요 ㅜ0ㅜ!! " " 아, 깨어났군요 ^ㅇ^.. " 그리고. 벌떡 튕겨오른 날 보며 씨익 웃음 짓는 민숙이란 여자아이 ㅇ_ㅇ. ㅇ_ㅇ " . 연우. 살았잖아. 우리 연우 살았다구요 >_< >___< " " 일단은. 고비는 넘겼지만. 장담할순 없습니다. 심장병이란게. 언제 어떻게 재발하고 발작할진 모르니까요. " " ㅜ0ㅜ 그럼 연우 죽는건가요 ㅠ0ㅠ!!!?? " " 그래도. 고비는 넘겼습니다 ^-^ 환자 안정이 최고니깐. 그 부분에. 최대한 신경써주세요 ^-^ " .... 괜찮아..괜찮아 ㅠ...ㅠ... 연우는..살아날꺼니깐.. 연우는.. 으라찻찻하고.. 자리에서 일어날꺼니깐. 그리고 날보고.. 맨날 말하던 '꺼져'란 말도 해줄꺼니깐. 그치..그치.......? 에이씨.. 왜 이렇게 기쁜날 ㅜ^ㅜ 눈물이 왜나는거야 ㅠ^ㅠ ㅠ^ㅠ. 난 재빨리 손등으로 눈물을 찍어냈다. 그리고 정확히 -_- 8시에 치닫고 있는 시계를 보며, 경악한뒤. 난 재빨리. 학교를 향해 부랴부랴 뛰어갔다. ㅇ ㅣ런 ㅠ_ㅠ 지금 이순간!!! 교복이라는 점에!!!! 하느님을 사랑해드리겠어요 ㅠ^ㅠ!!! 쥐어짜듯 지갑에서 꺼낸돈으로 택시 하나를 잡고_! 간신히 턱걸이로 교문을 통과한 나 ㅠ^ㅠ ㅠ^ㅠ 어제부터, 지금 이순간까지. 정말 꿈인거같다 =_=. 생사를 왔다, 갔다.. 정말.. 요상한... 24시간..-0- -0- -0- " .. 야야, 너 뒤에 누가 쫓아오냐?!.. 교복꼴이 그게뭐야 -0- " 그리고_ 헝클어진 ㅜ0ㅜ 내 몰골을 보곤, 살짝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말하는 영은이. -0- -0- -0- " 나, 이쁘냐 -0-?! " " 이쁘긴, 흥.. 뭐야. 너 교복 드라이 안했냐 -0-?! " " 영은아 >__< >_< >_< >_< 그리고, 그날 방과후. 난 학교가 끝나자 마자, 후다닥, 병원으로 향해 뛰어갔다. 하루한테, 살짝 전화도 해봤지만. 여전히 받지 않고. 약간은 시무룩한 마음으로 난 연우 병실로 걸어들어갔다. " .. 슈크림 -0- 난 슈크림이 좋다니깐??!!! " " 됐어!! 팥빵이 얼마나 좋은데!! 크림 먹으면 쌀쪄!! " " 쌩까네!! 니 솔직히 말해 -0- 크림이 더 비싸서 안사왔지?! " " 아니야!! 진짜 -0- 니 생각해서 팥빵 사왔다니깐?! " " 어쭈.. 눈깜빡였어. 고민숙 구라깔때. 눈 일초에 두번 깜빡이잖아!!!!!!! " " 아니라고!! 내가 언제!! 언제 깜빡였다고 그래 -0-^!!!!! " ...킥....>_< >_<.. 연우의 병실에 다가갈무렵. 아주 쩌렁쩌렁하게 들리는 목소리 ^ㅇ^ ^ㅇ^. 내가 이렇게 웃을수 있는건. 연우의 아주 활기찬 목소리때문이였다 ㅠ^ㅠ " 연우야 ㅠ^ㅠ 깨어났꾸나!! " 그리고 내가 병실문을 벌떡 열고 들어가자 -0- 조금은 놀란얼굴로 날 휘둥그레 바라보는 연우 ㅜ^ㅜ 이놈아 ㅠ^ㅠ 평생 니 얼굴 못볼줄 알았잖니!! 난 후다닥, 놈을 향해 뛰어가서 와락 안아버렸다 ㅜ^ㅜ ㅜ^ㅜ "ㅇ ㅑ 머야 -0-^ 썩은식빵!!징그러!! " " 연우야 ㅠ^ㅠ 살았구나! " " 그럼 넌 내가 죽길바랬냐?! -0-^ 나 여자라고!! 너도 여자구!!!! " 그리곤 ㅜ0ㅜ 엄청난 괴력으로 날 밀쳐내기 시작한다 ㅜ^ㅜ ㅜ^ㅜ ㅜ^ㅜ 거봐요. 연우 건강하잖아요 ㅡ.,ㅡ " ... ^ㅇ^.. 연우야!!. 살아줘서 고마워.정말인지. 살아줘서 고마워 ㅜ^ㅜ " 내말에 대답대신, 앞에 놓여진 팥빵봉지를 주욱 뜯는 연우 ㅇ_ㅇ. " 차라리, 죽는게 나을뻔했어. " " 뭐야 ㅜ^ㅜ 그런말이 어딨어!! " " 맞아!! 정연우!! 그딴게 어딨어 ㅜ0ㅜ!! " -> 민숙이 -0- 나와 민숙이라는 아이는 동시에 -0- 연우를 향해 빼액, 소리를 질렀다 ㅜ^ㅜ ㅜ^ㅜ " .됐어. 니네둘 징징거리는 꼴 때문에 -0- 심장이 또 아프다.. 아아-0-.. " 그렇게 우리는 ㅡ.,ㅡ 민숙이가 사온 팥빵을 우걱스레 먹으면. 한결 편안해진 모습으로 서로를 바라봤다 ㅇ_ㅇ ㅇ_ㅇ. 픽픽, 쓸어웃는 연우 ^ㅇ^ 그럴수록 이상하게 마음이 뿌듯해진다 ㅜ^ㅜ 혹시 나 지금 -0- -0- 모성애를 느끼는건가 ㅜ^ㅜ.. 그리고. 그때. 한참. 팥빵 두개에 열의를 올리고 있는데, 내 교복주머니에서 미친듯 울려대는 핸드폰. ㅜ^ㅜ ......... . 민하루다.ㅇ_ㅇ 난 대충. 가벼우 변명과 함께 병실복도로 나갔다.ㅇ_ㅇ ". 응 나야. " " .. 어디야. " " 넌 어딘데.. " ".. 시내. " " 나 지금 연우. 병원이야. " " ................ " " ..그리고........... 연우..... 살았어.. ... " 아무말 없는 하루. 이상하게 내 가슴이 조마조마해지는 이유는 뭘까 ㅜ^ㅜ ㅜ^ㅜ ㅜ^ㅜ " .. 킥....... 또 엿먹이네.. " " .... " " 씨발.. 세상은 또 날 엿먹이잖아.. " " ............ " " .. 이래서 싫다니깐.. " 그리고 그동시 -0- 지할말만 찍하고는, 전화를 끈어버리는 녀석 -0-^. 야.. 민하루.. ... 이봐요.. 당신.. 그렇게 용서하기가 힘들어?. 1년도 더 지난일인데.. 그렇게. 니 마음속에 있는 하진이를 위해서라도. 연우 용서하는게 그렇게 힘드니?..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95] ==================================== 연우가. 주사를 맞는거까지 보고서, 그제서야 난 집으로 향해 들어갔다 ㅇ_ㅇ ㅇ_ㅇ 집에 들어가니 ㅇ_ㅇ 엄마는 하서를 데리고, 진영이 아줌마네 놀라간 뒤였고 오늘도 역시 ㅡ.,ㅡ 혼자 이 넓은 집을 지키는 구나 ㅜ^ㅜ 아, 그래. 혼자는 아니지 ㅠ^ㅠ 악순이가 있잖아!! 난 대충 악순이에게 밥을 준뒤 =_= ( 악순이는 몇일 못본사이 헬쓱해져있었다ㅡ.,ㅡ) 컴퓨터를 만지작 거렸다. ..심장병에 관한. 자료를 보고.. 버디버디를 켜놓고. 친구랑 가볍게 몇마디를 나누며. 적장히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 그리고 그때. [앗싸쪽지왔다-0-!!!] 졸라맨의 엽기적은 소리와 함께 =_= 버디쪽이 왔다. 저 소리 정말 싫은데 ㅜ^ㅜ ㅜ^ㅜ .. 보노보노소리가 좋단말야. 아무조록 난 쪽지를 바라봤다 ㅇ_ㅇ. 처음보는 아이딘데?! [ 민하루 나한테 죽어요 ^ㅇ^ 미안해요! ] -0- -0- -0- -0- 이건 또 뭐야, 난 상당히 일그러진 얼굴로 -_- 그 버디쪽지에 답장을 보냈다. [ - 0-ㅗㅗ 맛있게 드세요!!!!! ㅋㅋㅋㅋㅋㅋ ] [ 농담아닌데 ^ㅇ^ ^ㅇ^ 서원이는 늘 그러네. ㅋㅋㅋㅋ ] 어쭈 -0-^ 이자식 내 이름도 알고있어?! 혹시 -0- 날 남몰래 사모하는 토커군인가 ㅡ.,ㅡ [ 누구신데요 ㅡ_ㅡ ] [ 사랑스러운 사람♡. >_< 모르면 삐짐이야♡ ] [ 근데 왜 하루를 죽이나요 ㅠ_ㅠ ] [ ㅇ_ㅇ 걔가 먼저 엿먹였으니깐♡ㅋㅋㅋ ] -_- 친구 정보를 보니, 남잔데.. -0- 이사람 도대체 누군거야 ㅠ^ㅠ ㅠ^ㅠ. 혹시 상고놈인가? [ 상고예요? ] [ 몰라! -0- 상고일까?! 공고일까?! ㅇ_ㅇ? ] [ 장난하지미 마세요 .ㅠ^ㅠ ] [ 아! 피시방 시간 없다! 나 갈께!! 아가야!!! -0-!!. 장담하고 한달내에 너 많이 울꺼야! 미안해요♡ ] 그리곤.. 그뒤론 쪽지가 없다 -0- -0- -0-^ 뭐 아가?! 웃기네 -0-ㅗㅗ 어디서 굴러먹다온 뼈다귄진 몰라도 -0-. 정말 어의없는 5분은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찝찝한 마음에 -_- 한참동안 모니터를 죽어라고 노려본거같다. ㅇ ㅏ -0-^ 열받아. 왜이런 쪽지는 오고 난리야 ㅠ^ㅠ 안그래도 기분 우울한데 ㅠ^ㅠ ㅠ^ㅠ 짜증나서 ㅜ^ㅜ 컴퓨터 전원을 꺼버리고, 어느적 거실로 나왔다 ㅇ_ㅇ. 그리고 그동시 -0- 열나게 울려대는 전화벨 " 여보세요. " " 서원아 이쪽으로 나와봐!! 빨리!! ㅇ ㅏ.진짜. 일 꼬이네,꼬여. " " 정도은?! " " 응!! 나 도은인데. 그래. 나 정도은 맞는데. 아호. 빨리 이쪽으로 와라. " " . 무슨일인데.. 그래_. ? . 숨도 쉬면서 말해-0-.. ." " 개패듯이 팬다-0- ." " 뭐?! -0- -0- " " 지금 민하루!! 애새끼들 개패듯이 팬다고 -0-!! ㅇ ㅑ.하루 무슨일 있었어??!!!! " 하지만 =_= 난 이미 수화기를 닫아버린 상태였다. ㄴ ㅐ가 못살아 ㅠ^ㅠ. 난 대충, 가디건 하나를 챙겨들고, 빛보다 빠른속도로 ㅠ^ㅠ 시내를 향해 뛰어갔다. 그래 =_= 솔직히 말해서 택시를 타고 달려갔다. 아까, 놈이 분명 시내라고 했으니깐 ㅠ^ㅠ ㅠ^ㅠ 시내에서 가장 소란스럽고 인적이 몰린곳을 찾으면 돼겠구나 ㅠ^ㅠ ㅠ^ㅠ 그리고 정말인지 ㅠ^ㅠ 시내에 도착하고 3분도 안되서. 저멀리 파워게임방앞에서 몰린 인적을 발견할수 있었다 ㅠ^ㅠ ㅠ^ㅠ " 민하루 ㅠ^ㅠ!!!!!!!!!!!!!!!!! " 나의 커다란 음성이 ㅠ^ㅠ 옹기종기 모여있는 사람들 사이로 뚫고 지나가고, 나의 몸은 어느새, 구경꾼사람들을 열심히 비집는 중이였다. 미쳤구나 ㅠ^ㅠ!! 그래!! 민하루!! 너 이제것 19년동안 배불리 쳐먹은 밥과!!! 수많은 음식물들은 하나같이 주먹만 몰린게로구나 ㅠ^ㅠ!!!!!! " .. 누가 불렀어. " " 잠깐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 ㅠ^ㅠ 너 콩밥 먹고싶어서. 환장을 했구나 ㅠ0ㅠ " " .. 정도은..... ㅇ ㅣ새끼..진짜.빡돌게 하네... " " .정말인지 ㅠ^ㅠ. 넌 하루가 편할날이 없다니깐 ㅠ^ㅠ ㅠ^ㅠ .. " 난 눈물 콧물을 쥐어짜며. 하루의 손을 움켜잡았다. 그리고 ㅠ^ㅠ 불쌍하게 앞에 자지러져 있는 상고1학년애들 ㅠ^ㅠ. " .. 후배들을 패면 못써 ㅠ^ㅠ " " ...............나 지금 너랑 말하기 싫거든? ." " 뭐? -0- ." " 지금 니 얼굴 보기도 부담스러워. " 그리곤. 내옆을 지나쳐 빠르게 걸어가는 민하루 ㅇ_ㅇ. 너무 황당해서 그 어떠한 말도 나오지 않는다 =_= 아니아니, 그것보다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무슨 개쪽이냐고 ㅠ^ㅠ!!!!!!!!!!!!!!!!! 나만두고 멀리 사라져가는 놈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날 이상하게 훑어보는 인파들 앞에서!! 나는 손을 어디다가 둬야하고 ㅠ^ㅠ 표정은 어떻게 지어야하고 ㅠ^ㅠ 결정적으로!!! 이곳을 어떻게 떠나야 하는걸까 ㅠ^ㅠ.. 응?.. 어떻하지... 도은아 ㅠ^ㅠ?? " 서원아. 하루 무슨일 있었어? ㅇ_ㅇ? " " .. 응.. 아니아니... 없었어 ㅠ^ㅠ " " . 거짓말.! 거짓말 ! 거짓마알-0-!! 하루랑.. 죽마고우야-0-. .. 저새끼. 눈만 봐도 알수있다고.^ㅇ^. " " .. ㅠ^ㅠ 정말인데. 아무일 없었는데?!" " 괜찮아! 나한테 못말할게 뭐가 있어! >_< " 있단다 ㅠ_ㅠ 정말 있단다. 도은아 ㅠ_ㅠ 더군다나, 너에게 하진이에 대한 이야기는 죽어도 못하지. 너가 말했잖아 ㅠ^ㅠ 상처를 건들지 말라고. " 됐어... 치사하게 말도 안해주는거지?! 아하. 이제 하루새끼랑. 비밀 그딴거 만든다고 -0-?! 아, 재밌겠네!! 재미겠다-0-!! " " 아니야 ㅠ^ㅠ 그런건 진짜 아닌데. " " .. 킥. 나도 알아 ^ㅇ^ 농담이고. .. 아참. 안따라가봐도 돼? " " .. 으응??! ㅠ0ㅠ? " " 하루 말이야-0- 안따라가봐도 되냐구 ^ㅇ^ ? " ㅇ ㅏ맞다 ㅠ^ㅠ 점점, 사거리 너머로 사라지는 하루뒷모습이 흐릿하게 보인다. 난 재빨리 ㅠ^ㅠ 이상황을 피하기 위해 어설프게 손을 흔들며 하루의 뒷꽁무늬를 향해 투타타탁, 거리를 가로질러 뛰어가야만 했다 ㅠ^ㅠ 헤엑..헤엑 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민하루!! " .. 이자식 ㅠ^ㅠ 불러도 뒤도 안돌아본다!! " 민하루!!!!!!!!! " 그리고 내가 가깟으로 놈의 따라잡았을때. -_- . 토탁토탁, 놈의 앞길을 떡하니 막아버렸다 -0- " 왜 -_- " " 그 말 다시 말해봐!! " " .뭘.. " " 아까 한말 말이야!! 다시 해봐!! 뭐?! 내 얼굴 보기가 부담스럽다고?!! 너 진짜 그럴수 있냐-0-??!!! " 입을 쩍쩍 벌리며 항의해대는 나를 보며. 아무런 표정없이. 아무런 대꾸없이. 그렇게 나란 인간을 무안하게 만드는 민하루 -0- -0- " ........... 응. 지금 니 얼굴 보기 싫어. " " 왜!! 왜!! 왜-0-!! " " .. 니 기도 하늘이 들어줬잖아. " " 뭐? " " 너때문에. 그새끼가 안죽었잖아. " " .. .......... " " . 그러면. 민하진. 그기집애. 하늘에서 외롭잖아. " .... 유치한 자식 ㅠ^ㅠ 빙구딱지 같은새끼 ㅠ^ㅠ 막막. 이말이 목구멍에서 빙글빙글 도는데 난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꿀먹은 벙어니마냥. 입을 딱 붙어서. 난 벙진채 놈의 큰동공만을 바라만봐야했다. " .그래. 그래. 너 기분 충분히. 아는데!. 어차피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고!!! 산사람은 살아야지. " " 택시 잡을꺼야 -_- 비켜. " " 야!! 너 내말까지 씹냐-0-?!!! 맛있냐??! 맛있냐고!! " " . 맛 하나도 없어. 걸리적 거려. " 그리곤 그대로 -_- 길가에서 택시를 잡아타는 녀석, 나 역시 이걸 놓칠세라 그녀석 옆에 냉큼 올라타버렸다. -0- " ***아파트로 가주세요 -0-!!!!! " 내가 말하자, 살짝 인상을 찌프리는 민하루 -0-. 똥씹은 표정으로 날 노려보더니 그대로 고개를 휙하니, 틀고만다. 쪼잔한 녀석 -0-!!!!!!! 그리고, 어느새 빠르게 도착한 택시. 우린 누가 먼저라고 할것없이 문을 세차게 열고, 아파트로 향해 들어갔다. " 그래! 니가 지금 사과하면!!! 용서해줄께! " " ............... " " 딱 숫자 셋까지만 셀께! 그때안으로 사과하면 모든걸 용서해주겠어 -0- " " ............ " " .. 하나!! .!!!!!!! -0-!!!!! " " .............. " " 두울!!!!!!!! " " ................ " " 세.. 세..의 반의 반!!!! " " ,............... " " .. 셋!!!!!!! 이 빙구딱지같은 새끼야 -0-^!!! " 내가 아무리 소리를 질러봤자 ㅠ^ㅠ 아무런 대꾸가 없는 녀석 ㅠ^ㅠ 한참동안 열을 못삼켜서 씩씩거리고 있는 나와 나란히 아파트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_- 우편함에 꽂혀져 있는.. 커다란갈색봉투를 유심히 쳐다보는 민하루. 뚜벅두벅 우편함쪽으로 다가가더니, 의문의 봉투를 꺼내들기 시작한다. ㅇ ㅏ-0- 저건 뭐지?! 우리집 호수함에 있는걸로 보아 ㅡ..ㅡ 우리집게 맞는거같은데. " 야! 뭐야! 나좀 보자!! " 그 봉투를 하루가 집어 올리고.ㄴ ㅐ가 힘껏 고개를 쑤셔대며 그것을 보고있자. 놈이 날 밀어내기 시작한다. -0-^ 그리곤 혼자 그걸 뜯어 보더니, " 뭐야! " " 넌 몰라도 돼. " " 아씨!! 뭐야!! 되게 궁금하잖아 -0-^ 너 혹시. 야사같은거 정기적으로 신청했니? =_=?! " " . .. -_-^ .. " 한참동안 날 노려보는 녀석 -0- 이상하게 -_- 그봉투를 살짝 내려다보더니, 굳어진 얼굴로 봉투를 닫기 시작한다.그리고 그때, 내가 재빨리 놈의 손에 걸려있는 봉투를 낚아채 꺼내보는 순간. 내손끝에서 어긋나버린 봉투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그안에 담겨있는 내용물들이 하나,둘씩. 바닥에 자지러지기 시작했다.. 아주 순식간에 일어난일.. [ 너희둘한달안에울게될꺼야♡ ] 삐뚤삐둘.............. 초등학교 저학년보다 더 못난글씨와 함께.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떨어진건... 다름아닌. 언제 찍혔는지도 모르겠지만.. 나와.. 하루의 다정하게 찍힌.. 사진들이였다.. 그리고 그동시. 아까 나에게 보내져왔던.. 의문의 버디쪽지가 빠르게 내 뇌리를 스쳐지나간다..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96] ============================ 아찔해진.. 정신.. 지금 내눈앞에 흩어진 사진 대여섯장이 보인다. 시내에서 다정하게.. 누가 보더라도.... 남매가 아닌... 연인으로..보일만큼.. 다정한..포즈의.. 우리모습들.. 그리고. .. 난 미친듯이.. 누가 볼세라.. 떨어져있는 사진을..주어담았다.. " . 누가..이런..장난 .. 친거지?...웃기다..그치?..하루야.. 웃기다.. " 눈물이 나온다 ㅜ0ㅜ 이상하게 눈물이 꾹꾹 날 자극해온다. 아무말없이 그런 날 바라보는 하루.. 난 재빨리 사진을 줍고 답답한 마음에 봉투를 가슴박이에 꼬옥 안아버렸다. 역시.. 그사림이 분명해.. 아까.. 버디..쪽지 보냈던. 그사람일꺼야. 아니. 그사람이다. " .. 신경쓰지마. " " 응.. 신경안써. " " .... . 한달안에 너 안울려." " 응? ." " 한달안에. 우리 울지말자고. " 하루의 말에 난 세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저벅저벅.. 집안까지 아슬하게 들어온 우리. 제각기. 다물어진 입을 열 겨를도 없이. 우린 각자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난 미친듯이 컴퓨터 전원을 누른다음. 버디에 접속했다. 아까, 분명 친구등록을 해놔서 목록에 있는 아이디는 보이지만. 역시나 미접속이다. 난 입술을 꾸욱 되씹었다. 암튼, 잡히기만 해봐. 그러기만 해봐 -0- 머리털을 몽땅 뽑아버릴꺼야!!!! ... 정말인지. 정말인지. 한달안에 우리 안울꺼니깐. 하나도 겁안나잖아. 뭘 그렇게 겁내.. 뭘 그렇게 겁내냐고.... 첫번째 도전장이다. 분명. 이건. 우리에게 보내는 도전장이다. 난 우선 그 봉투를 책상서랍 깊은곳에 감춰버렸다. 그리고. 어지러웠던 그날 역시. 침대에 몸을 던진거와 함께. 지나가고 있었다. \ 삼일뒤.. 시간이 꽤나 지났다. 그래봤자. 삼일이 고작이지만. 아직도 깨름직한 마음은 여전했다. 하루 역시... 아무말이 없다. ㅜ_ㅜ . 그리고. 여느때와 다름없는 학교.. 안그래도, 연우 일로 머리가 복잡한데 ㅠ0ㅠ!!! 하루때문에 미치겠는데!! 이건 또 뭐냐고 ㅠ0ㅠ!! 이건.!! 이건 또 뭐냐구요 ㅜ0ㅜ 아직까진... 별다른 일은 없지만.. 제발 나 가만히 놓아주세요 ㅠ^ㅠ ㅠ^ㅠ 그리고 그날 방과후.. 학교가 끝나자마자, 난 대충. 연우가 좋아하는 크림빵을 잔뜩 사가지고선, 연우의 병원으로 향했다. " 연우야!! ^ㅇ^ ^ㅇ^ 내가 크림빵 사왔어>__< >_>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97] ============================ " ㅇ ㅏ아아악 ㅠ0ㅠ!! 내려줘요!! 내려달라고요!! " " 야야야! 허리 뿌러지겠어! 남잔 허리가 생명인데! " " ㅇ ㅏ아아악 ㅠ0ㅠ!! 그러니깐 제발 내려달라구요! " " 좋아! 그럼 나한테 사랑한다고 말해봐!! " " 사랑해요!! 사랑한다구요 ㅠ0ㅠ!! " 끼이이익. 정말인지 ㅠ0ㅠ 무섭게.. 차선을 오가며 도로를 질주한지. 어언.. 30분. 내가 결코 사랑해서 저말을 짓꺼린게 아니다 ㅠ0ㅠ 다만. 내목숨을 위해 어쩔수없었다. 그리고.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공원둔치에 멋지게 오토바이를 정지키시는 녀석 ㅠ0ㅠ 마치, 납치라도 하듯 시내에서 무작정 날 태우고선. 이곳으로 미친듯이 달려온 망할노옴 ㅠ0ㅠ!! " .... 뭐야 ㅇ_ㅇ 안내려?! " ".다..다..다리가 ㅠ0ㅠ. " " ㅇ_ㅇ?? 응?! " " .. 다리가 후들거린다구요 ㅠ0ㅠ!!! " 이런.. 젠장 ㅠ0ㅠ.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온다. 그래서 나는 주체못하게 떨린 몸으로 간신히. 망할오토바이군의 몸에서 떨어졌고 ㅜ0ㅜ 근처 벤치에 쓰러지듯 앉고야말았다 " 어때?! 화끈했지?! " " 뭐가요 ㅠ0ㅠ!! 나 할일 되게 많은데!! 이게 뭐냐구요!! " " 그래 -0- 튕기기는.쉿! " 에이씨.ㅠ0ㅠ.젠장.. 난 입술을 꾸욱 짖누르고 ㅠ0ㅠ 아찔한 정신을 다시금 가다듬었다. 후우후우. 이럴때.필요하라고.숨쉬기 운동을 배운거겠지 ㅠ0ㅠ. " .. 근데 ㅇ_ㅇ 시내는 왠일이야?! 그동안 안보이더니 ^ㅇ^ " " .. ㅜ0ㅜ 알아서 뭐하게요! " " 튕기긴, 킥. 너 방금 나한테 사랑한다고 했잖아 ㅇ_ㅇ " " 그건!! 어쩔수 없어서 한거구요 ㅠ0ㅠ!! " " . 에-0-. 그럼 쌩이였어?! ^ㅇ^ " " 당근이죠 ㅠ0ㅠ!! " 난 저놈이 싫다 ㅠ0ㅠ 정말인지. 하늘하늘 땅땅.만큼이나 밉다. ㅇ ㅏ아악 ㅠㅠ 평생 저주하리라. " . . 그럼 우리 다시 시내로 갈까?! " " 그래요 -_- 그쪽은.. 저 죽음의기구를 타시고, 전 택시를 타죠. " " 그러면 재미없잖아! 너가 스릴있게 비명도 질러줘야지!! " 내게 힘이 있다면 ㅠ0ㅠ 이자식의 한주먹에 날려보내는건데. 불행하게도 난 여자였다 ㅜ0ㅜ ㅜ0ㅜ ㅜ0ㅜ " . 아참 근데 -0- 너 시내에서 무슨일로 나왔던거냐?!. " " 몰라도 된다구요! " " 아하! 하루랑 1년되는날 선물 사러 왔구나?! ^ㅇ^ " ㅇ ㅣ런 -_-^ 눈치밥만 먹어서 눈치만 고단수구나ㅠ^ㅠ!!! ㅇ ㅏ예 육교 위에서 돗자리를 피렴 ! 피라고 ㅠ0ㅠ!! " .. 킥. 눈치를 보니깐.딱 맞췄군 ^ㅇ^ ^ㅇ^ " " 그쪽이 상관 할일 아니예요 -_- " " 난 그쪽이 아니라, 강선우야 ^ㅇ^ " " . 그래요 -_- " " 자 따라해보! 선우오빠! 라고. ^ㅇ^ " " ... 아. 늦었다. 사내에 빨리 가야겠네 ㅡ.,ㅡ " 난 최대한 부자연스럽게 - _- 시계를 빤히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_- 그러자 내게 갑자기 휙하니, 머리통위로 -0- 빨간색 헬멧을 쓰여주는 녀석. 내가 벙진채 놈을 올려다보자. " 헬멧 쓰고 타면. 덜 다치겠지? ^ㅇ^ " -0- -0- -0- -0- -0- -0- -0- -0- -0- . . . . . . . . . . . . . . . "ㄲ ㅑ악 ㅠㅠㅠ 내려줘요!! 그만!! 그만!!!! " " 괜찮다니깐!!! 더 속력낼까?!!! " " 아아악 ㅠ0ㅠ 안돼요!! 잠깐만요!! 잠깐만! " " .. 걱정마! 헬멧써서 안죽어!! " " 제발 ㅠ0ㅠ 스토오오오오옵!!!!!!! " 망할놈.말미잘.. 엑스엑스.. 뭐뭐..같은 녀석.. 이..이!!.. 머저리같은 놈아 ㅠ0ㅠ.. 끼이이익. 그리고 그렇게 아찔했던 30분이 다시 반복하고 시내에 다가와선 우뚝 멈춰진 오토바이 ㅠ0ㅠ. 아까도 그랬던것처럼 난 휘청거리는 몸을 겨우 안정시켜며 죽음의기구에서 내려올수 있었다. " .... 봐바. 하늘이 노랗게 떠보이지? " " ㅠ0ㅠ... " " 그래그래! 세상에 빙글빙글 돌고 ^ㅇ^!! " " . ㅠ0ㅠ.. " " .. 걱정마 ^ㅇ^ 이제 너도, 스피트의 매력에 퐁당 빠질테니깐 ^ㅇ^ " 말이나 안하면 ㅠ0ㅠ..말이나 못하면!!!! 밉지나 않니 ㅠ0ㅠ 난 밀려오는 현기증에 잠시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그리고, 널죽거리는 미소로 -0- 내코앞에서 싱글거리는 녀석 ㅠ0ㅠ. " .. 선물 사게?! " " . 됐어요!. 당신이 알바아니라구요 ㅜ0ㅜ.. " " .. 그래.예쓰.! 내가 하루가 좋아할만한 선물 가르켜줄까?! " 그리고. 정말인지 -_- 내 마음을 꿰뚫기라도 했을까? 음흉한 놈의 면상떼기가 겹쳐보이는 동시에 아찔해진 나의 귓구멍 ㅡ_ㅡ " 됐어요. 별.별로 알고싶진 않네요-0- " " . ㅇ_ㅇ?! 정말??!! " " .. ㄴ..네에-0- " " 아 -0- 아깝다_!!! 지구가 홱가닥 돌만큼 기가 막힌건데 ^ㅇ^ ^ㅇ^ " ... -_- . 정말 이러면 안되지만. 그러는줄 알지만. " 그러면. 그게 뭔지나 한번 들어보죠 ㅡ.,ㅡ " " ^ㅇ^ ^ㅇ^ " 그리고. 어느새 -_- 그놈에게 이끌려 질질질.. 어느.. 유명브랜드 상점으로 날 데리고 가는 녀석 -_-. 그것도.. 그것도 -_-... ..까르띠에..매장안으로 날 데리고 간다. " .. 저 돈 별로 없어요 ㅜ0ㅜ ." " 봐바.! 이게!! 저번에 하루가 갖고 싶다고 했던 시계라고! " " .. 저 ..ㅠ0ㅠ 돈 없는데요 ㅜ0ㅜ " " .. 저거야. 파란색 끈에. 큐빅박힌거 있지? 4번째꺼!!" " .. ㅜ0ㅜ... " " 아마. 저 시계 이름이.. 프랑세즈스멜..이거. 였을꺼야.^ㅇ^ " ......... 그리고. 무엇보다 기가막힌건. -_- 그아래 가격표. 도대체 숫자가 얼마나 이어져있던지 난 경악하고, 또 경악해야했다. 하지만 -_- 이런 내 속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유리판 아래로 전시되어 있는 시계들을 열심히 가르키며 종알종알거리는 강선우. 맙소사 ㅜ0ㅜ ㅜ0ㅜ ㅜ0ㅜ ㅜ0ㅜ.. " . 저 진짜. 달랑 십만원있다구요! " " .. 그래.?!. -_-. 저거 진짜 하루가 갖고 싶다고 했는데. " " ... 그걸 인제 말해주면 어떡해요 ㅠ0ㅠ " " 근데 -0- 왜 화를 내는데!!!!!! - 0-^ " " . 암튼. 됐어요. 나중에 돈벌어서 사주면 돼죠 뭘 -_- ." 그리고 구경만 하는 우리들을 시쿤둥하게 쳐다보는 직원들 -_-. 내가 잔뜩 일그러진 얼굴로 매장을 등지고 나왔을때. 갑자기 강선우놈의 얄팍스런 목소리가 들려온다. " 그래!!.. 아르바이트!! 아르바이트!!!! " " . 내일이라구요!. 내일_!! 내일 ㅠ0ㅠ! 내일 줘야하는데.." " ... 그래..!! . ㅇ_ㅇ. 내가 좋은 아르바이트 소개시켜줄까? " 두번째다 -_- 두번째. 저놈의 사악한 유혹에 혼을 빼놓고. 빠져드는거. 정말. 두번째다 -_-. " .. 우리 누나 호프집 알지?!. ^ㅇ^ ^ㅇ^. 요즘 아르바이트 부족하다고 했는데!. 거기서. 일하고. 내일 선불로 달라고하면 되잖아!. ㅇ_ㅇ. " " ..-_-.. . " " 걱정마!! 내가 잘 말해줄께! " " ........-_- " " 너 모르지?! 우리 누나가 날 얼마나 이뻐하는줄?! 하하.-0-. " 그리고. 이번엔 -_- 주차장에 오토바이를 잘 모셔두고, 나와 나란히 시내에 있는, 블랙홀. 호프집으로 향하는 녀석. 아, 그러고 보니 이곳은 일전에 왔던 곳 ㅠ0ㅠ!! 내가 문고리로 오해받았던 곳이잖아 ㅠ0ㅠ!. .. 은색타원형 계단을 뚜벅뚜벅 올라. 자랑스럽게 현관문을.. 활짝 여는 녀석 -_-. " .... 누나!!!!!!!! 나왔어!!!!!! " 화통을 삶아먹은듯한 -_- 목소리로 신나게 말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동시 -_- 카운터에서 티비를 보고있던. 일전에 만난. 쭉빵이. 언니가. 급히 나오더니 -0- 선우놈의 볼을 주욱 잡아당기기 시작한다. " 일로와!! -0- 너 잘 왔어!!. 너 어제..!! 얼마 빼간거야?! 솔직히 불어-0-! " " . 아아악!! 아파 ㅜ_ㅜ!! 이것좀.놓고! 아악! " " 이새끼야 -0-^ 너 손목을 절단시켜야 겠냐?! 좋아. 날잡았어. 너 콩밥좀 먹어봐 " " 아씨! 누나!! 나랑 피를 나눈 형제맞아?! " " 새끼야 -0-^ 형제가 아니라!! 남매잖아!! " " 아무튼!! " 여튼간 -_- .. 예전에 놈의 병원에서 보았던 것처럼.산막한 분위기를 연출시키는.. 엽기남매. 그리고. 뒤늦게 내 존재를 눈치챘는지. 빠르게 머리를 단정하며 생긋. 날향해 웃어주는 쭉빵이 언니 -_- " 아아. ^ㅇ^. . 손님이 온줄몰랐네?!. 어?! ㅇ_ㅇ 하루 여자친구 맞지?!" ". 아.네.^ㅇ^.. " " . 어머, 이곳엔 왠일이야?! 우린 ㅇ_ㅇ 미성년자한테 술 안파는데? " 말도 안되죠 -_- 당신 동생이 그동안. 이 술집에서 ㅜ0ㅜ 얼마나 많은 청소년들의 술의 늪으로 퐁당 빠트렸는데 -0- -0-. " . 누나! 누나! 요즘 서빙하는 아르바이트생 부족하다고 했지-0-?! 그래서! 내가 얘 소개시켜줄려고! " ... -_-. 으쓱거리며. 자신의 누나를 향해 씨익 웃어대는 강선우 -_- 그리고 그동시. 쭉빵이 언니의 커다란 손바닥이 무섭게 강선우 뒷통수로 날라갔다. "우리집은 고삐리 고용안하거든!! 영업 정지 먹을려고 환장했냐?! " " 뭐야! 요즘 다 한다고!! " " . 나 오픈한지 세달도 안됐다고!! " " .. 아악 -0- 그만 때려!! " 그리고 -_- 정말인지. 다행스럽게도. 강선우놈의 끈질긴. 구애와 설득으로. 막강하게 굳어있던. 쭉빵이 언니가. 드디어. 아르바이트를 허락하게 되었고. 나에게 -_- 괴상스런. 옷하나를 쭈빗 내미는. 그녀. " . 뭐예요 ㅇ_ㅇ? " " . 음. 고삐리한텐. 서빙은 무리고. 막. 꼬장 부리면 골치 아프잖아. " " ... -_-. 근데.. 이건. " " . 이쁘지?!. 요번에!! 이벤트 회사에서 새로 맞춘건데?!. ㅇ_ㅇ 이름이 서원이라고 했던가?!. 암튼 잘 어울릴꺼같아 ^ㅇ^ ^ㅇ^." .... -_- 나는 지금 내손가에 걸춰있는 세일러문복장을 보고 멀쭝히 서있었다. 그러니깐. 이걸..입고.. 이걸 입고서.. -0-..... 요아래..건물앞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라고요?! ㅜ0ㅜ. 차라리.. 서빙을 하고 말지.. 차라리.. ㅜ0ㅜ... 꼬장피우는..놈들과 맞짱을 뜨면.떴지. 이건 죽어도 못해!! 그리고 ㅠ0ㅠ 옷을 보고 경악한채 나갈려고 하는 나를 갑자기 붙잡는 강선우. " .. 아르바이트!! 하루 시계가 널 기다리잖아! " " ㅜ0ㅜ. 그래도 저거는!! " "프랑세즈스멜..!!!!!!! -0-!!!!!" 계속해서 ㅠ0ㅠ 내 귓가에. 하루가 갖고싶다고 했던. 프랑세즌가.뭔가를 불러대며 내 무거운 다리를 붙잡는 녀석. ....... ㅜ0ㅜ. 그리하여.. 내일 한달동안 일할. 선불을 먼저 받을것으로 난. 꾸역꾸역. 괴상망측한. 세일러복을 입고야 말았다. 커다란 파란색세라복 -_- 강조를 하듯 빨간색 리본 아래로. 타이하게 짧은 치마. 코스프레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의상이였다 ㅠ0ㅠ. " .. 이거 꼭 해야하나요 ㅠ0ㅠ?! " " .응 ㅇ_ㅇ!!!!. 하루가 카폐 빌렸다면서~ " =_=. 그리곤. 난 강선우놈의 억지에 이끌려. 언니가 주는 전단지를 한아름 안고. 뚜벅뚜벅. 상가아래로 걸어나갔다. 나의 등장과 함께 -_- 홀깃거리며 바라보는 행인들 ㅠ0ㅠ!! 제발..제발 ㅠ0ㅠ.!!! 전단지만 받고!! 사라져주세요!!!!!!!!!!! 내가 대충. 전단지를 뿌리고 -_- 마치, 내 신체사이즈를 재는듯 야릇한 시선으로 날 훑어보는 사람들 ㅜ0ㅜ!!!!! 아악!!!! 쪽팔려 ㅠ0ㅠ!!!!!!!!!!. 하지만.. 하지만 ..ㅜ0ㅜ. 이미. 전단지를 던져버리고. 도망가기에는. 저 위에. 창가에서 날 보고. 히히덕거리고 있는강선우의 째림이 너무나도 강했다 ㅠ0ㅠ.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98] ============== 정말인지 -_- .. 2시간동안. 빨간색요상한 신발을 신고. 바람만 살짝 불어도 팔랑거리는 파란색교복치마. 일명 세일러교복을 입은 나는. 그렇게 시내에 전단지를 뿌려야만 했다. 그리고. 10시가 되는 지금. 난 축늘어진 몸으로. 선불로 받은. 두둑한 봉투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 . 야야, 너 이거 선불 받았다고. 튀기만 해봐. 그땐 -0- 우리 누나가 얼마나 무서운줄알지?! " 종알종알. 내옆에서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중얼거리는 녀석 -_-. 난 대충. 옷을 갈아입으며, 시쿤둥한 표정으로 호프집을 나와버렸다. " . 다!! 이게 내덕분이야!! 킥. 그럼 지금 시계 사러갈꺼야?! " " . 네 -_- 그런데 도대체 언제까지 따라올꺼예요?!" " . 그래!! 우리 시계 사러 가자고-0-! " 너무나 자연스럽게 -_- 너어깨에 손을 올리는 강선우. 난 거칠게 그런손을 뿌리쳤고.. 큰 보폭을 넓혀, 앞쪽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나갔다. " 야야야!! 까르띠에 매장 이쪽이야! " " 저도 알아요!! 제발좀 그만 따라와요!! " " 뭐라고?! 제발좀 같이 가자고?!?! -0-?! " ". 아아악!!. 제발..!!좀!! 따라다니지말아요-0-! " " 그래그래! 나도 너 사랑한다고 >_ < " 자꾸망 횡설수설하는 놈을 찐하게 노려본뒤. 난 빠르게 -_- 까르띠에 매장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가슴박이에 앵겨놓은. 두둑한. 봉투를 자신있게 꺼내들었다. 그래 -_- 이걸로. 난 한달동안 세일러문이되는거야. 그거면 되는거야 -_-. 난. 수많은 유치원생의 꿈을 이루잖아?! 웃어야지. 기뻐해야해 ㅜ0ㅜ. " .. 손님 뭘 찾으세요?! ^ㅇ^ " " . 저기요. -_-. 저 세번째 있는거요. " " 아하 ^ㅇ^ 프랑세즈스멜요?! " " .. 네 -_- 그걸로 포장해주세요. " 유리판아래로 전시되어있는 시계를 보고있자, 직원 한명이 내게 말을 걸어오기 시작한다. 그래서 대충. 아까 강선우놈이 일러준대로. 프랑세즈멜이란 모델로 시계하나를 포장해버렸다. 그리고. 바들바들 떨리는 손으로 아직 세보지도 못한. 봉투속에 돈을 꺼내 카운터에 계산까지 해버린 나 -_- 장하다.!! 안서원!! " . 봐바! 이거 보면 진짜 하루 좋아하겠다!! 그치?! ^ㅇ^ " " . 네. -_- 어찌됐건. 고마워요. " " 그래 ^ㅇ^ 고마운건 좋은데. 그 앞에 있는 어찌됐건은 또 뭐야!? " " .-_- 그것도 좋은말이예요. " 정말인지. 이놈과 말을 섞고있으면. 세상이 노랗게 떠보인다. 그리고. 난 자랑스럽게 포장된 시계를 주머니 깊숙한곳에 찔러놓고. 멀뚱히 시내를 걸어나갔다. " 전 이쪽에서 택시를 잡을건데요 -_- " " 응응♡ 그래서 뭐! " " . 안녕히가시라구요 -_- " 싱글벙글 주머니에 손을 집어놓고 씨익 웃고 있는 녀석 -_-. 난 가볍게 목례를 한뒤, 건녀편으로 뛰어가. 택시 하나를 무작정 잡아탔다. 어느때보다. 두근두근거리는 마음으로 -_- 창가에서 보이는 강선우를 시쿤둥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난 집으로 향했다 ^ㅇ^. 그리고 집에 도착하자 마자 깨름직한 느낌에. 컴퓨터를 키고. 버디에 접속했지만. 역시나. 문제의 그놈은 .. 미..접속..이였다. \ 다음날. 오늘은 드디어!! 5월4일 >_ __<. 너가 안해주면 다른남자한테 해달라고 하면 되지!" " ,이게 죽을려고 -_-^. 1년되는날. 태클걸지말자고. " 그래!. 이 분위기다!. 음악 좋고! 분위기 좋고!! 그리고 난. 벌써 몇십분째 망설이고 있던. 선물을 꺼내들었다. 한달동안 세일러문이 되어야할것까지 알면서 -_- 사버린 선물! 분명히. 좋아하겠지^ㅇ^. 분명히. 민하루. 좋아서 입이 찢어지겠지 ㅡ.,ㅡ " 뭐야? " " 풀어봐!! ^ㅇ^ 선물이야! " " ... 쓰잘데기 없는데 또 돈을 써요 -_-^ 돈을. " 테이블에 내민 선물을 보며 그다지 탑탁지 않은 얼굴로 선물을 만지작 대는 녀석 >_< >_< 분명 니놈도 입꼬리를 흔들며 좋아할것이야 =_+ 그리고. 내가 내민 선물을 손가에 쥐곤. 시쿤둥안 얼굴로 살피더니, 작은상자를 열기 시작한다. >_< >_< 두근두근두근!!! .... ".. 아. 마음에 안들어 >_>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099] =============================== 악기를 주섬 들고. 어색하게 먼저 나가버린.. 이벤트..사람들.. 그리고 이곳에 남은 사람은 나와. 하루. 단둘, 이상하게 조여오는 분위기에 난 침까지 삼키지 못하고 \놈을 빤히 바라봐야했다 " . 난. 그냥.. 선물.. 뭐..살까.. 그럴까.. 하다가... 그냥.산건데. 마음에.안들어? " " . 맘에..들고..안들고를 떠나서..!.. 후우..됐어.. 아니다... " 조심스레 말하는 나를 보더니. 다시금 시선을 피해 앞에 놓여진 물컵을 단숨에 들이키긴 시작한다. 그리고 내 눈알은 -_- 이미 놈에 의해 저 멀리 나가떨어진. 시계에 꽂혀있었다. 내가 ㅠ0ㅠ 세일러문복장을 입으면서 앞으로 29일동안 일해야 하는데!! ㄴ ㅓ이자식 ㅠ0ㅠ!! 저걸 저따위로 집어던지냐?!!! 마음에 안들면 말을 하던가 ㅠ0ㅠ!!! 이..ㄴㅏ쁜놈아 ㅠ0ㅠ. 강선우가 그랬어. 너 저거 사주면 입이 짖어질꺼라고. 하지만. 지금 와서 강선우 이름을 거론한다면. 넌 지금 당장. 이곳에서 튕겨나가겠지 ㅠ0ㅠ 그래서. 말 못해. 강선우가 가르켜줬다고. 난 죽어도 말못해 ㅠ0ㅠ ". ... 하나만 묻자. " " .. 응.. " " 모르지? " " 응? ㅇ_ㅇ? " " 그래. 됐어. 모르면 됐어. " 그리고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자신이 던져버린. 시계를 다시금 주어가지고 온 녀석_ ㅇ_ㅇ. 내 코앞에 불쑥 손목을 내보이더니. 내가 사준 그 비싼. 시계를 차기 시작한다. " 됐지? 그리고 아깐 미안해. " 완전 -_-^ 병주고 약주는 꼴이네. 집어던지고, 다시 갖고와서 손목에 차버리고. " 그런 표정 짓지마. 미안하다고. 오해했어. " " 무슨오해.. " " ..... 빡돌만큼.. 병신같은거. " 강선우.. 이건 또 뭐야. 하루가 좋아한다면서. 그렇다면서.. 거짓말이냐. 너 나한테 거짓말한거냐?... 그리고. 그렇게 행복해야할. 1년되는날. 이상하게 잠겨버린. 분위기에 우린 서로 타는 속에 물만 들이킨거 같다. " 아.ㅆ ㅣ바.. 드럽게 되는일. 없네. 표정좀 펴. 시계 존나 멋있다. 마음속을 비집고 들어오네. 마음에 쏙쏙 든다고. " " .. 응. " " .. 내가 오해했어. 미안해. " =_= 하루의 저런 사과따위도 내귀에 들려오지 않는다. 단지 -_- 내머리통엔. 강선우 나쁜놈 이름 석자가 윙윙돌뿐. 그리고 그렇게 한참동안 어색한 분위기가 이어졌을때. 그 분위기를 깬건. 다름아닌. 하루의 핸드폰벨소리였다. " . 어. 난데. 응.. 응..어. 어.. " 내 시선을 피한채. 중얼중얼.. 뭐라고 심각하게 말하는.. 녀석. 내가 멀쭝히. 테이블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을때. 길고긴 통화를 맞히고. 깊게 한숨을 내쉬기 시작한다. " . 뭐야. 무슨일 생겼어? " " . 아씨. 몰라. 그런가봐. "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거칠게 흔들며. 말하는 놈. 또 싸우게. 또 싸우러 가게..? 이런 날까지.. 또. 그럴꺼야?... 난 대충 시선을 떨궈트리며. 대답을 안해버렸다. 그냥 또 화가 날거같아서. 입만 열면. 눈물이 나버릴꺼같아서. " . 나 갔다 와도 되냐? " " .. 뭐를. " " . 나 갔다 와도 되냐고.. " " ... 내가 붙잡는다고 해서. 너 안갈거 아니잖아." .... 화가 난다. 정말인지. 내가 생각한건. 이런거 아니였는데. 정말 니말대로 우린 이런거 어울리지 않나봐. 그리고 힘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나를 내버려둔채.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는 민하루. " . 1시간. 아니.. 30분만 기달려. 아니다.그냥. 먼저 집에 가있을래? " .... 이상하게 눈물이. 막 솟아올려고한다. 정말인지. 끔찍해. " . 그럼. 갔다올께. " 난 고개를 푹 숙이며. 내 옆에 서있는 하루를 외면해야 했다. 이상하게. 턱끝까지... 가지마 라는 말이 빙빙 맴도는데. 참 바보같이도. 참 얼빵하게도. 난 이말을 내뱉지 못하고 있었다. 힘없이. 점점 멀어지는 하루를 보며. 달그락 거리고. 현관문이 닫혀질때까지. 난 푹숙인 얼굴을 들수가 없었다. 가버렸다. 가버린거야.. ..뭐야.. 이게 도대체 뭐냐고.. 그리고. 10분이 지나고. 30분이 지나고. 하루가 말한. 시간이 지나도. 10시 종이 칠때까지. 도무지 돌아올 생각을 않하는 녀석. 굳게 닫혀진 문이 3시간 지났을떄. 난 힘없이 자리에서 일어나야 했다. 그리고.. ..... 막 솟아오르는 눈물을 손등으로 닦아낸뒤. 난 카폐를 나와 근처 길가에서 택시 하나를 잡아탔다. 행복해야 하는 날에. 웃어야 하는날에. 난 또 울고 만다. 우리가 처음. 사귀었을때. 울었던것처럼. 우린. 지금도 울어야하나봐. 그리고 난.. 축 쳐진 어깨를 이끌고 집으로 들어왔다. 어두컴컴한.. 거실. . 눈물로 번진. 화장을 지우고. 난. 침대속에 꽁꽁 몸을 감싸버렸다. 벌써 11시인데. 민하루.. 이녀석. 돌아올 기미가 안보인다. 또 다치는건 아닌지. 큰일이 생긴건.. 아닌지. 오만가지 생각이. 내 머리를 빠르게 지나쳐가고. 아차..하는 순간. 내가 미친듯 컴퓨터 모니터를 키고 버디를 접속했을때. .... 그래!! 들어와 있다!!. 그 의문의 놈 버디아이디의 불이 켜져있었다. [ 어?! ^ㅇ^ 들어왔네! 서원이 오랜만! ] 그리고. 내가 들어가기 무섭게 쪽지를 보내는 녀석. [ 당신 누구예요. ] [ ㅋㅋㅋ ㅎㅎㅎ -0- 내가 누굴까? ] [ 누구냐구요! 빨리 말해요. 누구예요. ] .. 흥분한채. 타자를 두들기는것조차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그리고 그때. 현관문이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고, 난. 본능적으로. 내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왔다. 컴퓨터. 그 의문의 남자도 잊어버린채. 내가 거실을 나왔을때. 역시나.. 내 눈에 보이는건. .. 민하루..그것도. 잔뜩. 다친모습의 하루 모습이였다. " .. 내가 말했지. " " ............ " " . 싸울려면. 맞지나 말라고. 맞으면. 정말. 그때. 니 얼굴 안본다고. " " ............ " " ...... 너.. 맨날.... 나 엿먹이는 짓만..해.. " 난 잔뜩 울어서 흉해진 얼굴로. 다쳐서 날 보며 웃는 하루를 부축해 내방으로 데리고 들어왔다. 대충. 답쪽지도 확인하지 않고. 무작정 컴퓨터 전원을 꺼버렸다. " 왜 이렇게 다쳤어. " " . 킥. 이게 무슨 많이 다친거야. 살짝 이지 ^-^ " " . .. 이게 살짝이면.. 많이 다치면.. 넌 죽겠네. " " , 나 안죽어. 병신아.. 난.. 니가 죽기전까진 죽어도 안죽어 " .. 울면 안되는걸 알지만. 놈의 얼굴에 소독을 하는 지금 이순간. 눈물이. 나는 이유는 뭘까. 정말인지. 눈물이 콕콕 날 자극하는 이유는 뭘까. 그리고 애써 눈물을 흐르지 않기 위해 태연히 하는 나를 향해서. 손목을 들이대미는 녀석 내가 홀깃거리는 시선으로 놈을 바라보자. " . 니가 사준. 이 시계가 나 지켜줬어. ^-^. 정말인지. 최고드라. " ...내앞에 손목에 채워진 시계를 흔들며. 웃는 녀석. 그 터진 입술로. 잘도 웃어댄다. 웃는것만으로도. 아파보이는데. 그러는데. " .. 아직 12시전이잖아. " " ...........응. " " .. 라스트씬. " " 으응? " ". 병신아.^-^. 눈감아. " 그리고 그동시 내입가에 닿은 차가운 놈의 입술. 아. 그러고보니깐.. 병신아..눈감아.... 이말.. . 정확히 1년전에. 하루가 내게 해줬던 말이다. 맞아. 똑같은 상황이네. 그리고 점점. 깊숙히 밀려오는 놈의 입술을 느끼며. 나도. 익숙하게 놈을 느끼고 있을때. 달그락. 둔탁하는 저음과 함께. 내 방문 사이로. 빛이 새어들어오는게 느껴졌다,. " ............. " 그리고. 누가 먼저라고 할것없이. 굳어진 우리. 얼른. 난 하루의 목덜미에 걸췄던 손을 내려놓은뒤. 내 방문 문고리를 잡은채 싸늘하게 굳은 시선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 잠옷차림의 엄마를 발견하고야 말았다.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100] ==================== 어떤말을 해야할지. 이럴땐. 어떤 표정으로. 그리고. 시선은 어디에다가 둔채. 엄마에게. 뭐라고 변명해야 하는걸까. 나와 하루의 모습을. 부풀어오른. 동공으로 바라보는 엄마. 이미. 엄마의 눈엔. 초점따윈. 어지럽게 혼들리고 있었다. " . 니네들.. 하아. 니네들 지금.!! " " . 엄마. 우선 내말좀. 들어봐.. " " .. 안서원!! " 그리고. 성큼성큼. 내쪽으로 다가오는 엄마가. 허공으로 손을 든채, 내 오른쪽 뺨을 세차게 내리치기 시작했다. 아찔해진 정신.. 정확히 눈앞에 별 일곱개와. 엄마의. 싸늘한 표정이 어지럽게 겹쳐보인다. " ....... 엄마.. " " . 니네들. 지금. 이게 무슨짓이야. " " . 아니.. 엄마. 우선 내말부터 들어봐. 오해야. " " 오해는 무슨 오해!! " 애써.. 아저씨를 깨우지 않을려는듯. 소리를 죽여. 말하는 엄마. 그리고. 난생처음. 엄마의. 저런모습에 당황하기도 전. 난. 어쩔수없이 나오는 눈물로. 엄마를 바라봤다.. ............. " ....... 그래. 아니지? 니네들 그런거 아니지? " 애써. 인정하긴 싫다는듯. 내 두어깨를. 세차게 흔든다. 어떻게 해야할까. 고개를 끄덕여야.. 할까.. 아니면. 아니라고. 그렇지 않다고. 구질구질한 변명으로.. 상황을 피하면 되는걸까.. 응....? 어떻해야할까.. 하루야.. 그리고. 애써 고개를 숙여버린. 나를 바라보며.. 내어깨에 손을 올려났던걸. 그대로 떨어트리는 엄마. ....... " ...... 그래. 아닐꺼야. 그래.. 아닐꺼야.. 서원이가. 엄마 실망시킨적 한번도..없잖아.. " " ................ " " .. 그래..그래... 엄마 오늘 잘못본거다. 꿈꾼거야. " " ............. " ... 뭐라고 말해야할까. 눈은 어디에다가 두고. 손은 어떻게 움직이고. 입은 어떻게. 말해야하는지. 눈앞에 캄캄해진다. 그리고. 애써 쏟아지는 눈물을 닦아대는 나를 바라보는.. 하루. 어떻해..하루야. 우리 어떻해.. " .. 아줌마. " " .. 나 .. 니 아줌마..아니야.. 엄마야. " " .. 제 애미는 .. 미국에 있거든요...? ...... " " .. 적어도. 지금은. 아니. 앞으로도. 너 엄마는. 나라고.. 알았어? " " ................... .. 참 행복해서 뒈지겠네요. . 엄마도 두명이나 두고. . " 그런 하루를 바라보며. 입술을 꾸욱 다무는 엄마. 난 이미 쓰러지듯. 침대에 앉아버렸고. 그런 나와. 하루를 무섭운 눈으로 엄마가 노려본다. " .......... 너희둘다.. 생각이 있는거니. 없는거니.. 그래. 후우. 소란스럽게 하면. 아빠랑. 하서 깨겠다. 오늘은 이쯤에서 두고. 나중에 얘기해. " 애써, 감정을 추스리는듯. 낮게 중얼거리는 목소리로 우리를 향해 말하기 시작한다. 나랑 하루를 원망스러운 시선으로 쳐다보더니. 글썽거리는 눈으로 .. 손으로 이마를 짚는 엄마. 그리고선. 휘청거리는 몸을 앞세워. 내방을 나가버린다. 조용히 닫혀진문. 그동시. 난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리고 엉엉 울어댔다. 엄마의 그 차가운 눈빛이. 엄마의. 그 원망스러운 표정이. 내 뇌뢰속에 깊숙히 짖누르고 있었다. " 울지마. " " .......... " " .. 아..씨발.. 울지말라고. " " ............ " " . 약속했잖아. 내가 너 한달안에 안울린다고. " 어떻해.어떻해. 정만인지. 아무말이 나오지 않는다. 턱끝까지. 윙윙 맴도는 말은 도무지 나오지 않고. 고작 눈엔 눈물만 나오니. 정말. 미칠지경이다. " 잘된거야. 병신아. 오히려 더 잘된거라고. " ........... " " . 그냥. 빨리. 뽀록났다고 생각해. 그냥. 그렇게 좆됐다고 생각해. " 내 어깨에 힘없이 손을 올려주며. 말하는 하루. .. 어쩔수가 없나봐. 늘 예상은 했는데. 엄마한테 백만번도 넘게 들키는 악몽을 꾸면서.... 늘 먼 미래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빨리 올줄은. 이렇게.. 아프게 다가올줄은. 몰랐어. 참.. 어의없게. 참.. 허무하게....... 현실속에 우리는.... 병신짓만 하는 꼴이잖아.. " .. 늦었어. 오늘은 그냥 자. " " ......... " " . 울지말라고... .. 니 울면. 난 뭐가 되는데.. " " .......... " " 너 안버려.. 됐지?. .. 너 죽어도 안버린다고.. " 그런게 아니야. 그런거따위가 아니라고.. 지금 내머릿속을 가득 매우는.. 하서랑. 엄마. 그리고.. 니네 아빠까지.. 우리앞에 있는게 너무나도 많잖아.. 몰랐나봐. 그동안.. 나 너무 행복해서.. 내 주위에 있는건 잠시 잊고있었나봐. 그리고. 힘없이 내방을 나가는.. 하루.. 얼마나 울었는지. 손가락 사이로. 뚝뚝 떨어지는 물기.. 그렇게 몇시간을 울었는지 모르겠다. 머리가 띵해지고. 울렁거릴때. 울다 지쳐버린 나는.. 까만별을 지새우듯. 그날의 끔찍한 악몽같은 날을 보내고 있었다. \ 다음날.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교복을 태연히 입는 나. 그리고. 그런 내 옆에. 평소처럼. 부비적거리는 하루. 무엇보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앞치마를 맨채. 아저씨에게 신문을 갖다주며 흥얼거리는 엄마의 모습이다. " ^ㅇ^.. 학교 일찍 가고. 아참. 용돈 떨어지진 않았니? " " .. 응. " " . 아 ^ㅇ^ 하루는?! 돈 필요하면 말해! " " . 아니요. 됐어요. " 아니. 조금 다른게 있다면. 오히려 더 밝은척 웃어대는... 엄마의 행동들. 애써 덤덤히 지나치는 나와 하루에게 큰동작으로 손을 흔들어주는 엄마. 그리고. 쾅하니, 부담스런 엄마의 배웅을 받으며. 나란히 아파트 단지를 나온 우리둘 -_- " . 니네 엄마 뭐 잘못먹었냐? -_-^ " " .. 으음.. 모르겠어. " " . 미쳤어. 미쳤어. " " . 응? ." " .. 충격이 너무 컸다봐 -_-^ " 그리고. 하루와 어색하게 다달은 버스정류장. 힘없이 축늘어진 어깨로. 대충. 학교에 도착할수 있었다. 오늘따라 유난히 하늘은 노랗게 떠보이고. 구름은 이상하게 검은색으로 보인다. 선도부는 왠일인지 -_- 날 보고 수첩을 만지작 거린 덕분에. 아침부터 된통 담임에게 깨지고 말았다 .. 참.. 운수도 더러운 날.... 그리고. 교실에 들어와. 의자에 앉는 내옆에 후다닥, 뛰쳐와 내 옆자리를 차지하는 영은이. 그녀가 날향해 입을 열때마다. 츄파춥스.. 딸기맛향이 지독하게 풍겨댄다. " ㅇ ㅑ!! 긴급소식이야!! 진짜!! 내가 어제 다모임 하난!! 끝내주게 접속 잘했다니깐? " " .. 흐흠 =_= 나 지금 피곤한데. " " 어?! ㅇ_ㅇ 그러보니깐 니 눈깔 왜그래 -0-^ 너 또 야동봤냐?! " " ㅠ0ㅠ 내가 언제 그런걸 봤다고 그래 ㅠ0ㅠ!! 암튼. 나 피곤해. " 그대로. 책상에 얼굴을 묻어버렸다. 하지만, 이내 엄청난 괴력으로 내 어깨를 뒤흔드는 그녀. " 야야야야!!!!! 황수정 마약사건보다 더 파격적인거야! " " =_= =_= " " ㅇ ㅑ -0-^ 잘들어와! 귓구멍 잘 벌리고. " " =_= =_= =_= " " 있잖아!! 그년.!! 그년!! 문.!! 문초희 말이야! " .. 정말인지. 이러면 안되는걸 알지만. 문초희란 이름에 너무나도 예민해진 내모습 -_- 눈을 감고있던. 내눈동자가 불연듯 떠지고. 이어지는 영은이의.. 파격적인 한마디. " . 그! 기집애. 학교 그만뒀대.. 자퇴였던가? 암튼 그거래. " ..... " 뭐?!?!! " " .. 키킥. 잘되지 않았냐?! 쌤통이지? 암튼!!!! 그런 걸레같은 얘는. 이세상에서 추방되.. " " 그만해. " " 으응?-0-!?! 뭐라고? " " 아니.. 그게 아니라. 나 피곤하다고 ^-^ .. " " 더 기가막힌거 두개 있는데. 이거 안들어?! " " .. 응.피곤해. " " 후회 안하지 -0-!??!!! " " . 어 -0-. 졸렵다. " 어색하게 은영이를 향해 웃어준뒤, 난 그대로 고개를 묻어버렸다. 힘없이 떨리는 어깨.. 그동안 뜸하더니.. 자퇴를 했나보네. 예전에.. 하루 병원에서 마지막으로 봤던. 문초희의 얼굴이.. 떠나가지 않는다. . 그동시 신경질적으로 내 옆자리에서 튕겨 일어나는 영은이. =_= =_= 뭐라고 날향해 알수없는 말을 쏘아붙이고는 횅하니 사라지기 시작한다. -0- .......... 그리고. 그날 방과후. 축늘어진 어깨로. 학교가 끝나자 마자. 난 성큼성큼 교문을 빠져나왔다. 오랜만에. 우리 학교 교문을 지키는 솜사탕 아저씨.. 그리고. 별다른 생각없이 교문을 빠져나가는 날.. 붙잡는.. 낯설은.. 크락션 소리에 난 그자리에서 우뚝 멈춰서야했다. ..... " .. 안서원. " .... 점점 커진 내 눈동자. 그리고. 내 눈앞엔. 검은색..승용차안에서. 날향해 손짓하고 있는 엄마의 얼굴이 보인다. 오늘 아침처럼 밝은 얼굴이 아닌.. 새벽에 보았던것처럼. 잔뜩.. 어두운 엄마의 표정이였다.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101] ======================================== 내가 차에 올라타기 무섭게 쌩 하니, 핸들을 꺾어버리는 엄마. 무서운 속도로 도로를 달려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단 한마디도 오가지 않은 채 지나간 15분. 끼이이익. 어느 한적한 공원 앞 둔 치에. 브레이크를 밟으며. 드디어. 엄마가 승용차를 멈춰 세웠다. 차갑게 우리 둘을 휘감는.. 싸늘한.. 정적.. " ... 무슨 일이야.. 웬일로. 학교까지 왔어.... " " 그걸. 몰라서 묻는 거니?? " 그리고. 내 말에. 무섭게 쏘아붙이듯. 엄마가 고개를 들며 날 노려본다. 그 동시. 움찔해버린 나.. " ...... 후 우.. 그래. 다 이해해. 그럼.... 한창. 이성에 관심 있고. 그런 시기니깐. " " . 무슨 말이야.. " " . 한번도 실망시킨 적 없잖아. 공부에서도.. 그 외 문제에서도.. " " .............. " " . 너.. 한번도 엄마 실망시킨 적 없어. " 마치.. 세뇌라도 시키듯.. 구질스런.. 과거를 연상시키는 엄마.. 내가 시선도 마주치지 않은 채. 고개를 떨궈트렸을때. 엄마의. 싸늘한 목소리가 내 귓가를 자극해온다. " .....그냥. 잊어버려. 단순한. 동경이야. 서원아.. 엄마가 잘 알아. 엄마도 너처럼 사춘기도 겪었으니깐.. 알았지? 엄마 말 들을꺼지? " " 엄마.. " " . 응.. 그래.. 말해봐.. " " . 나 하루 좋아해.. " .... 그리고 내 눈을 바라봤던 엄마의 동공이 커다랗게 부풀어오른다. .. 배신감이란 단어가 엄마의 초점을 마구잡이로 흔들고.애써 화를 억누르듯 손바닥으로 이마를 짚기 시작한다. " .... 다시 생각해봐. 너희 둘이 좋아한다고?. .하... 너희 둘 지금 몇 살인 줄 아니? " " ..... " " 열아 홉이야! 고작. 스물 살도 못 채운!! 열 아홉이라고! " " .. ........ " " 이성이랑!! 감정 하나 못추스리는게. 바로 니네들이야. 딴에는. 어른이라고 자부하지만. 니네는 아직 어려. 한참 어리다고. !! " 날 향해. 쩌렁쩌렁하게 소리를 질러댄다. 새하얗게 변질된 얼굴.... 차갑게 굳은 표정으로 날 바라보더니. 묵묵히 고개를 숙인 내 손을 대뜸 잡아댄다. " .... 상처 받는 건.. 너야. " " ....상처같은거.. 안받아. " " 언젠가.. 버릴꺼야.. " " .. 그렇지 않다고!! " .... 엄마의 커다란 눈이.. 점차. 날향해 독기서린 눈으로 변할때. 난 내손을 잡고있는 엄마의 차가운 손을 거듭 뿌리쳤다. 그 작은 공간. 그 작은 틈새로.. 싸늘한.. 분위기가 내 숨통을 점점.. 조여온다.. " .... .. 엄만. 지난. 19년동안 너만 보고 살아왔어. 니네 아빠가. 너가 태어나기도 전에. 죽었을때. 난. 뱃속에 널 안고 이제것. 여자가 아닌. 엄마로 살아왔어. " 그리고. 시선을 피해버린 날 향해. 차갑고.. 조금은. 안정스러운 톤으로 중얼거리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린다. " ..... 이제. 나도 내 행복을 찾고싶어. 다른 가정처럼... 남편이 주는 돈 가지고 살림도 하고.. 둘이 아닌.. 넷.. ..그리고. 이제. 하서까지... 다섯명으로.. 가족을 갖고싶어. " " ........ " " 엄마. 생각이.. 그렇게 큰 욕심이니??? 그 동안 너 때문에. 잃어버린. 19년... 그래.. 그건 내가 원한일이지만.. 지금 와서.. 내가 이렇게 살고싶은데..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은게. 엄마의 욕심뿐이냐고.. " ..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다. 엄마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나 정확해서 오히려.. 날 더 자극해온다. 지난.. 19년동안. 나 하나만 보고 살아온 엄마.. 뱃속에 있을 때 부터.. 내겐 가족이라곤 엄마밖에 없었으니깐. 내가.. 심장도 채 생기기전. 아빤.. 교통사고로 돌아가셨고.. 극구 반대하는.. 가족들까지.. 뿌리치며. 날 낳았던 엄마잖아.. 우리.. 엄마.. 정말.. 불쌍하지만.. 그렇지만.... " . 서원아. 엄마 좀..봐바.. 엄마..랑.. 얘기 하자.. 응? " 그리고... 떨려오는 내 어깨를.. 부여잡는 엄마의 손길.. 이상하게. 이순간. 엄마의 체온이 낯설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엄마의..얼굴과.. 하루의 얼굴이..동시에 겹쳐보인다. " . ............... 안서원... " " ..............미안해. 엄마. " " .......... 엄마..끝까지... 실망시킬꺼야? " " .....미안해.. " 입술을 꾸욱 짖누르며. 시선을 앞쪽을 바라보는 엄마.. 엄마의 커다란 눈엔.. 어느새. 붉은..물기가.. 반짝이고.. 애써.. 그런걸. 외면하듯 난 고개를 돌려버렸다. 그리고.. 그 동시.... 손톱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내귓가로. 들리는... 엄마의.. 목소리. " .. 너 일본으로 가.. " .......!!!!! ...... " ..... 셋째 이모가 있는.. 도쿄로 가있어. 너가 그렇다면. 이럴수밖에 없어. 요즘. 조기 유학이니, 뭐니 하는데. 잘됐어.. 너 일본어 관심있다고 했지?. 그래. 잘됐네. 거기서 한. 일.이년정도 있으면. 너가 얼마나. 어리석은 짓을 했는지. 자연히 알게될꺼야. " " 엄마!!! " " 뭘 잘했다고 큰소리야??!!! 목소리 못낮춰??? .. " . 미쳤어? 누가 간데!! 누가 일본으로 간데!! " " . ..넌 너무 어려. 시간이 지나면. 알꺼야. 그땐. 나한테 고맙다고 말할껄? " 너무나도. 냉정한. 말투... 점차. 사그러드는 표정 하나하나.. 엄마의 저런 모습이 너무나도 낯설게 느껴진다. 그리고. 난 그대로. 쾅하니, 앞좌석에서 튕기듯 나와버렸다. 흠칫 놀란 얼굴로. 날 따라 차에서 내리는 엄마. " 뭐하는거야?? " " . 됐어! 엄마랑 말하기도 싫어! " " 안서원!! " " 그래!! 나 안서원이야!! 민서원이 아니라!! 미안하지만. 난 안서원이야!! 그래서!! 그러니깐!! 난.. 엄마 마음대로.. 민씨 식구들이랑 가족같은거 못해. " 날 무섭게 노려보는 엄마. 붉은 입술을 꾸욱 씹으며 죽을듯이 날 바라본다. 그리고 이에. 난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그대로 뒤를 돌아 성큼성큼 앞쪽을 향해 걸어나갔고. " . 그동안 19년동안 너만 보고 살아온.. 나는.. 한번도.. 생각 안해주는거니? " 등뒤에서 들리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오지만. 난 절대 뒤를 쳐다보지 않고 무작정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서 냉큼 타버렸다. 그리고. 점점 멀어지는 엄마의 모습을 무시한채. 난 택시에 몸을 맡기고. 어지러운.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 .. 시내. 무턱대로 달려온 시내거리. 이미 아르바이트 가야한다는건 까맣게 잊어버린채. 주머니에 찔러놓은 핸드폰이 미친듯 울려대는것도 모르고 무작정 시내를 활보했다. 눈물이 핑돌게. 미안하지만. 정신이 아찔할정도로. 엄마가 미워보인적도 오늘이 처음이다 배도 고프고.. 머리도 아프고.. 정말인지. 다 엉망이라니깐.킥.. " ........... 우동.. 한그릇 주세요. " 그리고. 대충. 근처 경영집에 들어가 . 우동 한그릇을 시킨다음 미친듯이 입에 넣어버렸다. 그런데. 참 추하게도.. 우동을 먹으며. 눈물을 쥐어짜는 내모습.. 난 대충 손등으로 눈물을 훔쳐내며. 열심히 우동 면발을 후르르륵. 삼켜버렸다. 이런 나를 이상한 눈초리로 흠칫거리는 사람들. 괜찮아. 그래. 그딴 시선은 하나도 안무섭잖아. 어차피. 저런 시선따윈.. 하루랑 날 보는.. 그런 시선따윈.. 애초부터. 무섭지 않았잖아. 그리고. 난. 교복주머니에 있는 돈을 탁탁, 털어, 우동값을 계산한뒤, 다시금. 시내를 걸었다. 집에..갈까.. 생각했지만.. 아직. 엄마를 볼.. 면목이 없다. 반짝이는.. 간판들.. . 많은 사람들이 날 지나쳐 가고. 이상하게 이 상황에서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그때.. " 안서원!! "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내가 뒤를 돌아봤을때.. 그곳엔, 같은반 아이인 윤진이가 날 보고있었다. " 야야 >_< 너 어디있었어??!! " " . 으응?!.. ㅇ_ㅇ? 무슨일 있었어?!" " 그래!! 아까. 우리학교! 상고얘들이 발칵 뒤집었다니깐?? " 그리고.. 별로 친하지 않은.. 윤진이가.. 횡설수설 이상한말을 해댄다... 그런데. 상고란 말에. 휘둥그레진.. 내모습. 그 동시. 민하루란 이름 석자가 빠르게 내 뇌리를 스쳐간다. " 무슨일인데?? " " 민하루가 너 찾고 난리났어!! 상고얘들이 우리학교 막 돌아다니고 ㅠ_ㅠ 무슨일 있었어?? .. 장난 아니던데. 아마. 시내도 상고얘들이 너 찾고 난리 났을거야. " 그리고선. 무슨 이윤지는 자신도 잘 모르겠다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 윤진이.. . 내가. 미친듯. 핸드폰을 꺼내 들었을때. 액정에 빛친. 부재중 전화 52통... 5통은.. 엄마였고. 7통은.. 영은이. 나머지는.. 몽땅. 민하루번호가 찍허있었다. 무슨일이지.. 무슨일이지.. 안좋은 예감에 난 황급히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리고. 윤진이가 저 멀리 사라진 지금.. 내 어깨를 무서운 힘으로 휘감는.. 무언가. ..!!!!!!!!! .. 굵직한 무언가가 내 어깨를 휘감아오기 시작하고. 내가 흠칫 놀란 나머지. 그손을 뿌리칠려고 했을때. ". .씨발.. 찾았다. " 내 귓가에 들리는.. 민하루의 목소리.. 그러고 보니.. 내 어깨 사이로. 낯익은. 향이 내코를 자극해온다. " ......... 씨발.. 너 어디 갔다온거야. " "........... 어.. 난... 그냥.. 잠깐. 근데. 너 무슨일이야? " 많이 지친 얼굴... 안그래도 하얀얼굴인데.. 핏기없게 질려있는 모습이다. 교복이며.. 머리며.. 몽땅. 헝클어져 있잖아.. " . 무슨일 없었어? " " 일은 무슨 일.. " " 이상한 새끼들.. 없었냐고.. 따라온다거나. " 하루의 말에 난 고개를 흔들었다. 그리고 그 동시. 시내 한복판에서 다시금 날 안아버리는 녀석. " . . 씨발.. 다시는 너 못보는줄 알았잖아.. " .... 대충 알것만 같았다.. 하루의 저말이 뭘 뜻하는지 왠지 모르게 알것만 같았다. 그리고. 고개를 숙여 다시금 날 바라보는 하루.. " ........ 또 그사람이야? . 저번에 우리한테 이상한 사진 보냈던. 그사람이 너한테 협박한거야? " " 됐어. 아니야. 그냥. 기분이 찝찝해서. " " . 왜 나한테 아무말도 안해주는데.. " " 원래 이런건.. 나 혼자 고민해야지 멋있는거야. ^-^ " 이상하게 눈물이 핑 돈다 ㅠ_ㅠ 방금전까지 엄마때문에 어지러웠던게 단번에 깨끗히 치유되는 느낌. 그리고. 나는 하루의 손을 나란히 잡은채 집으로 향해 들어왔다. 들어오기 전 -_- 신호흡 10번 가량 내뱉고 들어온 집엔. 아까의 모습과 대조적인 얼굴로 밝은 표정을 내지으며 날향해 웃어주는 엄마가 보였다. 가식..가식..가식.. 그렇게 가식이란 말을 열백번도 더 내뱉으며 나는 내방으로 들어왔다. 밥먹으란 엄마의 말도 무시한채. 문을 두들기는 하루도 무시한채. 무작정 컴퓨터를 키고 버디를 접속해버렸다. [ 부재중 쪽지가 1통이 왔습니다, 지금 확인하시겠습니까? ] 그리고.. 버디를 키는 순간. 바탕화면데 뜨는 [부재중쪽지] 메세지. 내가 대충 확인 버튼을 눌렀을때.. 모니터를 가득 매운... 쪽지 하나.. .. 아이디는.. 예전에.. 내게 협박스런 글을 보냈던. 그 아이디였고.. 그뒤에 이어지는 내용에.. 난 경악할수 박에 없었다. [ 하루가 내가 골라준 시계 마음에 든데?! ^ㅇ^??!! ] ... 그리고.. 그 동시... 강선우의... 더러운.. 얼굴이 무섭게.. 내 머리에 겹쳐오기 시작한다.. 너였어?. 하.. 강선우.. 너 였구나..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102] ================================= 그리고. 그후로 몇일이 지났다. 내앞에선. 연신 밝은척 하는. 엄마와. 애써 태연한척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우리들. =_=. 강선우에 대한. 배신감과. 복수심으로 이를 부득부득 갈며. 호프집 아르바이트도. 오늘로써 정확히 일주일째지만. 나의 천적. 강선우놈은 벌써 잠적중이라고 한다 - _-^^^ 강선우가 범인이라니!!!! 강선우!!!! 이!!!!!! 쌍놈의 엑스같은 녀석 ㅜ0ㅜ!! 밀어오르는 분노를 애써 삼키며 난 이를 부득부득 갈았고, " 야, 너 무슨생각을 그렇게해 -_- " 으응?!. 아니아니. 아참. 뭐 산다고 했지??. " " ..... -_-. 도은이 생일선물. 5분전에 말했는데. 벌써 까먹었냐? " " . -0- -0- " 그리고. 요번주 토요일날. 도은이의 생일을 위해. 난 하루와 함께. 오랜만에. 시내로 나왔다... " 도은이 뭐 좋아하는데? " ... 던힐 -_-. " " 담배 말고!! " " . 지퍼라이터 사줄까? " " 넌 도은이가 빨리 뒈졌으면 좋겠니 ㅠ0ㅠ??!! " " . 응 -_-. 그 새끼가 빨리 뒈져야지.. 내가 편해질거같아. " ㅡ.,ㅡ. 아무렇지도 않게. 유리판 아래로 전시되어있는.. 라이터를 꼼꼼히 바라보는 민하루. 정말인지. 요즘 들어서. 달라지게 하나 있다면. 부쩍 들어 내 옆에서 떠나지 않을려는.. 하루의 모습일것이다. 그날 이후. 심각하게. 내게 이것저것. 간섭을 하지만. -_- 도무지 그 이유는 입도 벙긋 않한다. 내가 물어도 윽박만 질러댈뿐이였다. 그리고 어찌됐건. 도은이의 생일선물은 하루의 윽박으로 인해 지퍼라이터를 사버렸고 우린 근처 카페로 들어왔다. 나란히 시킨. 아이스크림. " 야, 근데 너 요즘 왜 이렇게 늦게다녀? " ". 요즘. 요즘. -0- 공부 열심히 하잖아. ^ㅇ^. " " . 중간고사 끝났잖아 -_-^ " " 수험생은 원래 열심히 해야해 ㅠ0ㅠ " 그리고 =_=. 요즘 한창. 아르바이트때문에. 늦게 들어가는 날 -_- 이상한 눈초리로 노려보는 민하루 ㅜ0ㅜ. 다행히. 끝나는 시간에 맞춰 발빠르게 독서실 앞으로 가있으면... 언제나 그렇듯 하루가 데리러 오곤 했다 =_=. 조금씩 양심이 찔리지만. 이미 선불로 받은 아르바이트 돈 때문에. 어쩔 수 없다 ㅜ0ㅜ ㅜ0ㅜ 그래도!! 하루가 내가 사준.. 시계를 늘 차고다녀서 기분은 좋다 ^ㅇ^ ^ㅇ^ " . 아 저기요 ^ㅇ^ 실례할께요! " 그리고. 서로 뚱해있는 우리들 사이에 불쑥 나타는 여자 ㅇ_ㅇ. 핑크색유니폼을 입고 있는걸로 보아서. 아마도 =0= 이 카페의 직원인거 같다. " 저희 카페가 오픈 2주년 기념으로 ^ㅇ^. 이벤트를 하거든요. 자. 웃어주세요. 사진 찍어 드릴께요. ^ㅇ^. 가장 잘 어울리는 커플에서. 이벤트기간이 끝나면 상품이 있거든요. 아참. 두분 커플 맞으시죠?! "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가지곤 싱글벙글 우리를 향해 웃기 시작한다. 그리고 -_- 아무 상관없다는듯 역시나 열심히 아이스크림의 바닐라맛만 파먹는 민하루. " 자자, 두분 다정하게 앉아주시구요. 표정 이쁘게 지어주세요 ^ㅇ^ " " ^-^. 죄송하지만. 저희는. 이런거 안찍어요. 정말 죄송해요. " " . 그러지 마시고 ^ㅇ^. 그냥 한번 찍어보세요. ^ㅇ^. 상품도 있답니다. " 난 슬쩍 하루의 눈치를 살폈다 - 0-^. 역시나. 상당히 똥씹은 표정으로 아이스크림 스푼을 입가에 물고 있는 녀석 -0-.. " 하루야 .. 우리 -0-. 저 사진 찍을까? " . 싫어 -_- ..그냥. 얌전히 먹자고 -_-.. ^ " 그래 ㅠ0ㅠ. 그럴줄 알았어. 상당히.. 신경질적으로... 스푼질을 해대는 녀석 -_-. 난. 입술을 꾸욱 씹으며. -_-.. 놈을 쳐다봤다. 그러자. 테이블 앞에 어정정하게 서있던 여직원이. 살짝 굳어진 웃음으로 -_- 우릴 향해 말하기 시작한다. " . 여기 있는 사진들 봐요 ^ㅇ^ 이쁘죠?!. 이렇게 전시할껀데. 좋은 축억도 되고.. 상품도 주거든요 ^ㅇ^ " -_- 커다란.. 전시대같은곳에 다다닥. 붙어있는 폴라로이드사진들을 가르키는 여직원. 다양한 얼굴의 -_- 다양한 커플들의 사진들이 붙어있었다. 그리고 그 동시 -_- 그곳을 쳐다보던 하루의 얼굴이 굳어짐과 동시에 내눈 역시 커다랗게 부풀어 올랐다. =_= 맙소사.!! 저기 있는.. 사진들은 무엇일까 -0-. " 아!! 다시는 이카페 안와!! 재수없어!!!!!!!!!!! " 벌떡 튕겨오르며. 일어나는 민하루. 내가 놀래서 휘둥그레진 눈으로 그놈을 바라봤을때, 이미 그놈의 시선은 -_- 폴라로이드사진들이 가득매워진 전시대.. 그중에서. 특정 어느 사진에 꽂혀있었다. -_- . 긴생머리의 여자와.. 그옆에.. 조금은 찡그린 표정의 남자.. -_-. 여자 역시. 그리 좋은 표정은 아니지만. 워낙 얼굴들이 받쳐주니깐. 꽤나 어울려보이는 커플. 이시현. 문초희.. -0-.. 그 둘이 왜 커플이벤트에..사진을 찍는것일까 - 0- -0-.. " . 잠깐만! 민하루!!! " 됐어!! 너 일어나!! 이시현 새끼 보니깐. 속이 뒤집어질려고한다고!! " " 왜그러는데!! " " 재수없으니깐 그렇지!! " " 그러니깐!! 왜 재수없냐고!! " " 머리부터 발끝까지.!! " =_= =_= =_= =_= 그리고선 무서운 힘으로 날 데리고. 투탁 투탁. 빠르게 그 카페를 빠져나오기 시작한다. ㅜ0ㅜ. 어찌나 세겨 움켜지던지.. 놈이 잡고있던 내 손목이 부서질 것만 같은 충동이 뭉실뭉실 밀려왔다. " ....... 에이씨. 다시는 저 카페 가나봐라. " 재수없다는듯. 카페 앞에 침을 찍하니 뱉는 녀석 -_- 난 어얼해 있는 표정으로 놈을 바라봤다. " . 아 -_-. 기분 드러워 . " " 시현이랑 또 싸웠어? " " 그 새끼한텐. 주먹도 아까워 ." " 뭐야.. 그동안 무슨일 있었어? "' " 됐어.!! 넌 몰라도 된다고. " =_= .이상하게 날 향해 소리를 버럭 지르더니. 주머니에 손을 찌르고선. 앞서 걸어가기 시작한다. 이상해 -_-. 역시나 뭔가 있지만. 섣불리 물을수가 없었다 -_- 마치, 시현이의 이름만 나오기만 하면.. 왠지. 모르게 하루의 얼굴에선. 정지신호처럼. 붉은색이 감도는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날 밤. ㅇ_ㅇ ㅇ_ㅇ ㅇ_ㅇ 난, =_= 하루 몰래 살금살금 아르바이트 장소로 향했다 ㅜ0ㅜ. 정말!! 하기 싫지만!!!!! 미칠 만큼!!!!!! 이놈의 아르바이트가 하기 싫지만 이미 선불을 받은 몸이라, 어쩔 수 없이 꾸역꾸역 오늘도 세일러문으로 변신을 한다 ㅠ0ㅠ " 저기.. 선우..선배는.. -_- 오늘도 연락없나요? " " 그래!!!! - 0-!!!! 그자식. 암튼간 집구석에 오기만 해봐라!!!. 이빨 어금니를 뼈속에 박아버릴테니깐 -0-^!!!! " " -0- -0- -0- -0- ." " 진짜. 생각해도. 웃기네. 새끼가 아주 대담해졌어!!!. 이제, 내 반지를 통채로 들고 -0- 내빼? 들어오기만 해봐라. 어금니가.뭐야 손톱, 발톱까지 뼈속에 박아버릴테니깐!! " " -0- -0- -0- " " 아. 열받는데. 이봐!. 수연아, 나 얼음 팍팍 띄어서-0- 물 한컵좀 줘라. " 강선우를 저주 하는 사람은 아마도 나만은 아닌듯 싶다 -0- 선주 언니 역시 -_- 하나뿐인 혈육인 강선우의 이름을 연상하며 나와 거의 흡사하게 이를 부득부득 갈며, 얼음이 동동 띄워져 있는 냉물을 단숨에 들이킨다. =_= 그런데, 어쩜 저런 모습도 이뻐보이는 이유는 뭘까 -0-. 난 대충, 왠지 모르게 허무해진 느낌으로 뻥 뚫린 가슴을 조아리며, 뚜벅뚜벅 여느때와 다름없이 전단지를 안고 상가 아래로 내려왔다. - 0- -0- -0- -0- 역시나. 현란스러운 조명안에 장식되어있는 시내거리들 . 그 안에 무수히 많은 인파들이 뒤섞여 걸어간다. ㅠ0ㅠ ㅠ0ㅠ ㅠ0ㅠ ㅠ0ㅠ 떨지말자!!! 그래!!!! 벌써 이것도 오늘로써!!!!!!!! 일주일이 넘어잖아!!!!!!! 그래요!!!! 난 달의 요정 세일러문이예요!!! 문파워엑션-0-!!!!!!!!!! 난 이얍이얍, 기압을 섞여 지나가는 사람에게 열심히 전단지를 나눠주었다. 점점 날이 지나갈수록 -_- 철판의 철판을 거듭해가는 내자신. " 안녕하세요 >_< 블랙홀!! 많이 찾아주세요!! " 꾸벅스레 열심히 인사까지 하며, 그렇게 시간을 적당히 때우고 있었다. =_= =_= =_= 사람들 역시 하나같이 홀깃거리는 시선으로 날 바라보며 다정스레 팔짱을 낀 연인들은 -_- 마치 신기한 동물을 가르키듯 날향해 껄껄껄 웃는다. =_=. ㅗㅗ 재수없는 존재들. " 엄마! 저기저기!! 세일러문이야 >0< >0< " " 장재영, 딴데 보지 말고! 빨리 따라와! " " . 아앙. ㅠ0ㅠ 엄마 세일러문!! 손 한번이라도 잡아보자! " " 저건 가짜야!!!! " 그리곤 -_- 작은 꼬맹이를 거칠게 끌며 날 무섭게 노려보는 아줌마 내가 뭘 잘못했길래 -_- 단지 세일러문 복장으로 불미스럽게 전단지를 뿌린 것밖에 더 있냐구요 - 0-!!! 난 기분이 찝찝해서 길바닥에 몇번 침을 찍찍 내뱉은후 전단지를 뭉치로 사람들에게 뿌려댔다. 그리고, 그때 -_- 저 멀리 뚜벅뚜벅 내쪽으로 다가오는 여자무리들 발견. " .... 야야, 여기가 거기지. 저번에 나이트에서 만났던 오빠 ㅇ_ㅇ " " 응! 아마 그럴껄?. 선우 오빠였던가? 잠깐만. 나 명함있어! >0< " 아슬하게 걸쳐진 끈 나시 사이로 -_- 왠만해선 소화하긴 힘든 화려한 색상의 옷들. 그리곤 그들중 짧은 커트머리 여자가 핸드백을 뒤척이더니 왠 명함쪽지 하나를 꺼내든다. " 으으음~ 맞아 >0< 여기야! 야야, 오빠가 오면 술 사준다고 했잖아. 니가 제일 이쁘니깐. 잘 앵겨야해 알았지? " " 그래! 알았다니깐. 빨리 들어가자 " " 암튼간. 이시영 알아줘야해. 야. 근데 니 오빠 언제 소개시켜 줄꺼냐? " " 우리 오빠? 킥. 삼만원만 줘봐. 특별히 풀코스로 소개시켜 줄께 " " 야아~ 그게 뭐야! " " 야, 늦겠다. 빨리 들어가자. " 그리곤 -_- 빠른걸음으로 날 지나쳐 타박타박 호프집안 건물로 걸어들어가는 세명의 여자. 뒷통수는 나만큼 둥실둥실했고 -_- 아마도 내 예상이 틀리지 않다면 저들은 분명 -_- 고삐리다. 그리고 그때, 문득 -_- 고삐리는 절대 받지말라고 했던 선주언니의 말이 빠르게 내 뇌리를 스쳐간다. " 잠깐만요! " 내 외마디 소리에 -_- 그 동시 몸을 휘척 돌리는 세여자 -_- " 죄송하지만 민증 보여주시겠어요? ^ㅇ^ " " 아, 뭐야. 이 언니. 우리 고삐리로 의심하는거야? ㅋ " " 의심하는 건 아니지만 ^-^ 원래 민증 보고 보내드리거든요 " " 아. 이봐.언니 ^-^ 민증 두고왔어. 나중엔 꼭 갖고 다닐께. " 그리곤. 다시 앞을 향하기 시작한다. -_ -^ " 잠깐만요 - 0-!!!! 민증 없으면 못 들어가요!!!!!!!!! " 고삐리 받으면 ㅠ0ㅠ!!!!! 내 알바 감점 당한다구!!!!!!!! " 아,^-^ 이 언니 참 재밌게 논다.그치? 시영아. 킥. 뭐냐. 테마는 세일러문 인가봐. " 그리고. -_- 그들 앞에 양쪽 손을 주욱 뻗어 막아선 나를 마치 비웃기라도 하듯 히죽히죽 웃기 시작한다. 왠지 모르게 기분이 살짝 나빠지는 나 - _-^ " .. 비켜요. 세일러문언니 ^-^ " " 고삐리 보내면 - 0-!! 나 알바 짤린다구요!!!! " " . 누가 고삐리라고 그래요. -_-^ " " 그쪽 얼굴에 쓰여있어요!! 그리고! 죄송하지만 !! 아이라인 번졌어요!! " 내말에 -_- 순식간에 얼굴 근육이 일그러진 커트머리. 내가 아차하는 순간 -_- 그들중 가장 이쁘장하게 생긴 어느 여학생이 날 무섭게 노려보며 말하기 시작한다. " . 그런데. ^-^ 우리 어디서 봤나요? " " 예..-ㅁ-?! " " 우리. 어디서 본거 같은데.? . 아닌가. " 아주 거만하게 -_- 팔짱을 낀채 날 둘러보는 그 여자. " 야! 이시영. 니가 뭐 저딴 얘를 안다고 그래. 아, 재수없어. 우리 그냥 딴데 가자. " " 선우오빠가 술 사준다고 그랬다면서? " " 몰라, 안보내주잖아. 그냥 담에 전화하고 입구로 나오라고 하면 돼지. 그리곤 지들이 궁시렁 거리기 시작하더니 -_- 아까 그 커트머리가 다시금 날 쳐다보았다. 아, 잠깐만. -_-^ 그러고보니깐, 저 싸가지기집애들 - 0- 주둥아리에서. 강선우란 이름이 분명히 튀어나온거 맞지??? " 잠깐만요. 당신들. 강선우라는 사람 알아요? " " . 킥. 뭐야. 너도 선우오빠 아냐? " " 알겠찌! 선우네오빠 가게에서 알바하는데 모르겠냐? " " 아..암튼!! 당신들 지금 강선우라는 사람 있는데 아냐구요!! " " 이년이 -0-^ 어디서 큰소리는 큰소리야!!!! " 커다란 눈을 부라리며 날 무섭게 노려보는 커트머리 ㅠ_ㅠ 젠장, 갑자기 나도 모르게 입을 쩌억 벌리고야 말았다. 이런 -_- 쫄고말았어. 쫄고말았어 ㅜ0ㅜ 그리고 내가 살짝 고개를 들었을땐 -_- 내 얼굴을 집중적으로 무섭게 노려보는 세 여자들과 동시에 눈이 마주치고야 말았다 ㅜ0ㅜ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103] ======================================= " 이 기집애, 진짜 재밌게 논다. 그치? 킥. 인천바닥, 아주 잘됐어. 잘됐다고. " " ..... 야야, 시영아 >0< 선우오빠한테 전화해서~ 저 년 당장 짤라 버리라고 말해라 " -_- 내귓가에 오가며 들리는 저기집애들의 사악한 말들 아마도 -_- 강선우의 노리개트리오인게 분명하다. " 저.저기! 암튼 그 사람 지금 어딨는줄알냐구요!! >_0< 가자. " " 뭐야. 세일러문이랑 한판 붙을려고했더니만 >0< " " 야~ 어이, 세일러문 언니. 오늘 언니 운 좋은줄 알아 ^ㅇ^ 나중에 선우오빠한테 꼰대서 당장 짤라버리라고 할꺼야 " 그리곤 -_- 날 무섭게 노려보는 싸가지 세명. -_- 내가 뻘줌해있는 사이, 날 비웃기라도 하듯이 차례차례 내 어깨를 치곤, 시내 저편으로 뚜벅뚜벅 걸어가기 시작한다. 하..-0-..하..-0-..하..-0-..하!!!!!!!!! 뭐냐고!!! 대성애들이라고 하면!! 대성공고잖아!!! 그랬어!! 저 기집애들 - 0-^ 고삐린거 맞지? 거봐!! 나 눈이 얼마나 좋은데!!! -0- -0-- -0- -0- 애써 -_- 화를 억누르면서 -_- 난 점점 사라지는 그들 세명의 뒷통수를 뚫어져라 노려보았다. ( 앞에 있을땐 -_- 한마디도 못했다 ) 그리고, 그날 밤. -_- 집에 들어오자마자, 씻고, 컴퓨터를 켜봤지만. 역시나 강선우놈은 미접속이였고, 그날 역시 찝찝한 마음 그대로, 쾡한 눈을 애써 감으며 잠에 들어야만 했다 그 싸가지 여자 삼총사의 얼굴을 차례차례 짖누르는 달콤한 꿈을 꾸면서...♡ \ 다음날. 역시나 가식스러운 엄마의 모습을 시작으로.난 대충, 구겨진 교복을 원망하며 학교로 향해갔다. 그리고. -_- 언제나 변함없이 내가 교실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장 큰 목소리로 -_- 교실을 지키고 있는 영은이가 보인다. " ........야야 >0< 너도 이리로 와바!! 우리 지금 다모임 들어갔는데!! ㅆ ㅣ바 >_< 요번 상고 1학년들 존나 귀엽다! " 날 보자마자 -_- 컴퓨터 앞에 앉아서 거칠게 두손 두발을 흔들어대는 영은이. =_= =_= 또, 또.. 선생님 몰래 컴퓨터에 손을 댔구나. 딱걸리면 넌 학주랑 면담이야. - 0-. 그리고, 내가 뻘쭘거리는 표정으로 그녀를 향해 다가갔을때, 이미 영은이 주위에 몰려있는 아이들이 하나같이 불만스런 목소리를 내지르기 시작했다. " 아우씨. 뭐야. 이기집애, 완전히 다 고쳤네?!. 나 이년 중학교때부터 알았는데. 어쭈. 코높은거 티나지 않냐? " " . 맞아! 턱도 티난다 -_-^ 실리콘 봐라~ 근데 요번 상고 1학년 기집애들은 별론데, 남자새끼들. 진짜. 왈이다. 우우우우!! " " .. 그치?! ㅠ_ㅠ 내가 한살만 어렸어도. >0< 두다리 아래는 아무래도 좀 그렇지? >0< " " 당연하지, 기집애야 >0<. " 제각기 -_- 상고1학년들의 캠사진을 바라보며 소란스럽게 소리를 지르는 아이들 -_- 컴퓨터 모니터로 빛춰진 사진을 보면서도 -_- 얼굴을 붉히는 이유는 뭘까나. 그리고. 그날 -_- 영은이와, 몇명 아이들은 상고1학년들을 구경간다며 재빨리 7교시까지 빼먹고 학교를 나갔고, 나역시 학교가 파하자 마자 무조건 가방 하나 등춰매고 집을 향해 걸어갔다. \ 시내.. 날 떠나 가나봐 난 눈물이나와.. 견딜 수 없는 슬픔이 나에게 다가와 널 사랑 했나봐 난 너무나 아파 어쩌면 너를 이대로 보내야 하나봐 그대 나를 잊어줘 환상이라고 아무리 말해도 나 자신에게 미안해질뿐 꿈에서라도 볼 수 있을까.. 그리고.. 문득.. 시내에 있는 레코드상점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나도 모르게 발걸음을 멈추고 스피커 아래에 멀중히 걸음을 멈추고 서있었다. ㅇ_ㅇ. 이상하다. 하..ㅇ_ㅇ 이상하다. 아무리 노력해도 너는 점점 멀어져 갈뿐 난 널 붙드며..그렇게 흩어지는걸 안녕. 난 참아야했지 넌 변함 없으니. 어디로 흘러가는지 이렇게 영원히 날 위한 꿈인지 만날 순 없는지 얼마나 많은 모습을 보내야 하는지 그대 나를 잊어줘 환상이라고 아무리 말해도 나 자신에게 미안해질뿐 꿈에서라도 볼 수 있을까 ......... 정말. 이상하게도. 그냥 가볍게 스쳐지나 갈수도 있는데. 정말 우습게도. 난 그 자리에 서서. 스피커 사이로 흘러나오는 음악에 나도 모르게 눈물을 뚝뚝 흘리고야 말았다. 나 조차도 황당해서 손가락으로 눈물을 훔쳐냈다. ... 아.. 아..?!. 나 정말 왜이러지 ㅠ_ㅠ. 그래... 가사가. 꽂혀서 그래.. 가사가. 좋아서. 내 심금을 울린거야. 아무리 노력해도 너는 점점 멀어져 갈뿐 난 널 붙들며..그렇게 흩어지는걸 안녕..이젠 가버려 흐릿게 끝나는 반주사이로 .. 난 재빨리 눈물을 훔쳐내었다. 그리고 그 동시. 딸랑거리는 소리와 함께. 레코드상점 문이 활짝 열렸고. .... . . " .. 아.. " " .. 어?!. " =_= =_= 지금 내눈엔 보이는건.. 검정색 유니폼으로 보이는 앞치마를 입고 날 뻘줌거리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문초희. 나 역시 당황해서 =_= 입을 쩌억 벌린채 문초희를 응시했다. " . 아. 오랜만이네? " . 그.그러네.그러네. -ㅁ-. " 어색해서 우린 서로 시선을 피한채 -_- 멀쭝히 땅바닥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 ... 아참. 서원아. 나 저기 맞은편 상가 2층에 있는 조이헤어샵에서 일해 ^ㅇ^ 몰랐지.? . " " 어..?. 아. 그래? 몰랐네. 하하. " " ..^-^. 한번 와. 머리 이쁘게 잘라줄께. " " 으응.=_= 한번 가볼께. " 씨익.. 최대한 어색하지 않게 웃었건만 ㅠ_ㅠ 자꾸만 입꼬리는 흔들흔들.. 이상하게 꼬여진다. 그리고 그런 날 눈치 챘는지. 어색하게 들고있는 씨디를 유니폼 앞치마 주머니에 깊숙히 찔러넣는.. 문초희. " 그럼. 나 이만 갈께 ^-^. 우리 선생님 알면 또 꾸짖는다. 농땡이만 핀다고. " " 선생님??! ㅇ_ㅇ?! " " 아, 조이헤어샵 왕언니 있어. ^-^ 그냥 선생님이라고 부르거든. " " 아... -ㅁ- " " 그럼 나 진짜 가볼께. 가끔 연락하고 ^-^ . " 그리고 그때. 내 뇌리를 빠르게 지나가는 기억 하나.. 일전에 카페에서 하루와 보았던 -_- 시현이와 문초희의 다정한 폴라로이드 사진... 그 동시. 하루가 의미심상하게 중얼거렸던. 말 역시 내 머리를 빠르게 자극해왔다. " 아!! 잠깐!! 우리 차라도 마시자! >00< 이렇게 오랜만에 본 것도 인연인데!!! 내가 살께!! 가자! 좋아!! 가자고! " " 아아. 나 .. 가게 들어가봐야 하는데. " 동그랗게 눈을 치켜뜨는 문초희의 -0- 얇은 팔목을 잡고선 난 무작정 근처 카페로 끌고 들어왔다 ㅡ.,ㅡ 좋았어. 이번 기회에 문초희와 이시현의 관계를 캐내는거야 >___< " " . 아.. ^-^.. 나 학교 자퇴한거? " =_= . 맙소사. 이걸 원한건 아닌데. 조금은 헬슥해진 얼굴로 빙긋 웃으며 앞에 놓여진 물을 마시기 시작한다. " . 아니! 난 그게 아니라 ㅠ0ㅠ " " 아니야 ^-^. 내가 이 바닥에서 좀 유명했니? 나 자퇴먹은거. 서울얘들도 알더라. 내가 그렇게 유명했나봐. 시시덕거리는걸 보면. " " ...... 아니.. 그게..아니..ㅜ0ㅜ " " 괜찮다니깐?. 요즘 학교도 안가고. 늦잠도 잘수있고.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일만 할수있잖아. . 봐바. 이렇게 염색도 하잖아 >_< " .애써. 밝게 웃는. 그녀. 난 괜히 미안해진 마음에 =_= 애꿎은 핸드폰 줄을 만지작 거렸고. 덕분에 =_= 나는 시현이에 대한 정보는 아무것도 캐낼수가 없었다 ㅠ0ㅠ 이런다.. 이런다.. =_= 안서원. 또.. 사람 마음. 아프게 만들었어. 난 대충 어지러운 머리를 감싸쥐으며, 어색하게 문초희와 헤어진뒤, 등나무를 지나 우리 아파트단지 안으로 빠르게 들어왔다. 정말인지 =_= 아까전 본 문초희의 얼굴이 생생하게 떠올린다 =_= 난 애써 머리위로 동그랗게 떠오르는 문초희의 얼굴을 지운채 어덤덤하게,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그리고. 띠잉.♪ 맑게 울려펴지는..엘리베이터에 내린뒤. 뚜벅뚜벅. 관문을 열었을때. 내눈에 보이는건.. 가지런하게 놓여진. 엄마의 신발이였다.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104] ==================== 그리고. 곧이어 들리는 하서의 울음소리. 응애...응애.... =_=. 아파트가 반쯤 뒤흔들정도로 커다랗게 울어대기 시작한다. " 알았어!! 하서야!! 뚜욱. 우유먹자. 우리 이쁜 하서 우유 먹자! " .. 하서를 달래는듯한 엄마의 음성. 내가 어색하게 거실을 가로질러 들어갔을땐. 엄마는 하서를 품안에 안고 쇼파에서 우유를 먹이는 중이였다. 날 고개를 들어. 조금은 차갑게 날 응시하는 엄마. " ., 학교 빨리 끝났네. " " 응. " " 들어가봐. " 어색한 공기다.. 정말 어색해서 미치겠어. 난 대충 고개를 돌려 가방을 들고 내방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대충. 씻고. 컴퓨터를 한 다음. 배가 출출해서 -_- 난 삐그덕 문을 열고 거실로 나와버렸다. " 뭐 찾아. " . 딸기잼. " ". 냉장고. 두번째 서랍에 있어. " 응. " ... -_- 정말이지. 그냥 와서 자기가 빵 좀 구워주면 안되나??? 그냥. 웃으면서. 딸기잼 찾아주며 안되냐고.. 하서만 안고서. 그렇게 얼음여왕보다 더 차갑게. 신데렐라를 괴롭혔던. 계모보다. 더. 악날해보이잖아. 난 대충. 딸기잼을 찾아. 토스트기에 빵을 집어넣은뒤 식탁에 앉아 멀중히 티비를 바라보았다. " . 하서 재우잖아. TV꺼.. " " 방에 가서 재워. " . 안서원. " " . 그래. 내 이름 안서원이야. 멋지지? " " ... 말. 똑바로 못해? " " . 지금 나한테 명령하는거야? " 날 무섭게 노려보는 엄마의 시선.. 난 곤두박질 치듯 그곳을 나오고 싶었지만 참 이상하게 바닥에 붙은 내 발이 꼼짝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때. 티용. 하며 분위기에 맞지 않게 요상한 소리와 토스트기에서 튕겨나온 식빵. " ......... 엄마가 저번에 말한거 생각해봤어.? " " 뭘. " 다시금. 사늘하게 식은 얼굴로 애써 화를 억누르는듯한 억양으로 천천히 말을 잇는 엄마. 나 역시. 최대한 -_- 품위있는 말투로 그에 맞서 대답해주었다. " ... 엄마가 일본으로 가라고 했던거. 이모한테 말했더니. 좋아하시드라.. " .. 누가 일본 갔다고 했어?. 왜 마음대로 일을 벌려? " .. 서류같은거 알아보니깐. 별로.. 복잡하지도 않드라. 우선 여기 학교를. 자퇴로 끝내야 하지만. 뭐. 일본에서 마치면 되니깐. " " 엄마!! " " .. 그냥 제일교포애들 다니는.. 학교로 다닐래? 아니면. 그냥 평범하게 일본얘들이랑 같이 학교 다닐래? " " . 안다녀!! 안다닌다고!! 나는! 한국에서 김치먹고! 학교 다닐꺼야!! 맨날 !! 혀짧은 소리내는 일본에선 살진 않는다고!!! " 거기도 김치있고. . 일본사람들 혀짧은 소리도 안내. " 내말에 곧바로 고개를 드는 엄마의 시선. 이상하게. 정말이지. 이상하게. 엄마의 두 눈동자가 희미하게 꼬여진다. 안돼. 안서원.. 흐트러지지 말자. 절대로.. 절대로. 흔들리지 말자. 그리고. 그렇게 어색한 30초가 흘렀을때... 그 적막감을 깨기라도 하듯.. 엄마의 품속에서 가만히 눈을 감고있던 하서가 커다랗게 울어대고.. " 봐.. 니 눈으로 똑바로 봐. " " ........ " 지금 울고 있는 아이가 누군지.. 어떻게 생겼는지. " .. 난 입술을 꾸욱 깨물었다. 그러자. 엄만. 고이고이 울고있는 하서를 내 코앞까지 내밀며. " 너랑. 하루 동생이야. 너 동생만이 아니라. 하루 동생이기도 해. " " 그게 뭐..!! " " . 그게 뭐라니.? 말이 된다고 생각해?. 하서가 크면 뭐라고 생각할까.?응?. 누나랑 형이. 뭘 한다고 생각할까?? " 엄마의.. 음성이..높아질수록. 하서의 울음소리도 더 높아지고.. 엄만... 그 동시 울고있는 하서를 안방으로 데리고 가. 침대에 눕히더니 다시금 거실로 나오기 시작했다 " ... 상처받는건 너야. 남자에겐 여잔. 그냥 흔한 존재야. 하지만 여잔 달라. 장난 같은 걸로. 남자 함부로 만났다간 인생 종치는거야. " " 하루는. 그렇지 않다고. " " 다 똑같아!! 이 바보야.!! 왜 이렇게 엄마 말을 안들어??!! " 내 두어깨에 잔뜩 힘을 실은채, 흔들어대는 엄마. 난 두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 무엇보다.. " " ........ " " 너는.. 사람들 시선이 두렵지도 않니? " " .......뭐가.. " " 엄만 두렵다고!!!! 꽁꽁 숨어서 살아야 할꺼야!! 이런 건!! 누가 이해하겠어?? 그래! 니 말대로. 너희 둘 남남이야. 종이쪼가리 빼면. 너희 둘 남남이야!. 피도 안 섞였어! 하지만. 너희는. 누가 뭐래도 남매야. 적어도. 세상은 그래. 너희 둘이 좋다고.. 한다면. 누가 편들어 줄 꺼 같아.? 응.? " .........초점 없이 떨리는 엄마의 눈동자. 그 동시.. 나 역시 눈물이 뺨위로 미친듯 쏟아진다. " . 널 아는 사람들도 수근덕 거릴꺼야. .. 아무 죄도 없이. 숨어서 살아야해... 그런게. 얼마나.끔찍한줄알아.? 응..? . " " ......... " " .. 차라리. 같이 죽자..서원아. 엄마랑.같이 죽어버리자고!! " 오열을 하듯. 내 귓가에 커다랗게 고함을 지르는 엄마. 죽자고 매달리는 엄마의 손끝이 유난히 떨려오고.. 난 미친 듯 쏟아지는 눈물 상태 그대로.. 자리에 털썩 주저 앉고 말았다. " 너.. 진짜. 엄마.. 죽는 꼴 볼래. ?" " ........엄마가.. 왜죽어.. " " .. 엄마 그냥 죽을꺼야. 너 이렇게.. 하면.정말..죽어버릴지도 몰라.. " ".............. " " .. 서원아.. 엄마.부탁이야. 응.? 일본..가..일본..가라..응.? " 일본..일본.. 도대체 저 말을.. 몇 번이나 되풀이 하는지.. 난 두 눈을 감아버렸다.. 정말이지.턱 끝까지. 멀리 같은 이상한 기운이 매슥겁게 만들고. 가만히 내 어깨에 손을 올리고 있었던. 엄마의 손길이..점점..약해지는걸 느꼈을때. " ... 누가.. 일본으로 간다고 그래요.. " 내 등뒤로..삐그덕 거리는 소리와 함께 들리는. 낮은..바리톤의 목소리.. 내가 휘둥그레진 눈으로 뒤를 바라봤을 땐. 그 쪽엔.잔뜩 찡그린 얼굴의.. 하루가 날 쳐다보고 있었다. " ...... 아줌마. " . 나 니 아줌마 아니야. 엄마라고 . " 슥슥..손등으로 재빨리 눈물을 훔치며 엄마가 말했고, 그 말에 마치 콧방귀라도 뀌듯.. 하루는 피식 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 . 아줌마가 나 낳았어요? " " ......... " " 아줌마가. 날. 뱃속에 10개월 파묻혀놓고.끙끙 거리면서 나 낳았냐구요. " " .......... 뭐.? " " 아니잖아요. 아줌마는. 안서원 낳았지. 민하루 낳은거 아니잖아요." 아주 야무지게 말을 끝내는 하루와 그에 대조적인 얼굴의 엄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조금은 피곤한 표정으로 하루를 바라본다. " 너 안 낳았고! 그래. 니 말대로. 친 엄마는 아니지만. 그래도. 난 널. 친 아들이라고 생각해. 아니. 그 이상으로. " ........... 무덤덤하게 말하기 시작하는 엄마.. 그리고.. 풀어진 눈으로 그런 엄마를 응시하는 하루. " .. 맘대로 해요. " " .뭐.?" " .. 킥. 재밌네요. 장모님.^-^. " 장모님이란 말에. 어처구니 없게도 엄마의 커다란 두눈이 주체할수 없이 부풀어올라온다. 그리고. 엄마가. 벙져있는 사이.. 거칠게. 내 손목을 잡아끄는 하루. " .. 뭐하는거야! " " . 나가자. " " 뭐.? " 이곳에 있으면.뻥하고. 터져버리겠어. " .... 축 늘어진 내 몸을 거의 반 억지적으로 끌고 현관문을 나가버린다. 놀란 엄마의 얼굴이 점점 멀어지고..꽝하며. 닫혀진 현관문을 뒤로 한채 우린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내손목.. 내손목을..정말인지... 부러지기 일보직전으로 붙잡고있는 하루. 온신경의 힘은 내 손목으로 집중했는지.. ㅜ_ㅜ 손목아지가 후끈거린다. 아프다..아프다..아프다.. ㅜ0ㅜ.. 라는.. 생각보다. ㅜ_ㅜ 무섭게 찡그려져 있는 하루의 표정이 더 무섭다.. 그리고. 한마디도 오가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끌려온. 시내거리. ㅜ_ㅜ. 이제 내 손목아지도 한계인가 ㅜ_ㅜ. 이제 아픈것조차 느껴지지 않을때. 시내 사거리.. 노래방으로 뚜벅스레 들어가기 시작한다. ㅇ_ㅇ. 벙거져있는 날.. 뒤로 한채 카운터에 만원짜리 지폐를 서너장 던지곤. 3번방으로 들어가는 녀석. ..-0-.. -0-.. -0-.. " 노래시켜. " " .으응.? -ㅁ-?! " ... 그냥 아무 노래나 시키라고. " 올라가지도 않고 -_- 내려가지도 않은.. 톤으로. 중얼거리는 하루. 난 왠지모를 두려움에. 대충. 노래방 책을 펼쳐 최신가요를 차례차례 예약을 시켰다. ..,,, =_= . 10곡도 넘게. 시키고선. 난 물끄러미. 하루를 바라봤다.ㅇ_ㅇ. 그 동시.. 노래방 스피커 사이로 흘러서 나오는.. 반주소리. " ..... . 불러. " " 으응.-0-?! " " 노래 불러. 입 뻥긋뻥긋..하는거 있잖아. " =_= =_= =_= =_= 너는 지금 이런 상황에서 노래가 나오니??! ㅜ0ㅜ. 하지만. 난 어쩔수 없이 -.,- 노래방 마이크를 들어올렸다. 신경질적으로 담배 하나를 입가에 꼬나문 하루를 쳐다본뒤. 나는. 어얼한 얼굴로. 화면에 뜬 가사를 중얼거리며 노래를 불러댔다. 이제 다시 울지 않겠어 더는 슬퍼하지 않아 다신 외로움에 슬픔에 난 흔들리지 않겠어 더는 약해지지 않을께 많이 아파도 웃을꺼야 그런 내가 더 슬퍼보여도 날 위로 하지마 .... 노래를 부르는 날 쳐다보는 하루 ㅇ_ㅇ. 그리고. 여전히 꿍얼거리며 노래가사에 맞춰 입을 움직이는 나. 가끔 나 욕심이 많아서 울어야 했는지 몰라 행복은 늘 멀리 있을 때 커 보이는 걸 힘이 들 땐 하늘을 봐 나는 항상 혼자가 아니야 비가 와도 모진 바람 불어도 다시 햇살은 비추니까 눈물나게 아픈날엔 크게 한번만 소리를 질러봐 내게 오려던 연약한 슬픔이 또 달아날 수 있게 그리고. 드디어. 노래한곡이 끝나고. 난 조심스레 마이크를 내려놓았다. 이어서 나오는 다른 노래 반주가 들리지만. " .. 너 왜그래.? " " 뭐가. " " ...=_= 그렇게 무작정 집 뛰쳐나오면 어떻해 ㅜ0ㅜ " 난 시끄러운 노래반주를 대충.. 끈 다음. 다시금 하루를 바라봤다. 벌써. 저 놈의 발치 아래로 -_- 몇 개피의 담배꽁초가 흐트러져있었다. 그리고. " . 우리 부산 갈래.? " 이어지는. 저놈의 말 =_= =_= " 무슨말이야? " " 부산에 아는 얘들 많은데.. 아. 너 성주 모르지.? 걔 부산에 있는데. " " .. 민하루.. " " . 거기. 바다도 있데... 되게 좋데드라. 재 작년에 갔다 왔는데.. " " ..그래서.. " 그리고. 잠시 고개를 들어 날 쳐다보는 하루.. 내가 놈을 흔들리는 시점으로 응시 했을때. 싸한 음성 그대로.. 이어지는 놈의 말.. 그리고 그 동시....... 들쑥거렸는 심장이 쿵 하며 끝없이 아래로 추락하고 만다. .. 이상하게. 내 눈가에서.. 눈물이 투욱 떨어지고 말았다. " .. 우리 거기 가서 살래.? "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105] ======================================= 내 눈은 점점 커지고. 애써 내시선을 피하는 녀석. " ..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 " . 부산 싫어?. " " 그말이 아니잖아! " " . 그래~. 부산은 여름에 비 존나게 뿌려된다드라. 킥. 그럼... 우리 대구 갈래. ?" " 너 미쳤어??? " ..... 내 눈동자가 초점없이 흔들리고 있었을때. 민하루 역시. 손가락에 끼어둔 담배를 거칠게 던져버리며. 날 바라본다. " . 너 부산 안가고. 대구 안가고. " " ......... " " . 일본 갈려고 그러냐? " 역시나. 들은 모양이다. 엄마가 멋대로 말해버린 이야기들.. 난 애써 태연한척 얼굴표정을 다듬은뒤, 저놈을 바라봤다. " 엄마가 그냥 한말이야. 난 간다고 한적 없어. " . 그래. 그러니깐. 대구 가자. " " ...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 " . 대구 싫으면. 니가 정해... 어디로 갈래.? " ......도망가는거잖아. 이렇게 그냥 도망가버리는 거잖아. 난 손바닥으로 이마를 짚은 다음. 주체할 수 없이 떨리는 몸을 옆 의자에 털썩 앉아버렸다. " . 도망가자는 거야.? 어.? " " 누가 도망 간데? 그냥 거기서 살자고 했지.. " " . 그게 그거잖아. .. " ..이상하게 눈물이 뚝뚝 떨궈진다. 그런 날 보며 아무 말 없이 다시 한번 담배를 뒤척이는 녀석. " .. 쌩 아니야. 진짜야. " ". 뭐가. " " . 인천바닥 뜰 꺼라고. " " .......... " " 너랑 같이. ^-^ " 미쳤어.. 미쳤어.. 입으로 미쳤어 란.말만 그 짧은 시간에 수백 번은 반복한거 같다. 놀라서 동그랗게 치켜 뜬 내 눈에 빛 춰진 저 놈의 표정들. .. 안다.너무나도 잘 안다. 천하의 민하루는.. 절대 빈말 따윈..하지 않는다는 걸. 그래서..그러기 때문에. 내가 바라보는 저 놈의 눈 역시.심하게 뒤틀렸다는 걸 알고있다. " .. ..잠깐만.하루야...우리 이성적으로 생각해보자 " ".. 지금도 충분히 이성적이야 -_-^ 그리고 내 앞에서 인문계인 티 내지마. " " .알았어.알았어. ..근데. 이건 너무..! " .너무..뭐? " " ................옳지않아.. " 난 흐릿하게 뒷말을 끝내버렸다.그러자.. 날 조심스레 바라보는 녀석. ..ㅜ_ㅜ... 그리고선. 갑자기. 내 앞으로 마이크를 내밀더니.. " 노래.불러. " " .뭐..? " ". 예약 존나 많이 해났네. 노래나 불러. " ..말을 돌리기라도 하듯. 괜히 노래방 모니터를 가르키며 말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나역시. 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괜히.. 마이크를 집어올렸다. 그렇게..1시간..이.. 훌쩍 지나고.. 추가시간도 주지않는.. 인정 없는 노래방에서 우리는 누가 먼저라고 할거없이. 뚜벅뚜벅. 나와버렸다. ...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_= 이대로 집에 들어가면. 또다시. 엄마는 가식스런 얼굴로 우리를 맞이할까.. " .우리 이제 어디가..? " " .......... 집에 가지. 어디가냐.? " " . 미쳤어. 무슨 낯으로. 집에 가냐. " ". 철판깔자. 너 그런거 잘하잖아 -0- " =_ = =_= 아무말 없이 픽 웃으며 내 손을 잡아주는 녀석 - _- 그 동시. 아까 놈이 부러져라 잡았던 손목의 악몽이 떠오른다. 그리고. 그렇게 집까지 30분을 걸으면서. . 아까 전. 부산이랑 대구 얘기는 한마디도 꺼내지 않은 채. 우리는 아파트 단지로 들어왔다. =_= =_= =_= 엘리베이터에..아주..아주..-0 - 조심스럽게 올라타고.. 난..괜 시리. 하루에게 멀리 떨어져. 꿈뻑꿈뻑.. 핸드폰 줄만 만지 작 거렸다. 띵.. 그리고. 드디어.우리집 층에 멈춰진 엘리베이터. 우린. 대충 엘리베이터에 내려.. 현관으로 향했다 - 0-. =_= =_= =_= =_= =_= =_= =_= ..이상할 정도로 -_- 칙칙한 적막감. 내가 뻘쯤하고 있는 사이. 아무렇지도 않게.. 현관문 문고리를 비틀곤 하루가 먼저 집안으로 들어갔다. >0< >0< 그리고.. .깜깜한..거실... 하서의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내가 두 눈을 흔들며 주위를 훌어보았을때. 아주.. 무서운 얼굴로. 거실을 가로질러 우리쪽으로 다가오는 아저씨가 보인다. ,,,,,, 착................!.........!.......!..... 그리고..그 동시.. 내가 막을 틈도 없이. 아저씨의 커다랗고 굵직한 손이.하루의 왼쪽 뺨에 정확히 꽂혔다. " 아저씨!!!! " 또다시, 거칠게 손을 번쩍 들어올리는.. 아저씨의 손을 겨우 막아선 뒤. 난.. 하루 앞을 가로막았다. " ... 서원인... 들어가서. 하서 좀 달래. " ". 아저씨...!!. 이러지 마세요! . 말로 하세요. " ....또 운다. 바보같이. 고개를 돌려. 시선을 아래로 보고있는 하루를 보면서 난 또 바보같이 울고 말았다. " .. 너희들이.얼마나. 지금 바보 같은 짓을 하고있는지.. 후 우.. 됐다. 서원인. 빨리. 하서 데리고. 병원으로 가봐. " " ..병원이요..? " ..... 그리고.. " 그래. 너희 엄마.지금. 응급실에 계신다... " ..하얗게 질린 얼굴로 날 향해 무덤덤하게 말씀하시는 아저씨. 늘 상.. 쓰고있는 무테안경을 추켜올리며...날 향해 중얼거리기 시작하셨다. 응급실..응급실..응급실.. " ....왜요!! 엄마가 왜요!! " ... 아저씨의 양복끝트러미를 마구잡이로 흔들며 물었다. 그러자.날 조심스레 내려다보시는 아저씨. " . 쓰러지셨어. 나도 지금. 옷가짐 챙기고 갈 생각이야. " ........ . 나 때문이야.나 때문이라고..다. 나떄문이라고.. ....난 자책하듯 엉엉 울어댔다. 그 자리에 주저앉아서.. 하서의 울음소리와 화음을 이루듯.그렇게 헝헝..서럽게 울어댄거같다.. 그리고. 말없이 문을 박차고 나가버린 하루를 챙길 여유도 없이. 난 아저씨와 함께.. 하서를 안고.. 엄마의 병원으로 향했다. ㅜ_ㅜ ㅜ_ㅜ ㅜ_ㅜ. 그리고 차 안에서 쉴새없이 하루에게 전화를 걸어봤지만. 전원이 꺼져있단다 ㅜ_ㅜ [ 하루야나지금엄마병원가고있어 이거문자보면바로전화해줘......] 대충 문자 하나를 보내고.. 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엄마의 병원으로 향했다. ㅜ_ㅜ ㅜ_ㅜ [302호] 다행히.간호사언니가 많이 호전되어서 병실로 옮겨졌다고 한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간신히 재운 하서를 안고. 잔뜩 충혈된 눈을 애써 비비며 병실 안으로 들어갔다. 달그락_.. " 괜찮아요..? " 환하게.. 빛춰진. 병실 문을 열으며 상냥하게 묻는 아저씨. 난 그런 아저씨 등뒤에서 슬그머니 얼굴을 내밀었고 -_- 날 보자마자. 너무나도 티 나게 표정이 굳어지는 엄마를 발견할 수 있었다. " 너는. 여긴 왠일이니. " " 아.. 으음..괘..괜찮아.? 몸은..? " " .. 병 주고 약 주는구나. " 내 말에 -_- 눈조차 마주치지 않고 외면해버리는 엄마. 난 뚱한 표정으로 어정정 하게 서있었고. " . 여보. 미안하지만. 저. 서원이랑 할 얘기.있어요. 잠시만 자리 좀 피해주세요..... " 아저씨를 향해 나직히 중얼거리기 시작하는 엄마. 그리고 그 동시 알겠다면서 고개를 끄덕인 다음 내가 안고있는 하서를 데리고 급히 병실을 빠져나가는 아저씨. ..쾅.. 병실문이 굳게 닫혀지고. 날.. 여느 때보다 싸늘하게 바라보는 엄마가 보인다.. 맙소사. ㅜ_ㅜ 이런 분위기는 싫다구요.. " ............. 왜. 갑자기 쓰러지곤 그래. 엄마랑 .. 어..어울리지 않게 -0-.. " 그리고 내가 최대한 자연스럽게 한마디를 열었을때 엄마는 동화속에 나오는 백설공주의 계모보다 더 싸늘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기 시작했다 - 0-..;;; " .... . 너한테 할말 있어. " " .응... 말해.. -_-. " ...날 힘껏 노려보는 엄마의 시선을 느끼며 내가 재빨리 고개를 회피했을때. 엄마는.. 커다란 가방 속에 무언가를 뒤척이기 시작했고. ㅇ_ㅇ " 이게.뭐야. " " 열어보면 알거 아니야. " 나는 내 앞에 내미는. 약통으로 보이는 것의 뚜껑을 얼어보았다. 그리고. 그곳엔. 꽉꽉 채어진.. 수많은.. 하얀 알들.. " ... 이게..뭐냐고. " " .. 약이잖아. " " . 무슨 약. " " .. 수면제. " ....수면제란 말에. 난 두 눈을 의심하며 엄마를 바라보았다 한 층더 하얗게 질린 얼굴로. 금방이라도. 쓰러질듯한 시선으로 날 보고. 또 바라본다. " . 이런건.. 또 언제 구했어.. " " .엄마 친구 중에.약사 하는.숙영이 아줌마 있잖아. " " 미쳤어.!! 죽을려고 환장했어?? " " .. 그러는.. 넌.. 엄마 죽일려고 환장했니.? " ...아무말 없이 난 엄마가 건 낸 수면제로 꽉꽉 채어진 약통을 바라봤다. 그리고 내가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을때.. 엄마의 가느다란 손이 내손을 잡기 시작했고. " ... 엄마랑.인연 끊을꺼 아니지.? " " 이.. 약.. 도대체 뭐냐고.. " ... 엄마가 말했잖아. 엄마 죽을꺼라고. 서원이. 너가. 그렇게 나오면. 같이 죽자고 엄마가 그랬잖아.. " 이상하게. 눈물이 투욱 떨어졌다. 엄마의 곧은 콧날 사이로... 가늘게 치켜뜬 두시선이 내 숨통을 조여오는듯한 착각이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 손바닥 위에 있는. 하얀알통. 그안에 무수히 쌓은 알들이.. 정말 섬뜩해질만큼. 두렵게 느껴진다. " . 정말 죽을려고?? 그럴려고? " " 그러니깐. 일본으로 가. " " 엄마!!! " " . 19년이야. 자그만치. 너 길러온게 19년이야. 울고. 웃으면서 너 길렀어.!! 그런데.. 넌 그런 엄마한테 해준다는게.. 고작 이거야? " .. 앙상하게 말라 비틀어버린 엄마의 얼굴. 축축히 젖은 머리를 쓸어올리며, 다시금 날 쳐다보기 시작했다. " ... 서원아..응..? .. 일본가.. 널 위해서야. 엄마위해서가 아니야.. 다.. 너를 위해선거.. 정말 .. 몰라.? " 내 손을 잡아주는 엄마의 손길.. 차갑게만 느껴지는 엄마의 손이 맞닿는 순간. 나 역시 엄마를 바라보았다.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것만같은 표정이다. ㅜ_ㅜ .. " .서원아.. " " ........................ " " .. 엄마.. 소원이야.... " ..정말 못됐다. 우리엄마. 정말 못됐다. 내 손을 잡으며. 애절하게 말하는 엄마의 말한마디가. 내귓가에 꽂히지만. 안 듣고 싶어도. 보고싶지 않아도. 자꾸만 엄마의 목소리가 끔찍할 정도로 날 자극해온다. " ..생각해볼께.. " " .뭐..? " "... 약속못해.. 일본가는거 약속못해.. 그냥 생각만 해볼꺼야.. " 그리고.. 내말에.. 드디어.엄마의 얼굴에서 환하게 웃음꽃이 피기시작했다. 하지만. 재빨리 표정을 꾸미며. 두손으로 내오른쪽손을 꼬옥 잡아준다. " 그래그래! 잘생각했어. 그래야지. 그럼.그래야지.엄마딸이지. " " . 너무 좋아하지마. 생각만 할꺼야. 정말. 고민만 할꺼야. " 눈물이 뚝뚝..떨어지고.. 난 재빨리 엄마의 손을 거의 뿌리치다 시피 팽겨치며, 병실을 빠르게 빠져나왔다. ... 손등으로 눈물을 찍어내며.. 아까 엄마의. 시리도록 차가운 표정을 생각해보았다. 꺼이꺼이.. 들쑥거리는 어깨. 그리고.. 병실복도에 머리를 기대우며.. 그렇게 한참동안 울어댔다. 어떻해.. 어떻해.. 나 어떻하면..좋을까. 하루야........ 그리고, 그 동시.. 내 머릿속에.. 앙상하게 말라버린.. 엄마의 얼굴과.. 하루의 얼굴이.. 무섭게 겹쳐오기 시작했다..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106] =============================== 정확히 3일이 지났다. 연락 두절이 되고만.. 하루.. ㅜ_ㅜ ㅜ_ㅜ 도은이에게 연락을 해도 모른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_- 대신에, 걱정하라는 말만 옵션으로 추가할뿐이였다. ㅜ_ㅜ ㅜ_ㅜ ㅜ_ㅜ " 야야. 너 왜그래. 표정이 -0- " " 으응 ㅜ0ㅜ?! " " 무슨 똥씹은 표정이야!!. 수능때문에 그래? " " ㅜ_ㅜ 아니.. ㅜ_ㅜ ㅜ_ㅜ " " 아.. 니네엄마. 쓰러지셔서 병원까지 가셨다더니. 아직도 편찮으신거야? ㅇ_ㅇ? " 도리도리.. 난 힘껏 고개를 흔들었다 ㅜ_ㅜ 우린 엄마는 -_- 그날 바로 퇴원수속 밟고 지금은 너무 건강하단다. ㅜ_ㅜ ㅜ_ㅜ 그리고. 그날 방과후. 축꺼진 가방을 들춰매고. 하루에게 문자한방을 멋지게 날려둔뒤, 어지러운 머리를 정리하기 위해. 일주일만에. 연우의 병실을 찾았다. ( 참으로 오랜만이였다 ㅜ0ㅜ ) \ 성모병원. " .. 야!!!!!!!!-0-^!!!!!!!!!!. 너 내가 학접으랬어???!!! 접지 말랬어??!! " " 살이나 빼!!!!! 지방덩어리가 움직인다!!! -0-^!!!!! " " 너!!!!! 오늘 왕주사 엉덩이 꽂아버린다??!!! " " .... 그러기만 해봐라 -0-^ 학 왕창 접어서 옥상에서 뿌려버릴테다-0-! " " 장연우!!!! >_< " 내가 연우의 병실을 반쯤 열었을때 -_- 조간호사와 열렬히 말싸움을 일으키고 있는 연우의 모습 포착. -0- -0- -0- -0-. 그리고. 나의 모습을 보았는지. 조간호사는 빠르게 -_- 자신의 옷맵시를 정리하더니 어색하게 병실을 나가버린다, " . 아.. 썩은 식빵. 오랜만이네 -_- " " 으응.... 그 동안. 시험때문에..못 왔었어.미안. 잘지냈지? " "어 - 0- 너랑. 고민숙이랑 쌍으로 시험핑계 되는 건 똑같네. " " .에헤헤 -0- -0- -0- " 날 보자마자 뚱한 표정의 연우 ㅜ0ㅜ 그동안 민숙이도 시험을 핑계로 널 보러오지 않았나보구나 ㅡ.,ㅡ 왠지 모를 미안함에 난 연우가 좋아하는 빵을 잔뜩 앞에 펼쳐놓았고. 그렇게..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실컷 떠들어댔다. =_= =_= 그래. 이럴때마다. 특히. 연우의 말이 많아질때마다. 뼈져리게 연우가 여자라는걸 각인시켜준다 -0-.; 그리고. 그날. 밤. =_= =_= . 떠들썩하게 우는 하서를 달래는 엄마의 시선을 애써 피하며. 받지도 않는 하루의 핸드폰을 벌써 17번째 찍어대고있다. " 전원이 꺼져있어 소리샘으로 연결됩니다. 연결된 후에는. 통화료가 부과되오니 원치 않으시면 끈어주세요. " 똑같은 음성의 - 0- 여우토깽이같은 여자의 음성이 반복되듯 흘러나온다. 난 대충. 입술을 꾸욱 깨물며 핸드폰을 닫아버렸다. =_= =_= =_= =_= =_=. 혹시나. 안좋은 일이 생긴건..아닌지. ㅜ_ㅜ 불안감과 초초함을 애써 짖누르며 나는 아르바이트를 하기위해 축늘어진 몸을 지탱하며 시내로 나와버렸다. \ 시내. 현란하게, 빛춰진 밤의 거리를 걸으며, 나는 아르바이트 호프집으로 들어왔다. [블랙홀] " 아>_< >_< 강선우새끼!!!!! 뭐야!! 내가 잠시 자리 비운틈에 왔었다고.? " " .아..네..언니 =_=.. " " 못살아 >_< >_< 20분밖에 비우지 않았는데 그 틈을 노려?!?! 미키마우스같은 녀석 - 0-^!!!!! " " ...-_- .. -_- .. " " 당장 나한테 폰때렸어야지!!!!! 또 강선우 꼬임에 넘어갔지? 그치? " " 아니요.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서 =_= " 그리고. 내가 호프집에 멀쭝히 들어간 동시에 들리는 선주언니의 고함소리. 그옆에 -_- 잔뜩 움트린채 눈치만 보고있는, 서빙알바언니도 보인다. 아, 잠깐만. 방금 선주언니 입에서 나온 말이 내가 잘못들은게 아니라면 =_= =_= =_= " 언니!!!! 선우선배 집에 들어왔나요 >_>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107] ================================ " 야야, 눈썹이 막 일그러졌어 -0- 너 큰일났다. 죽었네. 죽었어. " 딱딱한 석고상 마냥 굳어있는 내옆에 바짝 붙어서 귓가에 뭐라고 궁시렁 거리는 강선우. 하지만.이따위 놈의 중얼거림이란 이미 내귓가에 들릴리 만무했고, 지금 내 눈에 보이는것은. 다름아닌 -_- 잔뜩 일그러진 하루의 얼굴뿐이였다. 맙소사. 맙소사 ㅜ0ㅜ 하느님. 제발..제발. 지금 이순간.. 저를 ㅜ0ㅜ 작은 도마뱀으로 만들어주세요 ㅜ0ㅜ ㅜ0ㅜ ㅜ0ㅜ " ... 하루오빠 >_< 뭘 그렇게봐~. 어?!. 세일러문 보는거야? 나도 세일러문 흉내 잘낸다고! " 그리고 무엇보다 나 역시 화나는건 -_- 지금 하루 옆에서 알짱거리는 낯익은 여자아이. 그래!!!!!!! 저번에 영은이가 다모임에서 보여준 상고 1학년 여자아이였다!!! 맞아!!! 막 얼굴 뜯어고쳐서 재수없다고 했던!! 그 기집애!!!!!!!!!!!! 정말인지 -_- 실리콘이 적나라게 보이는구나. " . 뭐하냐.? " " . 그러는 너는....-_-.... " " . 세일러문 구경하고 있잖아. " " 그래. 나도 지금 세일러문놀이 하고 있어. " 빠른보폭으로 내앞에 다가온 하루. 그리고 난 질투란 묘한 감정때문에 오랜만에 보는 하루에게 찍찍 차가운 말을 내뱉었고. 나는 턱시도기사.♬. 그치??!! " 눈치없는 강선우만이 내옆에서 턱시도기사를 거론하며 흥겹게 웃어대고 있었다. -_-. 그리고 하루옆에 긴밀한 간격을 유치한채 날 계속해서 노려보고 있는 재수없는 커트머리.. 아니. 실리콘 -_- 인상쓰지마 -_- 실리콘 뭉게진다야. " ... 오빠!!. 시영이랑 얘들 기다린다고. 안가.? " 콧소리를 흥흥 껴대는 기집애. 나역시 고개를 돌려 저 아이를 실컷 노려보았다 -_-. " .. . 세일러문놀이 재밌겠네. 그럼 난. 고양이 시켜줘라. " " 뭐.-0-? " " 그 고양이 있잖아. 이마에 노란색 달박힌 -_-^ " -_- .. 난 할말을 잃은채 뻘줌거리는 표정으로 놈을 바라봤다. 또 어디서 된통 쌈박질을 했는데지, 눈썹에 붙여진 반창고. -_-..... 그리고 벌써 30초채. 눈한번 깜빡이치 않은채, 날 죽어라고 노려보는 얄미운 커트머리. " 오빠!!! 이여자 누구야 -0-!!!!! 정말 재수없어. 오빠.연상이 취미야.? 왜 노땅이랑 노는데!! " 힘껏 힘이 들어간 눈으로, 거만하게 팔짱긴 자세 그대로 날 내려다바라본다. 뭐..? 노땅.노땅.-0-?!. 난 그 동시 희미하게 고개를 비틀거렸고. 이내 그런날 보며 키킥거리는 강선우. 그리고, 이야. 민하루. 이제 선배는.. 고동나무에 붙은 똥파리. 거들떠 보듯하지도 않냐.?^ㅇ^. " 하루를 향해 나직히 중얼거리는 미친 싸이코는 분명 입은 웃고있었지만 눈은 싸늘하게 식어있었다. .... 맙소사. " ....... 지금 선배가 어딨는데요.^-^ " " 지금 니 고개 쳐들면 바로 면상 앞에 서있거든.^-^ " " ..아. 그게 선배였어요.? 킥. 난.또... " " .................... " " .. 후배한테 까인 강선우인줄 알았죠.^-^. " ..-0- -0- -0-. 난 말문이 터억 막혀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하루의 팔목을 휙 거칠게 잡아끌었다. 그러자 -_- 커트머리는 심하게 뒤틀린 표정으로 내 손을 노려보았다. " ....와아. 이거 지금 막나가자는 거지. ^ㅇ^ " " .언제 또 막나가지 않았나요.? 킥. " " . 많이 컸다. 민하루.^-^ " ". 많이 죽었네요. 선배. " .............-0- -0- -0- -0-. 안돼....안돼. 막아야지.그래 막아야지. " ... 선배 ㅠ0ㅠ!! 왜 우리 하루오빠한테 시비예요! " " 이야, 이건 또 누구야. 우리 상고 1학년 신입생이야.? ^-^ " " . ㅜ0ㅜ 네!!!! 그러니깐!! 우리 직속하루오빠 괴롭히지 말아요! " " 그래그래.♬ 딱 . 걷지 못할정도로, 말귀 못알아쳐먹을 정도로만 만들께. " " 안된다구요!!!!!!!! " 깨액하니, 소리를 질러대는 -_- 커트머리. 난 잠시 빈틈이 보이는 사이 우물주물하고 있다가 재빨리 호프집을 향해 맹렬히 뛰쳐올라갔다. 그래그래!!!!ㅜ_ㅜ ㅜ_ㅜ 하루를 구할수있는 최선의 방법!!!!!!!!! 팔랑거리는 파란색 초미니주름스커트를 열심히 들척거리며 ㅜ0ㅜ 2계단씩 한꺼번에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 그리고 ㅜ0ㅜ 드디어!! 블랙홀호프집 현관문을 멋지게 열은다음!!! " ㅜ0ㅜ!!!!!!!!!!!!! 선주언니!!!!! 선우선배!!!!!!!!! 떴어요!!!!!!!!! " 아주 커다란 소리로 ㅜ0ㅜ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던 언니가 무시무시한 속도로 박차고 뛰쳐나올만큼. ㅜ_ㅜ ㅜ_ㅜ ㅜ_ㅜ 난 악 지르듯 -0- 사상 최악의 세일러문이 되고야 말았다. " 지금 그새끼 어딨어!!! " " 상가 바로 아래요! ㅜ0ㅜ " 역시나, 내 예상과 동일하게, 빠르게 날 지나쳐 아래로 뛰어가는 멋진 선주언니. 붉은 머리를 바람에 휘날리는 언니의 뒷모습 정말 캡짱 멋집니다乃 그리고 나 역시, 빠른걸음으로, 선주언니의 뒤를 따라 빠르게 계단을 내려갔다. ㅜ_ㅜ ㅜ_ㅜ ㅜ_ㅜ 제발 하루야 ㅜ0ㅜ 맞지만 말고있으렴. " ㅇ ㅑ>00< " " . 엉. -_-^ " " 그래그래!! 하루야 ㅠ0ㅠ 나사실! " " .... -_-^ " 아르바이트 중이야. 하하-0- 멋져? 이쁘지 >0< " .그리고 그건 순식간이였다. 무표정에서 삽시간에 일그러지는건. 정말인지. 0.1초다 되지않았다고 나는 자랑스럽게 말할수 있다 -_- ...-0-. " 아아악 ㅠ0ㅠ!! 뭐하는거야!!!!!! 너 화안낸다고 ㅠ0ㅠ" " 그래!!! 누가 화냈냐.?? " 근데 -0- 니 표정은 뭔데!!!! " " 내 표정이 뭐!!!!!!!!! " 그래 ㅡ.,ㅡ 목소리만 크면 모든게 해결된다는 니 신조 =_+ 위대하다, 위대해.. 짜증난다는듯, 커다큰, 큰 눈으로 -0- 무섭게 날 노려보는 하루. 그리고 그 동시. -_- 나와 하루 사이를 거칠게 비집고 들어오는 얄미운 커트머리 기집애 -0-^ " 오빠!!!!!!!! >__>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108] ================================ 날.. 커다랗게 부풀어진 동공으로 내려다보는 하루. 그리고 말없이 놈의 옷자락을 힘껏 쥐어진채 미세하게 떨고만 있는 나.. 한번도 없었다. 단 한번도.. 내가 말린다고 해서 가지 않았던적.. 하루는 단 한번도 없었다. " ㅇ ㅑ . 너 지금 떙깡부리냐.?킥. " " 그런거 아니야. 가지말라고. " " 도은이 죽는다고~ " " .. 너 아니여도 구해줄 친구 많아. " " 내가 대가리니깐 가는 거야. " " . 그러면. 대가리 하지마. " ... 정말인지. 내말에 조금은 놀란듯 놈이 날 빤히 바라본다. 이제것 농담식으로 맞받아쳤던, 놈이 드디어, 표정이 심각하게 굳어갈때쯤. " 언니가 무슨 얘기예요??!! 무슨 땡깡을 부려요!! 땡깡은!!!! 지금 도은이오빠 실고새끼들한테 다구리 당하게 생겼는데!!!!! " 그리고 내옆에 다가와, 무서운 힘으로 내손가락에 쥐어진 하루의 옷자락을 떼어내는 커트머리. ... -_-.. 너의 얼굴속에 박혀있는 실리콘을 몽땅 뽑아내기전에. 그만 입 좀 봉하고 있으렴. ..... 안서원. 어린애처럼 굴지마." " . 너야말로. 어린애처럼 싸움좀 하지마. " .. 너 진짜 서방말 안들을래. ?" " . 너야말로. 진짜. 내속좀 그만 썩혀 " " 내가 언게 니 속 태웠냐.??? " " 맨날 집에 안들어오고!! 쌈질이나 하고!! 지멋대로!! 항상 니 중심적으로 살아가잖아! " " 그게 남자의 인생이잖아!! " " 그런거 난 모른다고!!!! " 씩씩거리는 날. 어쩔수없다는듯한 시선으로 하루가 내려다본다. 그리고. 간신히 터져버릴거같은 눈물샘을 애써 짖누르며 나 역시 하루를 바라보았다. " . 어린애처럼. 굴지마. 부탁이야. " " .. 가지말라고.. " ". 내가 안가면.. 도은이가 죽는다고. " .....진짜. 나쁘잖아. 정말 나쁘잖아. 너 아니여도.. 도은이 구해줄사람..많아. 너 아니여도. 도은이 안죽는다고.. 쓰잘데기없어. 그런. 잘난 우정... 그런. 기사도정신.. 자꾸만 널 다치게만 하잖아. " 하나만 물을께. " " .. 어.. " " .. 나야.. 아니면 도은이야.? " 정말 바보같은 질문이 따로 없었다. 꼬마아이에게.. 엄마가 좋니.? 아빠가 좋니.? 묻는거랑 하나도 다를바없었다. 사랑이야. 우정이야.? 즉슨. 바로 이말과 동일했다. " .. 안서원. " 지금 내가 묻는말에 대답이나해!! 도은이야?? 아니면 나야???" " ... 차라리. ... 김치찌게가 좋냐.? 된장찌게가 좋냐.? 이질문으로 바꿔라. " " 농담아니야. 진짜야. 빨리 말해. " " .........야...너..진짜.... " 할말을 잃었는지. 계속 날 쳐다보는 하루의 시선을 싸늘하게 식어가는게 느껴진다. 그리고. 나 역시 말없이 놈을 쳐다보고 있었을때. " 그렇게 듣고싶어.? " " . 어. " " 그래. 그럼 말해주지. " " .......... " " .. 적어도 지금 이순간은. " " ............... " " 미안하지만. 우정이야. " ......그 동시였다. 내눈에서 눈물이 투욱 떨어지고.. 내가 잡고있던 옷깃을 거칠게 털며.. 아무런 꺼리김없이... 앞으로 달려가는 하루의 모습. " 너 지금!! 가면!!!!!! 다시는 너 안봐!!! 아니 안볼꺼야!!!! " 아무 대꾸도 없이. 앞을 향해 뛰어가기만 한다. 안볼꺼란.. 말까지.. 했는데.. 뒤도 안돌아보잖아.. 우정이래잖아. 바보야. 거봐.. 나같은건 지금 저놈의 시야엔 없다고.. 예상했잖아. 예상했었잖아.. 그런데 왜 울어. 병신같이 왜 우냐고.. 그자리에 쭈구려앉아 무릎에 얼굴을 묻고 엉엉 울어댄거 같다. 힐끔 날 지나치며 남모르게 웃음을 흘려보내는 커트머리의 재취가 느껴지고. " 어머. 서원아 왜 울어! 하루랑 무슨일있었니? " 바로 코앞에서 있었건만... 얼마나 선우놈을 때리는데만 열중했는지 이상황을 모르고 어쩔줄 몰라하는 선주언니가 내게 다가와 묻기 시작했다. ㅜ_ㅜ ㅜ_ㅜ ㅜ_ㅜ 그리고 난 아무말없이 헝헝 울어댔다. 다 맞는말이야. 상처받는다는거. 언젠가는 버려질지도 모른다는거. 어쩌면. 엄마말이 맞을지도 몰라. " ....... 거봐. 내말이 맞지.? 니네 한달안에 울게될꺼라고..♬ " 그리고. 내가 눈물범벅이된 얼굴을 슬그머니 올려들었을때. 내 앞에서 담배 한까치를 뻐금거리고 있는 강선우놈이 보인다. 선주언니한테 맞아서 이마엔 볼록한 혹이나 난주제에. 마치 비웃기라도 하듯 날 내려다보고 있었다. " .그런말 하지 말아요. " 내가 뭐 틀린말 했냐.^ㅇ^ " " .재수없게 그런 말 막하지 말아요!! " " 이제 그만 너도 솔직해져.^ㅇ^. 힘들지.? 죽고싶지.? 봐~ 방금 일만 봐도 그래. 너가 아니래잖아. 우정이래잖아. " 눈물을 대충 손등으로 닦아낸뒤, 난 용감하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러자, 그놈이 날향해 빙긋 웃더니, 내앞에 담배 한까치를 내민다. " 너도 필래.? " ". 전 담배 안펴요. " " 아,그래.? 그럼 너도 배우던지.. 대갈빡 돌때는 이게 최고거든. 술은 너무 혼을 빼가잖아~ " 피식. 웃으며 내게 내밀던 담배를 다시금 집어넣으며 내게 말하기 시작한다. 진짜. 저 사람만 앞에 없었다면 난 커다랗게 울어버렸을지도 모른다. 단지. 저인간 앞에선 약해지면 안된다는 뭔지 모를 책임감때문에 감히 눈물따윈 내보일수가 없었다. 그리고. 내가 호프집 위로 다시 올라가, 옷을 갈아입은 다음. 뚜벅뚜벅. 상점 아래로 내려왔을때. " ...... 그냥. 이쯤에서. 서로 물러나는게 어떠냐.? " 건물에 삐딱하니, 기대어. 내 안면을 향해 후욱, 하얀연기를 내뿜는 강선우. " 가장. 아름다울때. 깨지는게. 제일 아름다운 이별이야. " ..... 저따위 말이.. 멋있다고 생각해서 내게 하는말인가.? 하. 황당해서 난 말없이 놈을 노려보았다. 그러자, 놈은 픽 웃으며 -_- 벌겋게 부운 이마를 슥슥 문지르더니, 담배를 가볍게 땅에 밟기 시작했다. . 죄송하지만 그럴 생각 추호도 없는데요. " " .. 그래.? 그럼 너만 더 힘들지. " " .. 힘든건. 제 사정이구요. 그쪽은 왜 자꾸. 남일에 참견하는거죠.? " " .^ㅇ^ 그냥~ 못먹는감 찔러나보자는 심정인가.? 나도 모르겠어 ㅇ_ㅇ " 재밌다는듯. 웃어대는 녀석. 내게 힘이 있다면. 초강력적인 펀치를 놈의 배 정중앙에 꽂히고 말았을텐데.. 유감이게도 나에겐 그런 힘따윈 존재하지 않았다. 난 대충, 쓴미소로 놈을 노려본뒤, 저벅저벅 앞을 향해 걸어갔다. 그리고. " . 너가 안한다면 내가 해주지.♬. 멋지게. 잔인하게! WIN 강선우!! " 황당한 저놈의 커다란 음성에. 난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커다랗게 브이자를 그리며 싱글벙글 웃고있는 녀석. 난 그모습을 죽어라고 저주한뒤. 나도 모르게 나오는 눈물과 함께,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 다음날. 얼마나 울었는지 퉁퉁 부운 얼굴. 혹시나 해서 하루의 방문을 빼곰히 열었을땐.역시나 놈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병신같이.. 뭘 기대한거야.. 안서원. 난 씁쓸한 마음에 무작정 학교로 향했다. 엄마의 배웅아닌. 배웅을 받으며 축늘어진 어깨가 오늘따라 더 무겁게 느껴졌을때. 내눈앞엔, 커다란 학교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 이제 공부만 하자. 그래. 공부만.공부만.. " .. 우와 ㅇ.ㅇ 너 수능 공부하냐-0- 배신자!! 너 수시 쓴다면서 >__< 안녕하세요! " " 그려..^^. 기억나.? " " 아.예 >_< 연우 할머님되세요. ? " 끄덕..끄덕. 내말에 조용히 웃음 지으시는 할머니. " ^^ 연우 병실에좀 놀러와.. 연우가 통 우울해하거든. " " 아네. 제가 요즘 시험시즌이여서. 소홀했나봐요.^-^ ' " . 하긴. 학생이잖수. 아참 ^^ 그럼 이 빵 가지고. 연우한테 오늘좀 가봐. 난 지금 약속이 있어서 이따가 밤 늦게서야 갈꺼같거든. " 그리곤 내손에 검은색봉다리를 내미시는 할머니.ㅇ_ㅇ. " 가서좀.. 연우랑 그..모시껭인가-0-. 그려.! 학.!! 학도 접고! 말동무좀 해주고. " " 아, 예^-^. 그럼 오늘 한번 가볼께요. " " 그려. 고마워 학생 ^^ " 날향해 인자하게 웃어주시는 할머니. 느린 보폭으로 다음 정거장에서 급한 일때문에 내리셨고.. 난. 집을 향하던 목적지를 바꿔, 다다음 정거장인 성모병원앞에서 무작정 벨을 눌러버렸다. 그래.. 연우 얼굴이나 보자. ^-^ 오랜만에 왔다고. 또 원망하려나..킥.. \ 성모병원 연우 할머니께서 건내준.. 도너츠가 가득 담겨진 ㅇ_ㅇ 검은색 봉지를 들고, 난 병원복도를 걸어들어왔다. 그리고. 연우 병실앞 ㅇ_ㅇ. 으음. 민숙이도 와있을려나.? 민숙이네 학교도 중간고사 끝났을텐데.. 나는 대충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무의식적으로 병실문을 잡아당겼다. 그리고. " 으흡..큽...크흡...커헉........... " ... 내가 반쯤 병실문을 열고 들어갔을때.. 내눈에 보이는건. " ㅇ..연우야!!!!!!!!! " ... 하얀색 시트위에.. 피로. 물들은채.. 그 위에 쉴새없이 거친 기침을 내뱉고 있는 연우의 뒷모습이였다..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109] ==================================== .. 지금 내 앞에 어지럽게 보이는. 하얀가운들.. 의사들이.. 심각하게 연우의 팔에 주사를 끼우고 심장박동을 재구 있다. 그리고.. 내 눈에 보이는 거라고는. 새빨갛게 적셔진. 침대시트뿐.. " ㅜ0ㅜ.. 연우 죽나요.? 아니죠!! 다 낳았잖아요!! " " 조간호사, 빨리 보호자분 밖으로 내보내!! " ... 내가 성급하게 의사선생님의 가운을 흔들었을때 ㅜ0ㅜ 의사선생님은 매정하게도.. 간호사에게 윽박만 질러댄다. 안돼 안돼 ㅜ0ㅜ. 그리고.. 무서운 힘으로 날 병실밖으로 끌어내는 조간호사 ㅜ0ㅜ 내가 끝까지 나가지 않을려고 발버둥 쳐봤지만 ㅜ0ㅜ 조간호사 힘은 참으로 위대했다 ㅜ0ㅜ ㅜ0ㅜ " .... 연우요 ㅜ0ㅜ!! 우리.. 연우요 ㅜ0ㅜ....!!!!!!!!!!!!!! " " 잠깐만요... 이렇게 운다고 해서 ... 해결되는게 아니잖아요.. 지금.. 발작 일으켜서 그래요.. 그러니깐.. 잠시만 기다리고 계세요. " " ㅜ0ㅜ. 우리 연우. 죽나요.? " " ........... .. " " 말해주세요 ㅜ0ㅜ 우리 연우 죽나요.? " .. 아무말 없이 날 바라보는 조간호사 ㅜ0ㅜ 연우와 늘 말싸움을 하며 웃었던 조간호사의 얼굴이 잔뜩 찡그러져있다... 그리곤. " . 제가 살릴꺼예요. 연우 제가 꼭 살릴께요.^-^ " 날향해. 힘겹게 웃어주는 그녀.. 그 동시. 굳게 다문 입술과 함께, 병실로 다시금 들어가기 시작한다. 죽지 않겠죠.. 기적을 주었잖아요.. 연우한테 기적을 주었으니깐.. 제발 그 빛만을.. 지켜주세요.. 난 그렇게 옆의자에 쪼구리고 앉아 엉엉 울어댔다. 정말. 어제.. 울고. 오늘 울고.. 머리가 깨질만큼 엉엉 울어댔고.. 어느새. 의사들한테 싸인채 연우의 침대가. 응급실로 옮겨지는걸 보는걸 마지막으로.. 난 병원에 앉아서.. 눈물 콧물을 실컷 쥐어짜야만 했다. 그리고.. ㅜ_ㅜ ㅜ_ㅜ ㅜ_ㅜ 그렇게 한참동안. 얼마나 울었을까.. ㅜ_ㅜ 병원 벽시계가 처참하게 6시를 가르키고 있을때.. 내 어깨에 느껴지는. 묵직한 무언가... ㅜ0ㅜ.. " 서원아 ㅇ_ㅇ!! " 아.. ㅜ0ㅜ.. 누구지..?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난 불연듯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ㅜ0ㅜ 눈물때문에 시야게 뿌옇게 보였고, 난 손등으로 슥슥, 눈물을 닦으며, 다시금 고개를 들어야만 했다 ㅜ0ㅜ " ㅇ_ㅇ. 어어?! 서원이 맞지.!! 근데 여기서 왜 울어 ㅇ_ㅇ? " " 도은이 ㅜ0ㅜ??!! " " 응!!!! -0-. 근데 무슨일 있어? 아하!! 하루 보러 왔어.? " ...그리고 지금 내눈앞에 씨익 웃고있는.. 정도은. 목발 하나를 짚고선. 날 의문스런 눈길로 바라보고있었다. " .. ㅜ0ㅜ 너 다리가 왜그래. ㅜ0ㅜ " " 어제!!! 멋지게 싸우다가.. 아하-0-. 컨셉인데.멋있냐.? " " ㅜ0ㅜ.. 많이 다쳤어.? " " 아니!!! -0- 쪼끔.!!!. 근데!! 너 여기 어떻게 알고왔어 -0-?! 내가 서원이한테 연락한다고 했더니 하루놈이 지랄염병을 하더니. 지가 다 뽕빨냈네??! " ..아..-0-. 지금 도은이의 입구녕에서 튕겨나온 말이 ㅜ0ㅜ 내가 설마 잘못들은건 아니겠지..? ㅜ0ㅜ " ... 하루.??? ㅜ0ㅜ? " " 응 ㅇ_ㅇ. 하루 보러 온거 아니야.? " " 으으응.. ㅜ0ㅜ.. 아니였는데... 하루 여기 입원했니. " ".. 하합 -0-! " 내말에.. 무섭게 손바닥으로 입을 재빨리 막는 도은이 ㅜ0ㅜ. " 뭐야 ㅜ0ㅜ 하루 다친거야.? " 아니!!!!!!! 안다쳤어!!!! -0-. " ..거짓말..거짓말.........ㅜ_ㅜ ㅜ_ㅜ. 도은이의 얼굴에 다 써있다.. 하루 병원에 입원했데요..라고 -_-^ " . 하루 입원했구나............ " " 아니라니깐 -0-!!!! " " . 몇호실인데.? " " 502호!! 아니아니 ㅜ0ㅜ!! 서원이 너 자꾸 간접질문 할래?? -0- " .. 난 대충 눈물자국이 닦아냈다. 그리고 허무한 마음에 그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버렸다. 바보같이. 또.. 다치고.. 또.. 그 지랄이고.. 화가 난다. 거봐. 내가 가지말랬지. 가지 말랬잖아.. ....... 왜 >_>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110] ==================================== " 그게 무슨 말이예요.? " " 너 인문계잖아~. 국어 몰라.? 아님.모르는척 하는거야? ^ㅇ^ ' 날 꿰뚫듯한 얼굴표정으로 웃는 강선우를 향해 난 돌아섰던, 걸음을 되돌려 놈의 앞으로 다가갔고. " ... 똑바로 말해요. " " .. . 그래?! 다시 말해줘? ㅇ_ㅇ. 넌 그냥 보기좋은 음식에 껄떡되는.. 똥파리야~ 똥파리. 알지.? 위이이잉~ 거리는거!! " 그 동시였다. 내가.. 저놈의 안면을 향해. 차가운 얼음물을 부어버린것도... 그놈의 표정이 무서울정도로 차갑게 변해버린것도.. 모두가..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였다. " .. 와.. 되게. 터프한데.? " " .. 진짜. .. 너. 웃겨!!. 맘대로 짓꺼리마!! 뚫린 입이라고 아무렇게나 말하지 말라고!!. 니가 얼마나 알아? 니까짓게!!!! 얼마나 안다고!!!!! " " . 킥. 그럼 너는.? 야, 그런 너는 민하루에 대해 얼마나 아는데.? " ... 생채기가 남아도는 얼굴을 슥슥 닦아내며 날 올려다보는 녀석. 비꼬아지듯 올라간 입꼬리 사이로 옅게 흐트러지는 미소는. 분명 날 비웃고 있었다. " . 넌 얼마나 알아먹는 기집애가. 그렇게 지서방 얻어 터지는줄 모르지.? " .그리고 이어지는 놈의 말에. 난 불연듯 고개를 들었다. 굉장히 분명한 눈동자로 날 바라보는 그녀석의 깊은 동공은 자신있는듯 정확하게 날 바라보고 있었다. 이마를 살짝 가린 앞머리는 나덕분에 물로 축축히 젖어있었고, 상당히 비틀어진 입술은 금방이라도 날 통째로 씹어먹을것처럼 단호하게 굳어져있을뿐이였다. " . 아무리 그새끼가. 주먹으로 대가리까지 먹고 산다고 해도. " " ................... " " 선배란건. 있는거야. 알아.? " " .....그래서?...... " " ........ 지금.. 권일상고얘들이.. 민하루 얼마나 벼르고있는 줄 알기나 하냐.? " .... 난 그 동시 커다랗게 부풀어진 눈으로 녀석을 바라봤다. 픽픽.. 쓸어웃던 놈의 얼굴이 한층더 비꼬아 올라갈때.. 놈의 차가운 목소리가 내 귓가를 자극해온다. " 싸가지도 없고. 선배는 좆같으로 알아도.. 그동안. 내가 좀 많이 이뻐해줘서.^-^... 얘들이.. 민하루는. 내얼굴 봐서. 건들진 않았었는데.. " ................ " " . 이젠 그새끼랑. 나랑 쌩까버렸으니.. " "............... " " .... 아마. 권일상고 졸업한 새끼들이. 민하루. 좆쳐놓을려고 교문이나 지키고 있을껄.^-^. " ...... 그게 무슨 말이예요.? " " 왜. ^ㅇ^.. 내말이 쌩같냐.? "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저런 말을 한치의 망설임 없이.. 웃는 낯을 하면서 날향해 말하는 강선우. 그 동시. 내 얼굴이 섬뜩해질만큼 굳어졌다는걸 느꼈는지 놈은 씨익. 웃으며 셔츠난방에서 담배 한까치를 꺼내 입가에 덜컹 물어버린다. " .. 그래그래.. 그 새끼가. 아무리 쎄고. 서열이 위라고 해도. 선배는 있는거야... 아무리 좆같아서. 고개 쳐들면.. 하늘아래. 땅위에. 선배가 있으니깐.킥. "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지퍼라이터를 딸깍 거리기 시작한다. 멍하니. 놈을 바라보는 나역시. 심하게 뒤틀린 놈으로 놈을 바라봤고. " 하고 싶은 말이 뭔데요... " " 역시!. 넌 똑똑하다니깐.?! " 내말에 명쾌하게 대답을 하는 녀석... 빙긋 웃는 낯에. 할수만 있다면 침을 내뱉고 힘지만. 이제 내게 그런 힘조차 바닥이 난거같다. " .............. 난 적어도. 그놈을 진짜. 동생처럼 아끼고 좋아했었는데. 그놈이 뒷통수 치니깐. 기분 더럽드라.? 너도 봤지.? 나이트에서 내 턱에 주먹 꽂는거. " " 하고 싶은 말이 뭔데요. " " .. .하하.-0-. 성격도 급해요. " " . 돌리지 말고. 빨리 말해요. " 무섭게 노려보는 날보며, 그대로 입에 물고있던 담배를.. 재털이에 비벼대기 시작한다. 그리곤. " 아무리 생각해봤는데. 나랑. 애새끼들이.. 아무리 그놈을 밟아봤자. 소용은 없는거 같드라. 삼일동안 생각했는데. 역시. 그녀석은. 잡초니깐... 아무리. 몸둥아리 지져봤자.. 또 일어날꺼고. " " .......... " ".. 역시나. 이곳을 후비는게 좋을거같아서.^ㅇ^ " 그리고. 그놈이 이곳이라고 가르키는 곳은 다름아닌. 왼쪽 가슴. 바로 심장부위였다. " ........... 니가 지져라.. 심장을 니가 실컷 지져줘라. ^ㅇ^. " 핑글핑글. 머리가 멍하게 돌기 시작한다. 저놈의 말에. 저놈의 어처구니 없는 목소리에 눈에선 억지로 눈물을 흘리지 않을려고 크게 눈을 치켜뜨고... 애써 태연한척 목소리를 가다듬는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진다. " ........ 무슨 말이예요..그게.. " " . 떠나버려. 민하루 옆에서. 떠나버려. " " .......... " " ......그러면.!!. 난 그 새끼 옆에서. 얼마나 망가지는지 구경할께. " " ..뭐라구요.??!! " " 대신.. 그새끼. 몸엔 털끝만큼도 손 안대.^-^ " . .내눈동자가 초점없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놈의 얼굴도 겹겹이 겹쳐보이고. 희미하게 웃는 저 놈의 얼굴을 보는 순간. 울컥하고 치밀어 오르는 역한 기분에 난 그만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고 말았다. " ............. 더러운..새끼... " 그리고... 내 입술을 통해 간간히 흘러나온 목소리. 놈은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 얼굴에 한치의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다. " . 그렇게 남 인생 망치고 기분이 좋을꺼같아.? " " ^-^. " "....... 언제나. 사람 망치는 거만 즐기다간.. 너도.. 똑같이.. 뭉게져버릴지도 모른다는 거.. 모르지.. ?' " ............아. 재밌군. .. 그런 날 기대해보지. " " 걱정 마. 넌 내가 뭉게버릴테니깐. " 씨익................. 웃어대는.. 놈을 마지막으로 노려본 뒤.. 난 멋진 대사와 함께. 힘껏 현관문을 열고 카페를 나와버렸다. 심장이 땅끝 아래로 끝없이 추락하는듯한 더러운 기분이 내 온몸을 감아 돌고.. 난 휘청이는 몸을 앞세워.. 비틀비틀... 무작정 앞을 향해 걸어버렸다. 아직도. 내 귓가 어디선 가. 강선우의 목소리가 윙윙.들리는 것만 같은 충동이 느껴진다. 강 선 우에게 자신만만하게.. 말했지만... 역시나.. 난... 그놈의 말에 상당히 큰 충격을 받았는지도 모른다. 그 동안.. 난 몰랐다. 하루가 얼마나 아파했을지.. 힘들어 했을지.. 난 고작 내 앞에 놓여진 문제에만 끙끙 앓아버리며, 내 슬픔만 알고.. 내 고통만 생각했는지 모른다. 입으로는.. 연신.. 하루를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도.. 머리로는 언제나 하루를 위한다고 생각했었어도.. 어쩌면 나는.. 사랑이란 이름아래. 하루를 갖아두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강선우의. 더러운 목소리와 얼굴이 내 머리를 떠나지 않는 지금.. 난 미친 듯 강선우의 얼굴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리며.. 택시 하나를 잡아 무작정 성모 병원으로 달려가버렸다. \ 성모병원. .. 그래..... 하루를.. 봐야겠어.. .. 그래 봐야겠어............... 그날.. 그렇게 가버려서.. 다시는 안보다고.. 그랬지만.. 역시나.. 지금 당장 보지 않으면 터져버릴거 같은걸..... [502호] 아까 전.. 도은이가 말실수로 얘기해버린. 하루의 병실번호를 차근차근 생각하며.. 난 무턱대고 하루의 병실앞까치 와버렸다. 하지만... 문고리를 보는 순간. 역시나 선뜻.. 문을 열고 들어갈 순 없었다. 1초..2초..3초..10초..30초..1분..3분..5분.. 초초함이 어느새.. 두려움으로 바뀌어갈때쯤.. 난 오만가지 생각을 하며. 두 눈을 힘껏 닫은 채.. 문고리르 비틀어버렸다. 달그락_..!!! 그리고..휘 청이며 열린 문.. 작은 틈새 사이로 내가 슬그머니 문을 열었을 때.. 바로 그때였다.. 난 우선 놀라운 광경에 입을 다물진 못하고 말았고.. 무엇보다. 그 광경이. 다름아닌.. 연우와 하루의 키스장면이라는 점에서 난.. 경직된 채. 그들을 바라보고만 있어야 했다. 그리고.. 난................. 5초가량.. 멍하게..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고있다가.. 난 미끄러지듯.. 병실 문을 닫아버리고 말았다. 하..하......하하.......하........ 너무 놀래서 그런지. 아무런 표정도. 아니. 오히려 침착하게 난 병실 문에 뒤돌아기대서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았다. 하루의 얼굴이. 참 묘하게도 연우의 얼굴과 함께 겹쳐보인다. 그리고. " 서원이?! ㅇ_ㅇ?! " 조용히 천장을 올려다보는 날 향해 들리는 목소리에. 난 불연 듯 고개를 돌렸고. " .. 아.. 도은아. " 하루 보러 왔어? 근데 왜 안 들어가?! " " 아.. 아니..그게... " 날 말똥말똥.. 커다란 눈으로 바라보는 도 은이.. 그리고 날 지나쳐 하루 병실문의 문고리를 잡을려는 순간. " 잠깐만. 도은아,! " " 으응 ㅇ_ㅇ? " 난 숨죽인채 도은이의 손을 잡고 무작정 병원복도로 걷기 시작했다. 뭐하는 짓인지. 뭐하는 꼴인지. 도대체 뭐가 두려워서. 그까짓 키스 하는 장면이 얼마나 두려웠길래 나조차도 모르게 내 몸에서 먼저 반응을 하는지 한심해서 웃음이 나올정도였다. " ㅇ ㅑ >_< 너 왜그래!! " .. ....... " " 너 지금 !! 나 유혹하는거지 >__< 나한테 할말 있어.? " " ........... " " ........엑.. ㅇ_ㅇ 서원아 울어.? " 토옥..토옥..내 눈가 사이로 눈물이 희미하게 떨궈졌다. 손가락으로 눈물을 확인하고서야. 난 또한번 허탈하게 웃었고. 이런 내모습을 보며 꽤나 당황했는지 도은이는 큰눈을 부풀리며 날 바라보기 시작했다. " 서원아!!!! 왜그래!!!!!!!! ㅜ0ㅜ!!!!! " " 아니야.^-^.... 아하.. 얼마전에 본 슬픈애기가 생각나서 또 울었네. " " 거짓말 ㅜ0ㅜ!!!!! " " 아니야. -_- 진짜야. 얼마전에. 봤던 책이 갑자기 생각났어. ^-^." " 그게 뭔데 ㅜ0ㅜ!!!!!!!! " " .. 바보같이. 여자가 남자를 위해 일본으로 떠나는 이야기. ... " 으응 ㅇ_ㅇ " " 아니야!!! 나중에 너도 꼭 빌려줄께!!! ^ㅇ^. 그럼 나 갈께! .. 하루한테는. 나 왔었다는 말.. 하지 마.. 알았지.? " 난 애써 도은이를 향해 최대한 밝게 웃어주었고. 호기심 가득한 도은이의 얼굴을 한번 도닥거려준뒤, 난.. 저벅저벅.. 병원을 빠져나와버렸다.. 어깨에.. 온힘이 쭈욱..빠져버리고.. 두눈은 쾡하니 비틀어버린게. 세상이.. 온통... 까맣게 보인다. 하긴.. 지금은.. 밤이니깐.. 그리고.. 난 택시 하나를 잡고. 무작정 집으로 향했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환하게 불이켜진.. 거실.. " 너 지금 어디 갔다오는거야.? " " ......... 시내. " " 왜 핸드폰은 안받은거야!! " 집안으로 들어가자 마자. 찢어질듯한 음성의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 .. 제발좀.. 제발!! 잔소리좀 그만해! " " ... 너 혹시 하루랑 있었어.?? 그런거야?? " 내 어깨를 잡고 흔들어대는 엄마때문에. 어지러웠던 머리가 더.. 깨질것만 같다. 난 대충 엄마의 두손을 거칠게 뿌리친 다음. " . 알았어!! 알았다고!! 다 알았다고!! " 악을 질러버리듯. 일그러진 얼굴의 엄마를 향해 소리를 질러버렸다. 그리고.. 정확한 발음으로.. 분명한 얼굴로. 날 바라보는 엄마를 향해. 한자도 막힘없이 또렷하게 말해버렸다. " 일본가..그까짓거.. 일본.. 가면 되잖아..." 멍한..얼굴로.. 날 바라보는 엄마.... 그 동시.. 이상하게.. 그런 엄마 얼굴사이로.. 하루의 얼굴이 무섭게 겹쳐버리고.. 그런걸 마치 지우기라도 하듯. 강선우의 목소리가 내 귓가를 윙윙거리며 자극해 오기 시작한다.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111] ============================================== 어느새 일주일이란 시간이 지나갔다. 그동안 .. 내 대답의 대가라도 치르듯 빠르게 서류를 정리해가는 엄마와.. 그런 엄마를 멍한채 바라보고 있으니, 일주일이란 눈 깜빡할 사이 후딱 지나가버리고 말았아. 마치.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듯.. 평범한 일상이 시작되고. 학교의 반복되는 생활과 그안에 갇혀버린 나란 존재는 꼭두각시처럼 웃으며.. 시간을 적당히 때우고 있었다. 그리고. 언제나 똑같이 시작되는 아침. .. 난 교복을 챙겨있고 대충, 신발장을 나서버렸고, " 오늘. 일찍와.? 알았지.? " " 응. " " 혹시. 하루 병원가는건 아니지.? " " .. 안가..안간다고요... " " 그래.. 그래야지. 아참 어제 이모한테 전화하니깐. 정말 좋아하드라.. 지영이이모가.. 너를.. 좀 이뻐했니.. 연락좀 하고 그래.. 섭섭해 하는 눈치더라." " ..응.. 알았어. 할말 끝났지.? 그럼 나 학교 갈께. " " 아. 그래.. 공부 열심히 하고. 조만간. 선생님껜. 엄마가 찾아뵐꺼야. " 난 대충 엄마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다음, 꼬끄라지듯 현관을 등지고 뚜뻑뚜뻑. 학교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날..내가 일본으로 가겠다는 말을 들은 동시에 무섭게 이모에게 전화를 걸었던 엄마.. 늘상. 덜렁대고, 늦장 부리는걸 좋아했던 엄마가 그 복잡한 일을 어느새 금방 정리해가고 있는 모습을 보고있자니 -_- 정말 웃음이 나올 정도였다. 아무런 변화는 없었다. 내가 일본으로 가겠다고 말한후. 서류정리를 하는것과. 병원에 입원한 하루. 그리고... 밤마다 모르는 번호가 핸드폰을 미칠만큼 뚜들기는것만 빼면은 너무나도 평범한 일상. 울기력조차 없다고 하면 믿을까.. 서있을. 힘조차 없다고 하면. 알아줄까. 이기적이라고. 욕하더라도.. 욕심이 아니라고 말하면. 그 누가 고개를 끄덕여줄까. 내가 더 아파하는 대신.. 미안하다고 하루에게 말하면. 그놈은 날 용서해줄까.. 이런 저런 생각을 흘리며. 난 학교로 도착했다. 멍하니. -_- 턱을 괴곤. 공상에 빠지니, 어느새 수업이 6시간 뚝딱 지나가버리고. 내가 일본으로 간다는걸 알턱이 없는 친구들은 왁자지껄.. 엎치락. 뒤치락... 평소와 다름없게 내주위를 감싸며. 신나게 놀고있을뿐이였다. 그리고 그날 방과후. 요..며칠간. 미친듯 친구들과 휩싸여서. 이곳저곳을.. 뒤지고 다닌거같다. ^ㅇ^. 물론. 오늘 역시 양옆에 친구를 끼고 시내를 활보하기 시작했고. " 아참! ㅇ_ㅇ 서원아 너 갈데있다면서 ?" 아, 맞다.^ㅇ^. 나 서점 가야하는데! " " 서점-0-?! 책살려고???? 너 진짜 공부 하는 약 샀지.? 그치??? " " . 아니. 뭐 살게 있어서.^ㅇ^. " 난 영은이에게 씨익 웃어준뒤, 서점으로 향했다. ㅇ_ㅇ. \ 교보문구. 규모가 커서 그런지 아니면. 시간때를 잘못찾은건지. 사람들이 꽤나 많다.-_ - 그리고 나는 열을 내뿜는 영은이와 함께, 일본어책자를 뒤척였고. " 야!!!!! 너 뭐야!!!!! 일본어 배워?" " 응. 배워볼려고 " " .. 이년 봐라.? -0-... 맨날 일본어선생. 뒷땅까더니.. 완전 눈이 불키고 공부하게? 엉?? " " 그래!!! 멋있겠지? .. " 이 배신자 -0-^!!!! 일본어 공부하지마!!!! " 두세권.. 내손에 들려있는 일본강좌책을 무섭게 뺏는 영은이와 두어분 실랑이를 벌이다가 -_- 난 우역곡절끝에. 총 네권의 책을 계산할수 있었고, 교보문구를 벗어날때까지 쌩뚱맞는 표정의 영은이는 날 끝까지 괴롭히기 시작헸다 -_- " 그래!!!! 공부한다는거지!!!!! " " -_-.... " " 알았어!!!!!! 지혼자!!!!! 명문대 간다고!!!!! 어쭈!!!!!! " " -_-.... " ".. 오케이..오케이!!!!! 나도 오늘부터 공부한다. -0-. 쪽집게 과외 해야지. 너 알지.? 나 머리 굴리면. 전교 일등이야. 기집애야-0-. " ..퉁퉁 부운 얼굴로, 쉴새없이 중얼거리는 영은이 -_- 그리고 혼을 빼놓는 그녀의 이상한 말에 나 역시 넋을 잃고 가다가 그순간 -_- 건너편에 건너오는 왠 남자의 어깨를 부딪히고 말았다. 와르르륵, 동시에, 내가 들고있던 일본어책들이 떨어지고. " 아.! >_< 죄송합니다!! " " ........... 어.? " " .아.-0-" " 서원이.?! ㅇ_ㅇ? " 내 발치에 떨어진 책들을 하나..하나.. 줍는 순간 -_-.. 내가 고개를 들어 상대편을 바라보았을때. 그 사람 역시 벙진 표정으로 날 보고있음을 알수있었다. " . 시현이-0-???????!!!!!!!!!!!! " 나의 큰목소리에 -_- 그 아인. 놀랬나보다. 날 어벙벙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가.. 다시금 내색을 지우고 날향해 씨익 웃더니, 떨어진 책을 주섬주섬 주워주었다.ㅇ_ㅇ " . 응 오랜만이네 ^-^. 잘지냈지.? " " 아..그럼!!.. 너도 오랜만이다야!! 어떻게 지냈어.? " 더 훤칠해질만큼 커진 시현이의 키 ㅇ_ㅇ. 그리고. 까맣게 염색한 머리를 긁적이며 날 내려다본다. 파란색. 써클렌즈를 꼈는지, 놈을 눈이 -0- 파랗게 보이고... 내옆을 툭치며. 영은이가. 다른친구들과 먼저 노래방에 가있는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난 시현이와 근처 카폐로 올라갔다. ....... 코코아 좋아하지.? " " 응.! 근데. 여름이잖아. 그냥 파르폐먹을래^ㅇ^ " 내말에 씨익 웃어주는 시현이.. 참 착한 시현이. 나쁜 나를 보기도 싫을만도 하는데. 언제나 웃어주기만 하는 시현이. 그래서 참 미안해서 난 고개조차 들수없게 만드는 시현이. ㅜ_ㅜ ㅜ_ㅜ ㅜ_ㅜ " 아참, 근데 무슨 일본어책이야 ㅇ_ㅇ? " " 아. 뭐.이거.? " 난 대충. 일본어 책을 꺼내.. 보조가방 깊은곳에 찔러넣으뒤 씨죽 웃어주었다. " . 일본어 배우나봐. 열심히네^-^. " " 으응.. 그렇치.뭐.. 넌. 요즘 어때.? ㅇ_ㅇ. 잘지내지.? " " 나야.뭐. 똑같지. ^-^ 누구한테 뻥 차이고. 빌빌 대다가. 정신차렸지만. " ......... -0- .. ㅜ_ㅜ ㅜ_ㅜ ㅜ_ㅜ ㅜ_ㅜ ㅜ_ㅜ " 아, 농담이야. 뭐야~. 그 표정은 또. 내가 민망하잖아.^-^ " " 아니야 ㅜ_ㅜ. ㅜ_ㅜ.ㅜ_ㅜ " " 야야야, 너 눈물은 더 많아졌네.? 하루가 잘 안해주나봐.? " " ...... ..... " 그리고. 그동시였다. 그저 농담식으로 말했던 시현이의 말에서 하루의 이름이 불려졌을때.... 픽 웃으면서. 시현이가 담배 한까치를 무는 순간. 참 바보스럽게도 눈물이 내눈가에 고이는건. 정말.인지.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였다. " . 어.?. 하루랑 무슨일 있어. " " 아니아니 >_<일은 무슨. " 내표정을 금새 알았는지. 시현이가 물고있던 담배를 집어넣으며 심각하게 날 바라보았고. " 하루 입원했다고 하던데. " " 응!!. 알아. 입원했어. ... 입원해버렸어. " " .. 그래서 그래.? " " 아니. 한두번 있는일도 아니잖아 ^-^. " 웃는것조차 힘들다고 하면... 그래.. 시현이는 알아줄꺼야. 내가 힘들다고 하면. 시현이는 웃으면서 위로해줄꺼야. 문득 이런생각을 하며 조용히 눈물을 삼키고 있는데.. 우당당하는 소리와 함께.. 카폐안으로 웅성걸임이 들려온다. " ......... 야, 너 간호사가 감시 안해.? 막. 그 땍땍거리는. 간호사 있잖아. " " .. 몰라. 거기엔 있다간. 숨이 막혀서. 뒈지겠드라. " " 그래.? -_- 그렇다고 해서. 환자복은 좀 그렇다. " ".. 니가 서두르니깐, 그냥 나왔지. 에이ㅆ ㅣ바. 몰라. " 투덜투덜.. 들어오는 순간보다 시선을 주목받은채 들어오는 그들.. 얼핏봐도. -_- 튀는 그들의 모습에 난 벙하니 굳어져 재빨리 고개를 숙여버렸지만. " 어.? 도은이랑 하루네.? " " 제발 ㅠ_ㅠ 조용히해!! 시현아 ㅠ_ㅠ " " 도은아!!!! 하루야!!! ㅇ_ㅇ!!!!! " 하지만 이게 왠걸 ㅠ_ㅠ. 내가 그렇가 손가락으로 입을 가리며 말렸지만. 끝끝내.. 손을 번쩍들어 하루쪽을 향해 흔들흔들 오른쪽손을 흔드는 시현이. ㅜ_ㅜ .. 바보야 ㅠ_ㅠ 너 하루랑 사이도 안좋으면서 ㅠ_ㅠ " 어.? 하루야. 시현이다 ㅇ_ㅇ " 그리고..이내 ㅜ_ㅜ 도은이의 음성에 이어 뚜벅뚜벅... 커다란 발자국소리가 들려오고.. 숙였던 내 얼굴은 점점 사그러지는 이유는 뭘까나 ㅜ_ㅜ " .. 안서원. " 잔뜩. 힘이 없는 목소리로 찬찬히 내 이름을 부르는 그녀석. 언제 왔는지 내 등가에 바짝 붙어있는 모양이다. 안돼..그래 안돼 ㅠ0ㅠ!!! 아직은!!!!!! 아직은 하루를 볼 낯이 없단말야!!!!! " 뭐냐..킥. 말까지 먹으니깐... 재밌냐.? " " .............. " " 이봐요. 안서원씨. " " ............... " 비아냥한투의 하루의 목소리.. 이건 아니다.. 그래. 아니야. 너무 빨라.. 너무 빠르게 만났어,.... 그래.. 그래.!! 우선.. 이자리를. 피하고보자!!!! 그리고 그순간. 난 벌떡 일어나, 손에 쥔 보조가방을 가지고, ㅜ_ㅜ ㅜ_ㅜ ㅜ_ㅜ 하루를 빠르게 지나쳐 카폐를 도망나오듯 그곳을 빠져나오고 말았다. " 야!!!!!!!!!!! 안서원!!!!! " 아아아아악 ㅜ0ㅜ!!!! 하루의 음성이 들리고 ㅡ.,ㅡ 내 예상이 틀리지않다면 분명 저놈은 날 쫓아올것이다. ㅜ_ㅜ ㅜ_ㅜ ㅜ_ㅜ 맹렬히 뛰고. 날 쫓고.............. 안돼!!! 안된다고!!!!! 아직은!!!!! 널 보면 안된다고!!!!!!! 이별연습도 못했는걸........ 헤어지자는 표정도.. 야무지게 굳어져야야 하는데. 거울보고 연습도 덜했다고... 아직!!!! 널 보면 안된다고!!!!!!!!! 그래서 뛰었다. 뒤쫓아오는 하루에게 따라잡히지 않기 위해 난 숨이 턱끝에 찰때가지.. 온시내를 누비며 뛰고, 또 뛰었다. 그리고 ㅜ_ㅜ 막다른 골목이 내앞을 처억 막히고 서있었을때.. ㅜ_ㅜ. 저 뒷끝에서 하루의 발자국소리가 생생하게 내 귓가에 들리는 착각이 사뭇치게 날 자극하고. 그래!!!!!!! ㅜ_ㅜ!!!!!!!!!!. 난 엄청난 결단력을 0.1초란 시간에 해결한뒤. 지금 ㅜ_ㅜ 내 치마속에 쫄바지를 입은걸. 하늘에 감사하고 또 감사해야만 했다. 엉거주춤. ㅜ_ㅜ.... 그래!!!! 나 체육 잘하잖아 ㅜ_ㅜ 난 우선 가방들을 담너머로 던져버린뒤!!!!!!!! 쿵쿵쿵 들리는 심장소리와 함꼐. 번쩍,!!!! 담을 뛰어올라갔다. " 안서원!!!! 너 진짜!!!!!!!! " 다행히 ㅜ_ㅜ. 내가 꼬끄라지듯 담 아래로 넘어갔을때. 내 등뒤에서 들리는 목소리. ㅜ_ㅜ ㅜ_ㅜ ㅜ_ㅜ " ㅆㅣ..발....가지가지.........하네...... " 난 멋지게 ㅜ_ㅜ 담너머로 착륙한뒤.. 떨어져있는 가방을 걸춰매고... 혹시나 또다시 따라올지 모르는 하루에 대비해. 스타트 자세를 준비했다. ㅜ_ㅜ 그리고 그때 ㅜ_ㅜ ". .............. 도망안가도돼...병신아.... " 때마침.. 들리는 하루의 목소리.....ㅜ_ㅜ 그리고 무엇엔가 끌리듯 난 움직일려고 했던 발걸음을 멈춰세워 담아래 멀쭝히 서버렸다. " . 가지말라고....나.. 등뼈 부숴져서.. 담 넘고 싶어도 못넘어. " 지친듯한 하루의 목소리.. 아마 저놈 역시. ㅜ_ㅜ 담에 기대어 말하고 있는 모양이다 굉장히 가까이 느껴지는듯.. 하지만... 역시나. 이놈의 커다란 담이... 나와 그놈을 떡하니 막아서고있다 ^ㅇ^.. " 킥. 그래도 다행이다. 안그래도 너 찾아가던 중이였는데. " " .......... " " .....야.... " " ............ " " .......야.. 안서원. 이젠. 목소리도 안들려주냐.? " .... 난... 그대로 미끄러지듯. 담벼락 아래에 주저앉아버렸다. 희미하게 정신회로가 정지되듯... 심장 역시 미친듯 울려댄다. 혹시나. 이 소리가.. 담넘어.. 저놈한테. 들리지 않을까.. 괜한. 조바심이 들기 시작하고. " ............ 미안해.진짜. 병신같았어.. 미안하다고.. " ............. " " 그때 너 두고 가서 미안해. 그런데. .. 진짜. 그땐.. 도은이밖에 생각 안났어. " " .......... " " .. 너가 죽으라고 하면 뒈질께.. 너 나 피하는거 그거때문이잖아.씨발.. 미안하다고. 안서원. 존나.빡돌게 미안하다고. " 하루의 지친 음성이 들려오고. 난 그동시. 두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아무 대답도. 아니. 입조차 뗄수없는 지경인데. 어떻게.. 무슨말을 꺼내야할지.. 이상하게도 혀끝에서 멈춰버린 말은 목청에서만 빙빙 돌뿐.. 감히.. 입밖으로 튀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미안해..미안해.. 정말인지.. 나야말로.. 너한테.. 미안해.. 그리고 그때.. 멍한채 무릎에 얼굴을 묻고 엉엉. 소리없게 울고 있는.. 내 머리위에 팔랑거리며 날라온 무언가 ㅇ_ㅇ 아니.. 웬. 종이한장이 보인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저. 담 넘어서 민하루가 보낸. 종이 쪼가리였다. [ 미안하다고 . 임마. ] 삐뚤.삐뚤.. 진짜.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 글씨체.. -_- 이녀석. 혹시. 초등학교. 검정고시아니야.? 꾸겨진 .. 전단지 종이 쪼가리에 써여진 글에 난 한번 씨익 웃을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대충.. 주머니를 뒤척인 다음.. 펜을 꺼내. 끄적 답장을 써서 담 넘어로 보내버렸다. [ 내가 미안해. ] [ 니가 뭐가 미안한데.ㅋ ] [ 그냥.. 그냥. 몽땅. ] [ .. -_- 감동이 뼛속을 으스러트린다. ] [ 진짜야. 많이 미안해. ] 나 역시. 하루한테 계속해서 ^ㅇ^ 미안하다는 쪽지를 보내버렸다. 그렇게. 왔다갔다.. 커다란 벽을 두고선, 우리둘은 말없이 쪽지를 보냈고. 또다시, 밀려오는 하루에 대한. 미안함에 난 눈물을 뚝뚝 흘려야만 했다. 나. 이제 일본간다. 우리 헤어지자. 이런말..^-^.. 나 너한테 어떤표정으로. 어떻게.. 말할수 있을까.? 상처받을 니 눈이 선명한데... 아파할 너 모습 눈앞에 선한데... 나 어떻게. 널 떠나버리냐. 나 어떻게.. 널 잊고사냐고.. 그리고.. 그때.. 또다시. 내 머리위로 떨어진.. 종이.. ...이런저런. 잡생각에 잠시 멍해있었는데. 담넘어, 내 머리카락 위로 -_- 살포시 떨궈진 무언가에 난 그제서야 정신을 차릴수 있었다. 하루에게 온 쪽지인가.? 라고 생각했지만 -_-. " ........ 놀랬냐.? " 이어지는 하루의 말에. 난 두눈을 의심하며 두눈을 크게 치켜보았다. .. .. . 손등으로 눈을 비빈다음. 난 다시금 확인했다. 하지만. 역시나. 변하지 않고. 또렷히 적혀있는 글자. 부산행..? 미쳤어..미쳤어.. 민하루. 미쳤어...... 그리고. 지금 내눈을 의심게 하는 무언가는 다름 아닌, 고속버스표였고. 그안에 뚜렷히. 부산행이란 글자가 날 놀래게 만들었다. 하아. 민하루. 끝까지... 나..많이.. 아프게할 생각이구나..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112] ============================= " 다음주. 금요일 7시행이야. " ............. " " 너한테 꼭 오라는말 안해. " " ............. " " . 그냥. 너 올때까지. 거기서 꼼짝도 안한다는말만. 할께. " " ............... " " ..그리고....... 마지막으로. " " ..................... " " ........ 존나 사랑한다. 안서원. " 심장 한부분을. 빠른속도로. 뚫고 지나간 느낌.. 서늘하면서도 알수없는 통증에 눈물이 펑펑 쏟아진다. 그리고. 이내 들리던. 발자국 소리가.. 점점. 멀어지고.. 난 한동안. 그 걸음소리가 들리지 않을때까지.. 무릎에 얼굴을 묻고. 헝헝. 울어댄거 같다. 지금. 내 손안에 쥐어져있는. 버스표를 보면 볼수록. 자꾸만. 내눈가에선.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참 바보스럽게도. 이순간.. 엄마의 얼굴이.. 빠르게 내 머릿속을 하얗게 변질시켜놓고야 말았다. \ 집. 축쳐진. 어깨로.. 걷고 있자니, 보조가방이 이렇게 -_- 무거웠는지 새삼. 놀라게 되었다. 하루에게 받은.. 버스표는. 내 마음속에 깊은 곳에 넣어둔것처럼, 보조가방 책자 사이에 넣어두었고.. " .. 어.? ^ㅇ^ 학교 갔다 왔어.? 늦었네.? " " 응.. 서점에서 책 사느랴고. 좀 늦었어. " " 책.? 무슨 책? " ". 일본어강좌책. " " .아..^-^. 그래. 잘했어. 더 필요한건 없고,? " 화들짝. 웃으며 반기는 엄마의 물음에 난 대충 고개를 끄덕인뒤. 내방으로 쏘옥 들어와버렸다. 엉엉.울어대는. 하서의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_=. 난 꼬끄라지듯 그대로 침대에 대자로 누워버렸다. 멍하니.천장위로, 하루의 얼굴을 그려놓고 애써 지워가는일은 정확히 열일곱번 반복한거 같다. 그리고. 대충. 오디오의 플레이 버튼을 눌러.. 스피커 사이로 흘러나오는 음악에 조용히 두눈을 감았다. 언제부터.. 넌 나를 버리려 준비를 했을까.. 미리 알게 해줬다면.. 조금은 더 쉽게 보내줄수 있었는데. 정말 난 니가 필요하다, 얘기 했지만.. 너는 아니였나봐.. 눈물도 없이 쉽게 넌 날 버렸었지. 난 울게됐지. 별빛에 부숴진 추억도.. 날 버린 네 이름도.. 모두 다 지울순 없겠지.. 내가 나를 지울께.. 모르겠어.. 급하게 날 버렸던 이유를. 미리 얘기해줬다면.. 내가 날 바꿔보려 노력했을텐데.. 그때 난 나를 버려가며.. 매달렸는데.. 정말 아니였었니. 미련도 없이 차갑게 날 떠났었지. 난 울게됐지. 별빛이 부숴진 추억도.. 날 버린 네이름도.. 모두다 지울순 없겠지.. 내가 나를 지울께. 눈물을 얼굴에 묻을때. 니가 날 버렸을때.. 서러운 눈물을 삼키며 나도 나를 버렸지.. 또 바보같이. 눈물이 난다. 손등으로 부빅거리며. 쏟아지는 눈물을 닦은다음. 책자 사이로 깊숙히 넣어두었던. 부산행표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내 책상위에 고스란히 있는. 서류봉투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비자를 받기 위해. 기본적으로 작성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놈의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는다. ♩♪♬♪♪♬♪♪♩♬♩♪♪♬♬♪♪ 그리고. 그때. 때마침. 미친듯 울려대는 내 핸드폰. 얼마전에 다운 받은 한경일 멜로디로 차근찬근 내귓가에 깊숙히 울려 퍼진지고 - _ - 난 튕겨오르듯,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 여보세요. " 서원이야.? 난데!! " " 나가 누군데요 -_-. " " 나!!!!!!! 민숙이!!!!!!!!!!!! 고민숙!!!!!! 잊은거야???? >__< 너 진짜!! 권태기 맞구나? 니 표정을 보니깐 딱이네!!!! " " 아씨! 빨리 밥먹자고!!! 입 움직이지마! " " 어쭈!!!! 눈썹까지 흔들렸어 >_< 진짜야? 하루랑 깨졌어.? " 쉽새없이 내옆에서 -_- 종알거리는 영은이때문에. 세상에나.. ㅜ_ㅜ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다. 난 대충 영은이의 말을 고지곧대로 흘려버린뒤, 근처 경영집에 들어와버렸다. 나란히 시킨 우동. 잘먹겠습니다..라는 말을 -_-크게 외친 영은이만 아니였어도. 이렇게 집중된 -_- 시선을 안받고 우동을 평범하게 먹을수 있었는데 ㅜ_ㅜ ㅜ_ㅜ " .. 야야!. 우리 이거 먹고 노래방 가자. " " 후루루룩-0-. 노래방.? " " 응!! 미선이가 사거리 노래방에서 아르바이트한다고. 놀러오라고 그러드라. " " . 아. 그럼 니가 쏘는거지-0-?!" " . 후르르륵-0-. 여기 맛있네. " 내말에 딴짓을 피우는 영은이를 찐하게 -0- 야린뒤, 난 젓가락질을 반복해서 우동을 열심히 먹었다. 그리고, 애써 찝찝한 마음을 가리기라도 하듯. 그날 하루 친구들과 휩싸여 더 크게 웃고 더 크게 오바하면서. 그렇게 시간을 적당히 때우고 있었다. \ B&B노래방 널부러져 있는 빈맨주캔들.. -_- 새우깡의 부스러기가 이러저리 테이블에 뿌려져있고. 미친듯. 방방 뛰며 마이크에 열창을 해대는 영은이가 보인다. -0- -0- -0- -0- -0- -0- -0- 울었어!!!! 눈물을 참지못해 울었어!!! 부운 눈을 감고 잠에 들었어!!!!!!!!!! -0-!!! 미칠것만 같았어!! 하늘도 울고만 있어!! 이런게 이별인줄 몰랐던거야!!!!!.♬ " 분명히 ㅠ_ㅠ 분명히 ㅠ_ㅠ 누가 보면. 단단히 시련을 당한줄 알꺼야 ㅠ_ㅠ. 마이크를 꼬옥 움켜진채 열심히 리아의 눈물을 불러대는 영은이. 이미 벌게진 얼굴로 -0- 헤벌죽 웃으며 -_- 음정 박자 무시하고 오로지.. 가사만 정확하게 불러대는 씩씩한 영은이 ㅠ_ㅠ 내친구 영은이. 용감한 영은이 ㅠ0ㅠ ㅠ0ㅠ ㅠ0ㅠ ㅠ0ㅠ!!!!!!!!!!! 그리고 이내곧 빵바레 소리와 함께.. 전혀 예상치 못한 100이란 숫자가 모니터 화면을 가득 매우고 이에 신난 영은이는 ㅜ0ㅜ. 다음곡까지 준비하고 있다 ㅠ0ㅠ. 이래서 싫다고 했어. -_- 이래서. 노래방은 싫다구...ㅜ_ㅜ...... 나 일본가는데 ㅜ_ㅜ.. 분위기 있게.. 발라드 부르면서. 니네들한테 고백할려고 했단말야 ㅜ_ㅜ. 근데 이게 뭐야. 분위기 발랑 까져버렸잖아. =_= 그리고 ㅜ_ㅜ 이어지는 영은이의 삑사리의 절정을 들으며 난 꾸역꾸역 사이다를 꼴깍거렸다 ㅜ_ㅜ ㅜ_ㅜ 어느새 후딱 지나간. 2시간. 아쉬운듯 -_- 노래방 앞에 있는 돌맹이를 툭툭 치며 나오는 영은이와 몇명의 친구들. " 야. 안서원 -0- " " 왜 ㅠ_ㅠ " " 너 전화 오는거 아니야 -0-?! 그 유치한 -_-^ 들장미소녀 캔디는 지겹지도 않니.??" 커다란 눈을 깜빡이면서 날 바라보는 영은이 -0-. 아참. 그리고 그제서야. 내 주머니에서 미친듯 울려대는 핸드폰을 발견할수 있었다.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 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울어.♬ " .여보세요.? " " ............................ " " 여보세요 ㅇ_ㅇ?! " .....나..... " " ................... " " .....뭐야.. 그새. 내 목소리도 까먹었냐.? ^-^.. " ".....민하루.........? " 난 침을 꼴까닥.. 삼켜버렸다. 긴장한 탓인지.. 그놈의 목소리가 귓가를 타고 들어와 내 심장에 난도질을 하고 있나보다 ㅠ_ㅠ. " ... 너 술먹었어.? " " ..ㅆ ㅣ바.. 멋있는척 하기. 존나 힘드네. " " ............ 술먹은거 맞구나.! 지금 어디야.? " " ............. 어디긴. 어디냐. 병실..에. 쳐박혀있지. " " .................. " ". .......그냥.. 니목소리. 한번. 들을려고. " " ................... " " ........ 아...그리고... " 핸드폰을 쥐고있는 내손에 힘이 점점 들어갔을때.. 친구들은 2차로 이동할 장소를 의논중이라 소란스럽게 내주위에서 떠들어댔고.. " ...킥....... 아줌마구두 웃기다.. 하복입고.. 돌아다니지마. 감기든다. " ....뭐.? " " 끈는다. " 뚜욱..뚜욱..뚜욱.. 무섭게 끈어진. 전화소리. 그리고. 난 그동시 고개를 돌려 열심히 주위를 돌려보았다. -_ -.. 분명히.. 분명히. 병실에 있다고. 한 녀석이.. 내가 지금.. 아줌마 구두 신는걸 어떻게 는데. 무엇보다... 오늘부터.. 입기 시작한. 하복을. 어떻게 귀신같이 알았을까. 민하루.. 또.. 내뒤에 있었네. 그러네. 나 또 바보 만들었네. " .. 야!! 뭐해!!!!! -0-!!! 우리 호프집 갈꺼야!! 이기집애야!!!!! " 그리고. 저 멀리 날 불러대며 소리치는 영은이. - _ -.. 난 그제서야 무언가에 씌였던 머리를 휙휙 저으며 그들을 따라갔고. " 나.. 그냥 집에 갈래. . " " 뭐 -0- 이기집애가. 분위가 깨네.!! 팍팍!!!! " " 미안해.. 몸이 안좋단말야. " " 아까 체육시간에 -0- 공갖고 젤 잘놀드라!!! " 날향해 깨액 소리를 질러대는 영은이를 힘껏 노려본뒤 - _ - 난 뚜벅뚜벅 집으로 향했다. 물론 -_- 질책이 섞인 친구들의 고함소리를 들어가면서 난 뒤도 안돌아보며, 집으로 향해버렸다. 미안하지만. 이제 더이상 실없이 웃을수 없을꺼 같다. 친구들한테. 정말 소중한 친구들한테 거짓웃음으로 슬픔을 대신 보여주고 싶지 않다. 무엇보다........ 내가 지쳤으니깐..............^-^......... 그리고. 난.. 택시를 잡아탄뒤, 집앞에 멈춰섰고. 축늘어진 몸을 이끌고. 혹여나 술냄새가 -_- 나지 않을까.. 조바심에 향수를 뿌린뒤, 집안으로 들어갔다. \ 집. " .. 서원이 왔어.? 왜 이렇게 늦었어.? " " . 친구들이랑 좀 노느랴고. " " 혹시 하루 만난건 아니지.? " " 뭐.? " " 아니야. 아무것도 ^-^. " 신발장부터 시작해서 종알종알. 내옆 서가지곤, 쉴새없이 내 신경을 긁어대는 엄마. 그런 엄마의 입가에서 터질듯. 말듯. 간혹 나오는 하루의 이름은 무엇보다 -_- 날 지그시 자극하는데 뭐가 있는듯 싶었다. 그리고. 대충 샤워를 맞추고 흘러나오는 물주기를 수건에 탁탁 털며 나오는 나를 향해 엄마가 무언가를 들곤 총총히 내게 다가왔다. " 뭐야.? . " ....... 맞은편. 쇼파에 앉는 날 상당히 걱정스러운 묘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엄마 -_-.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엄한 표정의 아저씨가 보였다. 아니..이제 아빠라고 불러야 하지만. 결코 그 이름을 담을수 없을듯한.. 아저씨. 난 대충.. 머리를 말렸던 손길을 멈춰 엄마를 바라보았고. 곧이어서 나오는 엄마의 말에 난 놀랄수밖에 없었다. " .. 자.. 여권이랑. 비자 나왔어.. 너한테도 빨리 가는게 좋을거 같아서말이야. 급하게 했어. " 멍한채. 엄마를 바라본거 같다. 내눈앞에 놓여진 종이쪼가리같은걸 무심코 넋놓고 바라보다가, 난 재빨리 정신을 차리고 엄마를 다시금 바라보았다. " . .. 참 빨리도 했네. " " 다 널 위해서야. 아저씨가. 거의 다하셨어. 난 별로 한것도 없어. " "................ " " ............ 짐정리는 대충 중요한것만 챙겨. 엄마가 나중에 보낼테니깐. " " .. 언제야.? " " 뭐.? " " 나 언제 일본으로 가면 되냐구.. " 내 질문에 애써 맞추고 있던 내시선을 거두는 엄마. 물끄러미 보이는 여권과 비자를 힐끔거리더니. " 7월3일.. 다음주. 금요일이야. " 날향해 나직히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놀랄수밖에 없었던건.. 엄마의 입가를 통해 흘러나온 말들. 7월..3일.. 그리고 그동시. 무언가가 뒤죽박죽 내 머리를 자극해오고, 뻥하게 머리 한곳이 뚫린것처럼.. 서늘해지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참 우습게도.. 내 머릿속으로.. 하루가.. 어제 준. 부산행 버스표랑.. 비행기표의 날짜가 동일한걸 알았을때.. 난 허탈해서 피식 웃을수밖에 없었다. 꼬인거 맞네.. 우리 진짜. 많이 꼬이고 꼬였네.. 참 병신같이. 처음부터 끝까지. 잘도 어긋나버렸다. 그치.. 하루야.? 까맣게. 빛나던. 밤. 별하나 보이지 않는. 인천하늘 아래에서. 우리 둘은 그렇게.. 또 .. 엇갈리고 말았다. 미안해..미안해..미안해..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113] ================================ " 뭐야 ㅠ_ㅠ!! 이기집애야!! 그걸 인제 말하는게 어딨어 ㅜ0ㅜ!! " " 맞아 ㅠ0ㅠ!! 정말 서원이 나쁘다. 나 진짜. 섭섭하다고! " " ...ㅜ0ㅜ. 그럼 그때 일본어 책 산것도.. 유학준비하느랴고 그랬던거야.??!! " 나의 충격적인 일본이민 발언에 -_- 친구들은 제각기 울음보를 터트리며 아침부터 엉엉 울어대기 시작했다. 그 누구보다 -_- 가장 서럽게.. 울어대는 영은이. " ㅜ0ㅜ.. 너랑 내가 몇년친군데!!!!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진짜..ㅜ0ㅜ. 바늘이랑 실이였잖아 ㅜ0ㅜ!! " " 바늘이랑 실은 쫌 그렇다 - _-. 그냥 노란자랑 흰자로 해줘라.킥. " " 넌 지금 ㅜ0ㅜ 이상황에서 농담이 나오냐? 엉ㅜ0ㅜ??!! " " 내가 죽으려고 가냐.? -0- 난 멋쟁이가 되서 돌아올꺼야. 일본스탈. 오케이.? " 내말에 - _- 무섭게 등짝을 후려치는 그녀들.. 퍽퍽 쏟아지는 매질에 나 역시 애써 참고있던 울음보를 터트려버렸다. 친구들 앞에서 울지 않을려고 겨우 참고있던걸. 애써. 매타작이란 핑계앞에 나 역시 엉엉 울어댄거같다 ㅜ_ㅜ ㅜ_ㅜ ㅜ_ㅜ 그리고 그날 방과후.. 내 송별회겸. 친한 멤버들끼리 찐하게 뭉친 우리들!! 늘상 나오던 시내지만. 오늘만은 왠지 모르게 감회가 새로운 이유는 뭘까-0-. " 야야 ㅠ_ㅠ 우리 서원이 일본 못가게. 납치 해놓을까. ?" " 그래 ㅠ_ㅠ 우리집 다락방에 박아놓자. " " 근데 이기집애가 도망가면 어떻해 ㅠ_ㅠ " " 노끈로 꽁꽁 묶으면 돼지. " " 아니야.. ..밧줄..ㅜ_ㅜ 이기집애는 힘이 쎄서.. 노끈으론 안돼. " 정란이랑 -_- 영은이는 뭐가 그리 신났는지. 종알종알 쉴새없이 떠들고. 간만에 멋지게!! 정장을 입고 나온 우리는 그 어느때보다 -_- 호프집을 자랑스럽게 통과할수 있었다 -0- " 여기 진짜 좋은데야.ㅜ_ㅜ. 기집애야. 막 잘생긴얘들도 노래부르고 그래. " " 으응 -_-. 그래. 근데 좀 비싸겠다. " " 걱정마 ㅜ0ㅜ!! 이 언니가. 시집갈려고 퍼붓던 적금 깼어!! " 저말이 진정 사실일까 -_-. 난 깊이 의문에 빠졌고. 어느새 긴 테이블에 두루둘 앉은 우리들. 애써 칙칙한 분위기를 밝게 띄워버리며. 난 맥주와 안주를 왕창 시켜버렸고, " 서원아. 진짜. 일본 가야해.? 여기서 살면 안돼. ?" " 응. 안돼. " " 부모님들도. 한국에 계신다면서. 너 혼자 가잖아. 외로울꺼야 ㅠ_ㅠ " " 아니야 이모랑 같이 있는걸 뭘.. ^-^ 꼭 가야해. 영은아. " " 그러면. 하루는 어떻해. ㅜ_ㅜ. 하루는.. " .하루의 이름에. 난 대답대신 쓴미소를 씨익 웃어주었다 그리고. 내 눈빛을 알았는지 더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는 영은이. 그래 -_-.. 그동안. 너의 눈치가 한단계 높아졌구나 ㅠ_ㅠ 기특한 내친구. 그렇게 우리는 미친듯 나오는 술을 먹고, 꺄르륵 웃으며 즐거운 추억을 끄집어내면서 수다의 장을 열었고, " 아하하하>_< 맞아!!! 맞아, 그랬어. 진짜. 그때 죽는줄 알았다니깐.? 문초희 그년이랑 상고년들이 -0- 싸그리 덤벼드는데. " " .. 그래!! 나는 >_< 쟁반까지 휘둘렸지 -0- 하하. " " .. 진짜 웃겼는데.. 영은이는 기절한척도 하고. " " 뭐 -0-?!! 내가 언제!! 기절한척을 했다고! " " 너 그랬잖아 -0-. 내가 다 봤다구 -0-!! !" " 아아악-0- 웃기네!! 기절한척이 아니라! 기절한거야! " " 아하하-0- 기절한 애가.. 슬쩍슬쩍. 뒤로 내빼냐? " 뭐 -0-. .참. 어의가 없네.? " 재빨리 - _ - 맥주를 원샷한 다음. 씩씩거리기 시작하는 영은이. 그리고. 우리는. 건배를 외치며 또 한번 맥주의 도가니탕에 빠졌고, 나도 대충 -0- 친구들과 분위이게 휩싸여 벌써 몇잔채 원샷을 하고 있다. " 원샷! 원샷!!!!! -0-!!!!! " 핸드폰을 돌리고, 몇주병을 돌려. 주둥이가 가르킨 사람이 원샷하는 게임도 하고, 난 싱글벙글 웃으며 친구들이 주는ㅇㅣ별주를 열심히 목청끝으로 밀어넣었다. 벌써.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는지 머리가 빙빙 돈다. >_< 그래도 기쁘다고 껄껄 웃는 우리들.. 그리고 그때. 쾡한 눈으로 실컷 떠들고 웃고있는데 저 앞에 보이는 스테이지 위로 어떤 낯익은 남자가 뚜벅뚜벅 올라가는게 보인다. 저사람.. 뭐하는거야 -0-?!" " 아! 내가 말했잖아. >_< 여기 공연도 한다고! " " ... 에헤..-0- " " 아참 >_< 그리고 저사람!!!! " 씨익 웃으며 -0- 오징어를 야금야금 씹어먹는 영은이. 그리고. 마이크를 가지고 칙칙거리던 남자가. 뒤돌아섰던 몸을 돌려 앞을 향해 바라봤고, 난 -0- 그 사람의 얼굴이 궁금했던지랴, 뚫어져라 -0- 그사람을 주시했다. 그리고. 정확히. 5초뒤 -_- 나는. 정말인지. 경악할수 밖에 없었다. " 너도 아는 얘지.? 그치 -0-? " " 영은아 -_- 혹시. 저기 위에.. 스테이지위에.. 마이크 잡고 있는 사람이. " " 그래!!!! 상고 이시현!! 너도 알잖아 ^ㅇ^ " 오..... 맙소사 =_=..... 지금 내눈에 보이는건. 훤칠한 키의 시현이가 뭇여성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은채 -0- 마이크를 움켜잡고 있는 모습이였고, 무엇보다 내가 놀랄수밖에 없었던건. 지금 이순간 -_- 시현이와 두눈이 정통으로 마주쳤던 사실이였다. " 어.? 서원아!!!!!!!!!!! " 내가 이럴줄 ㅠ_ㅠ 알았어.. 이럴줄 알았다고 ㅠ_ㅠ 날 보자마자, 커다란 마이크소리로 내 이름. 석자를 불러대는 장한 시현이 ㅠ_ㅠ.. 덕분에 사람들이 일제히 날 바라보본다. " .......에이씨. ㅠ_ㅠ 내가 못살아! " 우와-0-. 시현이가 니 이름 불러줬어! " " 조용히해 ㅠ_ㅠ. 에이씨. " 그리고. 내가 그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을때, 영은이는 엄청난 괴력으로 다시금 날 제자리에 앉히기 시작했고,, "ㅇ ㅐ들아 >_< 우리 건배하자!!!!!! " 두루두루 앉아있는 아이들은 영은이의 말에 다같이 맥주잔을 허공으로 높기 시작했다.. 그 다음엔 -_- " 안서원의 행복한 유학생활을 위하여!!!!!!!!!!! " 난 그동시 -0- 긴장한 목을 추스리기 위해 들고있었던 맥주잔을 떨어트리고야 말았다. ㅠ_ㅠ!!!! 맙소사!!!!! 맙소사!!!!!!!!!!! 정말인지 -_- 호프집에서 가장 큰 목소리로.. ..말해버리는 나의 자랑스러운.. 친구들. 그중에서 -_- 영은이의 목소리가 제일 컸던지라, 사람들은 역시나. 우리쪽 테이블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동시.. 테이블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스테이지 위에서 마이크를 가지고 있던 시현이가 노래를 부르려고 하다가, 말고 놀란 눈으로 날 바라보았다. .......-_-......일터졌다. 지금까지 먹었던 알콜이 내 몸속으로 빠져나갔는지 몽롱했던 정신이 순식간에 화악 깨기 시작했고 " 안서원!! " 내 이름을 우렁차게 부르며 내쪽으로 다가오는 시현이 ㅠ_ㅠ 도망가기엔 이미 타이밍을 놓쳐버렸다 ㅠ_ㅠ 시현이가 유학간다는걸 알아버렸다.. 분명 민하루놈 귓가에 들어가는건 시간문제겠찌. 맙소사 ㅠ_ㅠ. 그 짧은 시간. 내 머릿속은 뒤죽박죽 오만가지 생각이 교차했고, 테이블에 앉아있는 날 위에서 찬찬히 내러다보는 시현이의 시선이 느껴졌을때.... " 너 지금. 내가 잘못 들은거 아니지.? " " .. 어. 잠깐만. 시현아.. ㅠ_ㅠ " " .. 너 지금 나 엿먹인거지.? " " .. 아니야. 내말좀!! 들어봐!!!! ㅠ_ㅠ " 하지만. 이놈의 내가 뭐라 말하기도 전에 커다란 눈에 잔뜩 힘이 들어간 채로 아주 무서게 내 팔을 잡곤 그대로 호프집을 나가버렸다. 아주 순식간에 일어난 일. 친구들의 고함소리가 내등뒤에 꽂혀오고, 방방뛰는 수근거림 역시 끝이없게 들려왔을때. " 아.. 잠깐만!! 시현아!! 이시현!!!! "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환한 네온사인 아래 빛춰진 시내거리.. 내가 아무리 소리쳐도 ㅜ_ㅜ 걸음을 멈추지 않고 무조건 앞으로 걸어가기만 한다. ㅠ_ㅠ 민하루랑 거의 흡사한 충격으로 내 손목을 움켜잡는게.. ㅠ_ㅠ 너도 역시나 모든 힘을 내 손목에 집어넣을 작정이구나 ㅠ_ㅠ ㅠ_ㅠ ㅠ_ㅠ " .... 말해. " " .무슨.말.. " " 변명할 기회 줄께. " 그리고.. 근처 오토바이 골목 앞에 우뚝 멈춰슨.. 시현이. 내 팔목을 잡고있던 손을 스르륵, 풀어주더니.. 얼음왕자보다 -_- 더 싸늘한 말투로 내게 묻기 시작했다. " .. 유학가다고.? " " ............. " " 변명할 기회 준다고 했잖아. 빨리 말해. " 이상하게. 시현이의 다그치는 말에 난 바보같이 눈물을 뚝뚝. 흘리고야 말았다. 이제것 참고만 있던 울음보가 드디어 터진 모양이다. 병신같이 쏟아지는 눈물을 손등으로 닦아내리고, 그런 날.. 쳐다보는 시현이의 얼굴까지 삼켜버린채. 말없이 어깨만 들썩거려야만 했다. ".............씨발.......너 가버리면....민하루..그새낀....뭔데... " " ....헝헝 ㅠ_ㅠ.으으엉.. 흐읍.. " 별하나 없는. 인천하늘 아래. 시현이 역시 날 바라보고. 훌쩍이는 내어깨에 말없이 손을 엊혀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 어디로 가는데.. " "......일본........... " " 민하루.알아.? " " .....몰라......... " " 언제 가는데... " " 다음주....금요일...... " 내말에. 표정이 더 굳어지는 시현이.. 나는 눈물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흐느꼈고.. 시현이 역시 아무말 없이 멀중히 하늘을 바라보았다. " ....... 시현아.. 부탁이야.. 하루한테... 말하지마..응.? 말하지 말아줘.." " 이.. 기회에. 좋은일 한번 해야겠네. " " .................. ". " .. 너 못가게 붙잡으면. 나 착한 놈이지.? " " .. 시현아... 부탁이야. 말하지마.. 나 그냥. 조용히 떠나게.. " 그리고. 내가 애써 눈물을 멈추며 ㅠ_ㅠ 시현이에게 이야기 했을땐... 시현인.. 물고있던 담배를 거칠게 바닥으로 뱉어내며.. 날 바라보았다. 두 손바닥으로 내 양얼굴을 감싼뒤.. 내 코앞으로 바짝 다가온 녀석. " .. 넌. 적어도 나랑 똑같은 짓 두번 다시 하지마. . 내가 병신같이 너 보낸거.. 이렇게.. 바보 되라고 보낸거 아니야. 울라고 보낸거 아니야. 좆같지만. 민하루랑. 행복하라고 보낸거야. " " .. 이시현............ " " .. .. 행복할 자신 있냐.? 울지 않을 자신있냐.? 일본가서.. 쪽바리 새끼들이랑 지내면서.. 눈물 짜지 않을 자신 있냐고. " 날향해. 아주 커다란 목소리로 다그치는 시현이의 음성에.. 난 쏟아지는 눈물을 재빨리 닦아내버렸다.. 강해져야지. 그래.. 강해져야지.. 어금니를 꽉 물고.. 애써 나오는 눈물을 저멀리 삼켜버리며.. 난 씩씩하게 시현이의 얼굴을 바라봤다. " ..............그래. 자신없이. 너말대로.. 하루 잊을자신도.. 울지 않을 자신도 없어. " " 그런데. 왜 자꾸 병신같은 짓 할려고 하는데.. " " .. 여기 있는게 힘드니깐. " " ... .... 뭐가 그렇게 힘든데.. " " .. 모두.. 몽땅.. 다.. 하나도 빠짐없이.. 다 힘들어..시현아.^-^. " " .. 내가.. 다 .. 도와줄께..씨발.. 내가 너 힘들게 하는거..다.. 좆쳐줄테니깐..제발.. " " .......... " " .... 민하루 옆에서 행복해져라.. 울지만 말고 있어라.. " 말없이.. 내 얼굴에 대고있던 손을 미끄러트리며.. 내 양어깨를 잡는 시현이의 손길이 점점 떨고 있음을 알았을때.. " ............. 난 고작 이따위것밖엔 할수없으니깐. " " ............ 시현아.... " " .........넌 민하루랑.실컷 웃고 행복해라.. 내가 다 지켜줄테니깐. " " ........너 지금.. 이게 나 힘들게 하는거야.. " " .. 너 징징거리는거 우는꼴 보면. 내 속은 뒤집어져. " " ...... 그냥.. 조용히.. 모른척만 해줘.. 정말 부탁이야.시현아. 응.? " 내 시선을 피하는 시현이.. 난 계속해서 시현이의 얇은 난방을 휘어잡았고. 우린.. 동문서답하듯. 서로의 말은 무시한채 자신의 말만으로 시간을 채워가고 있었다. 그리고.. 길지도.. 결코 짧지도 않은 시간이 흘렀을때.. 하늘아래 별하나 없는게 이렇게 허전함을 새삼 느꼈을때.. 내 어깨에 묻고있던 손을 거두고. 천천히.. 내 얼굴을 바라보는 시현이의 시선으 느껴지기 시작했다. " ........... 니 우는 얼굴 보기 싫다. " " ..약속해줘. 시현아..응....? " " ................... 나.. 더이상 나쁜놈 되기 싫어.^-^... " " ....이시현........ 제발...... " " .. 나도.. 이제 착한짓 해봐야지... " 내 머리에 살포시 손을 올리고선. 특유의 미소를 씨익 짓기 시작한다. 난 이렇게 눈까지 충혈되면서 매달리는데... 제발 말하지 말라달라고. 매달리는데.. 시현이는.. 웃는 얼굴로.. 참 상냥한 표정으로 마지막.. 내 기대를 처참히 무너뜨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멍하니 서있는 날.. 뒤로한채. 시현이는 앞으로 타박타박. 걸어나간다. " 마지막으로 부탁할께!!!!! 날 위해서.. 말하지 말아줘.. 시현아..!' 저멀리... 형태만 아슬하게 보이는 시현이의 뒷통수를 향해 난 힘껏 소리를 질러 외쳤대고.. 그제서야. 걷고 있던 걸음을 멈춰 뒤돌아 날 바라보는.. 시현이.. " ..... 미안해.....^-^....널...위해서........나.. 나쁜놈 할께.. " 그리고.. 이어지는.. 녀석의 말에.. 난 마지막 걸고있던 기대까지 산산조각.. 부숴지고야 말았다... 간신히 참고 있던.. 눈물이.. 톡하니... 눈가아래로 떨어지고. 오늘따라.. 아니.. 처음으로.. 점점.. 멀어지는.. 시현이의 뒷모습이.. 참.... 야속해보이는 이유는 뭘까...... 그리고 나는.. 또 그자리에서.. 내 인생의 10년치의 눈물을 꾸역꾸역 쏟아내고야 말았다. 사랑해서 떠난다는 말.. 이제까지 살면서 그런말 시시컬컬하게 웃으며 유치하다고 생각했지만.. 19살이 된 지금.. 20이란 숫자도 채 채우기전에 그뜻의 진정한 의미를 알았다. 사랑해서.. 떠날께.. 그 의미를 하루가 이해해주기전까지... 나.. 널위해서 울어줄께.. 미안해.. 사랑해.... 그래서.. 널 버릴께.. BY 서원.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114] ===================================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았다. 벌써. 몇일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리고, 어느새.. 닥달이라도 하듯이. 내 목청을 조아오는.. 일본행 날짜만 다가오고 있었다.. " 야.! -0- 안서원!. 너 또 딴생각했지.? " " 아, 아니야.. 아참. 너 뭐라고 말했지.? " " 거봐.. 또. 딴데. 정신팔았지. -_-^.. 이거 봐바. 십자가보단.. 네잎클로버가 더 괜찮을거같다고. 넌 어때.? 별로야.?" 그리고 방과후. 난. 영은이와 함께 시내 팬시점에 나와있었다. -_-.. 오후 시간이라 여러가지 다양한 교복이 뒤섞여서, 매장을 가득 매우고, 영은이는 화들짝 핀 얼굴로 십자가 목걸이와 네잎클로버 장식이 있는 두목걸이를 마주대며 내게 물어오기 시작했다. " .그래. 네잎클로버가 더 이쁘네.. " "그치.? 거봐 -0-. 내가 한 센스 있다니깐. >0< " 대충. 영은이가 골라준 네잎클로버 목걸이를 점원에게 포장을 맡긴뒤. 난 팬시점을 나와버렸고, 쉴새없이 무언가를 중얼거리는 영은이의 목소리로 대충 한귀로 흘려보내며, 난 시내를 걸어다녔다. " 근데 무슨 선물이야.? ㅇ_ㅇ 누구 생일이야.? " " 응 ^-^. 아는 사람. 아참. 나 여기서 택시 타야하는데. " " 어디가는데.???? -0-??!! " .....성모병원..^-^. " " 거기는 왜!! -0-?! " " 아는애 생일이여서.^-^. " 난 마지막으로 영은이에게 활짝 웃어준뒤, 맞은편에서 달려오는 택시를 잡았다. 백밀러로 빛치는 영은이의 뚱한 표정을 바라보며 -_- 점점 그 모습이 멀어져갈때쯤.. 붕붕. 신나게 움직이는 택시안에서 난 조용히 두눈을 감아버렸다. \ 성모병원 오늘 따라 더 유난히 높아보이는 건물 -_- 그리고 저위에 보이는 옥상엔 희미하게 연우와 내가 종이학을 날려보냈던 옛추억이 떠오르고. 난 씁쓸히 웃으며, 곧바로 병원 안을 향해 걸어들어갔다. 일전에 전화해왔던.. 민숙이의 말을 생각하며.. 난 연우의 생일을 위해 내키지 않는 걸음으로 병실안으로 향했다. 참 우습게도. 지금 이상황에서까지. 내 머리위를 짖누르는.. 잡생각들.. 난 대충 - _ - 그런 잡생각을 훠이훠이, 떨쳐버린후 씩씩하게 연우의 병실로 들어갔다. 한손엔.. 케이크 한상자를 들고, 다른손엔.. 방금 팬시점에서 산.. 목걸이상자를 들고.. [307호] " ㅇ ㅑ!!! 너 내가 몇살인줄아냐.? " " 어!!!!!! -0-!!!!!!!! 올해 19개!!! 먹었지!! 오늘부로 정확하게 19개다!!! " " 그래!! 임마!! 근데!! 내가 지금 이꼬락서니 해야겠냐.? " 응!!!! 진짜 귀엽다니깐.乃 야호!. 우리 내친김에 사진까지 찍을까.? " " 이게 진짜 죽을려고.??!! 나 안해!!! " 쾅쾅쾅 -_- 병실 앞에 서기 무섭게 들리는 고함소리.. 이내.. 민숙이의 찢어질듯한 소리가 멋지게 장식하게. 난 문득 -_- 문고리를 열기가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_- 대충 잠잠해지는듯 싶은 분위기에 타이밍을 맞혀. 용감히 문고리를 열고 들어간 나 -_- 그리고, 역시나, 그곳엔 -_- 잔뜩 찡그린 표정으로 고깔모자를 팽기친 연우와. 핑크색 요란한 고깔모자를 쓰고.. 화가난 연우의 머리통으로 -_- 모자를 기어코 쓰여주는.. 민숙이가 보였다. -0- " .. 아..안녕...-0- " " 아!! 서원이 왔네!!! 나참!! 거봐!! 내가 온댔잖아!! 이기집애가 -0- 너 안올꺼라고. 막 그러는거 있지. !! " ...^-^.. " 씩씩거리며 -_-. 민숙이를 노려보는 연우. 난.. -_- 어색하게 씨익 웃어보였고. 날 바라보는 연우의 얼굴 사이로 -_- 하루의 얼굴이 점차 겹쳐보이기 시작한다. =_= 맙소사. " 뭘 그렇게 멍하게 서있어! 야! 너도 일로와서!! 이거 써라. 뭐로 줄까.? 무지개.? 아님.. 하트무늬-0-?! " 그리고 뻘줌히 서있는 날 끌고선.. 내게도 -_- 희안한 모양의 모자를 눌러쓰여주는 민숙이.. 혼자 신나서 -_- 씽긋 웃으며.. 내가 사온 케이크에 촛불을 꽂아대기 시작한다. " . 우우우우우!! 장연우 열아홉개 먹은거 맞지.? " " -_-. 그럼 내가 아흔한개 먹었을까봐?" " 아니.. 난 또.. 그새 너가 나이를 거꾸로 먹은줄 알았지.-0- 하하. 워낙 니가 철없이 굴었어야지.. " 하하. 웃으며. 촛불에 불을 키는 민숙이... 난 대충. 연우 옆에 낑겨앉아서 -_- 음정 박자.. 하다못해 가사까지 엉망으로 불러대는 민숙이의 생일축하노래에 박수를 쳐야만 했고.. " 야야! 촛불 끄기 전에 소원 비는거 알지.? " " .. 그래. 임마 -0-, 니가 말 안해도 다 알아. " " 음. 무슨 소원 빌껀데. ? " " 비밀이다. " " 이왕이면. 이런걸로 해줘라.. 이번엔 고민숙 옆구리 임자좀 만나게 해주세요.. 라고.-0- " " -_-^ " 이내 곧. 무섭게 터지는 폭죽과.. 깔깔깔 웃는 민숙이의 웃음소리가 뒤죽박죽되버린 병실안.. 나 역시.. 박수까지 치면서.그들의 장단에 웃었댔지만... 왠지 모르게 연우가 날 바라보는 시선이.. 이상하다면 내가 예민한 탓일까.. " 뭐야.? " " 에헤.^ㅇ^ 생일이여서.. 선물 하나 샀지.뭐. 풀어봐. " " 쓸데없이. 이런건.. 왜사.. 케잌 사왔으면 됐지. " " . 아.♬ 장연우. 튕기네.. ^ㅇ^. " 내가 내민 선물에 -_- 뚱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연우. 하지만 이내곧. 서투른 손놀림으로 선물상자를 열기 시작하고 그안에 반짝이는 네잎클로버 목걸이를 꺼내들었다. " .어때.? 이쁘지.? ^0^ 빨리 해봐! " " . 나. 악세사리 안해.임마 -_-^ " " .-0- 그건 악세사리가 아니야! 행운의 뜻이다 임마! " 난 대충 연우의 말투를 흉내내며, -0- 손에 있는 목걸이를 낚아채.. 연우의 목에 목걸이를 걸어주었다.. 어색한지 -_- 자꾸만 목덜미를 긁적이는 연우. " .. 이야. 존나. 이쁘다야... 장연우! 뭐해! 서원이한테 고맙다고 말해야지! " " ....그래. 고맙다. " " 짜식아 -0-^ 고개 숙이면서 인사 못해? " 민숙이의 터프한 말에 -_- 살짝 얼굴을 붉히는 녀석. 하하. 이럴때마다. 연우가 여자라는게 믿겨지지 않지만.^-^.. 역시나 인정해야 겠지. 연우는 여자이고. 무엇보다. 그 아이의 가슴엔.. 분명 남자가 들어있겠지. 그것도.. 다름아닌.. " ....... 아참!! 깜빡 잊을뻔 했네!!! " " . 또 뭔짓을 할려고 -_-^ " " 사진!! 사진 찍어야지!!!!! " 그리고.. 씩씩하게 외쳐대며.. 카메라를 들춰올리는 민숙이. 무작정 -_- 나와 연우의 바짝 밀착시킨 다음. " 자자, 웃으세요!!!!!!!!! 김치!!! " 찰칵.!. 셔터를 눌러대기 시작한다. 그순간 -_- 얼어붙었던 얼굴을 피고 정말인지 -_- 어색하게 씨익 웃어댄 나 ㅠ_ㅠ ㅠ_ㅠ ㅠ_ㅠ ㅠ_ㅠ " ..야야. 이상할꺼야 ㅠ_ㅠ 절대 다른 사람 보여주지마! " " 그래! 다모임에만 올릴께 ^ㅇ^ " " 야아 ㅠ_ㅠ.!!! 고민숙!! " " 하하하.-0-. 사진 이쁘게 나오겠다. 흉직하게 이쁘게.하하-0-! " 그렇게 우리는 번갈아가며. 사진을 여러장 찍었고, 그럴때마다.. 어설프게 입꼬리를 흔들여 웃는 연우의 모습이 -_- 어찌나 귀엽던지 나와 민숙이는 소리없어 -_- 흐느껴 웃어야만 했다.. 그리고. " 야. 장연우! 임마 >_< " " 왜 -_-.임마! " " 나 부탁 하나만 해도 되냐 >__< 어떻해!! 우린 학교에 왜 왔지? " " 왜긴 왜겠어. 뻔한거 아니야? " 키킥.웃으며.. 하나같이 날 뚱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아이들.. 하지만, 경직되어서 얼어버린 내 얼굴은.. 그 어떤 표정도 지을수 없었다. 그리고 " 야아.. 어떻해 >_< 민하루.. 우리 건물로 들어오나봐. " " 꺄악. >_< 어쩜 좋아! " 아아악 >_< 벌써 건물안으로 들어와버렸어!!!!!!!! " 지금 내눈엔 보이는건. 창가너머로.. 잔뜩 헬슥해진 얼굴로.. 아무렇지도 않다는듯. 우리학교 건물로 들어오는 민하루의 뒷모습.. 멀어서 보이진 않지만. 알수있었다. 민하루. 너.. 단단히 미쳤구나.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115] =================================== ".. 이녀석들.!! 지금 뭐하는거야? 종친지가 언젠데!! 당장 제자리로 못가??!! " 창가에 붙어서 멍하니.. 그 모습을 보고있으니.. -_- 언제 들어왔는지. 몽둥이를 흔들며 소리를 질러대는 수학선생님이 보인다.. 그리고. 아이들 역시. 아쉬운 표정을 뒤로한채 자리로 하나둘씩 돌아가고. 몇번의 헛기침과 함께.. 칠판 분필을 꺼내드는 수학선생님. 안절부절.. 지금 내몸은.. 단단히 미친모양이다. 두눈은 언제 열릴지 모르는 뒷문으로 시야가 꽂혔고. 아이들 역시 굉장히 들뜬 목소리로 수근대고 있을뿐이였다. " 오늘 니네 왜이래? 조용히 못해???? " .... 한번의 커다란 목소리로 아이들의 모든 기를 꺽어버리는 선생님 -_-. " .. 날씨가 더우니깐. 정신이 빠졌군. . 빠졌어.. 니네들 수험생이라고. 이.. 한심한 인간들아..! " 혼잣말로 -_- 중얼거리더니, 양복마이를 의자에 걸어놓고.. 수학문제를 뒤척이시기 시작한다. 그리고.. 바로 그때였다. " 넌 누구야???!! " 쾅하니.. 거친 소리와 함께. 떡하니. 열린... 뒷문..그리고.. .. 선생님의. 커다란 음성.. 무엇보다.. 내눈이 커졌던 이유와 동일하게 아이들의 수근거림이 점차 커져갔을때.. " 일어나. " " 너 지금 이게 무슨 짓이야?? " " 당장 일어나라고 했어. " 난 고개를 홱들어. 지금 내책상 앞에서 무섭게 날 내려다보고 있는 하루를 노려보았다.. 못본 사이에. 더 헥슥해진 얼굴.. 핏기어린 놈의 얼굴에선 무언가 겉잡을수 없는 커다란 소용돌이가 밀려오는듯한 착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잠시 방심하고 있었을때... 무시무시한 힘으로 내손을 거칠게 일으켜 세우는 녀석.. 내가 아뿔사..하는 사이... 이미 내몸은 저놈의 의해 튕기듯 교실을 나와버렸고.. " 야!!!!... 너!!!. 안서원!! " 수학선생님의 격한 목소리가 내등뒤로 점점 멀어져갈때까지.. 난 미친듯.. 날 끌어당기는 놈의 의해.. 교문까지.. 끌려나와야만 했다. 거의.. 쓰러지는 내몸은 아는지 모르는지.. 무작정 힘으로만 교문까지 끌고나온 독한 녀석.. 난 거친숨을 몰아쉬며.. 놈을 올려다 보았다. . 너 미쳤지.? 그렇지? " " ... 그래.미쳤다. " " .... 뭐하는 짓인데.. " " 그러는 넌 뭐하는 짓이냐.? " 그제서야. 내손을 풀고... 그어느때보다 -_- 싸늘하게 날 노려보는 녀석.. 하얗게 매말라버린 놈의 얼굴에 대한 궁금증도 애써.. 감추며.. 난 녀석을 바라보았고 " .. 퇴원한거야.? " " .어. " " 언제.? " " .방금. " " 그럼.. 집에나. 가있지.. 여기는 왜왔는데... " 난 간신히 이마에 손을 짚고서.. 중심을 잡았고. 그런 날.. 악마보다 -_- 더 사나운 얼굴로 바라보는 민하루. 난 슬쩍. 두눈을. 돌리며. 시선을 외면해버렸다. "도은이한테. 나 들었어. " " .뭘. " " ㅇ ㅏ씨바........... 이런말.. 내입으로 하는거.. 좆같지만.. ": " .............. " " .....정도은이 그러드라...너 내병실와 왔었다고. " ' ...그게. 뭐. " " .........내가 그때.했던짓.. 아니.. 니눈으로 본거. 지워버리라고.잊으라고. " 그리고.그때. 하루의 말에.. 빠르게 내 머리를 스쳐지나가는 기억.. 하루의 얼굴을 보기위해 병실에 들렸을때.. 연우와 하루의 뜻밖의 키스신을 보고말았지. 당황해서.... 문을 닫아버렸고.. 그때.. 도은이를 병실앞에서 만났었지.. 순식간에 지나간 기억속에 난 애써 태연한척 표정을 꾸미며 놈을 바라봤다.. 그래서 그랬구나. 내눈을 똑바로 못바라봤던거. 그날의 죄책감으로.미안함에 그랬던거구나. 그러면 난 니 얼굴 쳐다보지도 못하겟다. 앞으로 내가 너한테 줄.. 상처.. 너무 깊고.. 아플텐데. 나 더이상 니얼굴.. 보기조차.힘들거 같아. " .... 그 말 할려고 온거야.? 그런거면. 나중에라도 하면 되지. 이렇게 소란까지 피워야해.? " " ..내가 안가면.... " " ............... " " ..... 넌 나랑 쌩까버리니깐.. 이렇게밖에 할수없었다.좆같지만. 존나 미안하지만. 너한테 쪽줬지만. 이렇게 안하면. 니 얼굴 보기. 별따는것보다 더 힘든데 어떡하냐.? " 어느때보다. 더 싸늘하게.. 어느때보다.. 더 차갑게..내뱉어버린 말에. 그놈은.. 사과를 먹고 죽어가는 백설공주를 보는 난쟁이 보다 더 슬픈 두공으로 날 바라보기 시작했다.. " .. ㅆ ㅣ발..존나 미움받네. " " ............ " " .......그까짓..꺼. 실컷 받을수 있는데. " 그리고. 그동시. 숙였던. 내 턱끝을 잡아올라. 자신의 눈앞에 고정시키는 녀석. " . 내눈이나 똑바로 보고 말해라. " 보지 않는게 아니라. 못보는건데.. 병신같이. 너 보면 눈물 나올거 같아서. 일본따위엔.가지 못하고.너한테 매달릴꺼같아서.. " ............... 내가 예민해져 있어서 그래.미안해. " " ...........눈도 못볼만큼.. 예민해져있냐.? " " .......미안해.. " " ...................... 내가 그렇게. 너한테 부담이였냐.? " " ..아니야.. 그런거.. " " . 하나만 물을께. " " ............. " " .........너. 나 사랑하기는 하냐.? " 목청끝까지. 차오르는 눈물. 애써 뒷끝으로 숨겨버린채. 난 다물었던 입을 짖누르며.. 고개를 푹숙여버렸다. 사랑하냐고.?. 그런말이 어딨는데. 지금 나하넽. 그런 구질구질한.. 고백따위가 뭐가 중요한데.. ..그까짓말은.. 천번이든. 만번이든 해줄수있어.. 지금.. 나에겐.. 사랑한다는 고백보단.. 옆에 있어줄수없다는.. 미안함이 더 큰데. 말할수 없잖아. 너한테.. 웃으면서.. 이별을 고할순 없는일이잖아. 너가 망가질게 뻔한데. 얼마나. 바보같이.. 굴게 뻔한데... 그래도 이렇게 떠나는건... 내가 옆에 있어서. 너의 숨통을 조이는것보단.. 차라리. 너가 망가지는게 낫다는걸 누구보다 더 잘 아니깐. 순간의 아픔때문에.. 훗날의 슬픔까지 책임질수 없는게. 지금. 우리의 현실이야. 그리고.. 그때.. 멍하게 고개를 숙인 내앞으로.. 하루의 주머니를 통해 불쑥 나온 무언가.. " 뭐야. " " 종이학. " " 너가 만들었어.? " " 어. 병원에 있을때. 만들었다. " 삐둘삐둘.. 입꼬리도. 꼬리도.... 접은 것도.. 하나같이. 엉망이 되버린 종이학. 내가 이제것 보았던. 종이학중에서 가장 추한 종이학이였다. 그리고. 그런걸. 내손바닥에 척하니, 쥐어주는.. 민하루. 난 뻘줌거리는 표정으로 놈을 쳐다보았고.. 녀석은 민망한지. 붉어진 얼굴로 애써 내시선을 피해버린다. " ... 천마리 접으면 소원 이루어지지.? " "...응. " " .. 그럼 우리. 소원 100개... 빌어야 하니깐.. 십만마리 종이학 접어야해. " " . 무슨 소원이 그렇게 많냐. ?" " 내말에. 리플달지말고. 그냥 들어봐. " " 응 알았어.. " " 그러니깐.. 내가 한마리 접었으니깐. ..나머지.. 구만구천구십구마리는 너가 접으라고.. " " 뭐.?? " " .. 구만구천구십구마리.. 다 접을때까지.. " " .............. " " 너. 죽어도. 내옆에서 떨어지면 안돼.. 다 접으면 가. 그러면 안잡을께. " 난 어의가 없어서. 픽 웃어버렸다. 그러자 그놈도 날향해 따라서 웃고. " ... 나 떠나고 싶으면. 그 종이학 다 접어줘라. 그러면. 쿨하게 너 보내줄께. " 마지막을 장식하듯 놈의 말에.. 난 허탈한 시선으로 녀석을 바라보았다. 언제나.. 반짝이는 노란머리. 밀가루인형처럼 하얗게 생긴게.. 얼마나 고집은 센지. 내속은 까맣게 만들어버리는건.. 일도 아니라는듯.. 수십번 그래왔고.. 슬플때.. 위로보단.. 내 마음을 더 아프게 했지만. 그랬지만. 역시나. 난 너가 좋다. 미칠만큼. 딱.. 이성에서 감정으로 넘어가는 순간만큼. 난 너가 좋다. 그렇기때문에. 널 좋아하기때문에.. 난 또. 악녀가 되버려야 하긴 하지만.. 나.. 그래도.. 너 좋아해도 되는거지?. 내 마음까지.. 악마로 변하지 않아도 되는거지.? 그렇지.. 하루야..? 그리고 그날 방과후..끝까지 고집을 피우는 .. 하루를 겨우 집으로 먼저 보내고.. 난 단단한 마음으로 학교로 들어갔다. 다행히 -_- 가벼운 매타작으로 모든일을 용서해주신 담임선생님.. . 땡땡이 깐거.. 치곤.. 엉덩이 다섯대는 정말 양호하다며. 놀려대는 영은이의 이상한 목소리를 들으며.. 난 학교를 벗어났고.. 무작정 집으로 향해버렸다. 이제.. 4일밖에 안남았어. 4일이야. 4일.. 나한테는. 고작 4일밖에 남지 않았어. 시한부인생을 선고받은 사람처럼. 난 미친듯.. 시내에서 이것저것을 사가지고 갔고.. 이제 더이상 손에 들을수 없을 지경까지 가고서야 난 지독한 쇼핑을 맞히고 집으로 돌아갈수있었다. 그리고. \ 집. " 이게 뭐야??" 다행히 엄마는 아직 회사에서 돌아오지 않은 모양이다. 하서도.. 보육원에 맡겨진 상태라 이집엔. 오늘 퇴원을 한 하루와 학교를 방금 맞히고 들어온 나. 단 둘뿐이였고.. 내가 사온 쇼핑백들을 보며 경악을 감추지 못하는 하루. " . 봐봐. 멋지지.? 다 내가 산거야. " . 너 이사가냐? " " 그래.!. 우리 부산갈꺼잖아.! " 참.. 거짓말로.치장된.. 내말에.빙긋 웃어주는 하루.. 난 미친듯 쑤셔오는 심장을 막으며. 태연히 녀석을 향해 웃어주었고. " 자, 알람시계. " " 이건 또 뭐야.? " " . 너 늦잠 잘 자지.? 늦지 말라고.. 지각 하지 말고.. 너무 잠만 퍼자다가 약속 까먹지 말라고.. 이렇게.. 빨간색 바늘로.. 시간을 맞추는거야... 깨고 싶은 시간에 맞춰서. 알았지.? " 난 우선. 짱구모양의 알람시계를 놈에게 내밀었고, 이내곧.. 엄청난 알약부터 시작해서.. 연고에 이르기 까지. 가지가지의.. 약상자들과.. 계절을 미리 준비라도 하듯. 목도리.. 장갑.. 그리고.. 문학서저..문제집..등등.. 요상한 물건에 내 쇼핑백에서 튀어나왔고. " .. 야.. " " .응. 말해 " " 너 부산가는거 맞지? " " . 당연하지. " " .. 믿는다. " " .응.. " 마치. 내 모습이. 불안하다는듯 바라보는 하루의 시선이 느껴진다. 그리고 역시나 꾸미는 연기를 하듯 환하게 놈을 향해 웃어주었고, 혹여나 엄마한테 들킬까.. 난 조바심에 재빨리 쇼핑백을 내방 깊숙히 숨겨놓았다. 시끄럽게. 틀어놓은 음악. ... 분명. 하루가 틀어놓은게 분명하다 - _ - 오랜만에. 들어온.. 하루의 방.. 간만에 주인을 만나서 그런지 오늘따라 -_- 악순이의 표정이 한층더 밝아보이고.. 난 말없이.. 음악을 듣고있는. 하루를 바라보며 대충 침대에 걸터앉았다. 4일이다. 그래.. 딱 4일밖에 안남았어. " 나한테 할말있어? " . 아.. 아니. 으응! " " -_-. 그 대답은 또 뭔데? " 미친듯. 내 머리를 쑤셔오는 4 라는 숫자. 분명 내일의 아침이 밝아오면 3이란 숫자로 변질해릴테지만..... 난 눈물이 나올려는걸 간신히 참아내며. 뻘줌히 날 쳐다보는 놈을을 바라봤다.. 그리고. " 하루야... 우리. 내일..... 바다갈래.? " 내일이 오면.. 내일이 오면.. 오늘이 미치도록 그리워질꺼야. 오늘은 널 볼수있는 사일이라 시간이 있지만 내일은 삼일이란 숫자가 날 괴롭힐테니깐. 그때까지만 웃을께. 그때까지만 행복한척해볼께. 미안해.미안해. 이말밖에는....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116] ========================== \ 다음날. 일요일이여서 그런지 한가롭게 시작된 아침. 아니. 새벽 - _ -.. 난.. 슬그머니 문을 열고나와.. 가방 하나를 걸쳐맨뒤.. 현관을 나왔고.. 나보다 먼저 집을 나섰는지.. 아파트 단지앞에서. 조용히 담배를 물고있는 하루가 보였다. - _ - ". 갑자기 웬 바다 타령이야. " " .그냥........ 바다가 보고싶어서 ^-^... " " 부산 가면.. 질리도록 볼게 바단데. " " ........... 뭐야.. 그럼 안간다고.? " " ..됐어. 안간다고 하면 또 징징거릴려고 -_-^ " 그리곤. 입가에 물던 담배를 가볍게 땅에 튕겨버리더니.. 어디서 갖고왔는지 -_ - 꽤나. 익숙한.. 승용차한대 앞에 우뚝 멈춰슨다. 빨간색 -_- 가방을 매고, 조금 벙진 표정으로 황당한 이 상황에 난 뻘쭘히 하루를 쳐다보았고. " 뭐해.? 안타.? " " .. 고속버스 타고 가는거 아니야 .? " " . 돈이 남아도냐.? 차두고 왜 버스를 타~ " " 누구 운전하는데 -_-. " " . 니 서방님. " 휙휙.. 어느새 꺼냈는지.. 차키로 보이는 열쇠를 빙빙 돌리며.. 운전석쪽으로 걸어가는 민하루 -_-.. 그리고 뒤늦게 알게된 사실이지만 ㅡ.,ㅡ 지금 내눈앞에 있는 하얀색 승용차는 다름아닌. 일전에 저놈과 날 처음으로 만나게 해준 원인제공을 한.. 악몽의 소나타였다.. 야.!!!! 뭐해.??? 안가.?? " 그리고.. 뻘줌히 서있는 날향해.. 운전석에서.. 크락션까지 울려대며.. 소리를 질러대는 민하루 -_-. " .. 너 미쳤어? 당장 못내려.???? 그냥 버스타고 가자고-0-! " " 되게 시끄럽게 구네.. 빨리 타라니깐.??!! " 신경질을 부려대는 날 한번 스윽 쳐다보더니, 길게 손을 뻗어 조수석 문을 열어주기 시작한다. "너.. 진짜.. " " .. 걱정마. 이래봐도 민증없이. 2년동안 몰았다고. " 짖궂게 웃는 그녀석의 모습 -_- 난감하기 짝이 없어서 벌겋게 달아오론 얼굴을 한 날 향해. 벌써 몇번째 크락션을 세차게 울려대는 민하루. 그리고. 난 하는수 없이 질끈 두눈을 감고 조수석에 냉큼 타버렸고. " .........어차피 탈꺼면서 튕기기는.-0- " " 뭐.?-0-??!! " " 됐어. 안절벨트나 매시죠 -_-^ " 상당히 알수없는 얼굴로 날 힐끔 바라보는 하루. .. 그리고.. 그동시. 초초한 내마음과는. 달리.. 부드럽게 미끄러지듯 출발한 승용차. 핸들을 잡는 폼을 보니, 꽤나 익숙해 보이긴 하지만. 역시나 -_- 목숨을 단보로 하는것이니 만큼. 불안한건 어쩔수 없었다. 그리고. 난 떨리는 손가락으로 -_- 재빨리.. 안전벨트를 매었고. 어쩌면.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 여행일지 모르는.. 지금 이 상황을. 애써. 웃으며.. 즐겁게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 3시간 뒤. -_- 미쳤다. 아니 -_- 미친게 분명하다. 벌써 몇시간째 도로변을 신나게 달리는 민하루.. 아니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지금 저놈의 시속에 100km로 가볍게 질주한다는게 문제였다. 여유롭다는듯 한손으로 익숙히 핸들을 휘잡는 저놈의 모습이 조금은 당황스럽다. 그리고. 무엇보다 -_- 휭하니.. 한적한 도로를. 빠르게 지나치는.ㅈ ㅓ놈의 운전실력덕분에. 등뒤로 -_- 땀줄기가 날 자극해오고.. 지금 이렇게 내가 떨고있는 이 순간에도.. 이놈의 자동차는 절대 멈추지 않고, 일직선으로. 곧게 뻗어가기만 한다.. 난 대충..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았다.. 온통 푸른색 -_- 산들이 보이고... 주말이여서 그런지. 몇대의 차들이 우리옆을 쌩하니 지나쳐간다. 이제 고작 삼일이란 시간이 남았다. 내게.. 발을 한국땅에 맞닿게 하는 시간은 단 3일이란 시간이뿐이였고.. 하루를 보며 웃을수 있는 시간 역시 72시간도..채 남지 않았다. " . 어디 아파. ?" " 아니. " " ... 멀미해.? " " 아니.. 그냥 풍경이 이뻐서. " 힐끔. 운전대를 돌리면서 걱정스러운 얼굴로 날 바라보는 하루 -_- 임마. 앞이나 잘봐 ㅠ_ㅠ. 그러다가. 쾅하고. 부딪혀서.. 뉴스에 대문짝만하게 실리겠어.. 난 대충. 바깥풍경을 바라보던.. 눈을 돌려.. 하루를 바라보았다. 앞머리가 귀찮은지. 입김으로 훅훅 연신 불어대는 녀석 -_ -. 깔끔한 유리조각 마냥 섬세한 윤곽이 그대로 살아있었다. 잘감겨진 얇은 쌍커플과. 밀가루반죽처럼 하얗고 창백한 얼굴. 조금만더 간직하고 싶다. 왠지모르게 사악한 인격사이로 욕심이란 욕구가 겉잡을수 없을만큼 날 자극해오고 있다.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듯 그의 모습을 내눈안에 담고 싶은 욕심.. 그래서 인지 모르겠다. 무의식적으로 그의 모습에 저절로 눈이 따라가는걸.. " 내 얼굴에 뭐 묻었냐.? " " 아. 아니-0- " " 근데 뭘 그렇게 쳐다봐 -_-.. 징그럽게.. " " ... 뭐-0-?! 내가 쳐다보는게 징그럽냐? 엉??!! " " 그래. 임마. 고개 돌려. " 손바닥으로 -_- 내 얼굴을 주욱 밀어버리는 민하루. 난 열받아서 10분동안 씩씩거리다가 -_- 내 화에 내가 못참고. 그만. 그대로.. 열내다가 지쳐버린 나는. 뭔놈의 눈커플이 진덕하게 붙어있던지. .. 깊고 깊은 잠속으로 빠져들고 말았다. ※ 녹아버린심장안에당신의미소를※ 눈을 보고, 입을 맞추고 당신을 느끼는 순간. 내 심장은 녹아버려 액체 어린 타액으로. 변해버렸을때. 젖은 날개로 으스러질듯한 고통을 삼키고. 파랗게 파란색이 가득 피어있는 하늘을 너와 공유하고 싶다. 고통은 한순간 섬세한 눈빛속에 투명한 유리조각마냥 반짝이는 빛바랜 보석을 품고. 인생은 한순간 깊고긴 필름속.. 인생이란 이름안에 널 가둬두고 싶다. 내 심장 깊은곳에 널 담아내며. 미소로 대신하는 행복을 행복을 염원하는 미소로. 한순간이 아닌 시간속의 사랑이란 영원한 단어로.. ※ 널간직하고싶다 ※ ....... 그리고.. 얼마나 잔지 잘 모르겠다 -_-.. 아마도 확실한건. 길었는지 짧았는지 이상한 꿈을 꾼거 같을뿐이다 -_-.난 뻘줌히 하품을 해가며. 찌푸둥한 몸을 비틀며. 감기는 눈커플 간신히 올려보았다. " =_=.. 으음.... " -_-... 히터를 켜났는지 따뜻한 온기가 체온을 감싸올라가고, 이미 내가 두눈을 떴을땐.. 나 혼자 승용차 안에 덩그라니 남겨져 있었다 -_- 그리고, 힐끔 고개를 돌려보니. 창문바깥으로.. 어렴풋이.. 보이는.. 새파란 물주기. 바.다.가.보.였.다. " 바..바다.다! " 작은 탄성을 내질르며 괴츠스레했던 두눈을 벌쩍 떠보았다. -0-.. 그리고. 내가 씨죽 웃으며 바다풍경을 바라보고 있었을때.. 모래사장 사이로.. 담배 한까치를 태우고 있는. 하루의 모습을 발견할수 있었다. " 벌써 일어났네 -_-.... 개구리공주님. " " .. 그거 태클이지.? " " . 사실이지.. " 바깥으로 나오자 가볍게 웃으며 날 바라보는 민하루 -_- 입에 물고있던 담배를 휭하니 버리더니 -_- 신발로 가볍게 짖어댄다. " 언제 도착한거야. 깨우기 그랫어 ㅠ_ㅠ " " 방금 도착했어, 임마 -_-.. " " .... 그래.? -_-.. 후우.. 나 너무 많이 잤나봐 ㅠ_ㅠ. " " 그런거 같다. 코까지. 골면서 아주 잘자드라. " " 뭐? ㅠ_ㅠ??!! 나 코까지 골았어? " " 엉. -_- 이까지 뿌드득.. 아니지.. 와드득. 갈드라. " 하루의 농담인지, 진담인지 -_- 횡설수설한 말에 난 벙져있다가 급히 -_- 상황을 돌릴만한 화제를 찾아보았고. " 헤에. 바다 이쁘다. " " 말 돌리기는 -_-^ " " 암튼!!! 바다 이쁘잖아!!!!! " 철썩..거리는 파도. 시원스레 밀려오는 파도소리가 귓속을 파고들고 짙푸르게 피어나는 바다가 새삼스레 아름다워 보였다.. 그리고...... " 여기다가 집짓자. " " 응.? " " 여기에. 커다란 하얀집 지어서. 너랑 나랑 살고. " " ............. " " 너 말고. 날 닮은 애들만 딱 세명 낳아서.. 게맛살도 잡아먹고 조개도 구워먹고. " " ....근데 -_- 왜 하필.. 널 닮은 애들만 세명이냐.? 날 닮은 애들은 안되냐? " " 널 닮으면 개네들 인생이 불쌍하잖아 -_-.. 암튼간 내말 들어봐. 나랑 애들이랑. 모래사장에서 놀고있으면 넌 집에서 학을 접는거야. 구만구천구백구십구마리를 .. 어때 멋있지. ? " 익. 장난스럽게 웃으며. 눈은 파란 하늘에 둔채 중얼거리는 민하루 -_- 그중에 상당히 거슬리는 말이 있었지만. 대충 참아보기로 했다. 암튼간. 진지해질려고 하면..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니깐.. 그리고. 우리는 서로간에 아무말 없이.. 마치 복잡한 머리를 정리라도 한다는듯 몇분동안 침묵으로 바다만을 골똘히 바라본거 같다. 지금 하루는 어떤 생각으로 저 바다를 바라볼까. 지평선조차 보이지 않는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보며.. 저놈은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하는걸까.. 난 말이지. 떠나갈 숫자를 세고있어. 참 나쁘지만. 조금만 있으면. 어디론가 날아가버려야할.. 몸둥이를 간신히 니옆에 붙어있는 이 순간에서까지 난 이별을 준비하고 있는지 몰라. 나쁘지.. 정말.. 나 참 나쁘지....... " ...... 바다보니깐 생각나는거 있다. " " ..뭐.... " " .............사람.!! " " 사람.? " " 그래! 임마!!. 그사람 생각난다! " " .. 그사람이 누군데.? " ......... 내. 애미..! " " .....뭐.? " " 나 낳아주고.. 내뺀.. 내 애미 말이야. " 입은 웃고있지만. 이상하게 눈은 활시위 휘어지듯 잔뜩 초점이 흔들리는게 보인다.. 그리곤. 갑자기.. 서있던 다리를 구부려 모래사장에 털썩 주저 앉아버리는 민하루... " .그래 기억난다.. 일곱살때.. 하진이랑. 애미랑.애비랑.같이 왔었는데. " " ... 바다로.? " " 응. 근데. 그땐.. 괌이였어. " " ........재밌었겠네. " " .... 괌에서도 싸워대는데.. 넌 재밌었겠냐.? 하진이 우는거 달래느랴고. .. 골때렸는데.. 하하. 맞아. 하진이 우는거 진짜.컸지.. 그기집애... " 힘없이 중얼거리는 하루의 말에 난 순간 흠칫하고 놀라고 말았다. 우선은 무척이나 떨림있는 녀석의 음성때문이였고, 두번째는. 그녀석이. 가족관계에 대해 선뜻 말한게 오늘이 처음이였기 때문이였다. " 아.. 좆같다.....씨발.......원래 그랬어....애미란...년은...... 우리한테 인사도 널죽 잘하드라. 아주.. 잘났어.. 유학가는게 대수라고.. . " ......... " " ....... 아.....ㅆ ㅣ발...나 어떡하냐.........그렇게..좆같이......미운..애미년이.. " " ......... " " 지금은 조금.. 보고싶네........ㅆ ㅣ발. " 그리고.. 조용히 미끄러지듯. 내어깨에.. 얼굴을 기대는 하루.. 난 아무말없이.. 녀석의 어깨를 다독거려줬고. " 넌 떠나지 않을꺼지.? " " ............. " " 구천구백구십구마리.. 다 접을때까지.. 나 떠나지 않을꺼지.? " ........ " " 대답은.. 오케이랑. ㅇㅖ쓰..뿐이야. " " ......오케이....... " 힘없이. 말한 내말에. 빙긋 웃는 녀석.. 바보같이. 내말따위가 거짓말이란건 상상도 못한다는 얼굴로. 너무나도 밝게 날향해 웃어준다. 스스름없는 그의 웃음에.. 왠지로른 허전함 가슴이 잔뜩 조여오고.. 나와 그녀석은.. 멍하니.. 밀려오는 파도와.. 푸른빛의 바다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 바다는 왜 파랗지.? " " 음..뭐.. 차가우니깐.? 파란색은 원래 차갑잖아. " " 그래.? 뭐. 말되네. " " -0-.. " ".. 그러면.. 진짜 바다가 차가울까. ?" "뭐.? " " 니가 그랬잖아. 차가울꺼라고. " " -_- 그래서.. " " 그러면 얼마나 차가울까나..... " 바로 그때였다 -_-.. 내가 커다랗게 두눈을 치켜뜨었을때.. 내가 방심한 틈을 타서.. 갑작스럽게.. 날 허공으로 번쩍 들어올리는 녀석. -0-!!!! " 놔!! ㅇ ㅑ야야!! 민하루!!!!!!!! " 아무리 발버둥 쳐보았지만 ㅠ_ㅠ 놈은 날 내려다보며 짖궂게 웃을뿐이였고. 모래사장을 가로질러 바다가 점점 가까워졌을때쯤.. 발악스런 내 비명은 점점 메아리가 되어 사라지고.. 환하게 내빛추던 아침의 햇살에 반사된 바다의 물주기가 심하게 튀워오르기 시작했다. 휘척휘척.. 설명하게 어려운 소리와 함께 바다로 들어간 녀석 - _- 날 번쩍 안은 상태로 말이다.. 난 마지막 발악을 하듯 물에 빠지지 않기 위해 그의 목덜미를 미친듯 부여잡았고. ㅇ ㅏ..내가 그렇게 좋냐.? 숨막힌다.임마. " " 그러니깐 ㅠ_ㅠ 내려줘!! 차갑단말야!! " " .. 아우씨... 너 뭘먹고 살쪘냐.? 엉??드럽게 무겁네.." 그리고.. 그때 -_- 꼬옥 매달려있는 나를 매정하게 바다속으로 내팽켜쳐 버리는.. 녀석 나쁜놈 ㅠ0ㅠ!!!! " 아아악 ㅠ0ㅠ!!!! " 심하게 튀어오르는 물줄기... 그에 걸맞게 터지는 요란한 물소리 사이로 바다속으로 꼬끄라진 나는 중심을 못잡고 허우적되는 꼴이 되고 말았다. 나쁜놈..나쁜놈..ㅠ0ㅠ.!!!!!! " 뭐야? 수영 못해.? " 물속에서 사경을 해매는 날 가볍게 추켜올리며 의아한듯 묻는 민하루. " .. 하하. -0- 니꼴 드럽게 웃긴다.. 거울 사주고 싶어져. " " 이씨!! 니 꼴은 뭐!! 멋있냐.? " " 야야, 거울 사러 갈까.? 생쥐공주야 -0-. " 흠뻑 젖은 내 모습.... 몸에 붙어있는 생채기와 잔뜩 헝클어진 머리는 물론이고. 그외 얼마나 휴직하게 변했을.. 내모습에.. 난 정신이 아찔해졌다 -0- " ㅇ ㅑ!! >_< 너도 마찬가지야!! 웃지마!!! " 심술궂게 ㅠ0ㅠ 그녀석을 향해 쏘아말했다.. 물에 젖어서 가라 앉은 머리는 물론이고.. 눈가까지 가렸고. 뚝뚝.. 옷에서 떨궈지는 물방울 역시 -_- 나와 하나도 다를바가 없는걸.. 그런데.. 그런데 -_- 흉직하게 변했을.. 내 모습과 대조적으로 망가진 모습까지.. -_- 너무나도 매력적인 녀석. 잔뜩 흐트러지고.. 거기에다가 물까지 뒤집어써서 완전 엉망인데.. 이상하게도 참 이상하게 전혀 위축되어 보이지 않는다. ..... 아씨. 이게 뭐야.. 옷도 안챙겨 왔는데.. " 삐죽거리는 입을 오물거린 다음 나는 휘척이며, 가슴까지 차오른 바다물을 가로질러 나가기 시작했다.. 머리카락 사이로 뚝뚝 떨어지는 물방울들..그리고.. " 시원하잖아. 안그래.? " 자신의 자켓을 내 어깨에 덮어주며 말하는 녀석 -_- 어차피 젖었는데 뭣하러 덮어주는지 이유는 알수없었지만 난 대충 그놈의 물기 어린 자켓을 입으며.. 모래사장을 걷기 시작했다. " 옷사야겠다. 진짜 엉망이네. " " 이게 다 누구때문인데 -_- 요?! " " 아, 근처에 옷가게나 잇을련지 모르겠다 -_- 여기 완전 촌이야. " 애써 내말에 대꾸도 안하며 -_- 동문서답 하는 민하루.. 난 대충 길게 한숨을 쉬어대며.. 축축히 젖어있는 우리를 이상하게 바라보는 상점들을 지나.. 뚜벅뚜벅. 옷가게를 찾아 걸어다녔고.. " 뭐해.? 안들어가?? " " 아..아니! 먼저 들어가!! " 문득 옷가게 상점앞 유리에 빛친 내모습을 보고 난 잠시 경악할수밖에 없었다 -_-. 엉켜있는 머리.. 뚝뚝 떨어지는 물방울에 흉직한 나의 얼굴.. 아니.. 우선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아까 물때문에 얇았던 내옷은 몸과 밀착되어 속옷의 낙인이 정확하게 보인다는 사실이였고 -_-.. 그제서야. 아까.. 은근슬쩍 하루가 내 어깨에 자켓을 걸쳐준 이류를 알수있었따 ㅠ_ㅠ 아악 ㅠ_ㅠ 쪽팔려. " .. 야 -_- 거기서 니 흉직한 몰골 구경하냐? " "뭐 ㅠ0ㅠ?! " " 빨리 들어와서 옷이나 갈아입어. " 어느새 -_- 새옷으로 갈아입곤.. 점원이 준 수건으로 보이는..걸로 머리를 탁탁 털어내는 하루의 모습이 보인다 ㅠ_ㅠ 그리고 왠지 모르게 밀려오는 수치감에 난 벌겋게 상기된 얼굴로 하루가 미리 골라놓은 옷을 탈의실에 들어가 재빨리 갈아입어버렸다. " 지금 몇시야.? ㅠ_ㅠ " " 4시. " " 밥먹고 집에 가야겠다. " " .. 응 그러네. " " 시간 참 빨리 간다.. " 그리고 우리는.. 대충 근처 횟집에서 광어 한마리를 뚝딱 헤치우고. 서둘러 해가 떨어지기 전에 차에 몸을 실었다. 붕붕♬ 아까와 거의 흡사하게 출발하는 승용차. 여전히 떨리는 손끝으로 안전벨트를 매었고. 하루는 역시나 익숙한 솜씨로 차를 움직여 나가기 시작했다. 왠지. 아쉬운데. 왠지 이대로.. 가긴 아쉬운데. " 우리 조금만더 있다 가자 하루야. " " 늦으면 -_- 우리 작살인거 알지.? " " 그래도. 조금만 더. " " 어차피.. 부산가면 실컷 볼텐데. " ........... " " 삼일만 참어. 임마. 그땐 내가 바다 지겹도록 보여줄께. 눈속에 박아줄테니깐. " 그리곤. 내 머리를 손바닥으로 살작 눌리며. 그대로.. 미끄러지듯 차를 출발시켜 버린다. 아닌데.. 아닌데.. 그게 아닌데.. 삼일뒤엔.. 난 니 옆에 없단 말야.. 삼일뒤에.. 나 너랑 같이 부산 바다 못본다고. 이말이 턱끝까치 치켜오르는걸 간신히 참고.. 난 무작정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았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고 보인다.. 그리고.. 내가 오늘 남기고간.. 하루에 대한.. 미련 역시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두고 와버렸다.. 이곳에.. 이 깊고 넓은... 바다라는 공간속에.. 난... 그렇게.. 하루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을.. 바다에 몽땅. 묻어두고 와벼렸다. 그리고.. 그렇게. 그날의 처음이자 마지막 여행은.. 끝나가고 있었다.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117] ==================================== \ 삼일뒤. 벌써. 어느새 삼일이란 시간이 지나가버렸다. 그동안.. 적다면 적을수 있는 시간속에서 난 마치. 그동안 못해보았던 밀린 일을 하기라도 하듯 하루와 함께.. 영화도 보고. 어제는. 학교까지 재끼면서 놀이공원으로 놀러 가는등.... 대학로니.. 명동이니.. 연인들의 주코스를 미친듯 휩쓸며 그렇게 시간을 보냈었다... 하지만.. 역시나.^-^.. 72시간이란.. 시간은.. 내겐.. 너무 짧았는지도 모른다. " .....뭐해.?? 학교 안가. ?" " 아.. 으응. 가야지. " 대충.. 브러쉬로.. 머리를 빗으며 거울에 빛친 내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동안 몰랐는데 -_- 축쳐진.. 눈꼬리이면.. 쾡한 눈동자까지.. 왜이렇게 멍청해보이는지 나 역시 새삼 놀랄수밖에 없었다. - _ - 그리고..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성화여고의 교복을 더듬더듬 입고 있는 나를. 내방 문작에 비스듬히 기대서 재촉만 해대는 민하루. " ....... 야. 오늘 7시행이니깐. 늦어도 6시반까지 와라. " " 응.. ^-^. " " .. 야. 심장이 벌렁벌렁 거린다. 나 어제 잠한숨도 못잤다니깐.?? " 나와.. 부산으로 갈것만으로. 붕붕 기뻐서.. 환하게 웃으며, 내게 속삭이듯 중얼거리듯 말하기 시작했다.. 어쩌면. 오늘이 내 얼굴.. 마지막으로 본다는것도 모른체... 그렇게 바보같이. 저녀석은 나한테 속고있는것뿐이다.. 다행히 시현이는... 역시나 내 부탁을 거절하지 못했나보다.. 하루에게 비밀을 지켜준.. 시현이에게 마지막 인사도 못한채 쫓기듯 가는 날.. 모두들.. 용서나 해줄수 있을까.. 연우는 내게 뭐라고 말할까.. 아참.. 민숙이는 고함을 질러대겠구나.. 그리고.. 평범하게 학교를 향하는 날향해 엄마 역시. 어제밤 늦게 많은 이야기를 나눈탓인지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우역곡절끝에.. 빨간색 가방을 등지고.. 나란히 집을 나선 우리. " ....... 거기 아는 선배있어.! 그 선배가 호프집을 하거든. " " 응. " " 그선배.. 호프집 위에 쪽방있데. 작지만 너랑 나랑 사는덴 문제없다드라. 온풍 잘되고. 그거 뭐냐.그래 도배만 새로 하면 된데. " " ........ 그래. 우리 핑크색으로 도배해버리자.! " " 뭐냐? 촌스럽게. 그냥 흰색으로 해. " " 밋밋하잖아.! " " ..밋밋한게 지존인거 모르냐? 어우. 촌스러워 " 날향해. 장난스럽게 웃는 녀석. 휘어진 눈꼬리며..^-^.. 나와 비교도 안될만큼 이쁜미소로 날향해 웃어준다. 그리고.. 난. 그런 모습을 조금만더.. 깊게 간직하려는듯. 눈안에. 박고.. 또 담고.. " 하루야!. 우리 손잡아볼래.? " " 뭐.? " " .... 너 손잡아본지 오래된거같아서! " " 어제 . 잡았잖아. 너 너무 노골적여지는거 아냐 -_-^ 여자가 적당히 내숭도 까야지. :" 내 말에 -0- 도리도리 고래를 젓는 녀석. 잡아도.. 지금 잡아도.. 멀리 떨어져있는거 같은걸 어떡하냐.. 너 이렇게 내옆에 있어도.. 멀리 있는것만 같은데.. 너랑 눈맞주치고 웃고 있는.. 지금도.. 너가 연기처럼 사라져버릴거 같다고.. 아니.. 내가.. 연기처럼 니 곁에서 사라질거같단말야.. 그리고. 멍하니 있는 날향해.. 손을 내밀어 내 오른쪽손을 잡아주는 하루.. 손끝에서 밀려오는 익숙한 체온에 난 빙긋 웃어주었다. " 뭐가 좋다고 또 웃냐? " " 하하>_< 그냥!!! " " .. 버스표 챙겼지.? " " 아.. 응..^-^. " " 그래. 착하다.! 그래서 내가 손잡아주는거야! 알지.? 나 비싼거.? " 그래. 임마.. 너 비싸다.. 내가 갖기엔. 니놈.. 정말 비싸다.^-^.. 그리고.. 버스에 오른 우리는.. 학교로 향했고.. 성화여고가 점점 다가올수록.. 내가 내려야할.. 정거장이. 점점.. 다가올수록. 이놈의 심장은 떨려서.. 미친듯 눈을 자극해온다. 울면 안되는데.. 여기서 울면 모든게 끝인데... 여기서 하루앞에서 울어버리면.. 이제것 해온 연기가 몽땅 들통나잖아................. ^-^..... " ......뭐해.? 안내려? " " 응.? 아아.! 벌써 왔어.? " 내 어깨를 툭 치며 묻는 민하루. 난 어벙벙한 표정으로 창밖을 바라봤고. 그곳엔. 언제나 익숙한 우리학교 건물이 떡하니 버티고 있었다. 웅성웅성.. 우리학교 교복 여학생들이 붐비는 버스에서 하나둘씩.. 내리고. " 하루야. " " 응.? " " 아니....^-^.... 이따가.. 보자고....^-^ ." " 그래.. 늦지말고. " " .. 응..^-^ ." 어떡하지.. 하루야.. 나 어떡하지.. 바보같이. 자꾸 미련이 남는다. 너한테 등돌리고.. 버스에서 내리는.. 지금도.. 이렇게.. 니 얼굴이 보고싶은데.. 나 어떡하냐.. 나 일본가서 죽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하루한테 애써 웃어보이며.. 버스에서 내린 나.. 이내 곧. 부르릉하는 소리와 함께 뿌연 연기를 풍기며 버스가 출발하기 시작했다. 점점.. 멀어지는 버스.. 저안에 하루가 있고.. 난 다시는. 하루를 볼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하 ㅠ_ㅠ.. 방금.. 뒤돌아섰는데.. 저놈 얼굴 안본지 1분도 안됐는데.. 나 왜이러냐.. 다리에 힘이 쭉쭉 빠진다.. 서있기도 어렵다.. 눈앞이 캄캄하고.. 자꾸..자꾸 니가 보고싶다. 그리고 어느새.. 난 저만큼 멀어져가는 버스를 향해 마구잡이로 뛰어갔지만.. ^-^.. 역시나.. 내 뒴빡질이 아무리 뛰어난다고 하여도 초속력으로 달리는 버스와는 비교도 안될뿐이였다.. 이제 정말 안녕이다.. 이제 정말 끝이다. 많이 좋아했고. 그 추억만 가질께. 내 심장 가장 깊은곳에 너 이름 새겨줄께. 지우지 않을께. 잊지 않을께. 대신. 너 얼굴 보지만 않을께. 내 머릿속에 수없이 저장해놓은 니 얼굴만 되살리면서 기억할께. 끝이라고 생각안해.. 단지.. 마지막이라고 생각해.. 우리 인연.. 여기까진가봐.. 그치....하루야.......? .....^-^..... \ 학교. " .. 많이 즐거웠었어. 너희들이랑 함께 지난 시간들 잊지 못할꺼야. 일본으로 가도 편지 잘 할꺼고. 방학때 가끔 나올테니깐. 니네들도. 수능공부 열심히 하고.. 우리 커서 꼭 만나자. " 흔하디, 흔한 전학멘트를 중얼거리며 저앞에서 엉엉 울어대는 영은이와 정란이를 애써 보지 못한채.. 난 축늘어진 어깨를 이끌고.. 교실을 나와버렸다. 문앞에.. 요염한 얼굴로 날 바라보는 선생님과 그 옆에 초췌해진 엄마의 얼굴. " . 그래. 서원이는.. 공부도 잘하고 착실했으니깐.. 일본 가서도 공부 열심히 할꺼야. 선생님 기대에 어긋나지 않을꺼지.? " " 네.^-^. 안녕히계세요. " 꼬끄라지듯 인사를 하고.. 엉엉..통곡에 가까운.. 친구들의 마지막 인사를 들으며.. 난 쫓기듯. 학교를 빠져나왔다. 무표정한 표정으로 날 차에 태우고.. 집으로 무작정 향하는 엄마. " .. 씻고 옷갈아 입어.. 비행기는 8시니깐.. 서둘진 않아도 되지만. 하루랑 마주치면 안되니깐.. 적당히 준비해. 그리고 나머지 물건은.. 나중에 일본으로 붙여줄께. " 엄마의 굳어진 표정에 난 말없이 씻고 나와.. 교복을 벗고 손에 짚히는 아무옷이나 입어버렸다.. 축축히 젖은 머리를 빗어내리는 지금. 참 우습게도 내 눈에서 눈물이 난다. 엄마는 슬프지도 않나봐.. 하나 있는 딸.. 외국으로 보내면서. 엄만.. 어떻게 그런 표정을 할수 있을까. 아무렇지도 않은척.. 딱딱한 얼음장마냥.. 동화속에 나온 계모보다. 더 차가운 표정으로 날 볼수있는거야. 나 엄마 딸이잖아. 엄마가 아파서 낳은 딸이잖아.. 엄마 아프게 했지만.. 나도 엄마한테 사랑받고 싶은 딸인거 알잖아.. 하지만. 엄마는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재촉하며 모든일을 해결했고.. 정확히 5시가 되는 지금.. 난 엄마의 등살에 떠밀려.. 공항으로 향하는 중이였다. 그리고.. 마치. 날 마지막으로 보는걸 아는지.. 하서는 계속해서 울어대고. " .. 일본가면.. 이모가 공항에 나와있을꺼야. " " 응. " " 그래.. 가서 전화하고. 하루는 걱정마.. 엄마가 알아서 설득할꺼니깐. 넌 거기서 공부나 열심히해. 그게 너한테도.. 하루한테도.. 다 좋은일이니깐. " 무표정하게 핸들을 움직이며 날향해 말하는 엄마. 난 대충 울어대는 .. 하서를 달래며 고개를 끄덕였고. 지금 이상황.. 나 역시 하서와 함께 엉엉 울고싶은걸 간신히 참아내는 중이였다. 그리고.. 내 마음과 달리. 뻥 둟린 고속도로로 차는 미끄러지듯 빠르게 빠지기 시작한다. 하루야.. 이제.. 나 정말 가는거지.? 그런거지.....^-^.. \ 인천공항 난 멍하니. 커다란 가방을 힐끔 바라보고.. 대기의자에 앉아서 무미건조한 음성으로 타고흘러오는 방송을 들으며. 시간을 보내고있었다. 6시.... 엄마 역시. 초초한 얼굴로 날 바라보고. 하서는 울다 지쳤는지. 엄마의 품속에서 고요히 참을 청할뿐이였다. 그리고.. 지금 내 주머니 깊은곳에 있는.. 부산행표.. 바보같이.. 불태워버렸어야 했는데.. 미련이란 단어가 내 심장 깊은곳에 자리잡아가듯.. 어느새 내 주머니엔. 부산행표가 들어있었다. 손을 주머니에 찔러넣고.. 미끄리지는 손가락으로 부산행표를 쓸어만졌다. 기다리겠지.. 그자식.. 참 바보같이. 그곳에서.. 밤을 샐지도 모른다. 아니. 일주일 연달아.. 날 기다릴지도 모른다.. 내가 일본 갔다는 사실도 알면서도.. 그곳에서 죽치고 기다리겠지.. 하하.. 상상이 된다. 현실을 인정하지 않을 녀석의 모습이. 나때문에.. 망가질 녀석의 모습이.................. " .......... 긴장되지.? 마실거 사다줄까. ?" " 됐어. " " .. 아니야. 차타고 와서 목탈텐데..뭘.. 조금만 기달려봐. " 그리고. 사양하는 날향해. 고개를 내저으며.. 어디론가 빠르게 사라지는 엄마. 난 대충 그런 엄마의 뒷모습을 뚱하게 바라보다가 이내 재빨리..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부산행 버스표를 꺼내들었다. 꼬깃..꼬깃.. 구겨진.. 표.. 내가 얼마나.. 갈등했는지 보여주는 흔적이다.. 미안해..하루야..미안해.. 정말. 미안해... 니앞에서. 웃으면서 떠나지 못해서 미안해. 거짓말 해서 미안해. 아프게 해서 미안해. 바보같이. 너한테 많이 부족해서 미안해. 뚝뚝.. 무의식적으로 손등에 눈물 한방울이 떨어졌다. 덕분에. 쥐고있던.. 부산행표에 눈물자국이 번지기 시작했고. 그 순간.. 부산행표 가장자리에.. 보이는.. 삐뚤삐뚤한..글씨.. [ ...뭘 보냐.? 목빠지겠다. 빨리 와라. ] 엉성한 글씨체로. 이상말이 적혀있다. 글씨체를 보니. 보나마다. 민하루일테고.. 이제서야. 이것을 본 내가 한심하게 느껴질뿐이다. 난 씨익.. 웃으면서.. 손가락으로.. 글씨체를 만져보았다.. 밋밋한.. 종이느낌뿐.. 그 어떤.. 하루의 따뜻한 체온은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어느새. 시간은.. 6시..반이... 다되어가는걸 알 수 있었다. 처음에. 널 만났을때.. 신호등에서 날 치고도 오히려 넌 나한테 화냈지.. 그리고.. 난 도망갔고. 참 우습게도 호프집에서 우는 날 보며 넌 막 다그쳤잖아. 진짜 더러웠었는데. 우리 인연 처음은 진짜 드러웠는데.. ^-^.. 이렇게 끝은 너무 슬프잖아. 너랑.. 나랑 남매라고 해도. 서로 위해서 행복하게 웃어줄수 있을줄 알았어.. 미래는 훗날의 이야기인줄 알았고... 이별이란 단어 역시 어색해 보였어. 이렇게 금방 올줄.. 이렇게 허무하게 끝날줄... 난 몰랐으니깐.. 알았다면.. 시작조차도 하지 않았을테니간.... 나 울떄. 웃어주어주고. 나 힘들때마다,. 슈퍼맨처럼 달려와주었잖아. 나 위해서. 등돌아서줬고.. 나때문에. 너 화도 잘냈었지.. 싸움도. 매일 하고. 사고만 연달아 치고. 내 마음을 까맣게 태워버리는 민하루지만. 상고 그 잘난 대가리지만.. 난 니가 좋았다. 한번도 너한테 말하진 못했지만.. 나 너 참 많이 좋아했었다. 용기가 없어서 말 못했어. 너한테. 말할 용기가 없드라. 바다까지.. 캡짱 빠르게 달려가주는 널 보면서. 놀이공원에서 신나게 웃는 널보면서 부산에 내려가서 사는거에 기대 부풀어져 있는 널 보면서.. 헛된 희망따윈.. 너무나도 큰 상처니깐..... " .... 많이 기다렸지.? 자! 마셔.! " 그리고 멍하니. 잡생각에 빠진 내코앞으로 음료수 한캔을 보내는 엄마.. 난 그 모습을 보고 있다가. 갑자기 앉았던 자리에서 벌떡 튕겨오르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 엄마 역시 휘등그레진 눈으로 날 바라보고.. " .. 너 왜이래? 음료수 안마셔.? " 다급한 시선으로 날 바라보는 엄마의 눈을 바라보았다. 내색않하지만 잔뜩 초췌해진 엄마의 얼굴. 하얗게 질려버린 엄마이 표정이 내코앞에서 보이지만. 역시나.. 역시나.. 엄마... 나말이야.. 역시..^-^.. 하루가 아니면 안되나봐.. 나 하루가 아니면.. 정말 세상 살기 힘드나봐.. 하루가 아니라.. 내가 그녀석 없으면 못살거같아. " 엄마. 미안하다는 말 안할께.. " " 뭐? 너 지금 무슨 말을 하는거야? " " 나 용서하지마!! 나 정말 용서하지마!! " " 안서원!!!!!! " 날향해 소리를 깨액 지르는 엄마.. 난 그런 엄마의 손을 거의 뿌리치다 시피..하고선.. 손바닥에 쥐어진.. 부산행표를 들고 무작정 공항을 빠져나왔다. 등뒤에 들리는 엄마의 소리륻 들으며.. 지금 내가 내린 결정이 순간의.. 후회라고 할지라도.... " 인천터미널이요!! 빨리요!! " 난 잔뜩 조이는 표정으로, 앞서 오는 택시 하나를 재빨리 잡았고. 간만의 차이로 엄마와 어긋나.. 내가 탄 택시는 뿌연 연기와 함께.. 고속도로를 빠르게 달리고 있었다. 6시.... 40분...... .. 난 그렇게.. 하루를 향해 미친듯 달려가고 있었다..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118] ===================================== 기다리는 사람.. 다가오는 사람........ ........그리고...... *하루시점* \ 인천 터미널. 아까. 정도은 자식이 -_- 남자답지 못하게 내 옷깃을 잡으며 우는 탓에 난방이 다 쭈굴쭈굴해졌다. 내가 그렇게 -_- 남자는 깡이 최고 라고 했건만. 그녀석은 하진이 일때도 그렇고.. 눈물은 진짜.. 뒤질나게 많다.. 괜히 말했어.. 그래 -_-^ 그자식한테. 괜히 말했다고.. 난 대충.. 버스 대기실에서.. 서서. 멀쭝히.. 바깥을 바라봤다. 너무 빨리 온걸까.? 시계를 보니.. 겨우 5시밖에 안된걸 느끼고.. 난 대충 안주머니에서 담배 한까치를 꺼냈다. 안면을 가득 매우는 연기..... 애써. 복잡한 마음을 담배로 풀기 위해 벌써 몇까치째. 입에 물고있었던거 같다. 중독이다. 중독. 이거 완전... 중독이다.. 니코틴중독. 대충. 네까치째. 담배를 태우고 있었던거 같다. -_- 그리고 그때. 날 쾡한 눈으로 바라보는 버스기사 아저씨의 시선이 느끼고 난 재빨리 담배를 꺼버렸다. 5시27분.. 터미널.. 시계는 드럽게 안간다.. 아무리 노려보아도 -_- 이놈의 분침은 꿈적도 안하네.. 하하 -_-^. 오겠지.. 오겠지.. ㅆ ㅣ발.. 민하루. 뭐하는거야. 니가 안믿으면 누가 믿냐.. 누가 믿냐고... 믿고 싶지만. 불안하고. 그렇지만 믿어야한다. 참.좆같은..이야기다.. 그녀석.. 참.. 요새 이상했다. 미친듯.. 날 데리고 이곳저곳.. 구석구석을 휩쓸며 다니거나.. 요상한 물건을 죄다 내앞에 두며 설교따위를 하지 않나.. 자꾸 불안한 짓만 만든다.. 믿고 싶은데. 그래서 이렇게 믿는데.. 참 뭐같이. 꼬이는듯한 예감이 든다. 너무 세게 쥐면 터질까. 약하게 쥐면. 날아갈까.. 참 요상한 기분이 휩싸이는 지금.. 난 또 다시. 담배를 꺼내들었다. 6시. 1분에 시계를 10번이상 본거 같다. 날 보며 수근거리는 사람들의 시선을 대충 무신한채 모자를 더 깊이 눌러써버렸다. 그리고.. 그녀석에게 .. 핸드폰을 하기 위해 꺼놓았던 핸드폰을 다시 꺼내들었다. [ 전원이 꺼져있어 소리샘으로 연결됩니다. 연결된 후에는. -.. ] 도대체 뭘 하는지. 벌써 몇번째 걸지만. 전화는 꺼져있덴다. 너 자꾸 이럴래.. 진짜.. 나 미치는꼴 볼려고 하냐.. 믿는다. 진짜. 믿는다. 넌 두번째로 날 버리지 않을꺼라고.. 난 애써. 또다시 담배를 태웠다. 내 발치 아래 수북히 쌓은 꽁초들을 보며 -_- 청소부 아줌마가 무섭게 노려보았다. 하하.. 노려보는게.. 안서원 30년후 모습같다.. 그리고. 그렇게. 망상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그순간.. 미친듯 울려대는 핸드폰.. 난 혹시나 그녀석일까.. 하는 생각에 재빨리 풀립을 열었고. " 뭐야? 왜 핸드폰 꺼났냐?? " " 나다. " " 뭐.? " " 이시현이라고. " 내 예상을 빗나가듯.. 내 핸드폰 너머로 들리는 목소리는 다름아닌 이시현이였다.. -_-.. 내가 세상에서.. 네번째로 가장 혐오하는 인간. 발신자 확인하는걸 깜빡 잊었다 -_-^ " .. 너랑 할말 없어. 끈는다. " " 내가 할말 있어. " " 니 새끼랑 말 안섞어. 끈어. " " 서원이 애기야. 끈지마.. " 그리고 그때. 참 병신같이도.. 입에 물고있던 담배를 땅아래로 떨어트리고 말았다. " .. 서원이가 뭐.? " " 서원이가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 불안해진다.. ㅆ ㅣ발.. ㅆ ㅣ발..... 자꾸.. 이놈의. 심장이.. 병신같이... 울려댄다. " ... 말 끈치말고 똑바로 말해. " " .............. 너 지금 어디냐.? " " 그건 알아서 뭐하게. ? " " 8시까지. 인천공항까지 갈수있냐. ? " " 뭐.? " 서원이 지금 공항에 있다 " 그리고.. 지금 내귀를 의심하는 순간.. 난 마른 침을 삼키며 애써 침착한 목소리로 계속 말을 이었고. " 무슨 말이야? " " .. 그녀석.. 일본 간댄다.. 널위해서 일본 간댄다.. 훨씬전부터.. 준비 하고.. 일본어 공부하고.. 그랬단다.. " " 그말 사실이냐.? " " .그래. 8시행.. 비행기래..." " ....ㅆ ㅣ발.. " " 잡아라.. 뒤도 보지 말고.. 서원이 꼭 잡아라.. " 참 듣기 거북한 이시현의 음성이 귓가를 파고 들고. 난 거칠게 핸드폰 풀립을 닫아버렸다. 그리고.. 초초한 마음으로 무작정 터미널을 빠져나가.. 근처에 달려오는 택시를 붙잡았다. " .. 인천공항이요! " " 뭐 - 0-??! 어디? " " 인천공항이요!!!!!!!!!!! " 맹한 운전기사 아저씨가 -_- 남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씨익 웃으며 여유롭게.. 핸들을 꺽어댄다. 6시..10분이다...... ㅆ ㅣ..발.... 난 입술을 꾸욱 씹었다. 그리고. 어금니까지 물어버렸다. 예전에.. 애미란 년이 나랑 하진이를 버리고 가버렸을때처럼... 엉엉 울어대는 하진이를 옆에 두고. 애서 씩씩한척 하기 위해.. 동생앞에서 눈물 보이지 않기위해 어금니를 물었던것처럼 난 지금도. 입에서 피가 나올직전까지 어금니를 물었다. 빵빵.. 크게 크락션을 울려대며.. 난 애써. 주먹으로.. 자동차를 쳐내리고 그런 내모습을 백밀러로 힐끔 바라보던 기사아저씨는 분주하게 차를 모기 시작한다. " 뭐여 -0- 누가 공항에 있나봐? " " 네.. 그러니깐 빨리 가주세요. " " 누구? 애인 -0-?! " " .......... ......... " " ......... 그럼 누구야? 친구? " " 아니요......하하....있어요.. 아주..바보같은..기집애요..... " 난 최대한 태연하게 말을 이었다.. 그러자 아저씬. 히죽 웃으며 내 마음을 아는지 빠르게 차를 몰기 시작했다. 그리고.. 거의 인천공항에 다달았을무렵. 또..다시 울려대는 핸드폰.. 이번엔 발신자를 확인해 보니.. 다름아닌.. 도은이 번호가 찍혀있었다. " 무슨일이야.? " " 너 지금 어디야?? " " 인천공항 가는 중이야 " " 큰일났어!!!! 임마!!!!! " 서서히.인천공항이 보일때쯤.. 내 귀속을 커다랗게 울려퍼지고.. 난 또다시 밀려오는 불암감에.. 담배를 찾기위해 뒤척거렸다. " 무슨일인데.. 나 지금.. 중요한 일있어.. " " 이것도 중요해!!!!! " " 뭔데.. 싸움 붙었다고 구원 요청이면 끈어 " " 그게 아니라고!!!!! " 아주. 다급한.. 도은이의 목소리.. 그리고 도착했다면서. 끼이익. 브레이크를 밟아대는 기사아저씨. " 무슨일인데..? " " 시현이가!! " " 이시현이 뭐..? " " ㅆ ㅣ발.. 어떡하냐.. 이시현 그 똘빡같은 새끼.. 드디어 일쳤다. " " 뭔데.. 임마. 똑바로 말못해? " 그리고.. 상당히 떨려오는.. 정도은의 음성에 화가나서 소리를 질러버렸다. 그러자.흠칫 놀란 표정으로 날 바라보는 기사아저씨 -_- " 강선우..그새끼가.. 그새끼가.. 선배들 죄다 불러서. 너 조친다고 했단다. 근데.. 이시현 그새끼가. 대신 갔데.. 너 대신.. 선배새끼들한테.. 갔댄다..어떡하냐. 그 새끼..뒈질지도 모르는데 .. 병신같은게.. 너 대신.. 왜 지가 맞으러 가냐고.. 지금 공사장에 있다는데.. 어떡하냐.. " 난 얼어붙은채로 핸드폰을 쥐고있었던거 같다. 멍하니.. 이미 끈어져버린. 핸드폰의 뚝뚝거리는 음성이 들려오고. 온갖.. 잡생각이 빠르게 내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ㅆ ㅣ발.. 뭐냐.. 그새끼.. 지가 뭔데.. 나대신.. 뒈질려고 그곳에 가냐.. 응?.. 하하....미친놈.............. 나한테 안서원 잡으라고 하고.. 넌.. 죽으려고.. 무덤으로 쳐들어가냐.? 병신같은 새끼.. 후까시..잡는거네..하하. 지혼자..끝까지.멋진척..잘난척..해본다고.. " 학생!! 뭐해!!!! 멍청한 기집애 잡아야지!! " " 차 돌려주세요. " " 뭐요 -0-^?! " " 차돌려주세요.............. 권일상고앞으로요.. " " -0-? 에엥??!! 기껏! 급하다고 해서!! 달려왔건만!! 뭐하는거여!! " " 지금.. 어느. 병신같은 새끼가 죽는다는데요.. " " ..뭐? " "ㅆ ㅣ발.. 어떻해야하죠.............. 심장이 터져버릴거같은데.. " 날 이해못하겠다는 표정으로 빤히 바라보는 기사아저씨. 모르시겠죠. 모르시겠죠. ㅆ ㅣ발.. 이런 좆같은 기분. 아무한테나 느낄수 있는 쉬운게 아니니까요. 나같이. 드럽게 운 안좋고.. 병신같이.. 저주받은 인생이나 느끼는 감정이니까요. " 차돌려주세요.. 빨리요. " 그리고. 그제서야 내말에 빠르게 핸들을 꺽는 아저씨. 빠르게 뻗어나가는.. 도로변 사이로.. 난........ 또다시.. 어금니를 깨물수밖에 없었다. 6시..............40분.... 기다리는 사람.. 다가오는 사람........ ........그리고...... 어긋나는 그들.........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119] =========================== *다시서원이시점* \인천터미널.. 미끄라지듯. 택시에서 내린 나는 미친듯 회전문을 지나 터미널 안으로 들어갔다. 7시..10분.. .. 늦어버렸다. 그리고.. 난 손등으로 이마를 닦아내리며 열심히 주위를 돌아보았다. 부산 팻말이 있는 버스는 이미 횅하니 떠난듯.. 보이지 않았고.. 역시나 그곳에.. 하루의 모습을 찾아볼수 없었다. 벌써. 가버린건가.그런건가..? 난 또다시.. 미친듯 사람들을 헤집으며 녀석을 찾았고. 그러면 그럴수록. 숨은 차오르고, 뛰면 뛸수록. 저려오는건 내 두다리뿐이였다. 아!!!! 맞아!!!!! 핸드폰!!!!!!! 난 . 때마침. 내 뇌리를 스쳐가는 기가 막힌 생각에 재빨리 공중전화로 달려갔다. 그리고 주머니에 앙상하게 남은 삼백원중 백원을 꺼내들어 하루의 핸드폰을 빠르게 찍었댔고 쿵당쿵당.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수화기에 귀를 기울려보았다. [ 전원이 꺼져있어.. 소리샘으로 연결됩니다. 연결한 후에는.. ] 그러나.. 뻥 둟린.. 비상구를 찾은것만큼 기뻤던 내 마음도.. 저 위의 멘트가 흘러나온 동시에 다시금.. 상황이 역전되고야 말았다. 마지막 희망까지 몽땅 날라가버린 .. 기분. 이상하게.. 안좋은 예감이 스멀스멀. 내 뼛속을 관통해오고.. 난 또다시 정신을 빼놓고. 멍하니... 공중전화 박스에 서있었다.. " 잠깐만요.. ! 이봐 학생. 좀 비켜봐요. " 그리고.. 전화 박스에서 천천히 나오는 내옆을 지나가다가 우연치 않게 내어깨를 툭쳐버리는.. 어느 아저씨. 꺼이꺼이... 소리없이.. 눈물을 쏟아내는 날 흠칫 놀란 얼굴로 바라보고. " 아. 미안해요. " " 아니요.. 아니요 ㅠ_ㅠ.. " " 그렇게 아프셨어요? -0- 죄송해요! " " 아니요.. 아니요... 그게 아니라....... ㅜ_ㅜ.... " 가버렸나봐.. 진짜.. 가버렸나봐... 조금만 빨리 올껄.. 조금만. 더 달려올껄. 그러면 놓치지 않았을텐데. 이렇게 어긋나진 않았을텐데 말이야... 밀려오는 후회에 난 또다시 눈물을 쏟고야말았다. 점점 내귓가 사이로 들리는 사람들 목소리와. 내 울음소리는 화음이 되듯 터미널을 가득 매웠고. 그렇게 난 그곳에서 미친듯 2시간동안.. 경비아저씨가 호들갑스럽게 날 터이널 밖으로 내보내기 전까지. 정말인지. 서럽게도 참 많이 울어댄거같다. 그리고.. 쏟아지는 햇살이.. 점점. 어둑거리는. 밤하늘로 변해갔을때쯤.. 내 슬픈 마음을 아는지. 하늘에선 힘찬 빗줄기가 내리고.. 난 쾡한 눈을 비비며. 이제 더이상 나올 눈물조차 없다는걸 느낀채.... 축늘어진 몸으로.. 주머니에 달랑 남은 백원을 뒤져.. 공중전화에 동전을 넣었다. 즐거운.. 컬러링이. 수하기 너머로 들려온다.. 그리고 " 서원이야???????? " " .......... " " 서원이 맞지!! 너 안서원 맞지!!!! " " .. 어....영은야.. 나야.... " " 너 지금 어디야!!!!! " 잠긴 목소리를 애써 깨우며 간신히 말을 이었다. 이내 곧 터질만큼 커다란 음성이 들려오고.. 난 뚝뚝 떨어지는 비를.. 온몸으로 직접 맞으며 수화기를 붙잡고 있었다. " ....아우.!! 내가 너때문에 생명이 5분씩 단축됐다!! 임마!!. 지금 난리 났어!! 니네 엄마 너 찾고!! 도대체 무슨일이야?? 아니.. 너 지금 어디야? " " ....... 응...... 그래.. 영은아. 나 부탁좀 할께. 내가 지금 돈이 한푼도 없어서 그런데 " " 돈이 있고!! 없고!! 나불이고!! 지랄이고!! 너 지금 어디냐고!! " " 나 부산가야해,. 그래야해.. " " 부산.??? 뭐 잘못먹었냐?? 야.. 근데.. 너 혹시 우냐???? " 우냐는 영은이의 말에 난 재빨리 눈물을 닦아내렸다. 그리고 애써 태연히 웃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고, " 아니.........하.. 울기는.. 암튼.. 돈좀.. 갖고.. 와라.. 나 부산 꼭 가야해. " " 너 미쳤냐?? 이기집애가 진짜 정신이 있는년이야?? " " ...영은아.... " " 너 지금!! 하루가 어떤데!! 부산간다는 말이 나와..?? " 그리고.. 애써 눈물을 참고 있는 내 귓속을 파고드는 영은이의 목소리. 아니.. 무엇보다 영은이의 말속에 있던 이름에 난 수화기를 잡고있던 손에 더 힘을 주게 되었다. " ..하루한테 뭐? " " ㅇㅏ이씨.... 아줌마가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 " 뭔데.. 하루한테 무슨일 있어.?" " .. 그래. 이기집애야!! 근데 넌 지금 부산 타령이 나오냐?? " " . 빨리 말해..뭔데..도대체..뭔데.. " 기어코 이놈의 눈물이 날 망친다. 눈가에 비집고 흐르는 눈물로 인해 엉성한 말음으로 수화기를 붙들었다. 삐삐빅.. 동전이 없음을 알리는 소리에 난 재빨리 남은 백원을 다시금 집어넣었고. " ... 지금 하루 병원에 있어. " " 병원..? 왜...왜..또..왜.. " " 많이 다쳤어. 심각해.. 그러니깐. 빨리 와!.. 성모병원이야.. 알지.? 내가 돈 가지고 병원앞에 나와있을테니깐. 넌 대충. 택시만 타고 와. 빨리와.. " .. 어느 정돈데.. 하루.. 어느정돈데.. " " ......... 그런건 알필요 없고 그냥 오기나 하라고! " " ....많이.. 심각해. ?" " ...어.. 그런가봐.. " 그리고 그때.. 때마침.. 끈어진 전화.. 난 멍하니. 공중전화를 바라보다가. 이내 미친듯 빗줄기를 가로질러.. 앞서 달려오는 택시 하나를 무작정 잡아타버렸다. 비에 흠뻑 젖은 날 보고 -_- 다시금 차를 돌려 횡하니 사라진 택시. 난 힘껏 따블을 외치며, 뒷따라 오는 택시를 잡아탈수 있었고. " 쯧쯧. 비맞은거여 -0-.. 따블인거 알지.? " " 네.. 그러니깐.. 성모병원이요.. 빨리요.. 최고속으로 가주세요.. " 조마조마하게. 떨려오는 손을 부여잡으며.. 두눈을 꼬옥 감고야 말았다. 그리고... 휭하니. 빠르게 달려가는 .. 택시 안에서 난. 그렇게 또다시 엉엉.. 울고야말았다. \ 성모병원. 역시나. 성모병원에 다달았을때.. 영은이는 핑크색 우산을 펼쳐들며 나와있었고. 멍해있는 날. 거의 꺼내다시피 하곤, 대충 택시비를 지불하는듯 보였다. " 아우!! 이기집애!! 따블이 뭐야! " " .. 하루는..응? 하루는? " " .. 몰라.. 우선 들어가봐... 너 감기들겠다. 뭐냐. 비 쫄딱 맞고.. " " 왜 숨겨.. 하루. 많이 심각해? 그래?? " 내 머리통위에 우산을 씌여주며 아무말 없이 날 끌고 병원안으로 데리고 가는 영은이.. 난 반쯤 넋을 빼놓고 영은이를 따라 병원안으로 들어갔고.. " 야. 안서원 " " 응..? ........ " " 너 정신 잘 붙들고 있어라. 놀라지말고. " " .............어.... " 마지막 영은이의 말과 함께 우린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뚝뚝. 물주기가 내 옷을 따라 떨어지고. 그런 나를 불쾌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환자들 -_-. 난 대충 그런 시선을 무시한채. 아니.. 신경쓸 틈도 없이.. 3층 내렸고.. " 수술실이야? " " 그래.. " "....거짓말!!!!! " " 내가 말했지..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 많이 울어서.. 아까전에 너무 많이 울어서 새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바라본 영은이의 얼굴은 초췌하게 굳어있었다. 그리고 일자로 굳게 닫힌 입을 꾹 물더니, 내 오른쪽손을 잡고 긴보도를 어느적 걷기 시작했다 " 어느정돈데..? 응..? 어느정돈데.? 말해봐..영은아.. " " .. 자세힌 몰라. 의식불명이래. 피를 너무 많이 쏟았데. " 아무런 감정도 섞이지 않는 영은이의 말에 난 걸었던 걸음을 멈춰버렸다. " ... 너 지금 농담해? 나 가지고 놀아? " " 똑바로 정신차려. 그리고. 하루만 다친거 아니야.. 이시현이란 애도 쌍으로 다쳤드라 " " ...........왜..왜..그런건데.......? " 몰라.. 암튼 가해자얘들 몇명은 도망가고 세명은 잡혔데. 그래서 조사받고 있어 " 난 입술을 꾸욱 깨물며 영은이와 함께 다시금 복도를 걸었다. 그리고 거의 수술실앞에 다달았을때.. 저앞에서 넋놓고 자리에 앉아있는 엄마의 얼굴이 보이기 시작했다. 날 보더니. 점차 커진 두공과 함께. 높게 올라간 눈매.. 무서운 걸음으로 내 앞까지 척척 다가오더니. " 엄마.. " 내 말에 아랑곳하지 않게 허공에 손을 올린채 내 얼굴을 세차게 내리치기 시작했다. 비때문에.. 차갑게 얼어있던 내 뺨에 온 충격은 아찔할만큼 어지러웠고.. 난 잠시 멍한 표정으로 엄마를 바라보았다. " 너..너..정말.. 얼만큼.. 엄말.. 힘들게 만들어야지..속이 후련하겠니. ? " " .. 으흑....미안해..미안해...엄마.... " " 너한테!! 엄마란 말도 듣기 싫어......... 내가 널 낳았다니.. 내가 널 낳았다니.. " 펑펑.. 날향해 우는 엄마.. 언제나 상냥해주었던 엄마의 미소를 잃어버린채 이제 날 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엄마. 내가 그렇게 잘못한거야? 내가 그렇게 못된짓만 한거야? 아니잖아... 아니잖아.. 나랑 하루는. 남매가된 잘못밖에 없잖아.. 그리고 통곡하는 엄마의 곁에 다가오는 아저씨.. 언제나 그랬던.. 무표정한 표정으로 날 스윽 쳐다보더니, 엄마를 의자로 앉히기 시작한다. " .. 비 맞았구나.. 감기 들기전에 집에 돌아가. " " 아니요.. 하루 나올때까지 기달리꺼예요.. " " .. 감기 들꺼야.. 비 많이 맞았네 " " 괜찮아요.. " 아저씨의 딱딱한 말에. 난 대충.. 대답을 해버렸고.. 어디서 구해왔는지 영은인.. 젖은 내옷을 수건으로 닦아주고 있었다. 어얼한 뺨의 통증도 어느새 가라앉고.. 난 대충 영은이와 함께. 벽에 쓰러지듯 몸을 기대고 있었다.그리고.. 엄만. 그새를 못참고.. 탈진해서 병실로 옮겨져버렸다. " 너 진짜 못된다.-0- " " .응.. " " 니네 엄마 쓰러졌는데 눈하나 깜짝안하냐? " " .. 슬퍼. " " 뭐.? " .슬프고. 너무 미안해서. 엄마한테 손도 못대겠어.. " 난 다시금 천장을 올려다 보았다. 언제 열릴지 모르듯 굳게 닫힌. 수술실문. 워낙 긴급한 상태라.. 오자마자, 수슬절차 밟고 수술실로 들어갔다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내가 또다시 눈물이 나오려는걸 간신히 참고있었을때.. " ...서원이.? " 날 불러대는 낯익은 음성에 뒤를 돌아보았다.. 훤칠한 키에. 바짝 마린 몸통.. 거의 나와 흡사하게 충혈된 눈으로 날 바라보고 있는.. 문초희가 보였다. 그리고 문초희를 보자마자.. 갑자기 방어자세를 취하는 영은이 ㅠ_ㅠ " .........^-^.. 많이 울었구나... " " 아참..... 시현이는?? 시현이는 괜찮은거야? " 응.. 의식만 찾으면 된데.. ^-^. 하루 수술 들어갔지? " " ..응.. " " 괜찮을꺼야.... 수술.. 꼭 잘될꺼야.....^-^... " 날향해 힘겹게 웃음짓는 문초희.. 화장끼 없는 매마른 얼굴위로. 한자락 피워지는 억지미소를 바라보며 나 역시 씨익 웃어주었다. 그러자 무섭게 날 노려보며 내 어깨를 툭 쳐대는 영은이 ㅠ_ㅠ " 넌 지금 웃음이 나오냐?엉-0-?!?!! 이 속없는 기집애. "' " 조용히해 ㅠ_ㅠ 영은아 " " 저 기집애가 -0-^!! 너한테 한짓을 벌써 까먹었냐? 너 바보냐?그래??? " " 지영은 ㅜ0ㅜ!!!!! " 마치.. 문초희에게 들으라는듯. 커다랗게 소리를 빼액 지르는 영은이 ㅠ_ㅠ 참 착하게도 초희는 표정관리를 야무지게 다듬으며 날향해 씨익 웃는다 ㅠ_ㅠ 그리고 그때. 차트 하나를 끼고 급하게 우리옆을 스쳐가는 간호사가 몇발자국 뛰어가는가 싶더니, 갑자기 걸음을 멈춰, 고개를 휙돌아보기 시작한다. " 아!! 저기요!! 505호 환자분 보호자 되시죠? " " 아..네.. 그런데요.? " " 지금!! 그 이시현 환자분 의식 돌아왔어요!! 빨리 가보세요? " " 지금요?? 정말요????? " " 예!! >_< 그러니깐 빨리 가보세요!!!!!!!! " 그 간호사는 초희를 향해 힘껏 외쳤고 초희는 잠시 멍해져있다니 추스리지 못할만큼 커다랗게 웃는다. 시현이가 의식이 깨어났다고 한다.. 그리고 초희는 손바닥으로 입가를 막은뒤 내게 가벼운 인사와 함께 뒤도 돌아보지 않고.. 복도 너머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 어머머.. 저 기집애 봐. 웃는거 봤어? 하루가 수술중인데 웃는것좀 봐 -0- " " 아니야. 그런거.. " " 아니긴 뭐가 아니라!! 하루 좋다고 목맬땐 .. 언제고.. 정말 웃긴다.. 흥.. 뭐? 저 기집애 -0- 이시현이랑 사귀냐? " 계속해서 쉴새없이 종알거리는 영은이를 뒤로한채 난 조용히 의자에 앉아버렸다. 그리고 두눈을 꼬옥 감아.. 기도란걸 들어보았다. 진짜 앞으로. 수학시간에 자지 않을께요. 영어단어 시험볼때 책상에 컨닝페이퍼 안만들고 ㅠ_ㅠ 한자시간에 맨뒤로 자리 안바꿀께요 ㅠ_ㅠ 그리고, 과학공식 꼬박꼬박 잘 외우고, 야자 빠짐없이 열심히 할테니깐 제발 민하루 녀석만 데리고 가지 말아주세요 ㅠ_ㅠ 그렇게 쪼구리고 앉아 몇시간동안 기도만 하고있었던거 같다. 축늘어진 어깨를 살짝 두들겨주며.. 음료수를 뽑으러간 영은이.. 그리고 . 멍하니 앉아 있는 내옆으로 들려오는 커다란.. 발자국소리. " 서원이.?? " " 아.. 도은아. " " 연락 받고 온거야??? " .. 응.... " 웅성웅성.. 어디서 몰려왔는지.. 흙투성이의.. 권일상고교복의 아이들이 보인다... 그 가운데.. 헝클어진 머리를 흔들며 다급한 표정의 도은이도 보였다.ㅜ_ㅜ 난 초초한 마음을 애써 누르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그중에 가장 얼빵해 보이는 아이 두명이 심각하게 말다툼을 해대기 시작했다. -_-.. " ㅜ_ㅜ!! 야!!!! 우리!!! 하루 죽는거야? 그래?? 어?? " "ㅇ ㅏ씹쌔야!! 안닥치냐!! 하루가 왜 뒈져!!!!!! -0-!!!!!!!! " " 피 존나게 쏟아지는거 니 못받냐?? 의사새끼가 죽을수도 있댔잖아!! " " 솔직히 말해봐 씹새야 -_- 너 강선우새끼가 보낸 첩자지? 엉?? " " 하루야 ㅠ0ㅠ!!!!!!!!!!!!!!!!!!!! " 그리고. 이내곧 -_- 덩치가 꽤나 큰 한놈이 빠르게 수술실앞에 다가가 꺼이꺼이 울어댄다. ..이러저리 터져나오는 사내들의 굵직한 흐느낌. " 걱정마.. 서원아.^-^. 안죽어. 하루 안죽어. " " 응..응.ㅠ_ㅠ. 안죽어.맞아.안죽을꺼야.. " " 그래!! 그러니깐 울지 말자! 우리 울면 하루 또 화낸다.^ㅇ^ " 하하하..하며. 웃고있으며 얼른 고개를 숙이는 도은이. 애써 눈물을 참는지 이빨을 꾸욱 씹는게 보인다.. 나 역시. 굵직하게 퍼져나가는 권일상고 -_- 애들의 울음소리의 화음을 맞춰 열심히 눈물을 뽑아냈고. 그리고.. 그때. 정확히 새벽 2시가 넘어가는 시간.. 굳게만 닫혀져있었던. 수술실문이.. 영원히. 열리지 않을꺼만 같았던. 수술실문이 활작 열리면서.. 간호사와 의사가 우르르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창백한. 이동침대에 누운채.. 산소호흡기로 간신히 숨통을 이어가고 있는 하루의 모습이 보였다 " 하루야!!!!!!! "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_-0-??!!! << [120] ====================================== 시간이 많이 지났다... 햇님이 뜨고 달님이 지고.. ^ㅇ^그리고.. 일본유학을 포기한채. 엄마의 야속한 얼굴을 바라보며.. 어느새 6개월이란 시간이 지나갔다.. 내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이제 고등학생으로서 마지막 겨울방학을 맞이했고, 영어공부에 한참 열기를 띠고 있는 다른 친구들과 비슷하게 나 역시 회화학원을 다닌다. " 저기요 ㅇ_ㅇ 이거 계산좀 해주세요! " " 아! 네!! " 그리고 난. 근처 팬시점에서 아르바이트 중이다. ^ㅇ^. " .....2400원 입니다.! 감사합니다^ㅇ^ " 웅성웅성.. 오후라서 그런지 손님 한번 -0- 드럽게 많다. 난 멀쭝히 계산을 두들기고 있다가, 아까 손님이 주고간, 알사탕 몇개를 와그작 와그작 씹어댔고, 그렇게 3시 교대시간이 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ㅠ_ㅠ. 역시나, 핑크색 달걀귀신 유니폼은 촌스러워 ㅠ_ㅠ 그리고 정확히 3시 되기 2분전!!!! 나의 다크호스 영은이가 와서!! 재빨리 아르바이트를 교대할수 있었고. " 또 병원가게? " " 응!!!! ^ㅇ^ 하루 만나러 가야지!! " " 그래 ^-^ 열심히다. 이따가 학원 오는거 잊지말고.. " " 응!! 그럼 나 간다!! 전화할께!! " 부랴부랴.. 유니폼을 벗어버리고, 가방 하나를 들춰맨뒤, 난 빠르게 팬시점을 나와버렸다. 그리고, 어느때보다 가벼운 걸음으로, 이제 너무나도 익숙해서 눈감고도 갈수있는 ^-^ 성모병원으로 향했다. \ 성모병원 " ...... ^-^.. 어? 서원이 왔구나. 하루도 안빼먹고 오네 ^-^ " 네! 하루는 좀 어때요?? " " ..심장박동도 고르고.....아주 잘 자고 있지.뭐^-^. " " ^-^ " 간호사 언니의 말에 난 씨익 웃었다. 벌써 6개월이 지난 지금.. 아직까지. 의식이 깨지 않고 있는 하루.. 미친듯.. 울어보기도 수십번. 이제 더이상 나올 눈물이 없다는걸 체념한 나는 씩씩한 얼굴로 잠에서 깨지 못하는 하루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ㅇ^ " 하루야!! 어제!! 하늘에서 눈왔는데 풍경 되게 이쁘다!! " 그리고 난.. 하루의 병실 커텐을 활짝 열어주며 씩씩하게 말을 이었고, 어떠한 대답조차 해주지 않는 하루를 보며 씽긋 웃어주었다. " 내가 오늘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어느 중학생남자애가 -0- 사탕을 주는거 있지. 봐바. -0- 나 지금 그 사탕 먹고있다!! " " ........... " " 하하 -0- 나도 인기 많다니깐.!! 너만 나 좋아하는거 아닌가봐 >_< 아참!! 그리고! 나 어제 학 만마리 돌파했어!!!!! ^ㅇ^ " 난 재빨리 가방에서 학종이를 꺼내들었다. 하루가 의식불명 판정을 받았을때. 난 삼일가량은 미친듯 울어댔다. 밥도 안먹고, 탈진상태까지 가면서도 물한모금 허락하지 않은채 훗날 영은이 말로는 차라리 죽을려고 작정한 사람같다고 했다 -_- 그리고.. 아무리 울어도, 소용없다는 걸 알았고. 모든걸 체념했을때. 난 오로지 학만을 접어댔다. 우는것을 대신해 학을 접고, 하루를 위해 소원을 빌고.. 그리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만마리가 훌쩍 넘어버렸다.^ㅇ^ 그런데.. 하느님은.. 언제 제 소원 들어주실건가요.^-^.. " ㅇㅏ우씨!!!!!!!! 열라 추워! 존나 재수없어 - 0-^!!!! " 그리고 -_- 콰항 하는 소리와 함께, 짜증섞인 낯익은 음성에 난 휘척 등을 돌려보았고 " 어 -0-?! 도은이 왔구나 ^ㅇ^ 소개팅 있다면서? " " 응! 재수없게 펑크났지 뭐- _-^ 어차피! 자리수 채워주는거여서 상관은 없어.! 아 -_- 근데 이자식은 아직고 쿨쿨이냐? " " 뭐. 그렇지 ^-^ " " 독한 새끼 -0- 지혼자만 실컷 퍼자고. " 도은이 역시 모대학교 - _- 연극영화과에 수시로 붙었다고 한다 - _- 놀라운 녀석.. - 0-.. 그리곤 꽤나 추운지 씩씩거리는 얼굴로 병실에 들어와선, 하루가 덮고있는 이불에 -_- 재빨리 손을 집어넣기 시작한다. " 우후 -0- 벌써 겨울이냐? " " 응. ^ㅇ^ " " 하아. 그럼 이새끼 6개월동안 디비져 잔거냐?? " 도은이의 맥없는 말에 난 힘없이 씨익 웃어주었다.^ㅇ^. 우린 서로에게 슬픈표정을 내색하지 않기위해 더 밟게 웃고, 더 즐거운 표정으로 말을 주고 받는다.. 어쩌면.. 우리들이 표현할수 있는 또다른 고통의 몸부린의 한부분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난 대충 고개를 돌려 하루를 바라보았다.. 바짝 마른듯한 손목위에.. 커다란 바늘이 박혀있고 언제나 저것을 볼때마다 안쓰럽게 쑤셔오는 내 심장. 애써 난 눈물을 또다시 참아내며, 재빨리 자리에 앉아 멀쭝히 익숙한 손놀림으로 학을 접어대기 시작했다. " 우와 많이 접었네? " " 응!! 어제 만마리 -0- 돌파했어! 멋지지? " " 우와우와. 그럼 소원 -0- 열가지 비는거야? " " 그럼!! ^ㅇ^ " 유리병안에 모아둔 학을 보며 신기한듯 말하는 도은이. 난 자랑스럽게 학을 내밀려 씩씩한 말투로 말을 이었고. ^ㅇ^ " 아참.. 서원아. 그 시계말이야. " " 응 ㅇ_ㅇ? 시계?? 이거?? " 시계란 말에. 난 내 손목에 채워진 시계를 번쩍 허공으로 치켜올렸고. 도은이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다. " 이거 사실 하루꺼잖아 ^ㅇ^ 내가 하루랑 1년째 되는날 하루한테 선물한거야. " " 응. 알고있어 ^ㅇ^ " 맞아,. ^ㅇ^ 강선우 그놈한테 -_- 홀딱 속아서, 이 비싼 시계를 아르바이트 선불로 받으면서까지 사버렸었지. 하하 ^ㅇ^. 그리고 이유는 모르지만 하루는 이 시계를 보자마자 -_- 던져버렸고. 나한테 화까지 냈었는데말이야.. 물론 -_- 그후에 미안하다는 말과 알수없는 표정으로 시계를 다시 자신의 손목에 차기는 했지만말이다...^ㅇ^ " 그 시계말이야.. " " .... 응.. 하루 대신 내가 차고 있는거야. 어때 ? 나한테도 잘 어울리지?? >0< " 하루가 깨어나지 못하고. 이제 시계가 채워져야할 손목엔.. 커다란 주사가 대신 끼어져 있는 지금...그 시계는 하루가 아닌 내가 대신 차고 있는중이다.. ^ㅇ^.. 애써 밝게 말했지만. 또다시 이 눈물이 날 아프게 할 작정이가보다. " ^-^ 말할까. 고민하다가. 말하는건데. " " 응? ㅇ_ㅇ? " " 하루가 말하지 말라고 해서 말 안했었어.^-^ " " 무슨일 있어? " " 아니 ^-^.. " " 근데 그게 무슨말이야? ㅇ_ㅇ 말하려다 안했다는게?? ㅇ_ㅇ? " 그리고 내가 예민한건지 모르겠지만.. 잠시 도은이의 슬픈동공이 내가 차고있는 시계에 머물은것같았다.. 아주 짧은 침묵이 지나고, 등뒤에 쏟아지는 햇살의 따사로움을 느끼고 있었을때. " 사실은 말이야!!!! 그거!!!! 하진이가 하루한테 선물했던 시계다!!!! >__<. 암튼.. 나도 깜짝놀랐지뭐야!! ^-^.. 하루가 하진이 하늘 나라 간후로 그 시계 안차고 다녔는데.. 똑같은걸 어느날부터 차고 와서 말이야. 하하 >_< " 애써 태연히 환하게 웃으며 내게 말하는 도은이.. 그리고.. 난 그런 도은이이게 강선우가 추천했다는 말을 감히 할수 없었고, 그저 조용히 고개만 끄덕이며 손가락으로 시계의 액정을 만질뿐이였다. 그랬구나.. 하하.. 그래서 그때 민하루가 그렇게 슬프게 시계를 보았던거구나..^-^.. 몰랐네.. 난 몰랐었네.. " 아참!!!!!!!! 나 빵 사왔는데!! 참참, 서원아 너 아르바이트 열심히 해서 배고프지? " 어색한 분위기를 밝게 깨트리며 ^ㅇ^ 손에 들고있는 베리커리빵을 열심히 흔드는 도은이. 난 씨익 웃으며 그런 도은이가 건내주는 빵을 먹어댔고. " 하루 빨리 일어났으면 좋겠다.^ㅇ^ 그치? " 응.. 걱정마 일어날꺼야..하루는..^-^.... " " 그럼!! 우리 하루 일어나면!! 우리 큰파티하자!! 그래!! 파티! " " 그래 ^ㅇ^ 그러자! " " 상고새끼들 -0- 싸악!! 불러서!!!! 열광의 도가니로 만드는거야! 하하 >_< " 뭐가 그리 좋은지 연신 웃는 도은이 ^ㅇ^ 그런 도은이덕분에 나 역시 환하게 웃을수 있었고, 정확히 5시가 되는 시간 난 도은이와 터치를 하며 재빨리 병실을 나올수밖에 없었다. - _ - 나의 왠수이자, 천적인 학원을 가기위해서..ㅠ_ㅠ 아쉬운 하루의 얼굴을 뒤로한채 영은이와의 약속장소인 지하철로 막 뛸수밖에 없었다 ㅠ_ㅠ \ **지하철 " 몰라 ㅠ_ㅠ!! 너때문에 또 지각이잖아. 또 뭐라고 듣게 생겼네 " " 아 ㅠ_ㅠ 미안해 ㅠ_ㅠ 영은아! " " 됐어!! 빨리 표나 끈어!! " 근데 - _ - 표를 끈으라면서 나를 쳐다보는 이유는 뭔데 - 0-?! 그래 ㅠ_ㅠ 늦게온게 죄지.!! 난 하는수없이 저벅저벅 걸어가 - _ - 영은이 몫까지 표를 끈은다음, 지하철을 타기 시작했다. 덜커덩.덜커덩.덜커덩.♬ " 하루는 좀 어때. ?" " 건강해!!!! 심장박동도 좋고! 아, 산소호흡기는 여전하지만 ^-^ " " 후우.. 언제쯤 깨어난데? " " .....곧 깨어나겠지.^-^ " 한숨을 푸욱 내쉬며 날 바라보는 영은이. 영은이의 그런 시선이 부담스러워서 난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았다. 이제 겨울방학도 다 끝나가는데. 그러는데.. 민하루.. 너 도대체 언제까지 나 기다리게 만들작정인데.. 벌써 6개월이나 지났다고... 언제까지 그렇게만 잠만 쿨쿨 자고있을래.? 그리고 그날 학원수업이 끝난 동시에 난 집으로 곧장 들어갔다. -_ - 6개월이 지나도, 엄마의 관계는 얼음장마냥 살벌하기 극치가 없지만.. 나도 그렇고. 엄마도 그렇고 이제는 서로를 무시하고, 딱딱하게 대하는데 너무나도 익숙해져버렸는지도 모른다^ㅇ^.. 달그락, 인사도 내뱉지 않고 불쑥 들어온.. 집.. - _ - 언제나 그렇듯 싸늘한 정적만이 날 반겨줄뿐이다. 하서는 보육원이 맡겨졌고, 엄마는 어디론가 외출한 모양이다. ^ㅇ^. 빨리 샤워하고 >_< 하루병원이나 또 가봐야겠네!! 난 재빨리 욕실로 들어가 시원한 물주기에 몸을 씻어내고, 언제부턴가, 악순이에게 밥을 주는게 일생활이 된 지금.. 날보며 -0- 무섭게 이빨을 내미는 악순이를 향해 먹이를 준뒤 하루에게 들려줄 음악씨디를 바쁘게 챙긴다음 집을 나섰다. \ 성모병원 오늘 하루만 2번 들리는 하루의 병실.! >_< 언제 그렇지만 ^ㅇ^ 하루의 병실문을 열기전마다 기도하곤 한다. 제발..제발. 이문을 열었을때.. 하루가.. 웃으면서 날 볼수있기만을 ..ㅠ_ㅠ " ........ 아.ㅇ_ㅇ 서원이 왔구나? " 그리고 내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문고리를 잡고있었을때 활작 웃으면서 내 어깨를 치는 간호사언니 ㅇ_ㅇ 아 >_< 안녕하세요! " " 응 그래 ^ㅇ^ 아참, 너희 부모님들도 오셨던데 " " 예? 부모님이요? ㅇ_ㅇ? " " 응 ^ㅇ^ 좀전에 오셔서 담당의사선생님이랑 이야기중이셔! " 차트를 안고 씨익 웃어보이는 간호사 언니. 난 대충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대신했고.. 왠지 불길한 예감을 애써 지우며.. 하루병실로 들어와버렸다. 역시나. 고이고이.. ^-^ 잠만 자고 계시는 민하루. 산소호흡기에 의지한채.정말 약한 모습보고 싶지 않은데.. 벌써 6개월 넘게 너 지금 뭐하는거냐..? 응.? 난 또다시 나올려는 눈물을 씩씩하게 지워버린후! 또다시 타는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병실을 나와 자판기를 찾아 나섰다 ㅇ_ㅇ 그런데. " 가망성은 아예 없는겁니까.? " " .. 예.. 현재로서는.. 별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환자가 깨어나는것만 기대할뿐이죠. " " ..... 깨어난다는 확신도 없지않습니까. " "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수없군요. " 문득.. 지나가다가.. 들리는.. 낯익은 아저씨 음성에.. 난 진료실..문틈에 본능적으로, 바짝 귀를 세웠고, 지금 이 문안에 있는 사람은 다름아닌 하루네 아버지란걸 난 직감적으로 알수있었다. 싸늘한 음성을 주고 받는 의사선생님과.. 하루네 아버지의 대화.. 이렇게 엿듣는게 그다지 속은 편하지 않았지만 단지 인간의 호기심에서 비롯된 욕구일뿐이였다 " .그럼 그렇게 하실껀가요.? " " ... 예.. " " 환자에겐 아직 기회가 없는게 아닙니다. 더 생각한 후에. " " 6개월이나 기달렸습니다.. 더이상.. 실망하고 싶은 마음.. 저희가족에겐 너무 큰 고통입니다 " " 그렇다면.. " " .......... " " .... 안락사..시키는걸로 결정보겠습니다.. 내 심장이 끝없이 아래로 추락하는듯한 느낌.. 문틈에 기대고 있던 내몸이 번쩍 튕겨오랐다.. 커다란 무언가가 내 머릿통을 관통한 느낌이다. 안락사.? 안락사.??? 그리고.. 그동시에 난 이미 나도 보르게 재빨리, 문고리를 잡아비틀어버렸다. " 아저씨!!!! " 그리고 커다랗게 소리를 지르는 날보며 흠칫 놀란 표정의 아저씨.. 난 지금 내눈에 떨어지는 눈물도 모른체 아저씨를 노려보았고 " 누구를요?? 하루를요?? 하루를 안락사 시킨다구요?? " " 서원아.... " " 어떻게 그러실수 있으세요???? 네?? 하루는 아저씨 아들 아닌가요?? 저렇게 힘들게 목숨 이어가고 있는데!!! 왜 그걸 막냐구요!!!! " " 우선.. 흥분하지 말고. 집에 먼저 가서 얘기하자. " 흥분한 내 어깨를 향해 손을 뻗는 아저씨.. 난 그손을 거칠게 뿌리쳐버렸고, 지금 내 눈앞에 잇는 아저씨가..오늘따라 야속해보인적도 아마 없었을것이다. " 하루 죽이기만 해요.. 하루 안락사 시키면..정말.. 아저씨 평생 저주할꺼예요. " " .....그런거 아니야. " " 약속해요!!!!! 약속해요! 하루 안죽이겠다고.. 약속해줘요! " 손가락을 내미는 날향해 고개를 돌리는 아저씨. 정말 발끝에서부터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미묘한 감정이 짖누르고 그것은 기어코 눈물로 내눈가를 무섭게 비집고 나오기 작했다... " 왜.. 약속 안해요.? 네? " " .....어쩔수 없구나. " " 왜요!! 왜!!?? 그까짓 병원비때문에요?? 제가 낼께요!! 내가 돈벌어서 낼께요!!! 아저씬.. 세번 죽이는거예요. 하루 죽이면.하진이랑. 나까지 합해서..세번죽이는거라구요!! " 난 무섭게 아저씨를 노려본뒤.. 그문을 부숴져러 닫아버리고, 곧바로 하루병실을 향해 뛰어갔다. 울면서 복도를 가로지르는 날 마치 이상한 사람처럼 바라보는 환자들. 난 그런 시선을 무시한채 무작정 하루병실로 들어와버렸고, 혹여나.. 누가 올까. 재빨리 문을 잡궈버렸다. 내가 지켜줄꺼야.진짜.내가..지켜줄꺼야. 오직 저생각 하나만으로. 난 하루가 누워있는 병원침대옆에 앉아버렸다. 그리고 희미한 미동조차 보이지 하루의 하얀손을 꼬옥 잡으면서.. 작지만 움직이는 심장박동을 보며.. " ..죽지마.죽지마.. 진짜. 너 죽으면.. 안돼.. 학도 많이 접었어.. 첫번째 소원도 너 깨어난거고..두번째 소원도 너 깨어나는거고.. 세번째 소원도.. 너 죽지 않는건데.. 내가 지켜줄께.. 아무도 너 건들지 못하도록.. 내가 지켜줄테니깐.. 넌 그냥 눈만 떠. 그리고 그냥 웃어주면..돼.. " 죽으면..안돼.. 알지.? 너 죽으면 안돼. 너 정말.. 내 허락없이.. 죽으면.. 안돼......... 그리고.. 난 그렇게 차가운 현실속에.. 흐느끼며.. 울고.. 또 울어야만 했다 # 121 쾅쾅쾅!!! " 안서원!!! 당장 문 못열어?? 어?? " " 서원아.. 잠깐 얘기하자. 응?? 서원아!! " 영은이의 목소리와... 날카롭게 세워진 엄마의 음성이 꼬이고 꼬여. 문을 타고 내 귓가를 미친듯 울려댄다. 부서줘라.. 문을 두들기는 그들.. 그외에도 수많은 사람들의 수근거림이 들려오고. 난 오로지 하루의 손을 꼬옥 움켜잡은채.. 그자리에서 꿈쩍도 않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있은지.. 세시간.. 쿵쾅쿵쾅 하는 소리와 함께.. 둔탁음성이 울리더니, 이내곧. 문고리가 따지고. 닫혀있던 병실문이 환하게 열리기 시작했다. " 너 지금 미쳤어???" " 가까이 오지마 " " 하아.. 너 아주 단단히 미쳤구나!! " " 하루 죽일려고? ... 안락사니. 뭐니.. 그렇게 죽일려고? 누구 마음대로?? 누구마음대로!!!!!!! " 어디서 구해왔는지 병실 열쇠를 들고 날 무섭게 노려보는 엄마. 나는 그런 엄마를 향해 목청이 찢어져라 커다랗게 소리를 질러버렸다. 그리고 그 결과 내게 온건 엄마의 굵직한 손바닥의 충격이였고, 그런 날 바라보는 수많은 의사선생님이랑 간호사들.... 그리고 난 눈물이 쏟아지는 얼굴을 비스듬히 들어올려 날 바라보는 엄마를 바라보았다. " ............. 기뻐.? 기뻐서 죽어?? 그래?? 하루 안깨어나니깐 그렇게 즐거워? " " 뭐..??.. 너 무슨 말이 그래?? " " 엄마 입으로 그랬잖아!! 하루도 엄마 아들이라고!! 그런데 엄마가 아들을 죽여?? 그래.??? " " .. 현실을 똑바로 봐. 안서원. 너 어린애 아니야. 이성조절좀 해 " " 그래!! 나 엄마가 말했던것처럼 어린애 아니야!! 그래서 그래. 그래서 하루 죽는꼴 못봐.. 아니 안봐! " 그리고 그렇게 미친듯 말해버리는 날. 아무런 표정없이.. 굳어진 얼굴로만 바라보는 엄마.. 나 역시. 눈물이 떨어지는 흉직한 몰골도 상관하지 않은채 엄마를 바라보았고 그런 내가 걱정스러웠는지 재빨리 내 오른쪽손을 붙들어매는 영은이. " 서원아. 진정해.. 너. 지금 흥분했어 " " ....어떻게 그래.? 어떻게. 인간으로서 그래.? 죽여? 죽는다는 말이 그렇게 쉬워??" " ....안서원..! " " .....뭘 안다고 그래.. 뭘안다고.. 다들.. 왜 그렇게.. 우릴 못잡아먹어서 안달이냐고.. " 난 그렇게 쓰러질듯한 몸을 간신히 지탱한후. 눈물을 쏟으며 말해버렸고. 안쓰러운 표정으로 날 바라보는 의료진 몇분을 제외하곤. 엄마와 아저씬.. 마치 동화속에 헤집어나오는 악역마냥 날 노려보고 계셨다. 그리고.. 너무 많이 울어서 그런가.아니면. 너무 많이.. 흥분해서 그런가.. 난 그순간. 꺼이꺼이 잡고있떤 정신줄을 놓아버렸고. 아이스크림 녹는거마냥 그자리에서 미끄러지듯.. 쓰러지고야 말았다 \병실. 온통 세상은 하얗다. 희미하게 피워오르는 연기.. 눈물이 내앞을 가려서.. 그런지. 아니면..연기가 내 눈을 가린건지. 도무지 사태파악이 안되는 지금.. 내 주위엔 깜깜한 어둠뿐이 존재했다. 그리고 난 무의식적으로 하루의 이름을 부르며 깜깜한 그 공간을 걷기 시작했고. " .뭐해. 기어오냐?? " 저멀리 들리는 낯익은 음성에 불연듯 고개를 들어버렸다. 아..아............아....?! " 민하루!!!! " 나의 비명은 점차 메이리가 되어 사라지고. 난 미친듯 앞을 향해 뛰어가기 시작했다. 점점. 닿을듯 하면서도 어긋나고. 가까워질듯 하면 멀어지고.. " ........... 하아..하...................기달려..기달려달라고..... " 같이 가자..응.? 무섭단말야. 여기 너무 어둡고..춥고.. 앞도 잘 안보여서.. 소름 돋는단말야...같이가자...응....? 형태가 아른거리듯 보이는 하루의 뒷모습.. 나는 거친숨을 몰아쉬며 하루를 뒷따라 미친듯 뛰어갔고 " 오지마..바보야. " " 같이가자..하루야..응.? 같이가.. 우리 손잡고 가자.. " " 너 오면 안돼. " " .왜..왜..왜..우리 같이 가자.평생 손잡고 놓지말자.. " " 내가 너 죽는꼴 어떻게 봐.. " " ..뭐..? " " 나만 죽으면 됐지.. 너 죽는꼴 어떻게 봐.. " 그리고 멍하게 초점없이 날 바라보는 하루의 얼굴을 바라보는순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야릇한 기분이 내몸을 휩싸여오기 시작했다. " 너 그게 무슨소리야!!!!!!!!! " " 건강해라. 울지 말고. 나없다고 죽는다는 그딴말 하지말고.. " " 너.! 미쳤어?? 그래?? 같이 대학교도 가고!! 엄마한테 허락도 받아야지! " " .....밥도 잘먹고. 아.그래. 밥은 너무 많이 먹지는 마라. 나 아니면 너 그런것도 좋아해줄사람 몇이나 되겠냐? " 지금. 내눈에서 눈물이 나는지.. 모르는지.. 자꾸만 바보같은 말을 해대는 녀석. 온통 뿌옇고.. 어두운 이상한 세상에 갇힌게 분명하다.. 난 입술을 꾸욱 깨문다음, 앞을 향해 휘적휘적 다가갔고. 아니 더 확실히 말하자면 하루를 향해 큼직한 발걸음을 내세워 걸어갔다 " .......... 내손 잡아. 우리 빨리 집으로 가자. 여기 어둡고. 무섭다..하루야. 응? " " ...미안해..진짜 미안해. " 그리고 그때. 내가 허공으로 향해 손을 뻗었을때. 내 왼쪽발이 앞을 걷거 시작했고, 그 순간.. 내 발치로 무언가가 걸리는듯 싶더니.. 이내 끝없는 아래로 내 몸이 붕뜨면서.. 추락하기 시작했다. 점점 멀어지는 하루를 바라보며.. 점점 사라지는 하루를 바라보며 난 떨어지는 순간에도 손을 뻗는걸 잊지 않았다. 그리고.... " 서원아.. 서원아!!!! 정신 들어?? 괜찮아?? " 무겁게 치켜내리는 눈커플을 힘들게 비비며 떠보았다.. 후우.......... 지금 내 이마에서 흐르는게.. 설마 식은땀은 아니겠지..? " 서원아. 봐바.!! 내가 누군지 알아볼수 있겠어?? 응?? " 내눈앞에서 연신 커다랗게 소리를 질러대는 영은이.. 난 멍한 표정으로 그런 그녀를 바라보았고. 날 바라본 영은이의 얼굴은 재차 확인한 다음 대충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 기집애야 ㅠ0ㅠ 무슨 빈혈이 뭐 그래!! 난 너 죽는줄 알았어!! " " 하루는.? 하루 깨어났지.? 그치.. ? " " .. ㅇ_ㅇ 하루라니.. 아.. 너 꿈꿨구나.? " 꿈이란 말에 난 무거운 몸임에도 불구하고 그자리에서 튕겨올라왔다. 그리고 내가 있는 그곳이 다름아닌, 병실이란걸 알았을때. 축축히 젖어있는 내옷을 발견했을때 모든게 꿈이란걸 체념하고 난 미친듯이 손에 꽂혀있는 바들을 뽑아버렸다. 살짝 느껴지는 고통과 놀란듯 크게 눈을 부풀리며 날 말려대는 영은이 " 비켜!!! 하루 지켜야한다고!! 이 손놔!!" " 너 미쳤어??? 우선 진정좀 해! " " 죽일꺼라고..분명히..죽일꺼야..영은아..어떻해..말려줘..어떻해.... " " 걱정마.. 안락사 우리나라에서 법으로 금지되어있고. .. 그렇게 말처럼 쉽지않아.. " 부둥켜 안으며 애써 날 달래주는 영은이. 난 그제서야 흥분했던 몸을 가다듬고 영은이의 품에 안겨 엉엉 울어야만했다 그리고..난 또다시 깊고 깊은잠에 빠져야했고, 이번꿈엔.. 참 우습지만 하루의 모습을 찾아볼수 없었다. # 다음날. 쾡한 눈으로.. 난 눈을 뜨자마자 하루의 병실로 달려와버렸다. 오후에 강의가 있다는 사실조차 까맣게 잊어버린채 괜한 기사도 정신일지 몰라도 암튼간 난 하루의 옆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 도은아.. 나야. 응. 빨리 와줘. 하루병실이야. 꼭이야.빨리와야해.그래.급한일이라니깐.. " 우선.. 내편을 되어줄 사람을 모으기 위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도은이에게 연락을 취해보았다. 그래. 지금부터 전쟁이다. 총과 칼을 쥔 전쟁보다 더 잔인하고 힘든 전쟁이 될것이다. 그러기에 강해져야한다.. 그렇지.? 하루야..? 창밖에선 벌써 내리쬐는 햇살이 쏟아진다. 정확히 6개월째다. 하루가 그 깊은잠에 빠진후로 부터 6개월..아니 6개월하고도 한달이 지나갔다.. 희망이란 단어를 쥐고선 이제것 달려왔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포기 할수 없다. 아자!!!!!! 힘내자!!!! ^ㅇ^ 난 한번 하루를 내려다보며 씨익 웃은 다음 걸걸한 목을 달래기 위해 캔음료수를 벌컥벌컥 마셨다.그리고. 문득 스쳐본 창가밖으로 보이는 낯익은 모습.. 병원벤치에 앉아서 그렇듯 학을 날려보내는.. 연우의 모습이 보였다. 그렇다. 연우 역시. 변함없이 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는중이였고, 간호사 언니말대로 약도 잘 거절하는 나쁜 - _ - 환자라 통한다고 한다. 그리고 난 병실문을 활짝 열은다음 " 장연우!!!!!!!!! -0-!!!!!! " 연우의 이름을 커다랗게 말했다. 그러자. 뚱한 표정으로 날 올려다 보는 연우 -0-. 언제나 그렇듯 와그작 일거리진 눈썹으로 날 쳐다보더니, " 왜 -_- 썩은 식빵. " " 약은 먹은거야? " " 응 -_- " " 그렇게 바람 많이 쐬면 안좋아!! " " 바람 안불어 - _-^. 지금 햇빛쐬고있다고 " 그리고. 간섭하는 내가 귀찮았는지 - _ - 필요이상의 중얼거림과 함께 그자리에서 일어나는 연우. 나의 부름이 들리지않는지.. 아니면 못을은척 하는지 뽀루퉁한 표정으로 저멀리 사라지고.. 난 한숨을 푸욱 내쉰다음 재빨리 병실창문을 닫아버렸다. 간호사 언니가 요즘 몸이 급격히 안좋아진다고 했던 연우 ㅇ_ㅇ 그래서 그런지 연우의 그런모습에 괜시리 걱정부터 앞선다. 그리고 이내 연우를 따랐던 내 시선은 하루를 향해 자연스레 바뀌었고.. 내눈에 보이는 하루의 모습은 어느새 산소호흡기를 낀상태가 너무나도 익숙해보인다는 현실이였다. 안되지.그래도 나 약해지면 안되겠지.? ^ㅇ^ 너가 혼수상태에 빠진순간부터 그랬을지도 몰라. 나도 모르게 내 자신에게 강해지라는 주문을 수도 없이 걸었으니깐. 울지 않을께. 바보같이 눈물짜면서 너 기다리지 않을께. 그냥 웃으면서 너 눈뜰 날만 기다릴께. 그래도되지.. 그래도 되지..하루야.? 나 안울어도 되지.? 이렇게 웃으면서 너 기다려도 되는거지..? 그리고 그날밤 -_- 나는 밤새 도은이와 부족한 머리를 맞대고서 작전을 짜냈고, 엉성하고 유치하게 짝이 없는 도은이때문에 난 뜬눈으로 밤을 새는 고초를 격어야만 했다. " 바보야!! 그게 말이돼냐?? 너 진짜 아이큐 몇자리야?? " " 난 아이큐 네자리라고!! 암튼 왜 말이 안되냐?? 기도원 같은데 막 기도하면 된다고 하드라!! 내가 저번에!! 전단지에서 진짜 읽었다고!! 월 4백 주면!!!!! 죽는 병까지 있었던 사람도 감쪽같이 일어난데 -0- " " 너 그 유명한 PD수첩도 안보냐? 엉 -0-?! 너 솔직히 말해. 지금 순진한척 연기 하는거지?그치? " " 아오.진짜 나 너랑 말 안해!! " -_- 상황재연을 굳이 해보지만 이러했다 -_-.. 참 말도 안되는 희귀한말로 내 혼을 빼앗어놓은 도은이. 그 위대한 말빨에 난 잠시 감동했고. 그렇게 그날의 하루는 또 지나가는듯 싶었다. 그리고 그날 어지러운 머리를 감싸안으며 -_- 난 대충 집으로 향했다. 물론, 집이라고 생각하기엔 거북하고, 가시동굴보다 더 끔찍해보이지만 내 커다란 몸을 방치해둘만큼 난 교우관계도 썩 좋지 못했나 보다 -_- 우선 깊은 한숨을 푸욱 내쉬운 다음 난 굳은 결단력과 함께 -_-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리고 역시나 그곳엔 차가운 표정의 엄마가 크림을 덕지덕지 얼굴을 바르는가 싶더니 날 보곤 뒷뚱 걸음을 옮겨 거실로 나오기 시작했다 " 엄마랑 잠깐 애기좀 해자 ." " 누가 엄만데.? " " 후우. 말싸움할 기력없어. 잠깐이면돼. 얘기좀 하자. " " 난 할말없어. " " 난 있어. 그러니깐. 잠깐만 시간 내 " 난 초점없이 흔들리는 엄마의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언제부턴가 엄마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져버렸을때. 나 역시 엄마를 향해 웃어줄수 없었다. 참 바보같지만, 주름살이 느는 엄마의 얼굴을 바라보며 왠지 모를 허전함에 난 어떤말 보단 침묵을 지켰고, 날 쳐다보는 엄마의 시선을 느끼며 죄인처럼 하루하루를 살고있었는지 모른다. 그리고 어느새 엄마의 손에 이끌려 나온 아파트공원.. 싸늘하게 식어가는 바람이 내 살결을 보드랗게 스쳐지나가고, 엄마의 살얼음판같은 시선은 내몸 어느곳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었다. " 추워. 빨리 용건이나 말해. " 애써 태연히 엄마를 향해 쌀쌀맞게 말했다 -_-.. 그러자 엄마의 두눈이 힘없이 떨리는가 싶더니, 이내 나의 손을 거칠게 부여잡기 시작했다. 아주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였다. " 미안해. 서원아 .엄마가 미안해. " " 갑자기 왜그래?? " " 엄마랑 예전처럼 살자.서원아. 응.? 너 하루 만나기 전처럼. 엄마는 재혼하기 전처럼 그렇게 우리 둘이 살자. " " 엄마!! " " 사람들 손가락질 안받고 지방같은데 내려가서 우리둘만 살자..그러자 서원아 " 난 아무말 할수 없었다. 꿀이 입천장에 달라붙은거마냥 떨어지지 않는 입을 원망하며 멍하니 엄마를 바라보았다.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눈으로 날 바라보는 엄마를 바라보며 난 그렇게 한동안 아무런 말을 해줄수가 없었다. 이럴떈. 어떤 표정으로 엄마를 봐야하는걸까.? 이럴땐. 어떤 말부터 입을 비집고 나와야 하는건데..? 모른다고.. 하나도 모르겠다고.. " .. 서원아.. 하루한텐 희망없어. 6개월이야.. 자그만치 6개월이라고. " " 그만해 듣기싫어 " " 의사선생님도 그러셨어 그러니깐 서원아!! " " 한마디만 더해봐. 그래봐. 그러면 다신 엄마 얼굴 안봐 " 나는 습관처럼 아랫입술을 질끈 씹으며 엄마를 바라보았다. 어느때보다 싸늘하게 스쳐지나가는듯한 충동을 일으키는 바람과 이번엔 엄마가 아닌 내가 동화속 악녀역활을 차지하며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는 엄마를 바라보았다. " .. 서원아..제발.. 엄마 말좀 들어..응.? 엄마가 양보했잖아. " " 싫어. 하루 저렇게 아파하는데 나혼자만 도망가.? 그래?? " " 그런게 아니야.!! 엄마 말은...!!! . " " 난 그렇게 배웠어. 학교에서 힘든일일수록 도망가지 말고 몸소 부딪히라고!! 그래서 난 그럴꺼야. 지금 많이 힘들지만 도망 안가. 아니 못가. 내몸으로 부딪혀보고 이길꺼야. 그래서 엄마한테 보여줄꺼야.해냈다고!! 나 떳떳하게 해냈다고 말이야!!!! " 엄마의 손을 거듭 뿌리치며 미친듯 소리를 쳤다. 문득 지나가는 사람들이 휘둥그레진 눈으로 날 바라볼만큼. 그들눈에 내가 미친년이라고 낙인찍힐 만큼 엄마를 향해 난 도끼눈을 세우며 노려보았다. " 하루랑 약속했어!! 학 9만마리 더 접을때까지!! 하루 떠나지 않는다고!! 그런다고말야!!! 그런데 내가 어떻게 하루를 떠나.??? 나 혼자 편하자고.???? 난 안해..아니 못해.. 정말 사랑한다고.. 그녀석 없으면!! 내가 못산다고!!! " 눈물꼭지가 비틀어진거마냥 눈에서 눈물이 뚝뚝뚝.. 떨어진다. 아뿔사..하며 손등으로 눈주위를 가려보지만 서러움이 복받혀 그것조차 힏들었다. 턱끝까지 차오로는 눈물을.. 어떻게 해야하는데..? 하루 아파하는 모습.. 내눈에 넣어도 대신 아파주고 싶은 마음뿐이였는데.어떻게 나혼자 도망가.. 하루 깨어나는 모습 봐야지.. 하루 씩씩학 웃는 모습 봐야지.. " 길어봤자. 두달이래.. " " 무슨말이야.. " " 산소호흡기 가지고 살수있는것도 두달뿐라고!!!!! " " ...또. 말 지어내지마. " " ... 거짓말 아니야.. 두달도 길다는 조건에서야.. 한달도 어렵데. " 난 엄마의 말이 떨어짐과 동시에 커다란 눈으로 멍하니 엄마를 바라보았다. 무언가로 세차기 뒷통수를 맞은 느낌.. 어얼하고 뻥져있다는 표현이 제일 적합할것이다. " .. 나 이런말 듣기 싫어 들어갈래. " " 서원아. 제발.. 현실에좀 눈을 떠!! " " 지금도 뜨고 있어. 그래서 그래. 하루 깨어날꺼고. 난 기다릴꺼야.변함없어. 그리고. 하루 안죽어. " " ............. 너 바보야??? 이제것 학교에서 그렇게 배웠어?? 너 정말 엄마 속상하게 왜 그러는데!!! " 나는 축늘어진 몸으로 엄마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이내 쏟아질거같은 눈물을 보이기 싫어서 곧장 등을 돌렸다.그리고 천천히 무거운 발걸음을 떨어트리며 아파트단지로 향했고. " 엄마랑 얘기하자.응.??? 너가 이런다고 해서 변하는건 하나도 없어!! " " 엄마말 듣기 싫어. " " 엄마랑 그냥 둘이 살자. 응.?? 그게 좋아. 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 또 다시 날 붙잡는 엄마를 보며 난 아무말도 할수없었다. 또다시 눈에서 눈물이 넘칠려는걸 간신히 참고 엄마를 바라보았다. " 그럼 엄마 약속해. " " 약속.? " " 그래.. 만약 하루가 한달내로 깨어나면.. " 난 멈칫하다가 이를 악 물었다. 애써 눈물을 참기 위해 또다시 흐르는듯 하는 눈물을 참아내며.. 간신히 엄마를 바라보았다.그리고. " 하루 깨어나면 만약 하루가 한달내로 깨어난다면!!! 엄마 그냥 나랑 하루 용서해줘. 그리고 우리둘한테 상관하지마. 나 하루 깨어나면 하루랑 도망가서 살꺼야. 엄마 다시는 안보고 그렇게 살꺼야!! " 내말에 잠시 멍하게 바라보는 엄마.. 때릴거라고 생각했던 내 예상과 달리 엄마는 편안한 표정으로 내 양뺨을 쓰담아주었고. " 그래. 약속해.. 하루 깨어나면 너희둘 허락해줄께. 대신 하루 깨어나지 않으면 너도 그만 포기해.. " 내가 예민한 탓일까.. 엄마의 저말에 왠지 모른.. 확신이 들어가있다면.. 그건 내 착각일뿐인걸까.. 그리고 잠시 벙져있는 날 두고 먼저 집으로 들어간 엄마.. 난 그런 엄마를 바라보다가 이내 그자리에 주저앉아 참고있던 눈물을 빠짐없이 쏟아부어야만 했다. 하루야. 다행이다.그치.? 이제 너만 일어나면 돼. 너만 일어나면 된다..^-^.. 너 일어나면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우리둘이 행복하게 살면 돼. 너 소원대로 부산가서 하얀집 지어놓고 난 학접고 너는 너만 닮은 애들이랑 바닷가에서 노는거야. 그런데 말이야. 나 왜이렇게 불안하지. 너 일어날껀데. 너 죽지 않는거 확실한데.. 나 왜이렇게 불안하지. 자꾸만 산소호흡기에 겹쳐지는 너 얼굴만 보인다. 이러면 안되는데 나 자꾸 불안해진다. 어떻하지.. 하루야..? # 122 \ 다음날. 난 축늘어진 몸으로 병실로 향했다. 언제나 그렇듯. 병실문 열기가 무섭게 느껴진다. 어제 꿈에서 하루를 만났다. 저번처럼 깜깜한 어둠이 아니라, 밝은 초원같은곳에서 우린 신나게 뛰어노는 꿈이였다 ^ㅇ^.. 그리고 난 커다란 숨을 몰아쉰과 동시에 조심스레 병실문을 열었다. " 으음 ^ㅇ^ 서원이 왔어?" " 아.네.. 하루는요.? " " 괜찮아!! 이놈!! 건강해 >_< " 역시나 깨어나지 않았구나.^-^ 간호사 언니가 차트를 보며 이것저것을 재차 확인한후 병실을 나가버렸고, 난 혼자 덩그라니, 또다시 하루의 병실을 지키고 있었다. 창문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을 바라보며.. 난 애써 씩씩한 표정을 연습한다음 하루에게 들려 줄려고 갖고 나온, CD를 꺼냈다. " 하루야 ^ㅇ^ 내가 씨디 갖고왔다!! 들어봐!!! " 사랑이 이젠 잊으라네요. 붙잡아도 소용없데요 시간이 지나가면 편해진다고 잊으래요 내 맘 가져놓고.. 살아갈 날은 아직 길다고 자기 땜에 울지 말래요 그렇게 모진모습 처음이기에 가지말란 말도 못하네요 내사랑 지켜만 봐도 안될까요 아파져도 난 그대를 사랑해요 이렇게 나 영원히 삶이 다해도 난 그댈 위해 늘 기도할께요 흐르는 멜로디에 잠시 고개를 묻은 다음 난 조용히 눈을 감았다. 감미롭게 퍼지는 노래가락에 취해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린거 같다 ㅇ_ㅇ 하하. 이런거 싫은데 이렇게 감수성 예민해지는척 하는거 싫은데 말이야 ^ㅇ^.. " 서원아!!! 나 왔어!!! >___< " " 야!! 그말은 쪽팔리게 왜 또하는데!! " " 그럼 거짓말 할수 없잖아 >_< " 그렇게 날 노려보는 하루를 어루고 -_- 달랜 다음 나는 환하게 트인 한강을 다시금 바라보았다. 마치 연우가 활짝 웃는듯한 착각이 든다면 내가 예민한걸까.? ^ㅇ^. " 연우야. 그럼 우리 이만.갈께. 걱정마. 내일 또 올꺼니깐.^-^ " 그리고 난 자리에서 엉덩이를 털며 일어나며 연우를 향해 말해주었다. " 넌 인사안해.? " " 알았어! 방금 할려고 했어 -_- " 내가 옆구리를 - _- 푹 찌르자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이는 민하루. 아무래도 쑥쓰러운지 먼곳을 바라보며 중얼거리듯 말하기 시작하고. " 잘있어라. 다음에 시간나면 꼭 올께. " " ............... ㅇ_ㅇ " " 그리고.. 다음 생에 만나면. 넌 꼭 남자로 태어나라 -_- ." " 야 ㅠ0ㅠ!! 거기서 그말이 왜 나오냐?? " " 남자로 태어나야지!! 좋은 친구 먹지!! " " 그럼 난 연우랑 비에푸 못하잖아!! " " 그건 니 사정이고 !! " 그렇게 우리는 -_- 바락바락 싸우며.. 연우를 차가운 강가에 둔채 떠나와야 했고.. 한참동안 실랑이를 버리던 중.. 난 불연듯 생각나는 무언가에 하루의 오른쪽손을 꼬옥 움켜잡기 시작했다. " 하루야!! " " 왜.-0- " " 너 물망초의 ㅇ_ㅇ 꽃말이 뭔줄 알아.? " " .. 몰라. 임마. " 괌심없다는듯 내 손을 잡고 앞으로 무작정 걷기만 하는 하루. 난 그런 하루를 힐끔 쳐다보다가, 이내 히죽 웃으며. " 물망초의 꽃말은. 나를 잊지마세요.. 이거야. " " .그레서 -_-. " " .. 너한테 이말 꼭 해주고 싶어서 ! " " . 너 또 일본 간다는 개수작 아니지? " " 아니아니!! 그게 아니라!! " 의심스런 - _ - 눈초리로 날 바라보는 민하루. 그런만도 하지.^-^ 그렇게 감쪽같이 속이고 일본으로 가버릴려고 했던 나를 어떻게 믿을수 있겠니..^-^ 다음생에 태아나면 하루야. 우리 조금만더 평범하게 만나자. 부자집에서 태어나지 않아도 되고, 지금처럼 멋있지 않아도 된다. 그냥 남들처럼 평범한 인연으로 만나자. 그래서 조금만더 일찍 행복해지자. 힘든거 빼고 행복만 바라보자. " 우리 다음생에 태어나면.. " " ............. " " .. 나 잊지 말고. 꼭꼭.. 기억해서 나 찾아내야해? 알았지? 그래서 그때도. 우리.. 행복하게 살자고 ^-^ " " ............ " " 그러니깐.... 나를 잊지말아요.. 이말 하고싶었던거야.^ㅇ^ " 세상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인연이라는 이름아래 삶을 살아간다. 웃고 우는 희비가 엇갈리는 세상속에 기쁨이란 단어를 찾아가기까지 얼마나 큰 고통을 보내야할까.? 바다의 눈물이 소금이란걸 모르듯 인생의 눈물은 희생이란 아픔으로 다가온다.. " .하루야. " " ..엉. -_- " " 사랑한다고.^ㅇ^ " " .......병신 -_-. " " -0- -0- -0- " 파랗게 피워진 하늘 아래.. 그렇게 우리들의 새로운 이야기는 시작된다. ^ㅇ^ 그리고... 길고 길었던.. 서원이와 하루의 이야기. 이젠. 정말로.^ㅇ^ Good Bye-. # 에필로그 [ 에필로그 ] ( 부제 : 화성에서 온 사나이?! ) \ 1년뒤 ^ㅇ^ " .... 야야!! 이쪽?????? " " 아니ㅠ0ㅠ!! 조금만!! 오른쪽!! " " 이제 됐어???? " " 너무 오른쪽으로 치우쳤어 ㅠ0ㅠ " " 에이씨!! 나 안해!!!!!! " - _ -.. 신경질적으로 액자를 쇼파위로 내팽켜치는 녀석.. - _ - 그리고 그런 녀석을 바라보며 울상가득한 표정으로 내팽켜친 액자를 들고 있는 어느 한 여자 - _-.. " 야야. 민하루 작작좀 해!! 서원이 울려고 그러잖아 " " 맞아 ㅠ0ㅠ 나 지금 울고싶어져!! " " 서원이는 너 고등학교 -_- 졸업 했다고 기특해서 졸업사진 커다랗게 현상한 죄밖에 더 있냐.?? " " 그러니깐!!! 쪽팔리게 뭐냐??? 단체 사진도 아니고!! 졸업앨범에 있는!!! 증명사진을 댑빵 크게 현상하는 또라이가 어딨냐고!! " " 나 또라이 아니야 ㅠ0ㅠ!!!!! " 그렇다 -_-.. 저놈은 우역곡절.. 복학끝에. 드디어 나보다 1년 늦게 고삐리 딱지를 떼어버렸고 ㅠ0ㅠ.. 나는 단지 저놈의 졸업장을 보니 감동이 밀려와서 ㅠ0ㅠ 저놈의 졸업사진을 커다랗게 현상한 죄밖에 없다!! 그냥 난 ㅠ0ㅠ 저놈의 사진을 자랑스럽게 ㅠ0ㅠ 거실에 걸어놓고 싶었을뿐이다 ㅠ0ㅠ " 아우!! 쪽팔려!! 저 바보!! 아이큐 혹시 한자리 아니냐?? " ㅡ.,ㅡ 두자리도 ㅠ0ㅠ 아니고!! 한자리래 ㅠ0ㅠ 한자리!!! ㅠ0ㅠ 난 울컥하는 기분으로 하루를 노려보았고, 그런 나와 하루 사이에서 -_-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서있는 시현이.!! 맞습니다.♡ 시현이랑 하루는 그날 그사건 이후 다시금 화해를 했지요.!! 하지만 -_- 잦은 말다툼은 하루에 수백번만 한다는 단점을 제외하곤말이죠.!! " .. 후우. 됐다.. 야. 근데 이시현 넌 왜 자꾸 남의 집에 들락날락인데 -_-^? " " ㅇ_ㅇ 누가 너 보러 왔냐? 하서 보러 왔지! " " 하서 지금 -_- 보육원 갔거든?? " " 아 ㅇ_ㅇ 그러냐?? 그러면 보육원 올때까지 기달리지!! " " 넌 문초희랑!!!!!!!! 데이트도 안하냐???? " " 응!! ^ㅇ^ 걔 요즘! 돈버는데 눈이 뒤집어져서 나같은건 상관도 안하드라 -0-하하 아참! 서원아 나 배고프다! " 그리고 쇼파에 떡하니 앉아서 날향해 ㅇ_ㅇ 큰소리를 치는 시현이.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그걸 몽땅 이 짧은 시간에 말할수 없지만 여튼간 우리들은 빠짐없이 몽땅 행복모드란건 확실합니다.^-^. " 야 안서원. 도저히 안되겠다. 저거 갖다가 버리자. " " 안돼 ㅠ0ㅠ 저거 크게 현상하느랴고!! 돈 많이 들었어!! " " 나 쪽팔려.. 분명히 아빠오면 실실 비웃을꺼야. 안되겠어. 버릴래. " " 안돼 ㅠ0ㅠ!!!!!!!!!!!!! " 잘만 나온 사진을 왜 버리자고 하는데 ㅠ0ㅠ. 이게 얼마짜린지도 모르면서 ㅠ0ㅠ. 무작정 버리겠다면 액자를 갖고 현관을 나서는 하루녀석 ㅜ0ㅜ 난 그런 하루릂 필사적으로 말렸고 " 그럼 니 사진도 걸어놔. " " 뭐 ㅠ0ㅠ? " " 니 졸업사진도 걸어놓으라고. 그럼 공평하지 " " 안돼 ㅠ0ㅠ 나 쪽팔려!!!! " " 그래!! 빙고야!! 나도 쪽팔려!! 임마!!!!! " " 넌 잘나왔잖아 ㅠ0ㅠ!!!!!!!! " " 그건 내 본판이 되니깐 그런거고!! 암튼 난 싫어. " 어기적, 어기적, 큰 보폭으로 액자를 들고 현관을 나서는 하루. 매정하게 난 그놈의 옷자락을 붙들어매었고, 귀찮다는듯 말 밀어내며 실랑이를 계속 피워댄 우리둘 ㅠ0ㅠ 그리고. " 그래!! 좋아!!!! 내가 너 졸업사진 내꺼 두배로 현상해 온다!! " 하루는 액자를 -_- 힘껏 쇼파에 던지더니, 무서운 속도로 내방으로 향해 걸어갔다 -_-. " 너 뭐하는거야 ㅠ0ㅠ!!!! " " 오호라, 여깄네. 고등학교 졸업사진으로 할까.? 중학교껄로 할까.? 너 중학교때 진짜 찐따같다.찐따.하하-0- " " 그거 당장 내놔 ㅠ0ㅠ!!!!!!! " 그리고 ㅠ0ㅠ 내가 꼭꼭 숨겨놓은 비밀 상자를 꺼내들어 ㅠ0ㅠ 그안에 있는 중학교 졸업앨범을 뒤척이는 민하루 ㅠ0ㅠ 그런 우리둘의 모습을 재미있다는듯 바라보는 시현이의 시선을 느끼며 난 필사적으로 놈의 손아귀에 있는 상자를 빼앗아 들었고 ㅠ0ㅠ 그동시.. 놈의 손끝에서 어긋난 ㅠ0ㅠ 상자가 땅아래로 꼬끄라지듯 떨어지고 말았다. 우르르르.. 덕분에 -_- 그안에 있던 내용물이 순식간에 바닥으로 추락해버렸다 ㅠ0ㅠ " 엉엉 ㅠ0ㅠ 몰라!!! 액자 깨졌잖아!! " " ... 하하 -0- 이사진 엽기다. 초등학교때 찍은거냐?? " 내가 유치원때부터. 사진이랑. 친구들에게 받은 편지랑. 졸업앨범등등. 가지가지로 모아둔 비밀상자를 들켜버리다니 ㅠ0ㅠ 그것도!! 저놈의 의해 쏟아버리다 ㅠ0ㅠ엉엉. 서글픈 현실이야!! 그리고 쏟아버린 내용물을 하나둘씩 줍기 시작하는데. " 이건 뭐냐? " 갑자기 ㅠ0ㅠ 바닥에 있던 반짝이는 목걸이 하나를 집어올리며 묻는 민하루 " 뭔데 ㅠ0ㅠ 나좀 보자! " " 니꺼잖아 -_-^ 니꺼면서도 모르냐? " " 어 ㅠ0ㅠ? 이거 내꺼야? " 그리고 하루의 손에 있는건 다름아닌 [LSH]란 영어가 새겨진 목걸이였다 ㅇ_ㅇ. 분명히 -0- 내 비밀상자에서 나왔는데 누구한테 받았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0-. " 야!!! 나 배고프다고!!!!! -0-!!!! " " 야이!! 식충아!!! 밥은 니네집에 가서 먹어!! " 뚜벅뚜벅 -_-. 허기진 배를 안고 우리쪽으로 다가오는 시현이. 그리고 우리들이 궁금스레 바라보는 목걸이를 한번 쳐다보더니, 내 착각일지 몰라도 -0- 시현이의 눈동자가 갑자기 커다랗게 부풀어지기 시작했다 ㅇ_ㅇ " 안서원 너 솔직히 말해. 이거 선물 받은거냐? -_-^ " " 몰라 -0- 기억 안나. 흐흠 -0- 비싼거같은데. 누구한테 받았드라.-0-. " " ..너 이거 쌔빈거지? -_-^ " " 아니야 ㅠ0ㅠ!!!!! " " 그러면 어디서 났는데 -0- " " 나도 몰라 ㅠ0ㅠ!!!!! " " 여기 새겨진.. 엘..에스. 에이치는 또 뭔데? 첫사랑 이니셜이냐? " " 아니라고 ㅠ0ㅠ 나도 잘 모르겠다고!! " 정말 기억이 안나는데 ㅠ0ㅠ 하루는 자꾸 추긍만 해댄다 ㅠ0ㅠ 정말 난 하루의 말대로 ㅡ.,ㅡ 아이쿠 한자리임에 틀림없을까 ㅠ0ㅠ 아무리 기억을 쥐어짜도 생각이 안나는데 ㅠ0ㅠ 하루의 윽박에 난 기가 죽어 ㅠ0ㅠ 고개를 푹숙이고 말았고. " 하하 -0- 나 그거 뭔지 안다!! " 그리고 그때 -0- 갑자기 우리 둘 사이로 불쑥 비집고 들어온 시현이 ㅇ_ㅇ " 시현아 ㅇ_ㅇ 너 이목걸이 알아? " " 응 ! 알거 같아 " " 정말?? ㅠ0ㅠ 이거 뭐냐!! 도대체! " " 야이! 바보야! 이새끼가 그걸 어떻게 아냐? 그걸 또 믿냐? " 그런가??? 하긴 ㅠ0ㅠ 하루말이 맞는거 같다 ㅠ0ㅠ 어떻게 알겠어 ㅠ0ㅠ 시현이가 이 목걸이의 존재를 말이야 ㅠ0ㅠ " . 내 생각엔 말이야!! 이거 미래에서 온 화성인간이 보낸거 같다 -0- " " 너 죠크 하냐? " " 아니야 ㅇ_ㅇ 이것 봐바!! " 그리고 이어지는 시현이의 황당한 말임에도 불구하고 -0- 우리 둘은 -0- 은근슬쩍 귀를 쫑긋세우기 시작했고 " 우선!!! L S H 이니셜에서 S는 서원할때 S!! 오케이?? " " (끄덕끄덕) " " 그다음!! H는!! 하루 할때 H!! 알겠지? " " 그게 뭐 -_- 그럼 그 L은 뭔데? " " 암튼 끝까지 들어봐!! " " -_-. " " 마지막으로 L은!!! 러브의 L!! 무슨말인지 알겠지? " " 뭐냐 -_-^ 장난해.???? " 시현이의 -0- 엉뚱한 말에 하루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ㅇ_ㅇ. 부숴진 퍼즐조각을 억지로 끼어넣듯 말해버리는 시현이 - _ - 난 그녀석의 순발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고 " 너희들 꼭 행복해라.^-^ " " 뭐 -0-?! " " 그래야한다. 봐바. 화성에서 날라온 인간이 목걸이까지 줬잖아. ^-^ " 그리곤. 목걸이를 살짝 내 목에 걸어주면서 중얼거리기 시작한다.ㅇ_ㅇ " 시현아 ㅇ_ㅇ 너 왜그래.? " " 내가 뭐 ^-^ " " 아니아니.. 그냥 좀 이상해서 ㅇ_ㅇ " 조금은 슬픈 동공으로 날 바라보는 시현이 ㅇ_ㅇ 나 역시 알듯 모르게 숨겨져있는 시현이의 얼굴을 깊이깊이 바라보았고 -_- 그때 분위기 파악 못하는 하루가 거친목소리와 함께 -0- 나와 시현이의 사이를 무섭게 비집고 들어왔다. " . 너 ㅠ0ㅠ 왜그래!!!!" " 나도 그 목걸이좀 구경할려고!! " " 안돼 ㅠ0ㅠ 이거 진짜 화성에서 온 사람이 준건가봐 ㅠ0ㅠ. 시현이 말이 맞는거 같아!!! LSH!! ㅠ0ㅠ 정말 너랑 내이름 이니셜인 가봐. " 그리고. 또다시 티격거리는 우리를 바라보더 시현이가 말없이 혼자 비죽이 웃더니, 또다시 나와 하루를 어깨를 하나,둘씩 잡기 시작했고 " 너희둘 작작좀 싸워라.! " " ㅠ0ㅠ!! 시현이 너말 맞지.? 그렇지. ?" " ㅇ ㅑ -_-^ 순진한 거냐? 멍청한거냐?? 엉.? " 나에게 윽박 지르는 ㅠ0ㅠ 하루를 보더니 시현이가 아무말없이 웃기만 한다 ㅠ0ㅠ 그리고. " 너희둘 싸우면.^-^ " " ㅠ0ㅠ ㅠ0ㅠ ㅠ0ㅠ ㅠ0ㅠ " " 화성에서 이 목걸이 갖다준 사람이 슬프잖아.! " " 너 어디 아프냐 -_-^? " " .. 그러니깐 제발 너희들 싸우지 말아라. " 시현이의 말에 난 잠시 녀석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았다. ㅇ_ㅇ 그동안 아픈일을 참 많이 겪으면서 늘 씩씩했던 시현이. 그리고 그때. 조용히 목걸이를 내려다보고 있던 내 뇌리에 스치는 무언가가 떠오르기 시작했고. 혹시.. 혹시. 말이야. 시현아 ㅇ_ㅇ 너가 화성에서 온 사람이 아니니 -0-?! " 시현아!! 너지!!!!!! 너가 화성에서 온 사람이지!!!!!!! 너가 이 목걸이 갖고 온거지!!!!!!!!" 그리고 ㅡ_ㅡ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에 어의없다는 표정의 하루와 대조적으로 너무나도 밝에 웃기 시작하는 시현이.. ^ㅇ^. 내가 녀석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을때. " 그래.! 내가 화성에서 온 사람이다.♬ " 화성에서 온 사람..^-^. 언제나 내가 힘들때마다 옆을 지켜주었던 이시현. 그리고 나와 하루가 잠시 멍하게 시현이를 바라보고 있었을때. " 너희둘 꼭 행복해라. 싸우지 말고.. 100년 천년 행복해라. " " ....응............ " " ..........^-^.. 그래. 너희둘이 행복해야해.. 그래야지.. " " ............ㅇ_ㅇ " 갑자기 시현이가 살짝 흔들리는 동공으로 날 쳐다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 화성에서 온 사람이 행복하데.! ^-^ " 화 성 에 서 온 사 나 이 END 戮챨＠?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ㅠ_ㅠ. 역시나, 핑크색 달걀귀신 유니폼은 촌스러워 ㅠ_ㅠ 그리고 정확히 3시 되기 2분전!!!! 나의 다크호스 영은이가 와서!! 재빨리 아르바이트를 교대할수 있었고. " 또 병원가게? " " 응!!!! ^ㅇ^ 하루 만나러 가야지!! " " 그래 ^-^ 열심히다. 이따가 학원 오는거 잊지말고.. " " 응!! 그럼 나 간다!! 전화할께!! " 부랴부랴.. 유니폼을 벗어버리고, 가방 하나를 들춰맨뒤, 난 빠르게 팬시점을 나와버렸다. 그리고, 어느때보다 가벼운 걸음으로, 이제 너무나도 익숙해서 눈감고도 갈수있는 ^-^ 성모병원으로 향했다. \ 성모병원 " ...... ^-^.. 어? 서원이 왔구나. 하루도 안빼먹고 오네 ^-^ " 네! 하루는 좀 어때요?? " " ..심장박동도 고르고.....아주 잘 자고 있지.뭐^-^. " " ^-^ " 간호사 언니의 말에 난 씨익 웃었다. 벌써 6개월이 지난 지금.. 아직까지. 의식이 깨지 않고 있는 하루.. 미친듯.. 울어보기도 수십번. 이제 더이상 나올 눈물이 없다는걸 체념한 나는 씩씩한 얼굴로 잠에서 깨지 못하는 하루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ㅇ^ " 하루야!! 어제!! 하늘에서 눈왔는데 풍경 되게 이쁘다!! " 그리고 난.. 하루의 병실 커텐을 활짝 열어주며 씩씩하게 말을 이었고, 어떠한 대답조차 해주지 않는 하루를 보며 씽긋 웃어주었다. " 내가 오늘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어느 중학생남자애가 -0- 사탕을 주는거 있지. 봐바. -0- 나 지금 그 사탕 먹고있다!! " " ........... " " 하하 -0- 나도 인기 많다니깐.!! 너만 나 좋아하는거 아닌가봐 >_< 아참!! 그리고! 나 어제 학 만마리 돌파했어!!!!! ^ㅇ^ " 난 재빨리 가방에서 학종이를 꺼내들었다. 하루가 의식불명 판정을 받았을때. 난 삼일가량은 미친듯 울어댔다. 밥도 안먹고, 탈진상태까지 가면서도 물한모금 허락하지 않은채 훗날 영은이 말로는 차라리 죽을려고 작정한 사람같다고 했다 -_- 그리고.. 아무리 울어도, 소용없다는 걸 알았고. 모든걸 체념했을때. 난 오로지 학만을 접어댔다. 우는것을 대신해 학을 접고, 하루를 위해 소원을 빌고.. 그리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만마리가 훌쩍 넘어버렸다.^ㅇ^ 그런데.. 하느님은.. 언제 제 소원 들어주실건가요.^-^.. " ㅇㅏ우씨!!!!!!!! 열라 추워! 존나 재수없어 - 0-^!!!! " 그리고 -_- 콰항 하는 소리와 함께, 짜증섞인 낯익은 음성에 난 휘척 등을 돌려보았고 " 어 -0-?! 도은이 왔구나 ^ㅇ^ 소개팅 있다면서? " " 응! 재수없게 펑크났지 뭐- _-^ 어차피! 자리수 채워주는거여서 상관은 없어.! 아 -_- 근데 이자식은 아직고 쿨쿨이냐? " " 뭐. 그렇지 ^-^ " " 독한 새끼 -0- 지혼자만 실컷 퍼자고. " 도은이 역시 모대학교 - _- 연극영화과에 수시로 붙었다고 한다 - _- 놀라운 녀석.. - 0-.. 그리곤 꽤나 추운지 씩씩거리는 얼굴로 병실에 들어와선, 하루가 덮고있는 이불에 -_- 재빨리 손을 집어넣기 시작한다. " 우후 -0- 벌써 겨울이냐? " " 응. ^ㅇ^ " " 하아. 그럼 이새끼 6개월동안 디비져 잔거냐?? " 도은이의 맥없는 말에 난 힘없이 씨익 웃어주었다.^ㅇ^. 우린 서로에게 슬픈표정을 내색하지 않기위해 더 밟게 웃고, 더 즐거운 표정으로 말을 주고 받는다.. 어쩌면.. 우리들이 표현할수 있는 또다른 고통의 몸부린의 한부분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난 대충 고개를 돌려 하루를 바라보았다.. 바짝 마른듯한 손목위에.. 커다란 바늘이 박혀있고 언제나 저것을 볼때마다 안쓰럽게 쑤셔오는 내 심장. 애써 난 눈물을 또다시 참아내며, 재빨리 자리에 앉아 멀쭝히 익숙한 손놀림으로 학을 접어대기 시작했다. " 우와 많이 접었네? " " 응!! 어제 만마리 -0- 돌파했어! 멋지지? " " 우와우와. 그럼 소원 -0- 열가지 비는거야? " " 그럼!! ^ㅇ^ " 유리병안에 모아둔 학을 보며 신기한듯 말하는 도은이. 난 자랑스럽게 학을 내밀려 씩씩한 말투로 말을 이었고. ^ㅇ^ " 아참.. 서원아. 그 시계말이야. " " 응 ㅇ_ㅇ? 시계?? 이거?? " 시계란 말에. 난 내 손목에 채워진 시계를 번쩍 허공으로 치켜올렸고. 도은이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다. " 이거 사실 하루꺼잖아 ^ㅇ^ 내가 하루랑 1년째 되는날 하루한테 선물한거야. " " 응. 알고있어 ^ㅇ^ " 맞아,. ^ㅇ^ 강선우 그놈한테 -_- 홀딱 속아서, 이 비싼 시계를 아르바이트 선불로 받으면서까지 사버렸었지. 하하 ^ㅇ^. 그리고 이유는 모르지만 하루는 이 시계를 보자마자 -_- 던져버렸고. 나한테 화까지 냈었는데말이야.. 물론 -_- 그후에 미안하다는 말과 알수없는 표정으로 시계를 다시 자신의 손목에 차기는 했지만말이다...^ㅇ^ " 그 시계말이야.. " " .... 응.. 하루 대신 내가 차고 있는거야. 어때 ? 나한테도 잘 어울리지?? >0< " 하루가 깨어나지 못하고. 이제 시계가 채워져야할 손목엔.. 커다란 주사가 대신 끼어져 있는 지금...그 시계는 하루가 아닌 내가 대신 차고 있는중이다.. ^ㅇ^.. 애써 밝게 말했지만. 또다시 이 눈물이 날 아프게 할 작정이가보다. " ^-^ 말할까. 고민하다가. 말하는건데. " " 응? ㅇ_ㅇ? " " 하루가 말하지 말라고 해서 말 안했었어.^-^ " " 무슨일 있어? " " 아니 ^-^.. " " 근데 그게 무슨말이야? ㅇ_ㅇ 말하려다 안했다는게?? ㅇ_ㅇ? " 그리고 내가 예민한건지 모르겠지만.. 잠시 도은이의 슬픈동공이 내가 차고있는 시계에 머물은것같았다.. 아주 짧은 침묵이 지나고, 등뒤에 쏟아지는 햇살의 따사로움을 느끼고 있었을때. " 사실은 말이야!!!! 그거!!!! 하진이가 하루한테 선물했던 시계다!!!! >__<. 암튼.. 나도 깜짝놀랐지뭐야!! ^-^.. 하루가 하진이 하늘 나라 간후로 그 시계 안차고 다녔는데.. 똑같은걸 어느날부터 차고 와서 말이야. 하하 >_< " 애써 태연히 환하게 웃으며 내게 말하는 도은이.. 그리고.. 난 그런 도은이이게 강선우가 추천했다는 말을 감히 할수 없었고, 그저 조용히 고개만 끄덕이며 손가락으로 시계의 액정을 만질뿐이였다. 그랬구나.. 하하.. 그래서 그때 민하루가 그렇게 슬프게 시계를 보았던거구나..^-^.. 몰랐네.. 난 몰랐었네.. " 아참!!!!!!!! 나 빵 사왔는데!! 참참, 서원아 너 아르바이트 열심히 해서 배고프지? " 어색한 분위기를 밝게 깨트리며 ^ㅇ^ 손에 들고있는 베리커리빵을 열심히 흔드는 도은이. 난 씨익 웃으며 그런 도은이가 건내주는 빵을 먹어댔고. " 하루 빨리 일어났으면 좋겠다.^ㅇ^ 그치? " 응.. 걱정마 일어날꺼야..하루는..^-^.... " " 그럼!! 우리 하루 일어나면!! 우리 큰파티하자!! 그래!! 파티! " " 그래 ^ㅇ^ 그러자! " " 상고새끼들 -0- 싸악!! 불러서!!!! 열광의 도가니로 만드는거야! 하하 >_< " 뭐가 그리 좋은지 연신 웃는 도은이 ^ㅇ^ 그런 도은이덕분에 나 역시 환하게 웃을수 있었고, 정확히 5시가 되는 시간 난 도은이와 터치를 하며 재빨리 병실을 나올수밖에 없었다. - _ - 나의 왠수이자, 천적인 학원을 가기위해서..ㅠ_ㅠ 아쉬운 하루의 얼굴을 뒤로한채 영은이와의 약속장소인 지하철로 막 뛸수밖에 없었다 ㅠ_ㅠ \ **지하철 " 몰라 ㅠ_ㅠ!! 너때문에 또 지각이잖아. 또 뭐라고 듣게 생겼네 " " 아 ㅠ_ㅠ 미안해 ㅠ_ㅠ 영은아! " " 됐어!! 빨리 표나 끈어!! " 근데 - _ - 표를 끈으라면서 나를 쳐다보는 이유는 뭔데 - 0-?! 그래 ㅠ_ㅠ 늦게온게 죄지.!! 난 하는수없이 저벅저벅 걸어가 - _ - 영은이 몫까지 표를 끈은다음, 지하철을 타기 시작했다. 덜커덩.덜커덩.덜커덩.♬ " 하루는 좀 어때. ?" " 건강해!!!! 심장박동도 좋고! 아, 산소호흡기는 여전하지만 ^-^ " " 후우.. 언제쯤 깨어난데? " " .....곧 깨어나겠지.^-^ " 한숨을 푸욱 내쉬며 날 바라보는 영은이. 영은이의 그런 시선이 부담스러워서 난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았다. 이제 겨울방학도 다 끝나가는데. 그러는데.. 민하루.. 너 도대체 언제까지 나 기다리게 만들작정인데.. 벌써 6개월이나 지났다고... 언제까지 그렇게만 잠만 쿨쿨 자고있을래.? 그리고 그날 학원수업이 끝난 동시에 난 집으로 곧장 들어갔다. -_ - 6개월이 지나도, 엄마의 관계는 얼음장마냥 살벌하기 극치가 없지만.. 나도 그렇고. 엄마도 그렇고 이제는 서로를 무시하고, 딱딱하게 대하는데 너무나도 익숙해져버렸는지도 모른다^ㅇ^.. 달그락, 인사도 내뱉지 않고 불쑥 들어온.. 집.. - _ - 언제나 그렇듯 싸늘한 정적만이 날 반겨줄뿐이다. 하서는 보육원이 맡겨졌고, 엄마는 어디론가 외출한 모양이다. ^ㅇ^. 빨리 샤워하고 >_< 하루병원이나 또 가봐야겠네!! 난 재빨리 욕실로 들어가 시원한 물주기에 몸을 씻어내고, 언제부턴가, 악순이에게 밥을 주는게 일생활이 된 지금.. 날보며 -0- 무섭게 이빨을 내미는 악순이를 향해 먹이를 준뒤 하루에게 들려줄 음악씨디를 바쁘게 챙긴다음 집을 나섰다. \ 성모병원 오늘 하루만 2번 들리는 하루의 병실.! >_< 언제 그렇지만 ^ㅇ^ 하루의 병실문을 열기전마다 기도하곤 한다. 제발..제발. 이문을 열었을때.. 하루가.. 웃으면서 날 볼수있기만을 ..ㅠ_ㅠ " ........ 아.ㅇ_ㅇ 서원이 왔구나? " 그리고 내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문고리를 잡고있었을때 활작 웃으면서 내 어깨를 치는 간호사언니 ㅇ_ㅇ 아 >_< 안녕하세요! " " 응 그래 ^ㅇ^ 아참, 너희 부모님들도 오셨던데 " " 예? 부모님이요? ㅇ_ㅇ? " " 응 ^ㅇ^ 좀전에 오셔서 담당의사선생님이랑 이야기중이셔! " 차트를 안고 씨익 웃어보이는 간호사 언니. 난 대충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대신했고.. 왠지 불길한 예감을 애써 지우며.. 하루병실로 들어와버렸다. 역시나. 고이고이.. ^-^ 잠만 자고 계시는 민하루. 산소호흡기에 의지한채.정말 약한 모습보고 싶지 않은데.. 벌써 6개월 넘게 너 지금 뭐하는거냐..? 응.? 난 또다시 나올려는 눈물을 씩씩하게 지워버린후! 또다시 타는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병실을 나와 자판기를 찾아 나섰다 ㅇ_ㅇ 그런데. " 가망성은 아예 없는겁니까.? " " .. 예.. 현재로서는.. 별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환자가 깨어나는것만 기대할뿐이죠. " " ..... 깨어난다는 확신도 없지않습니까. " "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수없군요. " 문득.. 지나가다가.. 들리는.. 낯익은 아저씨 음성에.. 난 진료실..문틈에 본능적으로, 바짝 귀를 세웠고, 지금 이 문안에 있는 사람은 다름아닌 하루네 아버지란걸 난 직감적으로 알수있었다. 싸늘한 음성을 주고 받는 의사선생님과.. 하루네 아버지의 대화.. 이렇게 엿듣는게 그다지 속은 편하지 않았지만 단지 인간의 호기심에서 비롯된 욕구일뿐이였다 " .그럼 그렇게 하실껀가요.? " " ... 예.. " " 환자에겐 아직 기회가 없는게 아닙니다. 더 생각한 후에. " " 6개월이나 기달렸습니다.. 더이상.. 실망하고 싶은 마음.. 저희가족에겐 너무 큰 고통입니다 " " 그렇다면.. " " .......... " " .... 안락사..시키는걸로 결정보겠습니다.. 내 심장이 끝없이 아래로 추락하는듯한 느낌.. 문틈에 기대고 있던 내몸이 번쩍 튕겨오랐다.. 커다란 무언가가 내 머릿통을 관통한 느낌이다. 안락사.? 안락사.??? 그리고.. 그동시에 난 이미 나도 보르게 재빨리, 문고리를 잡아비틀어버렸다. " 아저씨!!!! " 그리고 커다랗게 소리를 지르는 날보며 흠칫 놀란 표정의 아저씨.. 난 지금 내눈에 떨어지는 눈물도 모른체 아저씨를 노려보았고 " 누구를요?? 하루를요?? 하루를 안락사 시킨다구요?? " " 서원아.... " " 어떻게 그러실수 있으세요???? 네?? 하루는 아저씨 아들 아닌가요?? 저렇게 힘들게 목숨 이어가고 있는데!!! 왜 그걸 막냐구요!!!! " " 우선.. 흥분하지 말고. 집에 먼저 가서 얘기하자. " 흥분한 내 어깨를 향해 손을 뻗는 아저씨.. 난 그손을 거칠게 뿌리쳐버렸고, 지금 내 눈앞에 잇는 아저씨가..오늘따라 야속해보인적도 아마 없었을것이다. " 하루 죽이기만 해요.. 하루 안락사 시키면..정말.. 아저씨 평생 저주할꺼예요. " " .....그런거 아니야. " " 약속해요!!!!! 약속해요! 하루 안죽이겠다고.. 약속해줘요! " 손가락을 내미는 날향해 고개를 돌리는 아저씨. 정말 발끝에서부터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미묘한 감정이 짖누르고 그것은 기어코 눈물로 내눈가를 무섭게 비집고 나오기 작했다... " 왜.. 약속 안해요.? 네? " " .....어쩔수 없구나. " " 왜요!! 왜!!?? 그까짓 병원비때문에요?? 제가 낼께요!! 내가 돈벌어서 낼께요!!! 아저씬.. 세번 죽이는거예요. 하루 죽이면.하진이랑. 나까지 합해서..세번죽이는거라구요!! " 난 무섭게 아저씨를 노려본뒤.. 그문을 부숴져러 닫아버리고, 곧바로 하루병실을 향해 뛰어갔다. 울면서 복도를 가로지르는 날 마치 이상한 사람처럼 바라보는 환자들. 난 그런 시선을 무시한채 무작정 하루병실로 들어와버렸고, 혹여나.. 누가 올까. 재빨리 문을 잡궈버렸다. 내가 지켜줄꺼야.진짜.내가..지켜줄꺼야. 오직 저생각 하나만으로. 난 하루가 누워있는 병원침대옆에 앉아버렸다. 그리고 희미한 미동조차 보이지 하루의 하얀손을 꼬옥 잡으면서.. 작지만 움직이는 심장박동을 보며.. " ..죽지마.죽지마.. 진짜. 너 죽으면.. 안돼.. 학도 많이 접었어.. 첫번째 소원도 너 깨어난거고..두번째 소원도 너 깨어나는거고.. 세번째 소원도.. 너 죽지 않는건데.. 내가 지켜줄께.. 아무도 너 건들지 못하도록.. 내가 지켜줄테니깐.. 넌 그냥 눈만 떠. 그리고 그냥 웃어주면..돼.. " 죽으면..안돼.. 알지.? 너 죽으면 안돼. 너 정말.. 내 허락없이.. 죽으면.. 안돼......... 그리고.. 난 그렇게 차가운 현실속에.. 흐느끼며.. 울고.. 또 울어야만 했다 # 121 쾅쾅쾅!!! " 안서원!!! 당장 문 못열어?? 어?? " " 서원아.. 잠깐 얘기하자. 응?? 서원아!! " 영은이의 목소리와... 날카롭게 세워진 엄마의 음성이 꼬이고 꼬여. 문을 타고 내 귓가를 미친듯 울려댄다. 부서줘라.. 문을 두들기는 그들.. 그외에도 수많은 사람들의 수근거림이 들려오고. 난 오로지 하루의 손을 꼬옥 움켜잡은채.. 그자리에서 꿈쩍도 않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있은지.. 세시간.. 쿵쾅쿵쾅 하는 소리와 함께.. 둔탁음성이 울리더니, 이내곧. 문고리가 따지고. 닫혀있던 병실문이 환하게 열리기 시작했다. " 너 지금 미쳤어???" " 가까이 오지마 " " 하아.. 너 아주 단단히 미쳤구나!! " " 하루 죽일려고? ... 안락사니. 뭐니.. 그렇게 죽일려고? 누구 마음대로?? 누구마음대로!!!!!!! " 어디서 구해왔는지 병실 열쇠를 들고 날 무섭게 노려보는 엄마. 나는 그런 엄마를 향해 목청이 찢어져라 커다랗게 소리를 질러버렸다. 그리고 그 결과 내게 온건 엄마의 굵직한 손바닥의 충격이였고, 그런 날 바라보는 수많은 의사선생님이랑 간호사들.... 그리고 난 눈물이 쏟아지는 얼굴을 비스듬히 들어올려 날 바라보는 엄마를 바라보았다. " ............. 기뻐.? 기뻐서 죽어?? 그래?? 하루 안깨어나니깐 그렇게 즐거워? " " 뭐..??.. 너 무슨 말이 그래?? " " 엄마 입으로 그랬잖아!! 하루도 엄마 아들이라고!! 그런데 엄마가 아들을 죽여?? 그래.??? " " .. 현실을 똑바로 봐. 안서원. 너 어린애 아니야. 이성조절좀 해 " " 그래!! 나 엄마가 말했던것처럼 어린애 아니야!! 그래서 그래. 그래서 하루 죽는꼴 못봐.. 아니 안봐! " 그리고 그렇게 미친듯 말해버리는 날. 아무런 표정없이.. 굳어진 얼굴로만 바라보는 엄마.. 나 역시. 눈물이 떨어지는 흉직한 몰골도 상관하지 않은채 엄마를 바라보았고 그런 내가 걱정스러웠는지 재빨리 내 오른쪽손을 붙들어매는 영은이. " 서원아. 진정해.. 너. 지금 흥분했어 " " ....어떻게 그래.? 어떻게. 인간으로서 그래.? 죽여? 죽는다는 말이 그렇게 쉬워??" " ....안서원..! " " .....뭘 안다고 그래.. 뭘안다고.. 다들.. 왜 그렇게.. 우릴 못잡아먹어서 안달이냐고.. " 난 그렇게 쓰러질듯한 몸을 간신히 지탱한후. 눈물을 쏟으며 말해버렸고. 안쓰러운 표정으로 날 바라보는 의료진 몇분을 제외하곤. 엄마와 아저씬.. 마치 동화속에 헤집어나오는 악역마냥 날 노려보고 계셨다. 그리고.. 너무 많이 울어서 그런가.아니면. 너무 많이.. 흥분해서 그런가.. 난 그순간. 꺼이꺼이 잡고있떤 정신줄을 놓아버렸고. 아이스크림 녹는거마냥 그자리에서 미끄러지듯.. 쓰러지고야 말았다 \병실. 온통 세상은 하얗다. 희미하게 피워오르는 연기.. 눈물이 내앞을 가려서.. 그런지. 아니면..연기가 내 눈을 가린건지. 도무지 사태파악이 안되는 지금.. 내 주위엔 깜깜한 어둠뿐이 존재했다. 그리고 난 무의식적으로 하루의 이름을 부르며 깜깜한 그 공간을 걷기 시작했고. " .뭐해. 기어오냐?? " 저멀리 들리는 낯익은 음성에 불연듯 고개를 들어버렸다. 아..아............아....?! " 민하루!!!! " 나의 비명은 점차 메이리가 되어 사라지고. 난 미친듯 앞을 향해 뛰어가기 시작했다. 점점. 닿을듯 하면서도 어긋나고. 가까워질듯 하면 멀어지고.. " ........... 하아..하...................기달려..기달려달라고..... " 같이 가자..응.? 무섭단말야. 여기 너무 어둡고..춥고.. 앞도 잘 안보여서.. 소름 돋는단말야...같이가자...응....? 형태가 아른거리듯 보이는 하루의 뒷모습.. 나는 거친숨을 몰아쉬며 하루를 뒷따라 미친듯 뛰어갔고 " 오지마..바보야. " " 같이가자..하루야..응.? 같이가.. 우리 손잡고 가자.. " " 너 오면 안돼. " " .왜..왜..왜..우리 같이 가자.평생 손잡고 놓지말자.. " " 내가 너 죽는꼴 어떻게 봐.. " " ..뭐..? " " 나만 죽으면 됐지.. 너 죽는꼴 어떻게 봐.. " 그리고 멍하게 초점없이 날 바라보는 하루의 얼굴을 바라보는순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야릇한 기분이 내몸을 휩싸여오기 시작했다. " 너 그게 무슨소리야!!!!!!!!! " " 건강해라. 울지 말고. 나없다고 죽는다는 그딴말 하지말고.. " " 너.! 미쳤어?? 그래?? 같이 대학교도 가고!! 엄마한테 허락도 받아야지! " " .....밥도 잘먹고. 아.그래. 밥은 너무 많이 먹지는 마라. 나 아니면 너 그런것도 좋아해줄사람 몇이나 되겠냐? " 지금. 내눈에서 눈물이 나는지.. 모르는지.. 자꾸만 바보같은 말을 해대는 녀석. 온통 뿌옇고.. 어두운 이상한 세상에 갇힌게 분명하다.. 난 입술을 꾸욱 깨문다음, 앞을 향해 휘적휘적 다가갔고. 아니 더 확실히 말하자면 하루를 향해 큼직한 발걸음을 내세워 걸어갔다 " .......... 내손 잡아. 우리 빨리 집으로 가자. 여기 어둡고. 무섭다..하루야. 응? " " ...미안해..진짜 미안해. " 그리고 그때. 내가 허공으로 향해 손을 뻗었을때. 내 왼쪽발이 앞을 걷거 시작했고, 그 순간.. 내 발치로 무언가가 걸리는듯 싶더니.. 이내 끝없는 아래로 내 몸이 붕뜨면서.. 추락하기 시작했다. 점점 멀어지는 하루를 바라보며.. 점점 사라지는 하루를 바라보며 난 떨어지는 순간에도 손을 뻗는걸 잊지 않았다. 그리고.... " 서원아.. 서원아!!!! 정신 들어?? 괜찮아?? " 무겁게 치켜내리는 눈커플을 힘들게 비비며 떠보았다.. 후우.......... 지금 내 이마에서 흐르는게.. 설마 식은땀은 아니겠지..? " 서원아. 봐바.!! 내가 누군지 알아볼수 있겠어?? 응?? " 내눈앞에서 연신 커다랗게 소리를 질러대는 영은이.. 난 멍한 표정으로 그런 그녀를 바라보았고. 날 바라본 영은이의 얼굴은 재차 확인한 다음 대충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 기집애야 ㅠ0ㅠ 무슨 빈혈이 뭐 그래!! 난 너 죽는줄 알았어!! " " 하루는.? 하루 깨어났지.? 그치.. ? " " .. ㅇ_ㅇ 하루라니.. 아.. 너 꿈꿨구나.? " 꿈이란 말에 난 무거운 몸임에도 불구하고 그자리에서 튕겨올라왔다. 그리고 내가 있는 그곳이 다름아닌, 병실이란걸 알았을때. 축축히 젖어있는 내옷을 발견했을때 모든게 꿈이란걸 체념하고 난 미친듯이 손에 꽂혀있는 바들을 뽑아버렸다. 살짝 느껴지는 고통과 놀란듯 크게 눈을 부풀리며 날 말려대는 영은이 " 비켜!!! 하루 지켜야한다고!! 이 손놔!!" " 너 미쳤어??? 우선 진정좀 해! " " 죽일꺼라고..분명히..죽일꺼야..영은아..어떻해..말려줘..어떻해.... " " 걱정마.. 안락사 우리나라에서 법으로 금지되어있고. .. 그렇게 말처럼 쉽지않아.. " 부둥켜 안으며 애써 날 달래주는 영은이. 난 그제서야 흥분했던 몸을 가다듬고 영은이의 품에 안겨 엉엉 울어야만했다 그리고..난 또다시 깊고 깊은잠에 빠져야했고, 이번꿈엔.. 참 우습지만 하루의 모습을 찾아볼수 없었다. # 다음날. 쾡한 눈으로.. 난 눈을 뜨자마자 하루의 병실로 달려와버렸다. 오후에 강의가 있다는 사실조차 까맣게 잊어버린채 괜한 기사도 정신일지 몰라도 암튼간 난 하루의 옆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 도은아.. 나야. 응. 빨리 와줘. 하루병실이야. 꼭이야.빨리와야해.그래.급한일이라니깐.. " 우선.. 내편을 되어줄 사람을 모으기 위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도은이에게 연락을 취해보았다. 그래. 지금부터 전쟁이다. 총과 칼을 쥔 전쟁보다 더 잔인하고 힘든 전쟁이 될것이다. 그러기에 강해져야한다.. 그렇지.? 하루야..? 창밖에선 벌써 내리쬐는 햇살이 쏟아진다. 정확히 6개월째다. 하루가 그 깊은잠에 빠진후로 부터 6개월..아니 6개월하고도 한달이 지나갔다.. 희망이란 단어를 쥐고선 이제것 달려왔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포기 할수 없다. 아자!!!!!! 힘내자!!!! ^ㅇ^ 난 한번 하루를 내려다보며 씨익 웃은 다음 걸걸한 목을 달래기 위해 캔음료수를 벌컥벌컥 마셨다.그리고. 문득 스쳐본 창가밖으로 보이는 낯익은 모습.. 병원벤치에 앉아서 그렇듯 학을 날려보내는.. 연우의 모습이 보였다. 그렇다. 연우 역시. 변함없이 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는중이였고, 간호사 언니말대로 약도 잘 거절하는 나쁜 - _ - 환자라 통한다고 한다. 그리고 난 병실문을 활짝 열은다음 " 장연우!!!!!!!!! -0-!!!!!! " 연우의 이름을 커다랗게 말했다. 그러자. 뚱한 표정으로 날 올려다 보는 연우 -0-. 언제나 그렇듯 와그작 일거리진 눈썹으로 날 쳐다보더니, " 왜 -_- 썩은 식빵. " " 약은 먹은거야? " " 응 -_- " " 그렇게 바람 많이 쐬면 안좋아!! " " 바람 안불어 - _-^. 지금 햇빛쐬고있다고 " 그리고. 간섭하는 내가 귀찮았는지 - _ - 필요이상의 중얼거림과 함께 그자리에서 일어나는 연우. 나의 부름이 들리지않는지.. 아니면 못을은척 하는지 뽀루퉁한 표정으로 저멀리 사라지고.. 난 한숨을 푸욱 내쉰다음 재빨리 병실창문을 닫아버렸다. 간호사 언니가 요즘 몸이 급격히 안좋아진다고 했던 연우 ㅇ_ㅇ 그래서 그런지 연우의 그런모습에 괜시리 걱정부터 앞선다. 그리고 이내 연우를 따랐던 내 시선은 하루를 향해 자연스레 바뀌었고.. 내눈에 보이는 하루의 모습은 어느새 산소호흡기를 낀상태가 너무나도 익숙해보인다는 현실이였다. 안되지.그래도 나 약해지면 안되겠지.? ^ㅇ^ 너가 혼수상태에 빠진순간부터 그랬을지도 몰라. 나도 모르게 내 자신에게 강해지라는 주문을 수도 없이 걸었으니깐. 울지 않을께. 바보같이 눈물짜면서 너 기다리지 않을께. 그냥 웃으면서 너 눈뜰 날만 기다릴께. 그래도되지.. 그래도 되지..하루야.? 나 안울어도 되지.? 이렇게 웃으면서 너 기다려도 되는거지..? 그리고 그날밤 -_- 나는 밤새 도은이와 부족한 머리를 맞대고서 작전을 짜냈고, 엉성하고 유치하게 짝이 없는 도은이때문에 난 뜬눈으로 밤을 새는 고초를 격어야만 했다. " 바보야!! 그게 말이돼냐?? 너 진짜 아이큐 몇자리야?? " " 난 아이큐 네자리라고!! 암튼 왜 말이 안되냐?? 기도원 같은데 막 기도하면 된다고 하드라!! 내가 저번에!! 전단지에서 진짜 읽었다고!! 월 4백 주면!!!!! 죽는 병까지 있었던 사람도 감쪽같이 일어난데 -0- " " 너 그 유명한 PD수첩도 안보냐? 엉 -0-?! 너 솔직히 말해. 지금 순진한척 연기 하는거지?그치? " " 아오.진짜 나 너랑 말 안해!! " -_- 상황재연을 굳이 해보지만 이러했다 -_-.. 참 말도 안되는 희귀한말로 내 혼을 빼앗어놓은 도은이. 그 위대한 말빨에 난 잠시 감동했고. 그렇게 그날의 하루는 또 지나가는듯 싶었다. 그리고 그날 어지러운 머리를 감싸안으며 -_- 난 대충 집으로 향했다. 물론, 집이라고 생각하기엔 거북하고, 가시동굴보다 더 끔찍해보이지만 내 커다란 몸을 방치해둘만큼 난 교우관계도 썩 좋지 못했나 보다 -_- 우선 깊은 한숨을 푸욱 내쉬운 다음 난 굳은 결단력과 함께 -_-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리고 역시나 그곳엔 차가운 표정의 엄마가 크림을 덕지덕지 얼굴을 바르는가 싶더니 날 보곤 뒷뚱 걸음을 옮겨 거실로 나오기 시작했다 " 엄마랑 잠깐 애기좀 해자 ." " 누가 엄만데.? " " 후우. 말싸움할 기력없어. 잠깐이면돼. 얘기좀 하자. " " 난 할말없어. " " 난 있어. 그러니깐. 잠깐만 시간 내 " 난 초점없이 흔들리는 엄마의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언제부턴가 엄마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져버렸을때. 나 역시 엄마를 향해 웃어줄수 없었다. 참 바보같지만, 주름살이 느는 엄마의 얼굴을 바라보며 왠지 모를 허전함에 난 어떤말 보단 침묵을 지켰고, 날 쳐다보는 엄마의 시선을 느끼며 죄인처럼 하루하루를 살고있었는지 모른다. 그리고 어느새 엄마의 손에 이끌려 나온 아파트공원.. 싸늘하게 식어가는 바람이 내 살결을 보드랗게 스쳐지나가고, 엄마의 살얼음판같은 시선은 내몸 어느곳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었다. " 추워. 빨리 용건이나 말해. " 애써 태연히 엄마를 향해 쌀쌀맞게 말했다 -_-.. 그러자 엄마의 두눈이 힘없이 떨리는가 싶더니, 이내 나의 손을 거칠게 부여잡기 시작했다. 아주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였다. " 미안해. 서원아 .엄마가 미안해. " " 갑자기 왜그래?? " " 엄마랑 예전처럼 살자.서원아. 응.? 너 하루 만나기 전처럼. 엄마는 재혼하기 전처럼 그렇게 우리 둘이 살자. " " 엄마!! " " 사람들 손가락질 안받고 지방같은데 내려가서 우리둘만 살자..그러자 서원아 " 난 아무말 할수 없었다. 꿀이 입천장에 달라붙은거마냥 떨어지지 않는 입을 원망하며 멍하니 엄마를 바라보았다.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눈으로 날 바라보는 엄마를 바라보며 난 그렇게 한동안 아무런 말을 해줄수가 없었다. 이럴떈. 어떤 표정으로 엄마를 봐야하는걸까.? 이럴땐. 어떤 말부터 입을 비집고 나와야 하는건데..? 모른다고.. 하나도 모르겠다고.. " .. 서원아.. 하루한텐 희망없어. 6개월이야.. 자그만치 6개월이라고. " " 그만해 듣기싫어 " " 의사선생님도 그러셨어 그러니깐 서원아!! " " 한마디만 더해봐. 그래봐. 그러면 다신 엄마 얼굴 안봐 " 나는 습관처럼 아랫입술을 질끈 씹으며 엄마를 바라보았다. 어느때보다 싸늘하게 스쳐지나가는듯한 충동을 일으키는 바람과 이번엔 엄마가 아닌 내가 동화속 악녀역활을 차지하며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는 엄마를 바라보았다. " .. 서원아..제발.. 엄마 말좀 들어..응.? 엄마가 양보했잖아. " " 싫어. 하루 저렇게 아파하는데 나혼자만 도망가.? 그래?? " " 그런게 아니야.!! 엄마 말은...!!! . " " 난 그렇게 배웠어. 학교에서 힘든일일수록 도망가지 말고 몸소 부딪히라고!! 그래서 난 그럴꺼야. 지금 많이 힘들지만 도망 안가. 아니 못가. 내몸으로 부딪혀보고 이길꺼야. 그래서 엄마한테 보여줄꺼야.해냈다고!! 나 떳떳하게 해냈다고 말이야!!!! " 엄마의 손을 거듭 뿌리치며 미친듯 소리를 쳤다. 문득 지나가는 사람들이 휘둥그레진 눈으로 날 바라볼만큼. 그들눈에 내가 미친년이라고 낙인찍힐 만큼 엄마를 향해 난 도끼눈을 세우며 노려보았다. " 하루랑 약속했어!! 학 9만마리 더 접을때까지!! 하루 떠나지 않는다고!! 그런다고말야!!! 그런데 내가 어떻게 하루를 떠나.??? 나 혼자 편하자고.???? 난 안해..아니 못해.. 정말 사랑한다고.. 그녀석 없으면!! 내가 못산다고!!! " 눈물꼭지가 비틀어진거마냥 눈에서 눈물이 뚝뚝뚝.. 떨어진다. 아뿔사..하며 손등으로 눈주위를 가려보지만 서러움이 복받혀 그것조차 힏들었다. 턱끝까지 차오로는 눈물을.. 어떻게 해야하는데..? 하루 아파하는 모습.. 내눈에 넣어도 대신 아파주고 싶은 마음뿐이였는데.어떻게 나혼자 도망가.. 하루 깨어나는 모습 봐야지.. 하루 씩씩학 웃는 모습 봐야지.. " 길어봤자. 두달이래.. " " 무슨말이야.. " " 산소호흡기 가지고 살수있는것도 두달뿐라고!!!!! " " ...또. 말 지어내지마. " " ... 거짓말 아니야.. 두달도 길다는 조건에서야.. 한달도 어렵데. " 난 엄마의 말이 떨어짐과 동시에 커다란 눈으로 멍하니 엄마를 바라보았다. 무언가로 세차기 뒷통수를 맞은 느낌.. 어얼하고 뻥져있다는 표현이 제일 적합할것이다. " .. 나 이런말 듣기 싫어 들어갈래. " " 서원아. 제발.. 현실에좀 눈을 떠!! " " 지금도 뜨고 있어. 그래서 그래. 하루 깨어날꺼고. 난 기다릴꺼야.변함없어. 그리고. 하루 안죽어. " " ............. 너 바보야??? 이제것 학교에서 그렇게 배웠어?? 너 정말 엄마 속상하게 왜 그러는데!!! " 나는 축늘어진 몸으로 엄마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이내 쏟아질거같은 눈물을 보이기 싫어서 곧장 등을 돌렸다.그리고 천천히 무거운 발걸음을 떨어트리며 아파트단지로 향했고. " 엄마랑 얘기하자.응.??? 너가 이런다고 해서 변하는건 하나도 없어!! " " 엄마말 듣기 싫어. " " 엄마랑 그냥 둘이 살자. 응.?? 그게 좋아. 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 또 다시 날 붙잡는 엄마를 보며 난 아무말도 할수없었다. 또다시 눈에서 눈물이 넘칠려는걸 간신히 참고 엄마를 바라보았다. " 그럼 엄마 약속해. " " 약속.? " " 그래.. 만약 하루가 한달내로 깨어나면.. " 난 멈칫하다가 이를 악 물었다. 애써 눈물을 참기 위해 또다시 흐르는듯 하는 눈물을 참아내며.. 간신히 엄마를 바라보았다.그리고. " 하루 깨어나면 만약 하루가 한달내로 깨어난다면!!! 엄마 그냥 나랑 하루 용서해줘. 그리고 우리둘한테 상관하지마. 나 하루 깨어나면 하루랑 도망가서 살꺼야. 엄마 다시는 안보고 그렇게 살꺼야!! " 내말에 잠시 멍하게 바라보는 엄마.. 때릴거라고 생각했던 내 예상과 달리 엄마는 편안한 표정으로 내 양뺨을 쓰담아주었고. " 그래. 약속해.. 하루 깨어나면 너희둘 허락해줄께. 대신 하루 깨어나지 않으면 너도 그만 포기해.. " 내가 예민한 탓일까.. 엄마의 저말에 왠지 모른.. 확신이 들어가있다면.. 그건 내 착각일뿐인걸까.. 그리고 잠시 벙져있는 날 두고 먼저 집으로 들어간 엄마.. 난 그런 엄마를 바라보다가 이내 그자리에 주저앉아 참고있던 눈물을 빠짐없이 쏟아부어야만 했다. 하루야. 다행이다.그치.? 이제 너만 일어나면 돼. 너만 일어나면 된다..^-^.. 너 일어나면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우리둘이 행복하게 살면 돼. 너 소원대로 부산가서 하얀집 지어놓고 난 학접고 너는 너만 닮은 애들이랑 바닷가에서 노는거야. 그런데 말이야. 나 왜이렇게 불안하지. 너 일어날껀데. 너 죽지 않는거 확실한데.. 나 왜이렇게 불안하지. 자꾸만 산소호흡기에 겹쳐지는 너 얼굴만 보인다. 이러면 안되는데 나 자꾸 불안해진다. 어떻하지.. 하루야..? # 122 \ 다음날. 난 축늘어진 몸으로 병실로 향했다. 언제나 그렇듯. 병실문 열기가 무섭게 느껴진다. 어제 꿈에서 하루를 만났다. 저번처럼 깜깜한 어둠이 아니라, 밝은 초원같은곳에서 우린 신나게 뛰어노는 꿈이였다 ^ㅇ^.. 그리고 난 커다란 숨을 몰아쉰과 동시에 조심스레 병실문을 열었다. " 으음 ^ㅇ^ 서원이 왔어?" " 아.네.. 하루는요.? " " 괜찮아!! 이놈!! 건강해 >_< " 역시나 깨어나지 않았구나.^-^ 간호사 언니가 차트를 보며 이것저것을 재차 확인한후 병실을 나가버렸고, 난 혼자 덩그라니, 또다시 하루의 병실을 지키고 있었다. 창문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을 바라보며.. 난 애써 씩씩한 표정을 연습한다음 하루에게 들려 줄려고 갖고 나온, CD를 꺼냈다. " 하루야 ^ㅇ^ 내가 씨디 갖고왔다!! 들어봐!!! " 사랑이 이젠 잊으라네요. 붙잡아도 소용없데요 시간이 지나가면 편해진다고 잊으래요 내 맘 가져놓고.. 살아갈 날은 아직 길다고 자기 땜에 울지 말래요 그렇게 모진모습 처음이기에 가지말란 말도 못하네요 내사랑 지켜만 봐도 안될까요 아파져도 난 그대를 사랑해요 이렇게 나 영원히 삶이 다해도 난 그댈 위해 늘 기도할께요 흐르는 멜로디에 잠시 고개를 묻은 다음 난 조용히 눈을 감았다. 감미롭게 퍼지는 노래가락에 취해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린거 같다 ㅇ_ㅇ 하하. 이런거 싫은데 이렇게 감수성 예민해지는척 하는거 싫은데 말이야 ^ㅇ^.. " 서원아!!! 나 왔어!!! >___< " " 야!! 그말은 쪽팔리게 왜 또하는데!! " " 그럼 거짓말 할수 없잖아 >_< " 그렇게 날 노려보는 하루를 어루고 -_- 달랜 다음 나는 환하게 트인 한강을 다시금 바라보았다. 마치 연우가 활짝 웃는듯한 착각이 든다면 내가 예민한걸까.? ^ㅇ^. " 연우야. 그럼 우리 이만.갈께. 걱정마. 내일 또 올꺼니깐.^-^ " 그리고 난 자리에서 엉덩이를 털며 일어나며 연우를 향해 말해주었다. " 넌 인사안해.? " " 알았어! 방금 할려고 했어 -_- " 내가 옆구리를 - _- 푹 찌르자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이는 민하루. 아무래도 쑥쓰러운지 먼곳을 바라보며 중얼거리듯 말하기 시작하고. " 잘있어라. 다음에 시간나면 꼭 올께. " " ............... ㅇ_ㅇ " " 그리고.. 다음 생에 만나면. 넌 꼭 남자로 태어나라 -_- ." " 야 ㅠ0ㅠ!! 거기서 그말이 왜 나오냐?? " " 남자로 태어나야지!! 좋은 친구 먹지!! " " 그럼 난 연우랑 비에푸 못하잖아!! " " 그건 니 사정이고 !! " 그렇게 우리는 -_- 바락바락 싸우며.. 연우를 차가운 강가에 둔채 떠나와야 했고.. 한참동안 실랑이를 버리던 중.. 난 불연듯 생각나는 무언가에 하루의 오른쪽손을 꼬옥 움켜잡기 시작했다. " 하루야!! " " 왜.-0- " " 너 물망초의 ㅇ_ㅇ 꽃말이 뭔줄 알아.? " " .. 몰라. 임마. " 괌심없다는듯 내 손을 잡고 앞으로 무작정 걷기만 하는 하루. 난 그런 하루를 힐끔 쳐다보다가, 이내 히죽 웃으며. " 물망초의 꽃말은. 나를 잊지마세요.. 이거야. " " .그레서 -_-. " " .. 너한테 이말 꼭 해주고 싶어서 ! " " . 너 또 일본 간다는 개수작 아니지? " " 아니아니!! 그게 아니라!! " 의심스런 - _ - 눈초리로 날 바라보는 민하루. 그런만도 하지.^-^ 그렇게 감쪽같이 속이고 일본으로 가버릴려고 했던 나를 어떻게 믿을수 있겠니..^-^ 다음생에 태아나면 하루야. 우리 조금만더 평범하게 만나자. 부자집에서 태어나지 않아도 되고, 지금처럼 멋있지 않아도 된다. 그냥 남들처럼 평범한 인연으로 만나자. 그래서 조금만더 일찍 행복해지자. 힘든거 빼고 행복만 바라보자. " 우리 다음생에 태어나면.. " " ............. " " .. 나 잊지 말고. 꼭꼭.. 기억해서 나 찾아내야해? 알았지? 그래서 그때도. 우리.. 행복하게 살자고 ^-^ " " ............ " " 그러니깐.... 나를 잊지말아요.. 이말 하고싶었던거야.^ㅇ^ " 세상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인연이라는 이름아래 삶을 살아간다. 웃고 우는 희비가 엇갈리는 세상속에 기쁨이란 단어를 찾아가기까지 얼마나 큰 고통을 보내야할까.? 바다의 눈물이 소금이란걸 모르듯 인생의 눈물은 희생이란 아픔으로 다가온다.. " .하루야. " " ..엉. -_- " " 사랑한다고.^ㅇ^ " " .......병신 -_-. " " -0- -0- -0- " 파랗게 피워진 하늘 아래.. 그렇게 우리들의 새로운 이야기는 시작된다. ^ㅇ^ 그리고... 길고 길었던.. 서원이와 하루의 이야기. 이젠. 정말로.^ㅇ^ Good Bye-. # 에필로그 [ 에필로그 ] ( 부제 : 화성에서 온 사나이?! ) \ 1년뒤 ^ㅇ^ " .... 야야!! 이쪽?????? " " 아니ㅠ0ㅠ!! 조금만!! 오른쪽!! " " 이제 됐어???? " " 너무 오른쪽으로 치우쳤어 ㅠ0ㅠ " " 에이씨!! 나 안해!!!!!! " - _ -.. 신경질적으로 액자를 쇼파위로 내팽켜치는 녀석.. - _ - 그리고 그런 녀석을 바라보며 울상가득한 표정으로 내팽켜친 액자를 들고 있는 어느 한 여자 - _-.. " 야야. 민하루 작작좀 해!! 서원이 울려고 그러잖아 " " 맞아 ㅠ0ㅠ 나 지금 울고싶어져!! " " 서원이는 너 고등학교 -_- 졸업 했다고 기특해서 졸업사진 커다랗게 현상한 죄밖에 더 있냐.?? " " 그러니깐!!! 쪽팔리게 뭐냐??? 단체 사진도 아니고!! 졸업앨범에 있는!!! 증명사진을 댑빵 크게 현상하는 또라이가 어딨냐고!! " " 나 또라이 아니야 ㅠ0ㅠ!!!!! " 그렇다 -_-.. 저놈은 우역곡절.. 복학끝에. 드디어 나보다 1년 늦게 고삐리 딱지를 떼어버렸고 ㅠ0ㅠ.. 나는 단지 저놈의 졸업장을 보니 감동이 밀려와서 ㅠ0ㅠ 저놈의 졸업사진을 커다랗게 현상한 죄밖에 없다!! 그냥 난 ㅠ0ㅠ 저놈의 사진을 자랑스럽게 ㅠ0ㅠ 거실에 걸어놓고 싶었을뿐이다 ㅠ0ㅠ " 아우!! 쪽팔려!! 저 바보!! 아이큐 혹시 한자리 아니냐?? " ㅡ.,ㅡ 두자리도 ㅠ0ㅠ 아니고!! 한자리래 ㅠ0ㅠ 한자리!!! ㅠ0ㅠ 난 울컥하는 기분으로 하루를 노려보았고, 그런 나와 하루 사이에서 -_-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서있는 시현이.!! 맞습니다.♡ 시현이랑 하루는 그날 그사건 이후 다시금 화해를 했지요.!! 하지만 -_- 잦은 말다툼은 하루에 수백번만 한다는 단점을 제외하곤말이죠.!! " .. 후우. 됐다.. 야. 근데 이시현 넌 왜 자꾸 남의 집에 들락날락인데 -_-^? " " ㅇ_ㅇ 누가 너 보러 왔냐? 하서 보러 왔지! " " 하서 지금 -_- 보육원 갔거든?? " " 아 ㅇ_ㅇ 그러냐?? 그러면 보육원 올때까지 기달리지!! " " 넌 문초희랑!!!!!!!! 데이트도 안하냐???? " " 응!! ^ㅇ^ 걔 요즘! 돈버는데 눈이 뒤집어져서 나같은건 상관도 안하드라 -0-하하 아참! 서원아 나 배고프다! " 그리고 쇼파에 떡하니 앉아서 날향해 ㅇ_ㅇ 큰소리를 치는 시현이.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그걸 몽땅 이 짧은 시간에 말할수 없지만 여튼간 우리들은 빠짐없이 몽땅 행복모드란건 확실합니다.^-^. " 야 안서원. 도저히 안되겠다. 저거 갖다가 버리자. " " 안돼 ㅠ0ㅠ 저거 크게 현상하느랴고!! 돈 많이 들었어!! " " 나 쪽팔려.. 분명히 아빠오면 실실 비웃을꺼야. 안되겠어. 버릴래. " " 안돼 ㅠ0ㅠ!!!!!!!!!!!!! " 잘만 나온 사진을 왜 버리자고 하는데 ㅠ0ㅠ. 이게 얼마짜린지도 모르면서 ㅠ0ㅠ. 무작정 버리겠다면 액자를 갖고 현관을 나서는 하루녀석 ㅜ0ㅜ 난 그런 하루릂 필사적으로 말렸고 " 그럼 니 사진도 걸어놔. " " 뭐 ㅠ0ㅠ? " " 니 졸업사진도 걸어놓으라고. 그럼 공평하지 " " 안돼 ㅠ0ㅠ 나 쪽팔려!!!! " " 그래!! 빙고야!! 나도 쪽팔려!! 임마!!!!! " " 넌 잘나왔잖아 ㅠ0ㅠ!!!!!!!! " " 그건 내 본판이 되니깐 그런거고!! 암튼 난 싫어. " 어기적, 어기적, 큰 보폭으로 액자를 들고 현관을 나서는 하루. 매정하게 난 그놈의 옷자락을 붙들어매었고, 귀찮다는듯 말 밀어내며 실랑이를 계속 피워댄 우리둘 ㅠ0ㅠ 그리고. " 그래!! 좋아!!!! 내가 너 졸업사진 내꺼 두배로 현상해 온다!! " 하루는 액자를 -_- 힘껏 쇼파에 던지더니, 무서운 속도로 내방으로 향해 걸어갔다 -_-. " 너 뭐하는거야 ㅠ0ㅠ!!!! " " 오호라, 여깄네. 고등학교 졸업사진으로 할까.? 중학교껄로 할까.? 너 중학교때 진짜 찐따같다.찐따.하하-0- " " 그거 당장 내놔 ㅠ0ㅠ!!!!!!! " 그리고 ㅠ0ㅠ 내가 꼭꼭 숨겨놓은 비밀 상자를 꺼내들어 ㅠ0ㅠ 그안에 있는 중학교 졸업앨범을 뒤척이는 민하루 ㅠ0ㅠ 그런 우리둘의 모습을 재미있다는듯 바라보는 시현이의 시선을 느끼며 난 필사적으로 놈의 손아귀에 있는 상자를 빼앗아 들었고 ㅠ0ㅠ 그동시.. 놈의 손끝에서 어긋난 ㅠ0ㅠ 상자가 땅아래로 꼬끄라지듯 떨어지고 말았다. 우르르르.. 덕분에 -_- 그안에 있던 내용물이 순식간에 바닥으로 추락해버렸다 ㅠ0ㅠ " 엉엉 ㅠ0ㅠ 몰라!!! 액자 깨졌잖아!! " " ... 하하 -0- 이사진 엽기다. 초등학교때 찍은거냐?? " 내가 유치원때부터. 사진이랑. 친구들에게 받은 편지랑. 졸업앨범등등. 가지가지로 모아둔 비밀상자를 들켜버리다니 ㅠ0ㅠ 그것도!! 저놈의 의해 쏟아버리다 ㅠ0ㅠ엉엉. 서글픈 현실이야!! 그리고 쏟아버린 내용물을 하나둘씩 줍기 시작하는데. " 이건 뭐냐? " 갑자기 ㅠ0ㅠ 바닥에 있던 반짝이는 목걸이 하나를 집어올리며 묻는 민하루 " 뭔데 ㅠ0ㅠ 나좀 보자! " " 니꺼잖아 -_-^ 니꺼면서도 모르냐? " " 어 ㅠ0ㅠ? 이거 내꺼야? " 그리고 하루의 손에 있는건 다름아닌 [LSH]란 영어가 새겨진 목걸이였다 ㅇ_ㅇ. 분명히 -0- 내 비밀상자에서 나왔는데 누구한테 받았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0-. " 야!!! 나 배고프다고!!!!! -0-!!!! " " 야이!! 식충아!!! 밥은 니네집에 가서 먹어!! " 뚜벅뚜벅 -_-. 허기진 배를 안고 우리쪽으로 다가오는 시현이. 그리고 우리들이 궁금스레 바라보는 목걸이를 한번 쳐다보더니, 내 착각일지 몰라도 -0- 시현이의 눈동자가 갑자기 커다랗게 부풀어지기 시작했다 ㅇ_ㅇ " 안서원 너 솔직히 말해. 이거 선물 받은거냐? -_-^ " " 몰라 -0- 기억 안나. 흐흠 -0- 비싼거같은데. 누구한테 받았드라.-0-. " " ..너 이거 쌔빈거지? -_-^ " " 아니야 ㅠ0ㅠ!!!!! " " 그러면 어디서 났는데 -0- " " 나도 몰라 ㅠ0ㅠ!!!!! " " 여기 새겨진.. 엘..에스. 에이치는 또 뭔데? 첫사랑 이니셜이냐? " " 아니라고 ㅠ0ㅠ 나도 잘 모르겠다고!! " 정말 기억이 안나는데 ㅠ0ㅠ 하루는 자꾸 추긍만 해댄다 ㅠ0ㅠ 정말 난 하루의 말대로 ㅡ.,ㅡ 아이쿠 한자리임에 틀림없을까 ㅠ0ㅠ 아무리 기억을 쥐어짜도 생각이 안나는데 ㅠ0ㅠ 하루의 윽박에 난 기가 죽어 ㅠ0ㅠ 고개를 푹숙이고 말았고. " 하하 -0- 나 그거 뭔지 안다!! " 그리고 그때 -0- 갑자기 우리 둘 사이로 불쑥 비집고 들어온 시현이 ㅇ_ㅇ " 시현아 ㅇ_ㅇ 너 이목걸이 알아? " " 응 ! 알거 같아 " " 정말?? ㅠ0ㅠ 이거 뭐냐!! 도대체! " " 야이! 바보야! 이새끼가 그걸 어떻게 아냐? 그걸 또 믿냐? " 그런가??? 하긴 ㅠ0ㅠ 하루말이 맞는거 같다 ㅠ0ㅠ 어떻게 알겠어 ㅠ0ㅠ 시현이가 이 목걸이의 존재를 말이야 ㅠ0ㅠ " . 내 생각엔 말이야!! 이거 미래에서 온 화성인간이 보낸거 같다 -0- " " 너 죠크 하냐? " " 아니야 ㅇ_ㅇ 이것 봐바!! " 그리고 이어지는 시현이의 황당한 말임에도 불구하고 -0- 우리 둘은 -0- 은근슬쩍 귀를 쫑긋세우기 시작했고 " 우선!!! L S H 이니셜에서 S는 서원할때 S!! 오케이?? " " (끄덕끄덕) " " 그다음!! H는!! 하루 할때 H!! 알겠지? " " 그게 뭐 -_- 그럼 그 L은 뭔데? " " 암튼 끝까지 들어봐!! " " -_-. " " 마지막으로 L은!!! 러브의 L!! 무슨말인지 알겠지? " " 뭐냐 -_-^ 장난해.???? " 시현이의 -0- 엉뚱한 말에 하루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ㅇ_ㅇ. 부숴진 퍼즐조각을 억지로 끼어넣듯 말해버리는 시현이 - _ - 난 그녀석의 순발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고 " 너희들 꼭 행복해라.^-^ " " 뭐 -0-?! " " 그래야한다. 봐바. 화성에서 날라온 인간이 목걸이까지 줬잖아. ^-^ " 그리곤. 목걸이를 살짝 내 목에 걸어주면서 중얼거리기 시작한다.ㅇ_ㅇ " 시현아 ㅇ_ㅇ 너 왜그래.? " " 내가 뭐 ^-^ " " 아니아니.. 그냥 좀 이상해서 ㅇ_ㅇ " 조금은 슬픈 동공으로 날 바라보는 시현이 ㅇ_ㅇ 나 역시 알듯 모르게 숨겨져있는 시현이의 얼굴을 깊이깊이 바라보았고 -_- 그때 분위기 파악 못하는 하루가 거친목소리와 함께 -0- 나와 시현이의 사이를 무섭게 비집고 들어왔다. " . 너 ㅠ0ㅠ 왜그래!!!!" " 나도 그 목걸이좀 구경할려고!! " " 안돼 ㅠ0ㅠ 이거 진짜 화성에서 온 사람이 준건가봐 ㅠ0ㅠ. 시현이 말이 맞는거 같아!!! LSH!! ㅠ0ㅠ 정말 너랑 내이름 이니셜인 가봐. " 그리고. 또다시 티격거리는 우리를 바라보더 시현이가 말없이 혼자 비죽이 웃더니, 또다시 나와 하루를 어깨를 하나,둘씩 잡기 시작했고 " 너희둘 작작좀 싸워라.! " " ㅠ0ㅠ!! 시현이 너말 맞지.? 그렇지. ?" " ㅇ ㅑ -_-^ 순진한 거냐? 멍청한거냐?? 엉.? " 나에게 윽박 지르는 ㅠ0ㅠ 하루를 보더니 시현이가 아무말없이 웃기만 한다 ㅠ0ㅠ 그리고. " 너희둘 싸우면.^-^ " " ㅠ0ㅠ ㅠ0ㅠ ㅠ0ㅠ ㅠ0ㅠ " " 화성에서 이 목걸이 갖다준 사람이 슬프잖아.! " " 너 어디 아프냐 -_-^? " " .. 그러니깐 제발 너희들 싸우지 말아라. " 시현이의 말에 난 잠시 녀석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았다. ㅇ_ㅇ 그동안 아픈일을 참 많이 겪으면서 늘 씩씩했던 시현이. 그리고 그때. 조용히 목걸이를 내려다보고 있던 내 뇌리에 스치는 무언가가 떠오르기 시작했고. 혹시.. 혹시. 말이야. 시현아 ㅇ_ㅇ 너가 화성에서 온 사람이 아니니 -0-?! " 시현아!! 너지!!!!!! 너가 화성에서 온 사람이지!!!!!!! 너가 이 목걸이 갖고 온거지!!!!!!!!" 그리고 ㅡ_ㅡ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에 어의없다는 표정의 하루와 대조적으로 너무나도 밝에 웃기 시작하는 시현이.. ^ㅇ^. 내가 녀석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을때. " 그래.! 내가 화성에서 온 사람이다.♬ " 화성에서 온 사람..^-^. 언제나 내가 힘들때마다 옆을 지켜주었던 이시현. 그리고 나와 하루가 잠시 멍하게 시현이를 바라보고 있었을때. " 너희둘 꼭 행복해라. 싸우지 말고.. 100년 천년 행복해라. " " ....응............ " " ..........^-^.. 그래. 너희둘이 행복해야해.. 그래야지.. " " ............ㅇ_ㅇ " 갑자기 시현이가 살짝 흔들리는 동공으로 날 쳐다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 화성에서 온 사람이 행복하데.! ^-^ " 화 성 에 서 온 사 나 이 END